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료방송시장 어디로(1)] ‘통신‧케이블 짝짓기 1년’ 완전히 새판 짜지나

김영섭 기자 입력 : 2020.10.17 14:22 |   수정 : 2020.10.19 21:20

“방통결합 판매사업자가 유료방송을 ICT 플랫폼 편입해 판매”…유료방송시장 재편에 촉각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밴드
  • 페이스북
  • 트위터
  • 구글플러스
  • 프린터
  • 이메일
  • 스크랩
  • 글자크게
  • 글자작게

 

현재 국내외 유료방송시장은 인터넷융합 촉진과 글로벌 생태계 환경에서 생존을 위한 무한경쟁으로 요약된다. 방송‧통신‧인터넷 영역이 상호 연결‧경쟁하면서 통합된 융합 생태계로 진화‧발전하고 있다.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시장영역 확대에다 스마트‧모바일 기기의 확산으로 유료방송시장의 새 판이 급속도로 펼쳐진다. ‘규모의 경제’ 실현을 위한 사업자간 대형 인수합병(M&A)이 곳곳에서 목격된다. 특히 지난해 9월 ‘WAVVE’ 출범에 이은 ‘LG-CJH 주식인수 및 SKB-TBroad 인수합병 승인 1년’을 맞았다. 뉴스투데이는 5편에 걸쳐 급물살을 타고 있는 방통(방송‧통신) 융합 가속화를 살펴보고 유료방송시장 변화를 전망하는 동시에 국내 주요 방송통신 기업별로 사업내용과 대응전략을 진단한다. <편집자 주>
 
업로드)) 화면 캡처 2020-10-17 142007.png
방통융합 넘어 인터넷융합으로 [이미지캡처=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 보고서]

  

[뉴스투데이=김영섭 기자] 4차산업 기술기반의 미디어 서비스 고도화와 함께 수익창출을 위한 유료방송시장 구조개편이 가속화하고 있다. LG의 CJ헬로 주식인수와 SK브로드밴드의 티브로드 합병 건이 공정거래위원회에서 한날 동시 승인된 지 근 1년이 됐다. 당시, 통신사의 케이블TV 인수합병은 방통융합이 본궤도에 올랐다는 신호탄으로 해석됐다.
 
17일 미디어 업계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 관련 정부부처 보고서에 따르면 향후 국내 유료방송시장은 방통융합이 급물살을 이루면서 ‘완전히 새 판이 짜질 것’으로 전망된다. 예상되는 시장 재편의 내용은 방송통신 결합판매 사업자가 유료방송을 정보통신기술(ICT) 플랫폼의 하나로 편입, ICT 서비스와 결합해 판매한다는 것으로 요약된다.
 
■ “방통융합 새 판을 짰다”…M&A 급물살로 CNPD 통합시대
 
구글‧애플‧페이스북‧아마존‧넷플릭스(GAFAN)로 대표되는, 이른바 ‘CNPD(콘텐츠‧네트워크‧플랫폼‧단말기) 통합시대’를 맞았다. 디지털 미디어 융합환경의 큰 물결은 기존의 방송 사업자와 통신네트워크를 보유한 사업자 간 융합, 즉 방통융합으로 표현된다.
 
기존에는 지상파 TV가 방송 콘텐츠 생산‧유통 구조를 독점했다. 이런 구조는 △1995년 3월 케이블TV 출범 △2008년 IPTV 등장 △2019년 11월 통신사‧케이블TV 결합승인으로 급격하게 변화해왔다.
 
지난해 11월 공정거래위원회는 통신사인 SK텔레콤의 인터넷TV(IPTV)인 SK브로드밴드(SKB)와 케이블 SO(종합유선방송사업자)인 티브로드와 합병, 통신사인 LG유플러스의 케이블 SO CJ헬로 인수합병을 한날 동시에 승인했다.
 
당시, 전문가들은 케이블TV‧IPTV‧위성TV를 포괄하는 유료방송 업계가 통신사 중심으로 재편하는 신호탄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IPTV 서비스 개시 10여년 만에 통신사가 케이블TV와 결합, “M&A를 통해 방통 융합의 새 판을 짰다”는 평가가 나왔다. 방통기술 발전과 함께 2018년 IPTV 가입자 수가 케이블TV 가입자 수를 앞서면서 변수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또 최근 KT 계열사 KT스카이라이프는 케이블 SO인 현대HCN을 인수하는 본계약을 했다. KT는 유료방송시장에서 유일하게 IPTV, 위성방송, 케이블TV 등 3종의 면허를 보유한 사업자가 된 것이다. 케이블TV업계 3위 딜라이브도 노조가 ‘M&A 찬성’을 공개 선언할 정도로 M&A 성사에 열을 올리고 있다. 케이블 4위 CMB마저 공개매각을 선언했다.
 
이런 유료방송업계의 급변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방송통신위원회, 공정거래위원회가 지난 14일 방송통신기업의 효율적인 M&A 심사를 위한 목적의 업무협약을 체결하기에 이른다.
 
방송업계 M&A는 OTT 사업에서도 뚜렷하다. 국내 4대 OTT 사업자는 웨이브(wavve), 왓챠, 티빙(TVING), 시즌(Seezn)이다. 웨이브는 통신사와 방송국(SK텔레콤+지상파 3사), 티빙은 CJ 엔터계열사(CJ ENM), 왓챠는 스타트업, 시즌은 통신사(KT)의 서비스다.
 
이와 관련, 업계 관계자는 “소비와 생산을 동시에 영위하는 프로슈머(유튜버)의 영향력 증대, 자기표현과 사회 참여 욕구가 확대되며 개인화한 서비스와 참여형 미디어가 급격하게 확산하고 있다”고 말했다.
 

 

■ 유료방송을 ICT 플랫폼로 편입 전망…국내 방송사업별 급격한 변화 불가피 
 

 

이런 방통융합 등 방송시장 환경 변화로 지상파방송은 그동안 누려왔던 장점이 융합시대에 단점으로 작용하거나 약화되고 있다고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 보고서는 지적한다. 이 보고서는 ‘중장기 방송제도개선을 위한 정책제안서’란 제목으로 올 상반기 발간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상파방송은 고정형의 실시간 방송, 불특정 다수 고객, 우수한 인력‧자본, 소수의 채널, ‘안락한’ 독과점 시장구조 등이 사실상 사라지는 운명에 맞닥뜨리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지상파방송은 네트워크, 플랫폼, 콘텐츠를 동시 보유한 사업자다. 따라서 신기술, 5세대통신(5G), UHD 등을 어떻게 활용하는가에 따라 새로운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또 보고서는 유료방송에 대해 OTT 성장, 지상파 진화(ATSC 3.0)에 직면한 것으로 진단했다. 보고서는 “다채널유료방송(MVPD)은 상품다변화, 모바일연계, 주문형비디오(VOD) 강화 등 다양한 자구책에도 불구하고 가입자 이탈로 인해 포화상태에 이른 것으로 분석된다”며 “이는 구조 조정을 촉발하는 요인으로 작용한다”고 했다. 보고서는 따라서 “유료방송시장은 방송통신 결합판매 사업자가 유료방송을 정보통신기술(ICT) 플랫폼의 하나로 편입, ICT 서비스와 결합해 판매하는 방향으로 갈 것”이라고 정리했다.
 
방송채널의 경우, 단일 사업자가 대중 타깃의 방송채널과 개인화한 ‘맞춤형 niche채널’을 모두 공급하는 초멀티채널 사업자가 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콘텐츠 확보력을 중심으로 기존에 2차 윈도우를 위한 도매시장에서 거래되고 있는 상당수는 축소되거나 퇴출될 우려 가능성이 제기된다. 킬러콘텐츠를 갖춘 초멀티채널사업자는 직접 독립적인 플랫폼 구축이 가능할 것이란 분석이다.
 
방송콘텐츠의 경우, 신기술을 접목한 다양한 신규 콘텐츠가 양산되지만 인간의 직관, 감성, 창의력 관련 영역은 여전히 존재할 것으로 예측된다. 다만 자본력 취약으로 다양한 신기술에 대한 접근성이 떨어지는 영세 콘텐츠 제작사는 방송사, 플랫폼 의존도가 높아질 우려가 있다.
 
방송광고를 보면 모바일, 온라인 광고의 성장과 기존 방송광고의 위축 경향은 더욱 심화하고 OTT광고 성장이 두드러지겠지만 플랫폼 기술적응 과정에서 방송광고 역시 시장의 한 축을 유지할 것으로 관측된다. 빅데이터, 인공지능(AI) 등 기술을 활용해 개인화한 광고가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KISDI 보고서는 덧붙였다.
 

 

BEST 뉴스

비밀번호 :
메일보내기닫기
기사제목
[유료방송시장 어디로(1)] ‘통신‧케이블 짝짓기 1년’ 완전히 새판 짜지나
보내는 분 이메일
받는 분 이메일

주요기업 채용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