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이 투명 OLED 어디 거냐고 물어봐요”…LG디스플레이의 ‘블루오션’ 개척 전략?

오세은 기자 입력 : 2020.09.25 05:38 |   수정 : 2020.09.25 05:38

MZ세대 겨냥한 문화적 공간 설치, 새로운 유희와 소비의 트렌드 겨냥한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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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오세은 기자] “커피 주문하실 때 이 디스플레이 신기하다면서 이거 어디 거냐고 물어보세요.” 지난 23일 서울시 용산구 이태원에 위치한 카페 ‘앤트러사이트’ 한남점에서 만난 매장 관계자는 “카페를 찾는 손님들이 매장 내 설치된 LG디스플레이 투명 OLED(유기발광다이오드)를 보고 이같이 묻는다”고 말했다.

 

손님들의 시선을 끄는 투명 OLED는 TV디스플레이와 유리의 역할을 겸한다. 흥미로운 영상이 펼쳐지다가 영상이 끝나면 투명한 유리로 변신한다. B2B기업인 LG디스플레이가 자신의 기술력을 문화적 환경에 접목시킨 이유는 뭘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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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남동에 위치한 카페 앤트러사이트 매장 내 LG디스플레이 투명 OLED가 설치된 모습. [사진=뉴스투데이 오세은 기자]
 

이날 찾아간 앤트러사이트는 한남점은 이태원의 핫플레이스로 알려진 한 카페다. 당시 카페를 찾은 이들은 주문과 동시에 커피가 만들어지는 테이블 하단에 설치된 LG디스플레이의 투명 OLED에서 나오는 미디어아트 촬영에 여념이 없어 보였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 1일부터 내년 3월 1일까지 이곳과 앤트러사이트 합정점에 각각 투명 OLED와 OLED를 설치하고 이를 통한 미디어아트, ‘아트 온(Art on) OLED’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한 마디로 청년층의 새로운 유희와 소비의 트렌드에 영향을 줄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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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앤트러사이트 한남점에 설치된 LG디스플레이 투명 OLED가 미디어 아트를 시연하던 중 투명으로 변화하면서 디스플레이 뒤쪽 원래 매장 인테리어가 비치는 모습. [사진=뉴스투데이 오세은 기자]

 

한남점에는 55인치 투명 OLED 7대가 이어붙여 있으며 가로 길이만 9m에 달한다. 투명 OLED에서는 LG디스플레이가 미디어 아티스트 박훈규(파펑크·PARPUNK)와 협업한 ‘로토파거스(LOTOPHAGUS): 신비의 섬’이라는 주제의 미디어아트가 구현되고 있다. 현대인의 신비한 열매와 커피를 마시는 모든 사람들과 신비의 섬, 로토파거스를 상상하며 오디세우스의 관점으로 여행하는 이야기를 담은 미디어아트다.
 
특히 디스플레이가 설치된 카페 1층 입구의 모든 창문은 통유리로 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낮에 채광이 실내로 비침에도 투명 OLED는 어느 각도에서나 선명하게 보였다. 이는 구조적으로 OLED는 픽셀 하나하나가 스스로 빛을 내기 때문에 가능하다. 설치된 투명 OLED는 풀HD 해상도로 투과율은 40%에 달해 액정표시장치(LCD) 투과율 10%보다 2배 이상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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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용산구 이태원로에 위치한 카페 앤트러사이트 한남점 내에 설치된 LG디스플레이 투명 OLED 디스플레이가 카페 밖에서도 보이는 모습. [사진=뉴스투데이 오세은 기자]

 

침대와 드레스룸 등에 투명 OLED시장 개척 포석

 

상업용 디스플레이 생산으로 기업간거래(B2B)를 해온 LG디스플레이가 일반인들에게 투명 OLED를 선보이는 것은 OLED 우수성을 알리는 동시에 침대와 드레스룸 등에 투명 OLED가 접목되는 시장을 강조하기 위한 것으로 관측된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달 언론을 대상으로 투명 OLED 쇼룸을 공개하기도 했다. 침대 발치, 드레스룸 그리고 부엌 등 개인의 공간 곳곳에서 투명 OLED가 접목되는 신사업 공략에 나서고 있다.

 

투명 OLED를 일반인에게 공개, 특히 젊은이들이 주 고객이면서 한남동 핫플에 투명 OLED를 설치한 것 또한 트렌드에 민감한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한 밀레니얼 세대와 1990년대 중반~2000년대 초반 출생한 Z세대를 통칭하는 신조어)에게 신사업을 적극 어필하려는 것으로 해석된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25일 본지와의 통화에서 “앤트러사이트는 문화예술적인 공간으로 알려져 있어 이번에 협업하게 됐다”고 앤트러사이트와의 협업 배경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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