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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캐롯·하나·카카오, 생활밀착형 보험으로 ‘디지털 보험사’ 실험 나선다
    [뉴스투데이=강지현 기자] 올해 초 국내 1호 디지털 손해보험사 캐롯손해보험이 출범한 데 이어, 더케이손해보험이 다음달 1일부터 하나손해보험으로 이름을 바꾸고 디지털 손보사로 탈바꿈하는 가운데 카카오도 디지털 보험사 설립을 공언하면서 보험과 정보기술(IT)을 결합한 디지털보험이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이는 ‘코로나19 사태’로 언택트(비대면)가 확산하고 인공지능(AI) 도입이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캐롯손보·하나손보·카카오 등이 시도하는 디지털보험은 이제 막 걸음마를 시작해 불확실성이 많지만 ‘생활밀착형’ 보험으로 틈새시장을 공략한다는 전략을 갖고 있어 이들의 실험이 어떤 결과를 도출할지 주목되고 있다.   지난 1월 국내1호 디지털 손보사 '캐롯손해보험'이 출범한 데 이어 '더케이손해보험'과 '카카오'가 디지털 보험사를 설립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사진출처=픽사베이]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 들어 ‘디지털 보험사’가 잇따라 출범하고 있다. 기존 보험사들이 온라인·모바일 채널을 강화하며 디지털화에 속도를 내고 있는데, 여기에서 한 발 더 나아가 디지털을 전업으로 하는 보험사를 설립하겠다는 것이다.   가장 먼저 디지털 보험사의 포문을 연 것은 캐롯손해보험이다. 캐롯손보는 한화손해보험과 SK텔레콤, 현대자동차, 알토스벤처스 등이 합작해 올해 1월 국내 1호 디지털 손해보험사로 출범했다.   이어 최근 하나금융그룹 품에 안긴 더케이손해보험이 다음달 1일 하나손해보험으로 이름을 바꾸고 새로운 출발을 한다고 밝혔다. 하나금융은 하나손보를 디지털 종합 손보사로 성장시킬 계획이다.   아울러 카카오페이도 삼성화재와 합작해 디지털 손보사를 설립할 계획이었지만, 최근 무산됐다. 다만 카카오페이는 삼성화재와 업무 협약은 지속할 전망이며, 독자적으로 디지털 보험사 설립도 추진하겠다고 밝힌 상태다.   ■ 이제 막 걸음 시작한 ‘디지털 보험사’…‘생활밀착형 보험’으로 틈새시장 공략   이처럼 디지털 보험사의 출범이 이슈의 중심에 섰지만 아직까지는 실험에 가깝다는 평가다. 열풍이 불기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아 구체적인 고객의 반응을 확인하기 어려운데다, 1호 디지털 보험사인 캐롯손보의 성적도 좋지 않기 때문이다. 캐롯손보의 올해 1분기 당기순손실은 54억원이었다.   이에 각 보험사들은 불확실성을 ’생활밀착형 보험‘으로 타파하겠다는 계획이다. 다른 보험사들이 내놓지 않는 보험들을 출시해 틈새시장을 공략하겠다는 것이다.   하나금융은 하나손보의 출범을 선언하면서 일상생활의 다양한 보장을 제공하는 디지털 종합 손보사로 성장시키겠다는 계획을 밝혔고, 카카오페이 측도 비록 합작 법인은 무산됐지만 삼성화재와 생활밀착형 보험을 확대하는 방식으로 업무 협약을 이어나가겠다고 전했다.   특히 주목할만한 것은 이미 다양한 생활밀착형 상품을 선보이고 있는 캐롯손보다. 캐롯손보는 휴대폰 요금처럼 매월 쓴 만큼 자동차 보험료를 내는 ‘퍼마일(Per-Mile) 자동차보험’을 출시한 것은 물론, e-커머스업체인 11번가와 협업해 반품보험을 선보이기도 했다.   최근에는 코로나19가 유행하는 상황에 맞춰 초·중·고 학생들의 전염병과 같은 단기적 질병위험시기를 대비한 특화 상품도 내놨다. 가입 이후 3개월 이내에 발생한 질병으로 입원하면 위로금을 보장해주는 상품이다.   실제로 이와 관련해 캐롯손보 관계자는 “고객이 필요할 때 쉽게 쓸 수 있는 보험을 만들자는 것이 캐롯의 모토”라며 “처음으로 디지털 손보사로 출발했기 때문에 기존 보험사들와 동일한 상품을 내놓게 되면 고객들이 굳이 캐롯을 선택할 이유가 없다”고 밝혔다.   ■ 중·장년층 접근성은 과제…생활밀착형 보험의 목적 염두에 둬야   다만, 이 같은 틈새시장 공략이 장기적으로 성공하기 위해서는 연령 측면에서 확장성을 확보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보험연구원이 2018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인터넷이나 모바일을 통한 금융상품 구매 경험은 40대부터 지속적으로 하락하기 때문이다.   보험의 주 가입연령이 40~50대인 것을 생각하면 아쉬운 대목이다. 캐롯손보도 이와 관련해 “전연령대가 고르게 가입하고 있긴 하지만, ‘퍼마일(Per-Mile)’ 상품의 경우 자제 분들이 많이 도와주시지 않나라는 생각을 내부적으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결국 생활밀착형 보험이라는 기존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좀 더 보험 가입의 장벽이 낮아져, 소비자에게 가까이 다가가는 것이 필요하다는 주문이다.   이에 보험연구원 측도 관련 보고서에서 “핀테크 공급자는 앱 조작이나 기능에서 사용법을 쉽게 익힐 수 있도록 직관적이고 사용자 친화적 설계에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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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0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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