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노멀 재택근무(4)] 위기를 기회로, SK텔레콤 대기업 최초 전 직원 재택근무 가능하게 한 비결은 ‘미더스(MeetUs)’

김보영 기자 입력 : 2020.09.25 01:18 |   수정 : 2020.09.25 01:18

임직원 64% 재택근무 만족감 드러내 / 통화음질·보안·AI 등 SKT의 노하우 담긴 협업툴 미더스 지난달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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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의료계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10년만에 의대정원을 대규모로 증원하기로 했다. 코로나19와 같은 대규모 감염병이 향후 인간의 삶에 ‘상수’가 될 가능성이 있다는 점이 고려된 조치이다. 때문에 코로나19로 인해 일시적으로 도입됐던 재택근무가 뉴노멀이 될 가능성은 적지 않다. 특히 최태원 SK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등은 재택근무를 코로나19 이후에도 유효한 일하는 법으로 지목했다. 재택근무는 전기차처럼 당초 예상보다 빠르게 현실화되고 있다. <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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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 진행된 비대면 타운홀에서 발표하는 박정호 SKT 사장 [사진제공=SKT]

  

[뉴스투데이=김보영 기자] 지난 1월 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국내 첫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기업들은 추가확산을 막고 근로자를 보호하기 위해서 속속들이 재택근무 및 유연근무제에 들어갔다.
 
SK텔레콤(사장 박정호)은 대기업 최초로 지난 2월, 전 직원 재택근무를 도입했으며 온라인 주주총회, 온택트(Ontact, 온라인 비대면) 채용 등 비대면 근무형식을 가장 많이 도입한 기업 중 하나로 평가받는다.
 
앞서 SK텔레콤이 재택근무를 통해 장기적으로 대면 중심의 일하는 방식을 근본적, 선제적으로 혁신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한 바와 같이 앞으로 “어디서나 일을 할수 있다”는 ‘워크 애니웨어(Work Anywhere)’ 문화를 고도화할 전망이다.
 
최근 수도권을 중심으로 코로나19가 재확산함에 따라 SK텔레콤은 오는 27일까지 전 직원 재택근무를 시행하기로 계획했으며 이후에는 전 구성원의 최대 30%까지 필수 인력만 사무실 근무를 허용해 전면 재택근무 기조를 유지함으로써 뉴노멀 근무형태 전환 시대를 앞당기고 있다.
 
■ 화상회의 협업툴 ‘미더스(MeetUs)’로 자체 원격업무 시스템 구축해
 
하지만 협업과 대면이 중요한 통신사업에서 어떻게 SK텔레콤은 전 직원 재택근무를 오랫동안 도입할 수 있었을까
 
SK텔레콤은 자체 개발한 온라인 화상회의 서비스 ‘미더스(MeetUs)’를 통해 원격근무가 가능했다는 의견이다. 미더스는 코로나19 바이러스가 퍼지기 시작한 올해 초부터 사내, 학교 등 베타 테스트를 진행해왔으며 상반기 신입 공채 면접에 미더스를 활용하는 등 검증을 거친 뒤 지난 8월 정식 서비스를 출시했다.
 
미더스의 가장 큰 특징은 SK텔레콤의 통신·보안 기술의 노하우가 담겨져 있다는 것이다. 미더스는 재택근무 시 가장 취약점인 보안과 관련해 그룹 통화가 작동되는 모든 구간에 암호화를 적용했으며, 향후 보안 특화 기능을 탑재한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미더스를 실제 사용하고 있는 SK텔레콤 관계자는 “평소 업무 시 대면 회의 비중이 높고 중요도도 높았는데 미더스를 통해 재택근무 시에도 직접 만난 것처럼 화상회의를 할 수 있었다”며 “통화 품질이 좋고 화면 공유 및 판서가 가능해 대면과 크게 다르지 않게 원만하게 업무를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 임직원 64%가 재택근무 만족…일부 장기화로 인해 집중력 떨어진다는 의견도
 
실제로 SK텔레콤의 재택 및 원격근무는 임직원들에게 좋은 평가를 얻고 있다. 자사 직원 920명을 대상으로 자체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40% 이상이 앞서 지난 2월부터 6주간 실시된 재택근무에 대해 ‘사무실 근무와 유사한 수준’이며 24%는 사무실 근무보다 훨씬 효율적이었다고 디지털 워크에 만족감을 보였다.
 
재택근무에 긍정적인 답변을 한 임직원 A씨는 “재택근무를 통해 출퇴근 시간을 절약할 수 있었던 것이 가장 좋았다”며 “시간을 효율적으로 쓸 수 있어 근무 몰입도를 높일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일부 재택근무가 불편하다는 직원들은 “직접 대면이 필요한 회의에서 즉각적인 소통이 어렵고 또 시간이 장기화하면서 집중력이 떨어진다”, “원격 근무 지원 관련 협업툴의 성능 개선이 필요하다”란 의견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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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김보영 기자]

 

■ 초협력 시대의 키워드 ‘자강(自强)’…“ICT 기업으로서 글로벌 시장에서 무한한 기회를 열 것”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지난 6월 포스트 코로나를 주제로 열린 ‘비대면 타운홀’에서 재택근무 데이터를 바탕으로 근무 방식을 변화시키는 ‘디지털 워크 2.0’과 임직원이 직접 필요에 따라 조직을 구성하는 ‘애자일(Agile) 그룹’을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뉴노멀 언택트 근무환경을 통해 코로나19라는 위기를 기회로 만들겠다는 취지다. SK텔레콤은 △디지털 역량 △탄탄한 사업 포트폴리오 △강한 인프라로 새로운 돌파구를 찾아가고 있으며 이를 토대로 이번 2분기에는 실적도 개선한 것으로 드러났다.
 
SK텔레콤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2분기 SKT는 4조6028억원의 매출과 영업이익 3595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비대면이 중심이 되는 미디어·보안·커머스 분야가 크게 성장하면서 지난해와 비교해 매출은 3.7%, 영업이익은 11.4% 증가했다.
 
이에 대해 박정호 사장은 비대면 타운홀에서 “코로나19 속에서도 ICT 기업은 글로벌 위기를 극복을 위해 어느 때보다 빠르게 움직이고 변해야 한다. 그래야 전세계 시장에서 무한한 기회를 열 수 있다”며 “SK텔레콤이 디지털로 더 단단하게 결합해 위기를 기회로 만들자”고 뉴노멀 시대에 나아갈 방향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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