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이츠 라이더 3000명 파업? 40여명만 집회 참여… 찬반 투표 없어 ‘불법 파업’ 논란

장원수 기자 입력 : 2022.10.18 16:00 ㅣ 수정 : 2022.10.18 16:09

‘파업의 정당성 상실했다’는 지적… “기본 배달료 인상은 무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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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배달플랫폼노조와 라이더유니온 등 공동교섭단은 18일 파업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사진=SNS

 

[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쿠팡이츠 공동교섭단이 조합원 찬반 투표를 거지지 않고 파업에 돌입해 불법 파업 논란이 제기됐다.

 

민주노총 배달플랫폼노조와 라이더유니온 등 공동교섭단은 18일 조합원 3000명이 파업에 돌입한다고 예고했다. 하지만 노동부와 공동교섭단에 따르면 파업 돌입 전 거쳐야 하는 조합원 찬반투표를 거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파업을 위한 절차적 정당성을 상실했다는 지적이 제기되는 대목이다.

 

이날 쿠팡이츠서비스가 입주해 있는 선릉 로켓연구소에서 열린 집회에는 40여명이 참석해 기본배달료를 올리라며 파업에 돌입했다. 이들은 집회 후 쿠팡 본사가 있는 서울 잠실로 행진해 강남 일대 교통정체를 일으키기도 했다. 

 

파업의 영향은 미비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공동교섭단이 파업을 예고한 시간이 점심 피크시간이 지난 오후 2시였고, 쿠팡이츠는 크라우드 소싱 방식으로 운영돼 전업 라이더 외 원하는 시간에 원하는 만큼 누구나 배달할 수 있는 점도 파업의 영향이 적었던 요인으로 지목된다.

 

공동교섭단은 쿠팡이츠서비스의 불성실 교섭과 기본배달료 인상 등을 파업의 명분으로 삼았다. 

 

불성실 교섭 주장에 대해 쿠팡이츠서비스 관계자는 "쿠팡이츠서비스는 공동교섭단과 함께 시간제 보험 도입 등 다수의 조항에 합의를 했음에도 공동교섭단은 쿠팡이츠서비스가 불성실하게 교섭에 임하고 있다고 사실 관계를 왜곡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기본 배달료 인상 요구에 대해 업계에서도 배달비 총량이 늘었음에도 기본 배달료 인상을 요구하는 것은 지나치다는 평가가 나온다. 쿠팡이츠는 지난해 2월 장거리 배달 기피 현상을 해소하기 위해 배달비 범위를 넓혀 2500원부터 최대 2만6000원까지 지급되도록 개편했다. 당시 쿠팡이츠는 “2020년 12월 한 달 간 배달파트너가 주문 수락 후 취소한 이유를 분석한 결과 51%가 먼거리로 인한 배달 취소였다”며 “배달파트너의 의견을 수렴해 장거리 배달 보상을 대폭 강화했다”고 설명했다.

 

쿠팡이츠는 교섭 과정에서 배달비 총량이 늘었음에도 공동교섭단이 기본배달료 인상을 요구하는 것은 부당하다는 입장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쿠팡이츠서비스 관계자는 “배달료 인상은 고객뿐만 아니라 자영업자인 음식점주에게도 큰 부담을 줄 수 있는 사안이기 때문에 신중한 논의가 필요하다”며 "지금은 고객과 상점, 라이더, 배달앱이 모두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이에 한 업계 관계자는 "정부에서 내년부터 음식 배달료 물가지수를 공표하는 등 배달료 상승이 물가에 미치는 영향이 커지고 있음에도 노조는 배달의민족과 쿠팡이츠 등에 일방적으로 배달요금을 인상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며 “이는 고객과 자영업자의 부담을 키워 물가 인상으로 이어지지 않을까 우려스럽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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