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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투기획] 서울 리모델링 나선 현대건설의 ‘혁신 DNA’와 건설 주택업계의 미래(중)
    현대건설은 올해로 개통 50주년이 된 경부고속도로 건설 등 대한민국의 국토를 다듬어 온 기업이다. 도로와 주택, 도시 등으로 국토를 개조하면서 창업자 정주영 회장 특유의 창의적 사고와 첨단기술을 접목시켜온 혁신기업이기도 하다. 현대건설이 최근 ‘단군이래 최대 재개발사업’, 한남 3구역 재개발 시공업체로 선정된 것을 계기로 지속가능한 도시 리모델링과 건설 주택 업계 활성화 방안을 살펴본다. <편집자 주>   현대차 그룹의 파격적인 세대교체 인사로 CEO가 된 박동욱 현대건설 사장 [사진=현대건설]   ■ 환경과 콘텐츠, 첨단기술 결합된 완성형 공동체, 아파토피아(Apatopia) 지향   [뉴스투데이=이상호 전문기자 / 최천욱 기자] 대한민국 최초의 아파트는 1956년, 서울 을지로 4가와 청계천 4가 사이 주교동 230번지에 세워진 중앙아파트였다. 그리고 첫 아파트 단지는 1962년 준공된 서울 마포 아파트였다. 1970년대 압구정동 현대아파트를 거쳐 1990년대 중반에 이르기까지 아파트는 생활공동체라기 보다는 콘크리트로 만든 집단거주지, 그래서 양계장에 비유되기까지 했다.   하지만 아파트는 더 이상 성냥갑 모양의 획일화된 회색빛 콘크리트 덩어리가 아니다. 주택 건설사들은 아파트에 콘텐츠를 불어넣고 첨단 기술과 환경이 조화되는 완성형 공동체로 만들고 있다. 최근 지어지는 아파트는 최첨단 기술이 적용된 자연보다 더 자연스러운 환경, 숙면과 휴식을 위한 콘텐츠에 모빌리티까지 적용되는 ‘아파토피아’를 지향하고 있다.   한남 3 재개발 구역 아파트단지에 입점할 현대백화점 모습 [사진=현대건설]   현대차그룹의 모태는 창업주 고 정주영 회장의 영혼이 담긴 현대건설이다. 2대 경영자 정몽구 회장을 거쳐 정의선 수석부회장에 이르기까지 자동차가 주력이 됐지만 현대건설은 여전히 그룹을 상징하는 회사다. 현대건설의 현 CEO, 박동욱 사장이 그룹 재무통 출신으로 정몽구 회장과 정의선 수석부회장의 최측근 인사라는 점에서도 알 수 있다.   대한민국 산업화를 견인한 창조적 경영인, 정주영 회장의 혁신 DNA는 현대건설 주택분야에 있어 ‘H시리즈’로 발현되고 있다. 현대건설은 2018년부터 ‘라이프스타일 리더’를 자처하면서 고객이 살고 싶은 집, 고객에게 필요한 기능을 갖춘 집을 만들기 위해 주택분야의 신상품 아이디어를 ‘H시리즈’로 명명, 발전시키고 있다.   2018년에는 새로운 현관(H클린현관), 거실(H월), 주방(H세컨리빙), 부부침실(H드레스퀘어), 공부방(H스터디룸), 욕실(H바스), 보이는 초인종(H벨), 레일을 따라 움직이는 콘센트(H파워) 등 내부공간 혁신에 노력을 기울였다. 지난해부터는 외부 공간을 중심으로 물리적 공간과 기술, 서비스를 융합한 차별화 상품을 내놓고 있다.   특히 현대자동차 등과 콜라보한 디자인을 제시하며, H오토존, H클린알파, H나눔터, H아이숲, H독점향 등 총 10건의 상품을 디에이치 아너힐즈, 힐스테이트 리버시티, 힐스테이트 태전 9단지 등에 적용한 바 있다.   올해에는 건강, 이웃간 화합, 학업, 공유경제, 창작활동 등 ‘단지내 원스탑 라이프’를 가능케 하는 시나리오, 즉 콘텐츠와 내·외부의 콜라보 기술을 통한 차별화 상품을 추진하고 있다.   ■ 대한민국 최초의 백화점이 있는 아파트단지, 문화콘텐츠도 공유  현대건설은 한남3구역 재개발을 위해 업무협약을 체결, 아파트단지 안에 현대백화점을 유치하기로 했다. 서울에서 백화점이 입점하는 최초의 아파트 단지가 되는 것이다.   현대건설과 현대백화점그룹의 주요 협력 사항은 ▲현대백화점그룹 계열사 및 보유 브랜드의 한남3구역 상가 입점 ▲ 상가 컨텐츠 구성 및 운영에 관한 상호 공동 기획 ▲ 한남3구역 입주민 대상 주거 서비스 제공(조식서비스, 케이터링 등)을 담고 있다.   현대건설과 현대백화점은 MOU를 맺고 한남 3 재개발구역 아파트단지 안에 현대백화점을 입점시키기로 했다. [사진=현대건설]   또한, 현대백화점 문화 강좌를 포함한 다양한 문화 서비스도 함께 제공할 계획이다. 주거와 소비 뿐 아니라 백화점이 보유한 수준 높은 문화콘텐츠까지 결합하게 되는 것이다.   현대백화점과의 이 같은 콜라보를 통해 완벽한 라이프 스타일을 추구하는 입주민들의 니즈에 부합하면서 외관의 화려한 모습을 넘어선 단지의 가치는 물론 입주민의 실생활 품격까지 높일 수 있게 됐다.   ■ 자연보다 건강한 실내 놀이터, 공해없는 스마트농장 ‘H클린팜’   지난해 현대건설이 내놓은 첫 번째 ‘H시리즈’는 쾌적한 실내 커뮤니티 공간 ‘H아이숲’이었다. 미세먼지 걱정 없이 아이들이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놀이터이자 부모가 함께 시간을 보내는 패밀리 라운지 개념의 커뮤니티 공간이다. 숲이라는 착각이 드는 디자인 뿐만 아니라 편백나무를 심고 산소발생기, 피톤치드 분사기 등으로 쾌적한 환경을 만들었다.    ‘H아이숲’은 실내의 공간이지만 아이들은 야외의 숲을 누비듯 자유롭고 다양한 활동이 가능하다. 나무타기, 언덕 구르기, 돌틈사이 숨박꼭질 등 자연속에서 다양한 놀이가 가능하도록 디자인됐다. 통나무, 버섯 등 자연을 모티브로 만들어진 미끄럼틀과 그네 등의 놀이기구도 갖춰져 있다.   어른들도 단지 내 커뮤니티 공간에서 가족단위로 여가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아이들이 책을 볼 수 있는 어린이도서관, 입주민들이 자연스레 함께 어울릴 수 있는 맘스카페와 부모와 아이들이 함께 놀이를 즐길 수 있는 어린이놀이터로 구성된 패밀리 라운지 개념의 커뮤니티 공간이다.   현대건설은 힐스테이트 단지별로 특화된 커뮤니티 시설을 설계해 왔고, 특색있는 놀이터 설계로 ‘우수 디자인(Good Design)’ 상을 비롯해 2010년 이후 12차례 국내외 디자인 어워드를 수상한 바 있다.     이와함께 올해부터 미세먼지 등 외부의 유해한 환경으로부터 차단된 상태에서 케일, 로메인, 버터헤드 상추 등 아파트 단지 안에서 엽채류 재배가 가능한 ‘H클린팜’을 선보이고 있다. ‘H클린팜’은 강화유리와 LED 조명이 설치돼 외부와 차단된 재배실과 어린이 현장학습 및 교육이 가능한 체험교육실, 내부 온도 및 습도 조절을 도와주는 항온항습실, 수확 이후 바로 먹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준비실 등이 함께 구성된 스마트팜 시스템이다.   아파트단지안에 만들어지는 스마트 농장, ‘H 클린팜’ 모습 [사진=현대건설]   ‘H클린팜’은 빛, 온도, 습도 등 식물 생육에 필요한 환경요소를 인공적으로 제어하는 밀폐형 재배시스템을 통해 농작물을 재배해 미세먼지 등 오염물질 없는 작물재배가 가능하다. ‘H클린팜’은 입주민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공간으로, 입주민 자치회에서 단지 어린이집 수확 체험, 건강 샐러드 만들기, 기획 등의 운영(Service)을 할 수 있도록 컨설팅도 지원한다.   ■ 숙면위한 침실 ‘H슬리포노믹스(Sleeponomics)’, ‘그 아파트만의 향기’   현대건설은 건설업계 최초로 숙면환경 조성을 위한 침실 스마트 아트월 상품 ‘H슬리포노믹스(Sleeponomics)’를 선보인다.    이번 침실 스마트 아트월 상품은 숙면 메커니즘에 따라 수면준비단계, 수면단계, 각성단계, 각성이후단계 등 단계별로 천장과 벽면으로 구성된 침실 아트월 판넬에서 빛과 소리, 온도가 맞춤으로 조정돼 숙면의 질을 높여주게 된다.   침실 아트월에는 적정 조명의 밝기 조절이 가능한 천정 LED 조명과 수면 단계별로 수면 유도음이 송출되는 스피커, 단계별 최적의 온도 조절이 가능한 제어 패널이 통합 빌트인 된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2018년 수면장애 진료환자는 57만명으로 5년 간 연평균 약 8.1% 증가했다. 숙면에 대한 소비자들의 니즈가 커지는 상황에서 잠(Sleep)과 경제(economics)의 합성어인 슬리포노믹스 시장도 급성장하고 있는 추세다.   이에 따라 브레인케어 전문회사인 ㈜지오엠씨와 이종업계 협업을 통해 빛, 온도, 소리 환경 토탈제어 솔루션을 제공할 예정이다. 조명은 수면환경 설정에 따른 색 온도와 밝기 등을 조절할 수 있으며, 온도의 경우 안방통합컨트롤러를 통해 침실온도 자동제어가 가능하다.   이제 아파트에도 최고급 호텔처럼 고유의 향을 제공하는 시대가 됐다. 현대건설도 H브랜드 아파트에 고유의 향을 제공한다. [사진=현대건설]   소리의 경우 뇌파동 기술을 수면유도음에 도입한다. 먼저 1단계 수면유도에는 뇌파음원과 파도소리, 빗소리, 시냇물 소리   등 자연음이 적용되며, 2단계 기상유도에는 상쾌한 각성을 위한 뇌파음원과 숲, 새소리 등 자연음이 적용된다.   (주)지오엠씨는 디지소닉사의 김형석 작곡가와 함께 브레인 헬스케어 영역확장을 꾀하고 있다. 디지소닉은 3D 오디오 솔루션을 통해 개인 청감 특성을 최적화하는 알고리즘을 개발했다. 이러한 성과들도 힐스테이트 갤러리 내에서 시범 운영 및 테스트를 거친 후 현대건설이 시공한 아파트에 적용될 예정이다.   이제 각 아파트마다 고유의 향이 나오는 시대가 됐다. 현대건설은 브랜드 전용 향인 ‘H플레이스(H Place)’를 개발했다. ‘H플레이스’는 스위스 융프라우의 대자연을 컨셉으로 시트러스 허브 향을 주성분으로 텐저린, 베르가못, 로즈마리 등의 다채로운 향이 부드럽게 어우러진다. 고객이 커뮤니티 공간에 들어서면 ‘청정함’을 느낄 수 있다.   이미 최상급 호텔에서는 브랜드의 가치를 강화하기 위해 고객들에게 공간과 함께 기억될 수 있는 고유의 향을 적용하고 있고, 이는 고객의 재방문을 유도하는 중요한 요소가 되고 있다. 디에이치의 지향 가치를 담은 전용 향 ‘H플레이스’는 향기 전문제조사 센트온과 협업을 통해 이루어졌다. 현대건설은 H플레이스와 발향기술을 디에이치 브랜드 1호 단지인 ‘디에이치 아너힐즈’ 커뮤니티 시설에 국내 최초로 적용한 바 있다.   ■ 지하주차장의 변신, ‘H오토존’, 공유형 모빌리티 ‘H바이크’   현대건설의 H시리즈는 아파트 단지 내 시설을 혁신하기 위해 사용빈도에 비해 만족도가 낮았던 지하주차장의 혁신에 들어갔다. 통상 아파트단지 내 시설에 대한 주민들의 중요도 평가는 ‘주차장(43.4%)’, ‘조경(11.7%)’, ‘산책로(9.9%)’, ‘커뮤니티 시설(9.6%)’ 순으로 꼽히고 있지만 실제 지하주차장의 만족도는 낮은 실정이다.   이에 따라 지하주차장에서 주민들이 차량 양문을 개방하고 작업할 수 있는 공간 ‘H오토존’을 확보했다. 진공청소기, 에어건, 타이어 공기주입기 등을 설치해 고객 스스로 차량관리가 가능하도록 했다. 스마트폰에 전용 앱을 설치한 뒤 원터치로 사용현황 확인과 예약이 가능하다. 이후 주차장 한켠에 위치한 ‘H오토존’으로 차량을 이동시키고 인식기에 입주민 카드를 태그하면 사용자 인식이 이루어진다.   이제 ‘H오토존’ 내 설치된 진공청소기, 에어건 등을 이용하면 집 근처 세차장을 찾을 필요 없이, 단지 내에서 건식 세차가 가능하다. 현대건설은 현대자동차의 디자인경영담당과 협업해 ‘H오토존’의 디자인을 개발했는데 올해 힐스테이트 리버시티에서부터 본격 적용하고 있다.   현대자동차와의 협업은 주민들을 위한 공유형 전기자전거 ‘H바이크(H Bike)’ 개발로 이어졌다. 이는 현대자동차그룹의 라스트마일 모빌리티 공유서비스와 협력한 결과로, 주민들은 월 1000~2000원 수준의 저렴한 비용으로 이용이 가능하다.   2018년 H시리즈가 현관부터 화장실까지 아파트 내 구조의 변화에 주력했다면, 지난해부터는 단지내 주민들의 생활편의성을 향상시키는 방향이다. 미세먼지 걱정 없는 실내놀이터이자 커뮤니티 시설인 ‘H아이숲’와 ‘H바이크’는 대단지에 거주 중인 고객들의 이동편의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한 것이다.   ‘H바이크’는 경사가 심하거나 단지 내 거리가 먼 대형단지 내 이동 시 전기에너지를 이용해 빠르고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다. 차량으로 이동하기에는 애매하고 걸어가기엔 부담스러운 거리에 있는 마트와 같은 주요 생활인프라 이용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현대건설이 현대차와 협업으로 아파트단지에 제공하는 모빌리티 ‘H바이크’ 모습 [사진=현대건설]   현대건설은 ‘H바이크’ 개발을 위해 현대차 사내 스타트업팀인 ‘포엔’과 협력했다. 최근의 퍼스널 모빌리티 트렌드에 발맞추어 시의적절하고 효율적인 해결방안을 찾은 것이다. 우선 하이브리드 차량에서 배터리를 추출해 전기자전거에 적용했고, 사물인터넷(IoT) 전문 개발업체인 에임스(AIMS)가 참여해 전기자전거의 완성도를 더욱 높였다.   스마트폰에 전용 앱을 설치해 실행시키면 자전거에 부착된 QR코드를 스캔할 수 있고, 이를 통해 사용자 인식이 이루어진다. 잠금장치가 바로 해제된 후에는 일반 자전거와 같이 페달을 밟아 사용하며, 페달 속도가 일정수준을 넘어서면 전기모터가 작동해 힘들이지 않고 오르막길 이용도 가능하다.   사용 후에는 단지 내 차량통행에 지장이 없는 어느 곳에도 세워둘 수 있다. 거주 중인 고객들은 누구나 앱을 켜면 모든 ‘H바이크’의 현재 위치를 확인할 수 있고, 가장 가까운 곳에 위치한 ‘H바이크’를 바로 사용할 수 있다. 현재 15분 안에 완전충전이 가능한 초급속 충전기를 포함한 H바이크 전용 충전거치대를 개발 중이며, 올해 중 선보일 예정이다.   ■ 퍼스널 모빌리티 트렌드 반영한 살기 좋은 아파트   대한민국의 자전거 인구는 1300만명. 국민 4명 중 1명이 자전거를 타는 시대이다. 한국교통연구원에 따르면 주 1회 자전거를 이용하는 사람은 1022만명이고, 매일 사용하는 사람도 330만명이나 된다. 자전거도로 또한 지속적으로 개통돼, 도심 속 자전거 이용자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초기의 퍼스널 모빌리티 공유서비스는 쏘카, 카카오 등 IT기업들이 참여했지만, 이제는 현대차 등 전통적인 대형 자동차제조사들도 모빌리티의 변화를 내다보고 뛰어들 정도로 현재는 퍼스널 모빌리티의 전성기가 됐다.   현대건설은 이런 트렌드를 주거문화에 반영, 공유형 전기자전거 ‘H바이크’를 개발했고, 입주가 완료된 힐스테이트 단지에 시범운영을 준비하고 있다. 향후 입주민들의 사용의견을 반영해 타 단지로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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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07-28
  • [뉴노멀 재택근무(1)] LG유플러스 연구개발직 주 3일 재택근무, 능력의 양극화 드러낼까
    정부가 의료계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10년만에 의대정원을 대규모로 증원하기로 했다. 코로나19와 같은 대규모 감염병이 향후 인간의 삶에 ‘상수’가 될 가능성이 있다는 점이 고려된 조치이다. 때문에 코로나19로 인해 일시적으로 도입됐던 재택근무가 뉴노멀이 될 가능성은 적지 않다. 특히 최태원 SK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등은 재택근무를 코로나19 이후에도 유효한 일하는 법으로 지목했다. 재택근무는 전기차처럼 당초 예상보다 빠르게 현실화되고 있다. <편집자 주>      재택근무 중인 LG유플러스 빅데이터전략팀 김정인 책임이 화상회를 통해 팀원들과 회의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LG유플러스]   [뉴스투데이=오세은 기자] 국내 이동통신 3사 중 최초로 실시되는 LG유플러스의 주 3일 재택근무 실험이 일하는 법에 혁명적 변화를 가져올 가능성에 업계 안팎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앞서 지난 3월 코로나19로 인해 한 달간 전사적으로 도입됐던 자율 재택근무와는 성격이 다르다.  대규모 감염병에 대한 대응책이 아니라 통상적인 근무방식의 일환으로 도입됐기 때문이다.   LG유플러스는 지난 14일부터 서울 마곡 사옥의 연구개발(R&D) 부서 임직원 300명을 대상으로 주 3일(화, 수, 목)은 재택근무를 하도록 했다. 회사 출근은 월요일과 금요일만 한다. 이는 시범운영이고 기한은 9월 30일까지이다.   시범운영 종료 이후 회사는 재택근무 효과와 개선점 등에 대한 임직원의 의견을 수렴, 미비점을 보완한 뒤 전사로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할 것으로 알려졌다.  ■ 화상회의와 그룹 통화를 통해 업무협의/클라우드 통해 모든 공유문서 열람 가능   재택근무하는 연구개발 직원들은 현재 회사에서 지급한 노트북 혹은 개인 PC 등으로 업무를 처리하고 있다. 대면 회의는 화상으로 통화는 그룹 통화로 소통하고 있다. 이들이 회사로 나오지 않고도 개인 업무 처리가 원활한 이유는, 언제 어디서나 회사 PC와 동일한 문서 작업 환경이 가능한 클라우드를 사용하기 때문이다. LG유플러스는 지난 2016년부터 공유 문서 등을 모두 열람할 수 있다. 근무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도 업무를 처리할 수 있는 시스템을 사전에 마련한 것이다.   [표=뉴스투데이]  ■ 근무평가 방식엔 변화 없어 / 능력에 따른 파급효과 차이 클 듯LG유플러스의 연구개발직 직원들의 직무평가 방식은 어떻게 달라질까.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연구개발의 경우 연구, 개발 그 자체가 성과로 이어지는 업무 특성이 있어 직무평가 기준 변동은 없다”면서 “근무에 대한 평가는 연중 상시, 분기별로 진행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즉 LG유플러스 연구개발직에게 출퇴근시간이나 근무시간이 무의미해졌다. 직무 관련 성과만 회사에 의해서 인지되고 평가되는 것이다.   따라서 개인별 능력 차이에 따라 재택근무의 영향력도 변할 것으로 분석된다. 능력이 탁월한 인재들은 상대적으로 짧은 시간 동안 집중적으로 업무를 처리함으로써 삶의 질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에 능력이 처지는 직원은 오히려 장시간 동안 노동을 해서 실적을 보여줘야 하는 부담이 커질 수도 있다.   ■ 블라인드서 "해보니 너무 좋다" 평가 / LG유플러스 관계자, 타직군으로의 확대 가능성 일축  LG유플러스의 주 3일 재택근무가 발표되자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앱 블라인드에서는 “해보니 너무 좋다” “시범 운영 종료 이후에도 지속했으면 한다”는 긍정적 평가가 나타났다. 타 회사 직원들은 “너무 부럽다는”는 반응을 보였다.   지난 3월 전사적으로 실시됐던 재택근무 이후 실시됐던 임직원 만족도 설문조사에서도 90%가 만족감을 표명한 것으로 나타났다. 출퇴근 시간 절약, 기획성 업무 비중이 높은 내근직의 업무 효율증가 등이 긍정 평가를 이끌어낸 요인들로 꼽혔다.   만족도가 낮다고 응답한 이들은 영업직 등이다. 현장 근무로 인해 재택근무가 불필요한 이들이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영업직, 네트워크 장비를 설치 및 점검하는 인력의 경우 재택근무가 불필요해 이에 대한 만족도가 높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추후 다른 직군으로의 재택근무 확대와 관련해 “현재로서는 재택근무 시범 운영 범위를 연구개발직군 이외로 확대할 가능성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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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07-26
  • [최태원의 패러다임 전환(2)] 주가 급등보다 중요한 SK바이오팜의 3가지 승부수, 시험대 오르다
    한국의 주요 대기업들이 4차 산업혁명시대의 ‘비즈니스 패러다임 전환(Paradigm shift)’에 전력투구하고 있다. 기존의 제조업 기반을 고도화시키는 한편 인공지능(AI), 플랫폼비즈니스(Platformbusiness), 모빌리티(Mobility), 시스템반도체 등으로 전선을 급격하게 확대하고 있다. 새로운 먹거리를 선점함으로써 글로벌 공룡기업과의 경쟁에서 승리하기 위한 투쟁을 벌이고 있는 것이다. 한국대기업 특유의 ‘강력한 총수체제’는 이 같은 대전환을 추동하는 원동력으로 작동하고 있다. 뉴스투데이는 주요 그룹 총수별로 ①패러다임 전환의 현주소, ②해당 기업의 강점과 약점 그리고 ③전환 성공을 위한 과제 등 4개 항목을 분석함으로써 한국경제의 새로운 가능성을 진단하고 정부의 정책적 과제를 제시한다. <편집자 주>   SK바이오팜 조정우 사장. [그래픽=한유진 기자]         [뉴스투데이=오세은 기자] SK바이오팜은 세 가지 관점에서 극적인 패러다임 전환의 속성을 내포하고 있다. 우선 반도체·통신·배터리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해온 SK그룹 입장에서 바이오의약산업은 가장 ‘이질적인 영토’에 대한 도전이었다. 그만큼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의지가 강했고 성패여부에 따른 책임도 컸다. 최 회장은 2002년 “꾸준한 연구개발(R&D)을 지속해 반드시 바이오 사업을 SK그룹의 중심축 중 하나로 만들겠다”고 단언했다. 당시 재계 안팎에서 회의적인 시선도 적지 않았다. 하지만 SK바이오팜은 그와 같은 통념을 깨고 성공을 위한 초기 단계에 진입했다.   기면증 치료제 솔리암페톨(제품명 수노시.SUNOSI®)과 뇌전증 치료제 세노바메이트(제품명 엑스코프리. XCOPRI®)등 2개의 신약이 美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아 글로벌 시장에 진출했다. 또 최근 상장한 SK바이오팜은 시장의 뜨거운 러브콜을 받았다. 지난 2일 코스피 상장 이후 주가가 공모가의 4배 가까이 올랐다. 국내외 투자자들은 SK바이오팜의 성장 가능성에 베팅한 것이다.   둘째, 최 회장은 비즈니스 모델의 전환을 요구하면서 신기술 주도와 ‘사회적 가치’의 결합을 강조해왔다. 이 점에서 바이오신약 개발은 수익성을 극대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인류의 건강한 삶을 지원한다는 사회적 가치를 내포하고 있다.   최 회장은 지난해 11월 22일 세노바메이트가 FDA의 신약승인을 받았을 때, “세노바메이트는 혁신신약 개발로 사회적 가치를 실현한 사례로 사회적 가치의 실천은 앞으로 우리의 성장과 영속성에 필수적 요소다”고 각별한 의미를 부여했다.   셋째, SK바이오팜은 SK그룹의 기존 사업확장 과정과 다르다. ‘인수합병’이 아니라 ‘창업’이다. 그동안에는 절묘한 인수합병을 기반으로 신사업을 성공적으로 완성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SK그룹의 기둥격인 SK이노베이션이나 SK하이닉스가 대표적이 사례이다.   이에 비해 SK바이오팜은 지주사인 SK(주)의 100% 자회사로 설립된 이래, 최 회장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으며 꾸준한 ‘자생의 길’을 걸어왔다. ‘제 2의 반도체’ 혹은 신성장 동력으로 자리매길 할 경우 문자 그대로 ‘최태원의 기업’이라는 평가를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표=뉴스투데이]   ■ 시장 현주소=전세계 제약바이오시장 1400조원, 반도체 시장 408조원의 3배 이상/SK바이오팜은 100위권 밖?   최 회장이 SK바이오팜을 ‘제2의 반도체’로 꼽은 이유는 글로벌 시장 규모에서 찾을 수 있다.  글로벌 제약산업 분석 업체인 이벨류에이트파마(EvaluatePharma)의 최신 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처방의약품 매출액은 2019년 8430억달러(약 1010조원)에서 연평균 6.9%씩 성장해 2024년 1조1810억달러(약 1369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2020년 글로벌 반도체 시장 규모 408조원의 3배를 넘는 수치이다.   처방의약품 시장은 통상 제약바이오 산업으로 지칭된다. 제약바이오는 전통적인 제약기업의 영역인 화학의약품과 바이오의약품으로 구별된다.    이중 특히 바이오의약품 성장세가 두드러진다. 생명공학정책연구센터의 지난해 4월 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바이오의약품 시장은 2017년 2706억달러(약 306조원)에서 연평균 8.6%씩 성장해 2023년 4420억달러(약 500조원)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바이오의약품이 글로벌 제약바이오 시장에서 차지하는 매출 비중이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는 추세이다.      2018년 기준 매출 규모로 글로벌 제약회사들의 순위를 나열하면 1위 화이자(Pfizer) 2위 노바티스(Novartis) 3위 로슈(Roche) 등이다. 국내에서 매출액 1조원 이상으로 국내 제약사 1위인 유한양행은 세계 주요 제약사 50위권 밖이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제약사 1위 유한양행이 글로벌 제약 시장에서 80순위대인 점을 감안한다면 SK바이오팜은 100위권 밖으로 보는 것이 적절하다”고 말했다.     지난해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매출 1조원을 넘어선 국내 제약사는 △유한양행(1조4803억원) △녹십자(1조3697억원) △광동제약(1조2382억원) △셀트리온(1조1284억원) △한미약품(1조1136억원) △대웅제약(1조1134억원) △종근당(1조793억원) 등으로 총 7곳이다. SK바이오팜 관계자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매출액으로 시장점유율을 알 수 있는 것이기 때문에 올해 연말은 되어야 회사가 전세계 바이오제약 시장에서의 위치를 파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SK바이오팜의 지난해 매출액은 1238억원 당기순손실은 910억원이었다. 영업이익은 수년째 내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빠른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   SK바이오팜은 국내에서 FDA 승인 2개 신약을 최초로 보유한 회사이다. 1호 신약인 ‘솔리암페톨’은 지난해 7월부터 판매가 시작됐고, 1분기에 매출 39억원을 기록했다. 2호 신약인 ‘세노바메이트’는 지난 5월 11일 미국 시장에 출시됐다. 세비 보리엘로 SK라이프사이언스 최고 상업화 책임자는 “코로나19로 인해 변화된 의료 환경을 고려해 미국 현지 마케팅, 판매 전략을 세심하게 진행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표=뉴스투데이]     ■ 강점=최태원 회장의 열정과 지지/2개 신약이 공략할 잠재시장 규모 10조원/최 회장, SK바이오팜 키울 인수합병 역량 보유/글로벌 1위 화이자의 성장과정도 인수합병   그룹 총수인 최 회장의 신약개발에 대한 열정과 지지는 SK바이오팜의 최대 강점으로 꼽힌다.   SK바이오팜은 지난 1993년부터 중추신경계 질환 신약을 개발해왔다. 이후 SK바이오팜을 지주회사인 SK(주)의 100% 자회사로 둬 투자와 연구를 지속하게 했다. SK바이오팜이 2011년 분사 이후 8년 간 연구개발비로 5000억원을 투자했다. 실제 영업활동에 소요되는 자금도 △2016년 489억원 △2017년 983억원 △2018년 1413억원 등으로 매년 증가하고 있다. 신약 개발에는 오랜 시간과 상당한 지출이 동반되기 때문에 SK바이오팜은 2017년 연결기준 매출은 없었고 2018년 매출은 11억원에 불과했다. 또한, 2018년 상반기 가장 많은 연구개발에 투자했던 셀트리온의 경우 매출 대비 연구개발비용이 25%에 불과했던 것을 감안하면 SK바이오팜은 상당한 연구개발을 지출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 같은 최 회장의 전폭적인 지지로 SK바이오팜은 지난해 국내 제약사 중 처음으로 후보물질 발굴, 신약 허가, FDA 승인까지 전과정을 마무리한 기업으로 거듭났다. 잠재적 경쟁자인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아직 이루지 못한 성과이다.   이제 업계의 관심은 SK바이오팜의 매출 확대로 향하고 있다. SK바이오팜은 솔리암페톨과 세노바메이트의 기대 시장규모를 각각 4616억원, 1207억원으로 보고 있다.   후속 신약 개발의 전망도 긍정적이다. SK바이오팜은 내년 희귀 뇌전증 치료제 ‘카리스바메이트’의 3상에 착수할 계획이다. 카리스바메이트는 개발 단계에서 이미 FDA가 희귀의약품으로 지정했다. 희귀의약품으로 지정 받으면 특허권에 관계없이 미국에서 출시 후 7년, 유럽에서 10년간 독점적 판매 권리를 보장 받는다.   SK바이오팜 측은 신약 3개(세노바메이트, 솔리암페톨, 카리스바메이트)에 대한 기대 시장 규모를 6600억원 정도로 산출했다.   SK바이오팜 관계자는 본지와의 전화연결에서 “연구개발과 마케팅 등에 집중해 시장에서 예상하는 매출 규모를 조기에 달성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더욱이 업계 일각에서는 뇌전증 치료제와 수면무호흡증 치료제의 현재 시장규모를 각각 7조원과 1조 8000억원을 넘어선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두 시장의 합산 규모는 약 10조원에 육박한다. 이는 SK바이오팜이 강력한 지배력을 행사할 수 있는 시장의 규모이다.  지난해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매출 1조원을 넘어선 국내 제약사는 총 7곳이다. 매출 순위 기준 △유한양행 1조 4803억원 △녹십자 1조3697억원 △광동제약 1조2382억원 △셀트리온 1조1284억원 △한미약품 1조1136억원 △대웅제약 1조1134억원 △종근당 1조793억원 등이다.   SK바이오팜이 2개의 신약만으로도 10조원대 시장을 공략할 수 있다는 것은 주목할 만한 사실인 것이다.        (왼쪽)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지난 2017년 SK바이오팜 미국법인인 SK라이프사이언스를 방문해 조정우 대표 등 관계자들과 회의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SK]   최태원 회장이 향후 특유의 ‘인수합병(M&A)’ 전략을 통해 SK바이오팜을 급성장 시킬 가능성이 존재한다는 것도 장점이다.   글로벌 공룡 제약사들도 M&A를 통해 빠르게 성장해온 경우가 적지않다. 미국의 많은 바이오 기업들이 혁신적 의약품 개발에 성공한 이후 타 지역의 바이오 및 제약회사들에 매각 및 합병됐다. 일례로 전세계 제약기업 중 1위인 미국 기업 화이자는 2000년대 초반부터 공격적인 M&A를 추진했다. 1999년 11월 화이자는 워너 램버트를 824억달러(99조원)에 매수하겠다고 공개매수를 발표했다.   그리고 2년 뒤인 2002년 7월에는 파마시아를 600억달러(69조원)에 인수했다. 당시 화이자가 파마시아를 인수함으로써 두 회사의 시너지로 연간 수입이 480억달러(58조원), 연구개발에 70억달러(8조원)를 넘어서는 최대의 제약업체가 탄생하게 된 것으로 추정됐다.  화이자는 또 2009년 와이어스 제약을 680억달러(78조원) 2010년 킹제약을 36억달러94조원), 2015년 2월 호스피라를 152억달러(17조원)에 각각 인수했다. 2012년 세계 제약바이오기업의 순위를 보면, 1위는 존슨앤존슨이었고 2위가 화이자였다.   그러나 화이자가 1990년대 후반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의 공격적인 인수합병을 성공시킴으로써 정상을 차지하게 된 셈이다. 제약바이오기업으로 첫 발을 뗀 SK바이오팜이 향후 파괴력이 큰 M&A를 통해 글로벌 제약바이오시장의 순위 바꿈을 시도할 것이라는 관측도 만만치 않다. 더욱이 최태원 회장은 인수합병의 귀재로 꼽힌다. 2012년 SK텔레콤이 현대로부터 하이닉스를 인수 한 것도 최 회장의 작품이다.  2020년 SK의 시가총액은 137조5260억원으로 10년전인 2010년의 시총 58조원과 비교해 135% 증가했다. 시가총액 급증은 최근 상장한 SK바이오팜 시총 17조원도 포함됐지만, 무엇보다 그룹의 주력 계열사인 SK하이닉스와 SK텔레콤 등의 비중이 크다. ■ 약점=합성의약품 일색인 신약 포트폴리오/바이오신약 개발해 성장하는 ‘블루오션’ 공략해야 SK바이오팜은 사명에도 나타나듯이 성장하는 바이오의약품 시장을 겨냥하고 만든 제약바이오기업이다. 하지만 바이오 신약을 개발하지 못한 상태이다.   미국 FDA로부터 승인받은 기면증 치료제 수노시와 뇌전증 치료제 엑스코프리와 같은 2개의 신약은 모두 모두 화학의약품(합성의약품)이다. 합성의약품으로 구성된 SK바이오팜의 신약포트폴리오는 글로벌 제약바이오기업으로 성장하는 데 걸림돌이 되는 약점이다. 즉 합성의약품 시장은 기존 강자들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레드오션’의 성격이 강하다는 점이다. 국내제약사들이 글로벌 시장에 진출하는 게 쉽지 않다.     국내 의약품 시장은 약 22조원(2018년 기준) 규모로 글로벌 대형 제약사 1곳의 연 매출에도 미치지 못한다는 사실만 봐도 그렇다. 이처럼 협소한 내수시장 한계 극복을 위해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시장에 진출하는 게 필수적이다. 하지만 선진국의 글로벌 제약사들이 시장을 지배하고 있어, 진입장벽이 높다. SK바이오팜이 세계적인 제약바이오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그 높은 벽을 넘어야 한다. 그 벽을 넘기 위해서는 합성의약품보다는 바이오의약품이 유리하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바이오의약품은 급성장하는 시장이므로 수시로 ‘블루오션’이 열리는 구조라는 것이다. 실제로 제약산업 기술·시장동향을 분석하는 ‘이벨루트파마’(EvaluatePharma)의 지난해 보고서에 따르면 세계 바이오의약품 시장규모는 2019년 기준 2623억불(약 313조원)로 전체 제약시장에서 29.4%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이 시장은 향후 2025년까지 연평균 9% 성장해 3987억불(약 476조원) 규모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럴 경우 제약시장 내 비중은 32.1%가 된다.  상위 의약품으로 범위를 좁히면 바이오의약품의 비중은 더욱 높아진다. 생명공학정책연구센터는 ‘글로벌 제약산업 2019년 프리뷰및 2024년 전망’ 보고서에서 오는 2024년 상위 매출 100대 제품 중 바이오의약품 비중이 50%를 넘어설 것으로 추정했다.   전세계 의약품 시장이 합성의약품에서 바이오의약품으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는 것이다. 재조합 DNA 기술을 응용하여 제조하는 바이오의약품은 항체 약물 접합체의 성장과 DNA 백신에 유용하기 때문이다. 조정우 SK바이오팜 대표는 지난해 11월 26일 엑스코프리 시판허가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최대한 빠른 시간 내에 바이오의약품 연구개발을 진행시킬 예정이며 2~3년 내 사업이 가시화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오의약품 개발 중에서도 항암제 분야를 우선적으로 연구개발할 것이라는 설명이었다.   ■ 정부의 정책적 과제=신약 개발위한 정부 지원 취약/정부 정책지원금 선택과 집중 필요/정부에 의한 신약후보물질 이관은 연 2건 안팎/글로벌 시장 공략 위한 정책적 선택과 집중 필요   신약개발을 위한 정부의 예산지원이 취약하다는 점은 SK바이오팜과 같은 제약바이오기업에게는 또 다른 아킬레스건이다. 코로나19 백신 및 치료제를 개발중인 글로벌 제약바이오기업들이 각국 정부의 강력한 지원을 받고 있다는 사실만 봐도, 신약개발 경쟁에서 정부의 역할이 차지하는 비중을 가늠할 수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보건의료 분야 연구개발(R&D) 예산은 1조5000억원 수준이다. 이중 보건복지부가 집행하는 예산은 5000억원이 채 안 된다. 업계 관계자는 뉴스투데이와의 통화에서 “보건의료 분야에 투자되는 금액 1조5000억원 규모의 정부 예산중 산업계에 투자되는 규모는 3000억원 수준이다”면서 “3000억원에서 20%는 의약품을 연구개발하는 기초 과학 등에 투입되고 있다”고 말했다. 의약품 개발에 투자되는 금액은 600억원 정도에 불과하다는 설명인 셈이다.    이 관계자는 “정부의 지원금 분배에 있어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며 “최종 제품이든 신약 개발이든 시장에 나오는 제품은 산업에서 만들어진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우리나라에서 정부 지원에 의해 신약후보 초기물질이 기업에 이전되는 건수는 연간 2건 안팎에 불과한 것으로 추정된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의 김태억 범부처신약개발사업단 사업본부장은 지난 4월 ‘코로나19와 제약바이오산업’ 보고서에서 “파이프라인(신약 후보물질)의 질적인 측면에서 본다면 여러 가지 문제점을 파악할 수 있다”며 “범부처신약개발사업단이 약 9년 동안 접수받은 과제는 총 590개이며, 이 중에서 162개 과제에 대해 연구개발비를 지원했다”고 지적했다. 27%의 과제선정율이다.   김 본부장은 “정부의 미래의료 기술개발사업 지원 규모는 연간 120억원씩이며, 총 5년(2014년~2018년)간 지원한 결과 창출된 파이프라인의 개수는 103개로, 연간 20개가 새롭게 만들어졌다”며 “이 중 신약 개발단계 이행율이나 국내 초기물질의 기업 기술 이전율을 적용해보면 기업체로 이전된 파이프라인은 연간 2~3개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김 본부장은 “제약산업은 그 본질상 국내 수요가 아닌 세계적인 수요를 대상으로 하는 글로벌 산업이라는 점을 고려하여 글로벌 차원의 개방형 혁신을 연구개발 투자전략의 근간으로 삼아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과학기술혁신본부는 지난해 12월 원천기반, 의약품, 헬스케어서비스, 산업혁신-규제과학 등을 바이오헬스 관련 연구개발을 위한 4대 분야로 재구성했다. 이를 위해 2025년까지 연간 4조원의 예산을 투입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정부의 지원책인 글로벌 시장 흐름에 대한 정확한 독해력을 기반으로 선택과 집중에 성공할지 여부에 의해 SK바이오팜의 미래도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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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07-22
  • [뉴투기획] 서울 리모델링 나선 현대건설의 '혁신 DNA'와 건설 주택업계의 미래(상)
    현대건설은 올해로 개통 50주년이 된 경부고속도로 건설 등 대한민국의 국토를 다듬어 온 기업이다. 도로와 주택, 도시 등으로 국토를 개조하면서 창업자 정주영 회장 특유의 창의적 사고와 첨단기술을 접목시켜온 혁신기업이기도 하다. 현대건설이 최근 ‘단군이래 최대 재개발사업’, 한남 3구역 재개발 시공업체로 선정된 것을 계기로 지속가능한 도시 리모델링과 건설 주택 업계 활성화 방안을 살펴본다. <편집자 주>   현대건설 박동욱 사장 [사진=현대건설]  [뉴스투데이=이상호 전문기자/최천욱 기자] 한남3구역 재개발 조합이 지난 6월 21일 현대건설을 시공사로 선정함에 따라 서울 강북 한강변에 새로운 명품 주거단지가 탄생하면서 수도 서울의 스카이라인까지 바꿔놓을 예정이다.   한남3구역 재개발사업은 서울 용산구 한남동 686일대에 지하 6층∼지상 22층, 197개 동, 5816가구(임대 876가구 포함)와 근린생활시설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공사 예정 가격만 1조8880억원, 총 사업비가 무려 7조원 규모로 건설 주택업계에서는 ‘단군이래 최대 재개발’로 불린다.   현대건설의 사업자 선정 이후 주택 건설업계의 한 전문가는 “서울의 재개발 지역 중 한남동이 (수주에)오랜기간이 걸렸다는 것은 그만큼 그 가치가 높다는 것”이라면서 “수주를 통해 프리미엄 브랜드(디에이치)의 상승 효과가 크다”고 평가했다.   ■ ‘낡은 서울’ 리모델링 신호탄...주택 건설업계에 훈풍 부나?   한남 3구역은 한남대교와 반포대교 사이 북쪽 남산자락으로 지대가 높아 남쪽으로 한강의 조경이 한눈에 들어오는 명당이다. 서울의 부촌(富村)이 성북동 평창동 방배동을 거쳐 최근에는 한남동 쪽으로 이동한 것도 이런 요인 때문이다. 이에따라 한남 3구역 외에 1,2,4구역의 재개발의 추진이 가속화되는 등 ‘서울 리모델링’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낡은 수도, 서울을 리모델링 하는 이같은 대형 재개발사업의 훈풍은 대표적인 경기주도 산업인 건설 주택업계에까지 미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실제 한남 3구역 시공자 선정을 계기로 서울지역의 대규모 재개발 붐이 기대되면서 건설사와 시멘트 회사의 주가가 강세를 보이기도 했다.   현대건설이 시공자로 선정된 한남3 재개발지역 개발 조감도. [사진=현대건설] 현재 서울 시내에는 22일 현재 모두 616곳(조합설립 기준)의 재개발 재건축 현장이 있다. 그린벨트를 해제하는 것 보다 재개발 재건축 활성화가 주택공급 측면에서 훨씬 빠르고 효과적이다. 그린벨트 해제부터 아파트 공급까지 각종 행정절차에만 최소 3년이 걸리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 10년 간 극도의 개발억제 정책을 펼쳐온 ‘박원순표(表) 시정’이 막을 내리면서 기대감은 더욱 커지고 있다. 정부의 부동산 정책도 공급을 최우선으로 기조를 바꾸고 있어 용적률 완화 등에 따른 재개발 재건축 사업의 활성화가 예상된다.   오늘날 서울의 아파트문제는 공급부족에서 비롯됐다. 서울지역에서 재건축이 이루어지면 기존 가구 수보다 30%에서 최고60%까지 아파트가 늘어난다. 하지만 이로인해, 특히 강남지역에 투기광풍이 몰아칠까 봐 주택 대신 세금폭탄을 들어부었던 것이다.   ■ 현대건설이 보여줄 ‘혁신 DNA’에 주택 건설업계 미래 달려      서울은 낡은 도시다. 강남의 아파트군을 제외하면 강북의 재래주택 대부분은 1970,80년대에 지어져 40~50년 된 집들이다. 오래된 동네를 가보면 집집마다 비를 막기위해 지붕을 비닐로 덮어놓은 상황이다.   박원순 시장은 이런 동네에 집을 새로 짓게 하는 대신, 골목을 다듬고 담벼락에 벽화를 그렸다. 하지만 이제 서울 도처의 이런 낙후된 동네들을 현대적이고 쾌적한 주거지로 리모델링 하는 것은 불가피한 상황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극도의 개발억제 정책이 펼쳐진 것은 오랫동안 지속된 ‘난개발’ 때문이다. 실제 아무런 계획 없는 마구잡이식 개발, 성냥갑 모양 획일화 콘크리트 덩어리 아파트단지 조성에 따른 부작용은 엄청났다.   환경론과 보전론이 득세하고, 박원순 전 시장처럼 ‘오래되고 낡은 것’을 칭송하는 분위기가 조성됐다. 재건축 아파트의 층수를 35층 이하로 제한하는 등 용적률을 강화하고 각종 환경규제가 더해지면서 재개발과 재건축사업이 벽에 부딪혀온 것이다.   한남 3구역은 한강변 요지여서 수도 서울의 스카이라인 형성에 매우 중요한 지역이다. 따라서 현대건설이 이곳에서 만들어 낼 아파트 단지의 모습이 미칠 파장은 크기만 하다. 현대건설의 혁신적 접근이 필요한 이유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은 "한남동처럼 한강과 북한산, 관악산이 다 보이는 구릉지대는 아파트 층수 제한은 물론 혁신적 디자인에 의한 경관유지가 중요하다"고 말한다.      현대건설 창업주 정주영 회장의 혁신적 발상에 따라 시멘트가 아닌 자갈로 만들어진 소양강댐 현대건설은 혁신 DNA를 갖고있는 기업이다. 창업주 고 정주영 회장의 혁신적 발상과 과감한 도전정신에서 비롯됐다. 국내 최대의 소양강 댐을 만들면서 기존의 시멘트가 아닌 주변에 지천으로 늘린 자갈을 이용한 사력댐을 선택했고, 서산 방조제 공사에서는 폐유조선으로 급류를 막기도 했다.   ■ 코로나19 걱정 뚝! 공기청정에 바이러스 살균하는 환기시스템 한남 3구역에 적용   현대건설은 세계 최초로 공기청정 및 바이러스 살균 기술을 결합한 환기 시스템인  ‘H 클린알파 2.0’을 완성해 한남 3구역에 처음으로 시공할 예정이다.  ‘H 클린 알파 2.0(공기청정 및 바이러스 살균 환기 시스템)’은 초미세먼지 저감은 물론 헤파 필터로도 제거할 수 없는 바이러스·박테리아·곰팡이·휘발성유기화합물등을 동시에 제거하는 살균․청정 환기시스템으로 코로나19 방역에도 큰 효과를 발휘할 수 있다.   상업·의료·복합시설 등의 환기 시스템 및 공조장비 내부의 오염을 최소화하고 실내공기질 향상, 장비 성능개선 및 에너지 절약에 탁월한 효과가 입증된 광플라즈마 기술을 접목한 세계 최초 공동주택용 환기장비 및 천장형 공기청정기 시스템이다. 광플라즈마 기술은 상온에서 진공자외선, 일반자외선, 가시광 파장으로 발생하는 광플라즈마에 의해 생성된 수산화이온, 산소이온 등의 연쇄반응으로  각종 세균 및 바이러스, 냄새, 기타 오염물질들을 빠르게 분해하는 첨단 기술이다.   공인기관 시험 결과 부유바이러스 96.3%, 부유세균 99.2%, 폼알데하이드 82.3%, 암모니아 및 아세트산은 90% 이상의 제거 성능이 확인된 바 있다. 또 기존에 오존이 발생되는 각종 살균장치와 달리 광플라즈마를 활용한 살균 환기기술은 오존 발생이 전혀 없다.   현대건설은 한남3 재개발 지역에 짓는 디에이치 힐스테이트 아파트에 바이러스까지 퇴치하는 최첨단 살균 공기정화시스템을 적용할 예정이다. [사진=현대건설] 현대건설은 이 기술을 한남3구역 재개발 현장에 최초로 적용해 기술 경쟁력을 높이고, 향후 분양하는 디에이치, 힐스테이트 단지 및 오피스텔 등에 기본 또는 유상옵션으로 제공할 예정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신종코로나 바이러스와 초미세먼지에 관한 걱정이 많은 만큼 현대건설이 제공하는 모든 주거공간에는 청정라이프를 구현하고자 노력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초미세먼지 저감과 감염병을 유발할 수 있는 미생물 살균 및 증식 억제를 위한 다양한 기술을 고객의 관점에서 적극적으로 소통하며 적용․개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울 살리고 한강 더 빛내는 ‘스카이라인’ 형성이 최대 과제   최근 건설사들이 재개발이나 재건축, 신도시 현장에서 짓는 아파트나 주택단지는 더 이상 과거처럼 회색 콘크리트 덩어리의 모습이 아니다. 주택건설사들은 아파트의 외형은 물론 실내 디자인 분야에서도 꾸준한 기술혁신을 해왔다. 건설사들이 중동이나 동남아 지역 신도시 건설 경험이 쌓이면서 주택단지의 외관도 파격적이면서도 마치 지중해변의 마을을 연상케 할 정도다.   실제 서울 한강변에 최근 재건축으로 지어진 아파트들도 더 이상 ‘경관시비’에 시달리지 않을 정도도 외관이 획기적으로 개선됐다. 반포 지역에 최근 잇달아 들어선 아파트들은 기존의 밋밋한 ‘성냥갑 아파트’와 딜리 층고와 디자인의 측면에서 한강과 조화를 이루고 있다.   현대건설은 3구역 현장에 프리미엄 브랜드인 ‘디에이치’를 적용할 예정이다. ‘디에이치 한남’을 강북을 대표하는 최고의 명품 단지로 만들겠다는 의지다. 이와관련, 현대건설 윤영준 주택사업 총괄대표는 “한남3구역이 강북을 대표하는 최고의 명품 단지 ‘디에이치 한남’으로 거듭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현대건설은 앞서 서초구 반포동 반포주공1단지(1·2·4주구) 재건축 사업도 수주한 바 있어 강을 사이에 두고 디에이치 타운을 조성하는 ‘한강변 H벨트’ 구상에도 가속도가 붙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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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07-22
  • [최태원의 패러다임 전환(1)총론] SK그룹이 실현하는 '기업 진화론', 영업이익을 넘어선 '토털밸류' 추구
    한국의 주요 대기업들이 4차 산업혁명시대의 ‘비즈니스 패러다임 전환(Paradigm shift)’에 전력투구하고 있다. 기존의 제조업 기반을 고도화시키는 한편 인공지능(AI), 플랫폼비즈니스(Platformbusiness), 모빌리티(Mobility), 시스템반도체 등으로 전선을 급격하게 확대하고 있다. 새로운 먹거리를 선점함으로써 글로벌 공룡기업과의 경쟁에서 승리하기 위한 투쟁을 벌이고 있는 것이다. 한국대기업 특유의 ‘강력한 총수체제’는 이 같은 대전환을 추동하는 원동력으로 작동하고 있다. 뉴스투데이는 주요 그룹 총수별로 ①패러다임 전환의 현주소, ②해당 기업의 강점과 약점 그리고 ③전환 성공을 위한 과제 등 4개 항목을 분석함으로써 한국경제의 새로운 가능성을 진단하고 정부의 정책적 과제를 제시한다. <편집자 주> 최태원 SK그룹 회장 [사진제공=SK]   [뉴스투데이=이원갑 기자] “혹독한 대가를 치르지 않기 위해서 모든 것을 바꾼다는 자세로 임해야 한다. 현 경영 환경에서 변하지 않는 기업은 서든 데스를 맞게 될 수 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4년 전인 2016년 6월 확대경영회의에서 이 같이 경영화두를 던졌다. 최 회장의 핵심경영철학인 '딥체인지(Deep change.근원적 변화)'가 탄생한 것이다.    당시만 해도 최 회장이 주문한 딥체인지는 비즈니스 모델이나 기업문화 등의 혁신을 지칭하는 것으로 해석됐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최 회장이 지향한 딥체인지는 문자 그대로 근원적인 변화라는 사실이 드러났다. '기업의 개념','비즈니스 모델', '최고경영자(CEO)의 역할' 등 3가지 영역에서 통념을 파괴하는 패러다임 전환을 이뤄냄으로써 새로운 총체적 가치(Total value)'를 창출하는 게 궁극적인 목적지이다.      최태원 SK 회장(무대 위)이 1월 15일 서울 워커힐호텔에서 열린 ‘2020 신입사원과의 대화’에서 신입사원의 질문에 답하는 모습 [사진제공=SK]   ■ 최태원의 ‘딥 체인지’는 고객과 파이낸셜 소사이어티를 정조준 / 계열사 CEO는 진화책임자   최태원 회장은 지난달 23일 확대경영회의에서 “우리가 키워가야 할 기업가치는 단순히 재무성과·배당정책 등 경제적 가치 만이 아니라 사회적 가치나 유·무형자산을 모두 포괄하는 ‘토털 밸류’”라며 “그동안 우리의 성장을 가로막아 왔던 구조적 한계를 어쩔 수 없는 ‘주어진 환경’이 아니라 ‘극복의 대상’으로 인식하는 발상의 전환이 이뤄져야 딥체인지도 가능하다”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최 회장은 "계열사 CEO들은 자신만의 성장 스토리를 만들라"고 주문했다.   기업이 단순히 영업이익을 극대화하는 이윤추구자라는 고전적인 시장경제의 관점에서 탈피, 새로운 진화를 완성해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한 것이다. 구조적 한계의 극복은 진화를 위한 선결과제인 셈이다.   동시에 CEO들은 이러한 진화를 주도할 총책임자임을 명확히 했다. 이는 다른 글로벌 기업들이 새로운 산업구조를 주도함으로써 매출과 영업이익을 극대화하는 데 경영전략의 주안점을 두고 있는 것과 대조되는 대목이다.     SK그룹의 고위 관계자는 뉴스투데이와의 통화에서 "스토리텔러가 되라는 주문은 특정 CEO에게 한 것이 아니라 모든 CEO를 대상으로 한 것으로 볼 수 있다"면서 "모든 CEO가 지속가능성,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고객신뢰 등을 합쳐 토털밸류로 키워나가야 할 가치를 만들어냄으로써 시장과 사회에서 신뢰를 얻는 스토리를 만들어내는 책임을 안게됐다"고 해석했다.   이 관계자는 "이런 관점에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의 개척도 고객을 감동시키면서 지속가능한 방향으로 이뤄져야 한다"면서 "그래야 고객 뿐만 아니라 주주, 기관투자자, 연기금, 투자은행 등으로 구성되는 파이낸셜 소사이어티를 감동시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최 회장이 확대경영회의에서 토론을 주재하면서 구체적 숙제를 줬으므로 (CEO들이) 이러한 파이낸셜 스토리를 준비해서 이야기를 할 것으로 본다"고 예상했다.    요컨대 최 회장은 사회와 소통하면서 영속할 수 있는 기업의 '새로운 전형'을 창조하라고 CEO들에게 지시한 것이다.    따라서 SK 주요 계열사들은 인공지능(AI), 빅데이터, 자율주행차 등과 같은 4차산업혁명 분야로 주력 비즈니스를 이동시키는 것만으로는 최 회장의 '진화' 요구를 충족시킬 수 없다. 사회적 가치의 계량화, 구성원의 행복 증진, ESG, 고객신뢰등과 같은 비재무적 요소와 영업이익을 중심으로 한 재무적 요소를 결합시키는 기업의 개념을 구현해야 한다. 그리고 CEO들은 이러한 개념의 진화를 매력적인 스토리를 통해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     최 회장 자신도 지난 4년 동안 딥체인지라는 경영철학을 감성적 스토리텔링을 통해 설명하고 전파해왔다. 최 회장의 카리스마도 친숙하고 감성적인 스토리텔링 능력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계열사 CEO들에게도 동일한 리더십을 주문하고 있는 셈이다.   최태원 SK 회장(왼쪽 첫 번째)이 1월 23일 스위스 다보스 콩그레스센터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 공식 세션에서 발언하는 모습 [사진제공=SK]   ■ 딥체인지 ① 기업의 개념 진화, 사회적 가치와 행복경영 중시하는 ‘더블보텀라인(DBL)’ 경영   딥체인지의 이념에 따라, SK그룹은 기업의 개념 자체를 혁신해왔다. 기업은 경제적 이윤을 극대화하는 존재라는 신자유주의적 기업관에서 탈피하려는 노력을 지속했다. 즉 '사회적 가치'와 '구성원의 행복'을 극대화하는 것을 기업의 새로운 성장철학으로 제시하고 실행에 옮기고 있다.     사실 한 기업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발전과 퇴보를 체감할 수 있는 반면에 사회적 가치는 모호성의 함정에 빠질 수 있다. 모호성은 신뢰를 주지 못한다. 최 회장은 이 점을 인식한 것으로 보인다. SK그룹이 창출하는 사회적 가치를 계량화할 것을 주문했다.   SK텔레콤 1조8709억원, SK이노베이션 1717억원, SK하이닉스 3조5888억원.   이상의 수치는 재무제표에는 나오지 않는다. SK그룹 주요 계열사들이 2019년도 ‘사회적 가치’ 창출 규모를 수치로 환산해 자체 산출한 값이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 두 번째 집계가 이뤄졌다. SK텔레콤과 SK이노베이션, SK하이닉스는 각각 집계한 수치를 지난달 1일과 2일, 5일에 각각 발표했다.   공개된 집계 항목은 △납세, 고용, 배당 등 경제 전반에 대한 간접적 기여 성과 △동반성장, 삶의 질 향상, 제품 및 서비스, 환경 등 사업 과정에서 창출된 사회적 성과 △사회공헌 프로그램, 기부금, 봉사활동 등 사공헌 성과 등이다.   SK의 사회적 가치 수치화 집계는 최태원 회장의 2018년 2월 8일 글로벌지속가능발전포럼(GEEF)에서도 강조한 ‘더블보텀라인(DBL) 전략’의 일환으로 추진됐다. '손익계산서' 아래 한 줄(보텀라인)을 더 그어 '사회적 가치'와 같은 별도의 가치를 표현한다는 의미에서 DBL이라는 명칭이 붙었다.   이에 지난해 5월 21일 SK그룹은 SK이노베이션을 포함한 16개 주요 계열사가 1년 동안 창출한 사회적 가치를 측정해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사회적 가치 측정은 독일의 세계 최대 석유화학사 바스프(BASF)도 활용하고 있는 개념으로 올해 2월 20일 명문화 경영규정인 ‘SK경영체계(SKMS)’에도 등재됐다.   최 회장이 기업활동을 통해 구현하려는 또 다른 목표는 '이해관계자의 행복'이다. 지난 2월 SKMS 개정 선포식에서 그는 “SK경영지향점을 지속가능한 구성원 행복으로 정립하고 VWBE(자발적-의욕적 두뇌활용)를 통한 수펙스 추구로 행복을 실현하기 위해 SKMS를 개정했다”라고 밝혔다.   최 회장의 행복경영론은 딥체인지 이념이 처음 등장했던 2016년 당시 SKMS 개정안에 추가됐고 사회적 가치와 반드시 한 묶음으로 등장하는 개념이다. 사내에서 이를 설파하기 위한 최근의 ‘행복토크’ 간담회는 지난해 12월 통산 100회를 채웠다.   이와 관련 최 회장은 ‘딥체인지 이해하기’를 주제로 지난해 8월 열린 SK그룹 이천포럼에서 “AI, DT 등 혁신기술으로 사회적가치를 창출하고 고객 행복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이어 “‘변화가 내 행복이구나’라고 생각하는 레벨로 치환할 필요가 있다”라며 “번지점프를 뛰어라”라고 주문했다.   ■ 딥체인지 ② '사업모델 혁신'의 특이점, 기술경쟁력과 사회적 가치의 결합   SK그룹 계열사들에게 비즈니스 모델의 혁신이란 단지 신기술이나 신시장에 적극적으로 진출하는 데 있지 않다. 최 회장은 사회적 가치를 많이 창출하기 위한 수단으로 사업 구조를 과감하게 뜯어고치거나 확장하는 결단을 각 계열사에 요구해왔다. 최 회장의 의지를 전파하는 그룹내 컨트롤타워인 수펙스추구협의회에서도 이를 강조하고 있다. 특히 사업의 성격이 친환경 분야로 바뀌는 경우가 늘면서 상호명도 ‘친환경적’으로 바꾸는 작업도 논의 단계에 있다.   물론 신기술 경쟁력도 빼놓을 수 없는 필수조건이다. 조대식 SK그룹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은 올해 확대경영회의에서 “글로벌 선진 기업은 고유의 강점을 내세워 신성장 영역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고 신생 스타트업은 획기적 신기술로 높은 수준의 기업가치를 인정받고 있는 반면 SK는 기존 사업 영역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라며  “유망사업을 발굴하고 비즈니스 모델을 혁신해 가시적이고 체감할 수 있는 변화를 빠르고 과감하게 만들어 나가자”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SK텔레콤 박정호 사장은 지난 1월 8일(현지시간) 미국 CES 2020 박람회에서 참석해 회사 이름을 공모 과정 등을 통해 바꾸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인공지능(AI)나 모빌리티 등 통신 사업 외 다른 ICT 분야에서 타 기업들과의 협력이 많아지면서 SK텔레콤과 그 자회사들이 아우르는 사업분야가 넓어졌기 때문이다.   에너지 분야 계열사들도 마찬가지다. 박정호 사장과 같은 날 CES를 찾은 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은 전사적인 차원에서 기존의 정유나 석유화학 사업 대신 친환경 모빌리티 산업을 겨냥해 이차전지와 첨단소재 등 신사업에 공을 들일 것을 강조했다. 계열사인 SK종합화학의 나경수 사장 역시 지난 5월 ‘구성원과의 대화’ 행사에서 기존 20%인 경량화 플라스틱 등 친환경제품의 비중을 70%까지 끌어올리겠다는 사업 전환 계획을 밝혔다.    ■ 딥체인지 ③ CEO의 개념 진화, 오너보다 파이낸셜 소사이어티를 매료시키는 ‘스토리텔러’ 돼라   최 회장의 딥체인지는 결국 CEO에 의해 완성된다. 따라서 SK그룹에서는 CEO의 개념 자체도 혁신되고 있다. 최 회장은 계열사 CEO들이 각 사의 성장을 가로막는 요소를 극복할 방안을 찾아 ‘성장 스토리’를 만들라고 주문한 것은 한국적 기업문화 속에서 이례적인 사건이었다.   한국의 대기업에서 성공한 전문경영인이 되기 위한 자질로는 오너에 대한 충성심, 과묵함과 대조되는 탁월한 경영실적 등을 꼽는다. 하지만 최 회장에 따르면, 이러한 CEO의 개념은 진부한 통념이다. 기업의 진화를 이끌어내기 위해서는 CEO가 이야기꾼이 돼야 한다. 그래야 고객과 재무적 투자자들의 마음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 CEO가 충성해야 할 대상은 오너가 아니라 고객과 재무적 투자자라는 논리이다.   최 회장은 앞서 지난해 10월 18일 제주에서 열린 SK그룹 CEO 세미나에서도 ‘딥 체인지 수석 디자이너’가 되라고 요구한 바 있다. 그룹 내에서 CEO라는 존재가 조직 위계질서상의 결정권자 정도로 인식됐지만, 이제는 문제를 발견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사업 모델과 업무 방식을 창의적으로 뜯어 고치는 주역이 돼야 한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최 회장은 세미나 폐막식에서 “비즈니스 모델 진화·전환·확장, 자산 효율화, 인적자본 확보 등 딥 체인지의 모든 과제들이 도전적인 만큼 기존의 익숙한 생각으로 접근해서는 안 된다”라며 “기업이 이윤을 창출하기 위해 치밀한 전략을 세우듯 행복을 추구할 때도 정교한 전략과 솔루션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수석 디자이너로서의 창조성을 설득력있게 전달하는 CEO의 능력이 바로 스토리텔링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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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07-15
  • [재계 현장에선] 막 내린 ‘박원순 서울’ 시대와 건설 주택업계의 기대감
      [뉴스투데이=이상호 전문기자 / 최천욱 기자] 역대 최장수 서울시장을 역임한 故 박원순 전 시장이 성추행 의혹으로 생을 마감함에 따라 ‘박원순표(表) 서울시정’도 막을 내렸다. 박원순 전 시장은 도시의 외형적 모습을 결정하는 건설, 부동산 정책과 관련해 개발을 철저히 억제하고 환경과 보존을 중시하는 시정 철학을 고수해왔다.   박 전 시장은 지난 2014년 발표한 '2030 서울플랜(도시기본계획)'에 따라, 서울 시내 아파트의 층고를 최고 35층으로 규제하고 재임 9년동안 월드컵대교 건설 공사를 미뤄왔다. 그는 재건축·재개발 활성화를 통한 주택공급 확대,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건설, 도로 확충을 통한 교통난 해소 방안에 대해 ‘1970년대 개발주의적 발상’이라고 비판해왔다.   서울시내 재건축사업은 '35층 룰'에 의해 부진을 면치 못했다. 서울 송파구 잠실주공5단지. 모습. [사진=연합뉴스]   바람직한 도시의 모습을 이야기할 때마다 늘 100년 200년 된 유럽의 도시를 칭송해온 극단적인 보존주의자로서 그의 철학은 2012년 “아무 것도 하지 않은 시장으로 기록되고 싶다”는 말을 통해 잘 드러낸바 있다. 박 시장 사후 서정협 서울시장 권한대행과 서울시 구청장들은 일제히 “박원순 시장의 시정 철학, 가치는 유지 발전돼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 아파트 35층 규제 풀릴까? 건설 부동산업계 초미의 관심   하지만 내년 4월 보궐선거가 치러지면 새 인물이 서울시정을 이끌게 된다. 정치권이나 건설·부동산 업계에서는 여야 불문, 누가 서울시장이 되더라도 박원순 전 시장 만큼 극단적인 개발억제, 보전주의 정책은 재현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동안 건설·주택업계는 규제 일변도의 정부 부동산 정책과 박 전 시장의 이런 철학으로 최대의 건설 및 부동산 시장인 서울에서 조차 부진을 면치 못해왔다. 이런 상황에서 ‘박원순 서울’ 시대가 막을 내리자 건설·주택업계의 기대감은 높아질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이와관련, 한 건설사의 토목분야 관계자는 “지난 몇십년 간 토목 건설 분야에서도 많은 기술혁신이 이루어진 만큼 건물과 도로, 환경이 공존할 수 있는 개발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정치평론가 최우영 씨도 “시민의 표를 얻어 당선된 시장이라면 지난 10년 이상 도로확충을 하지 않아 빚어지고 있는 극심한 출퇴근길 정체를 방치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가장 주목되는 것은 서울 부동산값 폭등과 맞물려 박원순표 부동산 정책의 상징과 같던 '아파트 35층 층고 규제'가 그대로 유지될 지 여부다. 소위 '35층 룰'로 인한 수익성 악화로, 서울시 내에서 재개발·재건축을 추진하는 지역의 재정비가 미뤄져 왔다.   ‘35층 룰’은 서울시 어디에서나 남산(270m), 관악산(632m), 북한산(835m) 등의 조망을 가리지 않도록 한다는 취지에서 만들어졌다. 하지만 지형을 가리지 않고 서울시 전역에 획일적으로 적용되는 문제점이 발생하는가 하면 제한된 토지에 아파트를 더 많이 짓지 못해 집값 상승의 원인이 됐다는 비판도 받았다.   ■ 서울시내 주요 ‘금싸라기 땅’ 재건축...부동산 경기 살아날까 기대감도   박 전 시장이 인위적으로 억눌러 왔던 서울 시내 주요 재건축 단지의 사업추진이 앞당겨질 지도 주목된다. 특히 지난 6·17 부동산 대책으로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된 서울 송파구 잠실동의 '잠실 주공 5단지'의 앞날도 관심거리다.   잠실 재건축 최대어라고 불리는 주공 5단지는 일찌감치 안전진단을 통과하고, 서울시의 별도 요구사항이던 '국제설계공모'와 같은 조건도 충족시켰다. 하지만 최종허가권자인 박 전 시장이 "주변 집값에 영향을 미친다"는 이유로 마지막 단계에서 불허해 왔다.   이 때문에 잠실 주공 5단지 소유주들은 박 전 시장 재임 중 아파트 외벽에 박 전 시장을 원색적으로 비난하는 초대형 현수막을 내걸었고, 같은 더불어민주당 소속 지자체장인 박성수 송파구청장이 "주민들이 특별한 이유 없이 희생을 당하고 있다"며 비판했다.   또 서울 강남구 영동대로 및 송파구 잠실종합운동장을 아우르는 '서울국제교류복합지구(SID)' 역시 사업추진 전망이 주목된다. 이 지역은 워낙 이해관계가 복잡하게 얽혀 있어 서정협 대행체제 하에서는 이해관계를 풀고 사업속도를 높이기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 정부와 갈등 빚었던 여의도 용산 마스터플랜은 먹구름?   반면, 박원순 전 시장이 차기 대권플랜의 하나로 구상해 왔던 '여의도·용산 마스터플랜'은 추진력을 상실할 것으로 보인다. '여의도·용산 마스터플랜'은 박원순 전 시장이 지난 2018년 싱가포르를 방문해 '리콴유 세계도시상'을 수상한 직후 발표됐다.      한강을 낀 여의도와 용산을 싱가포르와 같이 국제업무중심으로 탈바꿈시키겠다는 구상이었지만 "중앙정부와 긴밀히 협의해야 한다"는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의 제동으로 보류됐었다. 부동산 시장을 자극할 수 있다는 정부의 우려 때문이었다. 부동산에 많은 영향을 미치는 경전철 사업 역시 차질을 빚을 전망이다. 박 전 시장은 지난 2018년 서울 강북구 삼양동에서 '옥탑방' 한달살이를 마친 이듬해인 2019년 비강남권에 경전철 6개 노선을 신설 또는 연장하는 '서울시 제2차 도시철도망 구축계획(2019년)'을 내놓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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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07-15
  • [한국의 여성임원 (3)] 글로벌 IT서비스 삼성SDS ‘별중의 별’ 여성 임원 12명 그들은 누구
    [뉴스투데이=오세은 기자] 삼성SDS는 손꼽히는 글로벌 정보기술(IT)서비스 기업이다. 올 1월 영국 글로벌 브랜드 컨설팅업체 브랜드파이낸스 발표에서 삼성SDS의 브랜드 가치는 전년대비 6.5% 상승한 37억달러(약 4조3000억원)를 기록, 25대 글로벌 IT서비스 기업 순위에서 11번째로 높았다.        국내 3대 IT서비스 기업이자 브랜드파이낸스 순위에 국내 유일하게 이름을 올린 삼성SDS의 여성 임원들은 누구일까. 최근 여성가족부가 올 1분기 사업보고서를 제출한 상장법인 2148개 기업의 성별 임원 현황을 조사한 결과, 여성 임원 수 12명인 기업은 삼성SDS를 포함해 LF와 현대차 등 총 3개 기업이다. 삼성SDS의 전체 임원(92명) 가운데서도 13% 수준으로, ‘임원 중의 임원’ 12명 여성 임원의 면면에 관심이 모아진다.   삼성SDS 서울 잠실 사옥. [사진제공=연합뉴스]    ■ ‘별중의 별’ 삼성SDS 여성 임원 평균 연령 51세…최연소 47세   뉴스투데이는 금융감독원에 공시된 삼성SDS의 지난해 사업보고서 등을 종합해 이 회사 여성 임원들의 연령, 출신대학, 직무영역 등을 조사했다.  조사결과 삼성SDS 여성 임원의 평균 연령은 만 51세로 집계됐다. 최연소 임원은 만 47세, 최고 연령은 만 56세로 나타났다. 출생연도로 분류하면 60년대생과 70년대생이 각각 6명으로 나타났다. 80년대생은 전무했다. 직무는 클라우드를 담당하는 임원이 5명으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IT혁신사업부 및 사업운영총괄 각 2명, 개발실·금융사업부·전략기획담당 각 1명 순으로 나타났다. 최고령 임원 윤심 부사장도 클라우드 사업부 소속이며 현재 이 사업부의 장을 맡고 있다. 이는 적잖은 의미를 갖는다. 회사가 매출을 증진하는 사업부는 크게 클라우드와 블록체인, 인공지능(AI) 등을 서비스하는 IT서비스와 물류BPO(기업운영아웃소싱)인데 이중 주요 사업부 IT서비스에 해당하는 것이 클라우드 사업부기 때문이다. 특히 회사는 지난해 9월 춘천에 데이터센터를 개관하면서 클라우드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재 삼성SDS는 춘천 데이터센터를 비롯해 국내 4개 데이터센터와 미국 뉴저지, 오스틴, 영국 런던, 독일 프랑크푸르트 등 클라우드 서비스 거점 지역을 확대해 가고 있다.   ■ 해외파 5명, 국내파 5명…국내파는 연세·서강·포항공대 등 다양 또 학력을 보면 대학 기재란이 없는 신규 선임 2명을 제외한 여성 임원 10명 중 국내파와 해외파는 각 5명으로 인원수가 동일했다. 국내파 출신 대학을 보면 연세대·서강대·포항공대·한국과학기술원(KAIST)·서울여대 출신 각 1명으로 동문은 없었다.   [자료=금융감독원 공시시스템, 표=뉴스투데이]      한편, 여가부 자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기준 여성 임원이 1명 이상 있는 기업 비율은 33.5%로 전년 대비 1.4%포인트 증가했다. 여성 임원도 196명으로 늘어 여성 임원 비율이 전년 대비 0.5%포인트 증가한 4.5%에 이른다.   또 이 가운데 자산 총액이 2조 이상되는 147개 기업의 경우 여성 임원 선임 기업 비율은 66.7%로 전년 대비 6.8%포인트 증가했다. 또 여성 임원 비율은 전년 대비 0.8%포인트 증가한 4.5%를 기록해 여성 임원 선임이 보다 적극적으로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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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07-14
  • [한국의 여성임원(2)] 한성숙 대표가 유리천장 깬 네이버의 여성임원 16명은 누구?
    [뉴스투데이=오세은 기자] 네이버 한성숙 대표는 IT업계에서 처음으로 유리천장을 깬 여성 최고경영자(CEO)이다. 네이버는 이처럼 여전히 남성 중심으로 움직이는 IT업계에서 유리천장 타파를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해온 기업으로 유명하다. 여성가족부가 올해 1분기 사업보고서를 제출한 상장법인 2148개 기업의 성별 임원 현황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여성 임원 수 17명인 3개 기업이 공동 2위를 차지했다. 그중 네이버가 포함됐다. 네이버 전체 임원은 106명이다. 이곳 여성 임원들은 누구일까.   한성숙 네이버 대표이사 [일러스트=민정진ⓒ뉴스투데이]   뉴스투데이가 금융감독원에 공시된 네이버의 지난해 사업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네이버의 여성 임원 수는 16명으로 나타났다. 이는 작년 12월 기준 여성임원 및 지난 3월 신규선임된 여성임원을 종합한 수치다. 이들의 연령, 출신대학, 직무영역 등을 조사했다. ■ 네이버 여성 임원 평균 연령 45세…최연소 38세 최고 연령 51세 조사결과 네이버 여성 임원의 평균 연령은 만 45세로 집계됐다. 최연소 임원은 만 38세, 최고 연령은 만 51세로 나타났다. 출생연도로 분류하면 70년대생이 14명으로 다수를 점하고 있었고, 60년대생과 80년대생은 각각 신유진 책임리더(55세), 최수연 책임리더(38세) 뿐이었다. 직무는 사업&서비스를 담당하는 임원 6명으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디자인&설계·HR 각 2명, 커뮤니케이션·동영상 담당 사내독립기업·쇼핑 서비스 총괄·법무·기술·사업지원 각 1명 순으로 나타났다. 최고령 임원인 신유진 책임리더도 사업&서비스 업무를 맡고 있다.  네이버의 주요 사업은 크게 인터넷 검색 포털 ‘네이버’와 글로벌 모바일 메신저 ‘라인(LINE)’ 서비스다. 이 외 인터넷 서비스를 기반으로 △광고 사업(디스플레이·동영상·BAND 내 배너 광고 등) △비즈니스 플랫폼 사업(검색·쇼핑 등) △콘텐츠 서비스 사업 (IT플랫폼 사업·웹툰·뮤직·V LIVE 등) 등을 통해 매출을 창출하고 있다.   [자료=금융감독원 공시시스템, 표=뉴스투데이]     ■ 국내파 14명, 해외파 2명 / 이화여대 출신 압도적, 전문대 출신 임원 눈길 / 한성숙 대표는 숙명여대 출신 네이버는 국내 최고 IT기업이라는 상징성을 갖고 있다. 그런데 임원 16명 중 국내파는 14명으로 국내 대학 출신들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비율로 따지면 88%에 달한다. 그중 이화여대 출신이 6명으로 가장 많았다. 전체의 38%이다. 해외파는 2명으로 소수였다. 한성숙 대표는 숙명여대 영문과 출신이다.  이화여대 출신은 △박선영 CIC 대표 △김수향 책임리더 △이인희 책임리더 △김균희 책임리더 △신유진 책임리더 등이다. 다음으로는 연세대와 한양대 출신이 각각 2명으로 많았다.  연세대 출신은 △김정미 책임리더 △최수연 책임리더, 한양대 출신은 △이윤수구 CIC 대표 △방미연 책임리더 등이 있으며, 전문대 출신 정진영 책임리더도 명단에 올랐다. 한편, 올해 1분기 기준 여성 임원이 1명 이상 있는 기업 비율은 33.5%로 전년 대비 1.4%포인트 증가했다. 여성 임원도 196명으로 늘어 여성 임원 비율이 전년 대비 0.5%포인트 증가한 4.5%에 이른다. 이 중 자산 총액이 2조 이상되는 147개 기업의 경우 여성 임원 선임 기업 비율은 66.7%로 전년 대비 6.8%포인트 증가했다. 또 여성 임원 비율은 전년 대비 0.8%포인트 증가한 4.5%를 기록해 여성 임원 선임이 보다 적극적으로 이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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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07-07
  • [로컬 크리에이터 혁명 (23)] 강원도 강냉이의 옹골찬 ‘꿈’…강릉 ‘서가네 뻥튀기’ 서일구 대표
    대한민국이 극복해야 할 최우선 과제 중 하나는 심화되는 수도권과 지방, 대기업과 중소 상공인, 자영업자간의 격차 문제다. 이런 가운데 주목되는 것이 지역에서 시도되고 있는 창조도시 혁명이다. 지난 20년 간 지역발전에 의미있는 성과를 꼽자면 서울 강북과 지역도시 골목상권, 제주 지역산업(화장품,IT) 강원 지역산업(커피, 서핑)이다. 그 주역은 창의적인 소상공인으로 자생적으로 지역의 문화와 특색을 살리고 개척해서 지역의 발전시켰다. 이제, 이들 ‘로컬 크리에이터(Local Creator)’가 지역의 미래이자 희망으로 부각되고 있다. 각각의 지역이 창조도시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로컬 크리에이터의 육성과 활약이 필수적이다. 뉴스투데이는 2020년 연중 기획으로 지난 2015년 네이버가 만든 강원창조경제혁신센터가 주도하는 로컬 크리에이터 혁명의 현장을 찾아 보도한다. <편집자 주>   강릉시 성남동 월화거리에 있는 서가네뻥튀기 가게와 서일구 대표. [사진=이상호]   [뉴스투데이=이상호 전문기자] 옥수수는 감자와 함께 강원도를 대표하는 양대 토속작물이다. 바야흐로 여름, 휴가철이 되면서 강원도의 주요 도로, 길목마다 옥수수를 삶는 솥에서 하얀 김 줄기가 뿜어 나온다.   사시사철, 옥수수를 먹는 또 하나의 방법은 뻥튀기다. 옥수수는 한편으로 뻥튀기의 대명사이기도 하다. 언젠가부터 뻥튀기가 주전부리의 절대강자로 등장했다. 칼로리가 적어서 다이어트를 하는 여성들이 많이 찾는 것이 큰 이유다.   ■ 강릉서 30년 뻥튀기, 아버지 ‘가업(家業)’ 물려받아   지금 강릉에 강원도 찰옥수수로 만든 옥수수 뻥튀기로 주전부리의 평정을 꿈꾸는 사람이 있다. 바로 강릉시 월화거리에서 ‘서가네뻥튀기’ 가게를 운영하는 서일구 대표(36)다.   서일구 대표의 아버지는 30년동안 강릉시 장터와 골목에서 폭음을 내며 뻥튀기를 해서 서 대표와 그의 누나, 1남1녀를 공부시키고 시집, 장가까지 보냈다. 서 대표는 대학에서 건축을 공부했다. 대학을 졸업하고 서울에서 3년정도 건축관련 회사에서 일 하다가 4년전에 자신이 나고 자란 강릉으로 내려왔다.   처음 강릉에 와서 1년 정도는 시내에서 가장 큰 커피솝에서 바리스타 일을 하기도 했다. 그리고는 아버지가 하던 뻥튀기 가업을 잇기로 했다. 뻥튀기 가업이라...사람들 생각과 달리 아버지의 반대나 만류는 별로 없었다고 한다. 작년 12월 중순, 마침내 강릉시 성남동 월화거리에 대여섯평 남짓한 아담한 가게를 냈다.   서가네뻥튀기의 아담한 가게 안에서는 뻥튀기로 만드는 모든 것을 볼 수 있다.{사진=이상호]   서일구 대표와 서가네뻥튀기는 지난해 강원창조경제혁신센터가 선발하는 청년지원사업 대상으로 선정됐다. 왜 그가 전도유망한 로컬크리에이터인지 비전을 들어보면 고개가 끄덕여진다. 서 대표의 꿈은 강원도 강냉이로 주전부리 산업을 평정하는 것이다.   주 경쟁대상은 팝콘이다. 우선 극장가의 스낵코너를 점령하고 수출, 해외시장 진출도 꿈꾸고 있다. 팝콘의 고소함은 옥수수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튀길 때 들어가는 버터, 마가린 에서 나오는 맛이다. 하지만 찰옥수수 뻥튀기는 재료 자체의 맛이다.   냄비에서 볶는 팝콘은 옥수수 뻥튀기에 비해 식감이 훨씬 질기다. 하지만 높은 열과 압력으로 만든 뻥튀기는 바삭바삭한 식감에 옥수수 특유의 고소함이 그대로 남아있다. 칼로리도 압도적으로 적고 영양학적으로도 우수하다. ■ 옥수수 뻥튀기는 팝콘을 밀어낼 수 있을까?   서일구 대표는 평창과 정선, 영월 등지에서 계약재배하는 강원도 찰옥수수만을 뻥튀기 재료로 사용한다. 현재 서 대표의 ‘서가네 뻥튀기’에서 만드는 옥수수뻥튀기는 ‘오리지널 강냉이’, ‘카라멜 강냉이’, ‘초쿄 강냉이’, ‘치즈 강냉이’ 등 네 종류다.   오리지널 강냉이는 그냥 말린 깅원도 찰옥수수를 뻥튀기한 제품이고, 나머지는 뻥튀기 후에 각각의 맛을 입힌 것이다. 서가네 뻥튀기의 ‘오리지널 강냉이’는 시중에 나오는 다른 옥수수 뻥튀기, 대부분 중국산으로 알려진 것 보다 일단 알이 작다.   하지만 고소한 강냉이 고유의 맛이 뻥튀기에 그대로 남아 있다. 토종 강원도산 찰옥수수 원재료와 30년 뻥튀기 노하우가 결합된 특징이다. 현재 그는 전통 뻥튀기 기계를 이용해 제품을 만든다. 앞으로 주문과 생산량이 늘어나면 자동화된 기계를 만들어야 한다.   강릉 서가네뻥튀기에 들러 강원도 찰옥수수 뻥튀기를 맛본 젊은이들의 반응은 찬양 일색, “꼭가 봐야 할 강릉의 맛집”으로 꼽는다. 어떤 블로거는 “뻥튀기하면 항상 시장 골목이나 아파트 근처 트럭에서 파는 것만 생각했었는데, 이런 퓨전? 느낌의 세련된 뻥튀기가 있어요!!!”라고 썼다.   서가네의 옥수수 뻥튀기를 제대로 맛보는 방법은 소프트 아이스크림에 고명으로 올려 먹는 것이다. 옥수수 뻥튀기의 바삭바삭하고 고소한 맛과 차고 달콤한 아이스크림의 앙상블이다.   서가네뻥튀기에서 만드는 옥수수뻥튀기 4종세트. [사진=이상호}   서가네 뻥튀기는 애당초 뻥튀기 소매점을 하자고 만든 것이 아니다. 도매와 인터넷 판매, 궁극적으로는 수출이다. 몇 달만에 5~6곳에서 서가네뻥튀기 제품을 받아 판매하겠다는 오퍼가 왔다. 이제 대량생산에 대비한 자동화, 마케팅 및 판매망 구축이라는 과제를 안고 있다.   ■ 강원도 강냉이에 담긴 것은 억센 생명력 담은 원초적인 맛   어느 시인이 쓴 ‘옥수수를 찬미함’이라는 시 중 일부다.   “...... 여름날 옥수수는 긴 이파리로 항거하며 녹색의 꿋꿋함으로 속에서 익어가는 하얀 알갱이들을 지켜낸다.   굶주린 아이가 먹을 수 있는 마지막 먹거리, 새끼 밴 암소가 환장하게 먹어대는, 세상에서 흔해빠진 거.   밭에서는 천대받아 밭 끄트머리만 지키고 서있는 촌놈, 그래도 가난을 품어주는 촌놈은 옥수수밖에 없다.”   옥수수 한알한알에는 억센 생명력이 베어있다. 강원도 척박한 자갈밭이 만들어 낸 원초적인 맛이다. 김훈의 소설 '칼의 노래'에 옥수수가 나온다. 이순신 장군이 싸움에서 이기고 돌아오는데, 항구에 환영하는 이가 하나도 없는 대신 옥수수 나무가 바람에 흔들리며 함대를 맞이하는 모습을 묘사했다.   김훈은 옥수수나무를 좋아한다고 한다. "엄청난 에너지가 굽이치니까. 비가 오거나 바람이 불면 옥수수나무는 더 힘차고 아름다워요."   여러개의 고속도로, 고속철도까지 뚫린 탓인지 요즘의 강원도는 가깝고 좁다. 강릉에서 출발했는데 잠시후 평창, 어느덧 원주에 수도권이다.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이후 강원도에는 '고립'보다는 '외연화'의 분위기가 완연하다. 가장 토속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이라고 했는데, 지금 '서가네뻥튀기'는 그런 바람의 한가운데에 서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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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07-06
  • [한국의 여성임원(1)] 삼성전자 여성임원 55명 그들은 누구인가
    [뉴스투데이=오세은 기자] 국내 최대 기업인 삼성전자의 여성임원들은 어떤 사람들일까. 4일 여성가족부에 따르면 2020년 1분기 사업보고서를 제출한 상장법인 2148개 기업의 성별 임원 현황을 조사한 결과, 여성 임원 수 상위 20대 기업에서 1위를 차지한 곳은 삼성전자였다. 조사에 따르면 2020년 1분기 기준으로 삼성전자 전체임원 1059명 중 여성 임원은 57명으로 그 수가 가장 많았다.   뉴스투데이는 2019년 삼성전자 사업보고서에서 사외이사를 제외한 상근 여성임원 55명의 연령, 출신대학, 직무영역 등을 조사했다.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에 세워진 삼성 깃발이 펄럭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삼성전자 여성 임원 평균 연령 48세…최연소 44세 최고 연령 55세 조사 결과 삼성전자 여성 임원의 평균 연령은 만 48세로 집계됐다. 최연소 임원은 만 44세 최고 연령은 만 55세로 나타났다. 출생연도로 분류하면 70년대생이 34명으로 다수를 점하고 있다. 나머지 21명은 60년대 생이다.    직무는 무선사업을 담당하는 임원이 13명으로 가장 많았다. 그  다음으로 반도체·가전 각 8명, 영상디스플레이 임원 6명 순으로 나타났다. 최연소 임원인 정혜순 연구위원(만 44세)도 무선 개발실 소속이다. 최고령 임원인 이영희 부사장(만 55세)과 장단단 상무(만 55세)는 각각 글로벌마케팅센터, 중국전략협력실 소속이다.   [자료=금융감독원 공시시스템, 표=뉴스투데이]   ■ 국내파 30명, 해외파 25명…국내파 중에선 서강대·카이스트·포항공대 출신 많아 임원 55명 중 해외파는 25명이다. 전체의 45.4%이다. 국내파는 30명이고, 그중 서강대·한국과학기술원(KAIST)·포항공대 출신이 각각 5명이다.  서강대 출신은 △조인하 SENA법인장 △송명주 글로벌마케팅센터 담당임원 △정유진 생활가전 담당임원 △이혜정 영상디스플레이 개발팀 담당임원 △최승은 무선 전략마케팅실 담당임원 등이다.   카이스트 출신 임원도 5명(이영순 인재개발원 부원장, 김민정 메모리 기획팀 담당임원, 박정미 무선 GDC센터 담당임원, 장세영 무선 개발실 담당임원, 김수련 메모리제조기술센터 담당임원), 포항공대 출신 임원도 5명(이애영 무선 개발실 담당임원, 유미영 생활가전 개발팀 담당임원, 안수진 메모리 Flash개발실 담당임원, 최윤희 영상디스플레이 개발팀 담당임원, 조혜정 생활가전 개발팀 담당임원)으로 나타났다.   [자료=금융감독원 공시시스템, 표=뉴스투데이]   ■ 무선사업부에 유리천장은 없어?…무선사업 담당 女 임원 13명 IT와 모바일 사업을 담당하는 무선사업부 수장은 노태문 사장이다. 이 사업부는 여성 임원 비율이 가장 높은 곳으로 나타났다.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무선사업을 담당하는 여성 임원은 13명으로 전체 여성 임원 55명 중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다음으로는 반도체·가전(각 8명), 영상디스플레이(6명) 순이다.  무선사업부 외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장은 김기남 부회장이 소비자가전(CE) 부문은 김현석 사장이 각 사업부문 사령탑이지만, DS·CE 모두 여성 임원 비율이 여타 다른 사업부와 비교해 높다.    [자료=금융감독원 공시시스템, 표=뉴스투데이]   한편, 올해 1분기 기준 여성 임원이 1명 이상 있는 기업 비율은 33.5%로 전년 대비 1.4%포인트 증가했다. 여성 임원도 196명으로 늘어 여성 임원 비율이 전년 대비 0.5%포인트 증가한 4.5%에 이른다. 이 중 자산 총액이 2조 이상되는 147개 기업의 경우 여성 임원 선임 기업 비율은 66.7%로 전년 대비 6.8%포인트 증가했다. 또 여성 임원 비율은 전년 대비 0.8%포인트 증가한 4.5%를 기록해 여성 임원 선임이 보다 적극적으로 이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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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07-04
  • [중국 인재사냥의 실체 (2)] 중국 반도체 기업엔 ICT 외국인 기술자만 32만명, 한국인 현황 파악도 안돼
    중국 거대 기업들의 한국 인재 사냥이 거칠어지고 있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삼성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 등이 주요 타깃이다. 이들 기업의 체감 위험지수는 심각하다. 한국경제의 글로벌 경쟁력 약화로 이어질 것을 우려하고 있다. 인재사냥은 중국이 한국과의 기술격차를 단기간에 좁혀나가는 핵심 수단으로 작동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사회가 재벌비판에 주안점을 둘지, 아니면 중국과의 경제전쟁에 국력을 모아야 할지는 선택의 문제이다. 그 선택은 한국경제의 미래를 좌우할 것이다. <편집자 주>   [그래픽 제공=연합뉴스]   [뉴스투데이=김태진 기자] 중국의 한국인 인재사냥은 반도체 부문에서 가장 심각하게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지적된다. 대규모 인재 유출이 이뤄졌을 것이라는 정황증거는 있지만 현황파악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한국 반도체 기업들은 인력 유출을 방지하기 위해 동종기업 재취업 금지 조항을 내걸었다. 하지만, 중국 기업들은 이마저도 피해가며 이직을 유도하고 있다. 사업구분을 반도체가 아닌 컨설팅 업체, 하청업체 등으로 바꾸는 ‘전략적 스카웃’ 방법이다. 그 결과 중국으로 넘어간 한국 반도체 인재들의 정확한 규모 파악이 어렵다.   지난해 12월3일 한국무역협회 상하이지부에 따르면 ‘중국, 인재의 블랙홀’ 보고서에서 2018년 기준 한국의 ‘두뇌유출지수’는 10점 만점에 4점을 기록했다. 조사국 63개국 중 43위이다.   ‘두뇌유출지수’는 매년 60여개 국가를 대상으로 핵심인력 유출 정도를 측정하는 지수다. 10점을 만점으로 점수가 낮을수록 국외 유출 정도가 심한 것을 의미한다. 2018년 기준으로 미국(6위), 독일(9위), 싱가포르(12위), 일본(27위), 중국(40위)를 기록했다.   두뇌유출지수를 토대로 조사를 시작한 2014년 이후 한국은 계속 40위권에 머물고 있다. △2014년(3.74점) 46위 △2015년(3.98점) 44위 △2016년(3.6점) 46위였다. 2017년에는 3.57점까지 하락해 54위를 기록했다. 2015년부터 2017년까지 꾸준히 두뇌유출지수가 하락했음을 알 수 있다. 즉, 3년간 중국 인재유출이 심각해졌던 것이다.   [자료제공=한국무역협회 / 표=뉴스투데이 김태진 기자]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은 산업고도화 전략 '중국제조 2025'를 시행하면서 부족한 고급 인력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해왔다. 배터리, 반도체, 항공 산업에서 국내 인재들이 중국으로 유출됐다.   보고서는 특히 “중국기업들은 해외진출과 고속성장으로 인해 인재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한국의 우수한 인재들이 타깃이 되고 있다”며 “핵심 기술 침해 및 인재 유출 논란으로 법적 다툼을 벌이고 있는 LG화학과 SK이노베이션의 혼란을 틈타 경쟁력이 높은 한국 전문 인재들을 노리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반도체’ 인력 유출 현황 파악은 어렵다고 설명했다. 그 이유에 대해 보고서는 “중국기업들이 동종업종 재취업 금지를 피하기 위해 투자 회사나 자회사, 컨설팅업체에 취업시키는 형식으로 한국 반도체 인재들을 영입한다”며 “반도체 기술 인재의 유출은 통계로 파악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기존의 헤드헌터를 통해 국내 업체 직원들에게 접근해 스카웃하던 방식에서 한 단계 더 교묘해진 수법이다. 결국 중국 내 반도체 인력의 정확한 규모 파악이 어려운 상황이다.   실제로 지난 2018년 ‘영엽비밀 보호 서약서’를 제출한 후 퇴사한 삼성디스플레이 직원 A씨가 한달 뒤 중국 청두에 있는 청두중광전과기유한공사(COE)에 입사한 사례가 있었다. COE의 대주주는 삼성디스플레이의 경쟁사인 중국 BOE와 같다. 당시 COE는 A씨에게 급여를 지급할 때 회사 이름이 은행거래 내역에 기재되지 않도록 했다. 법원은 A씨를 해외 경쟁사로 이직을 숨기려고 협력업체로 우회취업했다고 보고 전직 금지 처분을 내렸다.   국내 반도체 인재가 중국에 대규모로 유출됐을 것으로 추정하게 해주는 ‘정황증거’는 분명하다. 중국에서 활동하는 기술자 중 상당수가 외부인인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집적회로 산업 인재 백서(2017~2018)에 따르면 2020년 전후로 중국 ICT 분야의 필요인력은 72만명에 달한다. 하지만 2017년 기준 중국 자체 공급 인력은 40만명에 불과하다. 45%에 해당되는 32만명은 외국 인력으로 채워질 전망이다.   중국 기업들이 삼성전자, SK하이닉스의 반도체 임직원들을 스카웃의 표적으로 삼는게 노출되기도 한다. 지난해 4월 중국 반도체 업체인 푸젠진화(JHICC)는 인력채용 공고문에서 경력요건으로 ‘10년 이상 삼성전자·SK하이닉스에서 엔지니어로 근무한 경력자 우대’를 명시한 바 있다.   한국반도체산업협회는 최근 이 같은 기술 유출을 우려해 산업기술유출방지법(산기법) 개정을 국회에 요청하면서 “정부 관련 기관이 보유한 국가 핵심 기술에 대한 정보는 비공개로 추진하고, 전문인력 전직을 제한하는 한편 비밀유지계약 체결을 의무화해야 한다”는 의견을 낸 바 있다.   산업통상자원부도 지난달 디스플레이와 반도체 분야 기술인력을 대상으로 ‘전환교육’ 프로그램을 도입하기로 했다. 퇴직자들이 해외가 아닌 국내에서 취업과 창업을 할 수 있도록 돕는 취지이다.   그러나 중국 기업에 의한 한국 반도체 인재사냥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정부와 관련 기업의 공동노력이 공식화돼야 한다는 지적이 높다. 중국 반도체 기업에서 일하는 외국인 기술자 32만명 중 몇명 정도가 한국인인지 등과 같은 현황파악부터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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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06-23
  • [중국 인재사냥의 실체 (1)] 삼성전자·SK하이닉스를 노린다고?···중국행 티켓의 3가지 리스크
    중국 거대 기업들의 한국 인재 사냥이 거칠어지고 있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삼성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 등이 주요 타깃이다. 이들 기업의 체감 위험지수는 심각하다. 한국경제의 글로벌 경쟁력 약화로 이어질 것을 우려하고 있다. 인재사냥은 중국이 한국과의 기술격차를 단기간에 좁혀나가는 핵심 수단으로 작동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사회가 재벌비판에 주안점을 둘지, 아니면 중국과의 경제전쟁에 국력을 모아야 할지는 선택의 문제이다. 그 선택은 한국경제의 미래를 좌우할 것이다. <편집자 주>   중국기업의 한국 인재 사냥이 거세지고 있지만, 그 실체를 알아야 개인적인 낭패를 막을 수 있다는 지적이 높다. [그래픽=연합뉴스]   [뉴스투데이=김태진 기자] 최근 SK하이닉스에 연락을 취했다. 우수 반도체 엔지니어 ‘무정년제’의 현황에 대해 취재하기 위해서였다. 이석희 SK하이닉스 사장은 지난 2018년 12월 기술력이 높은 반도체 엔지니어의 경우 정년(60세) 이후에도 계속 일할 수 있는 새로운 제도를 도입했다. 100세 시대에 부응하는 SK하이닉스의 무정년 제도가 지난 1년 6개월 동안 어느 정도 성과를 거뒀는지는 많은 직장인들의 관심사이다.   그러나 SK하이닉스 관계자는 의외의 답변을 했다. 그는 “현재 반도체 엔지니어 중 몇 명이 무정년제에 들어갔는가”라는 질문에 대해 “이 제도가 유효하게 작용하고 있으며 구체화하는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면서도 “실제로 정년 연장을 한 사람이 누구인지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개인 신상을 노출하게 되면 중국 측 헤드헌터들의 타깃이 될 것을 우려한다는 설명이다. 이석희 사장이 축적된 기술력을 활용하고 100세 시대의 새로운 고용보장이라는 취지를 담아 시행중인 ‘반도체 엔지니어 무정년제’를 제대로 홍보하지 못하는 게 중국 기업의 ‘한국 인재사냥’ 때문으로 보인다.   이 관계자는 “무정년제 대상의 규모를 말해 줄 수 있냐”는 질문에 대해서도 “몇 명인지, 또한 있는지 없는지도 밝히기 어렵다”고 답변했다. 그는 “우리가 구체적인 수치를 밝히게 되면 현재 정년자가 몇 명 정도인지, 우수 반도체 인재 규모 파악이 대외적으로 가능하기 때문에 조심스러운 부분이 있다”고 설명했다.   정년을 앞둔 기술자들의 ‘임금 피크제 방식’에 대해서도 “밝힐 수 없다”는 대답이 돌아왔다. 중국 기업이 한국기업의 임금피크제 현황을 파악할 경우, 그에 맞춰서 스카우트 전략을 구사할 것이라는 우려가 느껴졌다.   중국의 ‘한국인재 빼가기’ 전략은 과거 액정디스플레이(LCD) 사업군에서 이뤄진 바 있다. 중국은 LCD 자체 기술보다 한국 기업 인력을 영입해 LCD 경쟁력을 확보해 나갔다. 실제로 중국 디스플레이 업체 1위인 BOE의 공장에는 한국인 엔지니어들이 대거 근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술력을 확보한 중국기업들은 대규모 저가 공세를 앞세워 경쟁 업체들을 압박해 나갔다.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는 수익성이 낮아진 LCD 사업을 포기하기까지 중국의 인재사냥이 상당한 영향을 미쳤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이제는 중국기업들이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와 D램 기술력 확보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LG디스플레이, 삼성디스플레이 등이 주요 타깃이다. 해당 기업들은 극도로 조심하고 있는 상황이다. 과거 LCD 인력 빼가기처럼 중국 기업들이 국내 반도체와 OLED 인재들을 대상으로 무작별적 스카우트 공세를 펴고 있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중국 기업들은 고연봉, 아파트, 학비 지원 등 파격적인 조건을 내걸고 있다. 하지만, 뉴스투데이 취재 결과 이들의 달콤한 조건은 실제와 다른 부분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중국행 리스크는 3가지 정도로 정리된다.   ■ ‘연봉 3배’는 허구, 중국 내 외국인 근로자 개인소득세법은 월수익의 최대 45%까지 떼어가   한 회사원은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어플인 블라인드에서 “중국기업으로 갈 경우 계약은 무조건 실수령 금액으로 하세요”라면서 그 이유에 대해서 “현지의 외국인 노동자 세법이 (국내와) 달라서 세금을 어마어마하게 떼갑니다”고 밝혔다.   삼성디스플레이 직원으로 추정되는 회원 또한 “내 선배도 중국 가니까 외국인만 적용되는 법으로 세금 내야 하고, 처음에 프로젝트장 시키면서 중국애들 키우니까...키운애들은 다른 프로젝트 맡고...다른 중국인 키우기 and 불가능 프로젝트 받아서...성과못내서 짤림. 간다면 외국인만 적용된다는 중국세금 잘 받아보고 가시길”이라고 당부했다.   일반적으로 중국 업체들은 기존 연봉의 3배 이상 고연봉에 최소 3년 근무를 조건으로 스카웃 제의를 하고 있다. 지난해 삼성전자 1인 평균급여액은 1억800만원이었다. 중국 업체들은 국내 대기업 임직원들에게 약 3억원 이상의 연봉을 제시하는 셈이다.   그러나 실수령액은 이와는 다르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은 중국은 지난해 1월1일부터 개정된 ‘신 개인소득세법’을 전면적으로 시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월 소득액이 4500위안(약 25만원) 미만의 근로자에게는 세율 3%, 8만위안(약 1372만원) 초과 근로자는 세율 45%를 부담하는 내용이다.   예를 들어, 연봉 174만위안(약 3억원)을 받는 외국인 근로자의 경우 월급은 14만5000위안(약 2500만원)이다. 이의 경우 기본 공제액(5000위안)을 제외하고 45% 세율을 적용해보면 6만3000위안(약 1080만원) 개인소득세가 발생한다. 즉, 월급은 8만2000위안(약 1406만원)이 된다.   이외에도 한국의 4대 보험과 같은 중국의 5대 보험료를 납부해야 한다. △양로보험(한국의 국민연금) △의료보험 △실업보험 △공상보험(한국의 산재보험) △생육보험(일종의 출산보험) 등이다. 중국·한국 고객센터 컨설팅 업체인 ‘BOKSCO’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중국 내 개인 부담금은 △양로보험 8% △의료보험 2% △실업보험 0.5% △공상보험 0% △생육보험 0% 등으로 총 10.5% 가량의 보험료를 납부해야 한다.   더불어 중국 거주기간에 따라 연말정산 등 외국인에게만 적용되는 기타 세금 적용이 발생하는 경우가 있다. 즉, 3억원의 연봉을 약속해도 실수령액은 기대에 훨씬 못 미치는 금액이 되는 것이다.   ■ 계약서에는 ‘3년 보장+연장’ 합의, 실제로는 기술 빼간 후 ‘토사구팽’   한국철도공사 직원은 “계약을 3년 한다고 실제 3년이 다 채워지는건 아닌 경우가 많다던데...”라며 불안감을 표현했다. 삼성디스플레이 직원 또한 “다른건 몰라도 3년 보장은 못 믿습니다. 중국에선 회사에서 걍 계약 파기하는 경우가 실제로 많아요”라고 말했다. 삼성전기 직원은 “계약서 방식이 한국이랑 다릅니다. 중국은 계약무효시키고 싶을때 합의로 새로 바꾸고 잘라요. 성과 없으면 이게 또 그 명분이 됩니다”고 강조했다.   이들의 불안감은 중국 업체가 파격적인 조건으로 한국 엔지니어들을 영입한 뒤 필요한 기술만 빼내고 ‘토사구팽’ 한다는 사실에서 비롯된다.   중국 기업들은 대체적으로 2~3년의 고용 보장을 제시한다. 실상은 프로젝트를 맡긴 후 예상 실적이 나오지 않으면 일방적으로 계약 파기를 당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그에 따른 몇 달치 월급만 받은 후 한국으로 복귀하게 될 수도 있는 것이다.   LG전자 직원으로 추정되는 회원은 “중국은 가지마세요. 주위에서 얘기들으니 연봉 많이 준다고 갔다가 일년만에 기술 다 뽑아가고 버린다고 하네요”고 당부했다. 일방적인 계약 파기에도 불구하고 외국인으로서 현지에서 소송을 하기 어려운 현실이다.   ■ 중국업체 이직자는 ‘낙인효과’로 국내 복귀 어려워 / 최악의 경우 소송까지, 2018년 말 삼성전자 전직금지가처분 신청 5건   중국 이직은 국내 기업들에게 민감한 사항인 만큼 중국에 갔던 인력은 국내복귀가 어려울 수 있을 뿐 아니라 오히려 소송에도 휘말릴 수 있다.   한국 기업으로부터 ‘부정경쟁 방지 및 영업비밀 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영업비밀 누설) 혐의’, ‘산업기술유출방지법’ 등의 적용을 받아 소송을 당하거나 전직금지 가처분 신청을 받는 경우다.   실제로 지난 2018년 12월 삼성전자가 법원에 자사에 근무했다가 중국 반도체 업체로 이직한 전직 임원에 대한 전직금지가처분 신청을 냈다는 보도가 나왔다. 해당 임원은 삼성전자에서 D램 설계를 담당한 인사로 알려졌다. 이외에도 2018년 12월13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5건 이상의 전직 금지 소송을 진행 중에 있다. 이중 2건이 중국 기업을 대상이었다.   이런 상황에 한 블라인드 회원은 “중국에서 국내로 복귀가 힘들 것”이라며 “중국기업들을 경쟁으로 삼고 있는 국내 기업의 경우 낙인이 찍히더라”고 말했다. 다른 회원 또한 “전 회사에서는 중국 이직자 별로 선호 하지 않음 또 그럴까봐서”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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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06-18
  • [김동관의 혁신 ③] 전통적 강자 ‘화약부문’ 넘어서는 한화솔루션 ‘태양광 사업’,영업이익 비중 20배 급등
    [뉴스투데이=김태진 기자]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통한 비즈니스 혁신을 주도하는 김동관 한화솔루션 전략부문장 부사장의 과제는 명확하다. 한화그룹의 전통적 주력부문인 방위산업 대비 신성장사업 비중을 최대한 확대하는 것이다. 태양광을 필두로 한 신재생에너지 사업의 매출 및 영업이익이 방위산업 부문을 뛰어넘는다면, 김 부사장은 한화그룹의 새로운 미래를 제시하는 데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게 된다.   한화그룹 방산사업의 주력인 화약제조업은 여전히 탄탄한 매출을 유지하고 있다. 또한 문재인 정부의 ‘국방개혁 2.0’에 따른 방위력개선비 증가로 성장세가 기대된다. 그러나 뉴스투데이가 최근 3년간 ㈜한화의 사업보고서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매출과 영업이익 비중에서 태양광 부문은 ‘전통적 강자’인 화약부문을 이미 바짝 추격함으로써 ‘신흥 강자’로 부상하고 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시내에 설치되어 있는 한화큐셀 모듈[사진제공=한화큐셀]   특히 태양광 사업부문은 지난 2018년 매출감소 및 영업이익 적자를 기록하는 등 위기를 맞기도 했으나 1년 만인 지난해에 극적인 반전에 성공한다. 태양광 부문이 화약부문을 넘어서는 것은 시간문제라는 분석이 가능한 수준이다. 일시적인 성과의 부침에 일희일비하지 않는 한국 특유의 ‘오너경영 체제’가 발휘할 수 있는 ‘뚝심’이 보약이 된 것이다.   한화그룹 방산사업은 △㈜한화(유도무기·탄약) △한화에어로스페이스(항공기·함정엔진) △한화디펜스(K9자주포·무인화 체계·K21·비호복합) △한화시스템(통신·레이더·지휘통제) 등으로 구성된다.   한화그룹의 신재생에너지 산업은 태양광이 대표적이다. 이는 글로벌 태양광 토탈 솔루션 기업이자, 세계 최대 태양광 셀 제조업체인 한화큐셀이 주도하고 있다. 한화큐셀은 한화솔루션의 핵심 사업부문이다.   한화그룹의 다양한 사업부문별 실적은 ㈜한화의 실적으로 종합된다. ㈜한화의 사업보고서 방산부문과 신재생에너지 부문의 매출 및 영업이익이 집대성되는 것이다. 단, ㈜한화 사업보고서에는 한화솔루션 외 비주요종속회사의 실적도 포함되어있다. ■ 화약제조업과 태양광의 영업이익 비중, 2017년 14배에서 지난해 1.1배로 격차 좁혀 / 1분기 추세라면 태양광 부문이 화약부문 앞서는 ‘대역전’ 가능해   ㈜한화는 화약제조업·도소매업·화학제조업·건설업·레저서비스업·태양광·금융업·기타 등 8개 사업부문을 갖고 있다. ㈜한화의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8개 부문중 화학제조업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체 실적에서 높은 비중을 차지해왔다. 한화 그룹내에서 ‘전통적 강자’인 것이다.   화약제조업의 최근 3년 매출액은 △2017년 6조8479억원 △2018년 7조5301억원 △2019년 7조3108억원이다. 매년 총 매출 대비 14~15% 정도의 비중을 기록했다. 매출보다 영업이익에서 화약제조업의 비중이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화약제조업의 영업이익은 2517억원으로, 총 영업이익(1조1257억원) 중 22.36%를 차지했다.   [표=뉴스투데이 김태진 기자]   한화큐셀이 주도하는 태양광 사업분야는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한화의 중심인 방산사업 대비 적은 실적이지만 매년 성장하여 그룹의 핵심 계열사로 거듭나고 있다.   태양광 사업의 영업이익은 △2017년 222억3000만원 △2018년 -204억5200만원 △2019년 2295억7700만원이다. 마찬가지로 총 영업이익 대비 비중은 2017년 1.03%에서 지난해 20.04%까지 급상승했다. 영업이익 비중만 보면 20배가 상승했다.   ㈜한화의 태양광 사업은 최근 3년간 매출 2배, 영업이익 10배, 영업이익 비중 20배가량이 각각 증가하면서 그룹 내 핵심 사업부문으로 부상하고 있다. 2017년 화약제조업 영업이익(3108억원)은 태양광 산업(222억원)의 14배였다. 그러나 약 2년만인 지난해 화약(2517억원)과 태양광(2296억원)의 영업이익 격차는 단 1.1배로 좁혀졌다.   더욱이  한화솔루션은 지난달 12일 올해 1분기 태양광 영업이익이 1009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2배가량 늘었다. 단 1분기만에 지난해 전체 영업이익의 절반가량의 실적을 거둔 것이다. 업계에서는 한화솔루션 태양광 사업이 올해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1분기 추세라면 태양광 부문의 올해 영업이익은 4000억원대를 돌파할 수 있다. 화약부문이 지난해 수준의 실적에 머무를 경우 태양광 부문의 영업이익이 화약부문의 2배에 육박하는 수준으로 ‘대역전’을 이뤄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것으로 보인다.   ■ 한화에어로스페이스·한화시스템, 매출·영업이익 증가 / 사업 포트폴리오 확대로 비중은 감소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한화시스템 내에서 방산 비중은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방산부문은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지만, 사업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한 결과인 것으로 분석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2017년 7월 물적분할 등을 통해 사업 포트폴리오 개편을 단행하며 한화디펜스·시스템·정밀기계·파워시스템·테크윈을 자회사로 거느리게 됐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방산계열사를 두고 있는 중간 지주사 역할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항공·방산 분야는 최근 3년 부진한 실적을 겪고 있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631억원으로, 2017년(829억원) 대비 약 25% 감소했다. 항공·방산 매출액은 매년 소폭 증가했지만 총 매출 대비 적은 증가폭으로 인해 그룹 전체의 영업이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감소 추세이다. 같은 기간 CCTV·카메라모듈 등을 생산하는 시큐리티 산업의 영업이익 비중이 2017년 -25.6%에서 지난해 18%까지 증가가 영향을 미쳤다.     [표=뉴스투데이 김태진 기자]   한화시스템은 2017년 100% 방산부문에 국한됐었다. 그러나 2018년부터 ICT·기타 사업 확장에 나서면서 방산부문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증가했음에도 전체 비중은 감소했다. 한화시스템의 매출은 △2017년 8586억원 △2018년 9474억원 △2019년 1조705억원이다. 방산 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7년 100% △2018년 83.92% △69.24%로 감소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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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06-17
  • [로컬 크리에이터 혁명 (22)] 강릉 ‘파도살롱’에 찾아온 1인 출판사 ‘왓어북’ 안유정 작가
    대한민국이 극복해야 할 최우선 과제 중 하나는 갈수록 심화되는 수도권과 지방, 대기업과 중소 상공인, 자영업자간의 격차 문제다. 이런 가운데 주목되는 것이 지역에서 시도되고 있는 창조도시 혁명이다. 지난 20년 간 지역발전에 의미있는 성과를 꼽자면 서울 강북과 지역도시 골목상권, 제주 지역산업(화장품,IT) 강원 지역산업(커피, 서핑)이다. 그 주역은 창의적인 소상공인으로 자생적으로 지역의 문화와 특색을 살리고 개척해서 지역의 발전시켰다. 이제, 이들 ‘로컬 크리에이터(Local Creator)’가 지역의 미래이자 희망으로 부각되고 있다. 각각의 지역이 창조도시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로컬 크리에이터의 육성과 활약이 필수적이다. 뉴스투데이는 2020년 연중 기획으로 지난 2015년 네이버가 만든 강원창조경제혁신센터가 주도하는 로컬 크리에이터 혁명의 현장을 찾아 보도한다. <편집자 주>   안유정 작가[사진제공=더 웨이브 컴퍼니]   ■ 강릉 더웨이브컴퍼니 ‘작가의 방’에 참여한 ‘왓어북’ 안유정 작가   [뉴스투데이=염보연 기자] 안유정 작가는 ‘회사 없는 삶’을 살고 싶어서 출판사를 퇴사하고 1인 출판사 ‘왓어북’을 세웠다. 책을 기획하고 편집까지 혼자서 다 한다.   왓어북의 첫 책은 안유정 작가가 직접 쓴 에세이 ‘다녀왔습니다 뉴욕 독립서점’2018)이었다. 뉴욕에 한달간 머물면서 가본 서점에 대한 인상기다. 이밖에도 ‘스탠드업 나우 뉴욕’(2018), ‘매일 아침 또박또박 손글씨’(2019), ‘이렇게 된 이상 마트로 간다’(2019), ‘엄마도 꿈이 엄마는 아니었어’(2020)을 펴냈다.   안유정 작가는 지금 강릉에 있다. 강원도 방식의 삶을 창조하는 로컬크리에이터 더웨이브컴퍼니가 운영하는 코워킹스페이스 ‘파도살롱’에서, 강원문화재단 레지던시 프로그램 ‘작가의 방’에 참여 중이다.   ■ 회사없는 삶 추구…“일과 구속 없는 만남, 모두 잡고 싶었어요”   안유정 작가는 딱 3년 전인 2017년 5월, 다니던 출판사를 그만 뒀다.   일반회사 재무팀에서 커리어를 시작했다가, 출판사에서 일을 하고 싶어 이직했다. 하지만 여전히 만족스럽지 않았다. 일도 좋고, 사람들과 만나며 에너지를 얻는 것도 좋았지만 원하지 않을 때도 친해야 하고, 부딪쳐야 하는 회사의 조직생활은 싫었다. 일할 때는 일만 하고 싶고 사람들과 어울릴 때는 좋은 일로만 어울리고 싶었다. 그 욕심을 둘 다 잡고 싶어서 일만 가지고 회사를 나왔다.   그 뒤 프리랜서로 활동하면서 퍼블리라는 온라인 매체에 ‘아이 러브 뉴욕 독립서점’을 11월까지 연재했다. 그 글을 엮어 책 ‘다녀왔습니다 뉴욕독립서점’을 직접 내면서, ‘출판사를 시작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이 들었다.   일단 출판사는 컴퓨터 한 대만 있으면 충분히 혼자서 할 수 있는 일이고, 잘 할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래서 2018년 3월에 1인 출판사 ‘왓어북’을 시작했다. 사무실은 딱히 없다. 디자인은 디자이너에게 외주를 주고, 인쇄소는 따로 섭외한다. 안유정 작가는 오롯이 콘텐츠에만 집중한다.   ‘왓어북’은 지금까지 다섯 종의 책을 펴냈는데 그 중 네권은 다른 작가의 책이다. 작가를 찾는 데는 온라인 콘텐츠 플랫폼이나 SNS를 이용한다.   작년에 카카오의 ‘브런치북 프로젝트’ 심사위원으로 참여하면서 잘 맞는 작가를 선택해서 책을 내기도 했고, 인스타그램에서 손글씨 잘 쓰는 사람을 찾아 그의 책을 만들기도 했다. 이런 방식으로 그때그때 자신이 관심을 가진 분야에서 적합한 저자를 찾거나 주위에서 글을 쓸만한 사람을 섭외한다.   지금까지 가장 기억에 남는 출판은 김경욱 작가의 ‘이렇게 된 이상 마트로 간다’를 꼽는다. 직장인이 회사를 그만두고 마트창업을 한 경험을 담은 에세이다. 카카오에서 운영하는 글쓰기 콘텐츠 풀랫폼인 ‘브런치북 프로젝트’ 수상작 열 권 중 하나였다.   혼자 일하다보니 마케팅이나 홍보활동이 힘에 부칠 때가 많았지만 이 작품은 대기업의 프로젝트 차원에서 진행돼 출판기념회 등 여러 가지 형식의 홍보이벤트와 저자강연회도 할 수 있었다. 이렇게 자신의 일이 조금씩 외부로 확장되는 체험이 요즘은 의미있게 다가온다.   최근에는 ‘작가의 방’ 프로젝트에 참여해 강릉의 코워킹스페이스 ‘파도살롱’에서 작업 중이다. 강릉에 온 뒤로 서울에 있을 적보다 삶의 루틴이 단순해지면서 생각도 정리되고, 정말 중요한 것에 집중할 수 있는 면이 좋다고.   작가의 방 프로젝트에서는 강원도를 바탕으로 한 콘텐츠나 아이템을 잡은 뒤 짧은 글을 엮어서 책을 낼 준비를 하고 있다.   그가 추구하는 출판의 지향점은 ‘메시지가 명확한 책’이다.독자가 궁금했던 바를 충족시키기 위해서 책을 샀다면, 완전히 만족할 수 있을 정도로 충족되는 책을 만들고 싶은 것이다. 현학적이거나, 너무 난해해서 읽고난 뒤 “뭐지?”라는 느낌 보다는 확실한 메시지를 전달하고, 실생활, 특히 본인의 삶에 명확하게 도움이 되는 책을 만들고자 한다.   혼자서 일을 하다보면 스스로 아무리 많은 가능성을 고려하려고 애써도 자신의 틀에서 벗어나기 어렵다는 단점이 있다. 혼자 결정하고 스스로 책임져야 한다는 점이 큰 부담이지만, 안유정 작가는 지금의 일에 만족하고 있고 있다.   “힘들지 않으면서도 적당히 좋아하는 일과 해야만 하는 일을 타협할 수 있는 이런 생활. 혼자 일하면서도 워라밸이 맞는 이런 생활을 계속 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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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06-17
  • [김동관의 혁신 ②] 먹혀든 한화솔루션의 고효율 태양광 전략, 중국의 저가 공세 따돌리기가 과제
    [뉴스투데이=김태진 기자] 김동관 한화솔루션 전략부문장 부사장(38)이 경쟁이 격화되는 글로벌 태양광 시장에서 한화큐셀의 점유율 확대를 이뤄낼 수 있을지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화큐셀은 한화솔루션 내 태양광 셀·모듈 제조를 담당하는 광전지 태양 전지업체이다. 국내를 포함해 총 16개국에서 전방위적인 태양광 사업을 진행한다.   최근 중국 태양광 기업들의 추격이 잇따르고 있다. 중국 기업들이 막대한 자본과 인력을 기반으로 가격 경쟁력을 확보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이에 맞서 2011년 한화솔라원 기획실장부터 현재 한화솔루션까지 10년간 한화그룹의 태양광 산업을 주도해온 김동관 부사장의 대응법이 주목받고 있다. ‘선택과 집중’을 통해 지난 해부터 태양광 부문이 한화솔루션의 전체영업이익을 견인하는 구조로 변화시키고 있다.   태양광 발전 사업을 통한 수익 극대화를 위해 체계적이고 차별화된 원스톱 솔루션   ■ 김 부사장 “태양광의 성장 가능성 믿어” / 한화솔루션 내 태양광 사업, 지난해 첫 케미칼 실적 넘어서   김 부사장은 지난 2014년 1월23일 스위스 다보스포럼에서 “한화그룹은 태양광의 성장 가능성에 대해 믿음을 가지고 있다”며 “태양광 등 에너지사업에 지속적으로 투자할 것이고 단순한 태양광 관련 셀이나 모듈 제조뿐 아니라 태양광 발전소까지 운영하고 투자하면 시장규모가 지속적으로 커질 것이다”고 말했다. 그 이후 한화솔루션은 6년간 태양광에 막대한 투자를 단행하며 태양광 업체 1위를 실현하고 있다.   한화솔루션의 최근 3년 실적을 살펴보면 태양광 부문의 비중이 증가해왔음을 알 수 있다. 한화솔루션의 2017년 전체 영업이익 7564억원 중 태양광 부문이 143억원으로, 약 1.89%에 불과했다. 그러나 2019년 태양광 영업이익은 2235억까지 증가했다. 전체 영업이익 3783억원 중 60%에 해당하는 수치이다. 2018년 107억원의 영업손실에 대해 한화큐셀은 “매출은 증가했지만 판매가 하락과 사업구조를 정리하는 과정에서 4분기에만 대손상각비 411억원이 발생된 탓이 컸다”고 설명했다.   추세는 발전적이다. 한화솔루션은 지난달 12일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159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동기 대비 62%, 지난 4분기와 비교하면 430% 증가한 수치이다. 이 가운데 태양광 부문의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2배 넘게 늘어난 1009억원으로, 영업이익률만 11.1%에 달한다. 한화그룹이 태양광 사업에 진출한 후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태양광 산업은 업스트림(폴리실리콘·잉곳·웨이퍼), 미드스트림(셀·모듈), 다운스트림(공공시설·분산발전소) 순으로 진행된다. 이 중 한화솔루션은 미드스트림에서 다운스트림의 벨류체인을 확보하며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업스트림에 해당하는 폴리실리콘 사업은 지난 4월20일 중단키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중국업체의 저가공세가 극심한 레드오션은 포기한 것이다.   [표=뉴스투데이]   ■ 미국 태양발전 시장, 연평균 49.9% 급성장   김 부사장은 2015년 1월27일 스위스 다보스포럼 현장에서 진행한 미국 폭스TV와 인터뷰에서 “오히려 미국에서 태양광 수요가 확대돼 시장전망을 밝게 본다”고 말했다.   글로벌 시장 조사 전문기관 IBIS World의 미국 태양발전 시장 보고서에 따르면, 2013년부터 2018년까지 5년간 연평균 49.9%라는 급성장을 기록했다. 또한, 올해 태양광 신규 수요는 지난해보다 56% 급증할 것으로 추정된다. 2015년 김 부사장의 예상이 맞아떨어진 셈이다.   실제로 한화솔루션은 미국, 유렵에서 공격적으로 태양광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지난해에도 한화솔루션이 태양광 사업을 위해 신규 설립하거나 지분을 취득한 해외법인은 34개에 달한다.   ■ 한화큐셀, 고효율 프리미엄 전략 내세워 미국·유럽 등 선진국 공략 / 모듈 탑9 중 한화솔루션 제외하면 모두 중국기업   한화큐셀은 “고효율 태양광 프로젝트의 수요가 많은 지역을 공략하고 있다”며 ”수익성을 따져 이득이 된다면 중국시장 공략에 나서는 것도 고려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 유럽 등의 선진국 시장이 한화큐셀의 고효율 태양광 사업에 적합하다는 설명이다.   한화큐셀은 제한된 면적에서 최대한 많은 전력을 생산해야 하는 태양광 발전 시장의 요구에 따라 고효율 태양광 기술 역량을 지니고 있다. 저가 공세로 글로벌 태양광 점유율을 빠르게 추격하고 있는 중국과의 차이점이다. 태양광 모듈 생산 순위를 보면 1위부터 9위까지에서 3위(한화솔루션)를 제외한 모두 중국 기업으로, 대규모 물량을 쏟아내고 있다.   모듈과 셀 시장에서 중국기업의 저가공세를 따돌리고 기술력과 효율성으로 선진국 시장에서 경쟁력을 높여가는 게 최대 과제인 셈이다.   한화큐셀의 ‘퍼크셀’ 기술은 태양광 셀 후면에 보호막을 형성해 셀을 투과하는 빛을 다시 셀 내부로 반사해 발전 효율을 높이는 원리이다. 한화큐셀은 2018년 이 기술을 개발해 2012년부터 이를 활용한 고효율 태양광 셀 ‘퀀텀’을 양산했다. 퀀텀 셀은 출력저하 현상을 방지하는 기능을 확보하고 있어 고효율 기술로 꼽힌다.   실제로 한화큐셀은 지난해 미국 주택용과 상업용 태양광 모듈 시장에서 각각 점유율 25.2%, 13.3%를 기록해 동시에 1위를 차지했다. 또한, 2018년 기준 독일 태양광 시장 내 한화큐셀의 점유율은 전년 대비 4.3%p 상승한 11.5%로 1위를 달성했었다.   여기에 더해 기존 모듈의 출력을 향상시키는 기술개발에도 공을 들이고 있는 한화큐셀은 올해 양면발전모듈과 갭리스 모듈 등 신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즉, 고출력 프리미엄 태양광 모듈부터 가종용 모듈까지 폭넓은 기술력으로 중국의 추격을 따돌린다는 계획이다.   ■ 김동관의 ‘선택과 집중’, 1조원 투자한 폴리실리콘 포기하고 셀·모듈 사업 역량 집중 투자   하지만 김 부사장이 결국 중국 저가 공세에 포기한 사업이 있다. 그것은 바로 태양광 전지에서 빛에너지를 전기에너지로 바꾸는 폴리실리콘이다. 지난 4월20일 한화솔루션은 폴리실리콘 사업을 중단키로 결정하고 올해 안에 전면 철수한다고 발표했다.   한화솔루션은 2011년 약 8300억원을 투입해 연간 1만톤(t)의 폴리실리콘을 생산할 수 있는 공장을 여수 석유화학단지에 짓고 2014년부터 본격적으로 사업을 시작했다. 또한, 2015년에는 공정개선으로 1300억원을 추가 투자해 생산규모를 1만5000t까지 증대했다. 약 1조원가량을 투자하며 증대해온 폴리실리콘 사업을 포기하는 것이다.   이는 중국의 대규모 저가 공세에 의한 결과로 분석된다. 2008년 kg당 400달러 수준이었던 폴리실리콘은 중국의 저가 공세로 매년 하락해 최근에는 7달러 수준까지 하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른 수익성 악화로 지난해 한화솔루션의 당기순손실은 2489억원을 기록했다.   폴리실리콘 글로벌 1위 기업은 중국 GCL이다. 세계시장 점유율이 20%이다. 중국업체의 점유율을 64%로 추산된다. 이들 중국기업들의 저가공세로 폴리실리콘 시장은 공급과잉 상태라고 볼 수 있다.   따라서 폴리실리콘을 포기하고 고효율 셀과 모듈에 몰입하는 ‘선택과 집중’은 한화솔루션의 경쟁력과 수익성을 높여주고 있다. 기존 폴리실리콘 매출은 연 1000억원 안팎으로 추정된다. 2019년 한화솔루션의 전체 매출액이 9조 5033억원임을 감안하면 전체 매출액의 1%가량인 것이다. 기세를 몰아 한화솔루션은 태양광 셀·모듈 부문에 대한 투자를 늘릴 계획이다. 현재 단순 제조 판매 방식에서 나아가 모듈과 에너지저장장치(ESS) 패키지를 제공하고, 태양광 발전소 개발 등 다운스트림 부문을 확대할 방침이다.   김 부사장은 “전기에너지 생산에서 태양광이 갈수록 중요해지는 시대가 올 것이다”고 말했다. 김 부사장의 한화솔루션이 성장하는 태양광 시장에서 중국의 매서운 추격을 따돌리고 선두를 유지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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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06-11
  • [김동관의 혁신 ①] 한화솔루션이 주도하는 신재생에너지 가치사슬, 방위산업 틀 깬다
    [뉴스투데이=김태진 기자] 김동관 한화솔루션 전략부문장 부사장(38)이 한화그룹의 사업부문 혁신을 빠른 속도로 주도하고 있다. 한화그룹은 한국화약이 모기업일 정도로 방위산업을 중심으로 성장해온 기업이다. ㈜한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시스템, 한화디펜스의 4대 방산계열사가 그룹 전체의 매출을 견인해왔다.   김동관 부사장은 신재생에너지 산업을 맡아 집중적으로 키워내는 주역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김승연 회장의 장남인 김 부사장은 그룹의 체질을 변화시키면서 승계작업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따라 방위산업으로 성장한 한화가 ‘신재생에너지’라는 새로운 시장에서 위력을 발휘하는 ‘혁신자’로 부상할 수 있을지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그 혁신의 선두에 김 부사장이 소속돼 있는 한화솔루션이 자리잡고 있다.   김동관 한화솔루션 전략부문장 부사장 [사진제공=한화솔루션 / 그래픽=뉴스투데이]   ■ 김승연 회장의 장남인 김동관 부사장, 그룹 내 에너지통 / 다양한 신재생에너지간 ‘통합적 연결성’ 강화방식 주목   김 부사장은 신재생 에너지에 대한 폭넓은 지식을 쌓은 것으로 평가받는다. 2010년 한화에 입사해 2011년 태양광기업 한화솔라원 기획실장을 맡은 이후 한화큐셀, 한화큐셀앤드첨단소재 등을 거쳐 현재 한화솔루션에 이르기까지 줄곧 에너지 분야에서 경력을 쌓아왔다. 김 부사장의 뉴 에너지 전략이 “인류의 미래에 이바지하겠다”는 김승연 회장의 철학을 실현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신재생에너지는 석유·석탄·원자력 등 화석연료가 아닌 햇빛·바람·물 등 친환경, 비고갈성, 기술주도형 에너지이다. 수소·연료전지 등의 신 에너지와 태양광·풍력 등의 재생 에너지로 구분된다.   이처럼 다양한 신재생에너지를 유기적으로 통합해 거대한 산업군으로 일궈내려는 게 김 부사장의 구상인 것으로 분석된다. 태양광, 수소 등의 개별사업을 강화하면서 동시에 각 에너지 간의 ‘통합적 연결성’을 강화하는 방식이 눈길을 끈다. 예를 들어, 수소충전소 가동을 위해 태양광을 통한 전력을 이용하는 것이다.   실제로 김 부사장은 2016년 9월 ‘글로벌녹생성장주간(GGGW) 2016’에 참석해 ‘에너지저장장치(ESS) 기술혁신’이라는 주제로 한 기조연설에서 “태양광에너지와 ESS가 각각 단독기술로는 이뤄질 수 없었던 기존 사업모델이 지금부터는 두 기술의 결합을 통해 에너지산업의 패러다임 변화를 가져와 우리 삶에 근본적 변화를 일으킬 것이다”고 말했다. 신재생에너지 사업 간 가치사슬 구성의 필요성을 강조한 발언이었다. 그의 발언은 이후 구체적 사업모델을 통해 실천되고 있는 양상이다.   현재 한화그룹의 신재생에너지 사업은 크게 수소, 태양광, ESS 등 3가지로 구성된다. 지난 1월 한화케미칼과 한화큐셀앤드첨단소재의 합병으로 탄생한 한화솔루션이 한화의 에너지 사업을 이끌고 있다.    [표=뉴스투데이 김태진 기자]   ■ 1억달러 투자한 미국 수소트럭 업체 ‘니콜라’ 성장하면, 한화솔루션·한화에너지·한화종합화학 매출도 증대   수소 에너지는 재생 가능한 청정에너지이다. 연소시켜도 물만 배출되기 때문에 환경오염 유발이 적다. 또한, 수소는 열효율이 높아서 프로판 가스보다 세 배 많은 에너지를 생산한다.   환화그룹은 지난 2018년 11월 미국의 수소트럭 업체 ‘니콜라’(Nikola)에 투자하면서 미국 수소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당시 한화에너지와 한화종합화학은 각각 5000만달러씩 총 1억달러를 니콜라에 투자해 지분 6.13%를 보유했다.   이로써 한화에너지는 현재 니콜라 수소충전소에 태양광발전으로 생산한 전력을 우선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권한을 지닌다. 한화종합화학은 수소충전소 운영권을 확보한 상태다.   이 때 한화솔루션의 태양광 셀 제조업체인 한화큐셀은 수소충전소에 태양광 모듈을 공급할 것으로 기대된다. 니콜라는 2027년까지 미국과 캐나다에 수소 충전소 800여개를 지을 계획이다. 수소 충전소 하나의 크기는 축구장 4~8개 정도이다. 한화큐셀은 이런 대규모 태양광 모듈 설치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또한 한화솔루션의 첨단소재부문은 수소충전소용 탱크나 트럭용 수소 탱크를 공급할 것으로 예상된다.   니콜라의 수소트럭 사업이 성장하면 투자이익이 늘어날 뿐만 아니라 한화에너지, 한화종합화학, 한화솔루션의 매출이 증진되는 구조인 것이다. 한화솔루션은 최근 미국에서 연간 1.7GW 규모 태양광 모듈을 생산하며 올해 1분기 영업이익 상승을 견인했다. 또한, 글로벌 태양광 전문 검증 기관 DNV GL과 PVEL의 태양광 모듈 신뢰성 평가에서 5년 연속 ‘최우수 기업’으로 선정된 바 있다.   ■ 신재생에너지 저장장치 ESS 진출 / 현대차그룹과 전기차 폐배터리 ESS 공동개발   또 다른 한화솔루션의 주력 분야는 ESS와 태양광 에너지의 결합이다. ESS는 사용하고 남은 에너지를 저장해 필요할 때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장치이다. 신재생에너지는 생산량 변화가 유동적이기 때문에 이를 저장할 수 있는 장치로써 주목받고 있다.   블룸버그 뉴에너지 파이낸스(BNEF)에 따르면 ESS 시장은 지난 2017년 3GWh 수준에서 2040년 379GWh 수준으로 약 128배 늘어날 전망이다.   ESS는 주로 태양광 혹은 풍력 발전으로 생산된 전기나 값싼 심야 전기를 저장한다. 여기서 한화큐셀의 태양광 역량이 발휘된다. 일반 태양광은 태양광발전이 줄어드는 시간대에 취약한 반면 태양광 ESS는 미리 충전된 전력의 활용이 가능해 수익 구조가 용이하다.   특히, 전기차에서 회수된 폐배터리를 태양광 에너지용 ESS로 활용하기 위해 지난달 29일 현대차그룹과 ‘태양광 연계 ESS 공동 개발 및 사업 협력’을 위한 업무 협약(MOU)을 맺었다. 전기차 재사용 배터리를 기반으로 한 ESS 제품 공동개발을 골자로 한다.   국립환경과학원은 전기차 배터리를 산화코발트, 리튬, 망간, 니켈 등을 1% 이상 함유한 유독 물질로 분류한다. 한화큐셀과 현대차그룹의 업무협약은 신재생에너지 활용뿐 아니라 폐배터리의 환경오염 유발을 방지하는 효과를 가진다.   이를 통해 한화큐셀은 성장하는 ESS 시장 속에서 태양광 발전 설비와 가격 경쟁력 있는 ESS 패키지 상품 공급으로 재생에너지 산업 전방을 아우르는 기업으로서의 도약을 목표로 한다. 김 부사장은 ‘GGGW 2016’에서 “18세기에 산업혁명이 있었다면 현재의 우리는 에너지혁명을 경험하는 첫번째 세대가 되는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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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06-10
  • [로컬 크리에이터 혁명 (21)] 강원도 수제맥주, ‘경월소주 신화’ 재현하나
    대한민국이 극복해야 할 최우선 과제 중 하나는 갈수록 심화되는 수도권과 지방, 대기업과 중소 상공인, 자영업자간의 격차 문제다. 이런 가운데 주목되는 것이 지역에서 시도되고 있는 창조도시 혁명이다. 지난 20년 간 지역발전에 의미있는 성과를 꼽자면 서울 강북과 지역도시 골목상권, 제주 지역산업(화장품,IT) 강원 지역산업(커피, 서핑)이다. 그 주역은 창의적인 소상공인으로 자생적으로 지역의 문화와 특색을 살리고 개척해서 지역을 발전시켰다. 이제, 이들 ‘로컬 크리에이터(Local Creator)’가 지역의 미래이자 희망으로 부각되고 있다. 각각의 지역이 창조도시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로컬 크리에이터의 육성과 활약이 필수적이다. 뉴스투데이는 2020년 연중 기획으로 지난 2015년 네이버가 만든 강원창조경제혁신센터가 주도하는 로컬 크리에이터 혁명의 현장을 찾아 보도한다. <편집자 주>   강원도 강릉에서 생산되는 버드나무 부루어리는 이 지역을 찾는 사람들이 반드시 맛보는 명품이 됐다.  [뉴스투데이=이상호 전문기자] 태백산맥 맑은 물과 청정 재료 등 강력한 콘텐츠 경쟁력을 갖춘 강원도의 대표적인 로컬 크리에이터 산업, 수제맥주 제조업이 전국적으로 도약할 수 있는 호기를 맞았다.   기획재정부와 국세청이 지난 19일 발표한 ‘주류규제 개선방안’을 통해 소규모 수제맥주 제조업체도 대량 생산 및 판매가 가능하도록 관련 규제를 풀었기 때문이다. 이에따라 강원도 토종 소주 브랜드로 진로소주의 아성을 깨뜨린 ‘경월소주 신화’를 재현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 규제완화로 소규모 수제맥주, 설비투자·물류비 부담 덜고 시장 진출 가능   정부의 주류 규제 개선으로 앞으로 제조 면허가 있는 사업자라면 타사 공장에서 캔맥주, 병맥주의 위탁생산(OEM)을 할 수 있게 됐다. 또 술을 배송할 때 자체 '주류 운반차량 검인 스티커'가 부착된 차량이나 전문 물류업체를 이용해야 하는 규제도 없어져 택배 회사를 통해 전국적으로 유통할 수 있게 됐다.   이 때문에 차별화된 맛으로 전국적인 인기를 끌고도 설비투자와 물류비 부담 때문에 대량 생산 및 판매가 어려웠던 강원도의 수제맥주 분야 우량 소기업들이 성장할 발판이 마련됐다.   국세청과 한국수제맥주협회에 따르면 강원지역의 수제맥주 업체는 16개로 경기(35개), 서울(17개) 다음으로 많다. 청정 물과 관광객 수요를 기반으로 로컬 수제맥주 브랜드가 지난 2년 간 128% 증가했다.     실제로 최근 강원도 삼척에서는 현지에서 생산된 보리로 만든 맥아와 농산물로 ‘탄광맥주’라는 수제맥주 브랜드를 내놓기도 했다.    ■ 야간관광과 결합된 문화 콘텐츠로 도약 가능   설립 3년 만에 연매출 20억원대 기업으로 성장한 속초의 수제맥주업체 크래프트루트는 이번 정부 발표 이후 여러곳으로부터 제품 납품 문의를 받았다고 한다. 그동안 속초를 찾는 관광객과 서울 직영점에서만 주로 판매했지만 택배회사를 통한 전국 유통이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이 업체는 캔맥주 제조시설도 갖추고 있어 OEM생산을 통한 추가 수익구조도 기대하고 있다. 현재 강원도의 수제맥주 업체 가운데 전국적인 판매망을 갖춘 업체는 3곳(문베어브루잉, 세븐브로이, 스퀴즈) 정도이지만 이번 규제 완화로 더 늘어날 전망이며 연매출액 100억원대 이상의 수제맥주 업체의 탄생을 통해 경월소주 신화 재현도 가능해졌다는 분석이다.   이와함께 속초 강릉 등 강원지역을 찾는 관광객들을 향한 문화콘텐츠로 도약도 가능해졌다. 현재 강릉의 유명한 수제맥주점인 버드나무 드루아리 같은 업소는 홍제관 등 인근의 로컬 크리에이터 업소와 연계된 관광코스로 큰 인기를 끌고있기 때문이다.   한국수제맥주협회 이사를 맡고있는 김정현 크래프트루트 대표 등 강원지역 수제맥주 관계자들은 “수제맥주는 당일치기 관광을 숙박형 관광으로 바꿀 수 있는 대표적인 야간관광 콘텐츠”라며 “최근 로컬 수제맥주를 선호하는 관광객 수요가 뚜렷한데, 이에 맞춰 가장 성장 가능성이 높은 지역이 강원도인 만큼 체계적인 산업 육성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 와인만 수혜보는 주류 통신판매 ‘스마트 오더’에 적극 참여해야 전통적으로 국세청은 술은 대면거래를 원칙으로, 전화나 온라인 등을 통한 통신판매는 엄격하게 규제해 왔다.  하지만 IT기술 발전 등 유통산업 전반의 변화를 이유로 업계에서 지속적으로 규제개선을 건의하자, 지난 3월 주류도 핸드폰으로 주문·결제한 뒤 매장에서  인도받을 수 있는 ‘스마트오더’가 허용됐다.   스마트오더를 허용한 지 석 달째, 국산 주류보다는 수입 주류가 대부분인 와인 등이 최대 수혜를 보고 있다. GS25는 스마트오더 허용 이전부터 와인 당일 예약서비스 ‘와인25’를 도입했고, 이마트도 지난해 7월부터 와인 예약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일부 편의점은 스마트오더 도입 후 와인 매출이 한달 만에 네배 가까이 늘어난 곳도 있다.  반면 소주, 맥주 등의 대중주나 전통주는 상대적으로 인지도가  낮다는 약점을 안고 있어 스마트오더 시스템의 활용이 적은 편이다. 국산 수제맥주 제조사들도 티몬 등 온라인 플랫폼을 이용해 스마트오더를 활용해 보려는 시도가 진행중이다. 박정진 한국수제맥주협회장은 “스마트오더를 업계에서 현실적으로 적용하기에는 시간이 더 필요할 것 같다”며 “소규모 업체들이 모여 스마트오더를 어떻게 활용할 수 있는지 방안을 모색하는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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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05-28
  • [60세룰 깬 CEO (1)] LG그룹의 미래를 이끄는 권영수의 힘, 그 5가지 관전 포인트
    격변의 시대엔 ‘젊음’이 갑이고, ‘나이 듦’은 을이다. 4차산업혁명시대엔 열정과 번뜩이는 아이디어가 현명함과 통찰력을 압도하는 미덕으로 평가받는다. 100세 시대라고 노래하지만 대부분 기업에서 최고경영자(CEO)는 ‘60세룰’을 적용 받는다. 뛰어난 CEO도 60세가 넘으면 퇴장하라는 주문이다. 하지만 모든 법칙은 누군가에 의해 깨진다는 숙명을 안고 있다. 60세룰도 예외는 아니다. 따라서 그것이 궁금하다. 60세룰을 깨는 사람은 누구인가. <편집자 주>   권영수 LG그룹 최고운영책임자(COO, 부회장) [사진제공=LG]   [뉴스투데이=이태희 편집인 / 이원갑 기자] LG그룹 4개 주요 계열사 의장, 40년 근속 LG맨. 권영수 ㈜LG 최고운영책임자(COO) 부회장이 가진 타이틀이다. LG그룹의 경영 전반을 책임지면서 구광모 회장 체제를 구축해나가는 '으뜸 리더'로 평가된다. 1957년생(63세)임에도 불구하고 재계에 불고 있는 세대교체 바람 속에서 오히려 존재 가치를 부각시키고 있다.   권 부회장이 50대 최고경영자(CEO)들과 차별화되는 장수 경영자로서의 입지를 구축할 수 있도록 만든 원동력이 무엇인지를 단언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본인도 모른다. 하지만 권 부회장이 오너가 아닌 전문경영인으로서 최고의 반열에 오르는 과정에서 주목할만한 관전포인트는 선명하다. △학창시절 융복합시대 대비 △1979년 입사 이래 그룹을 떠난 적이 없는 ‘순혈’ LG맨 △핵심 계열사에서 가시적인 경영 개선 성과 △오너 일가의 두터운 신임 △재계 1세대 혼맥 등 5가지이다.   [표=뉴스투데이 이원갑]   ◀학력 ▶ 40년 전 융복합시대를 대비한 '색다른 KS마크', 출발부터 '낙점'? 권영수 부회장은 경기고와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KS마크 출신의 엘리트이다. 학력으로 보면 전형적인 금수저이다. ‘뺑뺑이’로 불렸던 추첨제가 아니라 치열한 입학시험을 거쳐서 경기고에 입학한 마지막 세대이다. 경기고 출신 중에서도 입학시험을 거쳐서 서울대에 입학한 세대가 이후 세대보다 유별나게 자부심이 강하다는 것은 한국사회에서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특히 권 부회장이 속한 KS마크 문과 출신의 일반적 선택은 고시에 합격해서 판검사가 되거나 공무원 혹은 교수로 입신양명하는 것이었다. 경영학과 출신의 경우 당시만해도 희소성이 높았던 회계사를 선호했다. 하지만 그는 색다른 선택을 했다.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난 뒤 카이스트 산업공학과에 진학해 석사학위를 받았다. 직장생활을 하다가 임원이 되고나서 학력을 보충하기 위해 유명대학의 최고경영자과정을 수료하는 것과는 전혀 다르다.   1979년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직후 카이스트 산업공학과 석사과정에 진학했다. 흥미로운 것은 1979년 1월에 금성사(LG전자의 전신) 기획팀에 입사했다는 점이다. 신입사원이 본격적으로 산업공학을 공부할 특전을 부여받은 셈이다. 이 대목에서 럭키금성그룹은 이미 젊은 권영수를 미래의 인재로 키우기 위해 큰 투자를 했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 첫 출발부터 권영수는 미래의 CEO로 낙점을 받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권 부회장 입장에서 보면, ICT기업에서 최고경영자가 갖춰야 할 기본지식의 틀을 40년 전에 준비해뒀던 셈이다. 본인의 선택이었는지, 아니면 회사 측의 배려였는지에 대해서는 알려진 사실이 없다. 그가 CEO의 청사진을 그리면서 금성사에 입사했다는 해석도 가능하다. 재계의 한 관계자는 “21세기 융복합시대에 와서 경영학과 산업공학을 접목한다는 아이디어는 일반적이지만 1970년대만 해도 산업공학과는 주목받는 분야라고 보기 어려웠다”면서 “권 부회장은 ICT시대 CEO의 필수지식인 경영학과 산업공학을 젊은 시절에 미리 공부했던 이례적인 인물이다”고 말했다.   ◀ 경력 ▶ 혼종이 유리? ‘LG순혈맨’ / '재무통 신화' 입증 / 핵심 계열사 CEO섭렵할 기회 가졌던 '행복한 인재'   ICT 기업에서 '순혈'보다 '혼종'이 유리하다는 게 일반론이다. 산업 간의 융복합이 성장의 원동력이 되는 4차산업혁명 시대의 본질이기도 하다. 국내외의 유명한 CEO들은 글로벌 기업들을 넘나들면서 경력과 실력을 쌓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권 부회장은 'LG 순혈맨'이라는 독특함을 갖고 있다. 1979년 LG전자의 전신인 금성사의 기획팀에 입사한 이후 단 한번도 외도를 한 적이 없다. LG그룹을 41년 동안 지켰다. 1970년대의 금성사는 오늘날 삼성전자와 비슷한 위상을 점하던 기업이었다. 제약사나 식품회사, 은행 말고는 별다른 기업이 없던 시절에 국산 흑백 TV를 생산하던 기업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서울대 경영학과 출신이 한 기업에서 뼈를 묻는다는 것은 흔지 않은 사례이다. 재계의 한 관계자는 "요즘에도 신입사원을 뽑을 때 서울대 출신은 조기 이직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생각돼 망설이게 된다"면서 "속된말로 SKY 출신과 서강대 출신을 뽑아놓으면 2,3년 뒤에는 서강대 출신만 남아서 회사에 기여를 한다는 농담이 아직도 통용되고 있다"고 말했다.    권 부회장이 금성사에 입사하게 된 것은 대학 4학년 시절 개인교습을 했던 학생의 학부모가 금성사 임원이었던 인연에서 비롯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고(故) 구자경 명예회장의 취임 10년차 시점에 LG전자(당시 금성사) 기획팀에 입사했고 해외투자실 부장과 미주법인 부장을 역임하면서 초반 경력을 쌓았다.   LG그룹 관계자는 권 부회장의 '과외 수업'과 금성사 입사 계기가 실제로 관련이 있느냐는 질문에 "그런 건 처음 들어 본다. 어디에도 알려지지 않은 것이고 오피셜은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임원이 되면서 LG전자에서 '재무통' 역할을 수행했다. 1998년 LG전자 금융담당 및 경영지원 담당 상무, 2000년 1월 재경팀장 상무, 2002년 4월 재경담당 부사장, 2003년 1월 재경부문장 부사장, 2006년 1월 재경부문장 사장을 지냈다. 따라서 권 부회장은 한 기업내에서 장수형 CEO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돈의 흐름'에 대한 통찰력을 지녀야 한다는 사실을 뒷받침하는 사례이기도 하다.    이후 핵심 계열사 최고경영자 자리를 거의 빠짐없이 거쳤다. 2007년 LG필립스 LCD대표이사 사장, 2008년 3월 LG디스플레이 대표이사 사장, 2012년 1월 LG화학 전지사업본부 사장, 2015년 12월 LG유플러스 대표이사 부회장 등을 역임했다. 2009년 2월부터 2012년 2월까지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 회장을 지낸 것 이외에는 외부 직책을 가진 적이 없다.    "자리가 사람을 만든다"는 속담이 있다. 중요한 직책을 수행하다보면 유능한 사람으로 성장하기 마련이라는 것이다. 이는 아무리 뛰어난 사람도 불운이 겹친다면 어느 시점엔가는 둔재로 전락하기 쉽다는 점을 의미한다. 권 부회장은 입사 초반부터 낭중지추(囊中之錐)와 같은 인물이었고, 이후에도 필요한 시기에 필요한 중책을 맡을 수 있었던 '행복한 인재'라는 게 일반적 평가이다.   ◀ 능력 ▶ 4개 핵심 계열사 CEO로서 경영 개선 성과   권 부회장이 아무리 화려한 재무통 경력을 자랑하고 핵심 계열사 CEO를 역임했다고 해도 '실적'이 뒷받침 되지 못했다면 LG그룹 전반의 경영과 미래전략 수립을 책임지는 위치에 오르지는 못했을 것이다. 시장이야말로 가장 냉혹한 승부의 세계이기 때문이다.    물론 권 부회장의 사례도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와 같은  논쟁거리가 될 수도 있다. 즉 실적개선을 이끄는 '능력'이 지속적인 '기회'를 제공했던 것인지 아니면, 핵심 보직에 기용되는 '기회'가 줄곧 따라다님으로써 능력을 발휘할 수 있었는지 여부를 두고 평가가 엇갈릴 수도 있다.    하지만 권 부회장이 가는 곳마다 일정 부분의 ‘실적 향상’을 거둔 것은 사실이다. 그가 실적 부진 해결사 역할을 처음 맡은 시기는 1995년 고(故)구본무 전 회장이 1995년 당시 부친인 구자경 명예회장로부터 경영권을 승계해 LG그룹 회장에 취임한 이후이다.    그는 LG전자에서 최연소 부장 승진을 거친 이후 미국법인 재무담당과 본사 세계화 담당이사를 역임했고 IMF(국제통화기금) 외환위기 직후인 1999년 LG필립스LCD(현 LG디스플레이) 설립 과정에 참여하면서 첫 ‘대박’을 터뜨렸다. 당시 LG전자는 네덜란드 가전 기업 필립스로부터 40억달러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는데 이를 주도하면서 두각을 나타낸 인물이 당시 LG전자 M&A팀장이었던 권 부회장이다.   그는 8년 후인 2007년에 자신이 인수합병을 주도했던 LG필립스LCD(2008년에 LG디스플레이로 회사명 개명) 대표이사 사장으로 부임한다. 이 기간 동안 권 부회장은 적자기업의 흑자 전환에 기여했다. 2006년 말 기준 LG디스플레이는 단기차입금이 2501억원에 달하고 8790억원의 영업손실을 냈지만 2007년 말에는 단기차입금이 47억원으로 줄고 1조 5040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미래를 내다보면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사업 육성도 시작했다.현재 LG전자가 세계최고 품질의 OLED TV를 주장할 수 있도록 해주는 '기술적 태동'이 권 부회장에 의해서 이루어진 것이다.    2012년에는 LG화학 전지사업본부장(사장)으로 취임해 전기차 배터리 사업을 키웠다. LG화학은 2011년 매출 22조 6756억원에 영업이익 2조 8354억원을 기록했고 그 중 전지사업부문은 매출 2조 2686억원에 영업이익 1175억원이었다. 권 부회장이 전지사업부문장으로 취임한 이후인 2012년에는 전사 매출이 23조 2630억원, 영업이익은 1조 9103억원이었고, 그 해 전지사업부문은 매출 2조 4780억원, 영업이익 388억원을 기록했다. 취임 이듬해인 2013년에는 전사 매출 23조 1436억원에 영업이익 1조 7430억원, 전지사업부문은 매출 2조 5736억원에 영업이익 323억원을 올렸다. 매출은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감소했다.    2016년에는 LG유플러스 대표이사 부회장으로 자리를 옮겨 IPTV 사업과 사물인터넷(IoT) 서비스 분야에서의 성장을 이끌었다. LG유플러스는 2015년에는 매출 10조 7952억원에 영업이익 6323억원을 거둬들였꼬 권 부회장 취임 이후인 2016년에는 매출 11조 4510억원에 영업이익 7465억원, 2017년에는 매출 12조 2794억원에 영업이익 8263억원을 기록했다. ◀ 오너 신임 ▶ 3대를 이어 계속된 '오너 일가의 신임' / 구자학 사장이 최연소 부장으로 발탁 / 구본무 회장, 구광모를 권 부회장 휘하에서 '인생수업'? / 구광모 회장, 취임 직후 권 부회장 기용     대기업 집단에서 전문경영인이 정상에 도달하려면 '오너 일가의 신임'은 필수적이다. 권 부회장이 그간 거쳐 온 LG그룹 오너 회장은 모두 3명에 달한다. '평화적인' 장자승계 전통이 정착된 LG의 기업문화에서 비롯된 현상이다.   그 3대에 걸쳐 오너 일가의 신임을 받았던 인물이 바로 권 부회장이다.  지난 2018년 6월 LG 대표이사에 취임한 구광모 회장을 비롯해 구 회장의 부친 구본무 전 회장 시대를 1995년부터 23년간, 조부인 구자경 명예회장 시대를 입사 시점부터 16년간 겪었다. 때문에 권 부회장은 LG그룹 내에서도 오너에게 직언을 할 수 있는 인물로 알려져 있다. 두터운 신임이 전제되지 않고서는 어려운 일이다.   그의 능력을 가장 먼저 눈여겨 본 오너 일가는 구 명예회장의 동생이자 당시 금성사 사장으로 재임 중이던 구자학 아워홈 회장이라고 한다. 특히 32세가 되던 해에 해외투자실로 배치되면서 과장 승진 2년 만에 LG그룹의 최연소 부장이 됐는데 이 인사는 구자학 회장이 직접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LG그룹 관계자는 "너무 오래된 것이기도 해서 확인이 안 된다"라며 "(권 부회장이) 부장이 빨리 되신 건 맞지만 무슨 연유로 되신 건지는 (모르겠다)"고 말을 아꼈다. 삼촌에 이어 조카인 구본무 전 회장도 권 부회장의 능력을 특히 높게 샀다. 만 49세 시점이던 2006년에 LG전자 재경부문장 사장직에 오르면서 최연소 사장 타이틀을 얻었고 이후 LG디스플레이, LG화학, LG유플러스의 CEO 자리를 맡긴 인물도 구본무 전 회장이다.   지난 2018년 5월 구본무 전 회장이 1년 간의 투병 끝에 타계하면서 그해 6월 취임했던 구광모 회장도 권 부회장을 신임했다. 그해 7월 조성진 당시 LG전자 부회장, 하현회 LG부회장 등을 제치고 LG부회장에 기용됐다. 구광모 회장을 보좌하면서 사실상 그룹의 경영 전반을 책임지게 됐다.   구 회장이 취임 보름만에 권 부회장을 2인자로 기용한 것은 '구광모 시대'의 색깔내기라는 해석도 나왔다. 구 회장과 권 부회장은 14년전부터 각별한 인연을 맺어온 것으로 보인다. 구광모 회장이 2006년 LG전자 재경팀 대리로 입사했을 당시 권 부회장은 LG전자 재경부문장 사장이었다. 권 부회장이 구 회장의 최고 상사였던 셈이다. 당시 구광모 대리는 재경팀 소속이면서도 북미지사에 근무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고 구본무 회장이 28세 청년 구광모를 권 부회장이 책임지고 있는 라인조직에 배치한 것은 한 것은 눈길을 끄는 대목이다.     권 부회장은 오너 교체기에도 안정적으로 역할을 수행해왔다는 특징도 갖는다. LG그룹의 총수가 구자경 명예회장에서 구본무 전 회장으로 바뀌던 1995년과 구본준 전 부회장이 작고한 형을 대신해 그룹 경영을 임시로 총괄하기 시작했던 2016년 12월 당시에 인사이동 없이 현직을 유지했다.    구광모 회장이 취임한 2018년에는 오히려 그룹의 중심부로 이동했다. 구 회장이 취임 두 달만에 권영수 당시 LG유플러스 부회장을 지주사로 불러들여 대표 자리에 앉혔다. 하현회 부회장은 (주)LG 대표이사로 재선임된 지 5개월만에 LG유플러스 부회장으로 옮겨가게 됐다. LG그룹의 과도기를 이끌었던 구본준 부회장 시대에 '복심'으로 알려졌던 하 부회장의 자리에 권 부회장이 이동했다는 점은 의미심장하다. 구본준 부회장은 고 구본무 회장의 동생이자 구광모 회장의 작은 아버지이다.   권 부회장은 그룹 사업 전반에 대한 영향력을 계속 넓혀 가고 있다. 지난 3월 20일 LG화학은 정기 주주총회에서 권 부회장을 기타비상무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가결시키고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했다. 이로써 그는 국내 대기업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사례로 LG전자, LG디스플레이, LG유플러스에 이어 LG화학까지 주요 계열사의 이사회 의장직을 한꺼번에 겸임하게 됐다. 지난해 연결기준 이들 4개 계열사의 그룹 내 매출 비중은 약 89%에 달한다.  이 같은 수치는 권 부회장에 대한 구 회장의 신임의 폭과 깊이를 알려주는 바로미터라고 볼 수 있다.   ◀ 재계 혼맥 ▶ 국제그룹 양정모 회장의 마지막 사위, 재계 1세대 혼맥   권 부회장은 재계 1세대 혼맥에 해당된다. 전두환 정권이 1985년에 해체한 과거 국제그룹의 막내사위이다. 서울대 재학생 시절부터 6년간의 연애를 거쳐 결혼한 부인 양정례 씨가 지난 2009년 고인이 된 양정모(1921년~2009년) 전 국제그룹 회장의 9녀이다.   1981년부터 그룹이 해체되던 1985년까지 전경련 부회장을 역임한 양정모 전 회장은 이후 1988년 당시 전경련 회장이던 구자경 명예회장,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과 마찬가지로 ‘5공비리 조사특위 일해재단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했던 바 있다. 이는 대한민국 근대화 역사를 이끌어왔던 재계 1세대의 비애를 상징하는 사건이었다. 그 혼맥에 권 부회장이 해당되는 셈이다.   한편 이와 관련 LG그룹 관계자는 "공식적인 것도 아니고 어디에도 알려지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으며 확인해 드리기는 어렵다"며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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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05-25
  • [뉴투분석] 박원순 시장의 포스트 코로나 시대 화두, ‘표준국가’의 의미 (하)
    [뉴스투데이=이상호 전문기자/최천욱 기자] 박원순 서울시장은 대한민국 지방자치 역사에서 각별한 위치를 점하고 있다. 박 시장은 경력과 출신 배경 상 그 누구보다 ‘민선(民選) 단체장’이라는 의미에 가장 잘 부합하는 인물이다.   우리나라 지방자치는 1961년 5·16으로 강제 중단된 뒤, 1995년 부활돼 현재 민선 7기 지방자치가 이루어지고 있다. 그동안 광역단체장은 거의 전부가 국회의원 출신 등 정치인이나 행정가 출신으로 충원되었다. 하지만 박 시장은 예외적으로 인권변호사, 시민운동가로서 한국의 NGO를 대표하는 이력을 갖고 있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3월29일 열린 세계 45개 주요도시 화상회의에서 서울시의 코로나19 방역 노하우를 설명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박원순 시장은 2011년 10월 보궐선거를 통해 서울시장이 된 이래 지금까지 3선, 이미 역대 최장수 서울시장의 기록을 세웠고, 2022년 6월까지 11년을 일하게 된다. 대한민국 NGO의 상징이기도 한 박 시장은 서울시의 행정을 소통과 연대에 기반을 둔 ‘협치 거버넌스’로 바꾸어 놓았다.   ■ 이명박표 서울시정과 대칭점에 있는 박원순의 '협치 거버넌스'   박원순 시장의 협치 거버넌스는 이명박 전 대통령이 서울시장 시절 보여준 행정 스타일과 대칭점에 있다. 대한민국 최대 건설업체 CEO 출신인 이명박 전대통령은 공무원식 표준행정에 자신의 추진력을 결합시켜 청계천 복원, 대중교통체계 개편 등을 단시간에 이뤄냈다.   반면, NGO 출신인 박 시장이 서울시에 도입한 ‘협치 거버넌스’는 느리지만 시민사회와의 소통을 중시하고, 연대의 힘을 행정의 추진동력으로 삼는다.       박원순식 소통행정의 대표작인 '청택토론회' 모습 [사진=연합뉴스]   박원순 시장 취임 이후 서울시는 행정의 최우선 순위를 시민과의 소통에 두어 왔다. 서울시가 구축한 각종 디지털 소통 플랫폼은 규모와 질에서 다른 지자체와 정부, 여타 기관과 비교해 압도적이다. 박 시장 본인 및 공무원들의 SNS 소통지수도 높다.   시민과의 협치를 보여준 대표작은 ‘청책(聽策)토론회’였다. 시민의 의견을 듣고(聽) 정책에 반영한다(策)는 의미다. 민선 6기 초반 몇 달 동안 ‘희망온돌 프로젝트 발전방안’을 시작으로 서울시의 각종 안에 대해 100회에 가까운 토론회가 열려 시민 1만여명이 참여했고 1500여건의 의견 중 70%이상이 시정에 반영됐다.   박원순의 시울시는 초고층 건물, 마천루(摩天樓)로 상징되는 현대적 도시의 외관 등 화려한 성과를 지향하지 않는다. 그러다 보니 재건축, 재개발을 갈망하는 주민, 공간을 기반으로 이익을 창출해야 하는 건설, 부동산 개발업자들과는 종종 충돌을 빚기도 한다.   박원순 시장이 가장 중시하는 것은 도시의 콘텐츠다. 박 시장은 얼마전 한 인터뷰에서 “제가 생각하는 도시재생은 도시에 스며든 사람들의 삶, 고통과 슬픔, 기쁨과 행복이 켜켜이 녹아 있는 모든 시간을 소중히 간직하고, 조금씩 새로운 시대에 맞게 변모시키는 것”이라고 말했다.   ■ 느리지만, 그래도 천천히 가야하는 까닭   2018년 서울시장 선거 당시 박 시장에 맞섰던 야당 후보는 느리고 답답하게만 느껴지는 박원순표 서울시정을 맹공했다. 출퇴근 시간 교통정체 해소를 위해 올림픽대로와 강변북로를 2층화 하겠다는 공약을 내놓고 아파트 층수를 높이는 등 재개발 재건축 요건을 대폭 완화하겠다고 했다.   하지만 박원순 시장의 생각은 정반대다. “서울시장으로서 진짜 욕심이 하나 더 있다면 100년 전 다시 태어나서 일제강점기 이전 근대 조선 한양도성을 그대로 보존하고 싶습니다. 이렇게 해놓으면 100년 후 서울이라는 도시 전체가 유네스코 문화유산에 등재돼 있을 것입니다.”   ‘박원순표 서울’은 상전벽해(桑田碧海)를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 시민들의 라이프스타일 변화에 따라 그만의 속도로 시민이 주인인 공간을 지향하며 나아가고 있다.   서울역앞 고가도로를 도심 공원으로 바꾼 '서울로 7017'은 '박원순표 서울시정'의 방향을 보여주는 핵심 공간이다. [사진=연합뉴스]   연말이면 남는 예산으로 보도블록을 갈아엎는 대신, 노후 하수관을 효율적으로 교체해 안전을 강화하고, 학생들의 급식을 개선했다. 국공립 어린이집을 늘려 엄마들이 예전보다 마음 편하게 아이를 키울 수 있는 환경을 조성했다.   석유비축기지를 리모델링한 곳에서 시민들은 오페라를 감상하고, 서울시청 지하는 장터와 결혼식이 열리는 생명력 넘치는 공간으로 변모시키는 식이다.   논란은 있다. ‘빨리빨리’를 추구하는 사람들, 극단의 개발론자들에게 박원순 시장의 이같은 철학은 ‘쇼’나 ‘사치’로 받아들여지는 것이다. 2017년 6월, 옛 서울역 고가도로를 공원 형태의 보행로로 바꾼 ‘서울로7017’에 ‘슈즈트리(Shoes Tree)’라는 설치예술을 선보였을 때 이런 논란은 정점에 달했다.   ■ 포스트 코로나 시대 표준국가 대한민국의 비전, 그리고 박원순의 ‘꿈’   박원순 시장이 던진 포스트 코로나 시대, 표준국가로서 대한민국이라는 화두에서 국가를 이끄는 동력은 소통을 기반으로 한 혁신과 연대이다. 민선 5,6,7기 최장수 시장으로서 자신과 서울시가 해온 바를 국가적 어젠다로 만들려는 것이다.   박 시장은 최근 세계가 주목하고 배우고자 하는  ‘K 방역’의 중심에 서울시가 있었으며, 그 밑바닥에는 “시민이 방역의 주체이자, 시민이 백신이다”라고 강조해온 박원순식 협치가 있었음을 내세우고 있다.   표준국가로서의 대한민국 비전과 박 시장의 강점을 자연스럽게 연결시킨 것도 눈여겨봐야 할 대목이다. 박 시장은 지난달 27일 컨퍼런스에서 표준을 구성하는 ‘생각’, ‘전환’, ‘책임’, ‘실천’ 등 4가지 요소를 설명했다.   ‘생각’은 고정관념과 편견으로 부터의 해방, ‘전환’은 새로운 판을 짜고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전환하는 것. 또 ‘책임’은 기후변화, 빈부격차, 고령화와 같은 전 지구적 문제들을 책임지고 해결하는 것, ‘실천’은 더 좋은 아이디어로 행동하고 세상과 나누는 것이라고 규정했다.   이런 포스트 코로나 시대 표준국가로서 대한민국의 비전은 기성 정치, 기존 행정으로는 달성하기 어려운 목표이다. 표준국가를 달성하는 실천과 리더의 요건이 박원순 시장에게 최적화 돼 있다고 볼 수 있다.   대권을 바라보는 정치인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이 견인할 국가적 목표, 즉 비전이다. 그런 점에서 박원순 시장이 2020년 4월에 던진 ‘포스트 코로나 시대 표준국가론’이라는 패러다임, 거대 담론이 실제  정치적 성과로 연결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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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05-13
  • [효성의 미래 (5)] 석유화학 강자 효성화학, 수소산업 정조준
    [뉴스투데이=이원갑 기자]  1979년부터 효성그룹의 석유화학 사업부문으로서 지난 40년동안 플라스틱 원료를 만들어 온 기업이 최근 지난해 전체 영업이익의 2배 수준인 3000억원을 투자해 액화수소 생산의 길로 들어섰다. 페트병이나 합성섬유의 재료를 전문으로 하고 있는 유화 계열사 효성화학이 주인공이다.   조현준 효성 회장은 지난달 28일 울산 효성화학 용연공장 내 3만여㎡ 부지에 액화수소 공장을 세우고 운송 및 충전시설을 설치하겠다고 밝혔다. 산업용 가스를 만드는 독일의 화학기업 린데그룹과 합작법인을 만들어 추진하는 투자 계획이다.   효성화학 울산 용연공장 모습 [사진제공=효성화학]   본래 효성화학의 주력 제품은 범용수지 폴리프로필렌(PP), 테레프탈산(TPA), 나일론 필름, PET 필름 등 석유화학 제품이며 반도체 공정에서 쓰이는 화학물질인 NF3 가스도 만들고 있다. 지난 2018년 6월 효성에서 석유화학 사업 부문이 분할돼 설립됐지만 분할 과정이 아직 완전히 끝나지 않아 중국에 있는 NF3 공장을 스판덱스 계열사인 효성티앤씨가 가지고 있다.   효성화학의 매출액은 성장을 거듭하다 지난해 잠시 주춤했다. 분할 이전인 2017년에는 1조 6673억원, 2018년 1조 8639억원, 분할 이후인 지난해에는 1조 8125억원을 나타냈다. 다만 영업이익은 2017년이 1088억원, 2018년 1092억원, 지난해에는 유가 하락에 따른 원재료비 절감 효과로 1539억원을 기록했다.   효성화학 3년간 실적추이 [표=뉴스투데이 이원갑]   ■ 글로벌 경영 - 국내공장 담당해온 석유화학 주력제품, 베트남 현지 생산 임박   현재 효성화학의 폴리프로필렌 생산라인은 국내 용연공장에만 위치하고 있지만 글로벌 생산이 목표다. 내년 완공을 목표로 베트남 바리아붕따우성(省) 공장 투자를 진행 중이다. 원가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여기에 원료로 쓰이는 LPG를 저장하는 시설을 함께 지어 원료 가격 변동에도 대응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완공 시점에는 용연공장의 64만톤에 버금가는 60만톤의 생산력 증대가 이뤄진다.   베트남 공장에 들어가는 돈은 총 1조 4000억원 규모로 지금까지 투입된 금액은 약 2억 5000만달러(한화 약 3060억원), 금융기관에서 빌려 오는 돈은 7억 5000만달러(한화 약 9180억원) 수준이다. 이 같은 대규모 차입 투자의 영향으로 효성화학의 지난해 말 기준 부채비율은 전년도 350.17%에서 353.81%로, 차입금 의존도는 같은 시기 59.44%에서 65.02%로 늘었다.   ■ 혁신 신사업 - 新·舊 사업에 동시다발적 투자해 시장 선점   기존 사업인 석유화학에 대한 증설과 함께 수소 분야 신사업에 대한 투자 결정과 동시에 이뤄지고 있다. 조현준 회장은 지난달 액화수소 플랜트 건립을 위한 린데그룹과의 양해각서(MOU) 체결 당시  “효성이 추진하는 액화수소 사업의 핵심은 효율적이고 안전하게 수소를 저장하고 운송할 수 있게 하는 것”이라며 “이번 투자가 향후 국내 수소산업 생태계를 활성화하는 데 큰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던 바 있다.   오는 2022년 완공 예정인 이 공장의 액화수소 생산력은 세계 최대인 연간 1만 3000톤으로 창원산업진흥원이 추진하는 국내 최초의 액화수소 플랜트가 보유한 일간 5톤의 생산력에 비하면 7배 규모다. 인근 효성화학 용연공장에서 유화제품을 만들 때 부산물로 나오는 수소를 가져다 린데그룹이 제공하는 액화 기술을 적용하는 식으로 생산이 이뤄질 예정이다.   ■ 기술 경영 - 품질이 보증하는 수익성이 차입경영 지렛대   효성이 ‘레버리지 투자’를 감행할 수 있는 근거는 보장된 수익 창출력을 바탕으로 한 높은 신용등급이다. 지난 4월 29일 나이스신용평가 정기평가 보고서에서 효성화학이 회사채 신용등급은 A등급으로 안정적으로 분류되고 있다. 나신평은 이 보고서에서 “핵심제품 경쟁지위와 수직계열화 등 효율성 제고를 바탕으로 한 우수한 수익성”을 평가 이유 중 하나로 꼽았다.   효성화학의 품질과 기술력은 지속적인 기술개발에 근거한다. 1984년 폴리프로필렌 수지 개발을 시작으로 2000년 LPG로 플라스틱을 만드는 ‘DH촉매’ 기술, 2010년 전자재료용 고부가 폴리프로필렌, 2017년 고충격 투명 폴리프로필렌 등 제품 개선을 거듭해왔다. 신소재 폴리케톤을 비롯해 폴리에스터 필름, 고순도 불소가스 등 첨단산업용 소재 기술력도 보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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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0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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