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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차산업 교육이 미래다](16) 서강대 Art&Technology학과, 인문-예술&디자인-공학 교육 융합한 최초의 학부
    ▲ 서울시 마포구에 위치한 서강대학교 아트&테크놀로지 학과 Immersive Hall에서 14일 최용순 교수(학과장)가 본지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박혜원 기자]4차산업혁명에 의한 빠른 기술 변화로 지구촌 시장경제가 요동치고 있다. 세계 주요 국가들은 단호한 응전에 나서고 있다. 4차산업혁명이 우리의 삶과 직업을 송두리째 흔들고 있다고 판단, 교육 시스템과 콘텐츠를 전면적으로 개혁 중이다. 한국에서도 4차산업혁명을 주도할 다양한 분야의 교육이 이루어지고 있다. 뉴스투데이는 연중기획으로 그 선명한 진실을 보도한다. <편집자 주> 서강대 아트&테크놀로지학과 최용순 학과장, "학부 중 처음으로 '인문', '예술&디자인','공학' 간의 융합교육" [뉴스투데이=박혜원 기자] 4차 산업혁명 시대 인재에게는 ‘문제 해결 능력’과 ‘융합 능력’이 필수적이다. 특정 분야 전문가보다는 다양한 분야의 지식을 융합해 새로운 사회적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인재가 필요한 것이다. 전국의 주요 대학들은 이런 변화에 맞춰 교육과정을 강화하고 있다. 단일전공에서 다중전공으로, 강의 위주 수업에서 실습 위주 수업으로 교육의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서강대 아트&테크놀로지(Art & Technology) 학과도 이런 맥락에서 설립됐다. Art & Technology학과 최용순 교수(학과장)는 14일 뉴스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Art & Technology학과는 인문, 예술&디자인, 공학 학문 간의 융합교육을 (대학원이 아닌)학부 차원에서 시행한 최초의 사례다”라고 말했다. Art & Technology학과는 지난 2011년 서강대 지식융합학부 소속으로 설립됐다. 인문, 예술&디자인, 공학이라는 3가지 학문의 융합을 통해 새로운 미디어 콘텐츠 및 서비스의 가치와 경험을 만들어낼 수 있는 인재 양성을 목표로 학생주도형 프로젝트 기반 위주의 커리큘럼을 운영하고 있다. “아트&테크놀로지 학과에선 구체적으로 어떤 예술 분야를 다루고 어떤 기술을 다루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최 교수는 “학생이 무엇을 구현하고자 하느냐에 따라 예술의 경우 비주얼 아트나 사운드 등을 교육하고 기술의 경우 인공지능이나 가상·증강 현실, 피지컬 컴퓨팅, 웹/앱 등으로 너무 다양하다”고 전했다. 최 교수는 뉴스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Art & Technology학과를 소개하고 융합인재의 중요성에 대해 설명했다. ▲서강대 아트&테크놀로지학과 실습실에서 재학생들이 실습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박혜원 기자] 인문학, 예술&디자인, 공학기술 기초 교육/ 응용 교육 - 응용 심화 실습 프로젝트로 3단계 커리큘럼 "'지식전달자' 아닌 다양한 문제 해결을 위해 도움 주는 '코디네이터'" 최 교수에 따르면 Art & Technology학과 커리큘럼은 3단계로 구성돼있다. 우선 인문학과 예술&디자인, 공학에 대한 기본 교육을 받은 다음, 인문과 예술&디자인, 그리고 IT공학을 응용하여 생각을 구현하는 응용 교육을 받게 된다. 최종 단계로는 인문과 예술과 디자인, 그리고 IT공학을 서로 응용해 다양한 미디어 콘텐츠 및 서비스 환경에서 새로운 가치와 재미 경험을 만들고 표현하는 응용 심화 실습 프로젝트 기반의 교육이 진행된다. 최 교수는 "수업 중 실제 기업이나 기관과 연계 수업을 진행하는 사례도 있다"며 “예를 들어 학과 측에서 LG전자 모바일사업부 관계자를 초청해 산업계가 현재 제품의 문제점이나 소비자 및 시장의 이슈에 대해 얘기해주면 학생들이 직접 구체적인 아이디어를 내고 직접 시제품을 만들어보는 수업이 있다”고 전했다. 이어 “기초 이론 수업들을 제외하고는 거의 모든 수업에서 실습이나 프로젝트가 진행된다고 봐도 된다”며 “이 과정에서 교수는 강의식 교육을 하는 지식 전달자 역할에서 벗어나 학생들의 다양한 아이디어를 구체화해주기 위해 정보와 기술을 연결해주는 코디네이터 역할을 한다”고 전했다. 스토리텔링, 크리에이티브 컴퓨팅, 미디어 아트, 미디어 디자인, 미디어 공학, 데이터, 미디어 비평 등 다양한 분야로 교수진 구성선발 기준은 '도전정신', '실험정신', '협동심' Art & Technology학과 교수진은 스토리텔링, 창의적 프로그래밍, 미디어 아트, 미디어 디자인, 머신러닝, 미디어 공학, 문화비평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로 구성돼있다. 지난해 기준으로 신입생도 40% 가량을 인문계에서, 40% 가량을 자연계에서, 20% 가량을 예고 등 특목고에서 선발했다. 최 교수는 “서로 다른 분야의 교수와 학생 들의 개성과 창의성이 서로 자극을 받을 수 있도록 ‘다양성’을 최우선 가치로 두고 구성원을 꾸리려고 노력한다”며 “신입생을 선발할 때에는 새로운 변화에 대한 두려움이 적은 ‘도전정신’과 ‘실험정신’을 가지고 있는지, 또 서로 다른 개성의 사람들과 협력하여 문제를 풀어갈 ‘협동심’과 '오픈마인드'를 가지고 있는지를 염두에 두고 있다”고 전했다. ▲서강대 아트&테크놀로지학과 'Digital Fabrication(디지털 제조)' 수업에서 진행된 프로젝트 사례. 학습 시간을 기록하고 그 데이터를 모바일 기기와 연동해 관리할 수 있는 기기. [사진제공=서강대 아트&테크놀로지학과] ▲서강대 아트&테크놀로지학과 'Immersive Contents Contest(몰입형 콘텐츠 콘테스트)' 이벤트에서 진행된 프로젝트 사례. 다수의 플레이어가 협동하여 플레이할 수 있는 VR게임. [사진제공=서강대 아트&테크놀로지학과] "꼭 전문성 있어야만 융합인재 되는 건 아냐, 도전정신이 더 중요" "4차산업혁명 시대엔 전문성과 융합성이 균형 맞춰야" 융합교육에는 흔히 ‘전문성’에 대한 지적이 따라온다. 여러 분야를 동시에 교육하다보면 깊이 있는 교육이 이뤄지 기 힘들다는 것이다. 이에 관해 최 교수는 “융합교육에 대한 비판도 있지만, 다른 한편에선 오히려 유치원 단계에서부터 여러 분야를 교육해 예술과 기술 등 상반되는 분야들 사이에 장벽이 있다고 느끼지 않는 ‘통섭적인 사고’를 가지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하기도 한다”고 밝혔다. 이어서 “한국의 경우 고등학교에서부터 자연계와 인문계로 학생을 나눠서, 자신이 정말 어떤 분야에 재능과 관심이 있는지 모르는 상태에서 선택을 해야 하는 부작용이 있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최 교수는 융합인재 양성만이 4차 산업혁명 교육의 전부가 되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최 교수는 “융합만큼 중요한 것은, 인문이든 예술이든 기술이든 각 학문의 기반이 되는 전문인재의 양성이다”라며 “융합인재와 전문인재가 한 사회 안에 균형 있게 존재해야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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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10-14
  • [4차산업 교육이 미래다](15) 상명대 게임학과, "인공지능 중심 커리큘럼으로 미래형 게임인재 육성"
    [뉴스투데이=박혜원 기자] 돌이켜보면 4차 산업혁명 기술이 세계적으로 알려진 계기는 항상 ‘게임’에 있었다. 구글의 인공지능(AI) 바둑 프로그램 ‘알파고’나 나이앤틱의 증강현실 게임 ‘포켓몬 고’ 등이 그 사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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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10-10
  • [영화 속 4차산업 기술](12)지.아이.조, 의료·환경 등 다양한 분야에 쓰이는 ‘나노 로봇’
    ▲ 영화 ‘지.아이.조-전쟁의 서막’ 중 한 장면영화에서만 볼 수 있었던 미래의 4차산업 기술이 점차 현실화 되고 우리의 생활을 바꾸고 있습니다. 상상력의 보고(寶庫)인 영화 속 미래 기술들은 현실에서 어떻게 구현될 수 있을까요. 뉴스투데이는 앞으로 영화 속 4차산업 기술을 살펴보고 현실 속에서 적용되는 과정을 살펴보겠습니다. [편집자주][뉴스투데이=정유경 기자] 영화 ‘지.아이.조-전쟁의 서막’은 원래 암세포 제거 등 치료 목적으로 개발된 나노마이트가 악당의 손에 들어가면서 인류가 직면하는 위협을 흥미진진하게 그린 영화다. 이 영화에서는 가공할 무기 ‘나노마이트’가 등장한다. 금속이라면 뭐든지 먹어치울 수 있어 극 중에서는 파리 에펠탑을 부수기도 한다. 10억 분의 1크기, 눈에 보이지도 않는 기계 곤충의 위력은 상상을 뛰어넘는다. 육중한 탱크조차도 순식간에 기화시켜 버리는 가공할 만한 위력을 보여주지만, 나노마이트의 본모습은 암을 치료하기 위한 치유로봇이다.또한, 암 판정을 받은 환자가 작은 알약 하나를 삼킨다. 몇 분 후 암세포 근처에 도달한 알약 속 나노로봇이 암세포를 없애는 데 성공한다. 나노마이트와 같은 나노로봇이 과연 실제로도 존재할까? ▲ [사진캡처=유튜브]나노기술(Nano Technology)은 10억 분의 1미터인 나노미터 단위에 근접한 원자, 분자 및 초분자 정도의 작은 크기 단위에서 물질을 합성하고, 조립과 제어해 새로운 물질을 창조하는 기술을 말한다. 실제 나노(나노미터, nm) 크기는 사람 머리카락 굵기 10만 분의 1, 대략 원자 3~4개의 크기에 해당한다. 이처럼 아주 작은 크기를 의미하는 나노(nano)는 난쟁이를 뜻하는 그리스어 나노스(nanos)를 어원으로 한다. 나노 단위가 되면 화학적 모든 물질이 큰 덩어리에서 작은 덩어리로 쪼개짐에 따라 물질 전체의 표면적이 급격히 커지게 되며, 이로 인해 나노 물질은 특성이 변하거나 독특한 특징을 가지게 된다. 이러한 나노 물질의 성질을 가장 빠르게 적용하고 있는 분야 중의 하나로 ‘의료분야’가 손꼽힌다.▲ [사진캡처=YTN]▶캡슐형 초소형 로봇, 줄기세포 기반 의료로봇 등영국 맨체스터 대학에서는 분자 레벨에서 동작하는 나노 로봇을 개발했다. 150개 정도의 원자로 구성된 이 로봇은 화학물질을 전달하고 제어할 수 있다. 암세포에 영양 공급을 차단해 암 치료에 도움을 주는 나노 로봇도 등장했다. 완전히 자율적으로 움직이는 로봇으로, 크기가 90nm(나노미터)×60nm에 불과하다. 종이접기에 영감을 얻은 ‘DNA 오리가미(종이접기)’ 기술을 이용해 DNA로 만들어졌다. 이는 항암제 등을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다른 항암치료보다 안전하다고 알려졌다.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의 최홍수·문제일 교수와 스위스 취리히연방 공대 브래들리 넬슨 교수 연구팀은 몸속 원하는 부위에 치료용 약물과 세포를 전달하는 캡슐형 초소형 로봇을 개발했다. 추진 장치로는 박테리아를 이용한다. 이 로봇은 로봇에 약물을 붙이는 방식과는 달라서 지정한 위치에 닿을 때까지 안전하게 치료 약물과 세포를 지켜준다.전남대학교 산학협력단과 마이크로 의료센터는 ‘줄기세포 기반 마이크로 의료로봇’을 개발했다. 인체 안에서 분해되는 구조체에 나노 자성 입자를 붙인 다음 줄기세포를 담을 수 있는 로봇이다. 이 로봇을 주사기를 통해 몸에 주입하면 외부에서 자기장으로 제어해 치료가 필요한 부위에 정확하게 전달할 수 있다. ▶나노로봇, 암세포 종양 축소 성공사례 2018년 미국과 중국 과학자들은 나노로봇으로 암세포의 혈류를 차단해 종양을 축소시키는데 처음으로 성공했다.미국 애리조나 주립대(ASU)와 중국 과학아카데미 국립 나노과학기술센터(NCNST) 연구팀은 프로그래밍한 나노로봇을 유방암과 흑색종, 자궁암 및 폐암을 일으킨 쥐 모델에 적용해 성공적인 효과를 거뒀다.애리조나 주립대 바이오디자인연구소 분자디자인 및 생체모방센터 소장인 하오 얀(Hao Yan) 교수는 “매우 정밀한 약물 디자인으로 표적 암 치료를 수행할 수 있는 최초의 완전 자율 DNA 로봇시스템을 개발했다”라며 “더욱이 이 기술은 모든 고형 암에 공급되는 혈관이 기본적으로 같기 때문에 많은 유형의 암에 적용할 수 있는 전략”이라고 밝혔다. ▶나노 소재·로봇을 이용한 환경기술(수질 정화)수질정화를 할 때는 일차적으로 오염물질을 필터로 걸러낸다. 이 필터의 소재로 ‘그래핀(Graphene)’이 주목받고 있다. ‘그래핀’이란 탄소원자가 육각형 벌집모양을 이루고 있는 소재다. 강도가 철강보다 200배 높고 물에 섞이지 않는 특성을 가지고 있어 수압에 강하고 작은 구멍을 냈을 때 물이 빠르게 여과된다. 이러한 특성에 착안해 영국의 맨체스터 대학 연구진은 그래핀에 나노미터보다 작은 구멍을 내서 물분자보다 큰 소금과 오염물질을 걸러내는 필터를 개발했다. 이 밖에도 초소형 나노로봇을 활용해서 산업 폐수의 중금속과 오염물질을 제거하는 기술, 자외선 양을 조절해서 오염 미생물을 화학물질 없이 제거하는 기술도 상용화되고 있다. 나노기술은 현재 우리 세계가 직면하고 있는 많은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나노로봇에 거는 기대도 더욱 커지고 있다.4차 산업혁명의 핵심 기술로 일컬어지는 사물인터넷, AI, 빅데이터, 3D프린팅, 생명공학 등과 융합될 경우 어떤 획기적인 혁신을 몰고 올지 모르기 때문이다.나노로봇 개발은 한국의 미래 먹거리에 최적화된 분야라고 할 수 있으며, 앞으로 무궁무진한 발전 가능성이 있는 분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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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10-08
  • [법으로 보는 JOB의 미래] (21) 당정청 '소재부품장비 특별법'으로 대규모 일자리 창출 '기대'
    [뉴스투데이=박혜원 기자] 더불어민주당, 정부, 청와대가 소재·부품·장비 산업 활성화를 전반적으로 지원해 일본의 경제보복 조치 대응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이를 위해 마련된 개정안에는 기존 소재·부품·산업의 취약점 개선, 인력 양성, 규제 완화 등에 대한 내용이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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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10-07
  • [영화 속 4차산업 기술](11)‘해피엔딩’ 될 수 있었던 ‘살인의 추억’
    ▲ 영화 ‘살인의 추억’ 포스터[뉴스투데이=이상호 전문기자] 2003년 4월 개봉한 영화, 송강호 주연의 ‘살인의 추억’(봉준호 감독)은 여러 미디어와 비평가가 한국 영화사상 최고의 영화로 꼽을 정도로 명작이다.최근 30년만에 화성 연쇄살인 사건의 유력한 범인이 밝혀지면서 영화채널을 중심으로 ‘살인의 추억’이 ‘리바이벌’ 되고 있다. 16년전 만든 영화라는 느낌이 안들 정도로 탄탄한 대본과 연출, 송강호의 명대사처럼 감동은 여전하다.“미치도록 잡고 싶었습니다” “당신은 누구십니까”범인의 뒤꽁무니만 쫓아다니며 연신 허탕을 치는 무능한 형사들의 모습에서 화성 들판의 허황한 풍경,변희봉 송재호 같은 배우와 어울려 ‘짙은 페이소스’가 흐른다. ‘봉테일’이라는 별명이 붙은 ‘디테일의 왕자’, 봉준호 가독의 연출은 평범한 것을 비범하게 만들고, 비범한 것이 오히려 평범해진다. 관객은 정작 놀랄 대목에서는 안 놀라고 엉뚱한 장면에서 비명을 지르기도 한다.영화 속 지속적인 어두운 톤은 전두환 대통령이 통치하던 1980년대 초·중반 사회상과 맞물려 다큐멘터리처럼 다가온다. ▲ 영화 ‘살인의 추억’ 중 한 장면▶ 영화 ‘살인의 추억’ 스토리 ◀1986년 경기도. 젊은 여인이 무참히 강간, 살해당한 시체로 발견된다. 2개월 후, 비슷한 수법의 강간살인사건이 연이어 발생하면서 사건은 세간의 주목을 받기 시작하고, 일대는 연쇄살인이라는 생소한 범죄의 공포에 휩싸인다. 사건 발생지역에 특별수사본부가 설치되고, 수사본부는 구희봉 반장(변희봉 분)을 필두로 지역토박이 형사 박두만(송강호 분)과 조용구(김뢰하 분), 그리고 서울 시경에서 자원해 온 서태윤(김상경 분)이 배치된다. 육감으로 대표되는 박두만은 동네 양아치들을 족치며 자백을 강요하고, 서태윤은 사건 서류를 꼼꼼히 검토하며 사건의 실마리를 찾아가지만, 스타일이 다른 두 사람은 처음부터 팽팽한 신경전을 벌인다. 용의자가 검거되고 사건의 끝이 보일 듯 하더니, 매스컴이 몰려든 현장 검증에서 용의자가 범행 사실을 부인하면서 현장은 아수라장이 되고, 구반장은 파면 당하는데...사건 당시 경찰이 육감(肉感)과 자백에만 의존하는 원시적 수사를 하다보니 용의자만 세명이 자살하는 불상사가 벌어지기도 했다. 이런 ‘허무개그’도 있었다.전 세계 경찰의 수사력을 겨루는 대회가 열렸다. 깊은 산속에 쥐 한 마리를 풀어놓고 어느나라 경찰이 빨리 검거하는지 시간을 재는 경기였다. 꼴찌는 중국 경찰, ‘인해전술(人海戰術)’로 십만명을 풀어서 산을 이 잡듯이 뒤졌지만 꼬박 하루가 걸렸다. 3등은 미국 경찰, 인공위성을 띄워서 적외선 추적을 했는데 반나절 만에 쥐를 검거했다. 2등은 소련 경찰, 다른 쥐를 풀어서 잡을 쥐와 내통하게 만든 뒤 체포하는 KGB식 기법을 써서 두시간만에 잡았다. 1등은 한국경찰, 점퍼차림에 운동화를 신은 형사 몇 명이 산으로 올라간 지 5분도 안돼서 범인을 잡아 내려왔다. 그런데 범인은 쥐가 아니라 곰이었다.얼굴과 온몸이 얻어맞은 자국으로 가득한 범인, 곰이 경찰에 둘러싸여 기자회견을 했다. “사실 저는 곰이 아니라 쥐입니다, 제가 범인입니다”‘살인의 추억’이 해피엔딩으로 끝나려면 우여곡절 속에 범인을 잡는 결말이었어야 한다.하지만 그 시절 우리나라 경찰은 아직 ‘과학수사’라는 말조차 등장하기 전,‘육감수사’에 의존하고 있었다.지금 눈부시게 발전하고 있는 4차 산업혁명시대 기술이 그 시대에 있었다면 범인은 검거되었을 것이다. ‘살인의 추억’을 해피엔딩으로 만들 수 있었던 4차산업 기술은 무엇일까?▶첨단 나노(Nano)기술에 의한 DNA 분석‘살인의 추억’, 송강호 시절에도 사건현장에서 혈흔(血痕), 모발(毛髮) 등을 채취해 혈액형을 밝혀내는 정도의 수사기법은 존재했다. 아직 DNA 추출은 제대로 이루어지기 전이었다.이번에 30년 만에 화성 연쇄살인의 유력한 범인이 밝혀진 것은 너무 작아서 30년 전에는 찾아내지 못했던 미량의 혈흔이 새로 검출됐기 때문으로 알려졌다.나노(Nano)는 그리스어로 난쟁이를 뜻하는 나노스(nanos)에서 유래한 말로 10억 분의 1(10⁻⁹)을 나타내는 단위이다. 수소 원자의 크기가 10⁻¹m 정도이므로 나노기술은 원자 혹은 분자의 단위를 다루고 있는 셈이다.사람이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크기가 0.1mm 정도인데, 사람 머리카락의 굵기가 보통 0.07~0.08mm이다. 나노 크기는 머리카락보다 8만배쯤 작은데 원자현미경은 폭은 1~5나노미터의 DNA를 측정할 뿐만 아니라 자르고, 끊고, 옮기는 등 나노 재료를 조작하는 도구로도 다양하게 이용하고 있다.우리나라의 나노기술 수준은 미국에 대비하여 2001년에는 25% 정도에 불과했지만 최근에는 70∼80%에 이를 정도로 발전했다. ▶드론 추적·순찰, 최첨단 스마트폰과 앱화성 연쇄살인이 벌어진 현장은 지금과 달리 인적이 드물어 CCTV는 고사하고 가로등조차 제대로 없었다.하지만 1, 2차 사건이 벌어졌을 때, 드론에 의한 수색이나 추적, 방범용 순찰을 벌였다면 화성 연쇄살인 사건은 무려 10차례나 벌어지고, 범인은 미궁에 빠지는 일을 막을 수 있었을 것이다.군사적 용도로 많이 사용되던 드론은 우리나라에서도 이제는 범인 추적, 실종자 수색 등에 드론이 필수장비로 등장하고 있다. ‘조은누리 양 실종사건’에서 경찰은 수색용 드론 10여 대를 투입한 바 있다.스마트폰은 이제 전 국민의 필수품이다. 연쇄살인범에게 희생된 10명의 여성 모두 지금이라면 스마트폰이 있었을 것이다.최첨단 스마트폰용 앱에는 평소 다니던 길이 아닌 이상경로로 접어들 경우 주변 사람들에게 알람을 보내는 기능이 있다. 길에서 범인에게 납치돼 농수로 같은 범행장소로 끌려갔다면 이 알람이 울렸을 것이다. ▶빅데이터 수집과 분석, 5G 통신속도와 통신망빅데이터에는 개인의 프라이버시와 관련된 수많은 정보가 있다.경찰은 연쇄 살인사건 당시 화성에 사는 젊은 남자 수천명을 용의선상에 올려놓고 범행이 있었던 날의 동선, 알리바이를 추궁했다. 하지만 거짓말을 하는 지 확인할 방법은 없었다.최근에는 내비게이션 기록, 하이패스 등 카드사용 내역 등을 통해 용의자의 동선을 정확히 알 수 있다. 전화기 사용내역으로도 동선을 추적할 수 있다.경찰청이 전국 곳곳에 깔아놓은 방범용 CCTV는 차량번호만 입력하면 실시간으로 가장 가까운 파출소에 해당 차량의 통과사실을 알려주기도 한다.앞으로 안면인식 기술과 빅데이터가 축적되면 특정인의 특정장소 존재 여부를 알 수 있다. 예컨대 아이를 잃어 버렸을 경우 사진만 있으면 거리 곳곳에 깔려있는 카메라가 사람들의 용모를 분별해서 알려주는 것이다.5G시대에 이른 통신속도와 통신망은 클라우드와 연결, 스마트시티를 구현하기 위한 것이다.사람의 존재장소는 실시간으로 저장되며 스마트시티 안에서는 범죄를 저지른 사람의 동선이 드러나게 된다. ▶정확한 몽타주를 만드는 안면인식 기술과 3D프린터경찰은 화성 연쇄살인사건 당시 작성했던 몽타주가 유력한 범인으로 지목된 이모씨와 매우 닮았다고 밝혔다.하지만 30년 전 몽타주는 목격담을 토대로 사람이 그림을 그리는 방식이었다.이제 3D프린터로 더 정확하고 입체적인 몽타주를 만들 수 있다.최근 의료계에서는 첨단 성능을 가진 3D프린터로 자신의 원래 신체와 거의 같은 의족(義足)이나 의수(義手)를 만들고 있다.CCTV와 안면인식기술 클라우드와 같은 기술은 범인의 몽타주가 필요없게 하겠지만, 이런 기술과 결합하면 거의 실물과 같은 몽타주, 신체모형까지 만들 수 있는 시대가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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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10-02
  • [영화 속 4차산업 기술](10) 리포맨(Repo Men), ‘인공장기’를 찍어내는 ‘바이오프린팅’
    ▲ 영화 리포맨 스틸컷영화에서만 볼 수 있었던 미래의 4차산업 기술이 점차 현실화 되고 우리의 생활을 바꾸고 있습니다. 상상력의 보고(寶庫)인 영화 속 미래 기술들은 현실에서 어떻게 구현될 수 있을까요. 뉴스투데이는 앞으로 영화 속 4차산업 기술을 살펴보고 현실 속에서 적용되는 과정을 살펴보겠습니다. [편집자주] [뉴스투데이=염보연 기자] 리포맨은 2010년 개봉한 SF 스릴러 영화로, 주드 로가 주연을 맡고 미구엘 사포크닉이 감독을 맡았다.영화는 인공장기를 만드는 기술이 상용화된 미래를 그린다. 많은 사람들이 유니온 사가 개발한 인공장기를 사용해 생명과 건강을 유지한다. 하지만 인공장기를 개발한 유니온 사에게 인공장기는 그저 돈벌이 대상일 뿐이다. 유니온 사는 천문학적인 장기값과 이자율로 고객을 빚의 노예로 만들며, 장기값을 지불하지 못할시 강제로 장기를 회수한다.주인공 레미는 유니온 사가 인공장기를 회수하기 위해 부리는 ‘리포맨’이다. 그는 유능한 리포맨으로 신임 받으며 죄책감 없이 다른 사람의 인공장기를 회수해왔지만, 그가 일하는 모습을 본 아내가 충격을 받자 직종을 옮길 생각을 한다. 하지만 마지막이라고 생각한 임무에서 불의의 사고를 당해 심장마비로 쓰러지고, 인공심장을 이식받게 된다.레미는 같은 처지가 되고나니 고객의 배를 가르거나, 속여서 고가의 인공장기를 팔 수 없게 된다. 결국 일에 지장이 생겨 인공 심장값을 갚을 수 없어지자 도망자의 삶을 살게 된다.이 영화는 인공장기 기술이 부정적으로 이용되는 미래를 그렸다. 하지만 인공장기는 보통의 치료법으로 회복될 수 없는 환자들을 살릴 수 있는 기적같은 기술이기도 하다. 때문에 4차산업 의료분야 중 특히 주목받고 있는 분야다.인공장기의 혜택을 많은 사람들이 입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가격이 낮아야한다. 이에 3D프린터를 이용해 인공장기를 찍어내는 ‘바이오프린팅’ 기술이 주목을 받고 있다.▲ 영화 리포맨 스틸컷▶바이오프린팅, 핵심은 프린터 아닌 ‘잉크’‘바이오프린팅’은 3D프린팅 기술을 활용해 각막, 간, 피부, 혈관 등을 생성해 인간에게 이식하는 기술이다. 세포나 생체재료로 만든 바이오 잉크를 사용하여 3D프린터로 장기 조직을 쌓아 올리는 원리다. 최초의 바이오프린팅 기술은 2008년 개발했다. 나카무라 마코토 일본 도야마대 교수는 장기를 수평으로 얇게 저민 뒤 층별로 세포의 배열 순서를 알아낸 다음, 잉크젯 프린터로 똑같은 생체 구조물을 찍어내는 데 성공했다.이 기술의 핵심은 바이오잉크에 있다. 보통 젤 형태로 만들어져 있는데, 신체 부위에 따라 필요한 성분이 다르다. 또한 바이오잉크는 열을 가해도 세포가 손상되거나 기질이 변화하면 안 된다. 이 때문에 적합한 바이오잉크 재료를 찾는 게 이 분야의 핵심 과제다.▲이스라엘 텔아비브대 연구팀이 선보인 인공심장 [사진제공=연합뉴스] ▶이스라엘 연구팀, 혈관 조직 갖춘 ‘미니심장’ 제작 성공이스라엘 텔아비브대 연구팀은 지난 4월, 3D프린터로 혈관 조직까지 갖춘 ‘미니심장’을 제작하는 데 성공했다. 이번 연구는 아직 시험단계로, 성공한 인공심장의 크기는 토끼의 심장 크기 정도다. 연구팀은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실제로 심장을 3D 프린트하는 모습을 공개하기도 했다.이 심장은 환자 고유의 세포와 생체재료로 제작됐다. 우선 환자의 지방조직에서 콜라겐·당단백질 등의 생체재료와 세포를 분리하고, 세포가 줄기세포가 되도록 재프로그래밍했다. 그 사이 생체재료를 인쇄용 잉크 역할을 하도록 하이드로겔 형태로 가공한다. 세포는 하이드로겔과 혼합한 이후 심장세포와 내피세포로 분화시켜 환자 면역체계에 적합하도록 심장혈관과 함께 프린트했다.이번에 공개된 인공심장은 신속하게 심장을 이식할 수 있는데다 환자 본인의 세포와 생체재료로 제작해 거부 반응 위험이 매우 낮다는 장점이 있다.인공심장 기술이 완벽해질 경우, 심장 기증 수요를 줄이거나 없앨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제공=농촌진흥청] ▶한국의 바이오프린팅 기술, 누에고치로 뼈와 인공피부 만들어2016년, 농림청과 한림대는 누에고치에서 추출한 실크단백질을 사용하는 ‘바이오 3D 실크프린팅 시스템’을 개발했다. 실크단백질은 생체친화력이 좋을뿐더러 다양한 구조를 쉽게 만들 수 있어 인공뼈 소재로 적합하다. 실크단백질로 만들어진 바이오잉크는 뼈 고정판·고정나사·고정클립 등을 다양한 장기를 구현가능하다. 인공고막도 만들 수 있어, 2011년부터 민간 기술이전을 거쳐 고막재생 시술에 사용되고 있다. 최근에는 인공피부 구조체 제조에 성공해 더욱 관심을 모았다.오경태 농림식품기술기획평가원 원장은 “3D 프린팅 바이오잉크 산업이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가운데 이번 개발된 제품은 농업을 통해 얻은 친환경 소재와 3D 프린팅 기술의 결합을 통해 양잠 농가의 소득증대뿐 아니라 고부가가치 의료산업 발전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캡처=유튜브 Rice University 채널] ▶생체혈관 조직 구현 성공.. 인공 장기 상용화 눈앞IT매체 ‘테크크런치’는 지난 8월 바이오 기술 기업들이 인공 혈관 조직 연구에서 성과를 얻어 상업화에 나섰다고 전했다.보도에 따르면 3D프린팅 연구업체 ‘프렐리스 바이오로직스’는 혈관 조직 구조를 판매할 수 있는 수준까지 이른 것으로 알려졌다. 인공 혈관을 활용한 피부 이식, 인슐린 생산·판매, 투석이 필요한 환자의 조직으로 만든 혈관 단락 판매도 가능하다. 이 기술로 독립된 혈관 망을 만들어 조직 기능을 살린 인공장기를 생성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멜라니 마테우 프렐리스 바이오로직스 CEO는 2019년 말까지 장기 이식용 동물 실험을 진행해 인공 장기 상업화에 속도를 내겠다고 밝혔다. 신장부터 시작해 완전히 이식 가능한 바이오프린팅 장기를 완성할 계획이다.더 건강하고 오래 살려는 인간의 욕망은 끝이 없다. 4차 산업 의료분야의 미래가 밝을 수밖에 없는 이유다. 미국, 중국 등 해외는 물론이고 한국도 ‘미래먹거리’로 부상한 바이오프린팅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4차산업 ‘바이오프린팅’ 기술이 병들고 손상된 장기를 언제든 새것으로 갈아 끼울 수 있는 미래를 열고 있다. 이 기술이 우리 삶에 어떤 변화를 일으킬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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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09-25
  • [뉴스투데이 I] 터미네이터와 손잡은 구글 CEO, 수천명 직원들과 'AI전쟁'
    [뉴스투데이=이태희 편집인] 순다르 피차이 구글 최고경영자(CEO)가 군사적 전용등과 같은 ‘인공지능(AI)의 위험성’에 대한 자사직원들의 비판에 대해 정면 반박하고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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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09-25
  • [창간 8주년 기획] AI 인재가 유통 4.0시대 이끈다 ③ : 유통 전반에 스며든 ICT기술
    컴퓨터 수학 등 이공계 인재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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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09-25
  • [관점뉴스] 위기의 택시업계가 벤치마킹해야 할 블루버드와 블랙캡
    [뉴스투데이=이태희 편집인] 친환경 자동차의 대명사인 전기차가 ‘경제성’ 덕분에 빠른 대중화가 이루어질지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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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09-23
  • [창간 8주년 기획] AI 인재가 유통 4.0시대 이끈다② : 판매원없는 무인점시대 열려
    판매원없는 무인점시대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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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09-23
  • [창간 8주년 기획] AI 인재가 유통 4.0시대 이끈다① : 리테일테크(Retailtech), 유통업계 미래
    리테일테크(Retailtech), 유통업계 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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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09-20
  • [2019 한국생산성본부 CEO 북클럽](11) 서울대 이정동 교수, LG화학의 성공배경은 '스케일업 혁명'
    [뉴스투데이=김진솔 기자] "우리나라 발전이 정체되는 이유는 '개념설계'가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우리나라의 다양한 산업분야를 알아본 결과, 실행하는 역량은 상당히 쌓아왔지만 설계하는 역량은 부족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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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09-19
  • [영화 속 4차산업 기술](9)‘마이너리티 리포트’ 홍채인식…신분증 된 ‘눈’
    ▲ 영화 ‘마이너리티 리포트’영화에서만 볼 수 있었던 미래의 4차산업 기술이 점차 현실화 되고 우리의 생활을 바꾸고 있습니다. 상상력의 보고(寶庫)인 영화 속 미래 기술들은 현실에서 어떻게 구현될 수 있을까요. 뉴스투데이는 앞으로 영화 속 4차산업 기술을 살펴보고 현실 속에서 적용되는 과정을 살펴보겠습니다. [편집자주][뉴스투데이=정유경 기자] ‘마이너리티 리포트’는 필립 K. 딕의 단편 소설 마이너리티 리포트를 원작으로 해 스티븐 스필버그가 연출한 SF 영화다. 주연 톰 크루즈를 비롯해 콜린 파렐, 사만다 모튼, 막스 폰 시도우 등이 출연했으며, 2002년 개봉했다. 이 영화에서는 ‘홍채 인증’ 장면이 자주 등장한다. 영화의 배경인 2054년 미래에는 범죄를 미리 예측하는 최첨단 치안 시스템 ‘프리크라임’이 설치돼 있다. 범죄 예측뿐 아니라 개인 식별 시스템 기능도 갖춘다. 시민들이 거리를 지날 때마다 전광판에 붙은 개인 식별장치가 홍채 정보를 읽어서 신원을 판별한다. 이 전광판은 전광판을 쳐다보는 개인의 홍채를 통해 신원을 판별해 남자면 남자용, 여자면 여자용 광고를 내보낸다. 10대가 쳐다보면 10대용 광고가, 60대가 쳐다보면 60대용 광고가 틀어진다. 이 장치는 간드러진 목소리로 이름을 부르며 물건을 사라고 유혹하기도 한다. ▲ 영화 ‘마이너리티 리포트’또한, 범죄자를 찾기 위해 사용하는 자그마한 거미 로봇들이 홍채인식을 통해 정보를 확인해 이를 피하기 위해 안구를 통째로 바꾸는 주인공의 모습도 나온다.이곳 사회에서는 주민등록증이나 운전면허증 같은 신분증도 필요가 없다. 필요한 것은 오로지 ‘눈’뿐이다. 개인 식별뿐 아니라 문의 잠금장치 해제도, 지하철 요금 지불도 모두 홍채정보를 읽는 것으로 간단히 해결되기 때문이다. 2054년의 ‘마이너리티 리포트’에서 구현된 기술들이 먼 미래의 이야기라고 생각했을 수 있지만, 현재는 그렇지 않다. 영화 속 생체인식 기술은 스마트폰의 확산과 함께 더 이상 공상이 아닌 현실로 다가와 있다. 여러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는 홍채 인식기술이 우리 곁에서 어떠한 기능을 가지고 존재하고 있는지 살펴본다. ▲ [사진제공=삼성전자]▶스마트폰일본 후지쓰는 2015년 프리미엄 스마트폰 ‘애로우 NX-F04G’에 홍채인식 기능을 적용했다. 이 스마트폰은 세계 최초의 홍채인식 폰으로 알려졌다.국내에서는 2016년 발표된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7에 최초로 홍채인식이 적용되어 출시됐다. 삼성전자는 이 기술을 지난해 하반기 갤럭시노트9까지 주요 특징 중 하나로 활용해왔다.10억명 중 1명이 같은 무늬를 가질 만큼, 개개인마다 다른 특성을 가진 신체 기관이 바로 홍채다. 홍채인증 기술은 위변조가 불가능한 차세대 인증기술로, 다양한 생체인증 기술 중 보안성이 가장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홍채인식의 가장 큰 장점은 편리함이다. 기존의 망막 인식 기술은 눈을 기기에 밀착시켜 스캔했기 때문에 불편했고, 초점을 맞추기 위해 일정 시간이 소요됐다.그러나 홍채인식은 카메라를 1초 정도만 바라보는 것만으로 인식할 수 있어 매우 편리하고 정확하다. 또 홍채는 일생동안 변화하지 않으며 렌즈나 안경을 착용하더라도 인식률이 높다는 장점도 가지고 있다. ▲ [사진제공=우리은행]▶금융권요즘은 비대면 보험 가입을 위해 생체 인식 기술을 활용한 본인 인증방식을 활용한다. 케이뱅크는 홍채, 지문, 얼굴 인식 등 생체 인증만으로 모바일 슈랑스 보험에 가입할 수 있다. 케이뱅크와 제휴한 12개의 보험사 중 6개의 보험사 상품에 가입할 때 공인인증서나 비밀번호(OTP) 없이 지문이나 얼굴 인식 등으로 가입이 가능하다.우리은행은 2016년 홍채인식을 통해 금융거래를 할 수 있는 ‘홍채인증 자동화기기(ATM)’를 금융권 최초로 상용화해 일반 고객을 위한 서비스를 개시했다. 우리은행 개인고객들은 이 기기를 이용하면 현금카드 등 별도의 매체를 이용할 필요 없이 홍채인증을 통해 입금·출금·송금·조회 업무를 할 수 있다. 앞서 2015년 기업은행이 직원들을 대상으로 홍채인증 ATM의 시범 운영을 시작했으나, 일반 고객에게 이를 적용하는 것은 우리은행이 처음이다.이같이 은행을 중심으로 생체 인증 시장이 본격 활성화된 배경에는 적극적인 금융당국 덕분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금융위는 지난 6월 정례회의에서 은행 창구에서 정맥이나 홍채 등 생체 인증 등을 거쳐 본인 확인한 후에는 통장이나 인감 없이도 예금 지급이 가능하도록 허용하는 은행업 감독규정을 개정한 바 있다.이미 중국에서는 얼굴 인식 기술을 활용해 카드가 없어도 간편하게 결제하는 시스템이 점차 늘어나는 추세이다. 인도는 사람의 지문과 홍채 정보를 수집하고 이를 신분증에 담았다. 등록한 생체 정보로 전자결제를 할 수 있다. 2002년 ‘마이너리티 리포트’에 선보인 홍채인식 기술은 온오프라인 쇼핑 결제, 출석 확인, 범인 검거, 공항 수속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발하게 활용되고 있다. 이 기술은 우리 몸이 신분증을 대신하게 될 시대로 이끄는 데에 이바지하고 있다. 앞으로 홍채인식 기술을 필요로 하는 영역이 어디까지 확대될 지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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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09-10
  • [2019 한국생산성본부 CEO 북클럽](10) 최재붕 성대교수 ,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 서열 뒤집은 포노사피엔스”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 서열 뒤집은 포노사피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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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09-05
  • [영화 속 4차산업 기술](8) 마션(Martian), 고립된 화성에서 살아남기 ‘태양열과 원자력’
    ▲ 영화 마션영화에서만 볼 수 있었던 미래의 4차산업 기술이 점차 현실화 되고 우리의 생활을 바꾸고 있습니다. 상상력의 보고(寶庫)인 영화 속 미래 기술들은 현실에서 어떻게 구현될 수 있을까요. 뉴스투데이는 앞으로 영화 속 4차산업 기술을 살펴보고 현실 속에서 적용되는 과정을 살펴보겠습니다. [편집자주][뉴스투데이=염보연 기자] 영화 ‘마션’은 화성에 혼자 남겨진 우주 비행사의 생존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마션(Martian)이란 화성을 의미하는 마스(Mars)와 사람(ian)에서 나온 말로 ‘화성인’이란 뜻이다. 2015년에 개봉된 이 SF영화는 리들리 스콧이 감독을, 드루 고더드가 각본을 맡았다. 2011년에 출판한 앤디 위어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했고, 맷 데이먼이 주인공을 맡았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탐사대 아레스3은 화성을 탐사하던 중 갑작스레 몰아닥친 모래 폭풍을 만난다. 탐사대원 중 한 명인 식물학자 겸 기계공학자 마크 와트니는 돌풍에 날아온 물체를 맞고 기절한다. 동료들은 비행선에 합류하지 못한 와트니가 사망했다고 판단하고 그를 남겨둔 채 지구로 떠난다. 와트니는 극적으로 살아남았지만, 통신도 되지 않는 화성에 덩그러니 홀로 남게 된다. 절망한 와트니는 처음에는“나는 여기서 죽을 것이다”라는 비디오로그를 남겼지만, 곧 삶의 의지를 불태우며 생존 방법을 강구하기 시작한다.와트니는 화성 생활을 위해 계산을 한다. 그는 탐사대가 다시 화성으로 와서 구출될 때까지는 4년이 걸린다는 것을 알았다. 기지에 남은 300일치의 식량으로는 턱없이 부족한 상황. 와트니는 생존을 위해 자신의 지식을 총 동원한다.와트니에게 부족한 식량 못지않게 생존에 절실한 것은 ‘에너지’였다. 숨을 쉬는 것부터 식량을 키우기까지 화성의 생활을 지탱하는 모든 일에는 전기와 열 등 에너지가 필요했다.영화 속에서 와트니의 화성 생존을 돕는 에너지원으로는 ‘태양광’과 ‘원자력’이 등장한다. ▲ 영화 마션▶ ‘태양광’으로 에너지 만들고 감자 키워 와트니가 가장 많이 활용한 에너지원은 머리 위에 있었다. 불모지 화성에도 떠오르는 ‘태양’이었다. 태양광 에너지는 태양으로부터 얻은 빛을 광전효과를 이용해 전기에너지로 바꿔주는 에너지이다. 우주에 무한하게 존재하고, 쉽게 얻을 수 있다. 와트니는 태양광을 이용해 감자 재배부터 조명에 온도 조절기, CCTV까지 운영할 수 있는 전력을 얻는다. 이 때문에 영화 장면 곳곳에서 ‘태양광 모듈’이 보인다. 영화에 나오는 태양광 패널 4세트가 만들 수 있는 에너지양은 84~120KW, 약 40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전력이다. 또, 태양광 패널에 리튬이온 배터리를 충전하여 태양광이 없을 때도 전기를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영화 속에서 와트니의 탐사용 차도 낮에 충전하고 밤에 이동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 큐리오시티에 사용된 RTG [사진제공=NASA]▶ 원자력 활용한 우주배터리, ‘방사성동위원소 열전기 발생기(RTG)' 와트니는 대부분의 전력을 태양광을 통해 얻지만 보조적으로 ‘우주배터리’를 사용한다. 바로 원자력 전지의 일종인 ‘방사성동위원소 열전기 발생기(Radioisotope Thermoelectric Generators, RTG)’다. 이 전지는 방사성 동위원소인 플루토늄-238이 자연붕괴할 때 발생하는 열을 전기로 전환한다. 플루토늄-238은 심각한 사고 상황에서 누출을 방지하기 위해 여러 겹의 단단한 첨단 소재로 되어 있다. RTG는 대체로 공기 중에서 단 몇 인치만 이동이 가능하고, 옷이나 인간의 피부에는 침투하지 않는 알파선을 방출한다. 매우 미세한 입자로 부서지거나 증발해 흡입하거나 섭취한 경우에만 인체에 해를 끼친다. 영화 속에서 와트니는 방사능 누출에 대비해 플루토늄 기반의 RTG를 거주지에서 꽤 먼 곳에 묻어 놓는다. 실제로는, 화성의 자연 방사선 환경이 RTG에서 나오는 방사선보다 훨씬 심하다고 한다.NASA는 ‘RPG'를 아폴로 미션 등 많은 우주 사업에 전력 공급을 위해 사용했다. 화성탐사 무인우주선인 ‘큐리오시티’도 이 시스템을 사용해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영화 마션에서 선보인 4차산업 에너지기술이다. NASA는 이 과학 기술이 연구 중인 기술이라고 직접 밝혀 관심을 끌기도 했다.▶ 국내에서는 태양열 ‘냉방시스템’ 가동도국내 한 도서관은 태양열을 활용한 ‘냉방시스템’을 가동해 눈길을 끌었다. 광주광역시 서구문화센터 도서열람실에서는 국내 최초로 설치된 특별한 에어컨이 가동 중이다. 100여 평이 넘는 열람실을 전기를 쓰지 않고 시원하게 유지시키고 있는 것은 다름 아닌 ‘뜨거운 태양열’이다.이 시스템은 태양열로 냉매(물)를 증발시켜 수증기를 얻고, 이를 다시 물로 환원시킬 때 발생하는 온도차를 이용하는 ‘흡수식 냉방’을 한다. 냉방이 필요 없는 겨울에는 난방이나 급탕용으로도 사용할 수 있다.산업화 이후 에너지 고갈과 지구 온난화는 인류의 풀지 못한 과제였다. 태양광 에너지는 인류에게 주어진 과제의 ‘답안’으로 인식되어 왔다. 필요한 만큼 생산과 조절이 가능하고, 태양에서 원료를 공급받아 오염이 발생하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다. 온실가스의 증가로 전지구적인 위기감을 공유하고 있는 오늘 날 태양광 에너지는 대표적인 신재생 에너지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태양에서 무한하게 보내주는 천연에너지로 달궈진 지구를 지킬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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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09-04
  • [4차산업 교육이 미래다]⑭ 국민대3D프린팅디자인혁신센터 장중식 센터장, “50조 규모 해외 의류생산 국내유치 가능”
    [뉴스투데이=박혜원 기자] 3D프린팅의 역사는 오래됐다. 1980년대에 미국의 한 가구업자가 최초로 3D프린팅 기술을 개발해 특허 출원을 받은 것이 시작이었다. 그러나 장비와 소재 가격이 비싸고 기술 개발이 어려워 한동안 주목받지 못했던 3D프린팅은 4차산업혁명 시대가 도래하면서 다시 주목받는 산업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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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09-04
  • [영화 속 4차산업 기술](7)조정석·윤아의 엑시트 속 드론
    ▲ 극중 조정석·임윤아가 유독가스로부터 탈출하는 모습(사진 위), 영화에 등장한 드론 [사진캡처=엑시트]영화에서만 볼 수 있었던 미래의 4차산업 기술이 점차 현실화 되고 우리의 생활을 바꾸고 있습니다. 상상력의 보고(寶庫)인 영화 속 미래 기술들은 현실에서 어떻게 구현될 수 있을까요. 뉴스투데이는 앞으로 영화 속 4차산업 기술을 살펴보고 현실 속에서 적용되는 과정을 살펴보겠습니다. [편집자주][뉴스투데이=정유경 기자] 지난달 개봉한 영화 ‘엑시트(EXIT)’는 조정석(용남), 임윤아(의주) 주연의 코미디가 가미된 재난 액션 영화이다. 이 영화에서는 4차산업의 기대주인 ‘드론’에 대해 얕게나마 살펴볼 수 있다. 영화는 한 남자가 대형 탱크차를 몰고 ‘앤서 화학’ 사옥 앞으로 찾아가 다량의 유독 가스를 배출하며 시작된다. 유독 가스는 순식간에 도심 곳곳으로 퍼지기 시작한다. 가스에 노출된 사람들은 거품을 물고 쓰러지기 시작한다. 사람들은 혼비백산, 도심은 대혼란에 빠진다. 이때 어찌 보면 뜬금없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드론’이 유독 가스들로부터 탈출하는 데에 ‘깨알’ 도움을 준다.엑시트를 본 관객이라면 수많은 장면 중 드론을 활용한 장면이 기억에 남을 것이다. 주인공들의 긴박한 탈출 상황은 드론을 통해 실시간으로 공중 촬영된다. 탈출 영상은 지상파와 인터넷 개인방송 등으로 송출된다. 이를 보고 용남(조정석)의 가족을 포함한 많은 사람들이 그들의 현재 위치와 진행 방향을 알게 된다. 드론은 주인공들의 재난 현장 탈출을 직·간접적으로 돕는다. 용남은 반대편 건물로 넘어가기 위해 카메라가 달린 드론에게 바닥에 그림을 그려 작전을 설명한다. 드론은 알겠다는 듯 고개를 끄덕거린다. 용남은 드론에 줄을 달아 반대편 건물 파이프에 연결하는 데 성공한다. 우여곡절 끝에 용남과 의주는 탈출에 성공한다.엑시트 주인공들의 탈출에 도움을 준 드론은 현실 속 어떤 분야에서 어떤 기능들을 가지고 활용되고 있을까? 다양한 분야 속 드론의 활용 사례를 알아본다.▶항공 촬영드론 항공사진은 실제로 무인항공기의 주요 용도 중 하나다. 향상된 기술 덕분에 무거운 카메라 장비를 드론에 장착하기에 적합하다. 드론을 원격 조종해 사람이 접근하기 어려운 곳을 고화질로 촬영할 수 있다. 또한 촬영한 것을 스마트폰에서 실시간으로 바로 확인할 수 있다.사람이 직접 하는 항공기 촬영은 비행 허가와 안전, 비용 문제 등으로 어려움에 직면할 수도 있다. 이때 드론을 이용하면 보다 저렴한 비용으로 신속성과 기동성을 가질 수 있다. 이에 ‘무인항공촬영감독’이라는 새로운 직업이 생겨나기도 했다.무인항공촬영감독은 소형카메라가 장착된 무인조정비행체인 ‘헬리캠’을 조정해 영화, 드라마, 광고 스틸영상이나 동영상을 촬영하는 과정을 기획하고 제작한다. 헬리캠을 이용해 실시간 항공 촬영 영상을 송수신 모니터나 안경 모니터로 지켜보며 원하는 사진, 동영상 장면이 나오도록 촬영한다. 또 실시간으로 방송사에 직접 영상을 전송하는 작업을 수행하기도 한다. ▲ [사진캡처=MBC]▶범인 추적·실종자 수색용 드론 군사적 용도로 많이 사용되던 드론은 2010년을 기점으로 경찰과 민간 분야에서 다양하게 쓰이고 있다. 대표적으로 범인 추적, 실종자 수색 등에 활용된다. 2013년 5월 캐나다 남서부 서스캐처원에서는 혹한의 산림지역을 지나던 차가 전복돼 운전자가 목숨을 잃을 위기가 발생했다. 운전자는 휴대폰으로 경찰에 구조를 요청했으나 정확한 위치를 알려주지 못해 구조에 난항을 겪었다. 캐나다 경찰은 적외선 카메라가 탑재된 드론을 투입하기로 결정했다. 운전자가 구조요청 전화를 건 지역을 중심으로 야간 수색 비행을 시작했다. 결국 운전자 몸에서 나오는 열을 감지해 구조에 성공했다. 구조 당시 운전자는 몸이 눈덩이에 완전히 덮여 육안으로는 수색조차 불가능한 상태였다. 최근 국내에서도 ‘조은누리 양 실종사건’에 드론으로 수색한 바 있다. 경찰은 이때 수색용 드론 10여 대를 투입했다.교도소를 경비하는 드론도 등장했다. 교도소를 자동 설정된 비행경로대로 순회하고, 감시한다. 탑재된 카메라로 촬영한 영상은 관제센터로 전송된다.▶씨 뿌리고 해충 방제하는 농사꾼 드론드론은 농촌 풍경도 바꾸고 있다. 1ha 논에 볍씨를 뿌리는데 20분이면 가능해졌다. 방제, 파종, 작황 예찰, 병해충 감시 등에서도 사람들의 손을 줄이고 있다. 드론은 ‘나이 든 농촌’에 쉬지 않고 일하는 싱싱한 노동력으로 등장했다. 원격탐사 기술을 활용해 작물의 병해충 발생 여부와 작황도 미리 예측할 수 있다. 미국 캘리포니아 와인 농장에서는 적외선 카메라를 장착한 드론을 소프트웨어와 결합해 육안으로 볼 수 없는 질병을 확인한다. 이를 통해 등급과 스트레스, 잎 호흡, 수율 등을 분석해 포도와 와인의 질을 개선하고 있다.▲ [사진제공=아마존]▶아마존의 드론 택배 최근 DHL, Amazon(아마존), 도미노 피자 및 FedEx(페덱스)와 같은 유통기업들은 드론으로 물품 운송을 테스트하고 있다. 지난 6월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아마존은 몇 달 내에 스스로 운행하는 배송용 전기 드론을 이용해 소포를 배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이 드론은 30분 내 거리에 있는 고객에게 약 2.3㎏ 이하의 소포를 배달한다. 24㎞까지 비행할 수 있으며, 착륙 때는 컴퓨터 비전과 머신러닝(기계학습)을 이용해 사람이나 뒤뜰의 빨랫줄도 피할 수 있다. 국내에서도 섬이나 산간 오지 지역 주민들에게 ‘드론 배송’이 시험 운영되고 있다. 이 시스템은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등 공공기관에서 택배 차량이 가기 어려운 오지로 구호물품이나 공공서비스 관련 우편물을 배달하는 데 쓰인다.시험운영은 충남과 전남에서 시작됐으며, 전주 지역도 내년에 시험운영에 들어가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는 순차적으로 드론 배송 체계를 확대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군사용으로 시작된 드론은 경찰과 민간 부분으로 급속하게 쓰임새가 확산되고 있다. 사람을 구하는 위험한 일부터 농촌의 일손을 돕는 드론이 4차산업 시대 ‘쉬지않는 일꾼’으로 각광받을 날이 멀지 않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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