[뉴투분석] 올해 포천500대 기업 순위서 현대차가 선전하고 삼성전자가 약세인 까닭

이원갑 기자 입력 : 2020.08.13 05:44 |   수정 : 2020.08.13 05:44

코로나19로 인한 지각변동 이전의 매출액 반영/한국의 빅3는 삼성전자, 현대차, (주)S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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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이원갑 기자] 미국의 경제 매체 포천(Fortune)이 지난 10일(현지시간) 발표한 올해 글로벌 500대 기업(Fortune Global 500)’ 순위에서 한국의 ‘빅3’ 기업들의 명암이 엇갈려 그 배경이 관심을 끌고 있다.  이날 포천이 발표한 명단은 지난 2019년 연간 달러 환산 기준 매출액 순위대로 기업을 나열한 목록이다. 
 
코로나19 사태 이전 매출을 반영한 순위인 것이다. 따라서 반도체 업황이 부진했던 삼성전자와 국내 및 북미 판매실적이 호조를 보였던 현대자동차의 상황만 반영됐다. 코로나19로 인한 ‘언택트 산업’의 부상과 자동차 시장의 붕괴와 같은 현실은 반영되지 않았다. 2021년 포천 500대 기업 명단은 그야말로 ‘지각변동’을 일으킬 것이라는 관측이 유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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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21일 현대자동차그룹 남양연구소에서 2차 회동 중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왼쪽)과 정의선 현대자동차 수석부회장 [사진제공=연합뉴스]

 

언택트 산업으로 인한 지각변동 효과는?/2021년 500대 기업순위서 삼성전자와 현대차의 희비 뒤바뀔 듯
 
올해 1, 2위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각각 미국의 유통기업 월마트와 중국의 에너지 기업 중국석유화공(Sinopec)이 자리를 지켰다. 3위는 올해 2계단 오른 중국전망공사(State Grid), 4위는 순위가 유지된 중국석유(CNPC), 5위는 2계단 내려앉은 네덜란드의 로열 더치 셸이 차지했다.
 
우리나라 기업 중 올해 100위권 안에 든 기업은 지난해보다 4계단 내려간 19위의 삼성전자, 10계단 오른 84위의 현대자동차, 24계단 떨어진 97위의 SK주식회사 등이다. 이들 3개 기업이 한국의 ‘빅3’인 것이다. 전체 500위권에도 포스코(194위), LG전자(207위), 한국전력(227위), 기아자동차(229위), 한화(277위), 현대모비스(385위), KB금융그룹(426위), CJ(437위), GS칼텍스(447위), 삼성생명(467위), 삼성물산(481위) 등의 우리나라 기업이 올라갔다.
 
국내 기업 중 가장 높은 순위를 차지했고 26년째 이 목록에 올라 있는 삼성전자는 지난 2018년 순위에서 역대 최고성적 12위를 달성한 이후 2019년 15위, 올해 19위까지 떨어졌다.
 
이와 관련 포천은 글로벌 500 순위 자료에서 “삼성은 (달러 환산 기준 지난해) 연간 매출이 11% 가까이 추락하고 순이익도 절반 이상 줄어들면서 올해 순위가 4단계 떨어졌다”라며 “대체로 메모리 칩 산업의 주기적인 하락 국면에 걸렸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 ‘한국의 거인’이 휴대전화 제조업에서 차지하는 으뜸으로서의 지위는 지속적으로 화웨이에게 위협받고 있다”라며 “다만 이는 미국이 중국에 대한 제재를 꺾을 기미를 보이지 않으면서 변화를 보일 수 있다”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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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글로벌 500대 기업 순위 중 한국 기업들 목록 [사진=포천 홈페이지 캡처]

 

실제 삼성전자의 지난해 원화 기준 연간 매출액은 반도체 부진의 영향으로 2018년 대비 5.48% 하락한 230조4000억원, 당기순이익은 50.97% 하락한 21조7400억원을 기록했다. 이 시기 사업부문별 영업이익은 가전(CE) 부문이 0.58% 늘어난 2조6100억원, 휴대전화(IM)는 0.9% 하락한 9조27000억원,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DS)가 30.93% 역성장한 15조5800억원을 기록한 바 있다.
 
여기에 올해에는 미국과 중국의 기업이 각각 1곳씩 ‘끼어들기’를 했다. 지난해 19위였던 미국의 약국체인 겸 헬스케어 기업 ‘CVS Health’가 올해 13위로 올라섰고 21위였던 중국의 건설사 중국건축유한회사(CSCE)가 18위를 차지하면서 상대적으로 매출이 성장하지 못한 삼성전자를 각각 1계단씩 밀어냈다.
 
현대자동차의 경우 올해 순위에서 지난해 94위보다 10계단 오른 84위를 달성했다. 지난 2019년 연간 매출액이 국내와 북미, 러시아 지역 판매실적 회복의 영향으로 성장했기 때문이다. 역대 최고 성적은 2010년 실적으로 기준으로 매겨진 2011년의 55위다.
 
이 회사의 지난해 원화 기준 매출은 2018년 대비 9.3% 오른 105조7900억원, 당기순이익은 98.5% 오른 3조2650억원이다. 포천이 달러 기준으로 재집계한 매출 증가율은 3.1%, 당기순이익 증가율은 86.5%로 나타났다.
 
100위권 안에 든 세 번째 기업인 SK주식회사는 지난해 73위에서 24계단 떨어진 97위를 차지했다. 그룹 매출의 50.24%를 차지하는 SK이노베이션과 그 자회사들의 실적이 부진하면서 수익이 감소한 탓이다.
 
SK의 2019년 연결기준 원화 매출은 전년 대비 8.96% 감소한 99조2646억원, 당기순이익은 73.87% 줄어든 1조6072억원이다. 포천이 집계한 달러 기준 매출 감소율은 10.2%, 당기순이익은 69.9%이다.
 
그러나 코로나19로 인해 글로벌 반도체 시장은 가격 회복과 수요 급증이라는 겹호재를 맞고 있다. 삼성전자는 최대 수혜기업으로 부상하고 있다. 올 1, 2분기에서 이미 역대급 실적을 거뒀다. 반면에 현대차는 해외 공장 가동 중단이 거듭될뿐만 아니라 소비시장도 아직 회복되지 않고 있다.  2021년 500대 기업 순위에서 상당한 변화가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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