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료방송시장 어디로(2)] KT의 ‘탈(脫)통신’의 돌파구는 미디어…멀티콘텐츠 플랫폼으로 업계1위 굳히기

김보영 기자 입력 : 2020.10.18 06:15 |   수정 : 2020.10.20 07:11

김훈배 KT 뉴미디어사업단장 “KT, 연간 1조원 콘텐츠 제작 투자”…KT, 현대HNC 인수 본계약으로 유료방송 점유율 30%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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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국내외 유료방송시장은 인터넷융합 촉진과 글로벌 생태계 환경에서 생존을 위한 무한경쟁으로 요약된다. 방송‧통신‧인터넷 영역이 상호 연결‧경쟁하면서 통합된 융합 생태계로 진화‧발전하고 있다.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시장영역 확대에다 스마트‧모바일 기기의 확산으로 유료방송시장의 새 판이 급속도로 펼쳐진다. ‘규모의 경제’ 실현을 위한 사업자간 대형 인수합병(M&A)이 곳곳에서 목격된다. 특히 지난해 9월 ‘WAVVE’ 출범에 이은 ‘LG-CJH 주식인수 및 SKB-TBroad 인수합병 승인 1년’을 맞았다. 뉴스투데이는 5편에 걸쳐 급물살을 타고 있는 방통(방송‧통신) 융합 가속화를 살펴보고 유료방송시장 변화를 전망하는 동시에 국내 주요 방송통신 기업별로 사업내용과 대응전략을 진단한다. <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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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구현모 대표 [이미지제공=KT/ 그래픽=김보영 기자]

 

[뉴스투데이=김보영 기자] KT(대표 구현모)는 이동통신 3사 중 유일하게 위성방송인 ‘KT스카이라이프(위성방송)’와 인터넷(IP)TV인 ‘KT올레tv’, OTT 서비스인 ‘Seezn(시즌)’으로 구성된 3종의 미디어 사업체를 운영한다. 이는 KT가 오랫동안 추구해온 ‘탈(脫)통신’의 돌파구 중 하나로 미디어·콘텐츠 사업을 강화, 종합 멀티플랫폼 기업으로 한 발짝 더 내딛는 행보로 분석된다.

 

지난 3월 취임한 구현모 대표는 지난해부터 IPTV 사업을 진두지휘 해왔던 만큼, 올해도 IPTV사업을 포함한 비통신 사업에서 어떤 성과를 낼지 귀추가 주목된다. 지난해 IPTV로만 매출 1조6066억원을 달성하며 올 2분기에도 KT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비통신 매출부문이 총 매출 4조3396억원 중 1조7482억원으로 약 40% 이상을 차지했다. 이런 성공적인 성적표를 거머쥔 만큼 앞으로 탈 통신을 향한 KT의 여정은 계속될 전망이다.

 

KT는 유료방송을 서비스하는 사업자 중 가장 높은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지난 5월 발표한 ‘2019년 하반기 가입자 수 조사·검증 및 시장점유율 산정 결과’에 따르면 KT는 IPTV 부문에서 이용자 수 737만7514명으로 21.96%의 점유율을 차지했다.


여기에 KT의 자회사이자 유일한 위성방송 사업자인 KT스카이라이프 가입 321만975명을 포함하면 총 가입자 수는 1059만명으로  유료방송 전체 이용자의 3분의 1 가량이 KT를 이용하고 있는 셈이된다. 
 

앞서 지난 13일 KT스카이라이프는 케이블 종합유선방송사업자(SO)인 현대HCN 인수 본계약을 하면서 방송·통신 최초로 위성방송과 케이블TV 사업자 간 합병을 성사시켰다. 사실상 KT는 유일하게 유료방송의 모든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가장 많은 점유율을 차지한 사업자가 된 것이다.

 

KT 올레tv, IPTV 부문 통신3사 중 1위…미디어·콘텐츠 투자에만 연간 1조원


올레tv는 KT가 직접 서비스하는 IPTV로, 2011년 1월 기존 ‘QOOK’과 ‘SHOW’가 통합해 출시됐다. IPTV는 케이블TV의 채널과 흡사하지만, 인터넷을 통한 주문형비디오(VOD)와 차별화 콘텐츠를 공급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전문가들은 차별화한 콘텐츠 제공이 위성방송과 케이블TV에 비해 IPTV가 유료방송 분야에서 강세를 보이는 이유라고 설명한다. 김훈배 KT 뉴미디어사업단장도 지난해 11월 미디어 사업 기자간담회에서 자체 콘텐츠와 관련, “KT는 연간 1조원에 가까운 비용을 콘텐츠 제작과 수급을 위해 사용하는 등 오리지널 콘텐츠 확보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특히 KT는 오리지널 콘텐츠에 AI(인공지능)기술을 접목한 전략을 펼쳤다. 2017년 세계 최초의 IPTV와 AI 간 융합이라는 점을 내세운 AI 스피커 ‘기가지니’는 IPTV의 셋톱박스 기능과 ‘홈 비서’ 기능이 제공된다. 이용자들은 기가지니를 통해 올레tv를 실행할 수 있으며 나아가 AI에 기반한 영화·예능·드라마를 추천받을 수 있다.

 

이런 획기적인 서비스에 힘입어 기가지니는 출시 1년 만에 50만명 이상의 가입자를 확보하며 지난해 12월 말 기준 국내 AI 스피커 시장 점유율 1위(39%)를 차지하고 있다.

 

이와 관련, KT 관계자는 “IPTV는 KT가 미디어 산업 부분에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업으로, 다양한 콘텐츠와 서비스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고객이 원하는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고객 중심 전략을 펼쳐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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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레tv 기자간담회에서 나만의 TV '슈퍼VR tv'와 초소형 무선 셋톱박스 'UHD 4'를 소개하는 구현모 KT 대표 [사진제공=KT]

 

토종 OTT Seezn(시즌) 성적은 글쎄(?)…제작사 및 IP 확보에 적극적인 투자로 반등 노려


KT의 또다른 방통융합 사업으로는 지난해 11월 올레tv 모바일의 전신으로 출시한 OTT ‘시즌’이 있다. 시즌은 IPTV 등 KT의 인프라를 기반으로 콘텐츠를 운영하며 최근 CJ ENM, 룰루랄라스튜디오, A&E, 와이낫미디어 등 제작사와 협력해 모바일에 최적화한 오리지널 콘텐츠를 제작 중이다. 최근에는 웹툰·웹소설 제작 및 유통 플랫폼 자회사인 스토리위즈를 통해 양질의 지적재산권(IP)을 확보하고 콘텐츠 벨류체인(가치사슬)을 구축하겠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모바일 빅데이터 분석업체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 9월 시즌의 전체 이용자 수는 1위 넷플릭스와 2위 SK텔레콤·지상파3사의 ‘웨이브’ 다음으로 3위인 127만2423명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4월 156만5298명에 비해 약 11% 이상 줄어든 것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으로 인해 OTT 산업 자체가 커졌음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이용자 수가 감소한 것을 보여준다.


업계 관계자들은 시즌의 이용자 수 감소가 “아직까지 시즌은 모바일에서만 이용될 뿐 웹페이지를 서비스하지 않고 있는 데다, 아이돌 중심 숏폼 콘텐츠를 중심으로 하고 있어 기존 OTT 이용자들에겐 다소 대중성이 부족했기 때문”이라고 평가한다.


KT는 이런 업계 평가와 이용자들의 선호를 반해 2030세대에 맞춘 예능과 드라마 오리지널 콘텐츠를 제공해 도약하겠다는 계획이다.

 

KT 관계자는 “향후 OTT 시장이 어떻게 변할지 가늠하기 쉽지 않아 시행착오가 있을 뿐”이라며 “KT가 갖고 있는 완벽한 플랫폼을 바탕으로 다양한 콘텐츠를 수급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서 선택을 받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우선, KT는 시즌 가입자들에게 뮤지션 LIVE쇼, 콘서트 등 비대면 온라인 공연 콘텐츠를 제공해 연극·뮤지컬 팬들을 사로잡고 코로나19로 얼어붙은 공연계와의 상생을 적극 도모한다는 계획이다.

 

또 가을맞이 드라마 시리즈와 예능도 대거 방영 예정으로 있다. 이와 함께 IPTV(올레티비), OTT(Seezn 시즌), 방송채널(TV조선) 등에서 플랫폼별 씨네드라마 ‘학교기담’이 다른 버전의 결말을 제공, 세 개의 플랫폼을 모두 즐길 수 있게 하는 ‘크로스 플랫폼’ 방식을 적극 도입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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