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점뉴스] 낮은 시가배당률은 착시현상, LG화학의 현금배당 증액은 ‘통 큰 정책’

이서연 기자 입력 : 2020.10.16 08:17 |   수정 : 2020.10.16 08:17

주당 현금배당액 지난 해 2000원에서 향후 3년간 1만원 이상 약속 / 배당성향과 시가배당률은 일종의 착시현상 초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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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이서연 기자] 배터리사업의 물적분할을 앞두고 있는 LG화학이 주주가치 제고에 적극적이다.  최근 잠정실적을 발표한 데 이어 배당 확대를 약속했다. 


15일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종목중  8개가 하락세를 보이는 가운데 LG화학(1.43%)은 가장 높은 상승세를 기록했다. 향후 3년간 주당 1만원 이상의 배당을 추진하겠다는 LG화학의 발표가 투자심리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다는 해석도 제기된다. 

 

9월 17일 오후 서울 종로구 연합인포맥스 모니터에 LG화학 주가 그래프가 표시되고 있다. LG화학은 이날 열린 긴급 이사회에서 전지사업부를 분할하는 안을 결의했다. 이에 따라 LG화학은 다음 달 30일 개최되는 임시주주총회 승인을 거친 뒤 12월 1일부터 배터리 사업을 전담하는 'LG에너지솔루션(가칭)'을 공식 출범할 예정이다. 이날 분할 결정 소식에 주가는 급락했다. 2020.9.17.png
9월 17일 오후 서울 종로구 연합인포맥스 모니터에 LG화학 주가 그래프가 표시되고 있다. LG화학은 이날 열린 긴급 이사회에서 전지사업부를 분할하는 안을 결의했다. 이에 따라 LG화학은 다음 달 30일 개최되는 임시주주총회 승인을 거친 뒤 12월 1일부터 배터리 사업을 전담하는 'LG에너지솔루션(가칭)'을 공식 출범할 예정이다. 이날 분할 결정 소식에 주가는 급락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배당금 올려도 배당성향과 시가배당률은 낮아? / 당기순이익 늘고 주가 오르면 배당성향과 시가배당률은 떨어져 / 주주 입장에선 주당 배당금액이 중요

 

LG화학은 “배터리 사업을 분할해 신설법인(가칭 LG에너지솔루션)을 설립해도 분할 전과 동일한 배당 재원 기준을 적용하기 위해 연결재무제표 당기순이익 기준 배당성향 30% 이상을 지향하겠다”며 “분할로 인한 불확실성을 해소하고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앞으로 3년간(2020~2022년) 보통주 1주당 최소 1만원 이상의 배당을 추진하겠다”고 지난 14일 밝혔다.

이는 ‘통 큰 배당정책’에 해당된다. LG화학의 현금배당 금액은 보통주 1주당 2014년도 4000원, 2015년 4500원, 2016년 5000원, 2017년 6000원, 2018년 6000원으로 평균 배당성향 약 29%였다. 올해 2월 공시된 2019년의 배당금은 2000원에 그쳤다. 2차전지 적자폭이 컸기 때문에 당기 순이익이 줄어든 결과이다.  

배당성향은 당기순이익중 현금으로 지급된 배당금 총액의 비율이다. 배당성향의 기준이 되는 당기순이익에는 신설법인의 당기순이익도 포함된다. 우선주의 배당금은 보통주 배당금과 주당 액면가의 1%를 합산한 금액으로 결정된다.  

따라서 향후 3년간 주당 1만원 이상 배당을 추진하면, 지난 해 대비 현금배당액은 무려 5배 증가하는 셈이다. 당기순이익이 줄어들 경우에도 약속대로 1만원 배당을 유지한다면 배당성향은 급격하게 높아지게 된다. 일각에서 이번 LG화학의 현금배당 확대 정책을 두고 ‘얄팍한 술수’라고 비판하는 것은 설득력이 떨어진다.

LG화학 1주를 가진 주주가 지난해 2000원을 받았던 데 비해 향후 3년간은 1만원을 받게 되기 때문이다. 배터리사업 물적 분할로 인해 당기순이익이 감소해도 배당을 통해 보전해주겠다는 의미가 담긴 것으로 보인다.   

그 결과 배당금 총액도 급격히 늘어난다. 지난해 배당금 총액은 1536억원이었다. 주당 1만원이 되면 6000억을 상회하게 된다.

LG화학의 시가배당률이 낮다는 점을 둔 비판론도 적지 않다. 지난 해 LG화학의 시가배당률은 0.6%였다. 시가배당률은 주가 대비 배당금의 비율이다. 주가 변동에 따라 그 비율도 변동하게 된다. 앞으로 3년간 배당성향 30%이상으로 진행하고 1주당 주가를 70만원이라고 가정했을 때 시가 배당률은 1.43%가 된다.

이에 비해 현금배당을 한 상장사의 평균 시가배당률(보통주 기준)은 2.30%를 기록했다. 따라서 주당 1만원을 현금배당해도 LG화학의 시가배당률이 낮다는 지적이 제기되는 것이다.

하지만 동일한 현금배당을 해도 주가가 떨어지면 시가배당률은 올라간다. 역설적으로 LG화학 주가가 떨어지고 주당 1만원 배당이 지속될 경우, 시가배당률은 치솟게 된다. 이는 LG화학 주주로서는 원하지 않는 상황이다. 따라서 LG화학의 주주들로서는 배당성향이나 시가배당률을 따지기 보다는 현금배당 총액의 증액에 주목하는 게 합리적 태도라는 게 전문가들의 주장이다.

이렇게 볼 때, LG화학이 실적과 무관하게 현금배당을 주당 2000원이었던 현금배당액을 주당 1만원 이상으로 약속한 것은 ‘통 큰 정책’이라는 이야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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