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
Home >  사람들  >  CEO리포트

JOB 속보 >>>

실시간 CEO리포트 기사

  • [CEO리포트] 수천억 투자로 '독자경영'성공한 김영진 한독 회장, 오픈 이노베이션으로 날개 달다
    [뉴스투데이=안서진 기자] 한독은 지난 1954년 창업한 중견 제약회사다. 국민 소화제 ‘훼스탈’, 관절염 치료제 ‘케토톱’, 구내염 치료제 ‘알보칠’ 등으로 유명하다. 국내에서 탄탄한 입지를 다진 한독은 지난 2015년부터는 국내를 넘은 글로벌 토탈헬스케어 기업으로의 도약을 꿈꾸고 있다.   김영진 한독 회장 [사진제공=한독 / 그래픽=뉴스투데이]   한독을 이끄는 사람은 바로 창업주 2세인 김영진(64) 회장이다. 한독 창업주인 고(故) 김신권 한독 명예회장의 둘째 아들이다. 김 명예회장은 전쟁 이후 국내 제약업계의 기반을 닦은 1세대 창업주다. 6·25전쟁 피난길에 약을 팔던 ‘약재 장수’ 로 출발해 한독의 터전을 닦았다. 김영진 회장은 70여년 동안 약업 외길 인생을 걸어온 김 명예회장의 유지를 받들어 '존경받는 기업' 만들기를 목표로 삼고 있다.   ■ 코로나19 속 '강한 기업' 면모, 2분기 영업이익 전년 동기 대비 14.52%증가/ 수천억 투자한 M&A효과 가동 시작   김영진 회장은 '한독'을 위기에 강한 기업으로 만들었다. 수십년 간 합작해온 외국계 제약사로부터의 독립을 선언하고 제약바이오기업에 대한 인수합병(M&A)을 통해 자생력을 키워왔다. 한때 적자를 기록하는 등 위기 징후를 보였으나, 김 회장의 통찰력은 주효했다. 주력인 제약바이오 부문의 매출과 영업이익을 안정적인 성장 가도 위에 올려놓을 수 있었다.   최근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속에서 국내 제약사들이 2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희비가 교차하고 있지만, 한독은 유한양행, 종근당 등과 함께 실적 개선을 이뤄낸 제약사 반열에 올랐다. 1분기보다 2분기 실적이 더 좋다.   한독은 올해 2분기까지의 잠정 매출액 2350억 원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6.17% 늘어난 수치다. 2분기 매출 역시 전년 동기 대비 7.29% 증가한 1210억 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14.52% 증가한 153억 원을 기록했으며 당기순이익은 49.55% 증가한 88억 원으로 대폭 개선됐다. 한독의 영업이익은 지난 2012년 86억 원에서 2013년 75억 원 등으로 감소하다 지난 2017년에는 19억 원의 손실을 내며 적자 전환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후 2018년 흑자전환에 성공하면서 지금까지 지속적인 성장세를 유지하는 중이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개된 한독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3년(2017~2019)간 매출액은 4179억, 4467억,4730억으로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영업이익(손실)도 18억 7100만원 적자에서 220억 8100만원으로 흑자전환 한 뒤  274억 6700만원으로 증가세를 유지했다.    이와 관련 한독 관계자는 “지난 2012년 말 외국계 제약사 사노피와의 합작 관계를 정리하고 2013년부터는 사업다각화 및 오픈이노베이션에 투자를 많이 했다”면서 “5~6년 정도 단기간에 집중적으로 큰 투자를 많이 하다 보니 2017년 즈음에는 한참 영업이익 매출액 성장세가 낮았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2017년까지는 사업상 어려운 부분이 있었지만 이후에는 투자의 결실을 맺는 중이라 지속적인 성장세를 이어나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독의 2분기 실적을 사업 부문별로 살펴보면 건강기능식을 제외한 전문의약품, 일반의약품, 메디컬 디바이스 등 전 사업부가 고른 성장을 보였다. 매출의 60% 비중을 차지하는 전문의약품 부문은 당뇨 및 희귀질환 주력제품 성장과 신제품 효과를 봤다. 다만 건강기능식품 부문만 매출액이 15억 원으로 전년 대비 56.6% 감소했다. 건강기능식품 중 가장 큰 매출을 차지하는 숙취해소제 ‘레디큐’의 판매 부진으로 분석된다. 한독 관계자는 “숙취해소제 레디큐는 숙취해소제 최초로 면세점에 들어갈 만큼 중국인들에게 인기가 많았다”면서 “중국인들이 국내 여행 왔을 때 대량으로 구매해갔는데 아무래도 코로나19 영향으로 하늘길이 막히다 보니까 수출 및 면세점 매출 악화로 판매 부진이 지속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한독은 오는 3분기에도 실적 전망이 밝다. 파스퇴르 백신 6종, 알츠하이머 치매치료제 엑셀론, 간질약 트리렙탈 등이 새로 도입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3개월 간 한독의 주가 변동추이 [자료=네이버증권]   ■ 김영진 회장, 사노피아벤트스와의 48년 합작관계 청산 / 수백억원 규모 M&A 거듭 / 오픈이노베이션으로 사업다각화  한독은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에서 인수합병(M&A) 대표 주자 중의 하나로 꼽힌다. 지난해에도 총 5개 기업에 지분을 인수하거나 투자를 결정했다. 지난해 결정한 투자금만 450억 원에 달한다. 사실 한독이 공격적인 M&A 행보를 보이는 것은 지난 2012년 외국계 제약회사 사노피아벤티스와 48년 만에 합작 관계를 청산하면서부터다. 지난 2006년부터 김 명예회장의 뒤를 이어 한독을 이끌어오고 있는 김 회장은 2012년 '독자 경영'을 선언했다. 그러나 그가 독자 경영을 선언한 뒤 곧바로 위기가 찾아왔다. 정부의 약가 인하 등으로 의약품 사업의 수익성이 크게 떨어지면서 한독의 매출 성장세가 대폭 꺾이게 된 것이다. 이때 김 회장이 꺼낸 카드가 바로 ‘M&A’다. 김 회장은 M&A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2012년 340억 원을 투자해 국내 바이오 벤처 제넥신을 인수했다. 그 뒤에도 그는 지난 2013년 235억 원을 투자해 한독테바 합작법인을 세우는가 하면 태평양제약의 제약사업 부문을 635억 원에 인수하기도 하는 등 시너지를 극대화하기 위한 M&A 작업을 이어오고 있다. 이외에도 한독은 오픈이노베이션에 주력하고 있다. 한독은 오픈 이노베이션 방식을 통해 신성장 동력을 찾는 것은 물론 부족한 파이프라인 가치를 보완하기 위한 전략으로 활용하고 있다. 한독은 지난해에만 국내·외 제약바이오사 10곳에 투자를 진행했다. 오픈이노베이션이란, 기업이 필요로 하는 기술과 아이디어를 외부에서 조달하는 한편 내부 자원을 외부와 공유하면서 새로운 제품이나 서비스를 만들어내는 것을 의미한다. 기술이나 아이디어가 기업 내외의 경계를 넘나들며 기업의 혁신으로 이어지도록 하는 것이다.     ■ 김영진 회장의 경영철학은 '투명 경영'과 '신뢰 경영' / 존경받는 직업 희망한 선친의 유지가 '한독 정신' 김 회장은 연세대학교 경영대학 경영학 학사, 인디애나대학교 블루밍턴캠퍼스 켈리비즈니스스쿨 석사를 마쳤다. 그는 지난 1984년 한독약품 경영조정실 부장을 거쳐 1991년 경영조정실 전무이사, 1992년 대표이사 부사장, 1996년 대표이사 사장, 2002년 대표이사 부회장을 맡다 2013년부터 한독 대표이사 회장직을 맡고 있다. 김 회장의 경영 철학은 ‘투명 경영’, ‘신뢰 경영’이 두 가지 키워드로 요약된다. 사실 김 회장의 이러한 경영 철학은 아버지 김신권 명예회장 때부터 이어져 내려온 창업 정신이다. 가난한 어린 시절을 보냈던 김 명예회장은 돈이 없어 학업을 포기한 뒤 장사를 시작하면서 항상 바쁘게 발로 뛰고 남보다 낮은 위치에 있었다. 이런 경험 탓에 김 명예회장은 아들인 김 회장이 항상 고객에게 머리를 숙여가며 낮은 자세로 경영을 하는 경영인이 아닌 교수나 의사처럼 남들에게 존경받을 수 있는 직업을 갖기를 희망했다고 알려져 있다. 그러나 그의 기대와 달리 사업에 관심이 있던 김 회장은 아버지의 뒤를 따르길 희망했다. 김 명예회장은 한 가지 조건을 달았다. 그는 김 회장에게 “네가 신뢰, 노력, 투명경영을 마음에 새기고 상도를 지켜 한독약품을 경영해서 사회에서 존경받는 기업체를 만들 수 있겠는가?”라고 물었다. 이에 김 회장은 “아버님 말씀대로 꼭 실천하고자 결심하고 말씀드립니다”고 답변했다. 그때의 다짐 이후 그는 실제로 신뢰를 바탕으로 한 기업의 ‘투명 경영’, ‘신뢰 경영’을 이어가는 중이다. 이러한 그의 노력은 대내외적으로도 이미 인정을 받고 있다.   김 회장은 지난해 대한민국 최우수경영대상 윤리경영 부문 수상을 한 데 이어 지난달 1일에는 독일 정부로부터 십자공로훈장을 받았다. 특히 이번 수훈은 김 명예회장에 이어 2대 째 독일 정부로부터 훈장을 받아 큰 의의가 있다.   한독의 주가는 최근 3개월 동안 2배 가까운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   
    • 사람들
    • CEO리포트
    2020-08-10
  • [재계 현장에선] 창사 70년 - 현대차 복귀 10년, 주목받는 박동욱 현대건설 사장의 ‘그레이트 리더십’
    [뉴스투데이=이상호 전문기자/최천욱 기자] 올해로 창사 70주년을 맞은 현대건설은 현대그룹 창업주 고 정주영 회장의 영혼이 담긴 회사다. 정주영 회장과 현대그룹은 현대건설을 모태로 자동차·조선업으로 영역을 넓히면서 대한민국이 세계 10위 경제대국으로 도약하는데 주춧돌을 놓았다.   정몽구 회장에 이어 정의선 수석부회장이 이끄는 현대자동차그룹은 자동차 중심의 종합 모빌리티 기업으로 진화하고 있지만 현대건설은 현대그룹의 적장자(嫡長子) 기업으로서 상징성이 큰 회사다. 10년 전인 2011년 4월 현대자동차그룹이 10년 간 채권단 관리를 받고있던 현대건설을 인수한 이유이기도 하다.   박동욱 현대건설 사장 [그래픽=뉴스투데이]   현대건설 CEO, 박동욱 사장은 정몽구 회장과 정의선 수석부회장의 신임이 두터운 그룹 재무통 출신이다. 1988년 현대건설로 입사했지만, 현대차에서 잔뼈가 굵었고 2018년부터 현대건설의 경영을 맡고 있다.   ■ ‘단군이래 최대 재개발사업’ 한남3구역 수주로 ‘잭팟’   취임 3년 차를 맞은 현대건설 박동욱 사장이 올해 최대 규모의 정비사업을 수주, ‘잭팟’을 터뜨렸다. 서울 용산 한강변 ‘한남3구역’ 재개발 사업의 시공사로 최종 선정된 것. 총 사업비 약 7조원, 공사비만 1조9000억원 규모로 단군 이래 최대 재개발 사업으로 불리면서 대형 건설사 간에 치열한 수주전이 펼쳐졌다.   이에 따라 현대건설은 올 상반기 수주고 3조원을 돌파하게 됐다. 한남3구역의 수주에 따라 현대건설은 앞으로 전개될 한남2구역, 4구역, 5구역 뿐 아니라, 수도권과 지방 등 재건축·재개발 수주에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건설업계에서는  “강북은 현대건설, 강남은 삼성물산으로 정비사업의 양축이 형성됐다”는 말이 나오고 있다.   박동욱 사장은 올해 현대건설의 경영비전을 ‘2020 Great Company 현대건설’로 정한 바 있다. 이를 위해 인적 경쟁력 제고(Great People), 선진 기업문화 구축(Great Culture), 준법·기술경영(Great Value) 등 3대 핵심가치를 제시했다. 또 수익형 중심의 내실경영으로 안정적인 실적을 유지하겠다는 점도 강조했다.   현대건설은 대한민국 건설산업을 대표하는 상징성이 있다. 이를 소명의식으로 받아들이고 사회적 기준을 철저히 준수하는 준법경영과 더불어 건설업의 이미지 개선과 최첨단 정보화시대에 생존하기 위한 스마트 기술개발 또한 현대건설이 앞장서야 할 과제다.   ■ 올해 수주목표 25조원, 양질의 프로젝트 수주 전략 추진 건설업은 어떤 산업보다 수주로 승부를 보는 업종이다. 박동욱 사장과 현대건설은 올해 수주목표를 25조1000억원으로 지난해 대비 3.5% 정도 올려잡고 경쟁력 강화를 통한 양질의 프로젝트 수주 전략을 추진 중이다.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연초 카타르 루사일 플라자 타워 PLOT 3,4(약 1조2000억원)와 파나마 메트로 3호선(약 1조7000억원), 알제리 복합화력 발전소(약 6740억원), 싱가포르 풍골 스포츠센터(약 1900억원 규모) 수주를 포함해 3조8000억원의 수주고를 올렸다.   해외수주의 탄력을 받기위해 ▲설계·수행·원가 등 EPC 경쟁력 강화 ▲경쟁력 우위 공종 집중 ▲시장 다변화 전략 등을 추진중이다. EPC 기본 경쟁력 제고로 양질의 프로젝트를 수주해 수익성 중심의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고, 고급 설계인력 확충 및 외주·구매 역량을 강화해 입찰 경쟁력을 높여 지속성장 가능성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 ‘박동욱號 3년’… 매출·영업익 호조, 재무건전성 상향   박동욱 사장은 이번 한남3구역 수주를 통해 다시 한번 현대건설의 재무안정성 기여에도 앞장설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 2월 회사채 발행 시 1500억원 모집에 모두 6500억원의 투심을 이끌어내면서 재무건전성을 입증 받았고, 회사채 발행금리 역시 역대 최초로 1%로 진입하는 기록을 세웠다.   실제로 5년물 만기의 회사채 1200억원 규모와 장기물인 7년물의 300억원 규모 수요예측에서 각각 5100억원과 1400억원의 수요가 몰렸다.   여기에 약 2조5860억원 규모의 풍부한 현금과 현금성 유동자산을 보유하고 있으며, 단기금융상품(예금 등) 자산까지 포함하면 약 4조3000억원에 달하는 자금 유동성을 보유하게 됐다. 특히 매출 및 영업이익도 전년대비 증가해 수익성 중심의 내실경영이 결실을 맺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한 1분기 매출 4조589억원, 영업이익 1653억원, 당기순이익 1965억원을 장점 기록하는 등 매년 신기록 행진 중이다. 신규 수주액 역시 9조931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무려 242% 급성장을 이끌었다.   현대건설이 올해 정비사업 분야에서 ‘수주 잭팟’을 터뜨린 한남3구역 재개발 조감도 [사진=현대건설]       ■ 재개발 재건축계 왕자 등극 비결은 삼성물산 GS건설 등 ‘경쟁사 인재영입’   현대건설은 한남 3구역 재개발 수주를 계기로 올해 도시정비사업 수주 1위 타이틀을 거머쥘 것으로 보인다. 한남3구역 수주로 2위와의 격차가 두배 이상 벌어졌다. 현재까지 현대건설의 정비사업 누적 수주액은 3조4450억원이다.   수주 규모가 가장 큰 한남3구역을 포함해 ▲서울 용산구 신용산역 북측제2구역 도시환경정비(3037억원) ▲서울 서대문구 홍제3구역 재건축(1686억원) ▲부산 범천1-1구역 도시환경정비(4160억원) ▲대전 대흥동 1구역 재개발(853억원) ▲서울 장위11-2구역 가로주택정비(402억원) ▲강원 원주 원동나래구역 재개발(2080억원) ▲서울 제기4구역 재개발(1589억원) ▲부산 반여3-1구역 재건축(2441억원) ▲대구 도원아파트 가로주택정비(824억원) 등에서 수주권을 확보했다.   이는 다른 10대 건설사와 비교해도 괄목할 만한 성과다. 올해 현재 정비사업 수주액 1조원 이상은 네 곳뿐이다. 현대건설은 이번 한남3구역 수주권 확보로 기존 1위였던 롯데건설(수주액 1조5887억원)을 훌쩍 제치고 수주실적 1위에 올라섰다.   이어 ▲삼성물산 1조487억원 ▲현대엔지니어링 1조23억원 ▲대림산업 5387억원 ▲포스코건설 4168억원 ▲GS건설 3287억원 ▲SK건설 3030억원 ▲HDC현대산업개발 2941억원 ▲호반건설(500억원) 등의 순이다.   업계에선 현대건설이 한남3구역을 수주한 것은 박동욱 사장의 공이 컸다는 평가다. 실제 박 사장 취임 첫해인 2018년, 현대건설은 연간 1조4436억원의 수주 실적으로 5위를 기록했다. 박 사장은 그동안 정비사업 인재 영입에도 공을 들여왔다. 현대건설은 한남3구역 수주전에 삼성물산 주택사업부 출신인 도시정비기획팀장을 투입했으며, 올 1월에는 경쟁사인 GS건설로부터 도시정비팀장을 영입하는 등 인재영입에 주력했다.   이와 관련, 경영지원본부 홍보실장 한성호 전무는 “현대건설의 내부 분위기가 그 어느때 보다 좋은 상황”이라고 전하면서 “업계에서 유능한 분들을 모심으로써 사업이 안정권에 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코로나19 등의 여파로 해외사업이 연기되고 있어 국내 사업에 집중할 필요를 느낀다”고 밝혔다.  
    • 사람들
    • CEO리포트
    2020-07-31
  • [CEO리포트] 정의선의 ‘모빌리티 구상’ 키맨으로 떠오른 코드42 송창현 대표
    [뉴스투데이=한유진 기자] 코드42는 네이버 최고기술책임자(CTO) 출신의 송창현 대표가 지난해 초 설립한 자율주행 TaaS(aTaaS·자율주행 교통시스템) 기업이다. 스타트업 기업이지만 네이버와 카카오 출신의 핵심 기술 인력들이 대거 창립 멤버로 합류한다는 소식에 업계의 관심이 집중된 바 있다. 올해로 2년 차인 신생기업 코드42의 행보가 심상치 않다. 현대기아차그룹 정의선 수석부회장의 ‘모빌리티’ 구상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현대차와 기아차가 코드42에 나란히 투자했을 뿐만 아니라, 최근 코드42는 기아차의 자회사에 출자하기도 했다.    [그래픽=한유진 기자]   재계 2위인 현대기아차그룹이 무명의 스타트업과 이처럼 ‘자본적 결합’을 강화하는 이유는 뭘까. 내연기관 자동차 제조업의 시대가 저물고 자율주행차와 차량공유 서비스 등이 새로운 산업구조로 부상하고 있는 상황에서 코드42와 같은 플랫폼기업이 중대한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는 게 정의선 부회장의 판단인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일 기아차는 미래 모빌리티 시장에서 혁신을 이끌기 위해 e모빌리티 전문기업 ‘퍼플엠’을 세우고 코드42와 협력한다고 밝혔다. 퍼플엠은 퍼플(Purple)에 모빌리티를 뜻하는 M을 더한 조어이다. 보라색은 각별한 의미를 담은 색깔이다. 관습과 기존의 틀을 파괴하는 시도를 의미한다. 기아차는 미래 모빌리티 생태계 선도를 위한 혁신 DNA를 실현한다는 의지가 퍼플엠이라는 사명에 담겨 있다고 설명했다.    코드42는 양사간 협력을 보다 강화하는 차원에서 퍼플엠에 출자하고 이사회도 참여한다. 퍼플엠 이사회 의장을 송 대표가 맡는다. 송 대표는 “전기차 시대를 앞당기는 기아차와 힘을 모아 설립한 퍼플엠이 e-모빌리티 인프라부터 서비스까지 모든 영역을 아우르도록 만드는 게 우리의 방향”이라고 말했다.   ■ 정의선 부회장, 송창현 대표와의 파트너십 주도/ ‘한 몸’이 되는 듯한 상호 투자 눈길 이처럼 대기업과 스타트업이 동등한 위치에서 협업하는 사례는 이례적이다. 더욱이 그 협업을 정 부회장이 주도하고 있다는 흐름이다.  송 대표가 ‘구애’하고 정 부회장이 이를 수락하는 구도는 아닌 것 같다는 분석이 유력하다.    즉 현대차가 먼저 코드42에 투자했다. 지난해 4월 현대차는 코드42에 전략 투자하고 상호 다각적인 협력에 나선다고 밝혔다. 당시 현대차는 코드42에 대한 투자 규모와 지분율은 공개하지 않았다. 시장안팎에서는 투자금액을 20억원 정도로 추정했다.   정 부회장은 당시 송 대표를 만난 자리에서 “코드42가 보유한 미래 모빌리티 산업에 대한 통찰력과 서비스 플랫폼 운영 경험은 현대차의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사업 추진에 있어 반드시 필요한 핵심 역량”이라며 “이번 전략 투자를 바탕으로 향후 코드42는 현대차그룹 모빌리티 사업의 핵심 파트너로서 다양한 프로젝트들을 함께 추진해 나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10월에는 기아차가 150억원을 투자했다. 현대자동차그룹의 코드42 투자금액은 총 170억원 정도 인 것으로 추산된다. 현대기아차의 규모에 비추어 볼 때, 큰 금액이라고 볼 수는 없다. 정 부회장의 발언이 코드42의 역할에 더 큰 무게를 부여하고 있는 상황이다.   ■ 스타트업 중 이례적인 규모의 투자 유치  / 현대기아차 이외에도 다양한 자본이 참여 코드42는 지난해 10월 기준 현대차그룹을 포함해 SK, LG, CJ 등에서 총 300억원 규모 투자를 유치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힌 바 있다. 국내 굴지의 대기업들이 아직 시제품도 선보이지 않은 초기 단계인 스타트업에 300억원을 투자하기로 한 것은 이례적이다. 스타트업 단계 중 프리에이(Pre-A) 라운드에서 코드42보다 많은 투자를 유치한 기업은 드물다. 300억원 유치로 코드42는 설립 6개월 만에 1000억원 정도의 가치를 인정받은 셈이다. 이후 9개월이 지난 시점인 지난 6월에는 LIG넥스원, KTB네트워크, 신한은행으로부터 50억원씩, 총 150억원의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코드42는 전략적 투자사(SI)인 LIG넥스원, 재무적 투자사(FI)인 KTB네트워크·신한은행의 합류로 다양한 투자사 포트폴리오를 갖추게 됐다. ■현대차가 모빌리티 기업으로 전환하는데 필요한 자율주행 기술 및 IT 시스템 제공?   이처럼 다양한 자본이 코드42에 관심을 갖는 가운데, 정 부회장이 유독 코드42와의 파트너십을 강화해나가는 이유는 ‘자율주행차’에 있다는 관측이 유력하다. 내연기관 자동차 제조 및 판매업이 저물고 모빌리티 산업이 새로운 왕좌에 오르려면 자율주행차가 상용화돼야 한다. 운전자 없이 자동차가 도로를 돌아다니는 상황이 온다면, 다수의 소비자들은 자동차를 소유하는 대신에 공유하는 선택을 할 것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정 부회장은 자율주행차 시대를 주도하기 위한 다양한 투자와 인재영입을 진행해왔다.  20억달러(약 2조3900억원)를 투자해 미국 자율주행 전문기업 앱티브와 합작법인(JV)을 설립했다. 플라잉카를 통해 모빌리티 서비스를 제공하는 ‘UAM(도심항공모빌리티) 사업부’를 신설해, 미국 항공우주국(NASA) 최고위직 출신인 신재원 박사를 사업부 담당 부사장으로 영입하기도 했다.    ■ 송창현 대표, 네이버 시절에 자율주행 레벨4 기술 실현/코드42의 플랫폼 ‘유모스’는 다양한 모빌리티 서비스 개발 중    송 대표는 1967년생으로 미국 퍼듀대에서 컴퓨터사이언스 전공했다. 이후 미국 디지털이큅먼트사 소프트웨어엔지니어를 거쳐 마이크로소프트, 애플 등 세계적 IT회사 핵심 개발자로 일했다. 2008년 네이버에 입사, 네이버랩스 대표겸 네이버 CTO(최고기술경영자)를 겸해온바 있다. 송 대표는 네이버 CTO 시절인 2018년 12월 직원들에게 “재충전의 시간을 갖고 새로운 길을 찾기 위해 네이버를 그만두기로 했다”고 밝혔다. 2019년 1월말 퇴사했다. 그의 대표적인 성과로는 네이버의 기술연구조직인 네이버랩스와 네이버 CTO 대표를 맡아 네이버의 자율주행 기술을 운전자가 손을 대지 않고 목적지로 갈 수 있는 수준인 레벨4에 진입하게 만드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더욱이 코드42의 통합모빌리티 플랫폼 ‘유모스’는 기아차의 플랫폼 퍼플엠과 긴밀한 협력관계를 유지하면서 자율주행차 기반의 모빌리티서비스를 구체화해나갈 것으로 보인다.    유모스는 신생 스타트업이 구현해내기 어려울 것으로 생각되는 광범위한 영역을 커버하는 통합플랫폼이다. 자율주행차, 드론, 배달로봇 등 다양한 미래 이동수단이 포함된다. 이들 이동 수단의 카헤일링(차량호출), 카셰어링(차량공유)등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 수요응답형 택시, 스마트 물류, 음식 배달, 온라인 쇼핑 등 별도의 다양한 서비스도 추진할 계획이다.   이 같은 코드 42의 모빌리티 서비스 기술력에 정 부회장이 주목한 것으로 풀이된다. 기아차의 자회사인 퍼플엠에서 송 대표가 주도적 역할을 맡은 것만 봐도 그렇다.   퍼플엠 이사회 의장은 기아차측 인사가 아니라 송 대표이다. 최고경영자(CEO)는 카풀 서비스 스타트업 ‘풀러스’ 대표 출신 서영우 씨이다. 서영우 CEO는 송 대표가 추천한 인물로 알려져 있다. 기아차가 자신이 투자한 합작회사인 퍼플엠의 미래를 송 대표의 손에 쥐어준 것은 그만큼 신뢰한다는 의미이다.   기아차 송호성 사장은 “코드42는 미래 혁신기술 분야 국내 최고 업체로, 새로운 e-모빌리티 서비스 사업에 최적의 파트너”라고 강조했다. 송 대표도 “전기차 시대를 앞당기는 기아차와 힘을 모아 설립한 퍼플엠이 e-모빌리티 인프라부터 서비스까지 모든 영역을 아우르도록 만드는 게 우리의 방향”이라고 밝혔다.    
    • 사람들
    • CEO리포트
    2020-07-22
  • [CEO리포트] 소문난 ‘장수CEO’ 제일약품 성석제, 외형 확장 이어 수익성 개선도 성공할까
    [뉴스투데이=안서진 기자] 지난 1950년 한원석 회장이 세운 제일약품산업을 전신으로 하는 제일약품은 국내 제약사 중 매출 규모 톱10에 드는 대형 제약사 중 하나다. 그중에서도 성석제 제일약품 대표이사(60)는 제약업계에서도 대표적인 ‘장수 최고경영자(CEO)’ 중 한 명으로 손꼽힌다. 성 대표는 지난 2005년부터 제일약품에 몸을 담고 있다. 지난 3월 정기주주총회에서 또다시 재선임되면서 6연임을 달성해 그동안의 그의 역량을 인정받기도 했다. 특히 성 대표가 제약업계 대표적인 전문경영인이라는 점에서 그의 이번 6연임은 업계의 많은 주목받았다. 통상적으로 국내 대기업은 회사의 오너가 소유와 경영을 겸임하는 경우가 많아 CEO의 평균 재임 기간이 2.6년에 불과할 정도이다.   성석제 제일약품 대표 [사진제공=제일약품]   ■ 코로나19 쇼크는 없었다…1분기 영업이익 전년 동기 대비 152%증가 국내 제약바이오기업들의 올해 1분기 성적표가 발표된 가운데 대형 제약사들은 물론 중소제약사들도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대체로 선방한 성적표를 거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세부적으로 보면, 전문약을 중심으로 하는 제약사의 경우 실적이 개선됐지만 일반약 중심인 제약사들은 상대적으로 성적이 부진했다.  올해 1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76개 상장제약·바이오 기업들의 총 매출은 총 6조2608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9% 성장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은 3430억 원에서 4807억 원으로 40.2%나 늘었다. 당기순이익은 무려 94.3% 증가한 2378억 원을 기록했다. 제일약품의 올해 1분기 매출액은 1708억 원으로 전년보다 2.7%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38억 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동기 대비 153.2% 증가한 53억 원으로 100% 이상의 증가 폭을 기록했다. 이와 관련 제일약품 관계자는 “만성질환 약이 많아서 비뇨기과 약들과 함께 전반적으로 매출 실적이 전년과 비교해 양호했다”면서 “이와 더불어 비대면 영업 통해서 지속적으로 어필할 기회를 잘 활용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상대적으로 선방한 지난 1분기와 달리 2분기 실적은 장담할 수 없다는 게 업계의 전반적인 분위기이다. 코로나19가 장기화하고 있는 상황 속에서 향후 영업 실적이 불투명하다는 점 때문이다. 이와 더불어 제일약품의 경우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치매약 성분인 콜린알포세레이트의 유효성 입증을 위한 임상재평가 실시를 공고하면서 하반기 사업 방향에 대한 고민까지 더해졌다. 지난해 제일약품의 콜린알포세레이트 제제 매출은 100억 원 대로 집계됐다.   업계에서는 100억 원의 매출을 내는 품목을 쉽게 포기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식약처의 임상재평가 공고에 따라 콜린알포세레이트 제제를 보유한 제일약품은 오는 12월 23일까지 그 유효성을 입증해야 한다. ■ 외형적 성장했지만, 타사제품 비중 77% 안팎…성 대표, "지속적인 신약연구 이어갈 것" 성 대표가 지난 2005년 대표이사로 선임된 이후 제일약품은 대형 제약사 TOP 10에 들어가는 등 외형적으로 단숨에 성공하는 데 성공했다. 성 대표 취임 전 2211억 원이던 매출은 지속적인 성장을 거듭해, 지난해에는 6714억 원까지 성장하면서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하기도 했다. 지난 해 매출기준으로 업계 8위이다.  문제는 영업이익률이다. 성 대표 취임 이후 영업이익률을 10% 넘기기도 했지만 이후 지속해서 떨어져 최근 몇 년간에는 1% 안팎을 유지했다. 지난해에는 여기서 더 떨어져 0.5%를 기록한 상태다. 현재 제일약품은 자사 제품보다 타사 제품 매출 비중이 더 크게 운영되고 있다. 지난 1분기 1708억 원의 매출 중에서 자사 제품 매출은 399억 원 수준이다. 타사 제품을 도입해 판매한 상품 매출이 1305억 원으로 자사 제품 매출액보다 3배 이상 높았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업계에서는 ‘의약품 도매상’으로 불리며 타 제약사의 제품을 도입해 웃돈을 얹어 팔아 마진을 남기는 형태로 외형적인 성장만 이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매출중 타 제약사 제품 비중이 77% 안팎에 달한다. 이처럼 타사 제품 비율이 압도적으로 높고 자체 개발한 의약품 매출이 크지 않아 미래 성장 동력이 없다는 것이다.  올해로 6연임에 성공해 15년째 제일약품을 이끌고 있는 성 대표에게 주어진 과제는 바로 미래 성장 동력 확보다. 연구개발(R&D) 확대를 통해 미래 성장 동력을 발굴하고 신약개발 전문성을 키우는 것만이 제일약품의 가치를 극대화시켜 수익성을 회복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와 관련 성 대표는 지난 3월 열린 정기총회에서 “올해 제일약품은 강화된 제품 포트폴리오로 국내 및 해외시장에서 지속적인 경쟁력을 키우고 수탁 생산 및 수탁 시험을 통해 원하는 목표를 달성해 나갈 것이다”면서 “현재 진행 중인 신약파이프라인의 조기 성과를 위한 중단 없는 노력 외에도 신규 면역항암제와 류마티스 관절염 치료제 개발을 위한 선도물질을 발굴, 이를 최적화하는 등 지속적인 신약 연구를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3개월 간 제일약품 주가 변동추이 [자료=네이버증권]  ■ 오너인 한승수 회장의 두터운 신임 받아 …원만한 경영권 승계는 또 다른 과제 성 대표는 충북대학교 경영학과, 한양대 경영대학원 경영학 석사를 마쳤다. 지난 2000년부터 다국적 제약사인 ‘한국화이자제약’에서 재정담당 상무와 부사장을 거쳤다. 그는 화이자 부사장으로 재직하면서 쌓은 노하우를 제일약품에 접목해 제일약품이 대형 제약사로 성장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성 대표는 내부 임직원 사이에서는 물론 오너인 한승수(73) 제일파마홀딩스 회장의 두터운 신임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성 대표가 5연임에 성공했던 지난 2017년 제일약품은 지주회사체제로 전환해 경영권 승계를 위한 발판을 마련하기도 했다. 이로 인해 제일약품은 지주회사인 제일파마홀딩스의 자회사가 됐고 제일약품의 일반의약품부문은 제일헬스사이언스라는 별도 회사로 분리됐다. 즉 지주 회사 전환을 통해 제일약품의 지배력을 한층 끌어올린 셈이다.  제일약품은 이처럼 지주사 전환을 성공적으로 마쳤지만 오너 3세인 한상철 제일파마홀딩스 대표가 소유하고 있는 지주회사 지분이 9.68%에 불과해 경영권을 승계하는 데는 넘어야 할 산이 많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는 성 대표가 염두에 둬야할 또 다른 경영과제라는 평가이다.  한편 제일약품의 15일 주가는 전날보다 -2.45%(1100원) 내린 4만3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 사람들
    • CEO리포트
    2020-07-16
  • [CEO리포트] 친환경기업 풀무원 이효율 대표, 남승우의 ‘전문경영인론’ 입증한다
    [뉴스투데이=김태진 기자] 국내 대표적 친환경식품기업인 풀무원 이효율(63)총괄 대표이사는 2조원 대인 매출액을 3년 안에 3조원으로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를 지난 3월 주주총회에서 제시했다. 이 대표가 이 같은 경영목표를 달성할 경우 오너인 남승우(68) 전 총괄 최고경영자(CEO)가 도입한 전문경영인 체제의 타당성을 입증한다는 각별한 의미를 갖는다.   남 전 CEO는 지난 2018년 은퇴하면서 자녀에게 경영권을 승계하는 대신에 풀무원의 ‘사원 1호’인 이 대표를 선택했다. 혈연관계에서 벗어나 능력본위로 CEO를 뽑아야 기업이 발전하고 사회에 공헌할 수 있다는 지론을 실천한 것이다. 차기 대표도 전문경영인이 추천한 인물을 CEO 추천위원회에서 결정하는 시스템를 구축해 놓았다. 피땀 흘려 일군 기업의 경영권은 혈육에게 승계해야한다는 한국적 기업관행을 깨는 혁신의 신호탄을 쏜 것으로 평가된다.   이효율 풀무원 대표이사 프로필 [사진제공=풀무원/그래픽=뉴스투데이 김태진 기자]   ■ 이효율 대표, 악조건 딛고 3조원 매출 시대 선언 / “수익성 기반 성장을 반드시 실현할 것”   풀무원은 최근 3년 해외 사업 부진 등의 이유로 영업이익 감소를 겪고 있다. 하지만 코로나19를 계기로 신선식품과 가정간편식 매출 호조를 보이면서 반등의 기회를 잡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 대표는 지난 3월27일 서울 예장동에서 열린 주주총회에서 “풀무원은 2020년대를 시작하는 첫 해를 맞아 글로벌 로하스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새로운 비전으로 ‘글로벌 New DP5’를 선언한다”며 “풀무원은 3년 안에 매출 3조 원을 달성하고 경제적 가치뿐 아니라 사회적, 환경적 가치를 창출해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기업이 되겠다”고 말했다. 풀무원은 2019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2조3815억원, 영업이익 306억원을 냈다. 전년과 비교해 매출은 4.8%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24.1% 감소했다. 당기순손실은 75억 적자로 전환했다.   지난 3년간 매출액 추이에는 큰 변동이 없지만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감소세에 있다. 특히, 금융손익과 영업외손익까지 합산하는 당기순이익은 △2017년 304억원 △2018년 110억원 △2019년 -75억원으로 크게 줄었다. 이는 국내정치사회적 환경 및 글로벌 시장 상황 등으로 인해 불가피한 측면이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 대표는 주주총회에 인사말에서 “지난해 풀무원은 전례 없는 저성장 기조와 임금인상, 원부자재 가격 상승의 3중고 속에 전사 매출 2조3815억 원을 달성하여 전년대비 4.8% 성장하는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두었다”고 말하면서도 적자 전환에 대해서는 “올해 국내 사업은 지속적인 매출 성장을 통해 수익을 창출하고, 해외 사업은 수익성 기반 성장을 반드시 실현하겠다”고 다짐했다.   해외사업에서도 미국 두부시장과 김치시장 점유율 1위의 성과, 중국 파스타와 콩 제품의 매출 성장을 바탕으로 수익을 내겠다는 각오이다.   [표=뉴스투데이 김태진 기자]   풀무원의 당기순이익 감소는 해외부문의 실적에 의해 큰 영향을 받고 있는 구조이다. 국내에서 돈을 벌면 해외사업에 그 절반을 투자하는 공격적인 경영 전략을 펴왔다. 그 결실을 언제 거둘지가 최대 관전 포인트이다. 이와 관련 국내 친환경식품기업의 효시인 풀무원이 해외시장에서도 그 진가를 인정받는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풀무원은 1991년 대표제품 두부와 소스류 등 신선식품을 들고 미국의 한국 교민시장에 일찍이 진출했다.   또한, 법인수에서도 해외 사업은 주 영업인 식품 및 식자재 다음으로 가장 많은 법인수를 지니고 있다. 풀무원의 영업부문 별 법인수는 △지주 1개 △식품 및 식자재 13개 △푸드서비스 및 외식·물류·건강생활 1개 △해외 8개 △기타 7개 등이다.   풀무원은 매년 해외 시장 확대를 위해 고군분투해왔다. 하지만 해외부문 실적은 △2018년 389억1300만원 △2019년 399억4900만원 △2020년 361억6100만원 등의 적자를 기록해왔다.   단, 이러한 실적이 올해 들어 개선 추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이 희망적이다. 지난 1분기 해외 부문 영업손실은 34억400만원에 그쳤다. 지난해 1분기 손실(69억1700만원) 대비 절반가량의 개선을 이뤄냈다. 지난해 4분기 미국 전역에서 순차적으로 두부의 가격이 인상된 점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된다.   이 대표는 2015년부터 1년의 절반을 미국 출장으로 보내는 등 미국시장에 특히 공을 들여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 결과 머지않아 해외사업 부문 투자의 수확을 거둘것으로 예상된다. 풀무원 관계자는 6일 본지와의 전화연결에서 “미국, 중국, 일본 등 여러 해외에 진출한 지 오래 됐는데 그 결실이 맺어지고 있는 중이다”며 “당장의 흑자전환을 이뤄낼것이다라고 단언할수는 없지만 그 적자폭을 줄여나가고 있는 것은 맞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코로나19를 계기로 면역, 위생 등에서 ‘건강한 먹거리’를 내세우고 있는 풀무원의 김치와 두부 식품 등이 매출에 영향을 받은 것도 있다”고 설명했다.   ■ ‘바르고 건강한 먹거리’ 내세우는 풀무원, 전문경영인체제라는 사회적 가치 실천 / 적극적 위기대처 통해 브랜드 가치 지켜   풀무원은 ‘바르고 건강한 먹거리’를 내세우고 있다. 경영체제 면에서도 이 같은 사회적 가치를 실천했다. 오너경영체제를 고집하지 않고 전문경영인체제를 도입했다.   지난 2017년 12월 말 전 풀무원 CEO였던 남승우 풀무원 의장은 이 대표에게 자리를 넘겨줬다. 남 의장은 당시 퇴임행사도 없이 전자결제시스템을 통해 사직서를 제출했다.   당초 남 의장은 풀무원 창업주인 故 원경선 원장의 아들인 원혜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친구이다. 원 의원은 기업을 물려받아 경영을 이끌었지만 사업 확대 단계에서 고등학교와 대학교 동창 친구인 남 의장에게 풀무원을 맡겼다. 오너십을 넘긴 것이다. 남 의장은 33년간 회사를 경영하면서 글로벌 식품기업으로 키워냈다.   지난해 6월30일 기준으로 남 의장은 풀무원 주식 51.84%를 소유하고 있는 최대 주주이다. 또한, 2013년 남 의장의 아들 남성윤씨가 피씨아이(구 풀무원아이씨)로부터 75.92%의 지분을 넘겨 받았다.   더불어 ‘바르고 건강한 먹거리’를 내세우는 풀무원은 식품의 청결을 중요시 여긴다. 하지만, 지난 2018년 9월 풀무원 계열사인 풀무원푸드머스가 6개 광역도시 각급 학교에 급식으로 공급한 ‘우리밀 초코블라썸 케익’을 먹고 식중독 의심 증세를 보인 바 있다. 위기상황이었다.   그러나 풀무원은 솔직한 사과와 적극적인 문제해결을 통해 그 위기를 극복했다. 이를 통해 풀무원의 브랜드 가치를 지켜낼 수 있었다.   당시 풀무원은 사과문을 통해 “우리밀 초코블라썸 케익으로 발생한 식중독 사고와 관련해 유통판매업체로서 피해자와 고객에게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식약처 조사가 진행되고 있지만 고객 여러분의 불안을 해소하고자 현재 유통되고 있는 제품을 자진 회수해 판매를 중단했고 빠른 시일 안에 식중독 사고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당국의 역학조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풀무원 최근 3개월 주가 추이[자료제공=네이버증권]   ■ 법인 설립 입사한 ‘1호 사원’ 이효율 대표, 임직원들에게 ‘긍정의 힘’ 제공   이 대표는 1957년생으로 1980년 서강대학교 철학과를 졸업했다. 1983년 풀무원에 입사했다.   이 대표는 풀무원이 법인 설립을 하기 직전 해인 1983년 입사한 ‘1호 사원’으로 출발해 CEO가 된 입지적인 인물이다. CEO가 되는 데 34년의 시간이 걸렸다. 풀무원 역사의 산 증인이라고 볼 수 있다. 풀무원 임직원들에게는 “나도 CEO가 될 수 있다”는 긍정의 메시지를 던지는 사람이다.   이 대표는 영업, 마케팅, 생산, 해외사업 등 다양한 업무를 수행했다. 2004년 풀무원 마케팅본부 본부장 이후 △풀무원식품 최고운영책임자 △풀무원식품 부사장 △풀무원식품 대표이사 사장 △푸드머스 대표이사 등을 거쳤다.   그의 대표적인 성과로는 푸드머스 대표를 맡아 적자였던 사업을 ‘흑자’로 전환한 것을 꼽을 수 있다. 2016년 푸드머스는 매출 4500억원, 영업이익 241억원을 기록했다. 당시 푸드머스를 브랜드 중심사업으로 탈바꿈시켜 안정적인 성장 구조를 마련했다고 평가받는다.  
    • 사람들
    • CEO리포트
    2020-07-07
  • [CEO리포트] 김남호 DB그룹 회장, ‘뉴DB’로 과거 명성 찾을까
    [뉴스투데이=김태진 기자] DB그룹의 ‘2세 경영’이 시작됐다. 사측은 김남호 DB손해보험 부사장이 그룹 회장으로 취임한다고 지난 1일 밝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경영불확실성이 불거진 시기인 만큼 김 회장의 역할이 주목받고 있다.   김 회장은 창업주인 김준기 전 DB그룹 회장의 장남이다. 지난 2017년 김준기 전 회장이 갑작스럽게 사임하면서 전문경영인인 이근영 회장이 이끌어 왔다. 재계서열 39위인 DB그룹이 ‘2세 경영’이라는 새로운 국면을 맞아 과거 10대 그룹 반열에 올랐던 명성을 되찾을지 관심이다.   김남호 DB그룹 회장 [사진제공=DB그룹/그래픽=뉴스투데이]   ■ 김 회장의 ‘뉴DB’, 온택트 중심으로 새로운 변화 속 가시적 성과 도출이 과제   김 회장은 취임사에서 “기존 사업의 경쟁력을 더욱 키우고, 미래를 위한 성장 발판들을 하나씩 만들어가겠다”며 다짐을 밝혔다. 더불어 임직원들에게 “우리 DB도 앞으로 많은 부분에서 변화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회장의 ‘뉴DB’에 대한 의지가 드러난 발언이다. “경영자로서 저의 꿈은 DB를 어떠한 환경변화도 헤쳐 나가는 지속성장하는 기업으로 만드는 것”이라고 말한 김 회장은 가시적 성과를 도출해 그룹 안팎에서 신뢰를 쌓아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일각에서는 김 회장이 DB금융연구소 부사장 당시 뚜렷한 성과가 없었다는 점을 지적한다. 실제로 DB손해보험의 ‘2019년 경영실적’에 따르면 지난해 DB손해보험 장기보험 손해율은 전년보다 2.4%p 상승한 85.6%를 달성했다. 손해율은 보험사가 받은 보험료 대비 지출한 보험금의 비율로, 손해율 상승은 수익성 악화로 연결된다.   또한 DB손해보험은 별도 재무제표기준으로 지난해 영업이익 5123억원으로 전년 대비 31.3% 하락을 기록했다.   김 회장은 '뉴DB'의 방법으로 “각 사업분야에서 온택트(on-tact) 사업영역과 사업역량을 강화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실행에 옮겨 달라”고 주문했다.   온택트는 비대면을 일컫는 ‘언택트’(Untact)에 온라인을 통한 외부와의 ‘연결’(On)을 더한 개념이다. 코로나19 사태를 맞아 보험업계에서는 디지털화 추세가 거세다.   김 회장은 코로나19를 계기로 ‘온택트’를 기회로 삼고 있는 셈이다. 실제로 지난 3월부터 업계 최초로 영상통화 상담을 실시한 바 있다. 그 결과 올해 1분기 전년 동기 대비 14.7% 상승해 투자영업이익이 3250억원으로 집계됐다. DB손해보험은 ‘사회적 거리두기’로 손보사들의 자동차 운행량과 의료이용량이 동시에 줄어든 덕이 컸다고 설명했다.   ■ DB하이텍, 성장 가능성 높은 시스템반도체 시장에서 입지 넓혀가나   DB그룹 전체 매출에서 DB손보, DB생명, DB금융투자 등 금융 계열사가 차지하는 비중은 약 90%에 달한다. 그런데 최근 DB그룹 내 제조업 부문이 가시적 성과를 내고 있다.   DB하이텍은 비메모리 반도체를 수탁생산하는 파운드리 기업이다. 파운드리란 생산 시설을 갖추고, 고객사가 설계한 반도체를 수탁 생산하여 공급하는 것을 뜻한다. 생산 시설 구축에 오랜 시간이 소요되고 수 조원이 들어가기 때문에 투자 비용이 높은 사업이다.   DB그룹 관계자는 “DB하이텍은 2001년 본격적으로 비메모리반도체를 주요 사업으로 택하면서 대규모 투자를 이어왔지만 10년 넘게 적자에 시달렸다”며 “하지만 이제는 점차 영업이익을 내는 기업으로 변모했다”고 말했다.   실제로 DB하이텍은 올해 1분기 매출 2258억원, 영업이익 647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1%, 189%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29%에 달한다.   김 회장은 2009년부터 2012년 1월까지 3년간 동부제철(현 KG동부제철)에 근무한 경험이 있다. 당시 동부제철은 매년 1000억원이 넘는 순손실을 기록하여 결국 지난 2014년 매각했다.   김 회장으로서는 다시 한 번 제조업 분야에서 실적 만회 기회를 얻은 것이다. 비메모리 반도체는 연평균 5%씩 성장이 기대되는 시장이다. 김 회장이 DB하이텍의 입지를 확대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최근 3개월 DB손해보험 주가[자료=네이버증권]   ■ 경영학 석사에 파이낸스 과정까지 엘리트 경영 승계 밟은 김남호 회장, 제철부터 금융까지 업무 거쳐   김 회장은 1975년 8월23일 출생으로 올해 만 44세. 1994년 경기고 졸업 이후 미국 웨스트민스터대학교로 진학해 경영학과를 전공했다. 2007년 미국 시애틀 소재의 워싱턴대학교 대학원에서 경영학석사(MBA)를 취득한 데 이어 2008년 UC버클리대에서 파이낸스과정을 수료했다.   김 회장은 2009년 1월 동부제철 아산만관리팀 차장으로 첫 DB그룹에 입사했다. 또 △2009년 인사팀 교육담당 차장 △2010년 동부제철 차장 △2012년 인사팀 부장 등 동부제철에서 약 3년간 근무했다.   이후 동부팜한농 부장을 거쳐 DB금융부문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맡고 있는 DB 금융연구소로 옮겼다. 2015년 DB금융연구소 부장이었던 김 회장은 2017년 상무, 2018년 부사장까지 고속승진했다. 차장부터 부사장까지 단 10년이었다.
    • 사람들
    • CEO리포트
    2020-07-02
  • [CEO리포트] 현대모비스 박정국 사장, 정의선의 전기차 시대 ‘핵심동력’ 키운다
    [뉴스투데이=김태진 기자]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이 최근 ‘전기차 배터리 동맹’을 다각화하는 등 전기차·수소차 등 전동화 시장의 리더십을 확보하기 위한 행보에 집중하고 있다. 정 부회장이 지난 1월2일 신년사에서 “2020년을 미래 시장에 대한 리더십 확보의 원년으로 삼고자 한다”며 전동화에 대한 의지를 밝힌 것은 그야말로 신호탄이었다.   이에 따라 현대차그룹에 자동차 부품을 공급해온 현대모비스의 수장인 박정국 사장의 역할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내연기관 자동차 부품 중심에서 친환경차 부품 생산라인으로 대전환하는 것은 전동화 시장을 주도하기 위한 전제조건이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박 사장은 막대한 규모의 투자금으로 친환경차 전용 공장 신축에 나서고 있다.   박정국 현대모비스 사장 [사진제공=현대모비스/그래픽=뉴스투데이]   현대모비스는 현대·기아차 친환경차 라인업에 들어가는 주요 핵심부품을 공급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구동모터, 배터리시스템, 수소연료전지시스템 등이 있다.   현대·기아차가 오는 2025년까지 친환경차 모델을 현재 15종에서 44종으로 늘리고 판매량도 167만대 달성을 목표로 잡았다. 이에 따른 현대모비스의 전동화 부품 사업의 성장세가 기대되고 있다.   ■ 2년전 신설된 전동화사업부 340명 넘어서 /첫 전기차 전용 부품 공장 건설 중 / 수소연료전지시스템 공장 추가 건설   박 사장은 2020년 ‘전동화사업 성장’을 핵심 경영목표로 내걸었다. 이를 위해 전동화 부품 생산력 확대를 위해 4조원가량을 투입한다.    먼저, 현대모비스는 2018년 1월 270명 규모로 신설된 전동화사업부의 인력을 확대했다. 당시 각 본부 단위로 흩어져 있던 전동화 사업 관련 부서들을 한 데 모았다. 또한,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24일 본지와의 전화연결에서 “정확한 규모는 밝힐 수 없지만 현재 전동화 사업 인력은 지난해 목표했던 340명 수준을 넘어섰다”고 설명했다.   현대모비스는 지난 해 8월 28일 울산에서 첫 전기차 전용 부품 공장을 짓기로 결정했다. 현대모비스가 기존 충주 공장에서 전기차 부품을 생산했지만, 전기차 전용 공장은 처음이다. 3000억원이 투입되며 2021년 완공돼 연간 전기차 10만대에 핵심 부품을 공급할 계획이다.   또한, 충북 충주 현대모비스 친환경부품 전용공장 내 수소연료전지시스템 제 2공장을 신축 중이다. 앞서 지난 2017년 8월 연 3000대 규모의 수소연료전지시스템 생산 공장을 완공해 가동하고 있다.   ■ 지난해 매출 38조488억원, 전년 대비 8.2% 상승 / 전동화 부품 비중 8.8%까지 상승할 것   현대모비스는 최근 3년 매출이 상승했다. △2017년 35조 1446억 △2018년 35조 1492억원 △2019년 38조488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특히, 박 사장이 본격적으로 경영을 이끈 지난해는 전년 대비 8.2% 상승했다.   이처럼 지난해 실적 상승에 대해 현대모비스는 “전동화 부문 매출 증대가 실적에 긍정적으로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사측에 따르면 전기차, 하이브리드카(HEV), 수소연료전지차(FCEV) 등에 장착하는 전동화 부품 매출은 2017년 처음 1조원을 넘겼고 2018년 1조8000억원, 지난해 2조8000억원으로 성장했다.   전동화 부품 매출 부분에서 연 50% 이상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다. 이 추세라면 현대모비스의 2020년 전동화 부문 매출 3조원 목표가 달성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송선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현대모비스의 전동화의 매출 비중이 지난해 7.2%에서 올해 8.8%까지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매출 감소가 실적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올해 1분기 전동화 부품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2.2% 증가했음에도 전체 영업이익은  26.9% 감소했기 때문이다.   현대모비스 3개월 주가 추이 [자료=네이버증권]   ■ 공대 출신의 박정국 사장, 정 부회장이 수소경제 ‘퍼스트 무버’ 다짐할 때 현대모비스 사장으로 선임   박 사장은 1981년 서울대학교 기계공학과를 졸업했다. 그 이후 서울대학교 기계공학과 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대표적인 이공계 출신의 CEO이다.   이후 현대차에 입사해 2004년 1월 성능시험실장을 시작으로 미국기술연구소장, 중앙연구소장, 성능개발센터장, 시험담당 인원, 연구개발기획조정실장 등 주요직무를 거쳤다.   박 사장은 현대엔지비 대표이사 부사장을 거쳐 2015년 11월 현대케피코 대표이사 사장을 맡았다. 자동차 엔진과 변속기용 부품 생산업체인 현대케피코에서 성과를 인정받아 2018년 12월 현대모비스 사장에 내정됐다.   이는 정 부회장이 현대모비스 수소연료전지시스템 제2공장 기공식에서 “수소경제라는 신산업 분야의 ‘퍼스트 무버’로서 수소사회를 선도해 나가겠다”고 밝히며 본격적인 전기차·수소차에 박차를 가한 시점이다. 정 부회장은 전동화 시대를 함께 이끌어나갈 CEO로 박 사장을 낙점한 셈이다. 
    • 사람들
    • CEO리포트
    2020-06-25
  • [CEO리포트] 최태원의 ‘반도체 소재 독립’ 실현하는 SK머티리얼즈 이용욱
    [뉴스투데이=김태진 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한·일경제 갈등이 발생한지 10개월 만에 ‘반도체 소재 독립’을 실현하고 있다. 그 속도가 당초 예상보다 훨씬 빠르다. 그 선봉에 SK머티리얼즈가 서 있다. SK머티리얼즈는 지난 17일 3대 고순도 불화수소가스 양산에 돌입했다고 발표했다. 고순도 불화수소가스는 일본이 지난해 7월 한국 수출규제 품목에 올렸던 3대 반도체 핵심 소재 중 가장 기술적 난이도가 높은 분야로 알려져 있다.   반도체 소재에 대한 일본 의존을 탈피함에 있어서 최대 난관으로 꼽혀 온 문제를 가장 먼저 풀어낸 셈이다. SK머티리얼즈는 단기간에 양산체제를 구축하기 위해 기술 국산화뿐 아니라 필요할 경우 국내기업 인수합병(M&A)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서울대 법대 출신의 M&A 전문가인 SK머티리얼즈 이용욱 사장이 중요한 역할을 수행한 것으로 보인다. SK머티리얼즈는 오는 2023년까지 고순도 불화수소 국산화율을 70%까지 끌어 올릴 계획이다. SK하이닉스뿐 아니라 삼성전자도 ‘일본의 몽니’와 무관하게 고순도 불화수소가스를 조달할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용욱 SK머티리얼즈 사장 [사진제공=SK머티리얼즈/그래픽=뉴스투데이]   ■ 최태원 회장, 지난해 8월 수펙스 ‘비상회의’ 주재하며 소재 국산화 주문      최태원 회장은 일본의 반도체 핵심 소재 수출규제로 한·일 경제갈등이 격화되던 지난해 7월18일 오전 제주 신라호텔에서 열린 제44회 대한상의 제주포럼에 참석해 반도체 소재 국산화 의지를 밝혔다. 특히 기술적인 난이도가 가장 높은 고순도 불화수소가스의 국산화에 대해 강조했다.   최 회장은 “물론 (반도체 소재를) 만들 수 있겠지만, 품질의 문제”라며 “반도체 역시 중국도 다 만들지만, 순도가 얼마인지, 또 공정마다 불화수소 분자 크기도 다른데 그게 어떤지가 문제이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지난해 8월 그룹 최고의사결정기구인 수펙스추구협의회 ‘비상회의’를 직접 주재하며 반도체 사업 관련 안정적인 소재 수급과 소재개발 기술력 제고를 주문했다. 이후 SK그룹은 반도체 소재 개발을 위한 투자에 박차를 가했고, 그 규모는 7000억원이 넘는다.   기술 향상과 국산화를 위한 최 회장의 선택은 국내업체와의 협력이었다. 최 회장은 지난해 9월19일 미국 워싱턴 DC SK하이닉스 자사에서 열린 ‘SK의 밤’ 행사에서 ‘반도체 소재 독립’의 구체적 방향을 암시했다. 최 회장은 “국산화라는 단어를 쓰는 것보다 ‘얼터너티브 웨이’(Alternative Way)를 찾아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국산화를 배제한다는 얘기가 아니라 일단 대안을 먼저 찾는 게 좋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이에 따라 이 사장은 자체 연구개발, 국내기업과 M&A 등을 통해 일본 수출규제 이후 약 1년 만에 반도체 핵심 소재 국산화에 성공했다. 일본 수입에 전량 의존하던 반도체 소재를 국내기업들과 협업해 국산화에 성공했기에 SK그룹뿐 아니라 국내 기술력을 한층 높였다는 평가를 받는다.   ■ 2023년까지 고순도 불화수소 가스 국산화율 70% 목표 / 과거 일본 수입 의존도 90% 이상   SK머티리얼즈는 초고순도 불화수소(HF) 가스를 경북 영주시 공장에서 양산하기 시작했다고 지난 17일 밝혔다. 불화수소 가스는 반도체 제조 과정에서 쓰이는 세정 가스이다. 지난해 7월 일본의 수출 규제 대상에 포토레지스트(PR), 불화폴리이미드(PI)와 함께 포함된 주요 소재 중 하나다.   그동안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국내 반도체 업체들은 불화수소를 일본 등 해외에서 전량 수입 했었다. 이중 41.9%가 일본산(産)일 정도로 일본 수입 비중이 높았다. 특히, 99.999% 이상 고순도 불화수소는 90% 이상을 일본에 의존했었다.   이런 상황에서 일본의 반도체 수출 규모 제재가 발생하자 SK머티리얼즈는 연말까지 고순도 불화수소 샘플 생산 계획이라고 지난해 7월26일 밝혔다. 그 후 1년을 넘기지 않은 시점에 고순도 불화수소 가스 국산화에 성공한 것이다.   SK머티리얼즈는 불화수소 가스의 국산화율을 2023년까지 70% 수준까지 끌어올리기 위해 연간 15톤(t) 규모의 불화수소 가스를 생산할 예정이다.   SK머티리얼즈 3개월 주가 지수 [자료=네이버증권]   ■ 포토레지스트, 2022년부터 연간 5만 갤런 국산화 박차 / 폴리이미드, SKC 생산기술 구축   SK머티리얼즈는 일본의 또 다른 수출 규제 소재 품목인 불화아르곤(ArF) 포토레지스트 개발에도 나섰다. 약 400억원을 투자해 내년까지 충남에 공장을 준공하고 2022년부터 연간 5만 갤런 규모의 ArF 포토레지스트를 양산할 계획이다.   포토레지스트는 빛의 노출에 반응해 화학적 성질이 바뀌는 감광액으로 웨이퍼 위에 세밀한 회로를 새길 때 바르는 물질이다. 반도체 고집적화에 따라 극미세한 패턴 구현이 요구되고 3D 낸드의 적층경쟁이 심화되면서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 보고서는 JSR(24%), 신에츠화학(23%), 도쿄오코공업(22%), 스미토모화학(16%), 후지필름(9%) 등 5개 일본 기업이 포토레지스트 시장 점유율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SK머티리얼즈는 일본 수출 규제 이후 미국, 유럽 등에서 수입하고 있다.   이 사장은 “포토레지스트 사업은 성장 잠재력이 큰 사업”이라며 “고객들의 소재 국산화 요구를 충족할 수 있는 제품을 적기에 양산해 공급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국산화 의지를 보여왔다.   그 결과, 지난 2월27일 SK머티리얼즈는 금호석유화학이 보유한 전자소재사업을 400억원에 인수했다고 밝혔다. 금호석유화학은 2005년 ArF 포토레지스트를 국내 최초로 양산한 기업이다.   또 다른 수출규제 품목인 플루오린 폴리이미드의 국산화도 진행 중이다. 플루오린 폴리이미드는 폴더블 스마트폰, 롤러블 TV 등 휘어지는 플렉서블 디스플레이의 핵심 소재다.   이 소재는 폴리에스터 필름 등을 생산하는 SKC가 투명 폴리이미드필름의 생산기술과 양산설비를 구축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체적인 양산 시기와 국산화율은 밝혀진 바 없다.   이용욱 SK머티리얼즈 사장[사진제공=SK머티리얼즈/그래픽=뉴스투데이]   ■ 서울대 사법학과 출신 이용욱 사장, 장용호 전 사장과 OCI머티리얼즈(SK머티리얼즈 전신) 인수   이 사장은 1967년생으로, 1985년 고려대학교 사범대학 부속고를 다녔다. 그 이후 1989년 서울대학교 사법학과를 졸업했다.   이 사장은 SK이노베이션 경영전략팀장과 SK주식회사 포트폴리오 3실장, 홀딩스 투자2센터장 등을 거치며 법무, 인사, 전략, 투자 등을 두루 경험했다.   SK그룹은 지난해 12월5일 정기 임원인사에서 당시 SK주식회사 투자2센터장이었던 이 사장을 SK머티리얼즈 사장으로 승진 보임했다.   이 사장은 장용호 전 SK머티리얼즈 사장의 후임이다. 두 인물은 SK주식회사의 ‘투자2센터’ 출신이다. 투자2센터는 반도체 소재와 에너지 관련 사업을 영위하는 사업체에 대한 M&A 작업 등을 담당하는 부서다. 당시 장 전 사장은 PM 2실의 부문장으로, 이 사장은 포트폴리오 3실장이었다.   또한 장 전 사장과 이 사장은 지난 2016년 OCI그룹 소속이었던 OCI머티리얼즈(SK머티리얼즈 전신)를 인수했다. 당시 SK주식회사는 OCI가 보유한 OCI머티리얼즈 지분 49.1%를 4816억원에 인수한 것으로 알려진다. SK머티리얼즈는 지난해 매출 7722억원, 영업이익 2148억원을 거두는 SK그룹의 ‘캐시카우’로 꼽힌다.
    • 사람들
    • CEO리포트
    2020-06-19
  • [CEO리포트] 35년 ‘LG맨’ 정호영 LG디스플레이 사장, 재무 및 경영전략 전문가 역량 발휘해 위기 극복할까
    [뉴스투데이=김태진 기자] LG그룹과 35년을 함께 해온 정호영 LG디스플레이 사장(59)이 사업구조 혁신을 단행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과거 매년 1조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거뒀지만 지난해 영업손실을 기록해 반등이 절실한 상황이다.   지난해 9월 최고경영자(CEO)로 내정된 정 사장은 올해 힘든 시기를 겪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지난 2월 중국 옌타이 공장·난징공장, 구미 모듈 공장 등이 중단됐고 중국 광저우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공장은 본격 양산 시점이 연기됐다.   정호영 LG디스플레이 사장[사진제공=LG디스플레이/그래픽=뉴스투데이]   ■ 정호영 사장 “사업 조정 방향성을 다시 세우는 게 우선”···‘탈 LCD’ 사업 가속화   정 사장은 “구조조정만으론 활기를 찾기 어렵다”며 “구조조정이 전부는 아니며 사업 조정의 방향성을 다시 세우는 게 우선”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정 사장이 LG디스플레이 재무 개선을 위해 꺼내든 카드는 ‘탈(脫) 액정디스플레이(LCD) 전략’이다. 중국발 저가 공세에 밀려 LCD 사업은 더 이상 수익 창출을 보기 어렵다는 분석이다.   정 사장은 세계 최대 가전 전시회 ‘CES 2020’ 개막을 앞둔 지난 1월6일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국내 TV용 LCD 패널 생산은 올 연말을 마지막으로 대부분 정리한다”며 “중국 광둥성 광저우 공장에서 LCD 생산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LG디스플레이는 2017년부터 가동 중단한 구미 2·3 공장과 소형 LCD 공장 부지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또 지난해 말부터 LCD 사업부문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및 전환배치를 단행했다. LG디스플레이는 LCD사업 구조조정 대상 규모를 밝힐 수 없다는 입장이다. 다만 LG디스플레이의 지난해 직원 수는 2만6632명으로, 전년(3만366명) 대비 3734명 줄었다.   ■ 1984년 금성사 입사해 35년간 LG그룹과 동행한 ‘LG맨’ / 위기와 부흥 모두 겪은 경험 발휘 기대   정 사장은 1961년 11월 출생으로, 1984년 연세대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정 사장은 대학 졸업 해인 1984년 금성사(현 LS전자) 예산과에 입사해 35년간 LG그룹과 함께한 정통 ‘LG맨’이다. 그 이후 LG전자에서 경력을 쌓았다. 정 사장은 △1988년 금성사 미국 현지법인 과장 △2000년 전략기획팀장 상무 △2004년 영국 현지법인장 상무 △2006년 재경부문 경영관리팀장 상무 등을 거쳤다.   정 사장은 LG그룹 내에서 뛰어난 재무능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받아 고속승진했다. 만 39세로 임원에 올랐고 40대 중반에 부사장급인 최고재무책임자(CFO)로 승진했다. 또 △2007년 LG전자 △2008년 LG디스플레이 △2013년 LG생활건강 △2016년 LG화학 등 LG그룹 핵심 계열사에서 CFO를 역임했다.   지난해부터 LG화학 최고운영책임자(COO)를 겸임하던 정 사장은 지난해 9월 LG디스플레이 대표이사 사장으로 내정됐다. 이어 올해 3월 LG디스플레이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거쳐 대표이사 사장으로 정식 취임됐다.   3개월 간 LG디스플레이 주가 변동 추이[자료=네이버증권]   ■ 재무 및 경영전략 전문가, 수익개선이 최우선 과제 / 코로나19 여파 영업손실 1분기 전년 대비 2300억원 증가   정 사장의 취임은 예산과를 시작으로 주요 계열사 CFO까지 역임하면서 쌓은 재무 역량이 결정적이었다. LG디스플레이는 2017년까지 매년 1조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올린 LG그룹의 핵심 계열사다.   하지만 공교롭게도 구광모 LG그룹 회장 취임(2018년) 시기부터 실적이 나빠지기 시작했다. 2018년 영업이익이 928억9100만원으로, 2조4616억원에 달했던 2017년과 비교해 무려 2조3688억원이 빠졌다. 지난해에는 1조3594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기까지 했다. 2년 만에 무려 약 3조8210억원 급락한 것이다. 이에 대해 LG디스플레이는 “사업 구조의 전환에 따른 철수비용과 사업 환경 악화 요인이 작용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CFO 출신 수장이 어느 때보다 필요하다는 게 그룹 판단이다. LG디스플레이의 사업전환을 신속히 마무리하고 수익 정상화가 정 사장의 주요 과제인 것이다. 그러나 LG디스플레이의 바쁜 길목을 코로나19가 막아섰다. LG디스플레이의 올해 1분기 영업손실은 3619억원으로, 전년 동기(손실 1320억원) 대비 확대됐다.   ■ ‘OLED 집중’ 전략, 대형 OLED 시장 1위 유지와 스마트폰 OLED 점유율 확대가 관건   ‘재무 전문가’ 정 사장의 ‘탈 LCD’ 전략은 곧 ‘OLED 집중’이다. 정 사장은 올해 회사 내부 신년사에 △LCD 부문 구조혁신 가속화 △플라스틱(P)-OLED 사업 턴어라운드 △대형 OLED 대세화 등 3가지 중점 과제를 내세웠다.   시장조사기관인 IHS마켓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OLED TV 판매량 중 60인치 이상 TV 판매량은 111만4000대 가량으로, 3분의1에 달했다. 매년 2배 가량씩 상승해 2022년에는 607만대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LG디스플레이는 성장하는 대형 OLED 시장에서 1위를 유지해야 하는 상황이다.   P-OLED는 중소형 OLED를 뜻한다. LG디스플레이가 기존 대형 OLED에 치중했다면 이제 스마트폰용 OLED 시장에도 진출한다는 것이다. 실제로, LG디스플레이의 지난해 4분기 스마트폰용 OLED 매출 점유율 10.8%를 기록했다. 분기별 점유율이 10%를 넘은 것은 처음이었다.   올해도 점유율 확대에 나서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올 하반기 출시되는 애플 6.1인치 아이폰12 맥스용 OLED 패널을 공급할 것으로 보인다.  
    • 사람들
    • CEO리포트
    2020-06-12
  • [CEO리포트] LG화학 신학철 부회장 ‘두 마리 토끼 잡기’ 성공할까
    [뉴스투데이=김태진 기자] LG화학 창립 71년만에 첫 외부인사 최고경영자(CEO)인 신학철 LG화학 대표이사 부회장(62)이 ‘안전’과 ‘수익성’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아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 신 부회장은 지난해 정식 취임한 후 1년 동안 뚜렷한 성과를 이뤄냈다. 지난해 사상 최대의 매출을 기록하는가 하면 올해 1분기에는 전분기의 적자를 흑자로 돌려놓기도 했다.   하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과 올해에만 총 3차례 발생한 폭발사고라는 악재를 만나 그의 위기 대처능력도 주목받고 있다. LG화학은 △지난 1월 대산공장 촉매센터 폭발사고 △지난 7일 인도공장 가스 누출사고 △지난 19일 대산공장 촉매센터 내 촉매포장실 화재 등의 사고를 겪었다.     ▲신학철 LG화학 대표이사 부회장 [사진제공=LG화학/그래픽=뉴스투데이]   ■ 신 부회장의 딜레마, 환경안전 강화 위해 ‘공장 가동 중단’ 감수?   신 부회장은 26일 “철저한 반성을 통해 모든 것은 원점에서 재검토하겠다”면서 “환경안전 확보가 어렵다고 판단되면 사업철수도 고려하겠다”고 밝혔다. ‘안전과의 전쟁’을 선포했다는 평가이다.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지난 20일 충남 대산공장 사고 현장을 방문, “기업이 무너지는 것은 환경안전과 품질사고 등 위기관리에 실패했을 때”라면서 근본적 대책 마련을 촉구한데 따른 고강도 대응정책이라고 볼 수 있다.   신 부회장이 추진하는 대책은 크게 3가지이다. 문제는 그 내용들이 LG화학의 매출 및 수익성 등에 단기적으로는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밖에 없는 것들이라는 점에 있다. ‘수익성’과 ‘안전’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아야 하는 게 신 부회장이 처한 상황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첫째 대책은 ‘긴급 진단’이다. LG화학은 우선 전세계 40개 사업장 대상으로 다음달 말까지 한 달간 고위험 공정·설비에 대해 긴급점검에 착수하기로 했다. 즉각적인 개선이 어렵다고 판단될 경우 가동중단이라는 극약처방을 내린다는 방침이다. 이는 신 부회장이 비상한 각오를 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려준다.   고위험 설비에 대한 현장점검 결과에 따라 향후 LG화학의 공장가동률 및 매출이 큰 타격을 입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 같은 대책은 신 부회장 특유의 ‘현장경영’의 일환이라는 측면도 있다. 신 부회장은 충남 서산시 대산공장 화재 사고 발생 때도 바로 다음날인 20일 현장을 방문해 문제점을 파악했다. 취임 이후 국내 사업장을 비롯해 협력사와 해외사업장까지 직접 방문해 현장 의견을 청취하고 개선대책을 마련하는 모습을 보여왔다.   둘째 대책은 ‘정밀 진단’이다. 이를 위해 사내 환경안전·공정기술 전문가, 외부 환경안전 전문기관 등으로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한다. 신 부회장은 “이번 긴급 및 정밀진단은 발생 가능한 모든 사고 리스트를 도출해 2중 3중의 안전장치를 갖추는 데 중점을 둔 것이다”고 밝혔다.    셋째 대책은 ‘최고위급 환경안전회의’ 정례화이다. 신 부회장이 매월 2회씩 특별경영회의를 주관한다. 이 회의에는 각 사업본부장, 최고재무책임자(CFO), 최고인사책임자(CHO), 환경안전담당 등이 참석한다. 이 회의에서 긴급 및 정밀진단 결과를 검토하고 대책을 수립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필요할 경우 신규 사업 투자 재검토, 환경안전시설 투자 등을 결정하게 된다.   이 같은 신 부회장의 행보는 장기적으로는 업계 1위인 LG화학의 성장성을 보장해 줄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단기 혹은 중기적으로는 수익성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기 어렵다는 관측이 많다. 이 같은 딜레마를 해결하는 게 신 부회장이 안게 된 까다로운 과제이다.  ■ LG화학, 지난해 사상 최대 매출에 영업이익은 감소 / 올해 1분기 전기차배터리 점유율 1위 달성   LG화학이 지난해부터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서 일목요연한 성장을 거듭해 신 부회장의 현장경영이 실적으로 반영되고 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신 부회장은 “전기차 배터리는 제2의 반도체라 불릴 만큼 무한한 잠재력이 있다”고 말했다. 다만 그의 발언처럼 아직도 성장 가능성이 충분한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서 신 부회장이 1위 기업 타이틀을 굳건히 지킬 수 있을지 주목된다.   지난해 LG화학이 매출은 28조6250억원으로, 사상 최대 규모로 전년 대비 1.6% 증가했다. 반면, 영업이익은 60.1% 감소한 8956억원을 기록했다.   이에 대해 LG화학은 전지사업의 지속적인 성장세로 사상 최대 매출을 달성했으나, 전력저장시스템(ESS) 관련 일회성 비용의 영향으로 4분기 이익 규모가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4분기 LG화학은 275억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하지만, LG학은 올해 1분기에 적자 탈출에 성공했다. 지난달 28일 LG화학은 올해 1분기에 매출액 7조1157억원, 영업이익 2356억원의 경영실적을 달성했다고 발표했다.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5.8% 감소했지만 코로나19로 인한 수요감소를 감안하면 시장 전망치를 크게 웃도는 실적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LG화학은 영업이익뿐 아니라 처음으로 세계 전기차 배터리 사용량 1위에 올랐다. 지난 7일 SNE리서치에 따르면 LG화학 배터리는 올해 1분기 세계 전기차 배터리 사용량 가운데 27.1%를 차지했다. 이는 작년 1분기(10.7%) 대비 두 배 이상 상승한 것이다. 기존 강자였던 파나소닉(25.7%)과 CATL(17.4%)를 앞섰다.   신 부회장이 취임하기 전인 2018년 LG화학은 연간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점유율은 7.6%로 사용량 4위에 불과했다. 신 부회장은 LG화학의 배터리 점유율을 약 20%포인트 성장을 이끈 것이다.     ▲3개월 간 LG화학 주가 변동 추이 [자료=네이버증권]     ■ 3M 평사원으로 출발해 한국인 최초로 수석부회장 / 2018년 LG화학 부회장으로 영입      신 부회장은 1957년 8월18일 출생으로, 1979년 서울대학교 기계공학과를 졸업했다. 졸업반 당시인 1978년에 풍산금속공업에 입사해 사회에 첫발을 내디뎠다.   6년 뒤인 1984년 한국3M에 입사, 약 35년간 재직했다. △1984년 기술지원담당 및 산업제품담당 △1987년 산업제품팀 팀장 △1991년 소비자사업본부장을 맡았다. 3M은 미국에 본사를 둬 사무용품, 의료용품, 보안제품 등을 제조하는 글로벌 기업이다.   이후 한국지사를 넘어 3M 해외지사 및 본사에서 근무했다. △1995년 필리핀지사장 △1997년 사무용품제품·연마재사업부 이사 △1999년 연마재사업부 부사장 △2002년 전자소재사업부장 부사장 △2003년 산업용접착제 및 테이프사업부장 부사장 △2005년 산업용비즈니스 총괄 수석부사장 등 3M내에서 승진을 거듭하면서 입지를 다졌다.   신 부회장은 3M에 평직원으로 입사해 한국인 최초로 수석부회장까지 오른 인물이다. △2006년 산업 및 운송비즈니스 수석부회장 △2011년 해외사업부문 총괄 수석부회장 △2017년 글로벌 연구개발(R&D), 전략·사업개발, 제조물류본부, 공급망 관리(SCM), 정보통신(IT) 총괄 책임자 수석부회장 등 중요 직위를 거치고 2018년 11월 LG화학 대표이사 부회장으로 영입됐다.   ■ 현장에 답이 있다···1년 동안 이동한 거리만 지구 다섯 바퀴   신 부회장이 취임 후 1년 동안 이동한 거리는 18만7160km로, 지구 다섯 바퀴에 가깝다. 대전 기술연구원·충북 오창공장·경기 파주공장·충남 대산공장에 이어 독일·폴란드·중국·미국 등 해외 사업장까지 방문했다.   이처럼 현장을 중요시 여기는 이유로는 경영의 답은 직원들과의 소통에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LG관계자에 따르면 신 부회장은 현장을 방문할 때마다 현장직원들에게 당부를 전하고 의견을 받는다고 전했다.   또한, 소재, 부품, 장비 등 협력사들을 직접 방문해서 파트너십을 강화한다. 미국 배터리 합작법인을 만드는 계약 체결식에도 직접 참석한 바 있다.   신 부회장은 배터리 분야 대표적인 부품·장비업체로 경남 함안 소재 동신모텍, 대구 소재 신성에프에이 등 국내 협력회사 2곳을 방문해 “세계 배터리 시장을 제패하기 위해서는 ‘소·부·장’과의 상생협력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 사람들
    • CEO리포트
    2020-05-27
  • [CEO리포트] '뼛속까지 DB맨' 김정남 DB손보 대표의 역발상 투자전략, 깜짝 실적개선의 뿌리
    [뉴스투데이=강지현 기자] 저금리 기조 등으로 수익성이 악화하고 인구가 감소해 신규 고객을 확보하기 힘들어진 보험 업계 상황 속에서 DB손해보험이 1분기 실적 개선을 이뤄낸 것과 관련해 김정남(68) 대표의 경영전략이 주목된다.   지난 15일 발표된 DB손해보험 공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매출액은 3조367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3% 늘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약 178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8.6% 증가했고, 당기순이익은 약 1376억으로 38.7% 증가했다. 손해보험업계의 전체적인 축소 상황에서 이뤄낸 깜짝 쾌거다. 코로나19로 자동차 운행과 병원 이용이 줄어 손해율이 감소한 덕을 봤다는 것이 일반적인 해석이다.   ▲ 김정남 DB손해보험 대표. [사진제공=DB손해보험/그래픽=뉴스투데이]   하지만 이면에는 오랜 기간 손보업계에 몸을 담아왔던 김정남 대표의 ‘두 마리 토끼’ 전략이 주효한 결과라는 분석도 만만치 않다. 김 대표는 몇 해 전부터 기술에 대한 과감한 투자와 사업비 절감이라는 두 가지 목표를 모두 손에 잡기 위해 노력해왔다.  김 대표는 2017년부터 보험과 IT 기술을 합친 인슈어테크(InsurTech) 도입에 앞장서는 선제적 투자 행보를 보이는 한편, 올해부터는 사업비 효율화를 위해 노력해왔다. 이런 투자와 절약이라는 양면 전략이 결실을 맺었다는 해석이다.   실제로 DB손보 관계자는 “아직까지는 혁신이 진행 중인 상황이라 특별히 결과가 나온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김정남 대표의 인슈어테크 확대나 효율성 절감이 어느 정도는 영향을 미쳤을 것이다”라고 전했다.   ■ 업계 최초 인슈어테크 전담 조직 구성하고 챗봇 도입, 올해 ‘DB V-System’과 ‘질병심사 자동화 시스템’ 출시   김정남 대표는 지난 2017년에 업계 최초로 자체적으로 인공지능, 빅데이터 관련 인슈어테크 전담 조직을 구성하면서 혁신을 시작했다. 이 전담 조직은 15명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상품 및 서비스를 개발해 출시하는 것이 주 업무다.   이 조직이 대표적으로 출시한 것이 2017년 등장한 AI 보험 상담 서비스 ‘프로미 챗봇 서비스’다. 이 챗봇은 DB손해보험이 가진 자체 데이터를 분석해 보험금 청구방법, 구비서류 안내, 계약대출 이용방법, 서비스망 찾기 등의 고객 문의에 대해 응대 서비스를 제공한다. 손보업계 최초의 챗봇 서비스였다.   이렇게 챗봇 서비스를 출시해 주목을 모은 김 대표는 이후 더욱 인슈어테크에 대한 투자를 늘렸다. 특히 올해 3월에는 ‘DB V-System’과 ‘질병심사 자동화 시스템’을 출시했다.   ‘DB V-System’은 고화질 영상전화를 통해 사고현장에서 직접 사고처리 전문가인 직원과 상담할 수 있는 서비스다. 이를 통해 고객은 ‘지연 출동’에 대한 불만을 해소하고, 보험사는 직원이 즉각 파손부위를 확인할 수 있기에 정보 수집과 초기 조치에 걸리는 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   마찬가지로 올해 3월에 출시된 ‘질병심사 자동화 시스템’은 자사 계약 심사 데이터를 통해 약 16개의 시나리오를 도출해, 자동으로 보험가입 여부를 결정해주는 기능이다. 이를 통해 고객은 가입 조건을 즉석에서 확인해 좀 더 빠른 설계를 받을 수 있고, 심사 결과 또한 신속하게 안내 받을 수 있다.   사실 김정남 대표의 이런 인슈어테크 확대 행보는 당시 업계에서는 '너무 빠른 혁신'이라는 지적도 받았다. 실제로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개된 사업보고서를 확인하면, DB손해보험의 당기순이익이 2017년 6692억원, 2018년 5378억원, 2019년 3823억원 등으로 줄어든 것이 확인되기 때문이다.   ■ 상품 포트폴리오 혁신, 채널효율 개선 등으로 사업비 효율화 전략 동시 추진   김 대표는 단순히 투자를 확대하는 데에만 머물러 있지 않았다. 적극적으로 인슈어테크 길을 개척하며 미래 먹거리를 찾아온 동시에 한편으로는 사업비 개선을 통해 효율성을 증가시키는 측면에도 역점을 두어왔다.    실제로 올해 신년사에서 김 대표는 △신계약가치 중심의 상품 포트폴리오 혁신 △한계채널 정리 등 채널효율 개선 △사업비 효율화 라는 세 가지 과제를 주문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세 가지는 모두 비효율적인 부분은 줄이고, 업무에 있어 단순성을 추구해 혁신을 한다는 공통점이 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신계약가치 중심의 상품 포트폴리오 혁신은 상품 구조를 주력 상품 위주로 구성해 단순하게 만들고, 수익성에 대해 사전에 분석한다는 계획을 말한다. 한계채널 정리는 수익이 불투명한 채널을 줄인다는 것이다. 사업비 효율화는 AI를 통해 신 판매채널을 개척해 업무 자동화 영역을 확대한다는 계획을 뜻한다.   결국 김 대표의 전략은 기술에는 과감하게 투자하는 한편, 사업비 측면에서는 효율성을 늘리겠다는 것으로 요약될 수 있는 것이다. DB손해보험 측은 “인슈어테크 전략도 다른 시선에서 보면 효율성 개선이라는 측면이 있다”고 전했다.   ▲ 3개월 간 DB손해보험 주가 변동추이. [자료=네이버증권]   ■ 84년 DB그룹 입사 이후 손해보험 업계 ‘외길’, 전문성 토대로한 전략가인 CEO 10년차    이렇게 김 대표가 손보업계의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꿋꿋히 전략을 수립해 나갈 수 있었던 데는 오랜 기간 손보업계에 몸을 담아왔다는 이력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김정남 대표는 1979년 동부그룹에 입사한 이후로 DB손해보험 경영기획담당 상무, 개인영업총괄 상무, 신사업부문 총괄 부사장, 개인사업부문 총괄 부사장 등을 거치면서 꾸준히 손보업계에서 전문성을 쌓아왔다. 한마디로 '뼛속까지 동부맨'이면서 ‘보험통’이라고 할 수 있는 셈이다.   여기에 더해 2010년 5월에 취임한 김 대표는 올해로 취임 10년 차가 된다. 안정적으로 지위를 유지해왔기에 충분히 장기 전망을 생각할 시간이 있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DB손보 관계자는 “김정남 대표는 평소에도 단기적인 실적보다는 장기적인 안목에 대해 더 신경을 많이 썼다”면서 “올해로 취임 10년 차가 되었기 때문에, 전략을 추진할 수 있는 시간이 많았던 것이 원인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찬바람이 불었던 올해 1분기 성장을 이뤄낸 DB손해보험이 김정남 대표의 적극적 투자 전략과 효율성 극대화라는 두 가지 전략을 등에 업고 2분기에도 성장세를 유지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 사람들
    • CEO리포트
    2020-05-18
  • [CEO리포트] 코로나 충격 속 실적개선 이룬 NHN 정우진 대표의 힘, '신뢰경영'과 '소통능력'
    [뉴스투데이=임은빈 기자] NHN 정우진(45)대표가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충격 속에서도 실적 개선 추세를 유지해 주목된다. 외견상 게임사업과 결제사업을 균형있게 추진해온 사업 다각화의 결과물이다. 하지만 정우진 대표의 트레이드마크라고 볼 수 있는 '신뢰경영'과 '소통능력'이 저변에 깔려있는 원동력이라는 게 업계의 평가이다.     지난 8일 발표된 NHN의 올 1분기 실적에 따르면, 2020년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6.5% 증가한 3946억원, 영업이익은 30.2% 오른 283억원, 당기순이익은 58.9% 상승한 176억원을 기록했다. 최근 3년 NHN의 영업이익 및 매출을 살펴보면 2017년도 매출 9091억원, 영업이익 347억원을 기록했고 2018년도 매출 1조 2821억원, 영업이익 687억원, 2019년도 매출 1조 4891억원, 영업이익 869억원을 기록하며 역대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    ▲ 정우진 NHN 대표. [사진제공=NHN/그래픽=뉴스투데이]   ■ 사업다각화 통한 신성장동력 확보 추진 / 정 대표의 '소통 리더십'이 문재해결 능력 발휘   NHN 정우진(45) 대표는 “코로나19의 팬데믹 현상에 따른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페이코를 중심으로 한 결제부문과 게임사업에서 견고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며 “하반기에는 ‘크리티컬 옵스:리로디드’와 ‘용비불패 M’과 같은 신작 출시와 함께 페이코가 생활밀착형 플랫폼으로 도약하기 위해 쿠폰, 페이코오더, 캠퍼스존, 식권 등 서비스 영역을 점차 확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페이코와 게임부문을 더욱 다각화시켜나감으로써 성장동력을 확보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이다.   이 같은 정 대표의 사업다각화 전략은 '소통 리더십'을 통해 뒷받침돼온 것으로 분석된다. 보통 IT·게임 업계 최고경영자(CEO)들이 은둔형 리더로 불리우는 것과는 달리 정 대표는 소통의 리더십으로 유명하다. 서울대 사회학과 94학번 출신인 정 대표는 중대한 갈등이나 문제점을 적극적인 대화를 통해 해결하는 스타일이다.   예컨대 NHN엔터테인먼트(NHN의 전신)와 카카오게임즈는 2017년 8월 24일 모바일게임 프렌즈팝의 지식재산권(IP) 기한 만료를 놓고 벌어졌던 갈등을 해결하는 과정이 그렇다. 프렌즈팝은 카카오의 지식재산권인 카카오프렌즈 캐릭터를 활용해 NHN엔터테인먼트의 자회사인 NHN픽셀큐브가 개발한 모바일 퍼즐게임이다. 카카오프렌즈 캐릭터의 인기에 힘입어 2015년 8월 출시 이후 큰 인기를 끌었고 지금도 매달 80만 명이 즐기고 있다. 두 회사가 카카오 캐릭터의 저작권료를 놓고 의견합의를 보지 못하자 사상 초유로 지식재산권 때문에 모바일게임 서비스가 중단되는 사태가 일어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확산됐다. 프렌즈팝 서비스가 중단되면 이용자들이 구매했던 스킨 등의 상품과 관련해 NHN엔터테인먼트와 카카오게임즈가 공동으로 소비자들에게 환불을 해야 하기에 큰 손해가 예상됐다. NHN엔터테인먼트와 카카오게임즈는 여론전을 펼치며 물밑에서 협상을 계속 벌였고 당시 정우진 NHN엔터테인먼트 대표와 남궁훈 카카오게임즈 대표가 2017년 8월 16일 만나면서 극적으로 타결됐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융복합 시대에 IT기업들은 다양한 분야에 진출하거나 협업을 해야 한다"면서 "이 경우 견해차이가 발생하거나 이해관계 다툼이 벌어지기 쉽기 때문에 CEO의 소통능력은 성장과정에서 해결사 역할을 하게 된다"고 논평했다.   정 대표가 추구하는 모바일게임과 IT신사업의 동반성장추구 과정에서도 소통능력이 발휘됐다. 정 대표는 신사업 진출과 자회사 분리 등으로 내부의 불만이 터져 나올 때마다 일일이 찾아가 설득하며 사업방향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NHN 관계자는 “정우진 대표는 겉으로 화려하지 않지만 끈기있게 사업을 이끄는 강점을 지니고 있다”며 “직급에 상관없이 친분을 쌓고 직원들이 각자 맡은 최선을 다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하는데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 3개월 간 NHN 주가 변동추이. [자료=네이버증권]   ■ 20여 년 지속된 정우진 대표와 이준호 회장의 신뢰관계가 또 다른 성장동력 정 대표의 추진력과 리더십이 결실을 맺을 수 있었던 데는 이준호 NHN 회장과의 ‘믿음’이 있었기에 가능한 것으로 분석된다. 기업 구성원간의 믿음이 경영의 원동력이라는 '신뢰경영'은 정 대표의 또 다른 화두인 셈이다.   이준호 회장은 1990년대 후반 이해진 네이버 창업자의 제안을 받고 ‘서치솔루션’이라는 검색업체를 창업했다. 정우진 대표는 2000년 대학을 졸업하자마자 서치솔루션에 입사했고 이후 서치솔루션이 2001년 NHN과 합병하자 이준호 회장을 따라 NHN으로 자리를 옮겼다. 이후 NHN이 네이버와 NHN엔터테인먼트로 나뉘자 이준호 회장을 따라 NHN엔터테인먼트로 이동했고 이준호 회장은 정우진을 NHN엔터테인먼트 대표로 낙점했다. 정우진은 지난해 과거의 사명으로 복귀한 NHN의 대표이사를 맡았다. 20여 년 동안 변치 않은 두 사람 간의 신뢰관계는 NHN의 핵심 성장동력이다. 이는 치열한 경쟁과 이해관계의 차이 속에서 갈등을 빚기 쉬운 IT업계에서 희소한 사례라는 게 업계 안팎의 평가이다. 정우진 대표는 자신의 젊은 나이에 CEO가 될 수 있었던 이유에 대해 "조직의 힘을 믿고 성실하게 살았기 때문"이라고 강조해왔다. 임직원들에 대해서도 자율과 창의성의 영역을 최대한 보장해줌으로써 상호신뢰관계를 구축할 때 성장의 동력이 강화된다는 경영철학이라고 한다.  
    • 사람들
    • CEO리포트
    2020-05-13
  • [CEO리포트] ‘소통 리더십’ 삼성전기 경계현 대표, 전장용 MLCC 양산으로 실적반등 이룰까
    [뉴스투데이=오세은 기자] LG이노텍과 국내 전자부품 업체 양대산맥을 이루는 삼성전기의 사령탑 경계현 대표이사 사장(57)이 신성장동력을 확보해 실적반등을 이뤄낼지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있다.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에서 10년 이상을 몸담은 반도체 전문가인 그는 지난 1월 20일 삼성그룹 정기 사장단 인사에서 삼성전기의 새 사령탑으로 기용됐다. 당시 이윤태 전 삼성전기 사장(61)의 뒤를 잇는 세대교체형 인사라는 평가를 받았다.  실제로 경 사장은 임직원과의 소통반경을 넓히는 등 적극적인 행보를 보여왔으나,  주력상품의 시장가격 하락과 코로나19 영향 등으로 인해 실적 하락이라는 부담을 안게 된 모습이다.   경계현 삼성전기 대표이사 사장[사진제공=삼성전기]   ■ 삼성전기 올해 1분기 영업이익 1646억원, 전년 동기 대비 32% 감소…주력 사업 MLCC 평균판매가격 하락 요인   삼성전기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2조2245억원 영업이익 1646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직전 분기(1조8456억원)와 비교해 21% 증가했으며, 전년 동기(2조623억원) 대비로는 8% 증가했다. 1분기 영업이익은 전 분기(1387억원)와 비교해 19% 증가했지만, 전년 동기(2423억원)와 비교해 32% 감소했다. 회사 전체 실적을 견인하는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Multi-Layer Ceramic Capacitor)의 평균판매가격이 하락했기 때문이다. MLCC 사업이 포함된 컴포넌트솔루션 사업부의 매출은 삼성전기 전체 매출에서 4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회사의 주력 사업부다. 지난 3월 금융감독원 공시시스템에 공시된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2년간 컴포넌트솔루션의 매출이 줄고 있다. 2018년 컴포넌트솔루션의 매출액은 3조5501억원이었으나, 2019년 3조2198억원으로 전년과 비교해 3303억원 줄었다. 회사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큰 사업부여서 경 사장이 우선적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라는 분석이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MLCC가 반도체처럼 기술 진입장벽이 높은 분야여서 조바심을 낼 필요 없다는 시각도 존재한다. 빠른 시일에 삼성전기의 MLCC 기술을 따라잡을 수는 없다는 것이다. 더욱이 경 사장은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플래시개발실을 담당하는 임원 시절, 세계 최초 3차원 입체 형태의 V낸드 개발을 주도한 인물이어서 기술집약적인 MLCC 개발에 적임자라는 평가다.  V낸드는 이전까지 단층으로 배열하던 메모리셀을 3차원 수직 구조로 쌓아 올려 집적도를 높인, 미세화 기술의 한계를 극복한 제품이다.   ■ 삼성전기, ‘선택과 집중’…중국에 밀린 HDI PCB 떼고 전장용 MLCC 등 사업 올인 지난해 12월 삼성전기는 HDI PCB(스마트폰용 고밀도 인쇄회로 기판) 사업을 철수했다. 중국의 저가 공세로 수익성이 악화됐기 때문이다.  같은 해 무선충전사업부를 켐트로닉스에 매각하고, PLP(패널레벨패키지) 사업을 삼성전자 디바이스솔루션 사업부에 양도했다. 이는 이윤태 전 사장이 조치한 것이다. 선택과 집중에 필요한 경영 토대가 마련된 만큼 경 사장은 수익이 나는 사업부를 주축으로 실적 반등에 나설 것으로 풀이된다. 그중 하나가 ‘전장용 MLCC’이다.  전장용 MLCC는 자율주행차와 전기자동차에 탑재되는 부품이다. 전기차 1대에 1만3000개의 MLCC가 탑재된다고 한다. 스마트폰 1대에는 1000개의 MLCC가 탑재된다. 쌀 한 톨보다도 작지만, 이 작은 부품이 와인잔 300ml에 절반 정도 담기면 약 1억원이 넘는다고 한다. 전장용 MLCC는 이보다 3~10배가량 높은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기가 전장용 MLCC 공장 증설에 속도를 내는 이유다. 삼성전기는 2018년 부산과 중국 톈진(天津)에 전장 전용 생산라인을 구축해 전장용 MLCC 사업을 본격 육성하기 시작했다. 전 세계에서 전장용 MLCC 제조사는 일본의 무라타(시장점유율 34%), 삼성전기(24%), 다이요유덴(14%) 등 손에 꼽을 정도다.   3개월 간 삼성전기 주가 변동추이 [자료=네이버증권]   ■ 공대 출신이 보여주는 소통 리더십   경 사장은 서울대에서 제어계측공학으로 학사 학위를 취득하고 동대학원에서 제어계측공학으로 석·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삼성전자에 입사해 메모리사업부 D램 설계팀 상무, 플래시설계팀장 상무·전무, 플래시개발실장 부사장 등을 거쳐 삼성전자 솔루션개발실장 부사장 자리에 올랐다.   공대생 이미지와 달리 경 사장이 취임 이후 가장 먼저 도입한 것은 임직원과의 소통을 위한 자리다. 그는 매주 목요일 ‘임직원과의 대화’ 시간을 갖는다.   이와 관련 삼성전기 관계자는 11일 본지와의 통화에서 “인재와 소통을 위해 만든 자리”라며 “경 사장님의 옷 스타일 등 개인적인 질문을 비롯해 회사와 관련된 여러 질문을 받고 사장님께서 답을 하는 방식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삼성전기의 지난 11일 주가는 전날보다 -2.1%(2500원) 내린 11만6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 사람들
    • CEO리포트
    2020-05-12
  • [CEO리포트] 다시 맛있어진 ‘빅맥’…한국맥도날드 앤토니 마티네즈 대표의 ‘고객 중심’ 리더십
    [뉴스투데이=김연주 기자] 한국맥도날드의 새로운 대표 앤토니 마티네즈의 리더십이 주목받고 있다. 철저히 '소비자'를 중심으로 한 경영전략을 내세우며 맥도날드의 이미지를 쇄신하고 있다는 평가다.   앤토니 마티네즈는 지난 1월 29일 한국맥도날드 대표이사로 취임하며 소비자 중심 경영을 지향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마티네즈 대표는 "맥도날드는 지난 수년 간 혁신적인 접근방식을 통해 한국에서 강력한 성장을 거듭했다"며 "우리는 탄탄한 2020년 계획이 있으며, 고객에게 더욱 집중함으로써 계속해서 성장해 나갈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다"고 말했다.     그가 취임한 이후 눈에 띄게 달라진 것은 햄버거의 '맛'이다. 한국맥도날드는 '베스트 버거'를 도입해 메뉴의 맛과 품질을 향상시키고 있다. '베스트 버거'란 식자재, 조리 프로세스, 조리기구 등 전반을 개선하는 맥도날드의 글로벌 정책으로, 아시아에서는 한국이 최초다.   '베스트 버거'도입으로 번(버거 빵)의 고소한 풍미가 향상됐고, 패티는 육즙이 풍부해졌다. 치즈는 부드럽게 녹아 패티와 조화를 더했고, 빅맥의 경우 소스를 50% 늘려 맛을 더했다. 채소의 경우 식감 보존을 위해 보관 시간을 단축했다.   인기메뉴를 개선하는 한편, 수익성이 낮은 프리미엄 메뉴인 ‘시그니처 버거’는 단종시켰다. 수익성이 떨어지는 메뉴는 정리하고, 주력 메뉴의 품질 강화에 노력하는 ‘선택과 집중’ 전략을 취한 것이다.   이에 대한 반응은 긍정적이다. SNS에서는 햄버거 인증샷과 함께 '확실히 전보다 맛있어졌다', '특히 번이 쫄깃하고 맛있다' 등의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위생과 맛 문제로 고개를 돌렸던 소비자들이 다시 맥도날드 버거를 찾기 시작한 것이다.   ■ 매장 직원 출신 대표…‘고객 중심 경영’ 적임자 될 듯 마티네즈 대표 취임 전, 한국맥도날드는 큰 위기에 봉착해있었다. 외식업계 불황으로 실적은 하락세였고, 햄버거병 논란, 가격 인상, 품질 저하 등으로 소비자들의 신뢰는 떨어졌다.  이러한 상황에서 마티네즈 대표가 취임하면서 새 대표가 한국맥도날드의 위기를 이겨낼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돼왔다.  마티네즈 대표는 2000년 호주 맥도날드 매장의 시간제 직원부터 시작해 지금의 자리에 오른 인물이다. 2016년 1월부터 호주 남부지역의 총괄디렉터로 일하며 300여 개 매장의 운영·마케팅·교육을 총괄하고 80여 개의 가맹점을 관리했다.  매장 경험이 풍부한 대표로서 그 누구보다 고객 중심의 경영이 무엇인지 잘 파악하고 실행할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 치열해진 버거 시장…맛과 비대면 서비스로 승부수 대표 교체 이후 맥도날드의 행보가 실적 상승으로 이어질지는 지켜봐야 한다. 외식업계의 불황이 계속되고 있을 뿐 아니라, 다른 햄버거 브랜드와의 치열한 경쟁도 예고된다.  국내 주요 햄버거 브랜드에는 롯데리아, 버거킹, 쉐이크쉑, 노브랜드버거 등이 있다. 국내 매장 수 1위인 롯데리아는 지난 2월 국내 프랜차이즈 업계 최초로 식물성 패티와 빵, 소스로 만든 ‘미라클 버거’를 출시하며 ‘비건시장’이라는 블루오션을 개척하고 있다. 버거킹은 맥도날드가 주춤하던 사이 매장 400개 돌파를 앞두며 맥도날드와 비슷한 매장 수를 보유하게 됐다. ‘사딸라’ 등 CF가 화제가 되면서 소비자들 사이 인지도도 더욱 높아지고 있다.  쉐이크쉑 버거도 일부 매장에서만 시범 운영하던 배송 서비스를 전체 매장으로 확대하며 소비자 확보에 나섰다. 신세계푸드가 지난해 8월 내놓은 ‘노브랜드 버거’는 빠른 속도로 매장을 확대하고 있다. 브랜드 론칭 9개월 만에 30호점 개점을 앞두고 있다. 버거의 가격대가 1900~3500원으로, ‘가성비’를 내세우며 소비자들의 긍정적 반응을 얻고 있다. 맥도날드는 비대면 서비스를 꾸준히 확대하며 차별성을 두고 있다. 맥도날드 관계자는 “더 많은 고객에게 양질의 음식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 드라이브스루, 맥딜리버리 등 다양한 플랫폼의 투자를 통해 더 많은 고객들이 편리하게 매장을 이용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맥도날드는 현재 전체 매장의 60%의 매장을 맥드라이브 매장으로 운영하고, 전국 대부분 매장에 키오스크를 설치한 상태다.   코로나19 사태가 확산하면서 맥도날드의 비대면 서비스 시스템은 빛을 발했다. 맥도날드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 이전에는 맥드라이브와 맥딜리버리 비중이 둘 다 합쳐 50%도 안 됐는데, 이번 사태로 그 비중이 60%를 넘겼다”고 밝혔다.   코로나19 사태로 소비자들의 소비패턴이 더욱 급격하게 비대면 형태로 변화하면서, 맥도날드가 갖춘 비대면 서비스 시스템은 앞으로도 소비자들의 선택에 영향을 주는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 사람들
    • CEO리포트
    2020-05-06
  • [CEO리포트] 삼성전자 출신 최창식 DB하이텍 대표, '신뢰경영'으로 올해 영업이익 2000억원 정조준
    [뉴스투데이=김태진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 상승 등 깜짝 실적을 기록한 기업들이 있다. 특히, 제조업의 경우 공장 가동 중단으로 경영 악화가 불가피한 상황임에도 실적반등을 이뤄냈다는 것은 기업의 '위기대처 능력'과 '안전성'을 방증한다.   DB그룹 내에서는 DB하이텍이 올해 1분기 실적 상승이 예상된다. 지난 27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주요 증권사들이 예상한 DB하이텍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503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223억7000만원)의 2배 이상이다. 초반 과도한 투자로 인해 적자의 늪에 허덕이던 DB하이텍을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하는 기업으로 바꾼 인물로 최창식 DB하이텍 대표(67)가 꼽힌다.   최창식 DB하이텍 대표이사 사장[사진제공=DB하이텍]   ■ 글로벌 팹리스 고객사 180곳 확보해 매출과 영업이익 증대 전기 마련   DB하이텍은 컴퓨터의 중앙처리장치(CPU)처럼 데이터를 처리하는 비메모리반도체를 위탁생산하는 파운드리기업이다. 글로벌 시장의 1위는 대만의 TSMC이고 2위는 삼성전자이다. 따라서 시스템반도체를 설계하는 팹리스기업이 고객사이다. 파운드리업체가 어떤 상황하에서도 팹리스기업이 원하는 시스템반도체를 생산할 수 있고, 그 과정에서 보안을 엄수할 수 있다는 신뢰를 제공하는 파운드리 기업만이 시장에서 생존 및 발전할 수 있다.   최장식 대표는 바로 그런 역할을 했다. 내부 직원들뿐만 아니라 국내외 팹리스기업들과의 신뢰관계를 구축함으로써 실적 개선을 이뤄낼 수 있었던 것으로 평가된다. 최 대표는 중국과 미국 중심으로 국내외 고객사 180곳을 확보했다. 이에 따라 수출 비중은 2016년 40.8%에서 2018년 80.2%까지 급상승했다. 글로벌 시장판로를 개척함으로써 매출과 영업이익을 늘려나갈 수 있었던 것이다.   ■ 2012년 영입된 최대표, 만성적 적자구조 털어내고 흑자기업으로 전환시켜    비메모리반도체는 반도체 시장의 70%를 차지하며, 시스템반도체로도 불린다. 그 외에도 DB하이텍은 파운드리 서비스와 디스플레이 구동, 센서 집적회로(IC) 등의 제품을 설계하고 판매한다.   1997년 동부전자 설립으로 시작됐다. 본격적인 사업은 2001년 시스템반도체를 주력산업으로 택하고 집중투자를 하면서 성장했다. 2017년 현재 사명인 DB하이텍으로 변경했으며, 현재 한 달에 8인치 웨이퍼를 13만장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 임직원은 총 2000여명에 달한다. 등기이사는 최 대표를 포함해 단 2명이다.   최 대표는 DB하이텍이 시스템반도체에 막대한 투자에도 불구하고 매년 수백억을 넘는 순손실을 기록하자 이를 극복하기 위해 영입된 인물이다. 삼성전자에서 20년간 쌓아온 기술과 경영스타일을 DB하이텍에 접목해 흑자를 거두는 기업으로 탈바꿈화 시켰다.   최 대표의 2019년 보수총액은 10억9100만원이다. 이 중 상여금은 지난해 3억2600만원으로, 2018년(2억2200만원)과 2017년(2억6600만원)보다 많이 받았다. 이는 기업의 목표를 초과했을 시 경영실적 평가에 따라 지급되는 특별성과급에 의한 결과이다. 최 대표는 지난해 DB하이텍의 목표치를 초과달성하는데 기여한 것으로 해석된다.   [표=뉴스투데이]   ■ 재료공학과 학·석사, 전자공학 박사 출신의 공학도 경영인   최 대표는 전형적인 공학도 출신 경영인이다. 1954년 1월6일 출생으로, 1977년 서울대학교 재료공학과를 졸업했다. 곧바로 서울대학교 대학원 같은 학과에 진학해 1979년 석사학위를 받았다. 그 이후 기술개발 관련 실무경험을 쌓다가 1990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대학교 대학원 전자공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DB하이텍의 비메모리반도체 산업을 이끌 수 있는 전문 지식을 갖춘 공학도이다.   최 대표는 1981년 동부산업(현 동부메탈) 기술개발실에 입사했다. 이 때 처음으로 DB그룹과 연을 맺었다. 2년 후인 1983년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로 이직해 D램 개발팀장으로 근무했다. 최 대표는 △1995년 삼성전자 시스템LSI 사업부장 △2001년 디스플레이 드라이버 IC개발팀장 및 LDI사업부장 △2006년 시스템LSI 제조센터장 △2008년 파운드리센터장 △2010년 태양전지사업부 부사장 등을 역임하며 30년 동안 삼성전자에서 입지를 넓혀갔다.   2012년 DB하이텍 각자대표이사 사장으로 영입돼 동부그룹에 복귀했다. 그 이후 오명 대표가 물러나면서 2014년 단독대표에 올랐다.   ■ 최 대표의 ‘실용 경영’과 ‘미래기술 통찰력’도 흑자전환의 원동력   최 대표는 ‘실용성’을 강조해왔다. 즉 DB하이텍의 기술경쟁력 강화를 요구하면서도 수익성 극대화에 모든 역량을 집중해왔다. 2012년 DB하이텍의 본사를 강남에서 부천의 반도체공장으로 이전하는데 최 대표의 의견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현장 신속 대응으로 고객사의 요구사항을 생산라인에 신속하게 반영하기 위함이다.   공학도·연구원 출신답게 미래기술의 흐름을 읽는 시각도 뛰어나다. 최 대표는 지난 2016년 3월25일 주주총회를 마친 뒤 “회사의 매각 이슈에도 독자생존을 위해 모두가 뭉쳐 경쟁력을 높이며 우량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다”며 “사물인터넷(IoT)과 웨어러블기기 등 신성장분야에 역량을 집중해 사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약 4년이 지난 현재 실제로 DB하이텍은 신성장분야에서 뚜렷한 성과를 이뤄내고 있다. IoT, 빅데이터, 5G 등 4차 산업혁명 관련 기술을 구현하는 전력반도체(CIMC)와 CMOS 이미지센서(CIS)의 수요가 증가했다.   ■ 2014년 첫 연간 흑자 기록한 DB하이텍, 2020년 영업이익 2000억원 달성할까   DB하이텍은 2001년 본격적으로 시스템반도체를 주요 사업으로 택하면서 대규모 투자를 이어왔다. 그러나 10년 넘게 적자의 늪에 빠져 고전을 면하지 못했다. 당시 기업 내외부에서 비판의 목소리가 끊임없이 제기됐었다.   하지만 최 대표가 취임한 지 2년 만인 2014년 영업이익 456억원으로 첫 연간 흑자를 달성했다. 과거 월간 및 분기 흑자를 뛰어넘는 의미있는 성과였다.   2015년부터는 본격적인 성장세에 올랐다. 동부하이텍의 영업이익은 △2015년 1250억원 △2016년 1724억원 △2017년 1432억원 △2018년 1130억원 △2019년 1813억원을 기록했다. 2016년과 2017년 영업이익 하락세가 2019년에 역대 최대치를 달성했다. 지난해가 반도체 업황의 불황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의미가 깊다. 지난해 스마트폰 카메라 성능 경쟁으로 인해 이미지센서 등에 대한 수요가 늘어난 점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코로나19 영향으로 경제가 얼어붙은 올해 1분기에도 지난해 동기 대비 2배 이상의 실적을 거둘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DB하이텍은 성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처음으로 연간 영업이익 2000억원을 달성할지 주목받고 있다.  
    • 사람들
    • CEO리포트
    2020-05-04
  • [CEO리포트] 코로나19위기 속 빛 발한 매일유업 김선희 대표의 ‘유비무환’ 전략
    [뉴스투데이=김연주 기자] 유소년층 감소로 어려움을 겪는 유제품업계가 ‘코로나19 사태’로 또 다른 위기에 직면한 가운데, 매일유업이 피해를 최소화하며 어려움 속 ‘진가’를 발휘하고 있다.  이는 제품군을 다양하게 확대하며 흰우유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고, 유소년층뿐 아니라 고령층까지 타깃층을 확대하는 등 꾸준히 새로운 먹거리를 개발해 온 매일유업 김선희 대표의 ‘유비무환’ 전략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사진제공=매일유업 / 그래픽=뉴스투데이   현재 코로나19로 오프라인 판매가 감소하고, 급식 우유 납품이 중단된 상황에서 몇몇 유제품업체는 재고를 처분하기 위한 할인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유통기한이 짧은 원유를 빨리 처리하기 위한 고육지책인데, 또 한쪽에선 과열경쟁, 판매가 훼손 등의 우려가 나온다.   전체 급식 우유 시장에서 매일유업 제품이 차지하는 비율은 10%에 불과하지만, 유제품 업체가 하나둘 할인행사를 진행하면서 매일유업도 과열경쟁에서 자유로울 수 없게 됐다.   그러나 매일유업의 전망은 긍정적이다. 소화가 잘 되는 락토프리 우유, 커피, 치즈 등 다양한 제품을 확보하고 있을 뿐 아니라, 장년층을 겨냥한 영양식 등 미래 성장성이 큰 제품군에도 진출해 코로나19 피해를 빠르게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매일유업의 사업 부문은 크게 분유, 시유(우유), 발효유, 유음료, 기타(셀렉스, 두유, HMR)로 나뉘어 있다. 시유(우유) 부문에서도 소화에 걸림돌이 되는 유당을 제거한 락토프리 우유인 ‘소화가 잘 되는 우유’, 상하목장 유기농 우유 등 ‘틈새 고수익 시장’을 공략해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 현재 매일유업은 국내 락토프리 시장의 90% 이상을 점유하고 있으며, 유기농 우유의 매출은 전체 기업 매출의 8%를 차지하고 있다.   ■ 김선희 대표, 2016년 업계 매출 1위 탈환 비결은 ‘틈새 고수익 시장’ 집중 결과 매일유업 김선희 대표는 1964년생으로, 유제품업계 최초 여성 CEO다. BNP파리바그룹과 크레디아그리콜은행, 한국씨티은행 등을 거친 금융인 출신이다.  김 대표는 김정완 매일홀딩스 회장의 사촌동생으로, 2009년 재경본부장으로 영입돼 2014년 대표이사 사장으로 승진했다. 오너가(家)지만, 사실상 회사 주식은 거의 보유하고 있지 않아 전문경영인이나 다름없다는 얘기가 나온다. 2009년 매일유업 전무로 영입된 그는 재경본부장을 맡아 2010년에 매일유업과 자회사 상하를 합병하며 경영효율화를 꾀했고, 2013년에는 폴바셋을 키우기 위해 사업부를 독립해 자회사 ‘엠즈씨드’를 설립하는 등의 성과를 냈다.  2014년 매일유업 대표가 된 이후 2년만인 2016년에는 회사 매출을 업계 1위인 서울우유 이상으로 끌어올리기도 했다. 그 해, 김 대표는 유당을 제거한 우유인 락토프리 우유 ‘소화가 잘되는 우유’를 개선해 시장의 호응을 얻은 바 있다. 연간 10% 이상씩 성장하는 락토프리 제품의 가능성을 파악하고 연구·개발에 집중 한 결과다.  이처럼 일찌감치 출산율 감소, 유소년층 감소로 인한 유제품업계의 한계를 인지하고 틈새시장을 공략해 온 매일유업의 기조를 이어 김 대표도 업계에서 살아남기 위한 또 다른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 김 대표 관심은 ‘성인영양식’ 사업…‘중장년층’까지 전 세대 아우른다 현재 김 대표가 주목하고 있는 것은 중장년층을 소비층으로 확대하기 위한 성인영양식 사업이다.  지난해 선보인 ‘셀렉스’가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크지 않지만,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나가고 있다. 셀렉스가 포함된 유가공식품 외 기타부문의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7.4% 증가한 2356억원을 기록했다.  김 대표도 지난달 정기주총에서 “성인영양식과 상하목장 부문에서 수익성을 견인해 실적이 개선됐다”며 셀렉스의 매출 성장성에 대해 언급한 바 있다.  증권가에서도 셀렉스에 대한 전망은 밝다. 김정욱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매일유업의 고수익 제품군 가운데 신제품 셀렉스는 매일유업의 연간 목표치를 웃도는 매출 기여를 하고 있어 조제분유를 대체할 차세대 주력상품으로 부각될 것”이라고 평했다.  현재, 성인 조제분유시장의 상위 개념인 실버푸드시장 규모는 14조 원 정도로 6년 동안 연평균 14% 정도 성장해왔다. 우리나라의 성인 조제분유시장이 태동 단계에 불과한 것을 고려할 때, 앞으로도 시장은 더 커질 가능성이 높아.  김 대표가 시작한 신사업에는 가정간편식(HMR) ‘슬로우키친’과 디저트 브랜드 ‘데르뜨(D'ertte)’도 있지만, 성공은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HMR 시장은 이미 경쟁이 치열한 시장이고, 디저트 브랜드 데르뜨는 냉장젤리가 주력이어서 소비자들에게 생소하기 때문이다.
    • 사람들
    • CEO리포트
    2020-04-27
  • [CEO리포트] SK그룹의 디지털 전환 책임지는 박성하 SK대표이사 사장, 신성장 동력 발굴이 과제
    [뉴스투데이=김태진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국내외 대기업들이 디지털 전환의 필요성을 절실히 느끼고 있다. 미래의 위기를 대비하기 위해 클라우드, 화상회의, 보안 등 언택트 체제는 필수이기 때문이다.   SK그룹의 디지털 전환을 주도하는 인물은 바로 박성하 SK대표이사 사장(55)이다. 박 사장은 지난해 12월 ‘2020년 SK그룹 임원인사’에서 SK C&C 사업부문 사장으로 내정된 후 조직개편, 사업부문 신설 등 단행하고 있다. 특히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코로나19이후에도 '일하는 방식'의 전환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는 만큼, SK그룹의 디지털 전환을 책임지는 박 사장의 어깨는 무겁다.    박성하 SK대표이사 사장[사진제공=SK]   SK㈜ C&C는 인공지능(AI), 빅데이터, 클라우드에 대한 전문 기술력과 금융, 제조, 통신, 서비스 등 다양한 산업에 대한 통찰력을 기반으로 디지털 사업을 꾸리는 회사이다.   SK㈜ C&C는 박 사장의 선임으로 2017년부터 이어진 장동현 대표이사 단독 체제에서 투톱체제로 전환했다. 지주 부문인 홀딩스는 장 대표가 계속 맡는다. 이 같은 각자 대표 체제는 디지털 신사업 발굴에 주력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되고 있다.   실제로 SK C&C 지난해 연구개발비는 748억2000만원으로, 전년(547억8000만원)보다 36.6% 증가했다. 7대 IT서비스 기업 중 매출 대비 4% 연구개발비는 SK C&C가 유일하다.   박성하 SK대표이사 사장 학력&경력[표=뉴스투데이]   ■ 경제학 및 경영학 석사 출신의 투자 전략 전문가   박 사장은 1965년 10월4일 출생이다. 젊은 CEO로서 SK그룹의 디지털 전환을 책임지고 있다. 서울시 성북구에 위치한 고려대학교 사범대학부속고등학교를 졸업했다. 이후 연세대학교 독어독문과에 입학해 1989년 졸업했다. 곧바로 연세대학교 대학원에 진학해 1991년 경제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2005년 미국 메사추세츠 공과대학(MIT)에서 경영학 석사학위(MBA)를 받기도 했다.   박 사장은 SK그룹에서 전략기획·투자 전문가로 꼽히는 인물이다. 1993년 SK텔레콤에 입사해 △2008년 SK텔레콤 C&I 기획실C&I 전략팀 담당인원 상무 △2008년 SK㈜ 정보통신담당 상무 △2010년 SK C&C 기획본부장 △2012년 SK텔레콤 사업개발전략본부장 △2013년 SK㈜ 포트폴리오관리부문장 전무 △2015년 SK㈜ 프로젝트관리(PM)1 부문장 등 주요 요직을 거치며 성과를 인정받았기 때문이다.   2017년부터 2019년까지 SK수펙스추구협의회 전략지원팀장(부사장)으로 일했다. 전략지원팀은 조대식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의 직속조직으로, SK그룹의 인수합병(M&A) 투자와 관련해 핵심역할을 하는 부서이다. 당시 쌓아온 경력을 토대로 SK그룹의 디지털 전환과 딥 체인지(근원적 변화) 적임자로 불리고 있다.   그 성과를 인정받아 올해 SK C&C 사업부문 사장으로 선임됐다. 또한, 지난달 25일 열린 SK 정기 주주총회에서 박 사장의 사내이사 선임 안건이 가결됐다. 이로써 SK㈜ 사내이사는 최태원 회장, 조대식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장동현 사장, 박성하 사장 등 총 4명이 됐다. SK㈜ 사외이사는 염재호 의장을 포함해 5명이다.   ■ 소통 강조, 소그룹 미팅의 ‘캐쥬얼 회의’ 활성화까지   박 사장은 직원들과 ‘소통’을 중요시 여기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급변하는 4차 산업혁명의 시대를 대비하기 위해서는 구성원간의 활발한 소통과 자발적인 업무 환경이 필요하다는 이유에서다. 이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추구하는 소통 문화와 결을 같이 한다.   박 사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구성원들과의 진정성 있는 소통의 자리를 자주 마련하겠다"면서 "일방적, 형식적인 의사전달이 아닌 다양한 의견을 자유롭게 나눌 수 있는 소그룹 미팅을 활성화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 일환으로 SKC&C 사장에 취임한 직후 임직원들과 편한 장소, 편한 시간, 편한 복장으로 소통하기 위한 ‘캐쥬얼 회의’를 만들었다. 그러나 코로나19로 인해 중단됐다.   ■ 디지털 전환 방점, 클라우드 부문 신설과 원스톱 서비스 구현   SK C&C는 지난해 박 사장의 내정과 함께 조직개편에서 ‘클라우드 부문’을 신설했다. 이는 클라우드 사업과 관련된 마케팅·기술·인프라 조직을 하나로 묶어 대내외 디지털 전환 사업 수행 일원화를 목표로 한다.   클라우드 전환은 최근 코로나19 여파로 중요도가 급격히 상승한 분야이다. 재택근무를 포함한 원격 업무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 가운데 하나이기 때문이다. 클라우드 방식으로 업무를 처리하면 장소·시간의 제약에서 크게 벗어날 수 있다.   또한, ‘원스톱 서비스’ 구현에 집중하고 있다. 그 일환으로 기존 비즈니스 모델(BM)혁신추진단을 BM혁신추진총괄로 확대했다. 데이터 기반의 그룹 디지털 비즈니스 모델 혁신과 플랫폼 기반의 디지털 사업 발굴을 맡도록 했다.   SK그룹은 지난해 10월 2022년까지 전체 계열사 시스템의 80%를 클라우드로 전환할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그 일환으로 지난해 마이크로소프트 클라우드 서비스 ‘애저’의 국내 클라우드 관리 서비스기업(MSP)인 클루커스의 지분 18.84%를 인수했다.   ■ 디지털 전환 속 매출 증가·영업이익 감소, 신성장 사업 확보가 관건   SK C&C가 올해부터 각자 대표이사 체제로 돌아선 만큼 전문성을 살려 수익 창출 과제를 떠안게 됐다. 디지털 전환을 위해 다양한 미래 사업에 투자해 신성장 동력을 발굴해야 한다. 현재 SK C&C는 클라우드 산업에 역점을 두고 있다.   지난해 4분기 SK C&C의 영업이익은 340억원이다. 전년 동기(390억원)대비 13% 가량 감소했다. 반면, 지난해 4분기 매출은 4970억원으로, 전년 동기(4530억원)보다 약 10% 늘었다. 이는 SK C&C의 디지털 전환에 따른 연구개발 비용의 증가로 인한 결과로 분석된다. 아직 수익창출이 부족한 모습이다.   박 사장은 지난 1월 신년사에서 “회사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서는 수익구조도 개선해야 하겠지만 무엇보다 회사의 성장 잠재력을 높이기 위한 ‘디지털 중심의 사업모델 혁신’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 사람들
    • CEO리포트
    2020-04-20
  • [CEO리포트] LG이노텍 정철동 대표, 애플 의존도 낮추기와 전장부품사업 흑자전환이 과제
     [뉴스투데이=오세은 기자] 지난해 정기 임원인사에서 LG이노텍 최고경영자(CEO)로 선임된 정철동 대표이사 사장은 코로나19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인한 글로벌 경제의 대충격 속에서도 실적 걱정을 덜하는 CEO중의 한 명이다. 그러나 장기적 성장을 위해서는 회사의 매출 쏠림 현상을 해소해야 한다는 과제를 안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전자부품 업체 LG이노텍의 사업부는 △광학솔루션(카메라 모듈 등) △기판소재(포토 마스크, 반도체기판 등) △전장부품(차량 모터·센서·통신 등) △LED(차량용 발광다이오드) △기타(전자부품 등)이다. 카메라 모듈 등을 제조하는 광학솔루션사업부가 회사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60% 이상으로 가장 크다.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이 사업부의 매출액은 5조4257억원(내부매출 제외)으로 전체 매출에서 65.4%를 차지했다. 이 주력사업은 호조세를 이어가고 있다.   정철동 LG이노텍 대표이사 사장[사진제공=LG이노텍]   ■ LG이노텍, 아이폰SE 등 초도 생산물량 확보로 올해 1분기 실적 컨센서스 상회 예상   코로나19의 충격파로 인해 대부분의 기업들이 올해 1분기 실적 하향이 전망되는 가운데, LG이노텍은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것도, 회사의 최대 카메라 모듈 공급사로 알려진 애플의 중저가 스마트폰 아이폰SE 2020 초도 생산물량 등이 확보됐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지난 10일 한화투자증권 보고서에 따르면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LG이노텍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조7000억원 983억원으로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를 상회할 것으로 전망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4월 출시를 앞둔 북미고객사의 중저가 스마트폰 초도 생산물량 반영과 우호적인 환율 효과 때문으로 추정됐다. 북미고객사는 애플로 풀이된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게시된 지난해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LG이노텍은 작년에 ‘주요 고객 A사’로부터 거둔 매출은 5조1261억원으로 전년대비 5000억원 가량 증가했다. 이 A사가 애플일 것으로 추측된다.   물론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경제가 휘청거리는 가운데, 실적 증가 전망은 희망적이다. 그러나 다른 측면으로는 특정 기업 한군데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는 것은 그에 따른 리스크도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정 사장이 지난해 1월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열린 시무식에서 “LG이노텍을 오랫동안 영속할 수 있는 ‘근본이 강한 회사’로 만들고 싶다. 사업구조를 고도화하고 수익 중심 사업 운영을 해나가자”라고 한 것도 매출 비중 쏠림현상을 해소하고자 하는 의지를 나타낸 것으로 풀이된다.   [표=뉴스투데이]   ■ 전장부품 사업 매출은 상승세지만 지난 해 영업손실 기록, 흑자전환이 당면 과제 그러나 신성장사업의 전망은 낙관하기 어렵다는 분석이 유력하다. 물론 업계 안팎에서는 B2B에 대한 경험이 많은 정 사장이 신규사업 수주 등으로 회사 경쟁력 강화에 나설 것이라는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정 사장이 언급한 ‘사업구조 고도화를 통한 수익 중심 사업’ 중 하나가 전장부품사업(자동차 전자부품)이다. 이는 실적을 통해서도 드러나고 있다. 지난달 3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LG이노텍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전장부품사업부의 전체 매출은 1조1319억원(내부매출 제외)으로 전체 매출 8조3021억원의 13.6%를 차지한다. 2018년 전장부품사업부 전체 매출(9630억원, 12.1%)과 비교해 그 비중이 1.5% 증가했다.  스마트폰 등 전자제품과 달리 제품 수명주기가 길고, 무엇보다 운전자의 안전과 직결되는 것이 전장부품이기 때문에 진입 장벽이 높은 산업이 전장산업이다. 때문에 완성차를 만드는 업체와의 신뢰가 사업의 성공 여부를 가르는 요인이다. LG이노텍 전장부품사업부의 실적 호조는 생산기술 전문가인 정 사장의 B2B에 대한 높은 경험치와 깊은 통찰력이 더해져 나온 결과라는 평가다.  그러나 전장부품사업부의 지난해 영업손실은 519억59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9% 증가해 정 사장은 이를 올해 흑자로 전환하는 과제도 안고 있다.   ■ 경북대 전자공학과 졸업 후 LG반도체 입사한 'LG맨'   정 사장은 경북대에서 전자공학으로 학사 학위를 취득하고, 충북대 대학원에서 전자공학을 수료했다. 그는 LG반도체에서 경력을 쌓기 시작해 LG필립스LCD(현 LG디스플레이) 생산기술담당 상무, LG디스플레이 생산기술센터장 상무 등을 거쳐 LG디스플레이 최고생산책임자(CPO) 부사장 자리에 올랐다. 또 LG이노텍 CEO로 선임되기 직전에 몸담은 LG화학에서는 유리기판과 수처리필터 등 회사 신규사업 조기 안착에 중요 역할을 해 LG화학 정보전자소재사업본부장(사장)에 올랐다.   [표=뉴스투데이]   실적 전체를 견인하는 광학솔루션, 애플에 대한 실적 의존도를 낮추는 동시에 전장부품사업부의 흑자전환이 정 사장의 우선적인 과제로 꼽힌다. 안정적 수익기반을 발판으로 삼아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해야 하는 것이다.   한편, LG이노텍의 지난 13일 주가는 전날보다 5.24%(6500원) 내린 11만7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 사람들
    • CEO리포트
    2020-04-14
  • [CEO리포트] 2년만에 매출 2배 키운 딜리버리히어로 코리아 강신봉 대표, 배달의민족 '빅딜'이 어깨 위에
    [뉴스투데이=김태진 기자] 국내 배달 애플리케이션(앱) 시장을 주도하는 ‘딜리버리히어로(DH) 코리아’의 사령탑인 강신봉 대표이사(51)의 역할이 주목받고 있다. 최근 배달 수수료 정책을 두고 배달앱 기업들과 소상공인 간의 갈등을 빚는 가운데 DH가 국내 1위 배달앱인 배달의 민족을 인수하는 과정을 진행해야 하기 때문이다. 배달 앱 시장은 지난 2013년 3000억 원대 규모에 불과했지만 2018년 3조 원으로 10배가량 증가했다. 또한, 지난해에는 5조 원 규모를 형성했다는 분석까지 나올 만큼 급성장하는 시장이다.   DH 코리아의 모기업인 DH는 지난해 12월13일 국내 시장 점유율 55.7%의 1위 기업 ‘배달의민족’을 40억 달러(약 4조8000억원)에 인수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인수합병이 예정대로 진행될 경우, DH가 운영 중인 요기요(33.5%)와 배달통(10.8%)을 더해 앱 간 중복 사용자를 제외하면 국내 전체 배달 앱 이용자의 98.7%에 달하는 시장점유율을 차지하게 된다. 강대표는 배달의 민족 운영사인 우아한형제들 김봉진 의장과 함께 인수합병의 실무적 과정을 진행해야 할뿐만 아니라 향후 경영전반에 걸쳐 역할 분담을 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인수합병과정에서의 '독점 논란'을 효과적으로 해소하고, 소상공인들과의 상생관계를 유지해나가는 것 등은 만만치 않은 과제라고 볼 수 있다.   강신봉 딜리버리히어로 코리아 대표가 지난해 3월27일 오전 서울 서초구 딜리버리히어로 코리아 본사에서 열린 첫 번째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 연세대 경영대-듀크대 MBA출신, 배달의 민족 인수합병 과정에서 강점 발휘 기대감   DH 코리아의 모기업인 DH는 스웨덴 출신 니클라스 외스트버그가 2011년 30살에 창업한 음식 배달 서비스 회사이다. 현재 DH는 40개 이상의 국가에서 운영되며 25만개 이상의 레스토랑과 파트너를 맺고 있다. 2018년에 3억6700만 건 이상의 주문을 처리했다.   DH는 2011년 한국에 ‘알지피(RGP, Restaurant Growth Partner) 코리아’를 출범했다. 이듬해 요기요를 선보이며 본격적인 서비스를 시작했다. 그리고 국내 배달 업체 ‘배달통’과 ‘푸드플라이’를 차례로 인수하며 몸집을 불렸다. 2018년 12월 지금의 사명인 DH 코리아로 변경했다.   연세대 경영학과와 미국의 명문대인 듀크대 경영학석사(MBA)출신인 강신봉 대표는 글로벌 기업인 이베이코리아에서 잔뼈가 굵은 온라인상거래 전문가이다. 이공계 출신이 다수인 IT업계에서 흔치 않은 경영학도 출신 최고경영자(CEO)인 것이다. 한국 특유의 정치경제적 환경 속에서 공정거래위원회 등을 상대로 인수합병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장점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는 평이 많다.   [표=뉴스투데이] ■ 예고 바이올린 전공자에서 경영학도로 변신한 IT기업 CEO   강 대표는 전형적인 경영학도 출신이지만 의외의 학력을 갖고 있다. 예원학교를 졸업하고 서울예고에서 바이올린을 전공했다. 서울대 음대 진학을 목표로 했지만 낙방했다. 그 후 인문계로 바꿔 재수와 삼수를 시도했지만 실패 후 군 전역 후 다시 도전해 연세대 경영학과에 입학했다. '예술가 기질'을 갖고 있는 CEO인 것이다.   강 대표는 DH 코리아의 채용 면접을 볼 때 매번 지원자에게 도전 정신을 확인한다. 실패 경험이 있는 사람은 실패했을 때 그 다음 단계로 넘어갈 수 있는 힘이 있다는 것이 있다는 이유에서다. 강 대표의 도전 정신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1997년에 연세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해 보스턴컨설팅그룹(BGF)에서 전략 컨설턴트로 사회에 첫발을 내디뎠다. 2004년부터 2006년까지 듀크대에서 경영대학원(MBA) 석사 과정을 밟았다. 당시 전 세계 151개국에서 매년 6000명의 인재들을 위해 지원되는 ‘풀브라이트 장학생’으로 선별됐다.   강 대표는 2006년부터 DH 코리아에 영입되기까지 약 10년간 글로벌 전자상거래(이커머스) 기업 ‘이베이’에서 풍부한 경험을 쌓았다. 강 대표는 △2006년 이베이 코리아 전략실장 △2009년 이베이 차이나 최고 보안 책임자(CSO)·최고 마케팅 책임자(CMO) △2014년 이베이 아시아태평양(APAC) 국경 간 거래(CBT) 사업부문 최고운영책임자(COO) 등 주요 직군을 맡아왔다. 당시, 대표적 성과로는 이베이 코리아의 지마켓 인수 과정을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 경영인으로서 학력과 경력을 쌓아온 강 대표는 2016년 1월 DH 코리아에 COO 부사장으로 영입됐다. 서비스운영본부와 세일즈본부를 총괄하면서 2016년 요기요가 전년 대비 2배 이상의 주문 성장을 이룬 강 대표는 공로를 인정받아 DH 코리아 입사 1년여만인 2017년 7월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 요기요와 배달통, 강 대표 합류 2년 만에 매출 2배 이상 성장 DH가 발표한 한국 지역 매출 자료에 따르면, DH 코리아의 2018년 매출은 9440만 유로(약 1233억 원)이다. 전년(7300만 유로) 대비 29% 증가했다. 강 대표가 DH 코리아에 부사장으로 합류한 2016년(약 4100만 유로)과 비교하면 2년 만에 2배 이상 성장한 것이다.   또한, 지난해 데이터플래폼 기업인 아이직에이웍스는 요기요와 배달통의 11월 사용자 수가 각 490만3213명, 42만7413명이라고 보고했다. 지난해 12월13일 40억 달러에 인수한 배달의민족까지 합하면 DH 코리아의 국내 배달 앱 시장 점유율은 98.7%에 달한다.   성장하는 국내 시장에 따라 DH 본사에서도 주목하고 있다. 강 대표는 지난해 3월 기자간담회에서 “독일 본사에서 한국시장을 중요하고 큰 시장으로 보고 있습니다”고 말한 바 있다. 이에 맞춰 강 대표는 국내 배달 앱 시장의 성장을 위해 올해 인재 채용과 마케팅 관련 투자를 2배 이상 확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현재 DH 코리아의 사원 수는 700여 명이다.  
    • 사람들
    • CEO리포트
    2020-04-13
  • [CEO리포트] 매출 10배로 키운 펄어비스 정경인 대표, 장기적 성장 위한 사회적 책임경영 주목
    [뉴스투데이=임은빈 기자] 게임업계 4위를 차지하고 있는 펄어비스의 정경인(39) 대표는 게임업계 내에서 실적개선에 탁월한 역량을 발휘해온 최고경영자(CEO)로 꼽힌다. 서울대 재료공학과를 졸업한 이공계 엘리트 출신이면서 벤처캐피탈인 LB인베스트먼트에서 게임기업에 대한 다양한 투자를 진행했던 경력으로도 유명한 인물이다. 카카오게임즈, 펄어비스 등에 대한 투자 심사를 담당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벤처캐피탈에 근무하면서 게임업계 전반에 대한 '내공'을 키웠다고 볼 수 있다.   그 과정에서 펄어비스의 창업자인 김대일(40) 이사회 의장과 인연을 맺었고, 김 의장의 영입제안을 받아들여 2016년 6월에 펄어비스의 대표이사로 취임했다. 정 대표는 운영, 투자 등과 같은 회사경영 전반을 담당하고 김 의장은 신작게임 개발에 전념하는 역할 분담이 이루어지고 있다.       정경인 대표는 2016년 6월 펄어비스 대표이사로 취임한 이후 2년 만에 영업이익 7배, 매출액 10배 이상 증가시키며 탁월한 리더십을 발휘하고 있다. [그래픽=뉴스투데이]   ■ 창업자인 김대일 의장의 '사람 보는 눈' 입증, 2년 만에 영업이익 7배로 키워   정 대표는 취임 이후 김 의장의 사람보는 눈이 정확하다는 점을 입증했다. 대단히 빠른 속도로 실적을 개선했다. 펄어비스의 야심작이라 불리는 '검은사막'이 출시됐던 2015년 매출액은 217억원에 불과했다. 펄어비스가 코스닥 시장에 상장된 2017년에는 524억원이었던 매출액은 2018년 4048억원,  2019년에는 5359억원으로 고속순항했다. 정 대표가 경영을 책임진지 2년여 만에 매출액이 10배 이상 증대된 것이다.   영업이익도 보조를 맞췄다. 2년 만에 7배 정도 늘었다. 2015년 117억원에서 2017년 217억원, 2019년 1506억원으로 빠르게 늘었다.   지난해에는 일자리 창출에 기여해 상을 받기도 했다. 2017년 323명이던 임직원 수가 2018년 638명, 2019년 9월 기준 697명으로 증가하는 등 고용 인력을 늘린 공을 인정받아 ‘2019 일자리 창출 유공 정부 포상 시상식’에서 대통령상 표창을 받았다. 최근에는 ‘코로나19’로 인해 어려움을 겪는 대구·경북 지역 소외계층과 의료진을 돕기 위해 5억원을 기부하며 주목받았다.   2019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펄어비스 직원 평균 연봉은 7281만원이다. 31명인 남성 관리직 사무원의 평균연봉은 1억 366만원에 달한다. 펄어비스는 여러 면에서 선망의 대상이 될만한 일류 직장이라고 볼 수 있다.   ▲ [그래픽=뉴스투데이, 자료출처=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 저성과자에 대한 권고사직 인정...솔직하고 유연한 사고방식 드러내 / 장기적 성장 위한 조직문화 재검토 필요성 대두   ‘효율성 높은 일자리 창출 기업’ 이미지를 구축해오던 펄어비스가 논란에 휩싸이게 된 것은 지난달 직장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오전에 출근한 직원이 오후에 짐을 싸서 퇴사하는 사례가 비일비재하다"고 주장하는 글이 올라오면서부터다. 전현직 펄어비스 직원이라고 밝힌 블라인드 이용자 다수가 “원칙적으로는 권고사직 서류에 사인하지 않아도 되지만 게임업계가 좁아서 이직하기 어려워질까 봐 거부하기 쉽지 않다”면서 “일주일에 한 자리씩 팀 내에 빈자리가 생긴다”고 주장했다.  신작중단에 따른 권고사직 논란은 상당수 게임기업의 고질적인 문제점으로 지적돼왔다. 게임업계가 전반적으로 다른 업종에 비해 사회적 책임의 이행에서 부족한 측면이 있다는 것이다.     논란이 확산되자 정경인 대표는 지난달 19일 사내 게시판을 통해 “이달(3월) 들어 징계해고와 10여명의 권고사직이 이뤄졌고 특정 부서에서 자진 퇴사까지 겹치며 꽤 많은 인력이 한꺼번에 퇴사한 것으로 인식됐을 수 있다”고 논란이 된 사실을 솔직하게 인정했다.    펄어비스가 임직원에게 업무와 게임에 대한 열정, 성과에 대한 높은 기준을 요구해왔으며 성과가 부진하거나 일하는 방식이 맞지 않다고 판단되는 인력은 가능하면 빠르게 조직을 떠날 수 있도록 조치를 취해왔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정 대표는 “적절한 절차를 마련하고 지키기 위해 노력했지만 당사자가 충분히 납득하지 못한 채 회사를 떠나는 경우도 있었다. 문제를 인지하면서도 절차를 충분히 개선하지 못한 것은 모두 경영진의 불찰이다. 앞으로 인사정책과 기업문화를 개선해나가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나 정 대표는 대규모 권고사직으로 인해 신작 개발이 중단됐다는 소문에 대해서는 강력히 부정했다. 한번 시작한 프로젝트는 반드시 성공시킨다는 사명을 갖고 있으며 지금 개발 중인 새 게임 모두 성공적으로 마무리할 계획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정 대표의 발언을 종합해 보면, 문제를 회피하지 않고 인정할 부분은 인정한다는 태도로 풀이된다. 이는 정 대표가 유연하고 솔직한 사고방식의 소유자라는 평판을 낳고 있다. 정 대표가 이 같은 내용을 공지한 이후 펄어비스 측은 저성과자와 업무방식 부적응자 관리 방안 마련, 권고사직 대상자가 받는 복지 혜택 중단 3개월 유예 등을 개선안으로 내놓기도 했다. 하지만 이번에 불거진 노무문제의 핵심에 대한 대책은 아직 제시되지 않고 있다는 게 시장의 일반적인 평가이다.   경제적 양극화가 글로벌 경제의 화두로 굳어지면서 수익성을 극대화하는 효율성을 높이는 것 뿐만 아니라 일자리 창출과 유지에 대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 갈수록 중요해지고 있는 추세이다. 이러한 사회적 책임 수행은 한국적 정치경제 구조 속에서 기업이 지속적 발전을 하기위해서는 숙명과도 같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지적이다. 따라서 게임업계의 대표적인 전문경영인인 정 대표가 일자리와 관련해 어떤 사회적 책임경영을 펼쳐나갈지 주목된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게임기업들은 신작 경쟁의 성패에 의해 큰 영향을 받는 레드오션에서 생존하고 있다"면서 "저성과자 및 업무 부적응자를 가급적 조직에서 빠르게 떠날 수 있도록 했다는 정 대표의 설명은 게임업계 내에서는 이해될 수 있는 상황이지만 일반 대기업의 관점에서는 '무리한 해고'라는 느낌을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 관계자는 "저성과자에 대한 빠른 퇴출을 요구하는 조직문화 자체를 진지하게 재검토하는 게 조직안정 및 장기적 성장의 관점에서 더 바람직할 수도 있다는 의견도 적지 않다"고 말했다.     
    • 사람들
    • CEO리포트
    2020-04-13
비밀번호 :

주요기업 채용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