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투분석] 통신3사 유료방송 삼국지 경쟁가열 속 LG유플러스 ‘제2의 도약’ 주목

김보영 기자 입력 : 2020.09.16 06:11 |   수정 : 2020.09.16 06:11

CJ헬로 합병 이후 유·무선통신 사업 강화…교육·키즈 중심 차별화한 콘텐츠로 유료방송 점유율 높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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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김보영 기자] LG유플러스가 치열한 유료방송 시장에 공격적으로 영역을 넓혀나가고 있어 주목된다. 이는 LG유플러스의 지난해 12월 CJ헬로 인수 이후 LG헬로비전이 출범하면서 더욱 두드러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1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는 기존 IPTV 서비스를 넘어 케이블TV와 모바일, 인공지능(AI) 등 유·무선 통신사업에서 LG헬로비전과 함께 성장 가속도를 높이고 있다. 이에 따라 SK텔레콤이 지난 4월 티브로드를 인수하고 KT는 현대HNC의 인수가 유력해지면서 유료방송 쟁탈권을 놓고 이동통신 3사 간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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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KT 구현모 대표이사, LG유플러스 하현회 부회장, SKT 박정호 사장 [이미지제공=각사]

 

CEO 직속 교육·키즈분야 조직 구성으로 콘텐츠 강화…LG유플러스가 두각 보이는 이유

 

LG헬로비전이 지난 14일 회사채 모집액 1000억원에 비해 수요가 6배 이상 몰릴 만큼 시장에서 인기가 높아진 이유는 모회사 LG유플러스와 함께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며 시너지 효과를 만들어 냈기 때문이라고 업계 관계자들은 평가한다. CJ헬로가 LG유플러스에 인수되면서 사업영역 자체가 케이블 방송에서 통신이라는 넓은 시장으로 확대됐다. 케이블TV 화질 개선, 채널 수 확대 등 방송서비스의 본질적 경쟁력도 높였다.

 

차별화한 콘텐츠 제공은 LG유플러스의 강점 중 하나다. 다른 통신사들의 유료방송들이 스포츠·엔터 쪽 채널을 강화하는 것과 달리 교육·키즈 부문에 특화한 채널을 개발하며 시장 점유율을 높여 나갔다.

 

2017년 IPTV에 ‘U+tv 아이들나라’를 첫 서비스하고 이후 구글과 협업해 키즈 시장을 선도하면서 출시 약 1년 만인 2018년 5월 ‘U+tv 아이들나라’ 가입자 100만명을 달성하는 등 유아와 그 부모세대를 타깃으로 U+tv는 폭발적으로 성장한다. 이후 가상현실(AR)·AI를 탑재해 ‘아이들나라 2.0’을 출시하며 교육 IPTV 사업에서의 영향을 더욱 확고히 했다. 

 

그 결과 LG유플러스의 IPTV는 이동통신 3사 중 유일하게 5년간 유료방송의 점유율을 높일 수 있었다. 지난해 방송통신위원회가 발표한 ‘2019년 방송시장 경쟁상황 평가’보고서에 따르면 LG유플러스는 2015년 IPTV 가입단자 263만으로 전체 점유율 23.17%에서 2018년 399만으로 25.45% 상승했다. 특히 2017년 ‘U+tv아이들 나라’와 2018년 ‘넷플릭스’ 독점 제공을 통해 1년간 13.9%로 크게 성장했다.  같은 기간 KT의 점유율은 1.83%, SKT는 0.45%로 소폭 하락했다.

 

여기에 CJ헬로비전과 합병 이후 사업성도 크게 개선됐다. LG유플러스의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2018년 IPTV 매출액은 885억3000만원으로 전체 홈미디어 수익에서 약 43%를 차지한다. 가입단자는 4019대(셋톱박스 기준)로 집계됐다.
 
지난해에는 IPTV 매출 1032억3000만원으로 전년대비  14.24% 증가했으며 전체 홈미디어 수익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48.9%로 늘어났다. 가입단자 수는 4477대로 전년대비 11.4% 증가했다.  아울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영향으로 비대면·언택트 콘텐츠 소비가 증가하면서 올해는 IPTV 매출이 더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LG유플러스는 당분간 교육 및 키즈 콘텐츠를 더욱 강화하며 유료방송에서의 영역을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지난 7월에는 LG유플러스 부회장 직속 ‘스마트교육사업단’을 출범시켜 고객니즈 발굴, 상품기획, 앱 개발 까지 진행하는 ‘애자일 조직(agile organization)’을 구성했다.

 

정숙경 LG유플러스 스마트교육사업단장은 “언택트 시대에 맞는 다양한 교육서비스를 고민하기 위해 7월 정식 출범했다”며 “통신사에서는 다소 생소하게 느낄 수 있는 분야이지만 빠르게 변하는 시장에 발맞춰 직속 애자일 조직으로 사업을 진행하고 ‘U+초등나라’도 선보이게 됐다”고 말했다.

 

‘U+초등나라’는 기존 아이들나라 서비스와 같이 LG헬로비전에서 IPTV와 IoS으로도 이용할 수 있도록 협의 중이다.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은 “LG그룹 통신사업 역사에서 제2의 도약을 이루겠다”며 “LG유플러스가 헬로비전을 인수를 통해 두 배로 확대된 유료방송 가입자를 기반으로 유무선 경쟁구조를 재편하고 고객 기대를 뛰어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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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TT 플랫폼 웨이브(왼쪽)와 오리지날 콘텐츠 웹드라마학교기담(오른쪽) [이미지제공=SKT/KT]

 

KT는 ‘크로스 플랫폼’, SK텔레콤은 기업용 미디어 서비스…이통3사 차별화한 유료방송 전략

 

이런 LG유플러스의 약진과 함께 최근 KT가 현대백화점그룹이 매각을 추진한 현대HCN’의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면서 이동통신 3사의 유료방송 경쟁이 활발해지는 추세다. KT는 자사의 OTT플랫폼 'Seezn(시즌)'의 오리지널 콘텐츠에 초점을 맞춰 웹드라마·예능 등 숏폼 콘텐츠로 승부수를 띄우고 있다.
 
여기에 플랫폼과 플랫폼을 넘나드는 ‘크로스 플랫폼’ 전략을 사용해 신선함을 주고 있다. KT가 제공하는 IPTV(올레tv), OTT(Seezn 시즌), 방송채널(TV조선) 등에서 플랫폼별 씨네드라마 ‘학교기담’이 다른 버전으로 제공, 시청자들은 세 개의 플랫폼을 모두 즐길 수 있게 됐다.

 

한편 SK텔레콤은 지난 4월 티브로드와의 합병 이후 B tv를 활용한 기업 사내방송 솔루션 'B tv 미디어보드'를 출시하며 금융기관이나 병원 등 다양한 사업장에서 고객이 필요로 하는 정보를 텍스트와 이미지, 동영상과 실시간 방송 등으로 다양한 콘텐츠를 편성해 보여주는 기업용 미디어 서비스를 강화했다.

 

또한 자사 OTT 플랫폼 ‘웨이브(wavve)’에 강호동과 이수근 등 유명MC가 출연하는 오리지널 콘텐츠 웹예능 ‘어바웃 타임’을 편성하고 지상파 3사와 손잡고 독점 콘텐츠를 확보하는 등 또 다른 차별화된 콘텐츠 전략으로 유료방송을 강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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