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OB현장에선] CU와 GS25의 배달시장 키우는 건 '혼밥족의 HMR' 돌풍

안서진 기자 입력 : 2020.08.31 15:50 |   수정 : 2020.08.31 21:37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격상…편의점 배달 경쟁 가속화/1만원 이상 구매고객에 국한, 배달료는 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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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안서진 기자] 정부의 사회적거리두기가 2.5단계로 격상된 가운데 가뜩이나 치열했던 편의점 배달 경쟁에 기름을 붓고 있다. 편의점업계는 배달 서비스 강화를 위해 주문 가능 시간 및 품목을 대폭 확대하고 차별화 상품을 도입해 고객들의 니즈를 앞장서 반영하는 모양새다.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시행으로 오는 9월 6일까지 수도권의 일반음식점, 휴게음식점 등은 오후 9시부터 다음날 오전 5시까지 포장·배달 주문만 가능하도록 영업이 제한된다. 다만 편의점의 경우 이번 규제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으나 휴게음식점으로 분리된 매장의 경우 해당 시간 동안 매장의 테이블과 의자를 치워야 하며 취식이 불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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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이 모든 제품을 배달해주는 것은 아니다. 1만원 이상 구매 고객이 배달료 3000원을 내야 배달이 이뤄진다. 고객으로서는 추가 배달료까지 부담하면서 배달을 의뢰하는 사례가 급증하는 데는 가정간편식(HMR)수요가 가장 큰 기여를 한 것으로 풀이된다.

 

코로나19로 외출을 꺼리게 된 1인가구 혹은 혼밥족들이 편의점 외출까지도 꺼리게 되면서 HMR를 배달시키는 풍속도가 형성되고 있는 셈이다. 이는 향후 HMR시장의 빠른 성장을 예상하게 만드는 대목이다.  

 

사실 편의점업계는 지난 2010년부터 직영점 10곳에서 배달 서비스를 제공해왔다. CU가 업계 최초로 배달 서비스를 시작한 데 이어 GS25는 지난해 4월 직영점 10곳에서 시범운영을 진행했다.
 
편의점업계가 본격적으로 배달 서비스 확대에 나선 것은 올해부터다. 이마트24와 세븐일레븐까지 올해 초 후발주자로 뛰어들면서 배달 서비스 시범 운영에 돌입했다. 편의점 방문 고객은 현장에서 즉석으로 소량 소비하는 경향이 강하기 때문에 온라인 배달 서비스 시행은 하지 않고 지켜보고 있는 단계라고 판단했지만 코로나19로 인해 소비 지형이 완전히 바뀌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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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CU가 코로나 19가 재확산됐던 이달 17일부터 28일까지 배달 서비스 이용 동향을 분석한 결과 배달 이용 건수가 전월 동기 대비 76.4% 급증했다고 밝혔다. 특히 코로나19 발생 이후 편의점의 24시가 배달 서비스가 주목받으면서 23시 이후부터 익일 6시까지 배달 서비스 매출은 도입점 기준 전월 동기 대비 32.7% 뛰었다.
 
또 주목할만한 것은 지난해 8월 배달 서비스 인기 품목은 과자, 음료, 간편식 순이었지만 올해는 음료, 가공식품(HMR), 생수 등으로 크게 변했다는 점이다. 기존에는 소량의 간식거리 위주로 배달 서비스를 이용했다면 최근에는 편의점 배달을 통해 간단한 장보기를 해결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러한 인기에 CU는 배달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계속해서 늘어날 것으로 보고 배달 가능 품목을 기존보다 2배 늘린 800개로 확대할 예정이다. 오는 9월부터는 수도권 일부 점포를 대상으로 아이스크림 배달 서비스 개시는 물론 24시간 배달 서비스도 대폭 확대할 계획이다.
 
CU 관계자는 “최근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외출을 자제하면서 집에서 생활하는 시간이 많아져 편의점 배달 수요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면서 “고객들이 사회적 거리두기로부터 받는 불편함을 덜 수 있도록 서비스의 품질을 지속해서 높여나갈 것이다”고 전했다.
 
앞서 GS25는 심야 배달 서비스 운영 점포를 전국 2000점까지 확대하기도 했다. 현재 GS25가 배달 서비스를 운영하는 전국의 매장 수는 총 3900점이다. 이 중에서 절반 이상의 점포를 통해 심야 배달 서비스를 본격화할 예정이다
 
GS25가 심야 배달 서비스를 전국으로 대폭 확대한 이유는 코로나19로 언택트 소비가 확산하면서 편의점 배달 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이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2.5단계 격상과 더불어 최악의 경우 3단계 격상까지 논의되고 있어 소비자들의 배달 서비스 이용은 더욱더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에서다.
 
업계 한 관계자는 “과거에는 배달비를 추가로 납부하는 것이 아까워 귀찮더라도 매장을 직접 방문하는 고객이 많다 보니 시장 파이 자체가 작아 배달 상품도 극히 제한적이었다”면서 “그러나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시장은 완전히 바뀌었고 각종 배달 앱이 등장하면서 편리한 편의점 배달을 이용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게 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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