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보기

  • 카드사, 자금조달 대안 ABS 발행 줄이는 까닭
    [뉴스투데이=변혜진 기자] 최근 카드사들이 자금조달 대안으로 떠올랐던 자산유동화증권(Asset-Backed Securities ·ABS) 발행을 줄이고 있다. ABS는 카드매출채권을 기초자산으로 유동화 사채를 발행해 자금을 조달하는 차입 방법이다.   이는 카드사들이 지난해 금융당국의 자금조달 채널 다양화 권고를 따라 ABS 발행을 늘려왔음에도 코로나19 사태 여파로 자금시장이 경색됐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당분간 카드사들이 ABS 발행을 늘리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ABS 발행 카드사 역시 조달기간과 조달원을 다양화하는 등 리스크를 분산할 방침이다. ▲최근 카드사들이 자산유동화증권(Asset-Backed Securities ·ABS) 발행을 줄이고 있다.[사진제공=픽사베이] 25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카드사들은 올 1분기 신용카드채권을 기초로 한 ABS를 1조1781억원 규모로 발행했다. 이는 전년 동기대비 36.3%(6718억원) 감소한 수치다.   일부 카드사들은 올 1분기 해외 ABS를 발행했지만 오는 2분기 각사의 자금상황이나 매출상황에 따라 발행을 조절할 방침이다. 업계는 코로나로 인한 자금시장의 불확실성이 가시지 않는 이상 1분기 ABS 미발행 카드사들이 2분기에 신규 발행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 카드사, 올 1분기 ABS 발행 36.3%↓…신한·우리·하나카드 등 약 1조2000억원 규모 해외 ABS 발행   카드사들은 지난해 ABS 발행을 본격적으로 늘리기 시작했다. 금융당국이 지난해 1월 카드사 등 여신전문회사의 자금조달 구조 다변화를 유도하는 정책을 도입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카드사들은 카드채에 집중돼 있는 자금조달수단을 다양화 해야했다.   실제로 지난해 신한·삼성·KB국민·현대·롯데·우리·하나카드 등 국내 전체 카드사이 발행한 카드채는 16조8550억원 규모로, 이는 2018년 대비 17.4%(3조5500억원) 감소한 수치다.   이에 비해 ABS 발행은 증가했다. 지난해 카드사가 발행한 4조9823억원 규모의 ABS는 2018년과 비교했을 때 무려 90.8%(2조3711억원) 급증했다.   업계 관계자 A씨는 “ABS의 경우 자금조달 다양화 측면에서 발행하는 편”이라며, “해외 ABS의 경우 카드채 등에 비해 금리도 낮은 편이라 조달비용 절감의 이점도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카드사들은 은행과 같은 금융회사와 달리 수신 기능이 없어 자금조달 비용을 잘 관리하는 것이 수익과 직결된다. 해외 ABS는 카드채와 비교했을 때 조달금리가 30bp(1bp=0.01%포인트) 정도 낮다. 이에 따라 카드사들이 해외 ABS 발행규모를 늘리게 된 것이다.   하지만 카드사들은 해외 ABS를 무한정 발행할 수 없다. 정부가 카드사들의 해외 ABS 발행에 제한을 두고 있기 때문이다. ABS 신규발행을 하지 못하도록 카드사별로 10억~20억 달러 가량의 일정한도를 부여하고 만기가 돌아오면 차환 목적으로 발행하는 것만 허용한다.   업계 관계자 B씨는 “ABS 발행량이 지나치게 많아지면 우발채무 등의 문제가 발생한다”며, “정부 역시 외화차입 비중이 커지는 것을 막기 위해 해외 ABS 발행 한도를 두는 것”이라고 밝혔다.   올 1분기 ABS 발행시장이 위축된 가운데 해외 ABS를 발행한 카드사들은 하나·신한·우리카드 등이다.   하나카드는 지난 2월 가장 먼저 약 3억달러(약 3500억원)의 ABS를 발행했다. 지난 4월 신한카드는 약 4억달러(약 4900억원), 우리카드는 약 2억7000만달러(약 3300억원)을 발행했다.   하나카드 관계자는 “이번에 처음으로 발행한 ABS는 해외발행시장에서 높은 신용등급(AAA)에 해당한다”며, “기존의 회사채 자금조달 의존정도가 높아 자금조달원을 추가하고 재무적 안정성을 도모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 업계, “2분기 해외 ABS 발행 전망 어두워”…조달기간·조달원 다양화로 리스크 관리해야 그러나 업계에서는 2분기 해외 ABS 발행시장의 전망을 어둡게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 C씨는 “자금시장이 좋아지고 있긴 하지만 업계 전반적으로 봤을 때 해외 ABS 발행이 늘어날 가능성은 적어 보인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해외 ABS의 경우 국제 신용평가사 등과 최소 6개월~1년동안 커뮤니케이션을 해야한다”며 준비과정이 만만치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업계 관계자 D씨 역시 “해외 ABS 발행 준비기간을 감안했을 때 코로나 영향이 본격화된 올 1분기에 2분기 해외 ABS 준비에 나선 카드사들이 많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카드업계의 특성상 경제 상황의 여파가 은행 등에 비해 후행하는만큼 코로나 영향이 2분기에 본격화될 가능성이 높다. 카드사들이 자금조달을 보수적으로 운용할 가능성이 높다는 뜻이다. 1분기 해외 ABS 발행에 참여하지 않은 카드사들 역시 자금시장의 불확실성 때문에 2분기에 신규 발행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해외 ABS의 경우 신용등급과 자금조달 여력에 따라 참여가 결정되기 때문에 개별사들의 역량도 큰 영향을 미친다.   업계 관계자 A씨는 “해외 ABS는 신용등급에 따라서 격차가 있기 때문에 매출채권 신용등급이 A이면 발행이 어렵다”고 설명했다. 대부분 해외 발행 ABS은 AAA등급에 해당한다.   이어 그는 “ABS도 조달이 과도하게 이뤄지면 이자를 많이 내야 하기 때문에 자금조달 여력에 따라 자금경색을 버틸 수 있는 최대 기한을 감안해서 이뤄져야 한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현재 해외 ABS를 발행한 카드사들도 향후 조달기간을 분산하고 조달원도 다양하게 활용할 방침이다. 즉 카드사의 자금팀이 주축으로 자금상황의 변동성에 따라 운용전략을 달리할 계획이다.   다만 카드사는 항공사처럼 ABS의 조기상환 리스크는 덜할 전망이다.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사 등은 ABS 기초자산이 항공운임채권이기 때문에 코로나 여파로 매출이 급감하고 투자자가 발을 빼면서 조기상환 리스크가 커졌다.   앞선 관계자 A씨는 “카드사는 ABS 기초자산이 주로 신용카드매출채권”이라며”, “코로나 여파에도 온라인 결제율이 높고 ABS 채권 신용등급도 높기 때문에 조기상환 리스크가 일어날 가능성은 적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 경제
    • 금융/증권
    • 금융
    2020-05-26
  • 금융권 판도 뒤흔들 마이데이터 사업, 맞춤형 금융서비스시대 연다
    [뉴스투데이=윤혜림 기자] 데이터3법의 발효를 앞두고 금융권은 물론 통신사와 핀테크 업체들까지 마이데이터(My Data) 사업에 관심을 드러내고 있다. 마이데이터 사업은 공공기관과 금융권에 흩어진 개인 정보의 주권을 개인에게 돌려주는 것으로, 데이터 3법이 시행되면 개인의 가명정보를 이용해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권과 핀테크 업체들이 이 사업에 관심을 갖는 이유는 개인의 예적금, 카드, 보험 등의 정보를 분석해 가장 적절한 금융상품을 추천해줄 수 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금융사와 통신사는 물론 핀테크 업체들이 협업을 통해, 서로 부족한 부분을 보충하고 있어 축적된 금융거래 데이터를 이용한 맞춤형 서비스 시대가 열릴 것으로 보인다.   마이데이터(My Data)란 개인이 자신의 정보를 적극적으로 관리 및 통제하고, 이를 신용이나 자산관리 등의 부문에 활용하는 것을 말한다. [사진제공=픽사베이] 오는 8월 ‘데이터 3법(개인정보보호법·신용정보법·정보통신망법)’이 시행되면 개인의 가명정보를 이용해, 다양한 서비스를 할 수 있는 마이데이터 사업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즉 은행이나 카드사 등 금융회사에 저장된 고객의 개인정보를 이용해 새로운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이에 은행들은 물론 데이터 사업에 강점을 지닌 핀테크 기업과 통신들까지 마이데이터 시장의 주도권을 잡기 위해 나서고 있다. 또한 금융회사가 아니라 해도 당국의 인허가를 거쳐 데이터를 이용한 금융업을 겸업할 수 있게 된다.   마이데이터란 개인이 자신의 정보를 적극적으로 관리 및 통제하고, 이를 신용이나 자산관리와 같은 부문에 활용하는 것을 말한다. 고객들은 자신의 신용정보를 한 번에 조회할 수 있을 뿐 아니라, 금융기관을 통해 데이터 기반의 맞춤형 상품을 추천받을 수도 있다.   따라서 고객의 데이터를 많이 확보하고 있는 곳이 유리하다. 이에 금융사와 통신사들은 시장의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독자적인 시스템 개발에 나서고 있다. 더욱이 코로나19 사태 이후, 비대면 금융거래가 널리 퍼지면서 마이데이터 사업에 대한 관심은 더욱 높아지고 있다.   우리은행은 지난 20일 ‘마이데이터 라이선스 준비 태스크포스팀(TFT)’을 출범하고 마이데이터 사업의 전략과 시장 진출을 위한 상품과 서비스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신한은행 역시 마이데이터 사업의 확장을 위해 신한금융그룹 계열사 내에 실무자들이 참여하는 ‘데이터혁신추진단’를 꾸렸다. 이를 통해 지난달에는 시중 은행 최초로 ‘데이터 기반 자문 및 판매 서비스업’을 시작했다. 데이터 3법 중 신용정보법이 개정되면 금융 소비자는 흩어져 있는 개인신용정보를 한 번에 확인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사진제공=금융위원회] 이처럼 시중 은행들이 마이데이터 사업에 적극적인 이유는 금융권의 새 먹거리로 부상하고 있기 때문이다. 마이데이터 사업은 다양한 정보를 통합조회하거나 관리할 수 있다. 따라서 소비자는 다양한 데이터를 통해 상품을 쉽게 비교할 수 있다.   즉 은행이 아닌 타 업종의 데이터를 활용해, 고객에게 더 다양한 금융상품을 제공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자사의 데이터 역시 시장에 개방되기에 위기로 작용할 수도 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마이데이터 산업은 기존 금융회사의 데이터 독점 약화 등 위기요인인 측면도 존재하지만 코로나19로 비대면 금융거래 수요가 증가하는 등 급변하는 금융시장의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한 새로운 기회로도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한편, 방대한 고객 정보를 지닌 은행과 데이터 사업에 강점을 가진 핀테크(Fintech) 업체 간의 협업을 통한 상품 개발도 눈에 띈다. 금융업계에서는 핀테크 업체와의 협업이 필요한 이유로 방대한 양의 고객 정보를 빠르고 간편하게 처리할 수 있는 능력을 꼽는다.   KB금융그룹은 25일 ‘아마존 웹서비스(AWS)’와의 협업을 통해, 금융 클라우드 이용을 위한 금융보안원의 안전성 평가를 완료했다. 클라우드 서비스를 이용하면, 개인용 PC나 스마트폰의 내부 저장공간이 아닌 외부 클라우드 서버에 정보를 저장해 이용할 수 있다. 따라서 마이데이터 플랫폼 구축에 활용할 수 있다. 이를 통해 KB금융그룹은 클라우드 금융서비스를 본격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하나은행은 그룹 차원에서 마이데이터 사업 대응전략 프로젝트를 발의하고, 외부 컨설팅사를 선정해 오는 8월까지 프로젝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언택트 서비스 확산으로 내·외부 전문가의 필요성이 강조되는 가운데 마이데이터 사업을 통해 고객 중심 데이터 플랫폼 기반 상품·서비스 차별화를 이룰 것”이라며 “데이터의 개방성이 높아지면 고객에게는 금융 거래 이용 시 효용 증대를 기업에겐 혁신상품과 서비스 제공에 있어 효율성을 제고하는 역할을 할 것이다”고 밝혔다.   KB국민카드는 마이데이터 사업 허가를 위해 대행업체 선정작업에 착수했다. KB국민카드는 평균 6000만 건이 넘는 결제 정보를 처리하는 카드사로써, 마마이데이터 사업이 가맹점 수수료 인하로 인한 수익원 감소를 어느 정도 커버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카카오페이·핀크·토스도 마이데이터 사업에 주목하며 기존 금융업계에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핀테크 업체는 마이데이터 사업을 통해, 개인의 예·적금이나 카드, 보험 등의 정보를 분석해 가장 적정한 대출 상품을 추천 및 투자 자문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하나금융그룹과 SK텔레콤 합작회사인 핀크는 협업을 통해 SK텔레콤은 ICT 경쟁력을, 하나금융은 금융 서비스 경쟁력을 보완하고 있다.   핀테크 업체의 한 관계자는 “아직 마이데이터 사업이 시행되기 전이라 구체적인 기대 이익을 설명하긴 이르지만 대출 상품을 추천하는 혁신금융서비스나 간편결제 서비스 등 기존 금융권과의 협업을 통해 금융거래 데이터를 축적하고 있어, 앞으로 데이터를 이용해 고객에게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 경제
    • 금융/증권
    • 금융
    2020-05-26
비밀번호 :

주요기업 채용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