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투분석] LG화학 신학철 호(號) '두 마리 토끼'로 미래 첨단소재 산업 키운다

남지완 기자 입력 : 2022.11.22 05:00 ㅣ 수정 : 2022.11.22 07:36

신학철 부회장, 신사업 통해 2030년 매출 30조원 목표
LG에너지솔루션·GM 겨냥해 양극재 설비 확충 가속
2023년 세계 최대 규모 CNT 생산설비 확보 목표
미국 정부 IRA 규제 막기 위한 전략 마련에 가속페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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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학철 LG화학 부회장 [사진편집=뉴스투데이 강선우]

 

[뉴스투데이=남지완 기자] 신학철(65·사진) 부회장겸 최고경영자(CEO)가 이끄는 LG화학이 양극재와 탄소나노튜브(CNT) 등 '두 마리 토끼'로 미래 첨단소재 산업을 육성한다.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G화학 캐시카우(Cash cow·주력 이익 창출원)가 기존 석유화학 부문서 첨단소재 사업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이는 전 세계적으로 친환경과 탄소중립(이산화탄소 배출량 제로) 등 ESG(환경·사회·지배구조)가 시대적인 화두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친환경 경영을 가능하게 만드는 첨단소재 사업도 본 궤도에 올랐다. 

 

특히 LG화학은 2차전지에 들어가는 양극재와 CNT 사업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이를 보여주듯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은 올해 3월 사내이사로 재선임 된 후 “양극재 등 2차전지 소재 개발에 본격 나서겠다"며 "이를 위해 해마다 시설 투자에 4조원, 연구개발(R&D)에 1조원 투자해 신규 사업으로 육성하겠다"는 사업 로드맵을 밝혔다.

 

신학철 부회장은 신규 사업을 강화해 오는 2030년 회사 매출액을 30조원으로 끌어올리겠다는 야심찬 사업비전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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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2022~2024년 매출 및 영업이익 전망 [사진=뉴스투데이DB]

 

■ LG에너지솔루션·GM 등 단골고객 겨냥해 양극재 사업 대폭 키운다 

 

LG화학이 펼치고 있는 신규사업에는 양극재, 분리막 등 첨단소재와 재활용 제품, 바이오 원료 등 바이오 사업도 포함돼 있다.  이 가운데 매출과 영업이익이 크게 늘어나는 분야가 첨단소재 부문이다. 

 

이를 보여주듯 LG화학은 올해 3분기 양극재 설비 가동과 확장을 통해  첨단소재 부문에서 매출액 2조5820억원, 영업이익 416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그동안 LG화학의 전통적인 캐시카우였던 석유화학부문 영업이익을 크게 웃도는 성적표다.  석유화학부문 3분기 영업이익은 930억원에 그치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전기자동차 배터리로 사용되는 2차전지는 양극재·음극재·전해액·분리막 등 4가지 소재로 이뤄진다.

 

리튬이온을 만드는 양극재는 배터리 용량과 출력을 결정하며 전지 생산원가의 40% 인 핵심 소재다.

 

음극재는 양극재에서 나오는 리튬 이온을 보관하고 방출하면서 전기에너지를 만든다. 음극재는 배터리 생산원가의 약 20%를 차지한다.

 

이에 비해 분리막은 2차전지 내부 양극과 음극을 분리하는 얇은 막으로 미세 가공을 통해 리튬이온만 들어오도록 하는 역할을 한다. 분리막은 전기차 배터리 제조에 절반을 차지하는 중요 소재다.

 

이에 따라 LG화학은 오는 2026년까지 양극재 생산량을 연간 26만t 규모로 늘릴 계획이다. 이는 올해 양극재 생산량(약 9만t)보다 무려 3배 이상 많은 규모다. 

 

LG화학이 이처럼 양극재 생산 설비 확충에 가속페달을 밟는 데에는 든든한 고객사 LG에너지솔루션이 있기 때문이다.

 

업계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이 2차전지 배터리를 만들기 위해 공급받는 양극재 내재화율은 30% 수준이다. 내재화율은 LG화학이 LG에너지솔루션에 양극재를 공급하는 비율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LG화학 양극재 내재화율을 40%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LG화학과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게다가 LG화학은 지난 7월 미국 완성차기업 GM과 양극재 공급을 위한 포괄적 합의를 체결했다.

 

이번 합의를 통해 LG화학은 오는 2030년까지 95만t 이상의 양극재를 GM에 공급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이 2023년부터 시행되기 때문에 미국 현지 완성차 기업들은 미국 또는 미국과 FTA(자유무역협정)를 체결한 국가에서 전기차 부품 및 원자재를 구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LG화학이 이를 감안해 오는 2025년까지 북미 현지화를 추진해 양극재 생산을 안정적으로 이끌어 나갈 것으로 보인다"며 "이에 따라 앞으로 수년 동안 LG화학의 대규모 양극재 설비 증설은 이어질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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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CNT 공장 현황 [사진=LG화학]

 

■ '꿈의 소재' CNT 생산 설비 확충해 2조원 시장 공략  

 

LG화학은 양극재에 이어 CNT 사업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CNT는 원기둥 모양의 나노 구조를 지니는 탄소결합체다. 특수한 구조를 갖춰 기계적 강도가 매우 높고 전기 전도성, 열 전도성 등이 우수하다. 이와 함께 탄성률이 높아 잘 휘어지는 성질을 지닌다. 특히 CNT는 철보다도 가벼워 '꿈의 소재'라고 일컫는다.

 

글로벌 소재 시장조사 전문기관 마켓앤마켓(MarketandMarket) 자료에 따르면 전 세계 CNT 시장 규모는 2021년 8억7630달러(약 1조800억원)이며 연평균 24.4% 성장해 2026년 약 17억1380만달러(약 2조320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CNT 시장은 아직 초기단계에 머물고 있다. 그러나 업계는 CNT가 상용화되면 2차전지 수명을 향상시키고 충전시간을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CNT는 전기차 배터리 소재 성능을 보완하는 핵심 재료로 양극재와 음극재 성능을 대폭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LG화학 관계자는 “생산되는 CNT는 배터리의 양극 도전재(전류를 흐르게 하는 부품)로 사용될 것"이라며 "이 외에 전도성 도료, 도로 결빙(블랙아이스) 방지용 면상발열체, 반도체 공정용 트레이 등 배터리 소재 외에도 쓰임새가 많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LG화학은 올해 상반기 CNT 1·2공장을 통해 연 1700t 규모의 물량을 생산하고 있으며 지난 7월 650억원을 투자해 오는 2023년까지 세계 최대 규모의 CNT 생산 설비를 갖출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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