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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소경제 사회로 한걸음 더’…KIST, 암모니아로부터 고순도 수소 생산 성과
    [뉴스투데이=김영섭 기자] 국내 연구진이 대용량의 수소를 장거리 운송할 수 있는 수소운반체로서의 암모니아 가능성을 확인하는 성과를 올렸다.   7일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원장 윤석진)에 따르면 KIST 수소·연료전지연구단 조영석·윤창원 박사팀은 암모니아로부터 고순도의 수소를 추출하고 전력을 발생시키는 기술을 개발했다.   KIST 박용하(왼쪽) 박사(박사후연구원)와 KIST 조영석(오른쪽) 선임연구원이 개발한 수소추출장치를 통해 암모니아로부터 수소 생산과 동시에 정제하는 실험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KIST]    재생에너지 기반의 글로벌 청정에너지 공급망 확산이 전 세계적인 이슈로 부상하고 있지만, 재생 전력을 전기의 형태로 장거리 이송하는 데는 많은 제약이 따른다. 이러한 이유로 잉여 재생전력을 수소의 형태로 변환하고, 생산된 수소를 원하는 곳까지 운반하여 이를 활용하는 기술개발에 대한 수요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기체 형태의 수소는 단위 부피에 저장할 수 있는 양이 작아 한 번에 많은 양의 수소를 운송하기 어렵다. 최근 이를 극복하기 위한 전략으로 현재 사용 중인 화석연료의 이송 방법과 유사하게 액상 형태의 화합물을 수소운반체로 활용하는 방법이 제안되고 있다.   액상 암모니아는 액체수소보다 같은 부피로 1.5배 가량의 더 많은 양의 수소를 저장(부피대비 수소저장밀도 108kg-H2/m3)할 수 있다. 생산과정에서 다량의 이산화탄소를 배출하는 기존 천연가스 수증기 개질 기반의 수소생산법과는 달리 암모니아는 분해 과정에서 수소와 질소만을 생성한다.   그러나, 암모니아가 가지는 많은 장점에도 불구하고, 암모니아로부터 고순도의 수소를 생산하고 이를 연료전지와 연계하여 전기를 생산하는 연구는 상대적으로 개발이 미흡했다.   KIST 연구진은 암모니아를 수소와 질소로 분해하는 촉매와 저렴하게 생산할 수 있는 분리막 소재를 개발하였다. 개발한 촉매와 분리막 소재를 결합하여 암모니아로부터 수소를 생산하는 반응과 동시에 분리막으로 고순도의 수소를 분리해내는 추출기를 구현하였다. 개발된 기술은 높은 순도의 수소를 연속적으로 생산할 수 있으며, 별도의 수소 정제장치 없이 연료전지와 직접 연계하여 소형 전력발생장치에도 적용이 가능하다.   연구진은 암모니아 분해 반응과 동시에 수소를 분리함으로서 분해 반응 온도를 550oC에서 450oC까지 현저히 낮추어 에너지 소비를 줄임과 동시에 수소 생산 속도를 기존 기술 대비 2배 이상 높였다. 또한, 자체 개발한 저가금속 기반의 분리막을 활용하여 PSA (Pressure Swing Adsorption) 공정 등 값비싼 분리공정 없이도 99.99% 이상의 순도를 갖는 수소를 생산할 수 있었다.   현재 암모니아 운반선을 이용한 대륙 간 운반으로 암모니아에서 수소를 추출하여 활용하는 저장, 운송 관련 인프라는 전 세계적으로 상용화되어 사용되고 있다. 이번 연구진의 기술이 이러한 인프라에 활용된다면 수소경제 사회로 들어가는데 한걸음 더 나아갈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KIST 조영석 박사는 “본 기술을 기반으로 이산화탄소 배출이 없는 컴팩트한 수소 파워팩을 개발해 드론택시, 무인비행기, 선박 등의 이동수단에 적용하는 후속연구를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KIST 윤창원 수소·연료전지연구단장은 “이번 연구 성과는 순수 국내 연구진이 개발한 암모니아 기반 수소 추출·정제 원천기술로서, 가까운 미래에 암모니아를 활용한 국내 대용량 수소공급에 새로운 장을 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포부를 밝혔다.   연구결과(논문명 “A Catalytic Composite Membrane Reactor System for Hydrogen Production from Ammonia using Steam as a Sweep Gas”)는 분리막 분야 권위지인 ‘Journal of Membrane Science’의 7월26일자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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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08-07
  • KAIST, ‘청량음료 치아에 해롭다’ 과학적 증명 논문 발표
    [뉴스투데이=김영섭 기자] 국내 연구진이 여름철 자주 찾는 청량음료가 치아 건강에 해롭다는 사실을 과학적으로 뒷받침하는 논문을 발표했다.   KAIST(총장 신성철) 신소재공학과 홍승범 교수팀은 청량음료가 치아에 미치는 기계적 특성인 거칠기(roughness)와 탄성 계수(elastic modulus) 변화를 원자간력 현미경(AFM, Atomic Force Microscopy)으로 관측하고 영상화하는 데 성공했다고 21일 밝혔다.   (왼쪽부터) KAIST 신소재공학과 홍승범 교수, 오충익 박사 [사진제공=KAIST]   ■ 청량음료 노출된 치아의 거칠기와 탄성 계수 변화 관측에 성공   거칠기는 재질 표면에 나 있는 규칙 또는 불규칙한 요철의 정도를 말한다. 탄성 계수는 인장력 또는 압축력에 대한 재료의 저항 정도를 가리킨다. 원자간력 현미경은 나노미터(nm, 100만분의 1 밀리미터) 수준의 탐침으로 재료의 표면을 스캔해 표면형태나 상태를 관측하는 장비로 주로 활용된다. 이 현미경은 또 탐침을 이용해 물질 표면에 힘을 가해 변형되는 정도 등 여러 기계적인 특성(거칠기, 탄성 계수 등)에 대한 측정이 가능하다.   최근 인구의 고령화에 따라 사람들의 건강에 관한 관심이 다방면으로 급증하고 있다. 그중 치아는 치료 비용도 비싸고, 손상됐을 때 복구하기가 쉽지 않다. 또 제대로 치료가 되지 않으면 다른 질환의 발병률도 높여 삶의 질을 크게 떨어뜨린다. 이 때문에 치아에 관한 관심이 날로 증가하는 추세며 치아 건강을 위한 다양한 의료 기술의 개발과 건강한 치아를 유지하기 위한 예방법들도 많이 소개되고 있다.   치아는 다양한 구조로 이뤄져 있는데, 이중 가장 바깥쪽에 있는 곳을 치아 법랑질(에나멜, enamel)이라고 한다. 법랑질은 치아의 구성분 중에서 가장 단단해 음식을 씹을 때 치아의 손상을 방지하고, 외부 환경으로부터 치아를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하지만 치아 법랑질이 손상되면 보호막 역할을 할 수 없어 일반적인 음식을 먹을 때에도 극심한 통증을 유발하게 된다. 따라서 치아 법랑질의 손상을 예방할 방법뿐만 아니라 손상 원인 및 손상 과정을 규명하는 연구가 필요하다.   원자간력 현미경 측정을 위한 치아 샘플 준비 과정(왼쪽), 원자간력 현미경 탐침 사진(오른쪽) [그림제공=KAIST]   ■ “청량음료로 치아 법랑질 표면성질 변화 영상화”   홍승범 교수 연구팀은 치아 법랑질이 청량음료에 노출됐을 때, 노출된 시간에 따라서 치아 법랑질 표면이 받는 영향을 원자간력 현미경의 다양한 기능을 활용해 분석했다. 청량음료는 현대 사회에서 빼놓을 수 없는 기호 식품이며, 연령대와 성별을 가리지 않고 많이 소비되고 있다.   홍 교수팀은 이번 연구에서 주변에서 손쉽게 구할 수 있는 콜라·사이다·오렌지주스 등 3종의 청량음료를 사용했다. 3종의 청량음료에 치아를 각각 담갔다가 꺼내서 부식된 정도를 나타내는 표면의 거칠기와 재료(물질)에 힘을 가했을 때 변형된 정도를 나타내는 탄성 계수의 변화를 시간대별로 측정했다.   연구팀은 우선 청량음료에 노출된 치아 법랑질을 노출된 시간별로 초기 상태부터 10분까지 거칠기의 변화와 5분까지의 탄성 계수 변화를 측정했다. 치아 법랑질의 표면 거칠기는 청량음료에 노출된 시간이 10분이 됐을 때, 초깃값보다 약 5배 정도 거칠어졌고 탄성 계수는 노출된 지 5분 동안 약 5배 정도나 떨어지는 결과를 얻었다.   연구팀은 특히 원자간력 현미경으로 영상화한 사진을 통해 치아 법랑질의 부식 과정을 분석했는데 흠집이 있는 치아의 경우 부식속도가 훨씬 빠르게 진행된다는 사실도 확인했다. 치아 법랑질의 부식 정도와 청량음료에 노출된 시간이 상호 밀접한 관계가 있음을 밝힌 이번 연구 결과는 청량음료가 치아 건강에 해롭다는 기존 학설을 원자간력 현미경을 이용한 실험과 영상관찰을 통해 증명하고 제시했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홍승범 교수는 “원자간력 현미경을 이용해 청량음료에 의해 치아 법랑질이 부식됨에 따라 표면 성질이 변하는 과정을 영상화했다ˮ며 “실제 치아의 부식 과정은 구강 환경이나 보호막 역할을 하는 침에 의해 연구 결과만큼 심각하지 않을 수 있지만, 장시간 청량음료에 노출된 치아는 부식에 의해 표면이 거칠어지고 또 탄성 계수 등 기계적 특성 또한 저하될 수 있다ˮ고 말했다.   이번 연구에는 신소재공학과 판판 리(Panpan Li) 연구원과 오충익 연구원이 공동 제1저자로 참여했다. 연구결과(논문명: Nanoscale effects of beverages on enamel surface of human teeth: An atomic force microscopy study)는 국제학술지 ‘Journal of the Mechanical Behavior of Biomedical Materials’의 지난달 29일자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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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07-21
  • ETRI, AI 음향 인식 대회서 세계 1위
    [뉴스투데이=김영섭 기자] 국내 연구진이 인공지능(AI)을 이용해 소리를 듣고 어떠한 상황인지 음향 인식 기술력을 겨루는 국제대회에서 세계 1위를 달성했다. 이로써 기계가 사람과 같이 청각을 인식하는 길에 한 걸음 더 나아가고 음향 기술과 다양한 산업 분야의 융합이 가속화할 전망이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지난 3일 세계적인 인공지능 기반 음향 이벤트 및 장면 인식 기술 경진 대회(DCASE) ‘음향 장면 인식 분야’에 참가해 전 세계 기업, 대학 연합팀들과 겨뤄 우수한 성적을 거뒀다고 21일 밝혔다.   ETRI연구진들이 개발한 차세대 다채널 오디오 프로세서 기술을 시연하는 모습 [사진제공=ETRI]   올해로 6회째를 맞이한 본 대회는 세계 최대 전기·전자기술자협회(IEEE) AASP가 주관하고 구글, 인텔, 아마존, IBM, 삼성, LG 등 세계 유수 기관이 참가하는 음향 기술 관련 유일한 대회다.   대회는 6개 분야에 총 138개 팀과 473개의 제안 시스템이 제출되어 지난 3월부터 6월 중순까지 과제별 기술 경쟁이 이뤄졌다.   ETRI가 참가한 분야 중 하나인 ‘복수 단말 대상 음향 장면 인식’ 과제는 여러 종류의 단말기로 녹음한 소리를 듣고 녹음 장소를 알아맞히는 분야다.   액션캠 및 바이노럴 마이크 뿐 아니라 잡음이 쉽게 섞이는 일반 스마트폰에 이르기까지 장비별로 다른 신호 특성을 아울러 정확하게 판단하는 분야로 ‘일반화 성능’이 관건이다.   예를 들면, 학습용 음향 데이터로 프랑스 파리 지하철에서 나는 소리를 스마트폰으로 녹음한 파일이 주어지면 이를 인식하는 시스템을 개발한 뒤, 평가에서는 학습에 쓰이지 않았던 액션캠으로 녹음된 지하철 소리를 들려주며 상황을 맞힐 수 있는지 알아보는 방식이다.   연구진은 해당 분야에서 시스템 순위 1, 2위를 석권하며 압도적인 기술력을 자랑했다.   팀별로 최대 4개 기술까지 제출이 가능해 총 28개 팀, 92개 시스템이 출전한 가운데 ETRI 기술들은 최고의 성적을 차지하며 팀 순위 1위를 달성할 수 있었다.   팀 순위 2등은 조지아텍-중국과기대-텐센트-UEK 연합팀이 차지했다.   개발한 기술은 노약자 및 청각 장애인 등을 위한 ‘위험 회피 기술’ 분야로 응용이 가능하다.   소리를 잘 듣지 못해 상황을 인식하지 못하는 계층을 위해 따뜻한 기술로 활약할 수 있는 셈이다.   이 밖에 소리를 듣고 관련 정보를 도출해내는 미디어 자동 태깅 기술, 자동차, 공장 라인 소리를 듣고 이상 유무를 알아내는 장비 상태 모니터링, 로봇 등 다양한 분야로 활용도 예상된다.   연구진은 우수한 성적의 비결로 △소리를 주파수 대역별로 나누어 모델이 각각 학습을 할 수 있도록 만든 ‘딥러닝 기반 트라이던트(Trident) 구조 신경망 개발’ △단말별 오디오 신호처리 특성 일반화를 이루는데 강점을 지닐 수 있는 ‘비균등 입력 특징 분할 기법’을 설계, 적용한 점을 들었다.   덕분에 전년도보다 어려워진 과제를 능숙하게 대처하고 학습에 사용된 단말뿐 아니라 새로운 단말의 음향 데이터를 접했을 때도 다른 참가팀들에 비해 앞서는 성능을 낼 수 있었다.   한편, 연구진은 수행 중인 과제와 관련하여 ‘저복잡도 기반 음향 장면 인식’, ‘음향 발생 방향 및 이벤트 인식’ 분야에도 참가, 좋은 성적을 거뒀다.   입상한 팀은 추가 성능 분석 결과를 포함하여 학회 논문 제출 및 발표를 진행할 예정이다.   ETRI 김흥묵 미디어연구본부장은 “딥러닝 기반 음향 인식 기술은 향후 새로운 응용 서비스 기술 개발을 통해 국내 관련 산업의 경쟁력 확보와 시장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이다”고 말했다.   연구진은 AI가 시각, 언어 인식 등의 분야에서는 인간을 상회하는 수준으로 연구가 이뤄진 것에 비해, 청각 분야에서는 아직 갈 길이 먼 상황에서 ‘전자귀’와 같은 모든 음향을 인식할 수 있는 수준으로 목표로 연구개발 중이다.   이번 대회는 ETRI 미디어부호화연구실 서상원 연구원, 박수영 연구원, 정영호 책임연구원이 공동으로 참여하였으며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신체기능의 이상이나 저하를 극복하기 위한 휴먼 청각 및 근력 증강 원천 기술 개발』 과제의 일환으로 연구를 진행하였다.   연구진은 본 기술과 관련하여 지난 2017년부터 국내·외 특허 17건 출원, 기술 논문 11건을 발표하기도 하였다.   한편, ETRI는 지난 달 14일, 인공지능 영상 압축 대회인 CLIC 2020에서도 세계 1위를 거둔 바 있어 오디오 및 비디오 분야를 아우르는 기술력을 갖추고 있음을 여실히 증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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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07-21
  • 윤석진 박사 KIST 신임 원장 취임…“글로벌‧국가현안 대응”
    [뉴스투데이=김영섭 기자]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25대 신임 원장으로 윤석진 박사가 취임했다.   21일 KIST에 따르면 윤 신임 원장 취임식은 전날 서울 성북구 본원에서 열렸다. 행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주요 보직자만 참석한 가운데 온라인으로 생중계됐다.   국가과학기술연구회(NST) 원광연 이사장이 KIST 제 25대 신임 원장 윤석진 박사에게 임명장을 수여후 기념촬영을 하고있다. [사진제공=KIST]   윤 원장은 취임식에서 KIST가 나아갈 방향으로 “글로벌 어젠다와 국가 현안에 대응하는 연구수행체계 구축”을 첫 번째로 꼽았다. 치매 문제, 감염병, 미세먼지 등 국가재난 극복과 궁극적 해결책 마련 등 산적한 과제에 도전하겠다고 밝혔다.   또 소·부·장 기술뿐만 아니라 세계와 경쟁할 수 있는 미래 핵심 기술을 위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제시하는 연구소에 대한 역할을 천명했다.   이어 세계 최고 수준의 수월성 연구를 수행하면서 대학, 연구소, 기업과의 융합과 협력에 힘쓰는 ‘국가혁신시스템 허브 역할’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윤 원장은 “구성원 모두가 공감하고 동참할 수 있는 비전을 제시하겠다”며 “격식과 형식을 타파하고 원장실 문턱을 낮춰 항상 존중하는 마음으로 구성원들에게 마음과 귀를 열어 진정성 있게 소통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윤 원장은 1983년 연세대 전기공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원에서 석·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1988년에 KIST에 입사해 미래융합기술연구본부장, 연구기획조정본부장을 역임하여 연구와 행정을 두루 경험했다 2014년부터 3년간 국가과학기술연구회 융합연구본부장을 역임하면서 융합연구 분야에 혁신을 선도하기도 했다. 2017년부터는 부원장을 수행했다.   KIST는 국내 최초의 종합연구소로 1966년 설립 이후 우리나라의 과학기술 연구 패러다임을 주도하며 경제발전의 원동력을 제공해온 곳이다. 축적된 연구 역량과 탄탄한 인적 네트워크 및 인프라는 국내외적으로 인정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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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07-21
  • ‘변신은 무죄’ 카드사, 금 투자에 전자기기 리스, PLCC까지…
    [뉴스투데이=윤혜림 기자] 가맹점수수료 인하로 인해 카드사들이 수익에 타격을 받는 가운데 코로나19 사태까지 겹치자 카드사들이 간편결제서비스, 전자기기 리스 등 새로운 먹거리 찾기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뿐만 아니라 카드사들은 전자기기 리스 사업, 상업자표시신용카드(PLCC·Private Label Credit Card)까지 그 영역을 넓혀가고 있어 그 범위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편 이번 사태로 금융권 전체가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각종 자금지원 기구에 돈을 내지 않는 카드사는 은행이나 보험사들과 달리 오히려 채권시장안정펀드의 최우선 매입 대상이 되어 신사업 자금 조성에 여유가 있다는 분석이다.   지난달 개최된 제2차 비상경제회의에서 ‘코로나19 관련 금융시장 안정화 방안’과 관련해 상세 내용을 설명하고 있는 은성수 금융위원장. [사진제공=금융위원회] 1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8개 전업카드사의 가맹점 수수료 수익은 2018년도에 비해 약2400억원이 감소한 12조1000억원으로 조사됐다. 카드 수수료율 인하로 카드사의 가맹점 수수료 수익이 2018년에 비해 약 2% 감소한 것이다.   지난해 카드 이용액은 874조7000억원으로 2018년의 832조6000억원에 비해 5.1%(42조1000억원)가 증가했다. 하지만 지난해 가맹점 수수료 수익은 증가가 아닌 2398억원의 감소로 나타났다.   더욱이 지난 3월 카드사의 개인 신용카드 승인 실적은 40조7466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4%나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의 여파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본격화되면서 집에서 생활하는 시간이 늘고 나들이와 외식, 만남을 줄이면서 오프라인 결제가 줄어든 것이다.   지난해 순수익 감소 여파에 올해 1월부터 시작된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자 카드사들은 소비 위축과 결제 실적 감소에 따른 이익 저하를 우려해 새로운 먹거리를 찾아 나서고 있다.   그 가운데 가장 대표적인 것이 자동차 할부금융 사업이며 이 외에 전자기기 리스 사업을 비롯해 중금리 대출, 금 투자 서비스, 렌탈 중개 플랫폼 서비스도 진출하고 있다.   자동차할부금융 시장은 본래 캐피탈사가 주도하던 영역이었다. 하지만 가맹점 수익 악화가 현실화되자 수익다변화 차원에서 자동차 할부시장으로 진출한 것이다. 현재 자동차 할부 금융을 취급하고 있는 카드사는 신한·삼성·KB국민·롯데·우리카드 등이다.   이들이 지난해 거둔 자동차 할부 금융수익은 2429억원으로 2018년에 비해 9.0%가 증가했다. 이는 2015년의 932억원에 비하면 약 2.5배 증가한 것이다. 특히 신한카드는 지난해 할부금융 수익이 1348억원, 리스 사업 수익이 1874억원을 기록해 2018년에 비해 할부금융 수익은 22.5%, 리스 사업 수익은 48.1%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올 하반기에는 하나카드도 자동차 할부금융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다.   최근 KB국민카드는 아이폰이나 아이패드 같은 애플의 제품을 구매한 고객을 대상으로 한 리스 금융 서비스를 선보였다. 소비자가 일정기간 동안 전자기기를 사용한 후, 인수하는 인수형과 반납 조건으로 이용하는 반납형 두 가지가 있다. 카드사들은 어려워진 경영환경 탈출하기 위해 간편결제 서비스 도입과 전자기기 리스 사업 등 신사업에 박차를 가하는 한편, 비대면 영업환경을 도입했다. [사진=신한카드, 하나카드 홈페이지] ■ 간편결제·전자기기 리스·언택트…카드사 ‘수수료’ 대신 ‘新사업’ 발굴한다   KB국민카드는 IT기기에 대한 소비자의 욕구가 공유경제 확산으로 인해 소유가 아닌 이용의 형태로 바뀌고 있음을 파악해 이 같은 서비스를 시작한 것이다. KB국민카드는 초기 구입비용과 IT기기 교체 부담을 줄일 수 있음을 내세워 시장점유에 나서고 있다. KB국민카드는 맥북과 아이패드를 비롯해 노트북과 태블릿PC 등으로 품목을 늘릴 계획이다.   이외에 롯데카드는 해외 송금 사업, 하나카드는 중금리 대출 상품을 출시했으며 BC카드는 자사의 간편 결제 애플리케이션 페이북에 다양한 금융서비스를 탑재했다. 또한 최근에는 금을 매매할 수 있는 ‘KRX금 간편투자 서비스’를 론칭했다.   카드사들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 다양한 신사업에 진출하는 이유는 본업인 카드결제 수수료만으론 수익을 내기 어렵다고 판단해 새 먹거리 발굴에 힘을 쏟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 코로나 사태로 금융권 전체가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은행이나 보험사들과 달리, 신용카드사는 채권시장안정펀드의 최우선 매입 대상이 돼, 신사업 진출을 위한 자금에 여유가 있기 때문이다. 최근 카드업계는 신사업 진출과 맞물려 고객이 좀 더 편하고 안전하게 결제를 진행할 수 있는 시스템을 적용하고 있다.   카드사 중 자동차 할부 금융 1위 업체인 신한카드는 국내 최초로 얼굴로 결제를 할 수 있는 ‘신한 페이스페이’ 서비스를 상용화했다. 또한 롯데카드는 손바닥 정맥으로 결제하는 ‘핸드 페이’, BC카드는 결제 과정 없이 앱만으로 결제하는 ‘무인결제’ 등 간편 결제 서비스를 시행하고 있다.   카드사의 간편결제 시스템 도입은 은행이나 증권 같은 금융권에 비해 남다른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수단이다. 또한 코로나19가 빠르게 확산되면서 예전에 비해 비대면 영업 환경이 더욱더 일반화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비대면 결제가 확대되면서 간편결제 시장이 점점 더 증가하는 추세”라며 “카드사들도 장기적으로 카드 없는 사회를 대비해 다양한 서비스를 내놓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카드사들은 자사의 신사업 외에 다른 기업들과의 협업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기업이 카드사와 협력해 만드는 PLCC다. 현대카드가 대한항공과 협업해 만든 PLCC를 비롯해 카카오뱅크가 신한이나 삼성카드와 협업에 만든 카카오뱅크 PLCC가 여기에 속한다. 이와관련, 카드사 관계자는 “새로운 수익원을 찾는 것은 본업 악화에 따른 색다른 카드로 사업다각화에 성공하지 못하면 그만큼 도태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따라서 카드사들의 신사업 개척 행보는 앞으로 더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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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04-12
  • 저금리와 코로나로 우는 생보사, 해외투자로 숨구멍 찾나
    [뉴스투데이=윤혜림 기자] 환율 변동성이 커지며 생명보험사들의 해외 투자에 제동이 걸리자, 생보사들이 해외투자 한도를 확대해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환헤지 비용을 고려해도 재정 여력이 충분하기에 대형보험사들은 공격적인 해외투자가 가능하다는 분석 때문이다. 최근 생보사들은 국내 보험시장이 어려워지자 자산 운용수익률을 높이기 위해, 장기채가 많은 해외 시장의 투자를 늘려왔다. 하지만 코로나19 사태로 환율 변동성이 커지고 환헤지 만기 연장에 문제가 생기며 보험사들의 걱정이 늘고 있다.   지난해 국내 생명보험사들의 당기순이익이 10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가운데, 올해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초저금리·환율 불안까지 더해지며 생보사들의 영업은 더욱 어려워질 전망이다. [사진제공=연합뉴스]   환율 변동성이 커지며 생보사의 해외 투자에도 제동이 걸렸다. 하지만 이 같은 상황 하에서도 생보사들은 해외투자 비율을 확대해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이는 대형보험사들은 환헤지 비용을 고려해도 재정 여력이 충분하기에, 투자 비율을 높여 준다면, 추후 공격적인 해외투자가 할 수 있기 때문이다.3일 금융감독원 등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보험사들의 순이익은 5조3367억원으로 2018년에 비해 1조9496억원(26.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험사들은 대개 고객에게 받은 보험료를 투자해 재정을 운용한다. 지난해 보험사들의 순이익 감소는 투자 영업이익이 보험영업 적자를 상쇄시키지 못한 것이 실적 감소의 주된 원인으로 꼽힌다. 지난 1월 생보사들의 총 보험영업수익은 6조2353억원인데 반해 총 보험영업비용은 6조5563억원으로 3210억원의 손실이 발생했다. 이처럼 생보사들의 투자 영업이익이 줄어든 이유는 보험사의 기초 투자자산이 채권이기 때문이다. 보험사들은 고객의 보험료를 굴려 수익을 내는 만큼, 안정적으로 자산을 운용하기 위해 국고채나 우량 회사채 등, 기준금리에 민감한 채권에 투자한다. 따라서 기준금리가 인하될 경우, 보험사 자산운용의 기초가 되는 국채 금리가 내려가게 되며 채권의 수익률도 떨어지게 된다. 국내 기준금리는 지난해 7월과 10월 두 차례 인하한 데 이어 올 3월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1.25%였던 기준금리를 0.5%포인트(p) 인하해 0.75%까지 떨어졌다. 이처럼 저금리가 이어지면서 보험사들은 고객에게 약속한 이자율만큼 자산운용 수익률을 끌어올리지 못할 수도 있게 된 것이다. 2019년 12월 기준, 생보사들의 운용자산이익률은 3.5%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다. ■ 코로나19로 환율 변동성↑…환헤지 우려 있지만, 해외투자 확대 요구는 여전 국내 생보사의 외화 유가증권 투자 규모는 지난 1월 기준 112조5698억원으로 전년 동월 99조3616억원 보다 무려 13.3%나 급증했다. 생보사가 해외투자의 규모를 증가시킨 이유는 금리 변동에 따른 자산과 부채의 변동 폭을 줄이기 위해선 만기가 긴 장기채권에 대한 투자가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국내 시장엔 해외에 비해 초장기채가 부족한 편으로, 저금리로 인해 국내 채권시장에서 수익률을 높이지 못하자, 생보사들은이 해외 시장으로 눈을 돌린 것이다. 하지만 뜻하지 않게 코로나19 사태가 터지며 환율 변동성이 커지자, 지속적으로 해외 시장에 투자 규모를 늘려온 생보사들의 입장에선 걱정이 커졌다. 원달러 환율이 하루에 40원씩 급등하는 등 환율 변동성이 커지자 보험사의 환헤지 만기연장 문제가 불거졌기 때문이다. 환율을 미리 고정해 두는 거래방식인 환헤지를 한 경우, 환율 변동에 따른 위험은 없지만, 상품의 만기가 다가오면 만기연장 시 환율 변동으로 인해 오히려 손해를 볼 수도 있기 때문이다. 또한 코로나19 사태로 대면 영업이 막히면서 신계약 또한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생보사의 입장에서 이는 영업 실적의 감소를 의미한다. 생보사 관계자는 “대면 영업이 주를 이루는 생명보험의 특성상 코로나19로 신계약이 줄어들어 영업 실적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에 생보사들은 환율 변동성에 따른 대비책을 마련함은 물론 해외투자 비율 확대를 요구하고 있다. 이는 환율 변동성은 일시적인 것이지만, 규제를 완화해주면 추후 시장이 안정됐을 경우 더 공격적인 전략을 취해 수익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생보사들의 해외투자 한도는 30%이다. 생보사들은 자산운용 수익률 제고를 위해 해외투자 한도를 50%까지 확대해줄 것을 건의했지만, 이를 반영한 보험업법 개정안은 20대 국회에서 통과가 불투명하다. 한화생명(29.3%)을 비롯해 푸본현대생명(26.2%), 교보생명(22.7%), 동양생명(22.4%), 농협생명(21.4%) 등은 이미 일반계정 운용자산 대비 외화 유가증권 비율이 법적 허용 한도에 근접한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해외투자한도 상향은 어려워진 영업환경에서 지속적으로 요구해온 부분이다. 최근 코로나19로 환헤지 비용이 우려됐지만, 대형 보험사의 경우 여력이 있어 해외투자가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며 “투자 수익이 낮아지면 결국 보험료가 올라갈 수밖에 없어서 소비자들을 위해서라도 지속적으로 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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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04-04
  • 투자심리 위축된 회사채 시장, 제2의 한진해운 사태 벌어지나
    [뉴스투데이=윤혜림 기자] 2월 중순 이후 전세계로 확산되는 코로나19 공포로 인해 투자심리가 급격히 냉각되면서 기업들의 자금조달 창구인 회사채 시장도 위축되고 있다.   이에 따라 포스파워·하나은행 등 우량기업마저 회사채 발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때문에 일각에서는 회사채를 제대로 발행하지 못해 불거졌던 ‘한진해운 사태’가 또 다시 벌어지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코로나19가 전세계적으로 확산되면서 기업들의 안정적인 자금조달 창구인 회사채 시장마저 급격하게 위축되고 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19일 금융투자협회(금투협)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이달 1일부터 18일까지 회사채 발행액은 3조6551억원으로 전년 동기(4조9428억원)에 비해 1조2877억원이 줄어들었다. 2월 마지막 주의 회사채 발행액은 4조2442억원이었으며 2월 한 달간 회사채 발행액은 총 12조3000억원이었다.   또한 18일 종가 기준 3년 만기 회사채(AA-등급기준) 금리(1.770%)에서 3년 만기 국고채 금리(1.050%)를 뺀 신용 스프레드는 0.72%포인트(p)로 지난 2월 말 기준의 0.603%p에 비해 0.117%p나 상승했다.   신용 스프레드는 동일 만기에서 국고채와 회사채 간의 금리 차를 뜻한다. 회사채의 신용 스프레드가 상승했다는 것은 국고채보다 상대적으로 위험이 큰 회사채가 약세를 보인다는 것이다. 이는 경기가 악화됐을 때 투자자들이 회사채보다 국고채에 더 많이 투자한다는 것이며 기업의 입장에선 자금조달에서 어려움을 겪게 될 수 있음을 의미한다. 이처럼 회사채 시장이 급격히 얼어붙자 우량 신용등급을 지닌 기업들도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신용등급이 AA-인 포스코 계열의 포스파워는 지난 17일 3년 만기 회사채의 발행 목표액을 500억원으로 잡았다, 하지만 기관투자자를 상대로 진행한 수요예측에서 400억원의 매수 신청이 들어와 발행 목표액에 미달했다. 앞서 13일 하나은행도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목표한 모집금액을 채우지 못했다. AA등급인 하나은행의 후순위 채권은 3000억원을 모집할 계획이었으나 참가금액이 2700억원에 그쳤다.    3월 18일 기준 국내·외 채권 금리 동향 표 [자료=금융투자협회]   ■ 4월, 회사채 대란 발생할 수도… 이처럼 목표액에 미달한 것도 문제지만 기업들의 가장 큰 고민거리는 따로 있다. 오는 4월 만기가 임박한 회사채를 보유하고 있는 기업이 많다는 것이다. 4월은 1년 중 회사채 발행이 가장 많은 달로, 그만큼 만기가 도래하는 회사채도 많다. 불황이 이어지는 국면에서 자금난을 겪는 기업들에겐 회사채 만기 도래는 치명적일 수 있다.   2016년 발생한 한진해운의 파산이 대표적이다. 2016년 국제유가 급락하자 해운업체들은 동반 불황에 빠졌으며 1조5000억원 수준이던 회사채를 막지 못해 한진해운은 끝내 파산했다.   최근 코로나19로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기업들이 늘면서 업계에서는 ‘4월 회사채 대란’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4월 회사채 만기가 돌아오는 국내 주요 기업으론 한화에너지를 비롯해 대한항공·LG CNS·신세계·현대건설 등이 있다. 금투협에 따르면 이들의 회사채 규모는 총 6조5495억원에 달한다.   다만 이 같은 우량 기업은 그나마 여건이 좋은 편이다. 경제여건 변화로 인해 경쟁력을 상실하거나 더 이상의 성장이 어려운 기업인 ‘한계기업’들은 울상을 짓고 있다. 우량기업들이 시장에서 외면받는 상황에서 한계기업이 자금조달을 할 수 있는 방안이 없기 때문이다.   최근 국내 주요 기업들의 신용등급도이 연이어 하락하며 회사채 시장 전망은 더욱 어두워지고 있다. 신용등급이 내려가면 자금조달을 위해 지불해야 하는 이자 비용이 늘고, 다른 자금조달 수단인 은행 대출마저도 어려워질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달 무디스는 LG화학 신용등급을 ‘A3’에서 ‘Baa1’으로, SK이노베이션과 SK종합화학 신용등급을 ‘Baa1’에서 ‘Baa2’로 각각 하향 조정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KCC 신용등급을 ‘BBB-’에서 ‘BB+’로 낮췄다.   이처럼 회사채 시장이 급격히 악화되자 19일 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은 서울정부청사에서 거시경제금융 점검 회의에서 “필요하면 채권시장안정펀드, 채권담보부증권(P-CBO) 등 회사채 발행 지원 프로그램을 확대하는 시장안정조치를 적기에 신속 가동하겠다”면서 “기업들이 자금조달에 어려움이 없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관련, 김상만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정부 지원대책이 시행돼도 한계기업과 같은 취약한 기업에 우선적으로 지원될 것”이라며 “4월 회사채 수요가 줄어들면 우량기업에서도 발행 자체를 포기하는 곳이 많아지게 되고, 회사채 시장 규모는 더욱 축소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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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03-20
  • 국제신용평가사, 韓 기업 신용등급 하향조정…도미노 하향 우려
    [뉴스투데이=윤혜림 기자]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경기 침체와 기업의 질적 저하가 순이익 감소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이 나오면서 국내 기업들의 신용등급에 대한 부정적 전망이 이어지고 있다.   이는 신용등급이 낮아지면 추가 대출이 어려워지고, 전보다 더 높은 이자 비용을 지불해야 하는 만큼, 유동성 위기에 직면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코로나19 사태가 지속되면 국내 기업의 신용등급 하락이란 ‘도미노 현상’이 우려되고 있다.  무디스의 기업 신용등급 평가체계와 국내 기업 신용등급 변동 현황표. [표=뉴스투데이]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제신용평가사인 무디스는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한 지난달 국내 주요 기업의 신용등급을 줄줄이 강등하거나 전망을 ‘부정적’으로 낮췄다.   무디스는 지난 2월 초 LG화학의 신용등급을 투자적격등급 중 다섯 번째인 ‘A3’에서 네 단계를 낮춘 ‘Baa1’으로 하향 조정했다. 이어 무디스는 SK이노베이션의 신용등급을 ‘Baa1’에서 ‘Baa2’, 이마트는 투자적격등급 중 마지막 등급인 ‘Baa3’에서 투자부적격 등급인 ‘Ba1’으로 하향 조정했다.   또한 이달 16일에는 한화생명과 한화손해보험의 신용등급을 하향조정 검토대상에 올렸다. 기업이 하향조정 검토대상에 오르게 되면 4개월 내에 신용등급이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 현재 한화생명의 신용등급은 ‘A1’, 한화손해보험 신용등급은 ‘A2’이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역시 “코로나19 확산이 한국경제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며 이는 신용등급 유지 여력이 약한 한국 기업의 등급 하향 압력이 커질 수 있다”고 이야기하며 국내 주요기업들 가운데 약 23%에 대해 ‘부정적’ 전망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S&P는 현대제철(BBB)에 대해서 철강 제품 가격이 하락하고 판매량이 감소함에 영업실적 압박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며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전망했다. 또한 SK이노베이션에 대해서도 실적 저하와 공격적인 투자로 인한 재무 안정성의 부담을 이유로 지난해 BBB+에서 BBB로 하향조정했다.   KCC에 대해서도 국내 주택시장 경기의 둔화로 영업환경이 악화될 것을 예상하며 신용등급을 'BBB-'에서 'BB+'로 하향 조정했다. 다만 이마트에 대해서는 S&P 역시 무디스와 마찬가지로 영업환경 악화가 지속됨에 따라 수익성이 떨어질 것으로 예상하며 ‘부정적’이란 등급 전망을 내놓았다.   무디스 한 연구원은 “저금리 환경 하에 수익성 약화와 위험 가중자산 대비 자기자본의 비율인 자본적정성 압박에 따른 신용도 약화를 고려한 것”이라며 “경제성장 둔화, 저금리 장기화, 하방 리스크를 가중하는 코로나19 확산 사태를 고려하면 수익성 개선에 어려움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와 같은 글로벌 신용평가사의 한국 기업 신용등급 하향 조정은 코로나19의 확산세로 글로벌 경제활동이 급격하게 둔화된 상황을 반영한 것으로 분석된다.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는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한 지난달 국내 주요 기업들의 신용등급을 줄줄이 강등하거나 전망을 ‘부정적’으로 낮췄다. [사진제공=연합뉴스]   특히 무디스는 올 초 한국 경제 성장률을 2.1%로 전망했으나, 이달 1.4%로 낮췄다. S&P 역시 올해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을 기존 전망치인 2.1%에서 1.6%로 낮췄다. 이는 한국이 전 세계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다섯 번째로 많은 국가로 경기침체가 장기화 될 우려가 높기 때문이다.   신용등급이 하락하면 기업은 추가 대출이 어려워지고 기업의 신뢰도가 하락하며 정부 및 각종 기관에서 시행하는 정책에 입찰할 시 불리한 조건을 적용 받게 된다. 이처럼 신용등급의 하락이 장기적으로 이어지면 기업의 재무 건전성이 악화되며 영업에 차질을 빚게 된다.   이는 또 다시 신용등급 평가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며 등급하락으로 이어지는 악순환이 반복될 가능성이 높다. 대표적인 곳이 항공업계이다. 무디스는 대한항공의 자회사인 한진인터내셔널의 신용등급을 ‘B2’에서 ‘B3’로 낮췄으며 앞서 한국신용평가는 대한항공의 신용등급(BBB+) 전망을 ‘안정적’에서 ‘하향검토’로 조정했다.   일반적으로 항공사는 신용평가기관의 평가를 거쳐 미래에 발생할 항공 운임 채권을 기초자산으로해 발행된 증권인 유동화 증권(ABS)을 발행해 자금을 조달한다.   하지만 최근 운항 노선 취소, 감편 등으로 운임 채권 회수율이 크게 하락했다. 이에 따라 현금흐름의 대부분이 ABS 상환에 쓰이게 될 경우 항공사의 유동성이 위협받을 수밖에 없다.   이와 관련해 증권업계 관계자는 “한국을 포함한 전 세계적인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으로 여객 수요가 급감했고, 3월이 더 어려울 것으로 전망한다. 줄어든 항공편으로 기재 가동률이 하락하며 고정비를 감당하기 더 힘들 것이다”라고 말했다.   특히 항공업 뿐 아니라 숙박·유통 등 다양한 업계의 환경이 부정적으로 평가받으며, 추가적인 신용등급 하락이 예상되고 있다. 코로나19로 산업환경이 악화되며 외부적인 요인으로 기업의 신용등급이 악화된 만큼 기업 경영 및 투자 등의 부문에서 관리가 필요하다.   NH투자증권 리서치본부는 ‘공급 축소 및 기업 간 인수·합병(M&A)으로 인해 항공산업 구조조정에 대한 기대감이 있으나, 코로나19 이전에도 공급 과잉 상황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운용 기재가 축소되지 않는 한 궁극적인 산업 구조조정으로 보기 어렵다’고 설명하며 사업운영의 축소 및 경영에 대해 보수적인 접근을 권고했다.   또한 국제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는 ‘코로나19 사태가 지속될 경우, 재무 여력이 없는 기업들이 강등 압박을 더 받을 것이라며, 투자 축소 등 유연한 재무 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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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03-17
  • 코로나 확산에 안전자산 선호…금값·금펀드↑
    국내 코로나19 확산으로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상승하며, 금 시세가 연일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뉴스투데이=윤혜림 기자] 코로나19가 급속도로 확산되면서 안전자산 상품에 대한 선호심리가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이에 대표적인 안전자산으로 꼽히는 금 시세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KRX 개장 후 역대 최고가를 기록하는가 하면 금과 관련된 펀드 상품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020년 1~2월 기준 국내, 국제 금 시세 표 [표=뉴스투데이/자료제공=한국거래소]   25일 한국거래소(KRX)에 따르면 전날 KRX 금시장에서 금 현물 가격은 종가 기준 1g당 6만4800원으로 장을 마쳤다. 이는 2014년 3월 KRX 금시장이 개장한 후 역대 최고가다. 해외 원자재 시장에서도 금값의 상승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21일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4월 인도분 금값은 전날보다 1.73%(28.00달러) 오른 온스당 1644.60달러로 마감했다. 이는 2013년 이후 7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것이다.   ▶ 금 관련 투자 상품 연일 상승세 코로나19가 발생한지 한 달이 지난 지금 국내에서 확진자가 급증하며 국내 증시가 폭락하고 있다. 24일 기준 코스피는 83.80포인트(3.87%)나 떨어진 2079.04로 마감했다. 이로써 코스피는 2018년 10월 11일(-98.94포인트·-4.44%) 이후 1년 4개월여 만에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시가총액 66조5000억원에 달하는 규모가 증발한 것이다. 뿐만 아니라 미국의 주요 지수인 S&P500 선물지수도 1.3%가량 급락하는 등 코로나19의 충격이 전 세계 증권가를 강타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금과 관련한 펀드 상품의 수익률은 다른 원자재 펀드와 달리 연일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25일 금융투자협회 전자공시시스템에서 확인한 설정액 10억 이상 금 관련 상품 수익률 표 [표=뉴스투데이]   금융투자협회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금에 투자하는 상품(설정액 10억원 이상) 중 ‘한국투자KINDEX골드선물레버리지특별자산상장지수투자신탁(금-파생형)(합성 H)’의 일일 수익률은 10.05%로 나타났으며 최근 3개월동안 15.00%를 기록했다.   또한 ‘블랙록월드골드증권자투자신탁(주식-재간접형)(UH)(C-Rp)’의 일일 수익률은 10.67%, ‘IBK 골드마이닝 증권 자투자신탁 1호[주식] 종류 A-e’의 수익률은 9.42%를 기록했다. 금 투자상품들이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것이다.  금과 관련된 상품들의 기준가 역시 지난주부터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KB스타 골드 특별자산 투자신탁(금-파생형)C5’의 기준가는 25일 906.82원을 기록, 전일 대비 26.13원(1.81%)이 상승했으며, 전주대비 57.88원(4.11%)이 올랐다.  ‘신한BNPP골드증권투자신탁제1호[주식](종류A-e)’의 기준가도 25일 1854.8원을 기록해, 전일대비 55.55원(3.09%)이 올랐으며 전주대비 136.72원(7.96%)이 상승했다. ▶ 코로나19·금리 인하로 안전자산인 금 선호도 상승 이처럼 금 가격이 연일 상승하고 관련 투자상품까지 급등하며 국내외적으로 관련 주식·ETF, 골드뱅킹 등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고 있다.  일각에선 코로나19가 진정될 경우, 금 펀드와 같은 안전자산 상품에 대한 하락세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하기도 하고 있지만 금융전문가들은 당분간 금 가격은 강세를 보일 것으로 보고 있다. NH투자증권 리서치본부는 “향후 1년동안 금 가격은 강세를 보일 것”이라며, “코로나19로 인한 경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글로벌 중앙은행들이 통화정책 완화 기조를 강화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금융권 관계자 역시 “코로나19 사태가 잠잠해지더라도, 각 국가 국책은행의 금리 인하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당분간 금 가격은 더 오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국내도 마찬가지로 코로나 사태 피해 복구를 위해 한국은행이 올 상반기 기준금리를 추가 인하할 것이라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어 실물자산인 금 가격의 상승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시중은행에서 판매하고 있는 골드바와 골드뱅킹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 KB국민·하나·우리·NH농협 등 4개 은행이 지난 1월 판매한 골드바 판매액은 29억3231만원으로 집계됐다. 작년 1월(25억742만원)보다 판매량이 16.9% 증가한 것이다. 코로나19가 몰고온 안전자산에 대한 관심이 현실로 나타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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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02-25
  • 중국 코로나 대응에 TMT주식 강세…투자 숨구멍 찾나?
    ▲비닐 모자와 우의로 중무장한 중국인 관광객[사진제공=연합뉴스]   [뉴스투데이=변혜진 기자] 중국 정부가 코로나19로 인한 경기 침체를 해결하기위해 각종 경기부양책을 발표하면서 중국 경기부양책의 수혜 업종으로 TMT(Technology·Media·Telecom;정보기술·미디어·이동통신) 주식이 강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상하이종합지수 변동추이[표=뉴스투데이]   25일 중국 상하이 종합지수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전날대비 1.62% 하락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코로나19가 한창 극성을 불던 지난 1월22일에서 2월3일 사이 12일동안 증시가 지속적인 폭락(10.3% 감소)을 거듭했던 것과 비교하면 이는 주가폭락의 위험에서 상대적으로 벗어난 상황이라고 보고 있다. 또한 금융업계는 중국 정부가 금리인하 통화정책, 스마트폰·자동차 소비 확대 등과 같은 경기부양책을 발표함에 따라 주가 반등의 여지가 있다고 예측하고 있다. 특히 중국 인민은행은 지난 20일 사실상의 기준금리 역할을 하는 1년 만기 대출우대금리(LPR)를 연 4.15%에서 연 4.05%로 0.1%p(포인트) 인하했다. LPR 인하를 통해 이자 비용을 낮춤으로써 자금 유동성을 확대하고 소비와 투자를 진작시키려는 것이다. 이에 더해 중국 정부는 지난 24일, 3월 개최 예정이었던 연중 최대 정치행사인 양회(전인대와 정협)를 전격 연기했다. 이는 중국 정부가 코로나 사태에 대해 강력한 경기부양 의지를 가지고 있음을 내비친 것으로 볼 수 있다. 인민은행 통화 완화정책, 호실적…TMT 반등으로 이어져 중국 정부의 경기부양 정책에 따라 중국 증시가 반등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TMT가 수혜 업종으로 꼽히고 있다. TMT업종이 반사수혜를 얻는 이유에 관해 중국 금융업계 전문가는 “통화 완화정책과 정부 지원정책에 따라 성장주가 수혜를 받으면서 호실적을 기록했던 5G관련 주나 테슬라 관련 신경제 산업 등이 수혜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TMT 주식 강세로 인해 관련 산업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의 수요 역시 늘어날 전망이다. 한 금융업계 전문가는 “‘아이셰어즈 MSCI 차이나 ETF’ 중 커뮤니케이션주나 소비주 혹은 차이넥스트 ETF가 투자가치가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아이셰어즈 MSCI 차이나 ETF는 중국의 TMT 산업에 투자하는 ETF 중 하나로, 소위 박쥐(B.A.T)라 불리는 바이두, 알리바바, 텐센트홀딩스와 같은 중국 IT 기업들의 사업자 주식을 포괄한다. 금융업계 관계자는 TMT주식의 향후 전망에 관해 “4월 말에 나올 TMT업종의 1분기 실적은 전망이 밝은 편”이라며 “TMT호재가 지속되려면 추가적인 금리인하 등 통화정책이 더 완화돼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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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02-25
  • [보험 따라잡기](14) 인공지능과 보험의 만남, 내 보험이 똑똑해진다
    인공지능(AI)활용으로 똑똑한 보험 설계가 가능하다. [사진출처=픽사베이]   마이리얼플랜 ‘보닥’ 등, AI 활용한 인슈어테크 약진 인공지능(AI) 이용해 중복 보장이나 잡아내고 맞춤 상품 설계도   파생 상품인 금융투자만큼 ‘지식’이 필요한 금융 분야가 보험 가입이다. 복잡한 약관을 충분히 이해하지 못하면 낭패를 보기 쉽기 때문이다. 합리적인 소비를 위해서라도 보험은 언제나 배울 필요가 있다. 소비자 입장에서 다양한 보험의 매력과 허점을 분석해 소개한다. <편집자 주>   [뉴스투데이=이영민 기자] 현재 국내 보험시장에선 인슈어테크 스타트업의 약진이 이어지고 있다. 보험에 인공지능(AI)이 더해지며 전문용어와 어려운 약관은 쉽게 다가갈 수 있게 돕고 있다. 또한 고객의 이중 가입 여부는 물론 상품 비교를 통한 합리적 소비도 유도하고 있다. 이에 AI 기술 활용한 인슈어테크이 바람이 침체된 보험업계를 일으킬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최근 직장에 취업한 A 씨는 주말 동호회 사람들과 축구를 하던 중 발목 골절상을 당했다. 치료비가 부담됐지만, 수년 전 가입한 실손의료보험가 있어 치료비를 보장받을 수 있었다. 하지만 치료가 끝난 후 회사로 돌아오니, 동료가 회사 내에서 제공하는 실손의료보험이 있는데 왜 치료비를 청구하지 않았냐고 되물었다. 이에 A 씨는 실손의료보험 보장을 중복해서 받을 수 있는지 궁금해졌다.   이처럼 이제 막 첫 발걸음을 뗀 사회초년생들에게 전문용어와 약관으로 뒤덮인 보험 상품의 보상 문제는 어렵기만 하다. 상품 약관을 제대로 확인하기도 힘들고 확인하더라도 어려운 용어 때문에 이해하기는 더욱 힘들다. 때문에 중복보상이 안 되는 상품에 가입하는 경우도 허다하다. 실손의료보험은 2개 상품에 가입했다 해도 중복보상이 되지 않는다.   신용정보원 관게자에 따르면 “A 씨처럼 개인이 가입한 실손의료보험과 단체에서 제공하는 실손보험에 중복 가입한 사람이 2019년 6월 기준 138만명에 이른다”고 한다. 대부분 중복 보상이 불가능한 것도 모른 채 두 개의 상품에 보험료를 납부하고 있는 것이다.   이렇게 보험 상품에 대한 이해와 규정을 이해하기 어려운 소비자들과 합리적인 소비를 원하는 20~30대들을 위해 인슈어테크 스타트업인 마이리얼플랜은 ‘보닥’을 내놓았다.   마이리얼플랜이 제공하는 보험 애플리케이션 서비스인 ‘보닥’은 AI를 통해 중복 보장이 불가능한 상품을 찾아내 해지를 도와주고 소비자가 잘못된 보험에 가입한 경우 이를 알려준다. ‘보닥’은 AI가 분석한 자료를 토대로 다른 상품 가입을 원하는 고객에게 ‘보닥 플래너’를 매칭해 고객에게 맞는 상품을 설계해주는 플랫폼이다.   일반적으로 하나의 보험 상품에만 가입된 소비자는 많지 않다. 자신이 우려하는 질병이나 사고에 대비해 여러 가지 보험에 가입한 경우가 대부분이며 가입한 보험 계약서를 이리저리 들여다봐도 중복 사항이나 불리한 약관을 찾기란 쉽지 않다.   이에 보닥은 AI 보험진단을 통해 고객이 가입한 보험의 중복사항이나 불리한 조항을 줄여 보험료 납부 부담을 줄여준다. 또한 진단 관련 자료를 기반으로 관련 전문가인 ‘보닥 플래너’와의 상담을 통해 보험을 리모델링 할 수도 있다.   특히 신소비층으로 떠오르고 있는 20·30세대는 간편하고 합리적인 소비를 추구하기에 AI 분석 보험진단 자료를 보고 비교 선택하는 것을 선호하고 있다.   마이리얼플랜 도은주 이사는 “20·30세대는 주관적 요소로 인해 특정 상품을 추천하는 보험설계사의 설명보다 AI 보험진단을 통한 객관적 수치를 바탕으로 하는 인공지능을 더 신뢰한다”고 밝혔다.   해외에선 보험사기 감지 및 상품 개발, 보험료 산정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   해외 보험시장에선 AI 기술이 더 활발하게 활용되고 있다. 국내에선 마이리얼플랜의 ‘보닥’이AI 보험진단을 선보이고 있을 뿐이지만, 해외에선 보험사기 감지 및 보험 상품 개발은 물론, 계약심사 분야에 이르기 AI 기술이 접목되고 있다.   중국의 핑안보험은 AI 기술을 도입해 보험사기 방지 AI 예측 분석 소프트웨어를 개발했다. AI가 설정된 지표를 기반으로 보험청구를 분석하고 정당하지 않은 사례를 구별해 허위 보험청구를 줄여주는 것이다. 핑안 보험은 AI 소프트웨어가 도입된 지 1년 만에 부정 보험 청구로 인해 발생하는 3억200만달러(3664억7700만원)의 보험금 지급을 막을 수 있었다.   중국의 온라인 보험사인 중안보험은 AI 딥러닝 시스템을 개발해 AI가 자체적으로 데이터를 분석해 만든 혁신적 상품과 약관을 내놓고 있다. 증안보험은 휴대폰 액정 미니보험, 온라인 쇼핑몰 상품 반송 선적보험 등 새로운 시도로 틈새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일본 후코쿠생명은 인지적 AI 기반 시스템을 도입해 소비자의 수술기록, 의료기록 및 병원 관련 데이터를 분석해 보험계약 전에 해당 소비자가 얼마의 보험료를 매달 납부해야 하는지 산정해준다. 후코쿠생명은 AI 기반 시스템을 활용해 연간 인건비를 1억4000만엔(15억2952만원) 이상 줄일 수 있었다.   이처럼 해외 보험사들은 다양한 분야에서 AI 기술을 활용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사업비 절감과 소비자 만족이란 두 마리 토끼를 잡고 있다. 이에 국내 보험시장도 AI 도입으로 긍정적 효과를 누릴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적인 의견이다.   보험업계 관계자인 B 씨는 “국내 보험시장의 AI 도입은 이제 시작단계다. 해외 보험시장의 AI 도입 모범사례를 분석하고 국내 시장 상황을 고려해 최적화 단계를 거쳐 이를 적용한다면 불황에 빠진 보험계를 다시 일으켜 세우는 데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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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0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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