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킹달러 정점 찍었나③끝] 한풀 꺾인 환율상승, 불안한 수입물가에도 숨통

정승원 기자 입력 : 2022.11.18 01:45 ㅣ 수정 : 2022.11.18 01:45

원달러환율 상승과 국제유가 상승으로 최근 무섭게 올랐던 수입물가지수, 11월 들어 킹달러 현상 한풀 꺾이면서 수입물가도 내림세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돼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밴드
  • 페이스북
  • 트위터
  • 글자크게
  • 글자작게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자이언트스텝(금리 0.75%P 인상) 단행이후 오르기만 하던 킹달러가 10월 미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고비로 급격하게 약세를 보이고 있다. 일각에선 연준이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통화정책회의에서 금리인상 속도조절에 나설 것이란 기대감 속에 킹달러 현상이 연말로 갈수록 힘을 잃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갑작스런 환율하락을 계기로 국내 시장에서도 한국은행이 오는 24일 금융통화위원회에서 빅스텝이 아닌, 베이비스텝을 밟을 것이란 기대감을 고조시키고 있다. 과연 시장의 기대대로 킹달러 현상이 갈수록 약화될 것인지, 아니면 시차를 두고 다시 오름세로 돌아설 것인지 전망해본다. <편집자주>

 

 

 

image
원달러 환율이 한풀 꺾이면서 수입물가도 내림세로 전환할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

 

 

[뉴스투데이=정승원기자] 10월 미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주춤하면서 킹달러의 위세도 크게 꺾였다. 약화된 킹달러는 그동안 미친 듯이 올랐던 국내 수입물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원달러 환율 및 국제유가 상승 영향으로 수입 제품의 전반적 가격(원화 환산 기준) 수준이 2개월째 상승했다.

 

한국은행이 지난 15일 발표한 수출입물가지수 통계에 따르면 10월 기준 수입물가지수(원화 기준 잠정치·2015년 수준 100)는 156.89로, 9월(154.51) 대비 1.5% 올랐다.

 

전월 대비 수입물가지수는 7월(-2.6%), 8월(-0.9%)과 달리 9월(3.4%)에 상승세로 전환했고 10월에도 올랐다. 수입물가가 크게 뛴 것은 킹달러로 인한 원화가치 하락과 국제 유가 상승이 수입물가를 끌어올렸기 때문이다.

 

한은에 따르면 지난달 원달러 평균 환율은 1426.66으로 전월(1391.59) 대비 2.5% 올랐다. 원달러 환율이 상승(원화가치 하락)하면 소비자물가는 상승압박을 받는다. 10월 수입물가지수는 전년 동월과 비교하면 19.8% 올라 20개월 연속 상승했다.

하지만 11월 들어 원달러 환율이 100원이상 내리면서 수입물가도 내림세로 전환할 것으로 예상된다.

 

원달러 환율 안정은 소비자물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소비자물가 상승은 지난 7월 6.3%까지 치솟은 뒤 8월(5.7%)과 9월(5.6%) 소폭 내림세로 돌아섰다가 10월 5.7%로 다시 반등했다. 7월을 기점으로 보면 5%대 상승률을 나타내고 있어 통계청은 7월에 물가가 정점이었을 수 있다고 진단했다.

 

 

 

image
수출입물가 추이. [연합뉴스]

 

 

원달러 환율이 지금처럼만 안정세를 보인다면 한은은 외환시장 대신 자금시장 안정에 더 신경을 쓸 수 있는 여력이 생긴다. 하지만 연방준비제도(연준)이 10월 CPI 등 최근의 긍정적인 지표들에도 불구하고 통화긴축 고삐를 풀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어 잠잠해진 킹달러가 언제 다시 변덕을 부릴지 알 수 없다.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17일 CNBC 방송 인터뷰에서 “4.75∼5.25% 사이의 어딘가가 합리적인 상륙 지점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며 최종금리 수준을 예측했다. 현재 기준금리가 3.75∼4%라는 점을 고려하면 앞으로 총 1%포인트가 넘는 추가 금리인상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현재 미국 기준금리 최상단은 4.00%로 한국(3.00%)보다 1.00% 포인트 높은 수준이다. 여기에 연준이 금리를 지속적으로 올려 최상단이 5.25%까지 오르면 한국과의 금리차는 지금보다 더 벌어진다. 금리차를 좁히려면 한은 또한 국내 기준금리를 올려야 하는데, 그럴 경우 가뜩이나 위태로운 국내 자금시장과 서민들의 가계부채 부담이 가중될 것이 뻔해 쉽게 금리를 올릴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24일 금융통화위원회를 앞두고 있는 한은으로선 금리인상폭을 놓고 고민할 수밖에 없는 노릇이다.

 

 

BEST 뉴스

댓글 (0)

- 띄어 쓰기를 포함하여 250자 이내로 써주세요.

- 건전한 토론문화를 위해,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비방/허위/명예훼손/도배 등의 댓글은 표시가 제한됩니다.

0 /2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