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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금 일본에선(392)] 코로나가 만들어낸 일본의 웃픈 온라인 면접사고 백태
    [뉴스투데이/도쿄=김효진 통신원] 매년 일본기업들은 대규모 채용설명회나 대학방문을 통해 신규인력을 채용해왔지만 올해는 코로나 확산우려로 기업홍보는 물론 채용절차도 대부분 온라인으로 전환하는 것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하지만 지금까지 해보지 않았던 온라인 채용방식을 갑자기 도입한 탓일까. 취준생은 물론 기업들도 예상치 못한 돌발상황에 당황하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코로나로 인해 온라인 면접이 크게 늘었지만 각종 부작용이 나타나고 있다. [출처=일러스트야]   일본 동양경제신문에 따르면 A기업 채용담당자는 지원자와의 온라인면접 도중 화면에 비친 검은 그림자를 발견했는데 그 정체는 바로 컨닝페이퍼를 들고 있는 취업준비생의 부모였다.   취준생이 부탁한 것인지 부모가 마음대로 참석한 것인지 물어볼 수는 없었지만 면접관에게는 들리지 않을 거라 생각한 부모의 속삭이는 목소리에 기업 측은 집중력을 빼앗기고 말았다. 하지만 이는 B기업에 비하면 양반일지도 모른다.   B기업 채용담당자는 온라인면접을 위해 화상회의를 열었지만 취준생 옆에 함께 양복을 입고 앉아있는 부모를 발견했다. ‘제 집인데 무슨 문제라도?’ 같은 당당한 분위기를 풍기던 부모는 지원자의 답변이 막히자 대신 대답까지 주도하면서 면접관들을 당황하게 만들었다.   자식에게 극성인 부모들이 대신 취업스케쥴을 관리하거나 함께 면접장을 방문하는 경우는 지금까지 없지 않았으나 같이 면접자리에 앉아있는 경우는 상상해보지 못한 만큼 기업 측도 이를 적극적으로 막지 못했다고 한다.   이와는 반대로 자식의 취업활동에 그다지 관심이 없거나 온라인 면접에 대한 개념 자체가 없는 부모들로 인해 C기업은 말문이 막히는 경험을 했다. 취준생과의 온라인 면접을 진행하던 도중 취준생 뒤에 있던 문이 벌컥 열리며 ‘무슨 혼잣말을 하고 있는 거냐? 머리가 어떻게 된거야?’라며 부모가 갑자기 등장한 것이다.   당황한 지원자는 ‘면접 중이니까 빨리 나가!’라고 화냈지만 이미 면접 분위기는 흐트러진 뒤였다. 얼핏 시트콤 같은 상황에 면접관들은 웃을 수 있었을지는 몰라도 진지하게 면접에 참여하던 취준생으로서는 일생일대의 기회를 망쳤다는 자괴감에 빠졌을지도 모를 일이다.   온라인면접의 또 다른 특징이라면 지원자의 특성이나 취향이 그대로 카메라에 비춰질 수 있다는 점이다.   면접에 사용하는 프로그램의 기능을 이용하면 본인을 제외한 배경을 새하얗게 만들거나 풍경사진으로 설정하는 것이 가능하지만 D기업은 애니메이션과 아이돌 사진으로 도배된 방에 앉은 취준생과의 면접을 통해 비(非)언어적 정보도 함께 취득할 수 있었던 에피소드를 소개했다.   E기업의 면접관들은 마치 유튜버가 된 것 같은 체험을 하기도 했다. 온라인 면접에 참여한 취준생의 네트워크 환경이 좋지 않아 음성만 들려오는 새까만 화면을 바라보며 허공에 이야기해야만 했기 때문. 이럴 때면 한국의 인터넷 보급률과 통신 속도가 부러워 질 수밖에 없다.   온라인 면접을 진행하며 다양한 사고들이 있었지만 올해 일본 취업시장도 슬슬 막을 내리고 있다. 코로나가 계속된다면 내년에도 비슷한 모습이 펼쳐질 것이 뻔하기 때문에 기업도 취준생들도 보다 꼼꼼한 취업준비가 필요하다.    
    • 굿잡뉴스
    • 취준생
    • 일본을 뚫어라
    2020-09-25
  • [지금 일본에선(391)] 일본정부의 코로나 대응 어플 COCOA가 시작부터 폭망한 사연
    [뉴스투데이/도쿄=김효진 통신원] 하루에도 여러 번 우리들의 핸드폰을 울리며 코로나 감염현황과 확진자 이동경로 등을 전달하는 재난문자. 사람에 따라서는 시도 때도 없이 울리는 핸드폰 알람에 스트레스를 느끼기도 하지만 재난문자의 필요성을 부정하는 이는 없을 것이다.   그렇다면 옆 나라 일본은 어떤 방법으로 국민들에게 코로나 정보를 전달하고 있을까.   일본정부가 야심차게 코로나 앱을 내놓았지만 반응은 싸늘하다. [출처=일러스트야]   일본 후생노동성은 국민들에게 수시로 문자를 발송하는 대신 코로나 감염자와의 접촉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핸드폰 어플리케이션 COCOA를 지난 6월 19일에 내놓았다. COCOA는 COVID-19 Contact-Confirming Application의 약자다.   해당 어플리케이션을 설치한 사용자들끼리 일정 거리 이내로 가까워지면 서로의 데이터가 자동으로 기록되는데 이후에 코로나 양성판정을 받은 사용자가 본인의 정보를 어플리케이션에 등록하면 과거 14일 간 그와 반경 1m 이내에 15분 이상 머물렀던 모든 사용자들에게 알람이 가는 방식이다.   이전에 애플과 구글이 공동 개발한 어플리케이션을 일본 후생노동성이 일본버전으로 바꾼 것인데 잘만 활용한다면 코로나의 감염경로를 빠르게 추적하고 추가감염을 억제할 강력한 수단이 될 것이라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COCOA 역시 일본정부가 지금까지 내놓은 수많은 코로나 대응책과 마찬가지로 용두사미의 길을 걷고 있다. 출시 석 달 만에 COCOA가 국가예산만 낭비한 무용지물로 전락하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   첫 번째 이유는 코로나 확진자가 해당 사실을 자발적으로 어플리케이션에 입력해야 한다는 점이다. 양성판정을 받아 코로나와의 사투를 시작한 환자가 핸드폰을 켜고 본인의 확진정보를 일일이 입력할 여유가 있을까.   익명성이 보장된다고는 해도 개인정보 노출을 극도로 꺼리는 일본인들이 선뜻 먼저 자신의 확진사실을 다른 이들에게 알리려고 할까. 예상은 빗나가지 않았다.   두 번째는 애초에 COCOA를 설치하는 것은 국민들의 의무가 아닌 선택이라는 점이다. 일본정부는 COCOA를 설치한 후 코로나 확진자와의 접촉이력이 있다는 알람을 받은 이들이 ‘발열 등의 증상이 있다’고 어플리케이션에 응답하면 가까운 의료기관에서 PCR검사를 받을 수 있다고 설명하며 국민들의 COCOA 설치를 종용했다.   하지만 일본경제신문은 8월 23일 기사를 통해 COCOA를 통해 알람을 받은 이들의 80%가 PCR검사를 받지 못했다는 자체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때문에 COCOA 이용자들로부터 ‘밀접접촉 사실이 있다는 알람만 받고 검사는 받지 못해 불안만 증폭됐다’는 불만들이 쏟아졌다.   이에 후생노동성은 ‘감염자와 밀접 접촉하여 COCOA 알람을 받은 경우 희망자 전원이 무료로 PCR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며 서둘러 민심달래기에 나섰지만 이후에 어느 기사에서도 해당 사실을 확인할 수 없었다.   전문가들은 COCOA가 제 기능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적어도 일본국민의 60% 이상이 COCOA를 설치하고 활용해야만 한다고 계산했다.   하지만 9월 18일 기준 어플리케이션 다운로드 횟수는 1712만 건(일본인구 대비 약 13.5%)에 머물렀다. 또 어플을 통해 확인 가능한 확진자 이동경로는 일본의 누적 확진자 7만 8290명에 비해 보잘 것 없는 814건(전체 확진건수 대비 4.8%)이 전부였다.   아베에 이어 99대 일본총리에 취임한 스가 정권이 특단의 개선책을 내놓지 않는 이상 COCOA는 일본 네티즌들의 지적처럼 불안만 조장하는 어플리케이션으로 남을 가능성이 매우 높아졌다.    
    • 굿잡뉴스
    • 취준생
    • 일본을 뚫어라
    2020-09-22
  • [지금 일본에선(390)] 일본취업에서 문과는 학부생, 이과는 대학원생이 유리한 이유
    [뉴스투데이/도쿄=김효진 통신원] 일본취업을 희망하는 취준생들이 어느 기업의 어떤 직무에 지원할지 고민함에 있어 가장 먼저 고려해야만 하는 부분은 자신의 전공과 특징을 먼저 파악하는 일일 것이다. 그렇다면 일본에서 문과 취준생과 이과 취준생의 취업활동은 어떻게 다를까.   가장 큰 차이점은 전문성의 유무다. 인문, 경제, 법, 교육학 등을 전공한 문과 취준생들이 일본 취업시장에서 전문성을 요구받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     일본에서는 학력이 높다고 해서 무조건 취업에 유리한 것은 아니다. [출처=일러스트야]   글로벌 시대인 만큼 외국어 능력은 기본적인 스킬로 고려되지만 실제 면접장에서 담당자들은 지원자들의 전공지식보다는 학생시절에 특별히 힘을 쏟은 일이나 아르바이트 경험을 더 열심히 물어본다.   때문에 문과 취준생들의 대학원 진학률은 높지 않다. 여러 가지 이유들로 대학원에 진학하여 문과만의 전문성을 높였다 하더라도 이를 취업 시에 인정해주는 기업이 거의 없다보니 컨설팅 같은 극히 일부 업종을 제외하고는 오히려 학부생보다 취업에 불리하다는 의견도 있다.   대학원 진학을 이유로 학사졸업자보다 높아진 연령과 연봉 역시 기업들에게는 플러스보다 마이너스 요소에 가깝다.   한편 문과와는 다르게 이과 취준생들의 취업활동에서 전문성은 매우 절대적이다.   하지만 학부 4년 과정만으론 기업에서 바로 활약할 정도로 충분한 전공지식을 습득하기가 어렵기 때문에 일본 이과 학부생들의 절반 가까이는 대학원으로 진학하고 있다.   일본기업들 역시 이과 신입사원을 모집할 때 학부 졸업생은 처음부터 채용대상에서 제외하고 대학원 졸업예정자만을 고려하는 경우가 흔하다.   반대로 학부과정만으로 취업시장에 뛰어드는 이과 취준생들은 아직 전문성이 부족하기 때문에 문과 취준생들과 비슷한 종류의 기업들을 입사희망 순위에 올려놓곤 하는데 특히 금융이나 컨설팅 업계가 이과 취준생들의 특성을 살릴 수 있다는 평가를 받으면서 문과 취준생들과의 입사경쟁이 심해지고 있다.   또한 이과 취준생들이 자주 활용하는 입사방법은 바로 '추천입사'다. 대학이나 학과 또는 지도교수가 ‘이 학생은 귀사의 업무에 적합한 능력을 갖고 있으므로 추천합니다’와 같은 내용으로 기업들에 특정 취준생을 추천하는 방식인데 문과에서는 드문 방식이지만 상대적으로 기업들과의 연결고리가 많은 이과에서는 여전히 보편적인 입사방법이다.   HR종합연구소의 조사결과에 의하면 이과에서 추천을 통해 기업에 입사하는 세부전공은 기계(53%), 전기 및 전자(35%), 화학(26%), IT(23%), 약학(22%) 등의 순이었다.   하지만 이 역시 최근에는 이과 전공자라도 전혀 다른 분야에 취업하는 사례가 많아지고 일본의 오랜 불황으로 추천이 그대로 입사로 연결되지 않는 경우가 늘어나면서 2000년 전후를 기점으로 점차 비중이 줄어들고 있다.   올해는 코로나로 인해 일본을 포함한 해외취업자 수가 급감한 상황이지만 코로나 이후의 해외 취업시장에 대비하여 본인의 전공과 취업전략을 한번쯤 다시 점검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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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취준생
    • 일본을 뚫어라
    2020-09-18
  • [지금 일본에선(389)] 취업시장 한파, 기존 인력 남아돌고 신규채용 최악
    [뉴스투데이/도쿄=김효진 통신원] 일본의 제국데이터뱅크는 ‘인력부족에 대한 기업들의 견해’란 주제로 7월 한 달 간 전국 1만 1732개 기업들에 설문조사를 실시하였다.   정규직이 부족하다고 답한 기업은 30.4%로 전년 동월 대비 18.1포인트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고 비정규직 부족 역시 13.2포인트 하락한 16.6%를 기록하여 코로나로 인한 기업들의 실적악화가 인력수요마저 감소시키고 있음이 명확해졌다.     여전히 인력이 부족한 업종은 정규직에서는 건설이 51.9%로 가장 많았고 유지보수 및 경비, 교육서비스, 농림수산업이 각 40%대를 기록하는 한편 비정규직에서는 상품소매(47.6%)를 선두로 교육서비스, 음식점, 오락서비스가 뒤를 이었다.   인력부족 비율을 월별로 추적해 보면 정규직이 부족한 기업은 올해 3월만 하더라도 42.1%였지만 코로나19의 확산으로 긴급사태까지 선언되며 일본경기가 정체되기 시작한 4월에는 31%까지 빠르게 감소했고 5월에도 29.1%, 6월 29.8%, 7월 30.4%로 계속 30% 전후의 감소세를 유지하고 있다.   비정규직 역시 3월의 23.7%에서 4월 16.6%, 5월 15.2%로 감소세를 이어가다 6월 16%, 7월 16.6%로 미세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인력파견회사들은 ‘(기업들의) 파견요청 건수가 줄면서 인력이 넘치고 있다’고 응답했다.   여전히 인력이 부족한 기업들과는 반대로 현재 고용인력이 과잉상태라고 답한 기업들은 전년대비 크게 늘어났는데 정규직이 과잉이라고 답한 기업은 13.6포인트 늘어난 22.9%였고 비정규직 역시 13.5포인트 증가한 21.2%를 기록했다.   인력이 남아도는 업종을 구체적으로 보면 작년까지만 해도 인력부족이 가장 극심한 업종 중 하나로 손꼽혔던 숙박업이 정규직(57.6%)과 비정규직(51.6%) 모두 올해는 가장 인력이 과잉상태인 것으로 확인되어 코로나의 영향을 실감케 했다.   제국데이터뱅크 측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회복되고 기업들의 업무량이 증가하는 과정에서 다시 인력부족이 심해질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하기도 했지만 당장 어느 누구도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을 수 없는 상황인 만큼 당분간 기업들의 인력운영에 관한 고민은 계속될 수밖에 없다.   그리고 이는 올해 신규 취업시장에도 불가피한 영향을 끼쳐 취업정보사이트 가쿠죠(学情)의 조사결과 올해 9월 일본 취준생들의 내내정률(内々定率)은 전년 대비 11.5포인트 하락한 74.4%로 나타났다. 내내정(内々定)은 해당 기업으로부터 합격통보를 받은 이후에 부서배치까지 완료된 경우를 말하는데 74.4%면 작년기준으로는 7월경에 달성한 비율이다.   특히 문과 취준생들의 내내정률이 전년대비 16.8%나 하락한 69.2%를 기록하면서 이과 취준생들(88%)보다 고용축소 흐름에 직격탄을 맞은 모습이었다.   또한, 취준생들이 지금까지 합격통보를 받은 기업 수는 1인 평균 2.11곳이었지만 현재도 합격상태를 유지하고 있는 기업 수는 평균 1.08곳으로 나타나 대부분의 취준생이 내년 봄에 입사할 기업을 확정지은 것으로 확인되었다.   해당 소식을 접한 일본 네티즌들은 기업들의 2020년 결산발표가 이루어지는 내년 3월 이후에는 인력감축 움직임이 더욱 심각지면서 제3의 취업빙하기가 도래하는 것은 아닌지 우려하기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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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취준생
    • 일본을 뚫어라
    2020-09-15
  • [지금 일본에선(388)] 코로나19가 일본에서 더 크게 유행할 수밖에 없는 결정적 이유
    [뉴스투데이/도쿄=김효진 통신원] 7월부터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가 재유행하기 시작했지만 연일 악화되는 국민여론을 의식한 탓인지 일본 감염증학회는 지난 달 20일 "전국적으로는 대체로 (코로나 재유행의) 피크를 지났다"고 발표했다.   일본에서는 일일 확진자 수가 가장 많았던 8월 7일의 1601명에 비해서는 확실히 신규 확진자 수가 감소추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일부 전문가들은 일본에 반드시 제3, 제4의 코로나 유행이 올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일본정부의 엉성한 대응으로 코로나19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출처=일러스트야]   의료정부연구소의 카미 마사히로(上 昌広) 이사장도 현재 일본정부의 이해할 수 없는 대응방식이 반드시 더 큰 화를 부를 것이라 주장하는 전문가 가운데 한명이다.   그가 일본정부의 코로나 대응방식에서 가장 우려하는 부분은 바로 무증상자에 대한 PCR검사의 제한이다. 일본 후생노동성은 코로나 발생 초기부터 지금까지도 "무증상자에 대한 검사는 불필요하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더 큰 문제는 무증상자의 대상에 의사와 간호사, 사회복지사는 물론이고 경찰관이나 자위대원 등 사회를 유지하기 위해 반드시 존재해야만 하는 노동자들은 물론이고 노숙자 같은 사회적 약자들도 모두 포함된다는 점이다.   의사나 간호사에 대한 PCR검사는 원내감염대책의 가장 기본이고 사회적 약자에 대한 검사는 단순한 감염예방책을 넘어 기본적인 인권을 보장한다는 중요한 의미도 내포하고 있다. 이들에 대한 검사를 정부가 앞장서서 필요 없다고 주장하는 국가는 일본이 유일하기도 하다.   일본 정부관계자들은 언제나 그렇듯 법적근거가 없다는 점을 들어 이들에 대한 선제적 검사를 고려하지 않고 않다. 코로나 검사의 법적근거는 감염증법이지만 해당 법률에서 인정하는 검사대상은 감염자와 의심환자, 밀접접촉자 뿐이라는 것이다.   코로나가 처음 유행했던 3, 4월에 보건소들이 밀접접촉자들에 대한 검사를 묵살한 것도 국민들에게 37.5도 이상의 열이 4일 이상 계속될 때만 검사를 받으라고 안내한 것도 모두 감염증법에 근거한 방침이었다. 물론 그 뒤에 어떤 결과가 발생했는지는 이제 모르는 이가 없다.   한편 그가 무증상자에 대한 적극적인 검사의 필요성을 주장하기 위해 거론한 연구결과는 역설적이게도 일본정부가 그렇게도 평가절하해온 한국에서 나왔다.   순천향대학 연구진은 코로나 확진판정을 받아 격리된 환자 303명에 대한 치료경과를 추적했는데 이 중 110명은 확진판정을 받을 당시 아무런 증상이 없었고 29%에 해당하는 89명은 치료를 마치고 퇴원할 때까지도 무증상을 유지했다.   해당 연구가 특히 주목받은 이유는 코로나 바이러스의 양과 완치되는데 소요되는 시간이 감염증상의 유무와는 상관없이 동일하다는 결과 때문이었다. 이는 무증상자가 주변에 코로나를 전파시킬 가능성이 유증상자와 동일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카미 이사장은 한국에서 이와 같은 연구가 가능했던 이유는 코로나 초기부터 정부가 앞장서서 정부예산으로 PCR검사를 철저하게 실시하고 확진자들을 정확하게 파악했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하지만 아직까지도 일본정부는 정반대의 길을 고수하고 있다. 후생노동성은 PCR검사에 대규모 예산투입을 꺼리고 있고 정부에 조언하는 전문가들은 자발적으로 검사대상을 좁혀버렸다.   덕분에 감염경로가 확인되지 않은 확진자가 하루 수백 명씩 쏟아지고 있고 이들에 대한 정확한 데이터도 수집되지 않아 대학이나 의료기관들이 독자적인 임상연구를 추진하지 못한 채 해외 연구결과들에만 촉각을 세우고 있다.   그리고 이들의 시야에조차 들어오지 않는 무증상자들은 지금도 일본 곳곳에서 제3, 제4의 코로나 유행을 부를 시한폭탄으로 일상생활을 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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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취준생
    • 일본을 뚫어라
    2020-09-11
  • [지금 일본에선(387)] 2년차 연봉 1억, 인텔과 삼성전자 제친 꿈의 직장 키엔스는 어떤 기업일까
    [뉴스투데이/도쿄=김효진 통신원] 실제 근무 중인 직장인들의 기업평가와 급여정보를 공개하며 취준생들의 필수방문 사이트로 유명해진 캬리코네(キャリコネ)는 올해 2월 정밀기계 업계의 급여만족도 순위를 발표했다.   급여는 직장인들의 근로만족도를 크게 좌우할 수 있는 결정적인 요소인만큼 순위결과에 대한 취준생들의 관심도 높았는데 정밀기계 업계에 종사 중인 직장인들이 꼽은 최고의 급여만족도 기업은 바로 키엔스(キーエンス, 5점 만점에 4.33점)였다.     그 뒤로는 인텔(4.09점), 삼성전자(3.96점), 무라타제작소(村田製鉄所, 3.71점), 닛토전공(日東電工, 3.71점), 소니(ソニー, 3.68점), 시마네제작소(島津製作所, 3.63점) 등이 이름을 올렸는데 일본기업 뿐만 아니라 일본에 진출한 글로벌 기업들을 통틀어서도 1위를 했다는 소식에 키엔스에 대한 취준생들의 이목이 다시 집중되기도 했다.   창업 100년을 넘긴 기업들이 수두룩한 일본에서 키엔스는 1974년 효고현(兵庫県)에서 시작된 상당히 젊은 기업에 속한다.   FA(Factory Automation) 종합메이커로 현재 본사는 오사카에 있으며 ‘부가가치 창조로 사회에 공헌한다’는 기업이념 하에 FA용 센서를 필두로 측정기, 화상처리장치 등의 고부가가치 상품을 취급하고 있으며 전 세계 25만개 이상의 기업들이 키엔스의 고객으로 등록되어 있다.   신상품의 약 70%가 ‘세계 최초’ 또는 ‘업계 최초’라고 불릴 정도로 최첨단의 기술과 상품개발 능력을 갖추고 있어 키엔스를 대체할 수 있는 기업을 찾기가 불가능할 정도이고 이를 바탕으로 2018년에는 54.1%라는 경이로운 영업이익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여기에 기업의 실적을 직원들에게 환원하는 실적상여제도를 갖추고 있어 작년 3월 기준으로 직원들의 평균연봉은 2110만 엔을 기록해 캬리코네의 발표순위와 같이 동종업계의 기업들을 압도하는 급여만족도를 자랑했다.   업무스타일도 일본기업답지 않게 직원 개개인의 재량권을 최대한 존중하는 방식을 고수하여 유연한 근무방식과 책임감을 동시에 부여하고 있고 연간휴일은 평균 126일 정도로 5월 연휴인 골든위크는 물론 여름 및 겨울휴가도 각 9일 이상의 장기휴가를 눈치 보지 않고 사용할 수 있다고 한다.   ‘연봉은 확실히 높아 입사 2년 차에 1000만 엔을 넘겼다. 3년차 이후는 실력에 따라 다르다. 만족도는 매우 높지만 이를 유지할 수 있는지는 개인의 실력에 달렸다’ (컨설팅 영업/20대 초반/남성)   ‘회사실적에 따라 상여금이 지급되기 때문에 경기가 좋을 때는 매우 높은 연봉을 받을 수 있다. 반면 직원별 인센티브는 큰 차이가 없어 개인의 노력으로 높은 매출을 기록하더라도 입사동기와 급여 면에서 큰 차이는 나지 않는다’ (연구개발/20대 후반/남성)   올해는 코로나로 많은 일본기업들이 실적악화와 직원고용 사이에서 골머리를 앓고 있지만 키엔스는 변함없는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도 있는 만큼 취준생들의 인기도 더욱 높아질 듯하다.    
    • 굿잡뉴스
    • 취준생
    • 일본을 뚫어라
    2020-09-08
  • [지금 일본에선(386)] 코로나 확산 속 유연근무 등 탄력적 근무형태로 호평받는 일본기업들
    [뉴스투데이/도쿄=김효진 통신원] 코로나19로 올해 일본 취준생들은 전례 없는 취업시장을 경험해야 했다. 대규모 합동설명회나 기업방문 등의 이벤트는 구경도 못하고 컴퓨터 앞에서만 설명회와 면접에 참석하면서 한 번도 가본 적 없는 회사로부터 합격통보를 받았다.   그럼에도 채용은 꾸준하게 진행되어 디스코(ディスコ)의 조사결과 8월 1일 기준 내정률은 전년 대비 4.5% 감소하였음에도 83.7%를 기록하여 올해 취업시장도 거의 종반부에 접어드는 분위기였다.     항공사들은 전통적으로 취준생들의 선망의 대상이었으나 올해는 다르다. [출처=일러스트야]   그렇다면 코로나가 닥친 일본 취업시장에서 취준생들의 기업선호도에는 변화가 없었을까?   이를 알아보기 위해 커리어 파트너즈 취직정보연구소는 자사 취업정보사이트에 가입한 대학 및 대학원 취준생 1만 여명을 대상으로 취직브랜드 랭킹조사를 진행했다. 조사는 올해 3월 중순부터 6월 말 사이에 진행되어 일본이 코로나 확산의 피크를 맞았던 시기부터 긴급사태가 선언되고 다시 해제되었던 시기가 모두 들어갔다.   코로나에도 취준생들로부터 변치 않는 인기를 자랑한 기업 1위는 작년에 이어 올해도 이토츄상사(伊藤忠商事)였다. 남자 취준생들에게는 1위, 여자 취준생들에게는 2위를 기록하여 남녀를 불문하고 많은 지지를 받았다.   ‘아침형 유연근무’로 대표되는 적극적인 업무방식 개선이 좋은 평가를 받았고 코로나 상황에서는 재빠르게 전 직원의 재택근무를 지시하는 등 대응방식에 있어서도 부족함이 없었다.   동종업계의 마루베니(丸紅)도 5위에 랭크되었고 미츠비시상사(三菱商事)는 전년 31위에서 올해 8위로, 미츠이물산(三井物産)은 전년 80위에서 올해 12위로 급상승하는 등 코로나를 계기로 매출이 증가한 상사(商社)들의 인기가 눈에 띄게 높아졌다.   2위는 제과와 유제품으로 유명한 메이지그룹(明治グループ)이 취준생들의 인기를 받았다. 특히 여자 취준생들에게 입사희망 1순위로 꼽혔는데 코로나 상황에서 장기보관이 용이한 식료품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며 사업안정성을 더했다는 평가다.   3위는 다이와 증권그룹(大和証券グループ), 4위에는 일본생명보험(日本生命保険)이 이름을 올리면서 금융업은 전년 조사와 크게 순위차이를 보이지 않아 코로나 영향을 피한 것으로 나타났다. 손해보험재팬(損害保険ジャパン)만이 전년 9위에서 올해 7위로 순위를 올렸는데 코로나를 계기로 채용활동을 100% 온라인으로 진행하면서 호평을 받았다.   그 외에는 대형 광고회사 하쿠호도(博報堂, 6위)와 인쇄회사 대일본인쇄(大日本印刷, 9위)가 취준생들에게 사랑을 받았다.   소니(ソニー)도 증가한 매출 및 역대급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작년 100위에서 올해 10위로 순위를 크게 올렸고 특히 이과 취준생들에게는 취업희망 1위로 강한 존재감을 보였다.   반대로 매년 TOP10에서 내려올 기미가 없던 항공사들은 올해만큼은 인기가 폭락했다. 작년 인기기업 2위였던 전일본공수(ANA)가 15위로 내려왔는데 특히 남학생들에게는 작년 4위에서 올해 63위로 크게 후퇴한 모습을 보였다.   일본항공(JAL)도 작년 10위에서 올해 25위로 하락했고 ANA 에어포트 서비스(128위)와 JAL스카이(153위) 등의 계열사들도 코로나와 채용연기의 영향을 고스란히 받았다.   전문가들은 코로나로 인한 기업들의 실적변화와 종업원들에 대한 처우방식 등이 취준생들의 이목을 집중시키면서 기업을 바라보는 시각 자체를 일부 바꿔놓은 것이 이번 랭킹에 반영된 것이라고 분석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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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09-04
  • [지금 일본에선(385)] IT 인재난에 가짜 경력증명서까지 등장한 일본
    [뉴스투데이/도쿄=김효진 통신원] 일본의 IT 인재 부족현상은 몇 년 전부터 계속되어 왔지만 올해 들어서는 코로나 확산과 재택근무의 보급으로 인해 기업들의 업무시스템 교체수요가 많아지며 더욱 인력수급에 애를 먹는 모습이다.   당장 IT 인력 공급이 극적으로 늘어날 수 없는 상황에서 기술자 한명이 아쉬운 기업들은 점차 많아지다 보니 결국 일이 터졌다. 일부 IT인력 파견회사가 사실상 경력이 없거나 초보자에 가까운 기술자들의 경력증명서를 허위로 작성하여 기업들에게 소개해온 사실이 드러난 것이다.     일본에서는 가짜 IT경력증명서가 늘어나고 있다. [출처=일러스트야]   기술자를 파견 받은 기업 중에는 도쿄1부 증권시장에 상장한 나름의 매출과 규모를 갖춘 기업들도 다수 존재했다.   최근 문제가 된 회사는 도쿄 치요다구(千代田区)에 위치한 스카이테크(スカイテック)로 IT인력을 필요로 하는 기업들에 적합한 기술자를 파견하여 사내 시스템을 새로 개발하거나 유지보수를 지원하는 서비스를 제공해왔다.   하지만 해당 과정에서 기업고객들에게 제공된 파견직원의 직무경력서에는 허위정보가 가득했다. 파견된 기술자의 대부분이 중국인으로 실무경험은 거의 없음에도 IT관련 자격증과 업무노하우가 풍부한 것으로 소개된 것이다.   언론취재가 시작되자 스카이테크의 사장은 "그런 일은 일절 없다"며 부정하였지만 소속 기술자 중 한명은 경력서에 기재된 연령도 업무경험도 전부 거짓말이었다는 점을 인정했다.   이를 확인하기 위해 아사히신문이 스카이테크에 소속된 IT기술자 약 40여명의 경력증명서를 입수했는데 실제로 해본 적이 없는 업무임에도 경력연수가 매우 긴 것으로 기재되어 있거나 실무에서 사용가능할 만큼 충분히 숙달되지 못한 프로그래밍 언어를 바로 사용이 가능한 것처럼 허위 기재된 부분을 다수 발견하였다.   예를 들면 중국의 한 대학을 갓 졸업한 전혀 실무경험이 없는 20대 초반 기술자의 나이를 5살 더 많은 20대 후반이라고 속이고 그렇게 속인 5년 사이에는 실무경험을 쌓은 것처럼 날조하는 방식이다.   실제로는 대학생이었던 시기에 중국에 있는 일본기업에서 근무하였다고 기재되거나 한 번도 일본에 와본 적이 없었음에도 일본에서 관련 업종에 취업한 적이 있었다고 기재된 기술자도 있었다.   이렇게 허위로 적힌 경력증명서는 기술자 파견을 요청한 기업들에게 보내졌고 있지도 않은 경력을 포함하여 파견 단가를 산정했다.   상대방이 면접을 요청하는 경우는 가짜 경력이 들통 나지 않도록 사전에 소속회사와 면접연습까지 하는 치밀함도 보였다.   이러한 사실에 대해 스카이테크 측은 "경력증명서는 기본적으로 기술자가 직접 작성하지만 일본어로 어필하기 어려운 부분은 회사가 일부 지도하기도 한다"며 "참고자료로서만 기업들에게 보여줄 뿐 기업들은 경력증명서를 전혀 중시하지 않는다"는 황당한 답변을 내놓았다.   2015년에 설립된 스카이테크는 현재 약 260여명의 기술자를 기업들에 파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처럼 허위로 날조된 경력증명서를 적극 활용하면서 2018년 4억 엔이었던 매출이 작년에는 11억 엔으로 급증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이처럼 일부 파견회사에서 시작된 IT엔지니어들의 경력뻥튀기 소동이 일본기업들 사이에 불신과 불안을 야기하고 있지만 당장 마땅한 대안이 없는 기업들로서는 울며 겨자먹기 식으로 해당 인력들이라도 활용할 수 밖에 없을만큼 일본의 IT인력난은 정도를 더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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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09-01
  • [지금 일본에선(384)] 경제대국 일본의 노동생산성이 이 정도라니, 한국에도 추월당한 뼈아픈 이유
    [뉴스투데이/도쿄=김효진 통신원] 옛날부터 다른 국가들에게 일본은 매우 섬세하고 차분한 이미지를 가진 나라로 인식되어 왔다. 이는 기업들의 업무방식에 있어서도 예외는 아니어서 새로운 사업이나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경우에는 불확실성이나 위험요소를 최소한으로 줄이기 위해 검토에 검토를 거듭하다보니 다른 기업들을 시작도 하기 전에 지치게 하는 경우도 부지기수였다.   그렇다면 꼼꼼하고 정확하게 일하는 만큼 일본의 노동생산성이 다른 국가들에 비해 우수하다고 말할 수 있을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절대 그렇지 않다.     일본의 노동생산성은 해마다 내려가고 있다. [출처=일러스트야]   월드뱅크가 발표한 2019년 국가별 노동생산성 조사결과를 보면 일본은 7만 8147달러를 기록, 전년대비 한 단계 하락하며 조사국가 중 하위권에 속하는 34위를 기록했다.   미국(13만 6523달러/5위), 프랑스(11만 1303달러/13위), 이탈리아(10만 9380달러/15위), 독일(10만 5884달러/17위) 등 주요 경쟁 국가들에 한참 뒤쳐진 것은 물론 한국(8만 1006달러/31위)에게마저 우위를 내주고 말았다.   옥스퍼드대학에서 일본학을 전공한 후 골드만삭스에서 일본경제 전문가로 활동하며 일본통이라고 불렸던 데이비드 앳킨스는 해마다 일본의 노동생산성이 뒤처지는 이유를 매년 국민들의 노동참여율이 오르고 있음에도 상당수 노동자들이 생산성이 낮고 급여마저 낮은 일자리에 채용되고 있기 때문에 평균이 하락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1991년부터 작년까지 20여 년간 일본의 노동생산성은 1.2배 증가하는데 그쳤지만 월드뱅크가 정의한 고소득 국가의 생산성은 같은 기간 1.4배 증가했다. 고소득 국가의 노동생산성을 100%로 보면 일본의 노동생산성은 1991년의 89.2%에서 2019년 75.8%로 하락하며 매년 최저치를 거듭 경신하고 있다.   경제학적 관점에서 보면 노동생산성을 높일 수 있는 능력과 책임은 경영자 또는 그에 준하는 경영진들에게 있다. 반대로 업무의 결정권한이 거의 없다시피 한 개개인의 노동자들이 개선할 수 있는 노동생산성은 극히 제한적이다.   하지만 데이비드 앳킨스는 여기서 한발 더 나아가 정부의 경제정책과 규제가 지금처럼 낮은 수준의 노동생산성을 만들어냈다고 보고 있다.   일본정부는 오래 전부터 종신고용을 유지하고 중소기업으로 기술발전의 기반을 다진다는 명목 하에 소규모사업자를 중심으로 성장 동력을 잃은 기업들과 경제적 합리성을 상실한 기업들까지 모두 보호받으며 성장할 수 있는 경제정책을 고수해왔다.   그 결과 일부 긍정적인 효과도 거둘 수 있었지만 정부의 지나친 보호 아래 생존능력과 의지 모두를 상실한 기업들도 함께 살아남으며 노동생산성이 낮은 기업들이 만연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정부가 애초에 이를 의도하였든 의도하지 않았든 해마다 더 많은 직장인들이 노동생산성이 낮은 기업에서 일하며 더 적은 월급을 받고 있다. 이를 상징하는 것이 바로 오르지 않는 최저임금, 늘어만 가는 비정규직과 해마다 해외에서 대량으로 유입되는 외국인노동자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경제정책의 과감한 수정과 산업구조의 개선이 필수불가결한 상황이지만 현재의 아베 정권에게 그만큼의 판단력과 실행력을 가진 인물이 있을지는 미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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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08-28
  • [지금 일본에선(383)] 코로나 걸리면 환자든 의료인이든 '이지메' 각오해야 하는 일본
    [뉴스투데이/도쿄=김효진 통신원] 이번 달 1일 효고현 토요오카시(兵庫県 豊岡市)의 무카가이 무네하루(中貝 宗治) 시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코로나에) 감염된 분을 비난하지 말아 달라’는 글을 올렸다. 감염경로와 고의여부를 떠난 무차별적인 인신공격에 지자체장이 자제를 촉구하는 글을 올리는 경우는 매우 이례적이었다.   일본은 현재 코로나 감염자의 성명과 주소, 근무지 등을 원칙적으로 공표하지 않고 있다. 다만 이번 토요오카시 확진자는 신문사 직원이었기 때문에 사측이 먼저 언론기관으로서의 사회적 책임을 감안하여 자사 직원이 확진되었다는 소식을 발표하였지만 그 후 전화와 팩스, SNS 등을 통해 주민들의 비난과 항의가 신문사에 빗발치자 시장이 제동을 건 것이다.     코로나 감염자를 향한 비난이 도를 넘어서고 있다. [출처=일러스트야]   코로나 초창기부터 위와 같은 사례들이 언론에 소개될 때마다 일본 네티즌들은 신종 코로나가 한동안 잠잠했던 일본인들의 이지메 DNA를 깨운 것이라며 자조 섞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심지어 코로나로 되살아난 이지메의 첫 타깃은 바로 의료기관 종사자들이었다.   올해 3, 4월 코로나 환자와 접촉한 적도 없고 감염되지도 않았지만 단순히 코로나 병동이 설치된 병원에서 근무한다는 사실만으로 전국 각지의 보육원과 유치원들이 의사와 간호사 자녀들의 등원을 거부하기 시작했다.   설령 보육시설이 등원을 거부하지 않더라도 다른 학부모들이 병원 근무자의 자녀들과 같은 시설에 아이를 보낼 수 없다고 억지를 부리면서 가뜩이나 코로나 이후 격무에 지쳐있던 의료 종사자들은 마음의 상처까지 얻게 되었고 실제로 이를 견디지 못한 간호사들의 퇴직이 줄지어 발생하기도 했다.   그 후 타깃은 타 지역 주민들에게 옮겨갔다. Go To 트래블 캠페인을 통해 내수여행이 다시 활성화되며 지역을 넘나드는 관광객이 늘어나자 타 지역에서 방문한 차량의 주차를 무조건 거부하거나 주차된 차량들에 욕설이 적힌 익명의 쪽지들이 붙고 발길질이 가해졌다.   해당 캠페인을 고안하고 실행한 아베 정부에는 제대로 된 반대나 비난의견을 내지 못한 채 서로만을 공격하기 바쁜 주민들을 보다 못한 기후현 히다시(岐阜県 飛驒市)의 츠즈쿠 준야(都竹 淳也) 시장은 라디오에 출현하여 감염자에게 친절하게 대해줄 것, 의료 및 보육 종사자들에게 감사하는 마음을 가질 것, 외부에서 온 관광객들을 무턱대고 두려워하지 말 것을 주민들에게 당부했다.   시는 이와 함께 비방 대책팀을 새로 구성하여 전화 상담창구를 마련하는 한편 무분별한 비난과 상해위협 사실 등을 경찰서와 공유해 엄정히 대응하겠다는 방침도 함께 발표했다.   그렇다면 단순히 코로나가 일본인들을 예민하게 만든 것일까. 올해 8월로 원폭 75주년을 맞아 아사히신문의 인터뷰에 응한 나가사키 원폭피해자 토미다 요시코(富田 芳子, 81세)씨는 코로나로 인해 발생하는 일련의 이지메 사례들이 원폭 당시와 똑같다며 안타까운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당시 겨우 6살의 나이로 자택에서 1.8km 떨어진 위치에서 원자폭탄이 터지는 사고를 겪은 토미다 씨는 불행 중 다행으로 큰 상처나 후유증 없이 성장했지만 평생을 이지메에 시달렸다고 한다.   히로시마와 나가사키 출신자는 독을 뿜는다는 허무맹랑한 이유로 주위로부터 미움을 받거나 결혼하더라도 기형아를 출산할 것이라며 파혼을 강요당했던 기억을 안은 채 이제는 도쿄에서 노년을 맞이한 그녀의 눈에 비친 일본사회는 1945년에서 하나도 달라진 것이 없어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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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08-25
  • [지금 일본에선(382)] 21세기 맞나? 이해하기 힘든 일본의 아나로그 문화, 도장과 팩스 업무방식 고수
    [뉴스투데이/도쿄=김효진 통신원] 전 세계 기업들이 빠르고 효율적인 업무처리를 위해 앞다퉈 디지털 기술을 도입하는 와중에도 끈질기게 종이문서와 도장날인을 고집하던 일본사회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가 다시금 물음표를 던지고 있다.   앞서 월스트리트 저널은 올해 5월에 ‘코로나로 바뀌는 일본기업, 도장을 포기하는 움직임도’라는 기사를 통해 ‘일본은 세계에서 가장 전통에 묶여있는 하이테크 국가일 것이다’라고 언급하며 ‘일본의 사무실은 2020년 초까지도 팩스나 대면회의, 종이계약서 날인이 표준이었다’고 소개했다.     해당 기사에서는 일본의 대표기업 중 하나인 파나소닉(Panasonic)이 코로나로 인해 매년 호치키스를 찍어 배부하던 결산자료를 없애고 설립 이래 처음으로 결산보고회를 화상으로 진행했다는 소식을 비꼬듯 전하기도 했다.   실제로도 지금이 21세기라는 사실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일본 기업들의 업무처리 방식은 도장과 팩스 등을 포함하는 아날로그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일본 정보경제사회 추진기구(JIPDEC)가 올해 3월에 발표한 조사결과에 따르면 재택근무를 위해 사내 시스템이나 규정을 정비한 기업은 전체의 30%를 밑돌았다. 계약방식을 조금이라도 디지털화한 기업은 40%를 조금 넘기는 수준으로 바꿔 말하면 일본 기업 3곳 중 2곳은 디지털과는 전혀 무관한 업무방식을 고수하고 있다는 말이 된다.   코로나로 불가피하게 재택근무를 하는 와중에도 주 1회 이상은 결재도장 찍으러 사무실에 출근한다는 우스갯소리가 나오는 현실에 정부 관계자들도 이를 의식한 듯 올해 6월 19일에는 내각부, 법무성, 경제산업성이 함께 ‘날인을 하지 않아도 계약의 효력에 영향은 없다’는 정식 견해를 발표했다. 물론 이는 그저 견해일 뿐 현실에는 아무런 변화도 일으키지 못했다.   사실 일본 직장인들도 잘 알지 못하고 이해하지 못하겠지만 일본에는 전일본 인장업협회(全日本印章業協会)라는 조용하게 막강한 힘을 발휘하는 단체가 있다.   1997년에 자민당의 행정개혁 추진본부가 각종 서류양식 및 신청을 디지털로 전환하려고 하였을 때 바로 이 단체가 중심이 되어 맹렬한 반대운동을 일으켰고 약 3만 5000명의 반대서명을 제출하며 계획을 무산시킨 전례가 있다.   일반적으로 몇 만은 물론 몇 십만 명의 반대서명을 모아도 정부사업을 뒤집기가 쉽지 않다는 점을 생각해보면 이들이 감추고 있는 권력과 영향력이 어느 정도인지 어렴풋이나마 짐작이 가능할 것이다.   게다가 전일본 인장업협회는 당시 자민당의 계획을 무산시킨 직후에 전국 인장업 연락협의회(全国印章業連絡協議会)를 발족하는 한편 국회의원들로 이루어진 ‘일본의 인장제도 및 문화를 지키는 의원연맹’을 만들어 대놓고 일본사회의 디지털화를 가로막았다.   행정의 디지털화를 추진해야 하는 타케모토 나오카즈(竹本 直一) IT 정책장관이 최근까지 이 연맹의 회장이었다는 사실은 공공연한 비밀이다.   그런 와중에 지난 달 정부의 경재재정 자문회의는 앞으로의 경재재정 운영을 위한 기본방침을 정리하면서 행정의 디지털화를 중점사항으로 다시 포함하였다. 이를 통해 1년 사이에 대면, 종이, 도장을 폐지하겠다는 계획인데 시작은 올해 4월 아베 총리가 동 자문회의에서 디지털화를 위해 법 제도와 관습의 재검토를 관계 각료들에게 지시한 것에 기인한다.   하지만 일본 정부는 2001년에도 e-japan전략을 통해 업무처리의 디지털화를 꾀했지만 실패한 전력이 있다. 당시 계획은 2003년까지 전자정보를 종이정보와 동등하게 취급하는 행정을 실현시켜 5년 내에 세계 최첨단 IT국가로 발돋움하겠다는 내용이었지만 아무런 성과도 없이 예산만 낭비하며 조용히 사라졌다.   2013년에도 정부의 행정시스템을 통합하기 위해 ‘내각 정보통신 정책관리기구’를 설치하면서 디지털 정부를 표방하였지만 해당 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몇몇 특정기업들에게만 유리한 경쟁입찰을 진행하여 민관유착 의혹만 일으키고 역시나 모두의 관심에서 멀어졌다.   이처럼 정부마저도 일개 협회에 좌지우지 당하면서 자신들의 업무조차 개혁하지 못하는 모습이 반복되는 것을 보면 일본기업들의 종이문서와 도장날인 고집은 사실 자의적 선택이 아닌 강제에 가까운 성격을 갖고 있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때문에 이번 코로나 사태가 재택근무의 보편화를 넘어 일본의 뿌리 깊은 도장문화까지 바꿀 수 있을지 주목받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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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08-21
  • [지금 일본에선(381)] ‘디즈니랜드는 가고 대학은 못 가나’ 비대면 수업 지속에 일본대학생들 부글부글
    [뉴스투데이/도쿄=김효진 통신원] 올해 봄 학기에는 너나 할 것 없이 전 세계의 대학들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19)의 기세에 놀라 부랴부랴 캠퍼스를 폐쇄하고 수업을 온라인으로 전환했다.   그리고 조금은 기세가 진정된 현재는 국가나 대학에 따라 완전한 오프라인 또는 온라인 수업과의 병행을 계획하고 있지만 유독 일본대학들만은 선뜻 오프라인 수업으로 복귀하기를 망설이면서 학생들의 원망이 높아지고 있다.     일본대학들이 비대면 수업을 계속하자 대학생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출처=일러스트야]   ‘교수님에게서 피드백이 없어 불안해요’ 아사히신문의 인터뷰에 응한 케이오기주쿠대학(慶應義塾大学)의 1학년 여학생은 입학 이후 단 한 번도 캠퍼스를 구경한 적이 없다. 집에서 녹화된 강의를 보고 쪽지시험이나 레포트를 제출하면서 때로는 하루 10시간을 컴퓨터 앞에 앉아있기만 하다 보니 어느 새 한 학기가 훌쩍 지났다.   심지어 SNS를 통해 고등학생 때부터 꿈꿔오던 스포츠 동아리에 들어갔지만 대면활동 한번 없이 트위터로만 연락하는 게 전부다 보니 친한 친구도 선배도 생기지 않았다. 이쯤 되니 오히려 자유롭게 통학하고 친구들과 어울리는 고등학생들이 부러울 지경이다.   봄 학기 수업이 모두 온라인으로 진행된 또 다른 수도권 사립대학의 여학생도 "수업의 질이 떨어졌다"며 "이걸 수업이라고 부를 수 있을지 모르겠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예정시간이 지나도 강의영상이 안 올라오거나 학기가 흐를수록 영상시간이 짧아지는 교수들도 많아졌다.   트위터에는 이와 같은 일본 대학생들의 불만이 ‘대학생의 일상도 소중하다’는 해시태그와 함께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 ‘대학생인데 친구 0명의 여름방학’, ‘인생에서 처음으로 빚을 지고 대학에 등록했지만 매일 혼자 집에 있다’와 같은 글이 올라오는가 하면 ‘초, 중, 고등학교는 되고 디즈니랜드도 되고 술집도 되는데 대학만 안 됩니까’와 같이 대학만 유난히 위험한 곳으로 취급받는 현실에 의문을 제기하는 글들도 눈에 띄었다.   하지만 대학생들의 바람과 불만 섞인 푸념들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일본 대학들은 가을 학기 대면수업 재개를 선뜻 결정하지 못하고 있다.   문부과학성의 발표에 의하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에 감염된 대학생은 8월 2일까지 총 690명으로 그 중 532명이 7월 이후에 보고되었다. 이 숫자 역시 대학들이 자체적으로 확인한 숫자만을 집계한 것으로 실제로는 감염이 더 퍼져있을 가능성도 충분하다.   유난히 넓은 대학생들의 행동반경도 대면수업 재개를 고심하게 만드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수도권 대학에 통학하는 학생들의 경우 현(県)과 시(市)의 경계를 매일같이 대중교통으로 넘나드는 경우가 많은데 현재 도쿄의 코로나 신규 확진자 수를 보면 대면수업이 재개되었을 경우 대학생들이 코로나 확산의 주범이 될 수도 있다.   그렇다면 온라인수업을 계속하는 것에 대해 교원들은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와세다대학(早稲田大学)의 한 교수는 "감염위험성을 고려한다면 온라인수업을 계속할 수밖에 없다"고 말하면서도 "동아리나 과외활동이 없어지면서 대학과 학생의 접점이 온라인수업만 남게 됐는데, 그럴수록 (학생들의) 비용 대비 효과에 대한 평가가 엄격해진다"며 대면수업의 필요성을 이해하는 입장이었다.   메이지대학(明治大学)의 교수는 "(온라인수업의) 질을 올리기 위해서는 시스템 개선이 필수지만 언젠가는 원래의 대면수업으로 돌아갈 것이기 때문에 본격적인 투자를 할 대학은 많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미 아오야마가쿠인대학(青山学院大学), 쥬오대학(中央大学), 릿쿄대학(立教大学) 등 최소 10개 이상의 주요 수도권 대학들이 가을학기도 100% 온라인으로 수업을 진행하겠다고 발표함에 따라 이번 달 코로나 확산상황에 따라 다른 대학들도 비대면 수업 결정을 다시금 쫓아갈 가능성은 더욱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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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08-18
  • [지금 일본에선(380)] 코로나 충격에 항공업계 양대산맥 ANA와 JAL 동반추락위기, 전화위복 대한항공과 대조
    [뉴스투데이/도쿄=김효진 통신원] 코로나로 인한 항공업계의 불황은 나라를 가리지 않고 있지만 일본 항공업계는 유독 심각한 타격을 받은 모습이다.   실제로 올해 2.4분기 탑승객 수에서 일본 국내선은 전년 동기대비 88% 급감하였고 국제선은 무려 96% 감소하며 매출액의 70%가량이 고스란히 증발해버렸다.     코로나로 인해 일본 항공업계가 최악의 위기를 맞고 있다. [출처=일러스트야]   항공사들은 갑작스러운 불황에 대비하기 위해 대규모 운항중지와 감편으로 연료비나 공항사용료와 같은 변동비용을 1300억 엔 가량 절약했지만 인건비와 기자재 관련비용 등의 고정비용은 325억 엔밖에 삭감하지 못하며 대규모 손실을 기록했다.   특히 항공업계는 다른 업계에 비해 영업비용에서 고정비가 차지하는 비율이 60%정도로 매우 높아 손익분기점 역시 높을 수밖에 없어 매출감소가 고스란히 적자로 이어질 수 있는 특징을 갖고 있다.   ‘올해 말에 국내선은 작년의 70%, 국제선은 50% 수준으로 돌아올 것이라는 전제가 무너지고 있다’ 일본 항공업계의 1인자인 전일본공수(ANA)에서 재무를 담당하는 후쿠자와 이치로(福沢 一郎) 상무집행이사는 지난 달 29일에 열린 결산회의에서 기존의 낙관적인 전망을 스스로 뒤엎는 발언을 했다.   이유는 올해 2.4분기 영업적자가 사측의 예상을 뛰어넘을 정도로 최악을 기록했기 때문. 해당 기간 전일본공수의 매출액은 1216억 엔으로 전년 동기대비 75.7% 급감하였고 그 결과 영업이익 역시 2004년 이래 최대 금액인 1590억 엔의 적자를 기록했다. 작년 한 해 영업이익 608억 엔의 2.5배에 달하는 적자액이 단 3개월 만에 발생한 것이다.   문제는 앞으로의 적자폭이 더욱 커질 수 있다는 점이다. 작년까지 순조롭게 증가한 방일 외국인관광객과 내수여행 활성화에 맞춰 전일본공수는 수년간 대규모로 신입사원을 채용해왔다.   이로 인해 국제선과 국내선을 합한 가용좌석킬로(총 좌석 수×수송거리)는 5년 전에 비해 16% 늘어나는데 비해 직원 수는 31%나 늘어 회사가 감당해야 할 고정비용은 더욱 커졌다.   ANA측은 늦게나마 여름보너스를 일괄 삭감하고 올해 신규채용을 전면 중단하면서 예상보다 길어지는 실적부진에 대비하는 모습이지만 적자폭을 더 이상 줄일 수 없다면 노선축소와 희망퇴직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이다.   전일본공수를 맹추격하던 일본항공(JAL) 역시 상황은 녹록치 않다. 이번 달 3일에 발표한 2.4분기 결산결과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78.1% 감소한 763억 엔에 그쳤고 영업이익은 2012년 주식시장 재상장 이래 최대 적자액인 937억 엔을 기록했다.   이는 2010년 1월 일본항공이 파산을 선언하며 법적정리 절차를 밟기 직전에 기록했던 990억 엔 적자에 필적하는 금액인 만큼 이번 결산발표 후에 많은 언론들이 일본항공의 재파산 가능성을 점치기도 했다.   이를 의식한 탓인지 일본항공은 앞으로의 항공수요 회복상황에 따라 손익이 크게 변동될 가능성이 있다는 이유로 올해 실적전망 발표를 미뤘다. 2009년 파산당시 업계 선두자리를 전일본공수에 내어줬던 일본항공으로서는 악몽은 한번이면 족하다는 입장이지만 당장 적자를 면할 탈출구는 찾지 못하고 있다.   한편 국제항공운송협회(IATA)는 지난 달 28일 전 세계의 항공수요가 코로나 발생 이전 수준으로 회복되는 시기를 기존 예상보다 1년 늦춘 2024년쯤이 될 것이라고 발표함에 따라 일본 항공사들의 적자고민은 한동안 계속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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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08-14
  • [지금 일본에선(379)] 불난 집에 기름 끼얹은 아베의 Go To 트래블 캠페인, 코로나19 확진자 5만명 돌파
    [뉴스투데이/도쿄=김효진 통신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가 도쿄를 중심으로 확진자 수를 늘려가는 가운데 내수 진작을 위해 일본정부가 실시한 Go To 트래블 캠페인이 실시된 지 2주정도가 지났다.   모두의 우려대로 결과는 처참하다. 캠페인 실시 직전의 1주와 비교했을 때 신규 확진자 수는 2.4배로 증가했고 대도시뿐만 아니라 지방소도시들에서도 확진자가 눈에 띄게 증가했다.   정부의 여행장려 캠페인 이후 코로나19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 [출처=일러스트야]   Go To 트래블이 시작된 것은 7월 22일 수요일. 그 전인 7월 15일부터 21일 사이의 1일 평균 신규 확진자 수는 546명이었다. 도쿄가 232명으로 가장 많았지만 다른 지역은 모두 100명 미만이었고 동북지역이나 큐슈 내의 8개 현은 감염자가 단 한 명도 없었다.   하지만 Go To 트래블 2주차 접어든 7월 29일에서 8월 4일 사이의 1일 평균 신규 확진자 수는 1305명으로 급증했다.   도쿄의 344명 외에도 오사카(大阪府, 184명), 아이치현(愛知県, 158명), 후쿠오카현(福岡県, 117명)도 확진자 수가 세 자릿수로 늘어났고 이와테현(岩手県)에서는 올해 첫 코로나 환자가 발생했다.   특히 일본인들에게도 인기 있는 관광지로 손꼽히는 오키나와현(沖縄県)은 Go To 트래블 전에는 1주일 간 한 명뿐이었던 확진자가 8월 들어 58명으로 급증하며 비상이 걸렸다. 현은 코로나 병상확보에 안간힘이지만 이미 병상이용률은 126%로 의료붕괴 위기에 처했고 결국 현 지사가 독자적인 긴급사태를 선언하며 방문객들의 신중한 행동을 요청하기에 이르렀다.   여기에 8월에는 일본 최대연휴 중 하나인 오봉(お盆)까지 기다리고 있어 Go To 트래블로 시작된 감염확대가 더욱 심각해질 예정이다.   한국의 추석과 비슷한 오봉 기간 중에는 모든 기업들이 최소 일주일에서 열흘 가까이 사무실을 닫고 직원들은 고향에 돌아가 제사를 지내기 때문에 장거리 이동과 접촉이 불가피하다.   상황이 악화일로로 흘러가자 대부분의 지자체에는 비상이 걸렸다. 토쿠시마현(徳島県)의 이이즈미 카몬(飯泉 嘉門) 지사는 "Go To 트래블로 방문객이 늘면서 현 밖에서 (코로나 바이러스가) 들어오는 경우가 많아졌다"며 토쿠시마공항으로 현을 방문하는 모든 이들을 대상으로 서모그래피(적외선 카메라) 체온검사를 시작했다.   아오모리현(青森県)의 미무라 신고(三村 申吾) 지사도 "귀성을 자제해달라고 요청하는 것은 가능한 피하고 싶다.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 신중한 행동을 부탁한다"며 귀성객들에게 당부의 말을 전했다.   한편 일본 전역이 코로나로 다시금 혼란에 빠져드는 와중에도 아베 총리는 이에 대해 별도의 언급이나 대응을 꺼리면서 국민들의 분노를 샀다.   이번 달 9일 나가사키시(長崎市)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가 Go To 트래블과 함께 전국적으로 확대되는 것에 대해 어찌 생각하는지 묻는 기자 질문에 "긴급사태 재선언을 피하기 위한 최선을 다하겠다"고만 답해 여전히 경제회복 외에는 안중에 없음을 다시 한번 명확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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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08-11
  • [지금 일본에선(378)] 기업 55%가 코로나 회복에 최소 2년 예상, 일본기업들 고용계획 대폭 축소 허리띠 죄기
    [뉴스투데이/도쿄=김효진 통신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의 재유행으로 직장인뿐만 아니라 경영자들의 향후 경기전망도 어두워지면서 일본 고용시장이 빠르게 위축되고 있다.   이를 구체적으로 확인하기 위해 일본경제신문이 145개 주요기업의 경영자들을 대상으로 7월 초에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절반이 넘는 55.8%의 경영자들이 코로나 이전 수준으로 경기가 회복되는데 최소 2년 이상 걸릴 것이라고 응답했다.     일본기업의 절반이상이 코로나로 경기회복이 최소 2년이상 걸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출처=일러스트야]   2년이 38%로 가장 많았고 3년(13.3%)과 4년(0.9%), 5년 이상(0.9%)외에도 영원히 회복되지 않을 것이란 응답도 2.7%를 기록했다.   5월 말에 진행한 동일한 조사에서는 2년 이상 소요될 것이란 응답률이 43.4%에 그쳤지만 7월부터 다시 급증하기 시작한 코로나 신규 확진자 수로 인해 경기회복에 부정적인 전망이 12.4%포인트나 증가하였다.   아베 총리가 거부하고 있는 긴급사태선언의 2차 발령에 대해서도 ‘전과 동일한 강도로’(61.4%) 또는 ‘전보다 유연하게’(28.9%) 등 정도만 달리할 뿐 발령자체는 필수라는 견해가 지배적이었다. 아베 총리와 입장이 같은 ‘발령하면 안 된다’는 응답은 5.3%에 불과했다.   또한 경영자들은 일본정부가 당장 힘을 쏟아야만 하는 대책으로 의료기관 지원(71%)과 치료약과 백신개발 지원(65.5%)을 꼽았다.   산토리홀딩스(サントリーホールディングス)의 니이나미 타케시(新浪 剛史) 사장은 ‘감염확대 방지와 경제부흥의 균형을 잡아 국민들의 안심을 회복해야만 한다’며 현 정부의 대응부족을 지적하기도 했다.   한편 기업들의 경기회복에 대한 부정적 전망은 당장 올해 취업시장에도 크게 영향ㅇ르 미친 것으로 확인되었다. 리크루트 워크스(リクルートワークス) 연구소가 이번 달 6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대학 및 대학원 취준생을 대상으로 한 기업들의 구인규모는 전년 대비 15.1% 축소된 68만 3000명으로 집계되었고 취준생들의 유효구인배율 역시 0.3포인트 하락한 1.53배를 기록했다.   구인규모가 10%이상 급락한 경우는 리먼 쇼크의 영향을 받은 2010년 이래 10년 만으로 신규채용 전면중단을 선언한 전일본공수(ANA)나 일본항공(JAL)처럼 코로나와 경기악화로 인해 기존의 적극적인 채용계획을 급히 수정한 기업들이 늘어난 결과로 보인다.   여기에 후생노동성이 발표하는 코로나로 인한 해고 근로자도 매달 증가세를 더하며 7월 31일 기준으로 4만 1391명을 기록했다.   특히 주목할 점은 코로나 초기만 하더라도 방일 외국인관광객 감소로 인해 이와 연관된 숙박업이나 서비스업에서 대량의 실직자가 발생했던 것과는 달리 이번 갱신발표에서 처음으로 제조업의 해고근로자 수가 모든 업계를 추월했다는 것이다. 구체적인 해고인원수는 7003명으로 숙박업의 6830명이나 요식업의 5595명을 완전히 앞섰다.   해당 소식을 접한 일본 네티즌들은 내년이야말로 코로나로 인한 피해가 절정에 달할 것이라며 올해보다 심각해질 취업난과 곤두박질칠 일본경제를 벌써부터 염려하는 모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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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08-07
  • [지금 일본에선 (377)] 휴가 쓰기가 하늘의 별따기보다 어려운 일본, 4년 연속 휴가 못 쓰는 나라 1위
    [뉴스투데이/도쿄=김효진 통신원] 항공, 호텔 등의 가격비교와 예약서비스를 제공하는 여행사이트 익스피디아 재팬이 지난 달 주요 국가들의 유급휴가 사용실태 결과를 발표했다.   해당 조사는 작년 10월에서 11월 사이에 익스피디아를 사용하는 19개국의 1만 1217명의 회원을 대상으로 실시되었다.     일본은 휴가쓰기 어려운 국가 1위를 차지했다. [출처=일러스트야]   그 결과 일본은 연간 20일의 유급휴가 중 단 10일만을 사용한 것으로 나타나 사용일수와 사용률(50%) 모두 19개국 중 최하위를 기록했다. 사용률 워스트 2위를 기록한 말레이시아와 호주의 70%와 비교해서도 차이가 컸다.   하지만 일본이 이처럼 휴가사용에 열악한 나라로 분류된 것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2014년과 2015년 단 두 해만 한국(각 48%, 40%)에 최하위 자리를 내어줬을 뿐 2009년부터 꾸준히 최하위를 기록해왔기 때문이다.   그마저도 한국이 2016년에 53%를 기록하며 다시 일본을 앞섰고 2017년에 67%, 2018년에는 세계 2위 수준인 93%까지 상승하면서 비슷한 국가로 분류되는 일은 더 이상 없었다.   그에 비해 일본은 2015년에 60%를 정점으로 매년 50%를 유지해왔다. 휴가를 쓰지 않거나 못하는 이유로 일본 직장인들은 ‘긴급한 상황에 대비하기 위해’라고 답했지만 대부분의 선진국들이 유급휴가와는 별개로 병가나 특별휴가 등이 있다는 점을 생각해보면 일본은 이마저도 제대로 갖추어져 있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또 다른 이유로는 ‘인력부족’과 ‘일할 의욕이 없는 것으로 생각되기 싫어서’가 꼽혀 일본 특유의 아날로그식 업무처리로 인한 일손부족, 타인의 눈치 살피기 문화도 휴가사용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참고로 19개국 중 유급휴가 사용률 1위는 브라질, 스페인, 독일, 싱가폴이 100%를 기록했고 프랑스, 캐나다, 홍콩, 대만도 93%를 기록해 회사로부터 받은 유급휴가 대부분을 사용한 것으로 나타나 일본 직장인들의 부러움을 샀다.   한편 상사가 휴가사용에 협력적인가를 묻는 질문에도 일본은 53%만이 그렇다고 답하여 역시나 19개국 중 최하위를 유지했다. 상위 국가들은 멕시코(84%), 인도(82%), 브라질(81%), 스페인(77%), 프랑스(73%) 등이었고 한국도 60%로 일본보다는 높았다.   조사결과를 본 일본 네티즌들은 매년 그래왔기 때문에 올해도 '역시나'라는 반응이다. 온라인 커뮤니티 공간에 올라온 반응도 크게 다르지 않다.   ‘평일야근에 주말출근도 밥 먹듯이 하는데 휴가사용마저 못하게 하는 걸 보면 회사들이 직원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일본사회가 근로자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알 수 있다.’ ‘큰 연휴들마저 개인휴가를 사용하게 하는 회사도 있고 휴일출근에 대한 대체휴무를 개인휴가로 쓰게 하는 회사도 있기 때문에 실제 사용률은 더 낮을 것이 분명하다.’   그들도 최하위를 기록하는 이유를 알고 있지만 바뀔 기미가 보이지 않는 것이 현재 일본 직장인들의 휴가실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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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08-04
  • [지금 일본에선(376)] 코로나 확산 여파 희망퇴직과 해고 압박에 시달리는 일본직장인들
    [뉴스투데이/도쿄=김효진 통신원] 몇 년간 지속되던 취업시장의 활기가 무색하게 코로나19 확산 이후에는 비정규직과 파견직을 중심으로 무급휴직과 인력감축의 칼바람이 휘몰아쳤다.   그리고 6월부터는 정년을 보장받은 정규직들마저 희망퇴직과 강제적인 퇴직압박에 시달리고 있다는 소식이 들려오면서 일본 직장인들이 긴장하고 있다.     일본 직장인들이 코로나19 확산이후 해고위협에 시달리고 있다. [출처=일러스트야]   도쿄상공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월에서 6월 사이 희망퇴직을 실시한 상장기업은 총 41곳 7000명 규모로 이미 작년 한 해 기록을 넘어섰다. 이는 리먼 쇼크에 일본 전체가 휘청거렸던 2010년 이래 가장 많은 희망퇴직으로 7월에도 4곳이 넘는 기업들이 희망퇴직을 실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게다가 도쿄상공리서치의 조사는 4000여 곳의 상장기업만을 대상으로 집계되었기 때문에 비상장기업이나 이들보다 상대적으로 경영난에 취약한 중소기업까지 포함한다면 희망퇴직으로 회사를 떠난 이들은 훨씬 많을 것으로 추측된다.   당장 기업들 입장에서는 일본 내 코로나 신규 확진자 수가 하루 1000명을 넘길 정도로 이전보다 더욱 악화일로를 걸으면서 장기적인 부진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게 되었다.   특히 기업들의 중간결산이 발표되는 9월 이후에는 희망퇴직을 실시하는 기업들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어 경우에 따라서는 2010년의 85개 기업보다 많을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희망퇴직을 실시한 기업들을 업종별로 구분했을 때 눈에 띄는 곳은 단연 외식과 소매, 의류 분야다.   한 예로 가성비 좋은 스테이크 가게로 유명한 이키나리 스테이크(いきなり!ステーキ)를 운영하는 페퍼푸드 서비스는 8월 말까지 전 직원의 4분의 1에 해당하는 200명을 희망퇴직으로 내보내기로 결정했다.   의류브랜드 CECIL, McBEE를 가진 Japan Imagination 역시 기존 운영 중이던 점포의 90%를 폐점하고 570명에 이르는 종업원 대부분을 해고하겠다고 발표했다.   이외에도 군마현(群馬県)에 본사를 둔 자동차부품 회사 미츠바(ミツバ)는 생산공장 폐쇄와 함께 약 500명 규모의 희망퇴직을 진행하겠다고 이번 달 15일 발표하는 등 코로나로 인한 해고열풍은 일본에서 가장 건실하다고 여겨지던 제조업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에 대해 도쿄상공리서치는 ‘하반기는 (희망퇴직) 속도가 더욱 빨라지고 모집인원도 급속히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어려운 회사상황으로 인해 부득이 희망퇴직을 선택하는 직장인들은 그나마 다행일지도 모른다. 개중에는 직원 개개인에게 자발적인 퇴사를 강요하여 문제가 되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일본 노동조합 총 연합회에 의하면 올해 6월부터 해고와 퇴직은 물론이고 이를 강요하는 직장 내 괴롭힘으로 인한 전화상담이 급증했다고 한다.   퇴직권유를 거절한 후에 일방적으로 해고되는 경우도 많은데 대표적인 케이스가 코로나 초기에 승객들을 크루즈 선내에 아무런 대책 없이 고립시켜 세계적인 공분을 샀던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를 운영하는 카니발 재팬이다.   카니발 재팬에서 근무 중이던 직원들은 6월 초에 있었던 상사와의 면담에서 ‘퇴직에 관한 합의서’에 사인할 것을 강요받았다. 합의서에는 퇴사 후에 SNS나 블로그 등에 퇴직과 관련된 글이나 개인의견을 올리지 말라는 식의 불합리한 요구조건들이 담겨있었다.   때문에 몇몇 직원이 사인을 거부하자 사측은 6월 말에 이들에게 갑작스레 해고를 통보했고 직원들은 즉시 반발하여 노동조합을 통해 도쿄 노동위원회에 회사를 고발했다.   노동위원회 조사결과 정규직 70명 중 24명이 퇴사를 강요받았고 언론취재가 시작되자 카니발 재팬은 ‘(코로나 이후) 운항재개 계획이 불가능해 인원삭감을 포함하여 조직 전체를 바꿔야만 하는 상황이었다’고 해명했다.   한편 일본 후생노동성은 신종 코로나로 실직하게 된 직장인이 7월 17일 기준 총 3만 6750명을 기록했다고 발표하였다. 그러나 총무성의 통계자료인 5월 노동력 조사에서는 전년 동월대비 비정규직은 61만 명, 정규직은 1만 명 가까이 순수하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 직, 간접적으로 코로나의 영향으로 일자리를 잃은 직장인은 정부발표 수치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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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07-31
  • [지금 일본에선 (375)] 코로나19 확산 속 일본기업들이 직무형 고용에 관심을 갖는 이유
    [뉴스투데이/도쿄=김효진 통신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일본기업들 사이에서 재택근무나 시차출근처럼 기존 틀에 얽매이지 않는 새로운 업무방식이 적극적으로 검토되고 있다. 그리고 최근에는 직무형 고용이 다시금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직무형 고용은 업무내용과 책임범위를 명확히 규정하여 성과를 평가하기 쉽도록 만든 고용형태로 재택근무와 같이 직접적인 의사소통과 성과확인이 어려운 환경에서도 활용이 용이하고 노동생산성 향상과 우수한 인재확보에서도 더욱 유리하다고 평가받는다.   일본기업들이 코로나19 확산을 계기로 직원들의 노동생산성에 큰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다. [출처=일러스트야]   반대로 지금까지 거의 모든 일본기업들은 멤버쉽형 고용을 유지해왔다. 멤버쉽형 고용은 최초 채용단계에서는 개개인별로 구체적인 업무를 규정하지 않다가 입사 후에 회사의 방침에 따라 부서배치 및 전근 등이 이루어지기 때문에 사원 한명이 다양한 부서와 업무를 경험하는 경우가 일반적이다.   하지만 잦은 인사이동으로 업무내용과 책임범위가 모호해져 성과평가에 어려움이 있고 개개인의 고유한 능력과 특성이 무시되기 때문에 효율적인 인력운용도 불가하다. 여기에 업무가 바뀔 때마다 새롭게 적응하는 과정에서 장시간노동으로 이어지기 쉽다는 치명적인 단점까지 있었다.   최근 일본기업 중에서 기존 멤버쉽형 고용을 탈피하여 직무형 고용으로 전환하기 위해 가장 적극적으로 움직이고 있는 곳이 바로 후지쯔(富士通)다.   후지쯔는 사무실 면적을 2022년 말까지 절반으로 줄여 출근을 전제로 하는 근무방식 자체를 바꾸겠다고 이번 달 6일 발표했다. 이와 동시에 원격으로도 적절히 직원을 평가할 수 있는 플랫폼을 만들기 위해 6월부터 자사 과장직 1만 5000여명을 대상으로 직무형 고용형태를 도입했다. 또한 올해 안에 모든 직급과 직종에 대해 직무규정서를 작성할 예정이다.   직무규정서란 구체적인 업무내용과 책임범위, 요구되는 스킬과 자격 등의 항목이 나열된 체크리스트로 직무형 고용을 운영하기 위한 필수요소라고 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연구직이라면 구체적인 연구테마와 절차, 목표를 명기하고 이에 벗어나는 업무지시는 직무규정서에 근거하여 단호하게 거절할 수 있게 된다. 회사 역시 직무규정서를 활용하여 각 직급과 직종에 가장 어울리는 인재가 누구인지, 성과를 얼마만큼 달성하였는지 등을 정확히 판단할 수 있다.   물론 기업별로 직무규정서를 만드는 것 자체가 쉬운 일이 아니다. 규정을 너무 구체적으로 명시하면 직원들의 업무유연성과 창의력을 저해할 수 있고 반대로 규정내용이 애매하면 멤버쉽형 고용과의 차이를 제시하기 힘들다.   또한 직무형 고용은 같은 직급과 직종 안에서도 명확한 성과평가로 급여차이를 발생시킨다. 후지쯔의 경우 업무의 난이도, 사회에 미치는 영향력, 타사와 차별화되는 전문성, 내수뿐만 아니라 해외시장에도 진출 가능한 다양성의 4가지 요소를 기반으로 총 9개의 평가등급을 설정하였고 각 등급 간에는 월 5~10만 엔의 급여차액이 존재한다.   여기서 한발 더 나아가 후지쯔는 7월부터 관리직급 자체를 공개모집하기 시작했다. 현재 관리직에 앉아있는 직원들은 물론이고 젊은 사원들도 자신이 관리직에 적합하다고 생각하면 누구나가 공개모집에 참여할 수 있다.   이에 대해 후지쯔는 ‘관리직은 연공서열로 자동으로 앉는 자리가 아닌 자신이 쟁취해야 하는 자리’라고 설명했다.   물론 일본 내에서 직무형 고용이 주목받은 경우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과거에도 2000년 전후에 경기후퇴를 계기로, 2010년 전후에 글로벌화를 계기로 성과주의가 거론된 적이 있었지만 이렇다 할 결과물은 없이 흐지부지 사라진 전례가 있다.   때문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로 다시 한번 불붙은 성과주의 열풍이 이번에야말로 제대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는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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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07-28
  • [지금 일본에선(374)] 본격 장마철 앞두고 어쩌다 일본 기상청은 홈페이지 광고에 목을 매게 되었나
    [뉴스투데이/도쿄=김효진 통신원] 지진은 물론이고 태풍과 이상고온현상 같은 자연재해가 유난히 많은 일본에서 기상청의 역할과 중요성은 일본인 모두가 공감하고 있다.   하지만 그토록 중요한 기상청이 정부기관으로서는 매우 이례적으로 홈페이지에 일반기업의 배너광고를 게재하여 수익을 창출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하여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제 일본에서는 날씨를 확인하려면 광고부터 먼저 봐야할 판이다. [출처=일러스트야]   일본 기상청은 홈페이지 광고 사업을 위해 광고 선정 및 운영 등을 담당할 외부사업자를 이미 모집 중에 있으며 올해 9월부터는 기상청 홈페이지 곳곳에 다양한 광고를 게재할 예정이다. 국가예산으로 운영되는 기상청이 굳이 외부광고를 적극적으로 유치하려는 사연에는 외부에는 말 못할 심각한 재정난이 숨겨져 있었다.   항시 이루어지는 기상관측과 지진예측을 포함하여 매년 심각해지는 대규모 재해를 미리 분석하고 대비하기 위해 기상청은 기상위성의 관측설비 강화와 교체, 각종 정보발신 등을 위해 매년 170억 가량의 유지비 증액이 필요하다고 일본정부에 요청해왔다.   하지만 일본정부는 매년 기상청의 예산삭감을 반복하였고 결국 예산부족에 골머리를 앓던 기상청은 전국 1300여 곳에 설치된 무인 기상관측시설인 아메다스(AMeDAS:Automated Meteorological Data Acquisition System) 등의 정비예산을 자체적으로 삭감하기에 이른다.   삭감된 예산에는 지구온난화와 이상기온의 요인을 찾기 위한 해양기상관측선의 교체비용 등도 포함되어 있어 다른 국가들과의 협력에도 지장을 받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대해 효고현립대학(兵庫県立大学) 키무라 레오(木村 玲欧) 사회학과 교수는 "기상청이 다루는 방재정보는 재해로부터 생명을 지키는 공공정보이기 때문에 광고와 같은 특정 이익을 위해 신뢰성이 훼손되어선 안 된다"면서 "앞으로도 많은 재해가 예상되는 와중에 방재정보를 다루는 기상청이 민간자본에 의지해야 한다는 현재 상황자체가 큰 문제이고 국가는 (기상청의) 재정기반을 확실하게 담보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기상청의 광고유치 소식을 접한 일본 네티즌들도 온갖 헛발질 정책으로 예산을 낭비하기 바쁜 아베 정부가 기상청에만 유독 인색하게 구는 이유를 납득하지 못하겠다며 비난 댓글을 연일 게시하고 있다.   ‘최근의 자연재해를 돌이켜보면 기상정보의 중요성은 누구나 알고 있는데도 거기에 예산을 들이지 않다니. 지겹게 지적받고 있지만 (아베 정부는) 정말 돈 쓰는 방법을 제대로 생각했으면 한다.’ ‘저런 쓰레기 같은 면 마스크 제작비용을 일부라도 기상청에 돌려라.’ ‘기상청 예산은 최근 10년간 10% 삭감되었다. 공적으로 필요한 분야에 예산을 쓰지 않고 자기책임으로 조달시키는 사회는 일찌감치 붕괴할 수밖에 없다.’   지금도 큐슈지역은 연일 이어진 폭우로 60명이 넘는 사상자가 발생하였고 그 밑에 위치한 오키나와는 35도를 넘는 폭염으로 주민들의 각별한 경계가 요구되는 상황임에도 정부 관계자 누구도 이에 대한 언급이나 대책지시 없이 Go to 캠페인 해명에만 쩔쩔매는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누구를 위한 정부인지 한번쯤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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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07-24
  • [지금 일본에선 (373)] 코로나 와중에 간호사 400명이 작정하고 사직하려는 일본
    [뉴스투데이/도쿄=김효진 통신원] 일일 신규 확진자 수 600명을 돌파하며 이미 코로나 2차전에 들어갔다고 여겨지는 일본. 그 중에서도 도쿄는 신주쿠(新宿)와 가부키쵸(歌舞伎町)를 중심으로 경로를 알 수 없는 젊은이들의 집단감염이 연일 보도되며 같은 일본인들조차도 불필요한 방문을 극도로 자제하고 있다.   그리고 간호사 400여명이 동시에 사직의사를 밝혀 세간의 관심을 받고 있는 도쿄여자의과대학병원(東京女子医科大学病院)은 가부키쵸로부터 고작 1킬로미터 떨어진 곳에 위치해있다.     코로나와의 싸움이 한창인 와중에 간호사들이 병원을 떠나는 이유는 무엇일까.   가장 결정적인 원인은 병원의 수익악화와 직원급여 삭감이다. 도쿄여자의과대학병원은 애초에 감염증 지정 의료기관이 아니었기 때문에 신종 코로나 환자들을 수용하지 않았지만 의료붕괴를 우려한 도쿄도 측의 계속된 요청에 마지못해 병상 30개를 구비한 코로나 전용병동을 운영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코로나 환자의 병실은 1인 1실이 원칙이기 때문에 병실가동률에서 손해가 발생했음에도 정부는 병실 당 일 4만 1000엔만을 보전해주었고 여기에 추가로 들어가는 의료인력과 행정력은 모두 병원이 부담해야만 했다.   심지어 코로나 환자들이 있다는 소식에 일반 외래환자마저 병원방문을 꺼리면서 손실은 더욱 커져갔다.   결국 계속된 경영압박에 병원 측은 의사, 간호사, 행정직원 등의 모든 구성원에게 올해 상반기 보너스를 전액 삭감하겠다고 통보했고 특히 간호사들이 강하게 반발했다.   일본 간호사들은 낮은 기본급과 높은 보너스를 받는 것이 일반적이기 때문에 보너스 전액 삭감은 가계에 큰 타격이 될 수밖에 없는데다가 몇 달간 육체적, 정신적 부담을 감내하며 코로나와 싸워온 대가가 급여삭감이라는 현실에 그간 참아온 불만이 폭발한 것이다.   ‘학자금 대출상환은커녕 생활비도 모자라 생활이 불가하다. 매일이 불안해서 솔직히 잠도 못 잔다’(20대 행정직원)   ‘우리들이 필사적으로 해온 일에 (병원 측은) 감사조차 느끼지 못한다는 생각에 눈물이 난다’(30대 간호사)   ‘직원들을 어디까지 비참하게 만들 셈인가. 이대로는 직원이 환자가 될 판이다’(30대 의료기술자)   현재까지 사직의사를 밝힌 도쿄여자의과대학병원의 간호사는 전체 2206명 중에 400여명으로 5분의 1에 해당한다.   하지만 이들을 포함한 병원 노동조합의 강한 반발에도 병원 측은 ‘현재는 병상 가동률이 낮기 때문에 만약 400명이 관두더라도 어떻게든 병원은 운영된다’며 관둘 테면 관둬보라는 뉘앙스의 답변을 내놓았다.   이처럼 의료인에 대한 불충분한 보상과 불만은 다른 병원들에서도 터져 나오고 있는데 일본 의료노동조합 연합회가 전국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약 30%의 의료기관에서 여름 보너스를 삭감하기로 했다.   하지만 전액 삭감은 도쿄여자의과대학병원이 유일한 케이스다.   병원과 간호사들의 의견이 평행선을 달리는 사이 일본 내 코로나 환자는 급격히 증가세로 돌아서면서 제2, 제3의 도쿄여자의과대학 사례가 일본 곳곳에서 발생할 가능성은 더욱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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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07-21

경제 검색결과

  • [글로벌 윈도우] 예산만 최대 30조원 '돈먹는 하마'가 될 2020 도쿄올림픽
    ▲ 도쿄에 건설중인 2020 올림픽 메인스타디움. Ⓒ니케이 13조원 예상했던 올림픽이 어느새 30조원으로(도쿄=김효진 통신원) 이제 2년이 채 남지 않은 2020년 도쿄올림픽과 장애인올림픽의 개최비용이 당초 계획을 크게 초과한 30조원을 넘길 가능성이 부상하고 있다. 이러한 내용을 담은 일본 회계검사원의 보고서가 지난 4일 발표되었는데 여론의 반응은 차갑다.당초 도쿄올림픽은 기존 시설을 재활용한 ‘컴팩트 올림픽’이라는 명목을 내걸고 유치에 성공한 면이 강했다. 하지만 현재는 컴팩트라는 명칭이 무색할 정도로 막대한 운영경비가 추가되며 개최의미마저 실종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대회 조직위원회가 처음 언론에 발표했던 소요예산은 총 1조 3500억 엔으로 조직위원회와 도쿄도가 각 6000억 엔을 부담하고 정부가 1500억 엔을 부담하는 것이 주요 골자였다.하지만 회계검사원의 조사결과 정부가 지출한 예산만 이미 8011억 엔에 달했다. 아직 올림픽이 시작도 안 한 상황에서 계획보다 6500억 엔 이상을 추가로 사용한 것이고 개최까지는 더 많은 예산을 소요할 것으로 예상된다.도쿄도 역시 처음 계획했던 6000억 엔과는 별도로 8100억 엔의 추가예산을 세울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참고로 작년까지 도쿄올림픽과 관련하여 정부예산을 가장 많이 사용한 부처는 국토교통부(약 2605억 엔)와 경제산업성(약 1993억 엔)이었다. 시책으로 보면 ‘무더위 대책 및 환경개선’(약 2322억 엔)과 ‘관객들의 원활한 수송과 외국인 대응책’(약 1629억 엔)에 가장 많은 예산이 투입됐다.‘3조 엔이면 쓰나미와 원전사고, 지진복구에 써도 차고 넘치는 돈’ 비난쇄도도쿄올림픽 유치가 결정되기 직전이었던 2012년. 당시 도쿄도의 부지사였던 이노세 나오키(猪瀬 直樹)씨는 트위터를 통해 ‘2020년 도쿄올림픽은 진구(神宮)에 있는 국립경기장을 리모델링하여 거의 40년 전에 개최했던 올림픽 시설을 그대로 쓰기 때문에 세계에서 가장 적은 예산으로 개최되는 올림픽이 될 겁니다’라는 글을 올린 적이 있다. ▲ 2020 도쿄올림픽 공식 엠블렘. Ⓒ도쿄올림픽위원회 하지만 이번 회계검사원의 보고서 하나로 모든 것이 헛된 계획이었음이 밝혀지며 일본 네티즌들은 여느 때보다 강한 분노를 표출하고 있다. 여기에 아베 총리의 재선이 확정될 때까지 관련 발표를 미뤘다는 점에서 의심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트위터에는 ‘어디가 컴팩트한 올림픽이란 건가. 유치경쟁 때 내건 세일즈 포인트는 전부 거짓말이 되었다. 이 예산 중 1%만 원전사고 피해자 대책에 사용하더라도 많은 것이 바뀔 수 있다’ ‘한해 과학기술 관련예산은 3400억 엔. 아직 개최도 되지 않은 올림픽에 국민혈세 6500억 엔을 쏟아 부었다니 상상이 안 된다’ ‘무능의 끝이다. 심지어 자원봉사자 11만 명에게는 숙박비나 교통비조차 지급하지 않는데 3조 엔이면 쓰나미 피해자 전원에게 집 지어주고 쿠마모토 지진도 복구하고 남을 예산이다' 등등의 글들이 올라오고 있다.개최를 1년 이상 남긴 시점에서 본격적으로 돈 먹는 하마가 되어버린 2020년 도쿄올림픽이 한국의 4대강 사업에 버금가는 일본의 흑역사가 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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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로벌경제
    2018-10-25
  • [글로벌 윈도우] 트럼프가 던진 돌에 맞아 아파하기 시작하는 日기업들
    ▲ 미국이 촉발한 무역전쟁이 일본경제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아베 일본총리. Ⓒ뉴스투데이DB 주요 기업의 60%에 부정적 영향. 4분의 1은 이미 실제 피해까지(도쿄=김효진 통신원) 미국이 시작한 무역전쟁의 영향이 일본기업들에게도 점차 확대되는 모습이 일본경제신문이 지난달 발표한 ‘경영자 100인 긴급 설문조사’ 결과에서 확인되었다.이번 설문조사는 일본을 대표하는 주요기업의 경영인들을 대상으로 8월부터 9월 초에 걸쳐 실시되었고 총 114개 기업이 세계 각지의 무역분쟁에 따른 사업영향과 대책방안에 대해 답하였다.가장 먼저 미국으로부터 촉발된 무역전쟁이 자사의 실적에 미치는 영향이 긍정적인지 부정적인지 묻는 질문에 ‘매우 부정적’이라고 답한 기업은 11.4%, ‘부정적’이라고 답한 기업은 49.1%에 달해 부정적 영향이 60%를 넘겼다. 이에 반해 ‘긍정적’이라고 답한 기업은 단 한 곳도 없었다.미츠비시 케미컬(三菱ケミカルホールディングス)의 오치 히토시(越智 仁) 사장은 ‘보호주의와 관세부과로 대응하면 (결국에) 승자는 없다’고 지적했고 이토츄상사(伊藤忠商事)의 스즈키 요시히사(鈴木 善久) 사장 역시 미중 간의 무역마찰이 전 세계에 미치는 파급은 물론이고 양 국가에 미치는 악영향도 눈덩이처럼 커질 것이라고 예측했다.한편 자사의 해외시장 제품이 미국의 관세인상이나 다른 국가들의 보복조치 대상이 되었다고 답한 기업은 17.5%를 기록했는데 대상이 될 예정이라고 응답한 기업까지 더하면 그 비율은 24.5%까지 상승했다.또한 수출 외에도 원자재와 부품조달에서도 이미 무역분쟁의 영향을 받고 있는 기업은 전체의 15.8%를 기록했고 향후 영향을 받을 기업까지 포함할 경우 전체의 21.1% 기업들이 이번 무역전쟁으로 수입에서도 곤란한 처지에 놓이게 되었다.한 예로 미국이 중국 측에 가한 제재로 인해 미츠비시 전기(三菱電機)가 중국 공장에서 생산하여 미국으로 수출하고 있던 일부 공작기계가 추가관세 대상이 되어버렸다. 다른 일본기업들이 동일하게 중국에서 생산하던 베어링이나 폴리카보네이트 수지 등이 함께 대미수출 제재의 대상이 됨에 따라 해당 기업들에는 비상이 걸렸다.생산지 이동 등과 같은 대책마련에도 향후 전망은 암울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114개 기업 중 7곳은 이와 같은 추가관세나 보복조치에 대한 대책으로 생산거점이나 원자재 및 제품 조달처를 이미 변경했고 15곳은 변경계획을 검토하고 있었다. 위에 예시로 나온 미츠비시 전기의 경우, 미국으로 수출하는 공작기계의 생산을 일본공장으로 옮겨버렸다.그 외에도 증가해버린 생산·판매비용 등에 대해 고객이나 부품조달처와 협의를 통해 부담을 분담하려는 기업이 15곳, 미국 정부에 추가관세 대상에서 제외해 줄 것을 요청한 기업이 8곳 있었다.하지만 이러한 문제는 비단 미중 간의 무역분쟁에서만 기인하는 것은 아니다. 한국에서는 맥주회사로 많이 알려져 있는 산토리(サントリーホールディングス)의 경우, 미국에서 생산하던 버번위스키의 유럽연합 수출길이 곤란해지고 있다.미국이 유럽연합의 철강과 알루미늄에 추가관세를 부과하자 유럽연합이 미국산 주류에 보복관세를 부과하면서 산토리의 위스키도 덩달아 피해를 보고 있는 것이다.일본이 가장 우려하던 자동차에 대한 추가관세는 다행히 일시 보류로 결론이 났지만 이제부터 미국과 진행하게 될 무역협상의 결과에 따라 일본 기업들이 맞이할 역경은 지금까지와는 비교도 안 되게 커질 것이란 우려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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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8-10-04
  • [글로벌윈도우] 우버 죽인 일본정부, 이번엔 에어비앤비마저 고사정책
    ▲ 료칸 같은 전문숙박업소를 살리기 위한 새로운 주택사업법이 일본에서 시행됐다. Ⓒ뉴스투데이DB 폭발적인 관광객 증가에도 죽어가는 홈셰어링 민박업(도쿄=김효진 통신원) 에어비앤비로 대표되는 홈셰어링 산업은 해외여행객들에게 필수서비스로 자리매김하며 그 존재감과 규모를 단숨에 키워냈다. 한편 일본은 2012년부터 2017년까지 단 5년 만에 방일관광객을 2천만 명이나 순증시키며 세계관광기구(UNWTO) 설립 이래 유례없는 성장세를 기록했다.이런 전제조건이라면 일본의 민박업도 당연히 부흥했을 것으로 모두가 예상하겠지만 현실은 정반대로 흘러가고 있고 그 중심에는 일본정부가 6월부터 새롭게 시행한 ‘주택숙박사업법’이 있었다.일본 관광청은 법이 시행되기 고작 2주 전에 에어비앤비 측에 새로운 법에 맞춰 신고하지 않은 등록가정과 관련 예약을 모두 캔슬할 것을 요청. 그리고 이를 에어비앤비 측이 그대로 받아들여 집주인이나 예약자에게 충분한 고지나 동의 없이 대량으로 삭제하면서 한바탕 소동이 일었다.일본 에어비앤비 측은 구체적인 등록취소나 예약취소 건수를 밝히기를 거부하였지만 다른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신법 시행 전만해도 6만 건에 이르던 등록가정은 고작 3400여건으로 폭락했고 이로 인한 해외여행객들의 피해는 그 몇 배가 될 것으로 추산했다.숙박업을 살리고 민박업을 죽이기 위한 일본 정부의 새로운 법제정2014년 일본에 처음 에어비앤비가 들어올 때만 하더라도 사람들은 다양한 순기능을 기대했다. 가장 먼저 새로운 경제가치 창출이 있었다. 제로금리를 넘어 마이너스 금리로 변해버린 일본경제에서 홈셰어링 사업은 추가적인 투자 없이 기존 부동산만으로도 서민들이 새로운 경제적 소득을 만들어낼 수 있는 모처럼의 기회였다.또한 관광객들이 좀처럼 찾지 않아서 호텔이나 여관 등의 숙박업이 생존할 수 없는 지방 소도시들에게도 에어비앤비는 관광객 유치를 위한 기폭제 역할을 해왔다. 프랑스를 예로 들면 2016년 기준으로 프랑스 내 에어비앤비 이용자의 15%가 숙박시설이 없는 도시에서 에어비앤비를 사용하여 해당 지역을 여행했다. ▲ 새로운 주택사업법으로 일본에서 민박 자체가 죽어가고 있다. Ⓒ뉴스투데이DB 하지만 개인도 지자체에게도 도움이 되는 홈셰어링을 일본 정부와 부동산업자들이 하나가 되어 규제하기 시작했다. 민박업 등록자체를 매우 까다롭게 바꾼 것은 물론 등록을 완료하였더라도 연간 숙박일수를 총 180일로 제한했다. 심지어 일부 지역에서는 금요일 오후부터 일요일까지만 민박업을 허용하여 관광과 홈셰어링의 의미를 무색하게 하는 모습을 보였다.이를 어겼을 경우의 처벌도 상상을 초월하여 무려 벌금 1000만원과 징역 1년이다. 새로운 법을 시행하기 전에는 벌금이 30만원에 불과했던 점을 거론하며 여론은 호텔과 여관과 같은 숙박업에 이익을 몰아주고 개인 민박업자를 죽이기 위한 조치라며 반발하고 있다.이대로라면 자율주행과 카셰어링 사업을 갖고 일본에 진출하였지만 결국 음식배달 서비스 밖에 못하고 있는 우버처럼 에어비앤비도 일본에서 점차 고사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최근 에어비앤비 측이 전 세계 이용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세계에서 가장 인기 있는 여행지로 일본 도쿄가 선정되었다.2위는 프랑스 파리였고 3위는 일본 오사카가 뽑히면서 여전한 인기를 자랑했음에도 이러한 전 세계 젊은이들의 수요를 감당할 민박공급을 일본정부가 원천차단하면서 일본 관광산업이 기형적으로 발전할 것이라는 전망마저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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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8-09-21
  • [글로벌 윈도우] 셋째 출산하면 1억원? 일본판 허경영식 해법 내놓은 국회의원
    ▲ 셋째 출산에 1억원 지급을 내건 국민민주당의 타마키 유이치로 공동대표. Ⓒ공식홈페이지 인구감소를 저지할 최고의 해결책은 출산지원금 1억?(도쿄=김효진 통신원) 일본 국민민주당의 타마키 유이치로(玉木 雄一郎) 공동대표가 자신만의 아이디어인 ‘코도모노믹스’를 발표하여 언론과 세간의 관심을 끌고 있다.아이를 뜻하는 ‘코도모’(こども)와 경제의 ‘이코노믹스’를 합친 신조어 ‘코도모노믹스’는 셋째 아이를 출산한 가정에 국가가 1000만 엔을 지급하는 것이 주요 내용으로 지난달 23일 발표 당일 일본의 대형 포털사이트 야후재팬에 실시간 검색어로 오르기도 하였다.타마키 공동대표는 “인구감소에 브레이크를 걸고 싶다. 일본에는 여러 가지 문제들이 있지만 인구감소가 제일 시급한 문제고 이것만 해결한다면 다른 대부분 문제들도 자연스레 해결될 것”이라는 견해를 밝혔다.이어서 “80%의 사람들이 둘째 아이를 원한다고 하지만 이 중 75%는 실제로 갖는 것을 망설이고 있으며 셋째 출산을 보류한 부부의 70%도 경제적 이유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며 정부지원금을 통해 출산율을 끌어올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일본 내에 거주하는 모든 이들에게 해당되는 것인지 묻는 기자 질문에는 “국민의 세금이기 때문에 외국인에게는 해당되지 않는다”고 그는 덧붙였다.코도모노믹스를 위한 필요예산 최저 16조원 조달방안은?후생노동성이 발표한 인구동태통계에 따르면 2017년의 신생아 수는 100만 명 밑으로 떨어졌고 여성 1명이 평생 동안 낳는 자녀는 평균 1.43명으로 나타났다.100만 명이 안 되는 신생아 중 셋째이거나 그 이상인 아기는 약 16만 명으로 코도모노믹스의 실행을 위해서는 매년 우리 돈 16조원에 해당하는 1조 6000억 엔 정도가 필요하다.이처럼 적지 않은 추가 예산을 어떻게 조달할 것인지에 대해 타마키 공동대표는 “(신생아 중 셋째 이상의 비율이) 배가 되어도 3조 엔 정도다. 일본 내에 제도가 정착되고 인구감소가 해결되는 동안에는 ODA와 같은 해외지출을 대담하게 줄여야 한다”고 대답했다.그럼에도 재원이 확보되지 않을 경우에는 ‘어린이 국채’를 발행하고 현재 8%에 머물러있는 소비세를 서둘러 10%로 인상하는 등의 방안을 통해 1조 엔 이상을 마련하겠다는 계획이다.목적과 방법은 물론 여론의 반응도 상당히 우호적인 코도모노믹스지만 제일 큰 문제점이라면 국민민주당이 수많은 야당 중의 하나에 지나지 않고 한국보다 더 보수적인 일본정치의 특성 상 여당이 주도권을 내어줄 가능성이 매우 희박하다는 점이다.여러 가지 스캔들에도 불구하고 아베총리의 재신임이 확실시되는 상황이기 때문에 코도모노믹스는 조금 더 때를 기다려야 할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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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8-09-06
  • [글로벌윈도우] 일본 역대 최강 무더위에 재계 웃음, 기온1도 오르면 소비효과 3조원↑
    ▲ 무더위로 일본경제는 가계소비가 증가하는 효과를 누린 것으로 나타났다. Ⓒ뉴스투데이DB (도쿄=김효진 통신원)일본 역사상 처음으로 6월에 끝나버린 장마. 경제에는 긍정적 영향지난 6월 29일 일본 기상청은 관동지역의 장마가 끝났다고 공식 발표했다.지금까지 관동지역에서 장마가 끝나고 무더위가 시작되는 시기는 7월 21일 정도였기 때문에 3주 이상 큰 차이가 나는 것은 물론 6월에 장마가 끝난 것은 1951년 통계조사 이래 처음이기도 하다.하지만 여느 때보다 긴 무더위에 지쳐가는 국민들의 고통과는 별개로 많은 경제전문가들은 장마가 빨리 끝날수록 경제에는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분석한다. 실제로 1951년 이후의 통계데이터를 보더라도 장마가 평년보다 일찍 끝난 해에는 75% 확률로 경기가 확장되었다.더우면 에어컨이 더 팔리고 전기료가 늘어나고 차가운 음식과 음료는 물론 관련 화장품의 판매도 호황을 맞이한다. 이런 상품들을 옮기기 위한 자재와 에너지 수요도 함께 늘어나는 한편 실내 음식점과 영화관 등에는 사람이 넘쳐난다.일본 제일생명 경제연구소(第一生命経済研究所)는 과거 20년 치의 7~9월 국내총생산(GDP)과 같은 시기 도쿄와 오사카지역의 평균기온 관계를 분석했다. 그 결과 기온이 1도 오르면 가계소비지출을 0.5% 끌어올리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를 금액으로 환산하면 2884억 엔으로 우리 돈 3조원에 육박한다.만약 올해 관측사상 가장 더웠던 2010년만큼의 무더위가 이어진다면 가계소비지출은 약 4900억 엔(0.9%)정도 늘어나고 7~9월 사이의 GDP 실질성장률은 0.2%정도 오를 것으로 기대된다.반대로 주의가 필요한 시점은 가을 이후다. 무더운 여름이 지나간 뒤의 가을은 여름에 과도하게 지출한 만큼의 소비축소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7~9월 소비증가의 반동으로 10~12월 중에는 개인소비가 둔화되고 실질성장률이 마이너스로 돌아설 가능성 역시 매우 높다.더 나아가서는 여름기온과 일조시간 증가가 다음 해의 꽃가루 비산량을 증가시키기 때문에 외출을 자제하는 사람이 늘어나고 그만큼 다음 해 봄까지 개인소비 둔화를 지속시킬 우려도 있다.유례없는 장기간 무더위에 1가구 1에어컨에서 1방 1에어컨으로한국의 혹서만큼이나 일본도 연일 무더위가 이어지며 에어컨 판매가 급증하고 있다. 기존에는 가정 당 1대씩 놓여있던 에어컨이었지만 최근에는 무더위대책으로 1방에 1대씩 에어컨을 설치하는 추세다.에어컨 제조사로서는 기존의 낡은 에어컨 교체만이 판매구실이었지만 최근 흐름 덕분에 생각지도 못한 생산과 판매호황을 맞이하고 있다.냉난방 에어컨으로 유명한 다이킨공업(ダイキン工業)의 가정용 에어컨 출하량은 전년 동기대비 10~20% 가량 상승하였고 최대 가전제품 제조사인 파나소닉(パナソニック) 역시 에어컨 출하대수가 전년의 1.6배를 기록하며 연일 생산공장을 풀가동하고 있다.일본 냉동공조공업회에 따르면 작년 가정용 에어컨의 일본 내 출하대수는 약 905만 대로 역대 2번째로 높은 기록이었다. 하지만 올해 유난히 일찍 끝난 장마와 긴 무더위로 인해 모든 제조사가 에어컨 생산을 늘리고 있기 때문에 이대로라면 과거 최고기록(2013년의 942만 대)도 가뿐히 넘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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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8-08-23
  • [글로벌윈도우] 광고만으로 운영되는 무료택시 서비스, 일본의 또다른 파격실험
    ▲ (후쿠오카=김효진통신원) 일본 후쿠오카 시내. Ⓒ뉴스투데이 차내 광고시청을 통한 무료택시 서비스 내년 3월 후쿠오카에 등장(뉴스투데이/후쿠오카=김효진 통신원)일본의 한 벤처기업이 기존 택시업계의 상식을 뒤집는 비즈니스 모델을 들고 나오면 주목을 받고 있다. 우버(Uber)나 리프트(Lyft)의 라이드쉐어와는 또 다른 바로 광고를 통해 운임 자체를 무료로 만들어버리는 무료택시다. 과연 가능한 얘기일까?배차서비스 ‘노모크(nommoc)’는 차내에 설치된 스크린을 통해 다양한 광고를 보는 조건으로 무료로 택시를 이용토록 해준다. 어플리케이션에 회원가입을 한 뒤 승하차 지점을 설정하면 노모크 전용 택시가 손님을 태우러 온다. 현재는 내년 3월 후쿠오카에서 시범운행을 목표로 준비가 한창이다.2022년에는 총 2000대, 2023년에는 매출 67억 엔을 목표로 서비스를 이어갈 계획이다. 올해 5월에 있었던 클라우드 펀딩에서는 목표액인 5000만 엔을 5분도 안 돼서 달성하며 다시한번 언론의 주목을 받았다.노모크의 설립자는 만 23세의 영상 크리에이터 요시다 타쿠미(吉田 拓巳)씨. 후쿠오카 출신으로 일찍이 영상연출 분야에서 존재감을 나타내며 다양한 이벤트와 음악 페스티벌에서 광고제작팀을 이끌어 왔다. 보다 높은 광고효과를 만들 매체를 찾던 도중 눈에 띈 것이 바로 이동 중인 차량이었다고 한다.이미 광고의뢰도 들어오고 있는데 몇 만엔 단위의 지역 음식점부터 고액의 대기업 광고까지 다양하다. 의뢰내용에 맞추어 노하우를 살린 광고영상을 제작하게 되는데 단순한 영상송출이 아닌 터치조작을 통해 택시 안에서 상품을 구매하거나 티켓을 예매하는 등의 부가가치 창출도 고려하고 있다.넘어야 할 산은 많지만 사업운영에 강한 의지그렇다면 이와 같은 비즈니스모델이 정말 가능한 걸까. 광고수익만으로 택시 운전기사의 인건비는 물론이고 차량비용과 유지비, 시스템 개발·운영비용까지 모두 충당할 수 있을까. 이에 대해 요시다 사장은 “업계 평균보다 높은 임금을 운전기사에게 지불할 수 있다”고 대답했으나 판단은 쉽지 않다.당장 인력채용이 문제다. 현재는 사원 4명과 해외에 아웃소싱한 20명의 엔지니어가 있지만 앞으로 영업팀과 시스템운용팀, 광고제작팀과 택시업무팀과 같이 다수의 인재가 필요하다.향후를 생각하면 이미 조달한 5000만 엔도 오래 갈 수는 없다. 새로운 자금조달에 대해서는 엔젤 투자자나 벤처캐피탈, IT기업 등과 얘기가 진행되고 있으며 중국으로부터의 투자얘기도 나오고 있다고 한다.또 다른 문제는 바로 일본 운송업무상의 규제다. 실제로 2015년에 우버가 후쿠오카에서 시범운영을 할 당시에 승객으로부터 운임을 받지 않고 운전기사에게 데이터 제공료 명목으로 보수를 지급한 것에 대해 국토교통성이 불법 택시업무 소지가 있다며 운행중지 지도를 내린 전력이 있다.승객이 운임을 내지 않는 택시사업에 대해 우버 때와 같은 판단을 내릴 가능성에 대해 국토교통성 담당자는 ‘언론자료로만 노모크의 운용형태를 파악하고 있고 특정 시점에서 직접 확인에 나설 것’이라면 당장은 견해를 비추지 않았다. 노모크 측은 후쿠오카시의 前 택시회사 부사장을 고문으로 영입해 대책을 강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서비스 개시까지 넘어야 할 산은 많지만 노모크 측은 이를 모두 해결한 뒤 내년 3월부터 후쿠오카 시내에서 8대의 무료택시를 시범운영할 예정이다. 전대미문의 무료택시가 새로운 주류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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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8-08-02
  • [글로벌윈도우] 잘 나가는 BTS와 지지부진한 아베의 문화컨텐츠 수출
    ▲ 빌보드 상단을 석권한 BTS(왼쪽)와 문화콘텐츠 수출에 애를 먹고 있는 아베 일본총리. Ⓒ뉴스투데이DB 아베정부의 창조경제로 야심차게 시작된 문화컨텐츠 수출(도쿄=김효진 통신원)만화와 게임, 애니메이션 등을 포함하는 일본의 대중문화는 전 세계적으로 강한 영향력을 가지고 있으며 일본으로서도 가장 자신있게 해외로 수출하는 문화컨텐츠 중 하나라고 할 수 있다.하지만 민간이 아닌 국가가 주도한 탓일까. 아베노믹스의 주요 경제성장 전략 중 하나인 일본문화의 적극적인 해외전개를 통한 수익창출이 오히려 일본정부에 손해만 키우면서 사실상 실패라고 평가받기 시작하고 있다.처음 시작은 정부와 민간합동에 의한 프로젝트였다. 일본의 문화를 해외로 전파하기 위한 ‘주식회사 해외수요개척지원기구’를 설립하여 도쿄 한가운데인 롯본기힐즈에 자리를 잡았다. 일본만이 가진 매력을 사업화하는 이 기구는 지금까지 총 29건에 620억 엔 이상을 투자하였는데 이 중 85%에 해당하는 586억 엔이 정부자금이었다.하지만 이 중 성과가 있었다고 평가받는 사업은 2013년 설립이래 단 한건도 없었다. 대부분의 사업에서 정부는 지분을 모두 민간기업에 넘긴 채 발을 뺐다. 지분의 매각액조차 공표하지 않았기 때문에 투자액의 대부분을 그대로 잃었을 것이라 보는 시각도 있다.계속되는 손해 감추기에 회계감사와 권고조치마저 받아외국인이 보기에 멋있는 일본문화라는 의미로 쿨재팬이라고도 부르는 일본 문화컨텐츠 수출사업은 영화산업에서도 실패를 거듭하고 있다. 일본만의 컨텐츠를 할리우드에서 영화화하는 것을 목적으로 만들어진 주식회사 All Nippon Entertainment Works는 일본 정부가 심혈을 기울여 만든 영화기획사다.일본 경제성이 민간기업과 합동으로 설립한 산업혁신기구가 22억 엔 이상을 출자하여 100%의 지분을 갖고 있는 이 회사는 지금까지 7건 이상의 영화기획을 발표하였지만 실제로 제작으로 이어진 영화는 한 건도 없었다. 계속된 헛발질 끝에 2017년 6월 이 회사는 최초 투자액의 1.5%에 해당하는 고작 3400만 엔에 지방의 한 벤처회사에 팔려버렸다.이처럼 여러 방면에서 발생하는 거액의 손해를 은근슬쩍 발표도 없이 넘기는 일이 계속되자 정부의 독립기관인 회계검사원이 개입하였고 2017년 3월 시점으로 해외수요개척지원기구가 벌인 17건의 사업 310억 엔 중에 44억 5900만 엔의 손실이 발생한 것을 공표하였다.이와 함께 국민에 대한 설명책임을 다하지 않았기 때문에 개별 사업에서 발생하는 손실에 대해 가능한 한 대중에 정보공개를 실시할 것을 요구하였다.현재 법률에 의해 해외수요개척지원기구는 2034년까지 업무를 계속 이어갈 수 있다. 이제는 ‘장기적으로 1배 이상의 수익성을 확보한다’는 다소 소극적인 목표도 내걸었다. 하지만 몇 년간의 행보를 보면 이마저도 이룰 수 있을지 의심스러울 뿐이다.회계검사원의 발표에 따른 대중의 관심이 쏠리는 것을 의식한 탓일까. 최근에는 산업혁신기구와 해외수요개척지원기구의 통합얘기도 흘러나오고 있는데 전문가들은 투자효과의 결과검증도 하지 않은 채 해외수요개척지원기구를 소멸시키기 위한 정부의 꼼수라는 비판을 쏟아내고 있다.한국의 인기그룹 방탄소년단(BTS)이 빌보드 차트 상위권에 오르는 등 철저한 민간 주도로 K-POP이 잘 나가는 것과는 너무나 대조적인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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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8-07-19
  • [글로벌윈도우] 일본판 4대강 사업? 원전수출에 국민혈세 수십 조 투입가능성에 반발 고조
    ▲ 지난 3월 원전사고 7주년을 맞은 일본 후쿠시마 원전 입구가 여전히 막혀 있다. Ⓒ연합뉴스 후쿠시마 원전사고 후 전 세계 원전 건설비용 폭등(도쿄=김효진 통신원) 2011년 3월에 발생한 도쿄전력의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사고 후에 세계 각지에서 진행 중이던 원전 건설비용이 매해 커지고 있다.안전대책 강화를 위해 조 단위의 추가비용이 들면서 일본 정부가 민간사업자와 함께 진행하던 원전 수출사업에도 빨간 불이 켜졌다. 건설비 증가에 따른 거액의 손해액을 결국 국민세금으로 메꿀 가능성이 대두되면서 국민들의 강한 반발이 예상된다.‘원전건설을 계속하지 않으면 기술유지가 불가능하다’ 원자로를 제조하는 히타치제작소는 해외수출로 활로를 찾으려는 이유를 이렇게 설명했다. 신규 건설은커녕 기존 원전의 재가동조차 쉽지 않은 일본 국내보다는 해외로 사업시야를 돌린 것이다.그리고 이를 일본 정부가 적극 지원하면서 2012년 히타치제작소는 원전건설에 긍정적인 영국으로 원자로를 납품하기 위하여 현지기업을 매수하기에 이른다. 현지기업이 자금을 확보하여 일본 본사의 리스크를 줄이고 2020년부터 원자력발전소 2기를 건설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미츠비시 중공업 역시 2013년에 프랑스 기업과 공동으로 터키의 원전건설에 대한 우선교섭권을 확보했다. 일본과 터키 간의 정상회담을 계기로 이야기가 급물살을 탄 덕분이었다.투자비용은 은행이, 이에 대한 보증은 일본정부가, 결국 국민세금으로하지만 당초 예상했던 건설비용이 급증하기 시작했다. 히타치의 경우, 총 사업비가 3조엔 규모로 불어났고 미츠비시 중공업은 처음 계획한 2조 엔보다 사업비가 2배 이상 늘어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영국과 터키에서는 전력회사가 발전소 건설비용을 부담하지 않는다. 원자로 납품회사 등으로 구성된 기업이 자신들의 자금으로 직접 발전소를 건설하고 여기서 발전되는 전기를 전력회사에 팔아서 투자비용을 회수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건설비용이 늘어날 경우 그 부담은 그대로 건설을 주도한 기업이 지게 된다.아베정부로서는 원전 등을 포함한 인프라 수출사업이 경제성장전략의 핵심 중 하나였기 때문에 정부기관을 통해 건설비용을 융자하는 것은 물론이고 민간은행의 융자에 대해서는 일본무역보험공사를 통한 전액채무보증을 검토하고 있다.이는 향후의 사업전개 과정에서 만에 하나 민간기업이 손실을 일으키더라도 국가가 전부 책임진다는 의미가 되고 이를 위해서는 결국 국민혈세의 투입이 불가피해진다. 게다가 후쿠시마 원전사고를 겪고서도 원전건설을 이토록 적극적으로 지원하는 일본정부에 대해 과연 그럴 자격이 있는지에 대한 국민들의 의구심도 커지고 있다.원전수출사업의 계속 여부는 각국 정부와 기업들의 판단에 따라 향후에도 변경될 수 있겠지만 그에 따른 부담은 국민들만 지는 형태가 된다면 일본판 4대강 사업으로 불리는데 부족함이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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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8-07-05
  • [글로벌윈도우] “사람을 못 구해 문 닫습니다” 직원부족으로 파산한 일본기업 지난해 114곳 역대최다
    ▲ 일본샐러리맨들의 출근하는 모습. ⓒ유투브 직원이 부족해 파산하는 일본기업 역대 최다(뉴스투데이/도쿄=김효진 통신원) 기존 종업원이 이직하거나 신규 채용에 곤란을 겪으면서 충분한 인력을 확보하지 못하고 이로 인해 수익마저 악화되며 파산에 이르는 기업들이 일본에서 급증하고 있다.21일 신용정보회사 제국데이터뱅크의 자료에 따르면 작년 한해 인력부족으로 인해 파산한 기업은 114곳으로 2013년 집계를 시작한 이래 최다를 기록했다. 업종으로는 건설업이 31건으로 제일 많았고 서비스업이 27건으로 그 뒤를 이었다.2013년부터 2017년까지의 5년간 누계 파산기업 수는 총 371건으로 이 역시 건설업과 서비스업이 각 129건, 106건으로 상위를 차지하고 있다. 양쪽 모두 인력수급이 절대적인 영향을 미치는 업종들이기 때문에 최근 몇 년 간의 인력부족 현상에 가장 크게 타격을 받은 것으로 여겨진다.작년 파산기록을 세부업종으로 분류해보면 ‘도로화물운송’이 10건으로 제일 많았는데 동 조사보고서는 이에 대해 ‘경기회복과 유통판매시장의 확대에 따라 배송수요는 확대되었지만 (많은 관련기업들이) 배송기사를 확보하지 못하여 신규 주문을 받지 못하고 고정비용 부담이 경영을 압박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하였다.다음으로 많았던 세부업종은 ‘목조건축공사’로 7건을 기록했다. 전문기술직 인력부족으로 수주가 어렵거나 수주를 받더라도 이를 다시 외주로 돌리면서 비용이 불필요하게 증가하여 파산에 이른 기업이 많았다.‘노인복지사업’ 역시 4건을 기록하였는데 노인요양 인력을 확보하지 못하여 입소자를 받지 못한 것이 파산의 원인으로 분석되고 있다.보고서는 기업들의 파산배경을 다음과 같이 요약하고 있다.‘기존 종업원의 이직방지와 신규채용을 위해 임금을 올리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 이러한 분위기 속에서 어쩔 수 없이 임금을 올렸지만 생산성이 함께 오르지 못하고 파산위기를 겪는 경우가 종종 보인다. (중략) 특히 인건비 상승분을 제품이나 서비스가격에 전가하기 어려운 소규모기업을 중심으로 향후에는 인력부족파산이 증가할 우려가 있다’유일한 희망책인 해외인력 유입은 노동계 반대로 난항종합해보면 파산하는 기업들은 대체로 소규모에 노동집약형 업종이 많은 것으로 확인되었는데 이를 해결하기 위해 투입할 수 있는 인력은 사실상 해외인력 밖에 없다고 할 수 있다.성인 남성은 이미 대부분이 경제활동 중이기 때문에 일본 정부가 추가로 투입할 수 있는 인력은 크게 고령자와 여성, 그리고 해외인력의 3가지지만 고령자와 여성은 건설과 물류 같은 업종에는 적합하지 않고 실제로 취업을 희망하는 경우도 극히 드물다.때문에 일본 정부는 해외인력들에 대해 특정기능(가칭) 명목으로 최장 5년간 일본 내에서의 취업을 허가하는 새로운 비자를 준비하고 있다. 업종도 노인요양과 농업, 건설업 등으로만 한정하여 인력부족파산 위기에 놓인 기업들에게도 한줄기 희망이 되고 있다.하지만 일본 내에서는 이러한 정부정책을 반대하는 노동자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기업들이 최저임금이나 그보다 낮은 비용으로 인력을 충원할 수 있게 된다면 일본인 노동자들의 임금에도 악영향을 끼칠 수 있고 매년 사고가 끊이지 않는 기능실습제도와 취업기간 외에는 크게 다를 것이 없다는 게 주된 이유다.인력이 없어 파산하는 기업들과 처우악화를 염려하는 노동자들 사이에 놓인 일본 정부는 일단 기업들의 생존을 우선시하여 정책이 추진되고 있지만 노동계의 반발 역시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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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8-06-21
  • [글로벌윈도우] 죽을 때까지 갚아야하는 주택대출에 일본사회 우울증, 이혼 몸살
    ▲ (일본=김효진통신원) 일본에서는 집담보대출로 인해 평생 빚에 허덕이는 사람들이 많다. Ⓒ뉴스투데이 내 집 마련을 위해 정년퇴직 시점까지 설계되는 일본의 은행대출(뉴스투데이/도쿄=김효진 통신원) 이미 여러 통계조사에서 일본의 생활물가가 서울보다 저렴하다는 것이 검증되었다. 굳이 통계를 찾아보지 않고 일본 현지의 마트에 가보기만 해도 같은 예산이면 한국보다 풍족하게 장을 보는 것이 결코 어렵지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일본이 한국보다 압도적으로 높은 물가를 자랑하는 것이 바로 주택관련 비용이다.아파트가 보편적인 한국에 비해 일본은 아직도 단독주택의 비율이 높기 때문에 토지비용과 주택건설 비용을 이중으로 부담하는 경우가 많고 전세 시스템마저 없어서 반드시 월세나 매매로만 거주가 가능하다. 한국만큼이나 인구밀도가 높고 대도시에 경제활동인구가 집중되어 있다 보니 자연스레 일본 젊은 세대들의 주거 부담은 높을 수밖에 없다.때문에 일본 은행들은 아직은 경제력이 부족한 젊은 직장인들이 교외로 떠밀려 나가지 않고 시내 근교에 내 집을 마련할 수 있는 대출상품을 내놓게 된다. 단점이라면 이 대출을 완전히 변제하는 시점이 정년퇴직 때라는 것이다. 연봉이 충분하지 않다면 정년퇴직까지도 다 갚지 못하고 퇴직금으로 받은 목돈을 그대로 은행에 납부하는 경우도 있다.이러한 대출상품이 나왔던 때는 일본경제가 한창 세계를 주도하고 고액연봉과 종신고용이 당연시 되었던 7,80년대. 그 후 버블경제가 무너지며 일본이 잃어버린 20년을 경험하고 2000년대 후반에는 세계경제마저 흔들리는 와중에도 일본 젊은이들은 여전히 같은 방법으로 내 집을 마련해왔다. 그리고 어느 순간 내 집 마련이 기쁨이 아닌 인생의 짐이라는 것을 깨달은 사람들이 나타나기 시작했다.‘마이 홈 블루’로 우울증에 이혼까지 발생하지만 대책은 전무지난 달 일본의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내 집을 구입하고도 막연한 우울과 불안감을 느끼는 ‘마이 홈 블루’ 증상을 호소하는 사람들의 모임이 만들어졌다. 처음 글을 올린 사람은 “앞으로 35년 동안 매월 주택대출을 갚아나가야 한다는 사실을 떠올릴 때마다 너무 답답하다”며 한탄했고 순식간에 많은 사람들의 공감을 얻었다.해당 게시판에는 “주택대출 때문에 우울증이 심해져서 20대인데도 흰머리가 많아졌다”, “대출계약서에 사인까지 하고 나왔는데 갑자기 무서운 느낌이 들어 밥도 먹지 못하고 고민만 하고 있다”는 등의 공감내용이 이어졌고 그 중에서도 “저는 너무 고민이 많아지다 보니 우울증이 심해졌고 결국 아내와 이혼했습니다”라는 안타까운 사연마저 올라왔다.하지만 개인의 대출 부담이 이처럼 심각함에도 불구하고 현재 일본사회에서는 공론화되지 못한 채 여전히 소수의 문제로만 치부되고 있다. 이를 보완하거나 수정할 수 있는 제도 또는 새로운 대출상품의 등장 역시 요원하기만 한데 사회초년생이나 신혼부부, 다자녀가정 등을 위한 다양한 대출지원 제도들이 속속 등장하는 한국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다.이런 분위기에는 밖으로 불만을 표출하기를 꺼려하는 일본 특유의 국민성도 한 몫 하고 있어 일본사회의 장기적인 문제점으로 남을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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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8-06-08
  • [글로벌윈도우] 5800억 도난당하고 360억에 팔려버린 일본 가상화폐거래소
    ▲ 모넥스의 마츠모토 오오키 사장(왼쪽)과 코인체크의 와다 코이치로 사장이 지난 6일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동양경제신문 도난당한 금액의 10분의 1도 안 되는 금액에 팔려버린 코인체크(뉴스투데이/도쿄=김효진 통신원) 5800억 원어치의 가상화폐 뉴이코노미무브먼트(NEM)를 도난당하면서 가상화폐 시장에 충격과 불안감을 안겼던 일본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체크가 360억 원에 최종 매각되었다. 이를 사들인 기업은 일본에서 증권회사와 투자회사 등을 운영하고 있는 모넥스(MONEX) 그룹으로 코인체크를 완전 자회사로 들이면서 가상화폐 시장에 새롭게 참여하게 되었다.지난 6일 열린 기자회견장에는 모넥스의 마츠모토 오오키(松本 大) 사장과 코인체크의 와다 코이치로(和田 晃一良) 사장이 함께 자리하여 모넥스 그룹의 코인체크 매수를 정식 발표하였다. 매수금액은 우리 돈 360억 원으로 모넥스 그룹은 가상화폐사업을 미래의 성장분야로 판단하고 시장에 본격적으로 참여한다고 밝혔다.올해 1월 5800억 원어치의 가상화폐를 도난당한 코인체크는 이후로도 일본 금융청으로부터 2번에 걸친 업무개선명령을 받으며 궁지에 몰리고 있던 상황이었다. 때문에 이번 모넥스의 매수제안이 싫지만은 않은 눈치다. 이번 매각으로 코인체크의 사장과 대표이사는 가상화폐 유출에 대한 책임을 지고 퇴임하여 집행임원으로 내려가는 대신 모넥스 그룹의 마츠모토 사장이 코인체크 대표이사를 겸하고 카츠야 토시히코(勝屋 敏彦) 최고집행책임자가 사장으로 새롭게 취임한다.모넥스의 예상대로 가상화폐 시장의 추가성장 가능성은 있을까이날 기자회견장에서 모넥스 그룹의 마츠모토 사장은 기자들의 다양한 질문에 답변하였다. 주요내용은 ‘2개월 정도의 시간을 갖고 코인체크의 정식사업자 등록을 마칠 예정이며 사업자 등록만 마친다면 큰 이익을 거둘 것으로 판단한다’였다. 도난당한 5800억 원어치의 가상화폐에 대한 보상도 마쳤으니 남은 것은 수익뿐이라는 계산이다.실제로 코인체크의 최근 1년간 영업이익은 1000억 엔, 우리나라 돈으로 1조원이 넘은 것으로 알려졌다. 가상화폐 붐이 점차 가라앉고 있지만 수익성은 여전히 높다는 증거다.하지만 반대로 도난당한 가상화폐에 대한 보상을 마쳤다고는 하지만 관련소송이 아직 진행 중에 있고 가상화폐 거래소 간의 경쟁이 심해지면서 향후 이익률은 확실하게 떨어진다는 견해도 존재한다. 코인체크 매수에 관심을 보였던 많은 금융기관과 IT기업들이 일찌감치 관심을 접은 것도 이러한 투자 리스크에 대한 부담이었다.그럼에도 코인체크 매수를 감행한 모넥스는 90년대 후반 인터넷 증권거래 서비스의 개척자로 이름을 날렸지만 최근에는 개인주식시장 점유율 5.2%를 기록하며 추락을 거듭하고 있기 때문에 이번 매수발표가 사운을 뒤집을 신의 한수로 작용하길 바라는 눈치다.다행히 효과가 있었는지 매수발표를 한 지난 3일 모넥스의 주가는 상한가를 치며 한줄기 희망을 보여주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코인체크 매수는 여전히 도박이라는 시장의 평가에는 변함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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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8-05-04
  • [글로벌윈도우] ‘사면초가 日아베경제’ 여당마저 ‘脫 아베노믹스’ 모임
    ▲ 여당인 자민당 내부에서까지 아베 총리를 비판하고 정책실패에 대비하는 모임이 생겨났다. ⓒ뉴시스 (뉴스투데이/도쿄=김효진 통신원) 일본 정부는 3월 29일에 열린 경제재정자문회의에서 2020년을 목표로 시행해온 재정재건계획의 중간분석 및 평가결과를 발표했다.분석결과 세수가 당초 예상보다 4조3000억 엔이나 적게 걷히면서 세출억제에 따른 긍정적 효과가 무의미해진 것은 물론 재정재건의 달성시기도 미루어졌다. 소비세 인상을 피하고 성장에만 의존해온 아베노믹스의 한계는 더욱 명확해졌다.▶예상을 밑도는 아베노믹스 효과에 발목 잡힌 일본 경제정책= 2015년 6월 일본 정부는 사회보장비용 등을 부채 없이 조달하기 위해 국가와 지방의 기초재정수지를 2020년까지 흑자화하겠다는 목표로 재정재건계획을 수립했다.2016년부터 3년간을 집중개혁기간으로 설정하고 2018년에는 기초재정수지 적자액을 국내총생산(GDP) 대비 1% 이하로 낮추겠다는 기준치를 설정했다. 하지만 올해 1월의 중간점검에서 2018년도 기초재정수지 적자액의 GDP대비 비율은 2.9%로 계산되어 설정기준치와는 한참이나 동떨어진 결과가 나와 버렸다.중간평가에서는 이 요인을 집중적으로 분석했는데 매년 사회보장비용의 증가액을 5000억 엔으로 억제한 결과 기초 재정수지는 3조9000억 엔 개선되었으나 이후의 추경에서 세출금액이 확대됨에 따라 다시 2조5000억 엔의 추가 세출이 발생했다.세입에서는 경제성장이 예상을 밑돌면서 세수가 4조3000억 엔 덜 걷혔는데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아베 총리가 소비세 인상을 2019년 10월로 재연기함으로 인해 4조1000억 엔의 추가 세입손실이 발생하면서 세출억제의 효과가 무의미해졌다.아베 정권은 지금까지 세출삭감이나 증세보다는 경제성장에 따른 세수증가를 통해 재정재건을 추진하겠다는 전략을 그려왔다. 하지만 성장에만 의존한 한계가 명확해지면서 중간평가에서는 ‘세출개혁은 지금까지 이상의 강도와 범위에서 실시할 필요가 있다’는 결론에 이르렀다.정부는 이번 평가를 베이스로 새로운 재정재건 목표와 실행계획을 수립하겠다고 밝혔지만 연 초부터 모리토모학원을 둘러싼 공문서 위조 등의 문제로 국민의 신뢰를 잃어가는 상황에서 얼마나 제대로 된 계획을 수립하고 추진할 수 있을지 의구심이 커지고 있다.▶아베정권의 실패와 후일을 대비한 모임이 여당 내에서 발족= 같은 달 15일 국회 내에서는 아베 총리와 이견을 가진 자민당 의원들을 중심으로 결성된 탈(脫) 아베노믹스 세력의 모임이 이루어졌다. 이 모임에는 차기 총리로 거론되고 있는 이시바 시게루(石破 茂), 노다 세이코(野田 聖子) 의원도 출석하였는데 아베 총리의 경제정책에 대항할 수 있는 본격적인 세력으로 성장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재정·금융·사회보장제도에 관한 연구회’로 명명된 이 모임의 회장직에는 소비세 인상 연기를 둘러싸고 총리와 강하게 대립했던 노다 타케시(野田 毅) 前 자민당 세제조사회장(税制調査会長)이 취임했다. 작년 5월 16일에 열린 첫 모임에 이어서 두 번째로 진행된 이번 모임에서는 약 40명의 의원들이 출석하여 이차원(異次元) 금융완화 정책에 대한 우려를 쏟아냈다.인사를 맡은 노다 타케시 회장은 “기업차원에서든 개인차원에서든 장래에 대한 불안이 가득하다”며 아베총리의 정책을 지적했고 강사로 초청된 하야카와 히데오(早川 英男) 前 일본은행 이사 역시 현 일본은행의 마이너스 금리정책을 “한계가 왔다”고 비판했다. 이 날 출석한 다른 의원들은 “물가상승률 2%라는 목표는 너무 높다”며 현 일본정부의 목표설정에 의문을 던졌다.이번 모임에 참여한 멤버는 무라카미 세이치로(村上 誠一郎) 前 국무대신, 나타카니 겐(中谷 元) 前 방위상처럼 총리의 소비세 인상 연기에 대해 비판적인 입장을 가진 의원들이 매우 많았다. 이 중, 무라카미 의원은 카케학원(加計学園) 문제로 총리에게 거듭 비판의 날을 세우기도 했다.노다 세이코 의원의 요청에 응하여 처음 모임에 출석한 이시바 시게루 의원은 “지금부터 일본이 맞이할 상황은 매우 위기일 것이다”라는 의견을 피력하며 “말해야 할 것을 말하지 않는 것은 나의 방식이 아니다”고 기자단 질문에 답했다.카케학원과 모리토모학원의 비리, 이를 덮기 위한 조직적인 공문서 조작으로 연일 지지율 하락을 보이는 상황에서 기본적인 경제정책마저 실패가능성이 커짐에 따라 아베 총리에게 등을 돌리는 의원들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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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8-04-19
  • [글로벌윈도우] 사적유용에 무허가업자 난립, 계정해킹까지...난장판이 된 일본 가상화폐 시장
    ▲ 지난 2월 대규모 해킹사건으로 5900억원 가량의 가상화폐를 도난당한 코인체크 동경 본사. ⓒRTE 난장판이 되어가고 있는 일본 가상화폐 시장(도쿄=김효진 통신원) 지난 3월 8일, 일본 금융청(FSA)은 가상화계 거래소 2곳에 1개월 업무정지명령을 내렸고 5곳에는 업무개선명령을 내놓는 등 대대적인 가상화폐 거래소 정비작업을 시작했다. 이번 처분에는 1월 말 5800억 원어치의 가상화폐 NEM을 해킹으로 도난당한 코인체크도 포함되어 있었다.금융청은 이들 거래소의 안정성은 물론이고 고객보호 장치와 자금세탁 대책 등에 대한 심사를 진행했는데 이번 심사에 참여한 금융청의 한 간부는 “(복수의 거래소들이) 법령이 요구하는 체제와 실효성을 충분히 갖추지 않고 영업하고 있었다”고 밝혔다.▶회사 직원이 고객의 가상화폐를 개인적으로 사용= 실제로 이번 행정처분을 받은 거래소들은 고객의 계정과 자산을 보호할 충분한 보안시스템을 갖추지 않았고 심지어 고객이 맡겨놓은 가상화폐를 사적으로 유용하는 등의 심각한 도덕적 해이를 보여주었다.여기에 홍콩의 대형 가상화폐 거래소마저 기본적인 영업허가조차 받지 않은 채 영업에 참여하면서 일본 가상화폐 시장은 점점 혼란에 빠지고 있다.금융청에 의하면 2월의 입회심사 과정에서 가상화폐 거래소 비트 스테이션(나고야시 소재)의 경영기획부장이 고객으로부터 맡아놓은 가상화폐를 사적으로 유용한 사실을 발견했다고 한다. 이에 따라 금융청은 3월 8일부터 한 달 간의 업무정지명령을 내렸다.사측은 유용된 가상화폐의 규모가 수백만 엔 상당으로 해당 금액이 일본 금융청의 발견 전에 전액 변제되었다고 해명했다. 또한 경영기획부장에 대해서는 징계해고를 진행한 뒤 형사고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비트코인을 공짜로 구입했는데 팔 때는 2200조 엔?= 지난 달 16일 또 다른 가상화폐 거래업자인 테크뷰로가 운영하는 가상화폐 거래사이트 ZAIF에는 비트코인이 0엔에 올라왔다. 한 유저가 이를 대량으로 구입하여 같은 사이트에서 다시 판매하고 얻은 금액은 무려 2200조 엔. 전 세계에서 채굴된 비트코인의 총량을 생각해도 이해할 수 없는 금액이었다.결국 이러한 시스템 오류는 한 시간 반 만에 겨우 복구되었다. 사측은 ‘불가능한 금액으로 이루어진 거래는 민법 상 무효에 해당한다.’며 무료로 코인을 구입한 6명과의 거래를 수정했고 다른 1명과는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심지어 테크뷰로는 금융청의 엄격한 심사를 거쳐 정식사업자로 인정되었음에도 이러한 어처구니없는 사고를 일으켰다는 점에서 비판을 면하지 못하고 있다. 다른 가상화폐 거래소의 한 간부는 “시스템 오류로 인해 거래가 불가능해지는 경우는 자주 있지만 가상화폐가 0엔으로 표시되는 경우는 들어본 적도 없다”며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었다.▶무등록 거래소까지 난입하며 점입가경= 이번 달 23일 금융청은 무등록 상태로 일본에서 가상화폐 영업을 해온 홍콩의 가상화폐 거래소 바이낸스에 대해 영업를 즉시 정지하라고 경고했다. 무등록 가상화폐 거래소에 대한 경고는 이번이 두 번째로 첫 번째 경고는 지난 2월 마카오의 가상화폐 거래소에 내려졌었다.바이낸스는 취급하는 가상화폐만 100종류 이상에 전 세계에서 수백만 명의 회원이 이용하고 있는 세계 최대 규모의 가상화폐 거래소 중 하나이다. 당연히 일본인 이용자도 많은 것으로 예상되는데 금융청은 일본 내에서의 영업을 계속할 경우 형사고발까지 진행한다는 방침이다.한편 일본 경시청은 가상화폐를 거래하는 개인의 계좌를 해킹하여 이를 빼돌리는 범죄가 작년 한 해에만 149건에 달했다고 이번 달 22일에 발표했다. 피해 총액은 약 6억 6240만 엔으로 우리 돈 66억 원에 이른다.경시청이 가상화폐 해킹피해를 집계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전체 피해 중 82%에 해당하는 122건은 해킹을 방지하기 위한 기본적 절차라고 할 수 있는 ‘2중 인증방식’이 활용되지 않았다고 한다.다른 사이버범죄인 인터넷뱅킹에 대한 해킹 건수는 총 425건으로 2014년의 4분의 1, 피해액은 10억 8100만 엔으로 2015년 대비 3분의 1로 감소했는데 경시청은 해커들의 표적이 인터넷뱅킹에서 가상화폐로 넘어가고 있다고 보고 경계를 강화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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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8-04-12
  • [글로벌윈도우] 재임 앞두고 양적완화 출구전략 고민하는 일본 중앙은행 총재 딜레마
    ▲ 일본이 양적완화에 대한 출구전략을 진지하게 고민중이다. Ⓒ일러스트야 세계경제가 격변에 휩싸였다. 미국과 중국, 두 수퍼파워간 무역전쟁은 세계를 공포로 몰아넣고 있다. 수출로 먹고 사는 한국은 두 강대국 싸움에 끼여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국제금융시장도 요동을 치고 있다. 미국의 금리인상으로 10년 가까이 이어져온 저금리시대는 막을 내리는 양상이다. 한국도 금리인상 시기를 진지하게 고민중이다. 이에 뉴스투데이는 [글로벌윈도우] 코너를 신설, 무역과 금융 등 세계경제의 흐름을 깊이있고 다각적으로 짚어본다. <편집자주> 아베정권, 일본은행 총재 재임 추진(도쿄=김효진 통신원) 일본은행은 지난 달 9일 열린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현재 금융완화 정책을 계속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이 날은 4월 8일로 5년의 임기가 종료되는 쿠로다 하루히코(黒田 東彦) 총재의 재임 중 마지막 회의이기도 했다.일본정부는 이미 쿠로다 총재의 재임안을 국회에 올린 상황이다. 완전한 아베 사람인 쿠로다 총재의 재임은 거의 확실시 되는 분위기지만 이차원(異次元) 금융완화가 당장은 계속되더라도 재임 후의 5년은 현재 이상으로 만만치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이차원 완화란 물가상승률 2%를 2년 내에 달성하기 위해 일본은행이 내건 금융완화정책으로 국채 등을 대량으로 사들여서 시중의 자금공급량을 2년 동안 2배로 늘리는 방식이다. 쿠로다 총재가 “지금까지와는 차원(次元)이 다르다(異)”고 설명한 것을 계기로 현재의 명칭이 되었다.이번 재임에서 읽을 수 있는 아베정권의 목적은 ‘일본은행의 금융완화정책을 계속 유지하고 세계적인 출구정책을 보류하겠다’는 것이다. 동시에 내년 10월로 예정된 소비세 인상(8%→10%)에 따른 경기저하를 방지하겠다는 의미도 담겨있다.금융완화, 물가상승효과보다는 부작용이 먼저 작용쿠로다 총재는 2013년 4월 이차원 완화를 시작하면서 “전력(戰力)의 추가 투입은 없다”고 못 박았지만 물가가 계획만큼 오르지 않자 언제 그랬었냐는 듯 추가 정책을 도입했다. 보유한 장기국채를 대량으로 사들이고 금융기관들이 고객으로부터 예치한 예금의 일부에 마이너스 금리를 적용했다. 그 후에는 장기금리까지 제로금리에 가깝게 조정하겠다는 이례적인 정책을 강행했다.하지만 물가상승률이 2%에 도달할 기미는 보이지 않은 채 무리한 정책에 따른 부작용이 연일 발생했다. 일본은행이 금융완화를 위해 사들인 국채는 발행액 전체의 40% 이상에 해당하는 445조엔. 한 증권회사의 국채딜러는 “일본은행이 대량의 국채를 사들이면서 거래체계가 무너지기 시작했다. 고객주문도 없고 거래소에 정적만 가득하다”고 얘기했다. 중앙은행이 막대한 화폐발행을 통해 정부의 부채를 해결하는 ‘재정 파이낸스’라는 비판도 점차 높아지고 있다.또 다른 정부정책인 초저금리에 대해서는 대출금리로 수익을 내기 어려워진 은행들이 경영압박을 겪고 있고 특히 지방은행들을 중심으로 파산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연금이나 보험과 같은 생활에 빼놓을 수 없는 개인의 자산운용이 더욱 어려워짐에 따라 실생활에도 악영향을 끼치고 있다는 분석이다. 상장투자신탁(ETF)을 연간 6조 엔이나 사들이면서 실질적인 대주주가 일본은행이 되버린 기업도 늘어나고 있다.일부에서는 일본에 유리해진 환율덕분에 수출기업들이 막대한 수익을 창출했고 이것이 고용개선에도 영향을 미쳤다며 일본은행의 정책을 우호적으로 평가하기도 한다. 하지만 앞으로는 ‘정책으로 얻은 효과보다는 폐해 쪽이 더 커질 것이다’는 예상이 대세가 되어가고 있다.일본은행과 쿠로다 총재를 기다리는 3가지 위험성“2019년 쯤에 물가상승률이 2%에 달할 것이라 보고 있다. ‘출구정책’을 그 때 검토할 것은 틀림없다.”쿠로다 총재는 지난 2일 중의원 회의에서 출구전략의 도입시기에 대해 처음으로 언급했다. 늘 출구전략은 시기상조라고 답하던 모습에서 한발 나아간 것이지만 앞으로의 위험성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첫 번째는 세계경제의 후퇴 위험성이다. 시장에서는 2019년 정도를 기점으로 미국과 중국의 경기회복세가 둔해지거나 오히려 후퇴국면에 들어갈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미국 경제지 이코노미스트도 “출구는커녕 추가완화에 대한 압박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을 했다.두 번째는 시장의 혼란을 어떻게 회피할 것인가이다. 한 예로 지난 2일 쿠로다 총재가 출구정책 발언을 하자마자 엔 환율이 순간적인 강세로 돌아서며 장기금리도 덩달아 상승했다. 발언 한 번에 시장이 흔들리는 것을 목격한 쿠로다 총재는 9일에 열린 참의원 회의에서 “2019년에 바로 출구전략을 실행하겠다는 의미는 아니다”며 서둘러 의견을 수정했다.세 번째는 정치리스크다. 쿠로다 총재의 수완을 높게 평가하여 재임을 추진하고 있는 아베 총리는 모리토모학원(森友学園) 문제로 지지율이 연일 하락하며 연임가능성이 매우 불투명해졌다. 설령 9월 총선에서 이기더라도 총리의 임기는 2021년까지인데 쿠로다 총리는 이보다 긴 2023년까지가 임기이기 때문에 올해 또는 앞으로 만나게 될 아베 이후의 정권에 따라 금융정책의 수정은 피할 수 없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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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8-0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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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스투데이 카드뉴스] 재택근무 꿀맛 본 일본 직장인들 “출근 왜 해?”
    [글 : 김효진 통신원, 그래픽 : 가연주] 재택근무의 맛을 본 일본 직장인들이 다시 시작된 사무실 출근에 불만을 쏟아내고 있다.   재택근무는 만원전철을 타기 위해 새벽부터 일어나 준비하지 않아도 되고 불편한 상사나 동료를 신경 쓰지 않고 오롯이 나의 일에 집중할 수 있다. 운동부족과 급여감소 등 단점도 있지만, 코로나 재확산 분위기 속에서 일본 직장인 사이에 다시 재택근무를 운영했으면 하는 기대감이 꿈틀거리고 있다.   자세한 내용을 영상 속에서 알아봤다.      
    2020-07-08
  • [뉴스투데이 카드뉴스] 해보니 좋네? 일본, 코로나 사태 속 재택근무 정착
    [글 : 김효진 통신원, 그래픽 : 가연주] 4월 들어 폭발적인 증가세를 보이던 일본 내 코로나 바이러스가 한차례 진정세에 접어들자 기업들은 재택근무에서 다시 사무실 출근으로 복귀 중이다.   하지만 재택근무에 대한 이미지는 기업과 직장인 모두 완전히 뒤바뀌었다. 코로나로 인해 어쩔 수 없이 도입한 재택근무였지만 막상 해보니 기업들은 생각보다 부작용도 적고 변함없는 생산성을 유지할 수 있었고 매일 지옥철에 시달렸던 직장인들의 만족감도 높았다.   자세한 내용을 영상 속에서 알아봤다.    
    2020-06-16
  • [뉴스투데이 카드뉴스] 코로나가 불러온 일본 IT업계 취직 열풍…이유는?
    [글 : 김효진 통신원, 그래픽 : 가연주]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일본 취업시장에서가 IT업계의 인기가 이전보다 높아졌다는 점이다.   취업정보 서비스를 제공하는 가쿠죠(学情)는 이직을 희망하는 20대 직장인 527명에게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를 이번 달 16일 발표하였는데 젊은 직장인들이 이직하길 원하는 분야 1위가 바로 ‘IT, 인터넷’(37.8%)이었고, 반대로 사람을 만나고 발로 뛰어야 하는 영업직, 판매서비스, 전문서비스 등은 눈에 띄게 희망자가 줄어들었다.   자세한 내용을 영상 속에서 알아봤다.    
    2020-05-27
  • [뉴스투데이 카드뉴스] 일본, ‘코로나’가 불러온 이혼위기?
    [글 : 김효진 통신원, 그래픽 : 가연주] 최근 일본에 ‘코로나 이혼’이라는 표현이 새로 등장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19)의 확산으로 인해 외출을 자제하고 자택근무를 장려하는 사회적 분위기가 만들어졌고 이로 인해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증가하면서 부부간의 마찰과 스트레스가 늘어난 영향이다.   자세한 내용을 영상 속에서 알아봤다.    
    2020-05-04
  • [뉴스투데이 카드뉴스] 일본, 코로나 후폭풍…대량해고와 입사취소 봇물
    [글 : 김효진 통신원, 그래픽 : 가연주] 몇 년 간 취준생들에게 한없이 유리했던 일본 취업시장이 코로나 바이러스의 영향으로 흔들리고 있다.   2008년의 취업빙하기와 민심악화를 기억하는 아베 총리는 지난 달 28일 ‘가장 중요한 고용유지에 전력을 다하겠다’고 발표하였고 후생노동성 역시 이번 코로나 사태로 해고나 고용 중지에 처할 근로자는 1000명 수준이라고 밝혔지만 현실은 전혀 다른 뉴스들을 쏟아내고 있다.   자세한 내용을 영상 속에서 알아보았다.    
    2020-04-20
  • [뉴스투데이 카드뉴스] 아베식 워라밸 문화 누리는 일본 직장인들, 장단점은?
    [글 : 김효진 통신원, 그래픽 : 가연주] 아베 정권의 핵심공약 중 하나로 직장인들의 장시간 근무와 과로사를 근절하기 위한 ‘일하는 방법의 개혁’이 당초 계획보다는 느리지만 서서히 일본 직장인들의 근무환경을 바꿔놓고 있다.   하지만 모든 일에는 장점과 단점이 함께 따라오는 법. 일하는 방법을 통한 워라밸이 마냥 좋다고만 할 수 있을까? 이를 알아보기 위해 기업들에게는 인력채용을, 직장인들에게는 이직정보 서비스를 제공하는 엔 재팬이 35세 이상 직장인 1861명을 대상으로 워라밸을 통해 경험한 득과 실을 조사하여 지난 달 발표하였다.   자세한 내용을 영상 속에서 알아보았다.  
    2020-04-02
  • [뉴스투데이 카드뉴스] 후쿠시마산 쌀, 식당·편의점으로 대거 유통.. 누가 먹나?
    [글 : 김효진 통신원, 그래픽 : 가연주] 동일본대지진과 후쿠시마 원전사고 후에 당연하게도 후쿠시마산 농산물은 모두가 기피하는 대상이 되었다.하지만 일본인들의 소비가 급감했음에도 후쿠시마에서는 마치 원전사고가 없었다는 듯이 매년 각종 농수산물을 전국에 유통하고 있으며, 그 중에서도 쌀은 후쿠시마의 대표상품으로 취급되며 작년에만 약 36만 톤이 생산되어 전국 6위 생산량을 기록했다.그렇다면 이렇게 많은 쌀을 누가 어떻게 소비하고 있는 것일까. 답은 후쿠시마산 쌀의 유통현황과 주요 소비지역을 확인하면 알 수 있다. 자세한 내용을 영상 속에서 알아봤다. 
    2019-10-29
  • [뉴스투데이 카드뉴스] 거세진 한국의 ‘NO JAPAN’, 일본 관광·식품 흔든다
    [글 : 김효진 통신원, 그래픽 : 가연주] 일본 수출제재에 항의하는 한국인들의 ‘NO JAPAN’ 운동 효과가 가시화됐다.일본 관광청이 이번 달 18일에 발표한 8월 관광객 통계를 보면 일본을 방문한 한국인 여행자 수는 전년 동월대비 무려 48% 감소한 30만 8700명으로 집계되었다. 일본식품 소비에서도 NO JAPAN의 영향이 컸다. 8월 무역통계를 보면 일본식품의 한국수출액은 전년 동월 대비 40.6% 감소한 24억 엔으로 전체 식품수출액이 3.5% 감소한 것과 비교하면 NO JAPAN의 영향력이 확연히 드러났다.자세한 내용을 영상 속에서 알아봤다.
    2019-09-27
  • [뉴스투데이 카드뉴스] 1년도 채 남지 않은 ‘도쿄올림픽’, 후쿠시마 오염수 논란에 불안감↑
    [글 : 김효진 통신원, 그래픽 : 가연주] 도쿄올림픽에 참가하는 해외선수단에게 후쿠시마산 농산물로 만든 식사를 적극적으로 공급하겠다는 아베 총리의 망언에 후쿠시마 원전사고와 현재 상황에 대한 전 세계의 관심이 다시 집중되고 있다.도쿄올림픽이 1년도 남지 않은 현 시점에서 과연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 사고현장은 일본정부의 당초 발표처럼 순조롭게 처리작업이 진행되고 있을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전혀 그렇지 않다.아사히신문은 최근 기사에서 후쿠시마 원전사고 지역의 오염수 처리작업이 난항을 겪고 있다고 보도했다.상황이 이런데도 불구하고 2013년 9월 도쿄올림픽 유치연설에서 아베 총리는 ‘항만 밖 해수의 방사능 농도는 검출이 불가할 정도로 낮으며 전체 상황은 (정부에 의해) 컨트롤 되고 있다’고 설명했고 결국 도쿄는 2020년 올림픽 개최지로 선정됐다.자세한 내용을 영상 속에서 알아보았다. 
    2019-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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