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투분석] 네이버, 주요 인터넷 기업 중 최초 데이터 등록…디지털 뉴딜 핵심 ‘데이터’ 사업 첫 발 내딛어

김보영 기자 입력 : 2020.09.22 04:06 |   수정 : 2020.09.22 04:06

클라우드 데이터 샌드박스 연내 공개…디지털 뉴딜 정책에 마중물 역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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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김보영 기자] 최근 네이버의 데이터 등록은 데이터의 중요성이 높아짐에 따라 데이터가 물적자원으로 거래될 수 있다는 인식의 변화를 보여준다. 무엇보다 향후 산업의 핵심 부분인 데이터를 장기적으로 활용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2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가 등록한 데이터는 국민 생활에 밀접한 ‘검색 기반 데이터’라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 나아가 이용자들의 관심사와 트렌드를 더욱 직접적으로 보여주는 지표로서, 쇼핑과 금융 등 다방면의 비즈니스에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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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데이터센터 내부모습 [사진제공=네이버]

 

데이터 활용 최대 64% 매출 증가…미래 4차산업혁명 중심인 ‘데이터’

 

앞서 지난 17일 네이버(대표 한성숙)는 주요 인터넷 기업 중 최초로 금융데이터거래소에 쇼핑과 지역 비즈니스 관련 데이터를 등록했다고 밝혔다. 또 네이버는 국내 인공지능(AI) 연구 및 혁신기술 개발을 위한 스타트업과 연구소, 공공기관 대상 ‘네이버 클라우드 데이터 샌드박스’를 연내 공개한다.

 

금융데이터거래소에는 카드사, 보험사 등 주로 금융사의 데이터가 등록돼 있다는 점에서 네이버의 이런 행보는 눈에 띈다. 

 

이와 관련, 류재준 NBP 이사는 지난 7월 한국인터넷기업협회 ‘데이터가 만드는 사업, 데이터로 만드는 것들’ 인터넷 클럽에서 “최근 산업은 빅데이터를 구축하고 분석하는 형태로 진화하고 있다”며 “장기적으로 데이터가 산업 전반에 핵심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한 바 있다.

 

이런 측면에서 네이버는 장기적 전망을 갖고 산업 혁신을 위한 데이터 관련 지원을 꾸준히 벌여왔다.

 

지난 2016년부터 네이버는 ‘데이터 랩’을 통해 소상공인 마케팅에 활용할 수 있는 쇼핑·지역·검색어 통계 데이터를 서비스해왔다. 이후 2018년 5월, ‘D커머스’ 프로그램과 ‘스마트어라운드’ 등 쇼핑 및 지역 기반 데이터 제공 및 맞춤 교육과 컨설팅을 제공해오고 있다.

 

지난해 네이버가 발표한 ‘D커머스 리포트 2019’는 자사의 쇼핑·지역·검색어 통계 데이터를 이용한 ‘D커머스’ 컨설팅을 받은 사업자 매출액이 확연히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D커머스 프로그램 도입 이후 지난해 상반기 네이버 ‘스마트스토어’에서 온라인 창업을 시도한 판매자의 첫 거래 발생률은 2018년 하반기 대비 13% 증가한 34%를 기록했다. 특히 데이터 분석 컨설팅을 받은 월 거래액 800만원 이상 4000만원 이하의 판매자의 경우에는 평균 거래액이 64%로 크게 상승했다.


실제 네이버 쇼핑과 지역기반 데이터를 활용한 사례로는 홈트레이닝 기구를 판매하는 '건강한 형제들'이 있다. 네이버 관계자에 따르면 ‘건강한 형제들’은 네이버 스마트스토어에서 제공한 데이터를 분석해 고객 상당수가 어린 자녀가 있는 30~40대 여성 고객이라는 점을 확인하고 여성고객을 겨냥한 광고를 집행했다.

 

이후 지역별 판매액 데이터를 통해 서울만큼 부산에서도 비슷한 수준으로 매출이 일어나고 있다는 점을 확인, 이를 기반으로 부산 신규 매장을 오픈하는 등 데이터 활용의 좋은 성과를 담은 기업사례가 늘고 있다.

 

데이터는 미래 4차산업혁명 중심 기술인 AI 개발에도 필수적이다. 하지만 현재 시중에는 활용 가능한 데이터가 사실상 전무한 상태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이정수 플리토 대표는 최근 한국인터넷기업협회 인터넷 클럽에서 “점점 더 많은 AI가 나오는 상황이지만 AI를 학습시킬 데이터들은 아직 너무나 부족하다. 인공지능이 필요로 하는 학습용 데이터를 어떻게 효율적으로 많이 모을 수 있느냐가 결국 AI 기술의 핵심과제”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사실, 공공 데이터가 아니라면 법적 소유권과 익명성에 대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며 “양질의 데이터 공개가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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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한성숙 대표가 지난해 '프로젝트 꽃' 간담회 에서 소상공인을 위한 데이터를 제공과 도구관련 설명하는 모습 [사진제공=네이버]

 

네이버의 ‘데이터’가 디지털 뉴딜의 마중물 역할…디지털 강국으로 가는 초석

 

이처럼 양질의 데이터를 얻기 위해선 방대한 데이터를 카테고리 별로 분류해야 하며 정확성이 높고 오류가 없어야 한다. 하지만 기업 혼자서 데이터를 관리하는 데 수많은 인력과 비용이 들어간다. 따라서 현재 문재인 정부가 강조하는 디지털 뉴딜 핵심 사업 ‘데이터댐’은 문제점을 정부 차원에서 해결하고 유의미한 데이터를 확보하기 위해 실시되는 사업이다.

 

네이버는 자사의 데이터를 무료로 공개하고 클라우드 데이터 샌드박스를 출범시켰다. 이로써 플랫폼 기업으로서 이런 디지털 뉴딜 사업의 연장선에 첫 발을 내딛은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보안·분석·작업 도구 등은 소정의 금액을 받고 제공해 고품질의 데이터 활용과 이익 창출까지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게 됐다.

 

데이터 전문가들은 네이버라는 ‘빅데이터 부자’ 기업의 데이터가 소비자들이 사업과 연구 등에 물리적 시간을 들여 경험을 쌓는 것을 대신할 것으로 분석한다. 나아가 이에 힘입어 시간과 비용을 단축하고 새로운 사업과 연구에 대해 각 산업 분야에서 지금보다 더 발전한 서비스를 만들어 낼 것이라고 예측한다.

 

이와 관련, 네이버는 자사의 데이터 공개가 “디지털 뉴딜의 마중물”이라는 의미가 있다고 강조한다. 네이버 한성숙 대표는 지난 한국판 뉴딜 대국민 보고대회에서 “네이버의 데이터센터는 지난 20년간 네이버 이용자들의 일상의 기록과 정보가 모여있는 데이터 댐이라고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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