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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물탐구] 조용준 한국화이바 창립자 ④ 철학 : 시장의 승자는 학력 이긴 ‘독창력’
    [뉴스투데이=김한경 안보전문기자] 조용준 회장의 인생은 ‘독창력’이란 단어를 빼고는 설명할 수 없다. 그는 독창력을 무기로 복합소재 분야의 다양한 기술들을 개발하면서 평생을 살아왔고, 자신이 걸어온 길을 통해 독창력만이 살 길이란 것을 스스로 증명하고 있다.   조용준 회장은 지난해 10월 자신이 걸어온 90년 인생을 반추해보는 ‘독창력만이 살 길이다’란 제목의 자서전을 발간했다. 1999년에 처음 발간했던 책의 증보판 같은 성격인데, 이 책에서 그는 복합소재와 관련된 여러 기술과 생산설비 개발에 도전하여 수많은 어려움을 극복하면서 성공에 이른 과정을 가감 없이 담아냈다.   조용준 회장(왼쪽에서 두 번째)이 낚시대를 만들던 은성사 시절에 근무했던 동료들과 녹산원의 ‘독창력’ 자연석 앞에서 기념사진을 찍었다. [사진제공=한국카본]   ■ 쌀 한 가마 값 낚시대 사는 병원장 보며 복합소재에 호기심 가져   이 책의 서문에서 조 회장은 1962년 어느 날  쌀 한 가마 값을 주고 낚시대를 사는 병원장을 보면서 갖게 된 낚시대 소재에 대한 ‘호기심’과 그 소재로 무언가를 이루겠다는 막연한 ‘꿈’이자신이 복합소재 분야에서 성공하게 된 동기였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이 남보다 특출하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단지 험난했던 그 길을 가야만 살 수 있다는 절박감이 그를 사로잡아 자신에게 미안하지 않을 만큼 열심히 노력한 결과 기술 개발에 성공하고 회사도 괄목할만한 성장을 이루었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조 회장은 “IMF를 맞아 수많은 기업이 도산하는 상황에서도 한국화이바는 지속적인 성장의 발걸음을 내딛었다”면서, 그런 행운의 배경에는 “오직 복합소재라는 한 영역만을 고집하면서 독창력을 발휘한 기술 개발로 선진국들의 기술과 차별화시키는 노력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초등학교 졸업이 최종 학력인 조 회장이 복합소재라는 대단히 생소하고 전문적인 분야에 뛰어들어 평생을 바치면서 독창력을 삶의 철학으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게 된 계기는 무엇일까? 이를 위해 1960년대 방위산업 초창기에 그가 경험했던 사례가 답이 될 듯하다.   ■ 나이키 유도탄 탄두 생산권한 빼앗긴 뒤 독자적 기술 개발 다짐   1969년 조 회장은 알고 지내던 방위산업연구소 관계자로부터 FRP 소재가 없어 대전차지뢰를 미국에 의존한다는 말을 들었다. 샘플을 얻어 해체해보니 외관은 플라스틱인데 뇌관을 치는 격발장치인 스프링이 FRP 소재였다. 2주 만에 스프링 견본을 만들어 보내자 그 관계자는 깜짝 놀라며 방위산업에 참여해 달라는 부탁을 해왔다.   이후 선진국에서 쓰는 플라스틱 헬멧 개발도 요청했다. 조 회장은 한 달 남짓 연구를 통해 나일론 섬유에 자신이 개발한 수지를 결합시켜 가벼우면서도 강도가 뛰어난 플라스틱 헬멧을 만드는데 성공했다. 당시 박정희 대통령은 이 헬멧을 직접 도끼로 찍어보고 이상이 없자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고 한다. 그 후 플라스틱 헬멧은 60만 국군이 사용했고, 이란에도 수출됐다.   이를 계기로 한국화이바는 방위산업체로 지정돼 대전차지뢰, 소총·유탄발사기 개머리판, 헬멧 등을 만들어 국방부에 납품했고, 후에 나이키 유도탄 탄두까지 개발했다. 하지만 유도탄 탄두 생산 권한을 힘이 없어 다른 업체에게 빼앗기면서 조 회장은 “어느 누구도 넘볼 수 없는 나만의 독자적인 기술 개발의 길을 열어야겠다”고 수없이 다짐했다.   그가 스스로에게는 말할 것도 없고 회사 임직원들에게 수시로 ‘독창력’을 강조하고 ‘독창력만이 살 길’이라고 끊임없이 주장해온 배경에는 이와 같이 방위산업 초창기에 겪은 아픈 추억이 깊게 자리하고 있다. 이러한 실제 경험에서 우러나온 절실함이 조 회장의 평생 철학이 된 ‘독창력’을 태동하게 만든 근원이기도 하다.   현재 한국화이바는 복합소재에 관한 한 세계 최고의 기술을 자랑하는 몇몇 제품들을 갖고 있다. 유리섬유 파이프와 LNG화물창 자재가 대표적이며, 아직 실용화되지는 않았지만 초저상버스와 틸팅열차 등도 이에 해당한다. 특히 복합소재를 이용해 일체형으로 만든 틸팅열차는 세계의 기술자들이 놀란 불가사의한 기술로서 오로지 그의 독창력이 성공시킨 프로젝트다.   ■ 독창력의 출발은 초등학교 졸업 학력, 독학으로 남다른 기술 개발   2006년 9월 조 회장은 일본 복합재료학회 초청으로 고베에서 열린 행사에서 특별 강연을 했다. 이 강연에서 그는 복합소재 공부를 위해 일본에서 발간된 책자와 관련 잡지를 40여 년 동안 빠짐없이 탐독했다고 밝히면서 자신의 기술 원천이 일본임을 솔직히 시인했다. 하지만 독창력으로 일본의 기술과 차별화시켜 세계 유수기업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게 됐다고 강조했다.   당시 조 회장의 강연 내용은 언론에 자세히 보도됐고, 이후 세계적인 복합소재 학자인 한또 박사가 밀양의 회사로 찾아와 그와 장시간 얘기를 나눴다. 얘기가 끝날 무렵 한또 박사는 “어느 공과대학에서 공부했느냐”고 물었고 “초등학교 졸업이 내 학력의 전부”라고 밝히자 한동안 뚫어지게 쳐다보더니 “참으로 놀랍다”며 그의 독창력에 혀를 내둘렀다는 일화도 전해진다.    밀양에 있는 한국화이바 본사에는 공장 중앙에 200여 평 규모의 작은 정원이 조성돼 있다. 조 회장은 이 정원에 자신의 호인 녹산(鹿山)을 붙여 ‘鹿山苑’이라고 이름 지었다. 직원들이 점심식사를 하고 잠시 머리를 식히는 휴식 공간인데, 이 정원에 들어서면 2미터 이상 높이의 자연석에 한자로 ‘獨創力’이라고 크게 새겨져 있다.   조 회장은 직원들이 이 정원을 드나들 때 독창력이란 글자를 보면서 의미를 마음속에 새기길 기대했다. 하지만 직원들이 실제로 그 글자를 바라보며 독창력을 발휘하겠다고 다짐하는지는 잘 모르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자신은 직원들이 퇴근한 이후 가끔 녹산원을 찾아 지난날을 되돌아보며 “과연 나는 보람되고 가치 있는 삶을 살았는가?”라고 자문해 본다고 말했다.   조 회장은 이 질문에 자신이 답하기보다 세상 사람들이 평가해 줄 것이라고 믿는다. 한국카본을 맡고 있는 큰아들 조문수 대표는 “아버지의 독창력은 천재성에서 비롯된 것”이라면서 특히 “본질을 꿰뚫어보는 통찰력에 감탄한 적이 한 두 번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가 독창력을 발휘한 기술의 결과물들이 이런 통찰력에서 나온 것이란 얘기다.   ■ 개발 실패로 인한 손실은 잊어라…지금도 신기술 연구 중   게다가 넓은 가슴을 가진 분이란 말도 했다. 조 회장은 제품을 개발하는 과정에 엄청난 손실을 보았어도 담담하게 받아들이고 이내 잊어버리곤 했다. 또한 직원들이 실수를 해도 정당한 방법이면 나무라지 않았다. 사업을 하면서도 여러 번 큰 손실을 봤지만 그 때마다 “잊어버려. 가슴에 담고 있다간 몸만 상해”라며 한 마디로 상황을 끝내버렸다.        이와 같이 조용준 회장은 자신이 정한 삶의 주제인 독창력이란 단어가 의미하는 대로 자신의 평생을 살아왔다. 그리고 복합소재라는 한 분야에서 세계의 어느 누구도 따라올 수 없는 위업을 달성했다. 아직도 그의 머리는 새로운 기술에 대한 구상으로 가득 차 있고, 조문수 대표에게도 가끔 기술에 대한 조언을 하신다.   그와 40년 이상 인연을 맺어온 일본인 용융로 제작 전문가(이노우에 히로요시)는 “조 회장님은 몇 달 만에 만나면 항상 새로운 연구결과를 내놓곤 해서 작업복을 걸치고 연구실에서 골몰하는 모습을 뵈면 ‘저 양반이 또 무슨 깜짝 놀랄 기술을 개발하고 있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당시를 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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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04-20
  • [인물탐구] 조용준 한국화이바 창립자③ 성과 : 기술 국산화 통해 복합소재 분야 글로벌 강소기업으로 우뚝 서
    [뉴스투데이=김한경 안보전문기자] 조용준 회장은 복합소재 분야에서 관련 기술과 필요한 생산설비까지 어느 나라에도 없는 독자적인 방식으로 모두 국산화시키는데 성공했다. 그는 자신이 새롭게 개발한 복합소재 기술을 토대로 지금까지 연관 산업 분야에서 다양한 성과를 이뤄내며 글로벌 강소기업으로 우뚝 섰다.   조 회장은 부산에서 밀양으로 회사를 옮겨 본사와 제1공장을 건립했고, 이어 인근에 밀양 제2공장도 완공했다. 2006년에는 함양 공장을 짓고 계속 증설하면서 세계로 진출하기 위한 전진기지로 만들었다. 이 과정에서 해외 플랜트 수출, 그라스페이퍼 및 유리섬유 파이프 개발, 철도 차량 내장재와 LNG화물창 자재 개발 등에 성공해 관련 사업들은 순항 중이다.     지난 2007년 10월 16일 거행된 함양 지방산업단지 조성사업 기공식(왼쪽 열 번째가 조용준 회장). 이 날 행사에는 추병직 전 건교부 장관, 공창석 경상남도 행정부지사, 천사령 함양군수, 채남희 한국철도기술연구원장 등 2천여 명이 참석했다. [사진제공=한국카본]   1987년 가을, 조 회장은 인도네시아 G.F.I.사로부터 유리섬유 플랜트 수출 제의를 받았다. 처음 겪는 일이어서 결정을 내리지 못하던 그는 각종 자료를 분석하고 중역들과 협의를 거듭한 끝에 수출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1988년 1월 체결된 계약에 따라 연간 4,500톤의 유리섬유를 생산하는 공장 건설과 기술자 교육까지 2년 만에 완료했고, 플랜트 사업의 성공으로 상당한 달러를 벌어 도약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었다.   ■ 그라스페이퍼 국내 시장서 일본 누르고 아시아 시장으로 약진   1998년에는 아르헨티나에 유리섬유 원사 1만 4천 톤을 수출했다. 국내 H그룹의 무역상사가 가 수주한 물량을 납품한 것인데, 이 과정에 해프닝도 있었다. 최초 물량 1천 200톤을 보내자 불량률이 75%에 이른다는 말이 나왔다. 급히 기술진을 파견해 원인을 알아보니 아르헨티나 관수로 프로젝트의 파이프를 만드는 이탈리아 설비에 문제가 있었다. 이를 해결하자 아르헨티나 정부 담당관이 직접 회사를 방문해 설비 운용기술의 자문을 요청하기도 했다.   조 회장은 유리섬유로 만드는 종이인 그라스페이퍼도 개발했다. 90년대 초부터 국내 비닐장판 제조업체들은 온도에 따라 팽창·수축하는 비닐장판의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일본에서 그라스페이퍼를 수입해 고급 장판을 만들고 있었다. 이를 알게 된 그는 일본과는 전혀 다른 방법으로 그라스페이퍼를 개발했고, 1999년부터 생산 라인을 설치해 훨씬 뛰어난 품질의 제품을 더 싸게 팔았다.   그러자 일본 제품을 수입하던 국내 업체들이 조 회장이 만든 그라스페이퍼로 대체하기 시작했다. 결국 국내에 생산 공장까지 건설해 호황을 누리던 일본 업체는 더 이상 버티지 못하고 일본으로 철수했다. 그가 생산하는 그라스페이퍼는 이후 인도네시아, 터키, 일본 등 여러 나라에 수출되어 외화 획득에 기여하고 있다.   1998년 10월 코엑스에서 오스트리아의 호바스, 미국의 오웬스 코닝 등 세계적인 유리섬유 파이프 제작업체들이 참여한 전시회가 열렸다. 전시회를 둘러보며 제작기술을 확인하던 조 회장은 유리섬유 파이프 사업을 시작하기로 결심했다. 그는 호바스사를 직접 방문해 제작기술을 확인했고, 미국과 일본 회사에서 기계 도면 등을 구해 설비 및 공정 개발에 착수했다.   ■ 세계적 수준의 유리섬유 파이프·맨홀 생산해 내수 시장 평정   하지만 처음 2년 간 무수한 시행착오를 겪어야 했다. 물줄기의 거센 압력을 오랜 세월 견딜 수 있는 상·하수도 파이프를 유리섬유로 만드는 것은 고도의 기술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수백 번의 테스트를 거쳐 시제품을 완성하고, 생산설비까지 독특한 기술로 제작하여 2005년 직경 150㎜에서 3,500㎜까지 각종 크기의 유리섬유 파이프를 생산할 수 있는 시설을 함양 공장에 갖추었다.    조 회장이 세계 어느 나라에도 유래가 없는 시설에서 뛰어난 유리섬유 파이프를 생산한데다, 파주 신도시 등 일부 지자체의 상·하수도관과 영산강 농업용수관에 이 제품이 사용되면서 전국적으로 알려져 수요는 계속 증가하고 있다. 2007년 11월 정부는 상·하수도 분야에 신기술을 적용한 공적을 인정하여 조 회장에게 상·하수도인상 중 최고 영예인 대통령 표창을 수여했다.   2006년 어느날 3,500㎜ 유리섬유 파이프를 절단하고 남은 자투리가 공장 한 구석에 나뒹구는 것을 본 조 회장은 맨홀을 만들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기존 맨홀은 콘크리트로 제작돼 무겁고 방수처리를 해도 시간이 지나면 물이 새는 단점이 있는데, 유리섬유 맨홀은 가볍고 물도 새지 않으며 설치 과정에 콘크리트 양생시간이 필요 없어 설치도 쉬웠다. 곧바로 제작에 들어갔고 6개월 동안 미비점을 보완해 유리섬유 맨홀 제품이 만들어졌다.   유리섬유 맨홀은 울산시에서 최초로 시공해 호평을 받았고, 이후 여러 곳에서 주문이 쇄도했다. 이제는 새로 시공하는 맨홀은 물론 보수 작업을 하는 곳까지도 이용하고 있다. 게다가 선진국조차 유리섬유 맨홀이 실용 단계에 이르지 않아 외국에서 구입도 늘고 있다. 맨홀에 이어 기름 유출로 인한 토양오염을 방지하기 위해 파이프 제작 공법을 이용한 유리섬유 복합재 저장탱크도 개발했다.   ■ 가볍고 불타지 않는 철도 차량 내장재 개발해 국내외서 호평   조 회장은 1998년 현대정공(현 현대로템)이 수주한 홍콩 지하철 차량 제작에 참여하면서 철도 차량 경량화 사업에 뛰어들었다. 홍콩 측은 차량 내장재로 당시 가장 까다로운 영국 지하철 기준(BS)의 불연 소재를 사용하고 상당히 경량화된 차량무게 조건을 제시했다. 당시 현재정공은 차체는 물론 여러 부품들이 무거운 금속으로 돼있어 무게를 줄이기 어려웠고, 특히 내장재의 불연성에 문제가 있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현대정공은 이탈리아 등 외국 회사를 전전하다가 한국화이바의 뛰어난 기술력을 알게 돼 내장재를 부탁했고, 조 회장은 철도 차량 사업부를 신설해 제품 개발에 들어갔다. 수십 번의 실험과 실패를 거듭한 끝에 항공기의 경량 내장재 기술을 접목하여 기존 차량에 장착된 1.25톤의 무게를 0.65톤으로 줄이면서 불연성의 조건을 만족시키는 내장재를 개발할 수 있었다.   이어 현대정공의 추가 요청에 따라 복합소재를 이용한 공기제동탱크 경량화 개발에도 착수했고, 난해한 8가지 테스트를 거쳐 홍콩의 까다로운 인증을 받아냈다. 차량 1량에는 스틸강으로 만든 공기제동탱크가 4개 장착돼 있고, 1개의 무게는 40㎏이나 됐다. 하지만 조 회장이 개발한 탱크 1개의 무게는 14㎏에 불과했다. 결국 홍콩의 요구조건을 충족시키면서 지하철 108량을 제작하는 사업은 성공적으로 종료됐다.   조 회장은 지하철 차량 내장재를 생산하는 와중에 차량에 부착된 도어와 에어컨 제작 기술도 자체 개발했다. 2002년 로템(구 현대정공)은 인도의 철도 차량 사업을 추진하면서 호주에서 수입하던 도어 패널에 문제가 생기자 조 회장에게 도어 제작을 의뢰했다. 이렇게 도어 사업을 시작한 그는 도어 엔진과 차량 에어컨까지 개발해 인도 철도 차량 240량 내부 일체를 턴키로 수주해 장착했다.    이후 기술과 실적을 인정받은 한국화이바는 광주와 대전 지하철에도 납품했고, 캐나다·유럽· 브라질 등에도 수출하기에 이르렀다. 하지만 조 회장이 개발한 내장재를 쓰지 않은 대구 지하철에서 2003년 2월 대형 화재사고가 발생했고, 내장재가 불에 타며 내뿜는 유독성 가스가 참사 원인으로 밝혀졌다. 이후 대구 지하철도 조 회장의 내장재로 전면 교체했다.   ■ LNG화물창 자재 개발로 LNG 운반선 소재서 세계시장 석권 조 회장은 2000년 LNG 운반선의 LNG화물창 자재 개발에도 착수했다. LNG는 주성분이 메탄가스로 상온에서는 기체이나 섭씨 –162도 이하에서만 액화된다. LNG 운반선은 이러한 극저온의 액체를 해상 운송하는 극한 조건에서 완벽한 안정성이 보장돼야 한다. 따라서 국내 조선소들은 그동안 프랑스 GTT사로부터 최첨단 복합소재로 만든 제품을 수입해 LNG화물창을 만들고 있었다.   이에 한 평생 복합소재에 매달려온 조 회장은 자존심이 상해 도전하기로 마음먹었다. 하지만 최고의 재료와 초정밀 기술이 필요해 개발 과정에 수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LNG화물창 설치 패널인 ‘유리섬유강화우레탄폼(R-PUF)’이 나오기까지 그는 10여 년의 시간과 엄청난 테스트 비용을 들였고, 초도 제품에서 불량품이 나와 50억원이 넘는 손실을 보기도 했다.   게다가 이 제품은 품질 검사가 대단히 까다롭고, 설사 검사를 통과해도 LNG화물창에 사용된 제품에 하자가 발생하면 대형 사고로 이어질 우려가 있어 잠시도 방심할 수 없다. 그동안 숱한 시련을 넘어 끊임없이 품질 향상에 노력한 결과, 한국화이바는 지금 세계에서 가장 좋은 품질의 유리섬유강화우레탄폼을 생산하며 LNG 운반선 소재 분야에서 세계시장을 석권하고 있다.   한국화이바는 유리섬유로 만든 파이프와 맨홀, 건축용 보강재 등을 생산하기 위해 2006년 5월 함양 공장을 준공한데 이어, 2007년부터 새로운 프로젝트인 TTX 열차, 경전철, 초저상버스, 굴절버스 등을 생산하기 위해 함양 지방산업단지에 공장을 증설하면서 세계로 진출하기 위한 전진기지로 만들고자 주력하였다. (4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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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04-13
  • [인물탐구] 허태수 GS그룹 회장(上) 젊어진 GS…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이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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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0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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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02-08
  • [인물탐구] 현대차 정의선 수석부회장 ⑤책과 종합평가: '꼰대'는 없다…혁신과 소통 일상화
    ▲ 정의선 현대자동차 수석부회장 [일러스트=민정진ⓒ뉴스투데이] ‘누가 꼰대냐’ 묻는 청년 에세이집 추천하며 파격 소통할아버지 닮아 새로운 것 두려워 않는 '혁신 DNA' 보유[뉴스투데이=이원갑 기자] 세계 자동차 업계의 변화에 맞춰 현대자동차그룹의 사업 방향과 기업 문화를 전면 개조하고 있는 정의선 수석부회장은 ‘모빌리티 혁명가’다. 재래식 조직문화의 대명사였던 재계 2위 현대차그룹은 정 수석부회장의 개혁으로 전례 없는 변화를 겪고 있다.그는 지난 10월 23일 서울 양재동 본사에서 열린 타운홀미팅에서 평사원 1200명과 직접 만나 에세이집 ‘그러니까… 아~무 말도 하지 마세요’(도서출판 산과글)를 추천했다. 책과 관련해서는 “기성세대가 꼰대라는 소리를 안 들으려고 노력한다는 내용이 있는데 저도 그렇다”라고 털어놨다. 책은 소통, 결혼, 취업, 가족, 행복 등의 영역에서 청년 세대가 기성 세대에게 전달하는 메시지를 담는다. ‘내 삶의 방식을 인정해 주세요’, ‘세대 간 이해와 공감’, ‘우리가 결혼을 하지 않으려는 이유’ 등 밀레니얼 이후 세대가 가지고 있는 날것 그대로의 최신 여론을 반영하고 있다.에세이를 통해 표출된 청년 세대의 불만들은 기성 세대가 공감하기 힘든 주제들이다. 이 ‘불편함’이 세대 간의 대화를 가로막았고 43편의 에세이가 청년들의 생각하는 바를 대신 전달해준다는 게 출판사가 밝힌 의의다.정 수석부회장이 책에서 주목한 부분은 기성 세대가 좀처럼 이해하려 들지 않는 젊은 세대의 사고 방식을 습득할 수 있다는 점이다. 책을 읽는 데 그치지 않고 타운홀미팅에 온 직원들에게 이 책을 돌리고 젊은 층의 의견이 궁금하다며 이메일로 독후감을 직접 받겠다고 했다.미래뿐 아니라 과거에 대한 학습 역시 정의선 수석부회장의 무기다. 다이애나 홍 한국독서경영연구원장은 저서 ‘CEO의 독서경영’에서 “정의선 수석부회장은 아버지 정몽구 회장을 닮아 역사 서적을 즐겨 읽는다”라며 “특히 이순신 장군과 관련된 책들을 모두 탐독할 정도”라고 평했다.‘불편한 것’을 정면으로 마주하고 ‘온고지신’을 모토로 삼는 자세는 안락한 현재에 안주하는 것을 거부하고 냉정한 합리성을 추구하는 그의 경영철학과 맥락을 같이 한다. 이는 곧 아버지가 도전하지 못하는 ‘위험 영역’에 발을 들일 수 있게 하는 동력원이다.앞서 그는 지난 1월 시무식 연설에서도 마찬가지의 맥락으로 “새로운 시도와 이질적인 것과의 융합을 즐겨 달라”며 “실패를 회피하고 비난하는 문화에서 탈피해 실패를 인정하고 실패로부터의 교훈을 성장의 동력으로 삼는 문화로 전환해 나가야 한다”고 밝혔던 바 있다.이 같은 성향을 고려했을 때 정의선 수석부회장은 조직의 대전환을 계속해서 밀어붙일 인물로 평가된다. 일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의 흥행과 유리한 환율이라는 ‘요행수’에만 의존하지 않고 할아버지 정주영 명예회장과 같이 브레이크 없는 신사업 추진을 이어나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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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12-17
  • [인물탐구] 현대차 정의선 수석부회장 ④쟁점: ‘스마트 모빌리티 기업’ 변신 위한 3가지 과제
    ‘스마트 모빌리티 기업’ 변신 위한 3가지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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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12-06
  • [인물탐구] 현대차 정의선 수석부회장 ③철학:시장에 대한 응전으로서의 인문경영과 실용주의
    자동차 불황 넘는 파격 실용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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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12-02
  • [인물탐구] 현대차 정의선 수석부회장 ② 성과: 기아차 책임경영부터 실적 거둔 ‘검증된 승계자’
    계열사부터 실적 올린 ‘검증된 승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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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11-11
  • [인물탐구]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 ⑤책과 종합평가: BTS 공부해 글로벌 신한 꿈꾼다
    ▲ 조용병 신한금융그룹 회장 [일러스트=민정진/ⓒ뉴스투데이]BTS 성공비결 ‘자율형 아이돌’에 주목…“직원 자율적 업무 보장 등 변화 필요” [뉴스투데이=김성권 기자] ‘원(OEN) 신한’을 이끌고 있는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은 금융권 내 변화의 바람을 불어넣은 주역이다. 보수적인 성격이 강한 금융회사에서도 관행보다는 ‘자율성’을 강조하며 업무방식에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그의 생각과 변화의 힘은 독서에서 나온다. 조 회장은 금융권에서 ‘다독가’(多讀家)로 잘 알려졌다. 취임 후 계열사 최고경영자들과 함께한 그룹 경영회의에서 독서토론을 배정할 정도로 독서를 중요시 한다. 독서토론에서는 신한은행장 때부터 도입해온 ‘레드팀’을 이용해 토론의 의미를 살렸다. 레드팀은 2명의 임원을 당번으로 지정해 안건마다 적극적으로 딴지를 거는 역할을 수행한다. 고정된 편견에서 벗어나 비판적 사고를 키우기 위한 취지다. 조 회장이 그룹 내 독서모임을 통해 추천한 도서는 최근 전 세계적인 문화 현상을 낳고 있는 아이돌그룹 방탄소년단(BTS)의 경영전략을 다룬 ‘BTS 인사이트(Insight) : 잘함과 진심’이 대표적이다. 책 추천과 동시에 저자를 초빙해 강연을 듣기도 했다. 방탄소년단은 국내 대표 아이돌 그룹으로 지난해 빌보드 1위에 오르면서 글로벌 가수로 성장했다. 국내 대형 금융지주 CEO로서 이 책을 주목한 이유는 역시 ‘BTS의 성공 비결’이다. 신한금융도 국내 시장의 한계를 넘어 글로벌로 성장하는 목표를 갖고 있다. 또 두터운 팬덤을 보유한 BTS처럼 Z세대(1995년 이후 출생자)를 사로잡을 무기가 필요하다. 조 회장은 이 책에서 ‘자율형 아이돌’에 주목했다. 그는 한 매체와 인터뷰에서 “(BTS가) 글로벌 시장에서 성공할 수 있었던 핵심 이유는 다른 아이돌 그룹과 달리 멤버 스스로가 자율적 통제를 따랐기 때문”이라며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활동 등 모든 사생활에 있어서도 멤버들에게 의사 결정의 자율성을 주니까 오히려 확실한 리스크 관리가 됐고 팬들에게도 진정성 있게 통하게 됐다”고 말했다. BTS는 소속사에서 스스로 음악을 만들 수 있는 기회를 준다. 체계적 훈련과정을 통해 멤버들의 역량을 최상으로 끌어올리는 노력을 지속했고, 그 결과 전 세계 팬들의 감성까지 자극하는 그들만의 음악을 만들어냈다. 조 회장은 자율성을 입은 BTS의 대성공을 보면서 “익숙했던 관행을 다 버리고 직원들에게 자율성을 부여하는 방식의 업무처리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라며 “위계질서에 따라 확인받는 절차를 폐기하고 젊은 직원에게 권한을 위임할 때”라고 강조했다. 금융권은 기존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바뀌는 근본적인 시스템 변화에 마주하고 있다. 과거 관행을 붙잡고 있으면 변화의 파도에 휩쓸리게 되고 파도에 올라타게 되면 새로운 육지에 닿게 된다. 조 회장은 파도에 올라탄 셈이다. 그가 숨 가쁘게 달려온 3년의 ‘신한 개혁’은 취임 때부터 내세운 ‘2020 스마트 프로젝트’의 평가에 달렸다. 취임과 동시에 빼앗겼던 ‘리딩금융’ 타이틀을 1년 만에 되찾았고, 최종 목표인 ‘아시아 리딩금융’을 목표로 순항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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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10-25
  • [인물탐구] 현대차 정의선 수석부회장 ① 경력: '소통'하는 '전방위 게임체인저'
    '소통'하는 '전방위 게임체인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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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10-24
  • [인물탐구]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 ④쟁점: ‘신한사태’에 ‘ONE 신한’ 처방
    ▲ 조용병 신한금융그룹 회장 [일러스트=민정진/ⓒ뉴스투데이]‘남산 3억원 의혹’ 등 9년 만에 또 불거진 ‘신한사태’[뉴스투데이=김성권 기자] 최고경영자의 리스크는 조직을 흔든다. 리딩금융 '신한금융지주'의 쟁점을 꼽으라면 ‘신한사태’가 있다. ‘신한사태’는 2010년 라응찬 전 회장이 신상훈 신한금융 사장과 직원 7명을 횡령 및 배임 혐의로 고발한 사건이다. 9년이나 지났지만 올해 4월 검찰이 ‘남산 3억원 의혹’ 사건에 대해 강제수사에 나서면서 논란이 다시 불거졌다.이 사건은 라 전 회장이 이명박 전 대통령의 취임식 직전인 2008년 2월 이백순 전 행장을 시켜 남산자유센터 주차장 부근에서 이 전 대통령 측근으로 추정되는 인물에게 현금 3억 원을 건넸다는 의혹이다. 당시 검찰은 재수사 결과 라 전 회장은 남산 3억 원’ 조성 및 전달을 지시한 증거나 경영자문료 존재를 알았다는 증거가 없다며 혐의없음으로 결론지었다. 위 전 행장은 관련자들이 진술을 번복하는 등 증거가 불충분해 마찬가지로 혐의없음으로 처분했다. 조 회장은 ‘리딩금융’ 타이틀을 재탈환했음에도 계열사의 CEO리스크에 흔들릴 법도 했지만, 서둘러 인적 쇄신에 나서면서 위기를 돌파했다. 위성호 전 행장은 조기에 물러났으며, 진옥동 신한금융 부사장을 신한은행장으로 임명했다. 위 전 행장을 포함해 계열사 11곳 중 7명의 CEO를 교체해 대대적인 인적 쇄신을 단행했다. 당시 조 회장은 “그룹의 여러가지 이슈가 많은데 억측과 소문 속에 휘말릴 것 같았다”면서 “경영의 안정성을 도모하고 노이즈를 제거하기 위한 차원에서 인사를 (단행)한 것”이라고 말했다. 조 회장이 진정한 ‘원(ONE) 신한’을 강조하는 것도 또다시 내부갈등 등으로 조직이 흔들리는 것을 막고 단결된 힘으로 그룹의 성장을 이끌기 위함으로 풀이된다.위기 돌파와 함께 ‘글로벌 신한’ 도약 초석 다진 매트릭스 체제여러 위기 속에서도 조 회장은 매트릭스 체계의 원(ONE) 신한 프로젝트를 가동해 조직 정비에 집중했다. 매트릭스 조직은 계열사별로 관리하던 사업부 조직을 사업 단위별로 묶어 지주가 총괄하는 것을 의미한다. 업무 효율성을 높이고 그룹 내 계열사간 시너지 창출을 높이기 위한 취지다.그는 취임과 함께 지주 차원에서 매트릭스 조직으로 가겠다며 신한금융의 조직개편을 통한 역량 강화의 필요성을 역설하기도 했다. 실행도 즉각 이뤄졌다. 그룹 협업체계를 강화하기 위해 원신한전략팀을 구성하고, 은행·카드·금융투자·생명 등을 중심으로 지주 차원에서 총괄하는 매트릭스 체제를 갖춰왔다.조 회장 취임 전에는 자산관리(WM)가 유일한 매트릭스 조직이었지만, 10개월 만에 5개 사업 부문으로 확대됐다. 이러한 추진력은 리딩 금융, 더 나아가 글로벌 리딩그룹으로 도약하는 초석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여기에 신한AI를 필두로 공격적인 사업을 전개하고 있는 인공지능 프로젝트는 원신한을 공고히 다지는 동시에 임기 만료를 앞둔 조 회장의 연임 가능성에 힘을 실어줄 전망이다. 조 회장은 지난 9월 주요 계열사 사장단이 참석한 신한AI 출범식에서 “신한AI를 통해 글로벌 수준의 경쟁력과 사업성을 갖출 수 있도록 다같이 힘을 합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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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10-23
  • [인물탐구]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 ③철학: ‘변화’와 모험을 즐기는 ‘디지털CEO’
    ▲ 조용병 신한금융그룹 회장 [일러스트=민정진/ⓒ뉴스투데이]‘디지털 신한’ 주문…시중은행 최초 인터넷전문은행 대항마 ONE앱 ‘신한쏠’ 선봬 [뉴스투데이=이지우 기자] '변화를 두려워하지않는 모험정신이 뛰어난 최고경영자(CEO).'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이 취임한 후 2년간 경영스타일을 놓고 금융가 안팎의 평가다. 조 회장이 취임한 해인 2017년부터 금융권에는 ‘디지털 혁신’이 화두가 떠오르던 때다. 금융업계가 보수적이라지만, 반대로 조 회장은 지난해부터 ‘디지털 신한’을 주문하며 신속한 전환을 주문했다. 금융지주 1·2위를 다투는 신한금융 수장의 변화 드라이브는 타 금융지주에도 영향을 미쳤다. 조 회장의 디지털 주문이 있고 나서 주력 계열사인 신한은행은 최초로 시중은행 중 모든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합한 ‘원(ONE) 앱’인 ‘신한쏠(SOL)’을 선보였다. 여러 개로 흩어져 있던 앱을 하나로 뭉친 앱이다. 이는 모든 금융 서비스를 모바일로 해결하는 인터넷전문은행 대항마로 시중은행표 ‘원 앱’의 탄생이었다. 이러한 모험 정신은 인사에도 반영된다. 지난해 말 리딩금융 타이틀을 재탈환할 것이란 관측 속에서도 안주하지 않고 역대급 세대교체를 단행했다. 당시 자회사경영관리위원회(자경위)는 신임 신한은행장으로 진옥동 신한금융 부사장을 선임하는 등 계열사 수장 7명을 교체했다. 조 회장은 인사에 대해 “경기 전망도 어렵고 변화가 빠르기 때문에 세대교체가 필요했다”고 밝혔다. 또 외부 수혈도 지속한다는 방침을 내세웠다. 현재와 같은 은행 중심 체제의 한계를 돌파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연말 인사를 통해 김병철 신한금융투자 사장(옛 동양증권, 현 유안타증권)도 영입했다. 특히 김 사장 영입은 신한금융의 강력한 순혈주의를 깼다는 점에서 주목받았다. 조 회장은 “끊임없이 외부에서 데려다 써야한다”며 “경쟁을 해야 하고 다음 먹거리를 찾아야 하기 때문에 외부 인재 수혈을 늘리겠다”고 밝힌 바 있다. 여성리더 육성도 조 회장 취임 후 시도됐다. 신한금융은 지난해 그룹 여성리더 멘토링 프로그램인 ‘신한 쉬어로즈(Shinhan SHeroes)’ 출범시켰다. 이는 국내 금융권 최초로 신설되는 그룹 차원의 여성리더 육성 프로그램으로 여성을 뜻하는 ‘She’와 영웅을 뜻하는 ‘Hero’의 합성어다. 여기엔 조 회장의 여성인재 육성을 위한 의지가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변화에 발맞추며 경영 목표는 ‘뚝심’ 있게 밀어붙이는 ‘리더십’ 모험정신과 더불어 ‘뚝심’ 있는 경영방식도 주목받고 있다. 모험정신만 강한 리더일 경우 직원들은 불안하기 마련이다. 하지만 경영목표 및 경영방식 등에서 뚝심 있게 밀고 나가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흔들리지 않는 한 가지 목표의식만 있다면 이는 직원들이 따르도록 만드는 ‘리더십’이 된다. 조 회장은 그 점에서 뚝심 있는 경영철학을 바탕으로 리더십을 인정받고 있다. ‘변화’에 발맞추는 동시에 취임 때 세운 경영 목표는 ‘뚝심’ 있게 밀어붙이고 있다. ‘리딩금융’ 타이틀이 중요한 국내 금융시장에서 2위로 밀리는 상황에서도 취임 때 내건 목표인 ‘아시아 리딩그룹’ 한가지 목표에 집중했다. 특히 이를 위한 ‘원(ONE)신한’을 강조하고 있다. 여기서 원 신한은 단순한 그룹사의 단순한 합(合)이 아닌 “신한의 차별적인 경쟁력이며 현장의 원동력을 의미한다”고 조 회장은 설명했다. 임기 만료가 다가오고 있지만, 그는 오히려 변화에 가속도를 내고 있다. 최근 신한AI를 목표로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한 투자자문과 자산운용 등 다양한 신사업을 추진 중이다. AI금융서비스 확장을 위해 네이버와도 손을 잡았고, 고객상담에도 AI 기술을 도입하는 등 금융권 전체에 디지털 바람을 몰고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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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10-21
  • [인물탐구]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 ②성과: ‘2020 스마트 프로젝트’의 성공과 새 비전
    ▲ 조용병 신한금융그룹 회장 [일러스트=민정진/ⓒ뉴스투데이][뉴스투데이=김성권 기자]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이 취임한 해인 지난 2017년 신한금융은 순이익 기준으로 KB금융에 밀리며 ‘리딩금융 ’ 타이틀을 내줬다. 신한금융이 선두자리에서 내려온 건 8년 만이었다. 하지만 조 회장은 이후 리딩금융 타이틀 탈환에 초점을 맞추지 않았다. 리딩금융 타이틀은 최종 목표에 다가가는 과정 중 하나에 불과했다. 조 회장의 최종 목표는 ‘아시아 리딩금융그룹’이다.조회장은 국내 리딩금융 경쟁보다는 ‘최종 목표’ 를 향해 일관되게 달렸다. 그 결과 1년 만에 리딩금융 타이틀을 재탈환했다. 이제, 국내를 넘어 아시아 리딩금융그룹을 향해 달리고 있다.국내 사세 확장·원(ONE) 신한 구현, 해외선 글로벌 투자자 발굴 집중아시아리딩금융 그룹으로 나아가는 과정 중 첫 단계는 인수·합병(M&A)을 통한 사세 확장이다. 두 번째로 신한금융 계열사를 하나로 똘똘 뭉치는 작업이다. 바로 ‘원신한(One Shinhan)’이다. 조 회장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계열사 몸집 부풀리기에 집중하고 있다. 먼저 오렌지라이프(전 ING생명) 인수와 신한금융투자 유상증자 결단 등에서 볼 수 있듯이, 금융그룹의 비은행 부문 확대와 강화에 도움이 된다면 저돌적으로 밀어붙이는 추진력을 보였다. 지난해 신한금융은 오렌지라이프 지분 59.15%를 2조2989억 원에 인수했다. 또 지난 7월에는 신한금융투자에 6600억원 규모 유상증자 용단을 내리면서 초대형 투자은행(IB) 탄생을 예고했다. 초대형 IB로 지정될 경우 국내 6번째 지정이고, 단기금융업(발행어음) 진출에 물꼬도 트게 된다.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활동도 활발하다. 해외기업들과 새로운 동력을 발굴하기 위해 직접 발로 뛰었다. 지난달 조 회장은 직접 북미를 방문해 연기금을 상대로 기업설명회(IR)를 개최했다. 글로벌 투자자를 적극 유치하려는 행보다. 이러한 발걸음은 취임 때부터 시작됐다. 취임 첫해인 2017년 9개국, 11개 도시를 방문해 총 58개의 해외 투자자 및 글로벌 기업들과 미팅했다. 지난해에는 아랍에미리트(UAE), 말레이시아, 호주를 방문해 아부다비투자청(ADIA), 말레이시아 고용연금(EPF), 호주계 글로벌 자산운용사인 플래티넘 인베스트먼트(Platinum Investment) 등 글로벌 연기금 등을 장기투자자로 유치했다. 이러한 대내외적인 성과를 바탕으로 신한금융은 지난해 순이익 3조1567억원을 거뒀다. 그룹사 창립 이래 최대 실적으로 전년보다 8.2% 증가한 수준이다. 같은 기간 KB금융(3조689억원)보다 순이익이 878억원 더 많았다. 올 3분기까지의 성적도 리딩금융 굳히기에 성공했다는 평가가 나온다.조 회장이 취임 당시 세운 ‘2020 스마트 프로젝트’는 이제 마무리 단계에 있다. 당시 그는 2020년까지 각 계열사마다 업권 내 1등 지위를 굳혀 아시아 리딩금융그룹으로 도약한다는 계획으로 이 프로젝트를 발표했다.그동안 몸집을 키우고 글로벌 시장으로 보폭을 넓힌 결과 상반기에만 2조원에 육박하는 순이익을 냈다. 현재 신한금융 계열사 중 업권별 1위 계열사는 은행과 카드 두 곳이다. 최근에는 인공지능(AI) 기반 투자자문사인 신한AI를 설립하고, 네이버와 협력하는 등 디지털 강화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이제 관심사는 내년 3월로 임기가 끝나는 그의 연임 여부다. 그룹 내의 평가는 양호하다. 연임에 성공하기 위해선 새로운 비전이 필요하다. 그룹 내에서도 중장기 성장을 위한 전략에 집중하고 있다고 한다. 저금리 시대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금융 환경의 변화 속에 그가 제시할 신한의 청사진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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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10-17
  • [인물탐구]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 ①경력: ‘신한맨’ 외길인생..‘리딩금융’ 수성 선봉장
    ▲ 조용병 신한금융그룹 회장 [일러스트=민정진/ⓒ뉴스투데이]M&A로 몸집 키우고 매트릭스 조직 재편해 그룹 시너지 키워 [뉴스투데이=김성권 기자]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은 취임한 해에 KB금융지주에 1등 금융그룹 자리를 내줬으나 1년 만에 다시 재탈환에 성공하며 ‘역전의 대명사’가 됐다. 공격적인 인수·합병(M&A)으로 몸집을 키우는 동시에 계열사별로 흩어진 글로벌부문과 디지털 부문 등을 매트릭스 조직으로 재편해 지주 차원에서 총괄하는 체제를 꾸린 성과다. 이를 통해 그룹 차원의 시너지를 키우는 데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33년간 ‘신한맨’ 외길 인생 조 회장은 1957년 대전에서 태어났다. 대전고와 고려대 법학과를 졸업 후 2000년 핀란드 헬싱키대 대학원 MBA 과정을 마쳤다.그는 신한은행으로 시작해 오직 ‘신한맨’ 외길을 걸어온 인물이다. 1984년 신한은행 은행원으로 입사해 2011년 리테일부문 겸 영업추진그룹 담당 부행장을 거쳤다. 1998년에는 미금동 지점장, 서울 세종로 지점장을 거쳐 인사부장, 기획부장을 역임했다. 2007년에는 뉴욕지점장을 맡았다. 특히 금융위기 시절 뉴욕지점장으로 근무하면서 외화 조달 창구 역할을 성공적으로 수행해 2009년 글로벌사업그룹 담당 전무로 승진하며 현재의 신한은행 글로벌 전략을 구축하는 초석을 다졌다.2015년 은행장에 올랐고 2년 후 금융그룹 전체를 이끄는 금융지주 회장 자리에 오르는 신화를 썼다. 취임 후 은행에 집중된 수익 체계를 비은행으로 확장하는 데 집중했다. 11년 만에 M&A 큰 손 부상…비은행 강화로 ‘리딩금융’ 굳히기 작업 회장 취임 후 조 회장은 인수·합병(M&A) 시장으로 눈을 돌렸다. 은행 중심 성장의 한계에 도달하자 비은행을 키우겠다는 복안이었다. 지난해 신한금융은 생명보험업계 5위인 오렌지라이프(옛 ING생명) 지분 59.15%를 2조2989억원에 인수했다. 2007년 LG카드(현 신한카드)를 인수한 지 11년 만이다. 오렌지라이프는 KB금융도 한때 관심을 보였던 생명보험업계 대어(大漁)였으나 결국 조 회장 품에 안겼다. 이후 같은 해 10월에는 정서진 아시아신탁 부회장과 지분 100%를 인수하는 주식 매매계약을 맺어 KB금융과 하나금융에 이어 세 번째로 부동산신탁회사를 보유한 금융지주로 거듭났다.이처럼 몸집을 부풀려 매트릭스 조직을 바탕으로 비은행 부분 강화로 성장동력을 확보해 은행에 치중된 체질을 개선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그 결과 KB금융에 밀린 순위를 1위로 끌어올렸다. 지난 7월에는 신한금융투자에 6600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결단하면서 신한금투를 초대형 IB로 키워 단기금융업(발행어음) 진출의 물꼬를 텄다. 조 회장의 사업 다각화 행보에 신한금융은 올해 ‘리딩금융’ 타이틀을 지켜내고 있다. 올 1분기 9184억원을 벌어들였고, 2분기 9961억원, 3분기에는 순익 1조원이 넘을 거라는 전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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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10-15
  • [인물탐구] 유철 카리스 대표 ③종합평가: 직접 발로 뛰는 현장형 리더
    ▲ 유철 카리스 대표 [일러스트=민정진ⓒ뉴스투데이]추진력과 성실함으로 관계자들에게 신뢰받는 '현장형 리더'주기적인 우즈베키스탄 방문...최근 러시아, 뉴욕 및 두바이 출장[뉴스투데이=김진솔 기자] "협상을 마무리할 때까지 계속 현장에서 조율했을 것이다."세계 유일의 폴리염화비닐(PVC) 도로안전제품을 개발·생산하는 기업 카리스의 유철 대표는 지난 7월 19일 카리스국보 회장 취임식에서 우즈베키스탄 정부와의 사업 관련 협상을 떠올리며 이렇게 말했다.당시 카리스는 도로안전제품인 PVC가드레일 사업뿐 아니라 소듐 공장 인수 사업, 시멘트 사업 등 우즈베키스탄 정부의 공식 파트너로서 수많은 협의를 진행했기 때문이다.유 대표는 직접 현장에서 부딪히며 사업을 진행시켰고, 결국 같은 달 26일 우즈베키스탄 정부는 카리스와 PVC 가드레일·도료·도로 건설 등을 위한 사업 사항을 각료회의에서 통과시켰다.카리스 관계자는 "카리스는 우즈베키스탄뿐 아니라 전 세계에서 러브콜을 받고 있다"고 강조한다.이에 유 대표는 뛰어난 플라스틱 및 PVC 기술력을 가진 카리스의 제품을 전 세계에 펼치려 한다고 전했다.실제로 그는 국내보다 해외에 있는 시간이 더욱 많을 정도로 현장을 자주 찾는다.지난달 6일에는 러시아 극동연방대학교에서 열린 동방경제포럼에 참석해 현지 기업 모렐(Moreoll)에게 플라스틱 가드레일 100km를 수주받았다. 유 대표의 추진력은 불도저를 연상케 한다. 이미 몽골과 베트남에서 플라스틱 가드레일을 시공했다. 필리핀, 말레이시아, 파키스탄, 중국 등지에서는 수출계약을 맺었다.카리스가 전 세계 곳곳에서 대규모 사업을 벌이는 만큼 자금 확보도 중요하다. 유 대표는 호주, 미국 등 투자회사와 계약을 맺어 선진국의 자본을 끌어들이는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 뉴욕 증권거래소에서 유철 카리스 대표(오른쪽 첫 번째)와 데이비드 드레이크 LDJ캐피탈 회장(왼쪽 첫 번째)이 홍보 촬영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제공=카리스]유 대표의 지난 2주간의 일정도 쉴 틈 없었다. 그는 지난달 마지막 주 미국 출장을 떠났다.유 대표는 미국의 자산관리 및 투자자문 전문회사 LDJ캐피탈(LDJ Capital)의 데이비드 드레이크(David Drake) 회장과 투자 관련 협의를 진행했다.LDJ캐피탈은 전 세계적으로 1조5000억 달러(한화 1800조원) 규모의 자금을 운용하는 글로벌 투자사다.또한 유 대표는 미국 NBC, CNN, 나스닥방송 등 현지 언론과 카리스 홍보 촬영을 진행했다.9월 29일에는 두바이에 방문해 3일간 현지 투자자들과 미팅을 진행했다.특히 지난 2일 귀국한 유 대표 곁에는 드레이크 회장이 함께 했다.카리스 관계자에 따르면 드레이크 회장의 방한 목적은 LDJ캐피탈 한국지사에 관한 논의다. 쉴 틈 없이 해외를 돌아다닌 유 대표는 이달 중순께 다시 우즈베키스탄을 방문할 예정이다.이번 방문의 목적은 카리스와 우즈베키스탄 정부의 합작법인 '카리스 트란스 율쿠릴리시' 관리다.카리스는 해당 법인을 통해 도로안전제품 생산공장도 짓는다. 지난 8월 기공식을 진행한 공장은 연내 준공이 목표다. 유 대표는 주기적으로 우즈베키스탄을 방문해 이를 관리하고 있다. 한편 카리스가 뛰어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지만, 조달청의 다수공급자계약제도(MAS)로 제대로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고 회사 측은 밝히고 있다.대부분의 고속도로를 관리하는 한국도로공사의 사업을 받으려면 조달청의 제도에 따라 공개입찰 해야 하지만 플라스틱 및 PVC를 재료로 한 가드레일은 카리스의 독점적인 상품이라 경쟁 상대가 없다.카리스 관계자는 "사업을 하고 싶어도 이해가 되지 않는 제도 때문에 할 수가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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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10-06
  • [인물탐구] 유철 카리스 대표 ②철학 및 쟁점: 뚝심경영...대규모 사업 추진 자금 필요
    ▲ 유철 카리스 대표 [일러스트=민정진ⓒ뉴스투데이]외국 정부와도 자신감 있는 딜..."사업은 주고받는 것"자본 이상의 대규모 수주...미국 거대 펀드사와 협의[뉴스투데이=김진솔 기자] "사업은 하나를 주면 하나를 받는 것이다. 비즈니스파트너로서 손바닥 비빌 이유가 없다."도로안전제품을 개발·생산하는 기업인 카리스의 유철 대표는 지난 7월 카리스국보 회장 취임식에서 한 사례를 들면서 사업에 대한 가치관을 드러냈다.유 대표에 따르면 카리스를 공식 사업파트너로 지정한 우즈베키스탄 정부는 그에게 자국 내 시멘트 사업 진출을 권유한 바 있다.앞서 우즈베키스탄 정부는 이미 카리스에 10만km에 이르는 PVC가드레일을 발주했기 때문에 갑을관계로 볼 수도 있지만, 유 대표는 기존 8개 회사와 경쟁하기 꺼려져 거절했다.이에 우즈베키스탄 정부는 유 대표에게 조건을 물어봤고, 그는 모든 국가기관에 들어가는 14만km 규모의 시멘트 주문을 카리스에 달라고 답했다.결국 수차례 협의 끝에 해당 조건을 서류상으로 확인받은 유 대표는 지난 4월 카잘카파크스탄의 바크트잔 총리와 시멘트 합작 공장 설립 건에 대한 협약식을 진행했다. 카잘카파크스탄은 우즈베키스탄 내 자치공화국이다.이처럼 유 대표는 우즈베키스탄 정부라는 부담스러울 수 있는 상대에도 카리스 제품에 대한 자부심을 바탕으로 뚝심 있게 사업을 진행했다.▲ 8월 23일 우즈베키스탄 현지 생산공장 기공식에서 유철 카리스 대표(가운데)을 비롯한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카리스]카리스는 외국 정부를 포함한 전 세계에서도 자신감을 가질 수 있는 기술력을 가졌지만 한 가지 우려를 가지고 있다.현재 우즈베키스탄 현지 생산공장 '카리스 트란스 율쿠릴리시' 설립부터 카라칼파크스탄 내 소듐 공장 인수, 필리핀 국토교통부(DPWH) 승인 가드레일 납품 등 수많은 해외사업을 벌이고 있다.또한 유 대표는 카리스 자회사인 카리스국보를 통해 글로벌 제조·물류업체로 도약하기 위한 준비에 분주하다.다만 수많은 사업을 원활히 진행할 수 있는 자금의 문제가 남아있다.이에 관해 유 대표는 선진국에서 돈을 빌려서 후진국부터 진입하는 방식 등 나름의 해법을 가지고 있다.실제로 유 대표는 지난주 미국 출장을 떠났다.카리스 관계자에 따르면 유 대표는 미국의 자산관리 및 투자자문 전문회사 LDJ캐피탈(LDJ Capital)의 데이비드 드레이크(David Drake) 회장과 투자 관련 협의를 진행 중이다.LDJ캐피탈은 전 세계적으로 1조5000억 달러(한화 1800조원) 규모의 자금을 운용하는 글로벌 투자기업이다.카리스에 대한 최초 투자 금액은 약 1억 달러(한화 약 1200억원)로 알려졌지만 드레이크 회장이 카리스의 상임고문으로 선임됐고 LDJ캐피탈 한국 지사 설립도 추진될 것으로 알려지면서 정확한 금액은 조율 중이다.이 밖에도 유 대표는 미국 NBC, CNN, 나스닥방송 등 현지언론과 카리스 홍보 촬영을 진행하며 투자 유치에 한창이다.한편 유 대표는 카리스의 비전을 묻는 질문에 "전 세계 도로망의 30% 이상에 (카리스의) 플라스틱 가드레일을 설치하는 것"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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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10-01
  • [인물탐구] 유철 카리스 대표 ①경력 및 성과: 업계를 뒤집은 '게임체인저'···제조업에서 물류업까지
    ▲ 유철 카리스 대표 [일러스트=민정진ⓒ뉴스투데이] 세계 최초 플라스틱 가드레일 개발...PVC 고강도 가드레일 상용화중앙아시아·러시아·호주·미국 등 전 세계로 진출유철 대표, 카리스국보와 함께 글로벌 물류·제조업체 도약 꿈꿔[뉴스투데이=김진솔 기자] "카리스는 국제도로연맹(IRF)에서 가드레일 등 도로 분야의 '게임체인저'로 인정받았다."세계에서 유일무이한 폴리염화비닐(PVC) 도로안전제품을 개발·생산하는 기업인 카리스의 유철 대표는 지난 7월 부산 수정구 크라운하버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렇게 밝혔다.카리스가 게임체인저라 불리게 된 계기는 카리스의 주력제품이자 가장 특별한 기술인 PVC 가드레일에서 찾을 수 있다.PVC 가드레일에 사용된 기술은 공장 등에서 발생한 폐기물 및 폐자원을 활용해 다시금 원자재로 사용한다.이는 환경오염과 자원 고갈 문제를 줄일 수 있어 지난해 9월 국토교통부 장관에게 녹색인증(기술)을 획득하기도 했다.또한 PVC는 제조공정 중 불량이 발생해도 다시 분쇄해 95%가량 재사용 할 수 있다. 폐기물량 재활용 시 주원료를 배합하는 전력보다 적게 소모돼 전력량을 연간 약 10만kW의 절약할 수 있어 경제적이다.단점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획기적인 기술에는 많은 노력과 고난이 뒤따랐다. 앞서 유 대표는 창틀, 즉 새시를 만드는 중앙리빙보드(현 중앙리빙테크)의 임원을 지냈다.유 대표는 "새시 사업 초기에는 괜찮았지만 대기업의 독점이 심해 신사업을 찾던 중 가드레일을 발견했다"고 말했다.그는 "안전을 위해 설치된 가드레일이 강도가 높아 사고 시 자동차를 뚫고 들어오고 많이 다친다"며 철이나 알루미늄보다 충격 흡수력이 좋은 플라스틱 가드레일 개발에 나섰다.유 대표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플라스틱 가드레일은 2012년 완성돼 조달청에 공급할 수 있었다. 하지만 강도가 약해 쉽게 깨진다는 단점이 있었다.이에 유 대표는 새시 사업으로 벌어들인 수익 대부분을 신기술 개발에 투자했고 결국 2016년에 PVC 가드레일을 만들었다.유 대표는 "죽을 만큼 힘들게, 10년이란 세월 동안 사기꾼 소리까지 들어가며 일을 했다"며 "개발비만 25억원을 쏟아부어 중소기업으로서 힘들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PVC 가드레일은 플라스틱이 가진 탄성과 5중 리브 구조로 강한 충격 흡수력을 가졌을 뿐 아니라 철제 제품보다 가볍다. 특히 가격이 약 30% 저렴하다.▲ 카리스의 기술 관련 인증 현황. [표=카리스]PVC 가드레일에 담긴 뛰어난 기술력은 낭중지추라는 고사성어처럼 곧바로 드러났다.카리스는 2017년 교통안전공단과 한국건설기술연구원에서 가드레일 시험, 방음벽 성적을 통과했고 플라스틱 가드레일 등 5개의 특허를 발급받았다.2018년에는 녹색인증을 비롯해 질소산화물 제거 가능한 광촉매 및 가드레일 특허 등 국내 여러 기관에서 인정받았다.수상실적으로는 국내에서 중소 중견기업 혁신대상기술 혁신 부문 산업통상부장관상, IR52 장영실상을 수상했다.그중 IR52 장영실상은 특정 아이디어 기술 제품을 개발한 공로뿐 아니라 기업 역량을 끌어올린 연구 조직에 주어진다. 국내에서 연구원들이 가장 받고 싶어 하는 상으로 꼽힌다.카리스는 전 세계 도로산업을 다루는 IRF에서 일 년에 2개 업체만 선정하는 이노베이션상을 받으며 국제적으로도 인정받았다.이에 대해 유 대표는 "IRF 이노베이션상은 업계에서 노벨상이라고 표현한다"며 자부심을 드러냈다.유 대표와 카리스가 오랜 노력을 통해 개발한 PVC 가드레일은 전남 여수, 강화리조트 루지 트랙, 포천 레이싱경기장, 전남 송단저수지 등에 설치됐다. 현재 서울 시내 시범설치를 위해 서울시설관리공단과 협의 중이다.다만 유 대표에 따르면 카리스의 PVC 가드레일은 오히려 국내보다 해외에서 더 인정받고 있다.유 대표는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시장과 이야기할 때 한마디로 '고맙다'란 말을 들었다"며 "어느 나라를 가든 통하는 기술력을 가졌다"고 강조했다.다만 "한국에서는 중소기업이 이런 기술을 가졌다고 신뢰하지 않기 때문에 (카리스는) 미국 실리콘밸리에 출시할 계획이다"고 말했다.현재 카리스는 우즈베키스탄에 현지 생산공장을 두고 있다. 필리핀 국토교통부의 승인을 받아 납품하고 있다. 러시아, 미국, 중국, 호주, 태국 등 여러 국가와 사업을 협의 중이다.카리스의 성장에 유 대표는 글로벌 제조업체 도약을 위한 준비도 시작했다.지난 7월 카리스는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물류회사 국보를 인수해 '카리스국보'로 사명을 변경하고 유 대표는 회장으로 취임했다.유 대표는 가드레일에서 나아가 해외에서 토목공사까지 수주하고 시멘트사업까지 제안받게 되자 "이 많은 것들을 외국인에 줄 수 없다"며 "국내 업체와 협업해 우리가 외화를 벌어와야 한다"고 말했다.카리스국보의 회장을 맡게 된 임시 주주총회에서 유 대표는 "물류회사를 넘어 글로벌 제조·판매업까지 해내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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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09-26
  • [인물탐구] 정지원 한국거래소 이사장 ⑤평가: 아직 보여줄 게 많은 리더
    ▲ 정지원 한국거래소 이사장 [일러스트=민정진ⓒ뉴스투데이][뉴스투데이=김진솔 기자] 정지원 한국거래소 이사장은 임기 절반 이상을 특별한 위기 없이 무난하게 보냈다.정 이사장이 취임했던 2017년 말은 코스피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연일 갈아치우는 등 금융시장이 호황이었고 초기에 있었던 노동조합과의 잡음도 그의 행동적 소통 방식으로 풀어나갔다.정 이사장이 가진 부드러운 리더십은 조직 내부를 원활하게 하는 윤활제 역할뿐 아니라 조직 외부와 부딪히지 않는 완충재의 역할도 보여줬다.최근에는 정 이사장에게 위기이자 기회의 시간이 주어졌다.정 이사장도 이를 예상했는지 지난 3월 주주총회에서 "우리 자본시장은 어려운 여건에 직면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한국거래소는 기업의 혁신성장과 자본시장 재도약을 위해 사업을 꾸준히 추진해나가겠다"고 밝힌 바 있다.우리 자본시장에는 위기지만 정 이사장에겐 거래소에서 자신의 능력을 보여줄 수 있는 기회다.그리고 과거 정 이사장이 보여준 묵묵히 자신의 역할에 충실했던 모습과 성과, 철학을 보면 그에겐 위기를 기회로 바꿀 가능성이 있다.▲ 5일 코스피지수는 2000선을 회복했다. [사진=네이버금융]실제로 거래소는 오는 9일부터 일본의 무역보복에 대항할 수 있는 소재·부품 전문기업에 대한 상장지원방안과 우수한 기술기업이 성장할 수 있게 코스닥 기술특례상장을 위한 기술평가제도 개선방안을 시행한다.또 5일에는 코스피지수가 2000선을 회복했고 코스닥 상장기업도 꾸준히 늘어 7-8월 두 달 동안에만 22개 기업이 상장됐다.정 이사장에겐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본인의 실력을 보여줄 수 있으면서도 취임 목표였던 코스닥 시장 활성화의 기반을 다질 수 있는 기회로 보인다.소통을 통한 부드러운 리더십으로 내외부에서 인정받는 정 이사장이 1년 넘게 남은 임기 동안 거래소와 우리 자본시장에 미칠 영향력에 기대가 모인다.한편 정 이사장의 종교는 천주교로, 세례명은 안드레아다. 정 이사장이 은퇴 이후 가장 이루고 싶은 꿈 중 하나는 부인과 함께 전국의 천주교 성지를 돌아보는 것이라고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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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09-05
  • [인물탐구] 정지원 한국거래소 이사장 ④쟁점: 낙하산 논란과 거래소 악습 개선
    ▲ 정지원 한국거래소 이사장 [일러스트=민정진/ⓒ뉴스투데이]'낙하산 인사' 문제 삼은 노조에 취임식 무산...노동관계법 위반[뉴스투데이=김진솔 기자] 정지원 한국거래소 이사장은 취임 당시 환영받지 못하는 인물이었다.정지원 이사장은 2017년 11월 2일 부산 거래소 본사에서 취임식 가질 예정이었지만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 한국거래소 지부의 저지 투쟁에 부딪혀 다음날로 연기할 수밖에 없었다.거래소 노조의 반대 이유는 이사장 공모 과정에서 불거진 '낙하산 논란' 때문이다.이사장 유력 후보로 거론됐던 김광수 전 금융정보분석원(FIU) 원장은 돌연 지원을 철회했고 추가 공모에서 김성진 전 조달청장이 급부상했지만 한국증권금융 사장이었던 정 이사장의 지원 사실이 알려지자 자진 사퇴했다.당시 정 이사장은 한국증권금융 임기가 1년 이상 남았고 연봉도 거래소 이사장보다 더 높았으므로 문재인 정부의 낙하산 인사란 설이 돌았다.청와대에서는 거래소 본사가 있는 부산 출신의 인물을 차기 이사장으로 고려 중이란 이야기가 공공연했고 부산 출신 금융권 모임인 '부금회' 구성원으로 알려진 정 이사장이 적격이었다는 내용이다.현재 부금회 출신 금융권 수장은 정 이사장을 비롯해 김태형 은행연합회장, 이동빈 수협은행장, 김지완 BNK금융그룹 회장, 이정환 한국주택금융공사 사장 등이 있다.다만 거래소는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 등과 자본시장의 정책구도를 이루는 핵심축이기 때문에 정 이사장 선임 전에도 낙하산 논란이 끊이질 않았다. 실제로 2016년 정찬우 전 이사장의 경우에도 노조가 낙하산 인사를 문제 삼으며 취임식을 저지한 바 있다.익명의 거래소 관계자는 "솔직히 거래소 이사장은 전부 낙하산이다"는 의견을 전하기도 했다.정 이사장은 현 정부와 관련 있다고 알려진 부금회 외에도 박근혜 정부와 닿아있다.2013년 새누리당(현 자유한국당)에서 수석전문위원으로 활동한 정 이사장은 2015년 한국금융증권 사장 선임 당시에도 비슷한 논란이 겪었다.당시 한국증권금융 노조는 사장후보추천위원회가 결성되기도 전에 정지원 사장으로 내정됐다며 '사전 모의설'을 주장했다.▲ 7월 23일 한국거래소 서울사옥에서 열린 노사상생 워크샵에 참여한 정지원 한국거래소 이사장(앞줄 왼쪽 여섯번째)과 이동기 노조위원장(앞줄 왼쪽 다섯번째)을 비롯한 임직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한국거래소]올해 초 거래소에서는 남녀차별, 수당미지급 등 노동관계법 위반 사실이 드러났다.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설훈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고용노동부에서 제출받은 '한국거래소 특별근로감독 결과'에 따르면 근로기준법 7건, 산업안전법 2건의 위반사항이 적발됐다.구체적인 위반 사항은 ▲연차수당 약 17억5000만원 부족 지급 ▲연장근로수당 55만원 부족 지급 ▲야간‧휴일근로수당 100만원 부족 지급 ▲임신근로자 시간외 근로 위반 ▲여성 근로자 임금 외 금품 차별 ▲퇴직연금 770만원 부족지급 ▲기간제근로자 근로조건 서면 명시사항 누락 ▲산업안전보건관리비 부족 계상 ▲근로자 건강진단 업무 부적정 등이다.또한 지난 6개월 간 성희롱이나 성차별성 발언을 경험했다는 한국거래소 직원은 전체 응답자 중 28.3%에 달했다.설훈 의원은 "성폭력 범죄 대부분은 권력형 성범죄이고 갑질의 전형이다"며 "피해자는 피해를 당하고도 보복이 두려워 입을 열지 못하는 힘없는 여성"이라고 설명했다.이어 "한국거래소 내 성별 권력구조와 성차별 문화를 바꾸는 구조적 변화가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평소 소통과 수평적인 조직 문화를 추구한다고 알려진 정 이사장은 거래소에서도 꾸준한 행보를 보였다.정 이사장은 자신의 낙하산 문제를 코스닥 시장 활성화와 영업실적 개선 등으로 일부 해소하고 조직 내부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며 개혁에 나서고 있다.지난달 23일에는 노조와 '존중일터 구현을 위한 노사상생 워크샵'을 개최하는 등 행동으로 나섰다.이날 워크샵에서는 주 52시간 근무제 준수, 직장 내 괴롭힘 방지 등 안전하고 존중받는 근무환경 조성을 위해 상호 협력하기로 노사 간 합의가 이뤄졌다.정 이사장은 "이번 워크샵을 계기로 삼아 상호 존중받는 일터 조성과 건전한 노사 파트너십 구축을 통해 행복한 기업문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노사가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임기가 3분지 1도 남지 않은 지금, 정 이사장이 자신의 낙하산 논란 해소와 거래소 내 성차별 등 기업문화를 개선할 수 있을 지 결과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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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08-28
  • [인물탐구] GC녹십자 허은철 대표 ④CEO 종합평가:젊은 감각의 '소통'리더십
    ▲ 허은철 GC녹십자 대표. [일러스트=민정진/ⓒ뉴스투데이]젊은 CEO답게 격의 없는 ‘소통’ 장점 채용설명회서 취준생의 멘토 자처 [뉴스투데이=김연주 기자] 보수적인 제약업계에서 40대 젊은 CEO는 파격이다. ‘젊은 피’인 만큼 그의 행보도 젊은 감각이 돋보인다. 허은철 GC녹십자 대표는 임직원들 사이에서 ‘소통의 아이콘’으로 통한다. 허 대표는 소통을 위해 사무실을 자주 찾아 임직원들과 대화를 나눈다. 가끔 휴가자나 화장실을 가느라 비어 있는 자리에 앉아 업무를 보기도 한다. 일에 몰두하던 직원들이 옆에 앉아 있는 허 대표를 보고 깜짝 놀라는 일도 있다.지난해 9월 한국제약바이오협회에서 진행한 채용설명회에서 보여준 허 대표의 일화도 유명하다. 본래 ‘커팅식’에만 참여할 예정이었던 허 대표가 직접 취업준비생들에게 취업상담을 해 준 것이다. 당시 허 대표는 자리에서 연구개발(R&D)계획, 회사의 현황 등 취준생의 질문에 충실히 답변해 준 것으로 알려졌다. 취준생들은 그가 대표인 줄은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다. ▲허은철 대표가 임직원들의 소통을 위해 만든 프로그램 'Connect '에서 직원들이 목화 리스를 만든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GC녹십자]직원들과의 소통을 중시하는 허 대표는 직원들 간의 소통을 원활하게 하도록 2018년부터 사내 프로그램 ‘Connect (커넥트 플러스)’을 진행한다. 프로그램은 회사가 매일 다른 주제의 수업을 마련하고 직원들이 자율적으로 참여할 수 있다. 다양한 부서의 사람들이 모이는 만큼, 부서를 막론하고 임직원들 간 소통의 장으로서 역할을 하고 있다. 백신 세계화·매출 1조 이룬 그의 과제는 ‘북미진출’ 불발된 아이비글로불린-에스엔 FDA 승인 재시도허 대표는 부사장 시절인 2009년 신종플루 유행 당시 국내 최초 독감백신 개발에 기여했다. B형간염백신, 수두백신, 계절독감백신 등을 개발하며 '백신명가'로서의 녹십자의 위상을 다진 바 있다. 세계보건기구(WHO)산하 범미보건기구(PAHO)의 백신 입찰에서 해마다 수주를 성사시키며 해외 진출에도 공격적 행보를 보였다. 지난해 누적 수출액 2억 달러를 돌파했다. 주력 품목인 혈액제제와 백신의 세계시장에서 입지를 다지는데 기여했다는 평가다. ▲ 캐나다 퀘백주 몬트리온에 위치한 혈액제제 공장 [사진제공=GC녹십자]허 대표의 가장 큰 과제는 북미시장 진출이다. 허 대표의 취임 해에 GC녹십자는 캐나다 퀘벡주 몬트리올에 혈액제제 설비 착공에 들어갔다. 허 대표는 글로벌제약사로 거듭나기 위해 북미시장 진출은 필수라고 강조한다. 매출 1조 클럽을 달성 등의 성과를 낸 허 대표에게 ‘북미시장’진출과 성공은 앞으로의 경영성과를 판가름하는 중요한 척도가 될 전망이다. 현재 미국 진출을 노리는 혈액제제 품목은 미 FDA 승인에 난항을 겪고 있다. 녹십자는 지난 2015년과 미 FDA에 품목허가 신청서를 제출한 바 있다. 그러나 2016년과 지난해 미 FDA로부터 자료 보완이 필요하다는 통보를 받고 허가가 지연된 상태다. 아이비글로불린-에스엔이 미국에서 두 번이나 승인을 받지 못하면서 출시 일정은 미뤄지고 있다. 이에 녹십자는 10% 용량의 아이비글로불린-에스엔을 승인받은 후 5% 용량을 승인받는 방향으로 전략을 바꾸었다. 녹십자에 따르면 10% 용량은 내년에, 5% 용량은 202년에 FDA 허가를 신청한다는 구상이다.▲ 녹십자 혈액제제 제품의 북미진출 예상 일정. 녹십자는 올해 10% 용량에 대한 허가를 신청하고, 5% 용량은 2022년에 허가 신청을 받을 계획이다. [출처=삼성증권 리포트] 지난해 GC녹십자로의 사명변경도 본격적인 해외진출을 위한 포석이다. GC녹십자의 ‘GC’는 ‘위대한 헌신과 도전을 통해 위대한 회사로 도약하겠다’는 뜻을 담은 ‘Great Commitment, Great Challenge, Great Company’의 약어이기도 하다. 좁은 국내 제약시장에서 벗어나 글로벌시장으로의 진출을 꿈꾸는 허은철 대표의 목표와 회사 비전이 젊은 리더십으로 전직원을 똘똘 뭉치게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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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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