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완제의 시장 엿보기] 채형석 애경그룹 총괄부회장의 AK홀딩스 주식 증여를 주시해야 이유

조완제 편집국장 입력 : 2020.09.15 18:04 |   수정 : 2020.09.15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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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조완제 편집국장] 애경그룹 오너 일가가 최근 AK홀딩스 주식을 자녀들에게 증여하면서 시장에서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지난 9일 채형석 애경그룹 총괄부회장이 장남에게 AK홀딩스 주식 25만주를, 채동석 애경산업 부회장은 두 딸에게 24만주를 증여한 것.

 

장영신 애경그룹 회장의 장남과 차남으로서 애경그룹을 이끌고 있는 채 총괄부회장과 채 부회장이 언제가 될지 모르지만 경영 승계를 위해 애경그룹 지주사인 AK홀딩스 지분을 자녀에게 증여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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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K홀딩스 주가 추이 [자료제공=네이버]

 

통상 기업 오너들은 증여세를 절감하기 위해 주가가 저점이라고 판단했을 때 증여를 실행하곤 한다. 상장 주식에 대한 증여세는 증여일 전후 2개월씩 총 4개월간 가격의 평균을 기준으로 한다. 주가가 낮을 때 증여하게 되면 그만큼 세금을 덜 내게 된다.

 

이번에 증여한 AK홀딩스는 애경그룹 주력사인 제주항공(지분율 57.1%)·애경유화(지분율 50.2%)·애경산업(지분율 45.4%) 등 3개 기업 뿐만 아니라 대다수 애경그룹 계열사의 지분을 갖고 있다. 이중 2005년 출범한 저비용항공사(LCC)인 제주항공 실적이 AK홀딩스의 주가를 좌지우지해왔다.

 

2만~4만원대에서 움직이던 AK홀딩스 주가는 제주항공이 LCC시장에서 자리를 잡자 2013년 1월부터 본격적으로 오르기 시작해 2만원대에서 2015년 3월에는 11만원대까지 수직 상승했다. 그 뒤에는 2018년 7월까지 제주항공의 실적을 따라 4만~8만원대를 오르내렸다.

 

그러나 LCC 업황이 나빠지자 AK홀딩스 주가는  2019년 8월 4만원 밑으로 내려갔고, 코로나19 사태 여파로 제주항공의 실적이 급전직하하자 지난 3월19일에는 1만2000원(종가기준)까지 추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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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항공 주가 추이. 제주항공은 2015년 상장됐다. [자료제공=네이버]

 

이후 코스피가 1400대에서 2000대로 복귀하자 AK홀딩스 주가도 덩달아 올라 2만5000원대로 100% 가량 상승했다. 하지만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고 제주항공의 실적 회복이 더뎌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다시 하락세로 접어들어 1만8000원대까지 떨어졌다.

 

이러한 주가흐름 속에서 채 총괄부회장 등이 현 주가를 바닥이라 판단해 자녀에게 증여했을 것으로 시장에서는 해석하고 있다. 실제로 그동안 AK홀딩스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은 보통 1 안팎을 기록했는데 올해 2분기에는 0.34에 그치고 있다. 현재 AK홀딩스 주가는 1만8000원대이지만 주당순자산가치(BPS)는 5만5000원대에 달한다. 이는 주가가 청산가치의 34%에 불과하다는 것으로 그만큼 저평가된 상태라 볼 수 있다.

 

때문에 일부 개미들은 채 총괄부회장 등이 증여를 한 지금이 AK홀딩스 주식을 가장 저가에 살 수 있는 시기라고 보고 있다. 게다가 제주항공 실적이 더 이상 나빠지지 않을 것이란 증권사 리포트가 나오고 있는데다,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되면 실적이 급반전할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2개월 후 AK홀딩스 증여가격이 확정된 뒤부터는 회사의 주가부양 노력도 있을 것이란 예측도 있다.
 
이렇게만 되면 주가는 급등세로 돌아서 상당한 이익을 얻을 것으로 개미들은 보고 있다. 과연 개미의 기대대로 AK홀딩스 주가가 BPS인 5만5000원대로 3배 수직상승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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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완제 뉴스투데이 편집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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