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이 일하는 법 (3)] 한국 새 게임의 발원지 ‘넥슨 개발자 컨퍼런스(NDC)’, 창업자 김정주 아닌 넥슨인의 작품

임은빈 입력 : 2020.03.23 06:45 |   수정 : 2020.03.25 08:53

이정헌 대표체제에서도 개발자 경쟁력 키우는 핵심적인 '일하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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헨리 포드는 통조림 공장에서 영감을 얻어 컨베이어시스템을 도입함으로써 소품종 대량생산시대를 열었습니다. 다품종 소량생산시대로 넘어오면서 소수인원이 팀을 구성해 작업하는 ‘워크 셀’이 대세가 됐습니다. 명품차 페라리는 한 명의 장인이 한 대의 차를 완성시키는 방식을 통해 생산됐습니다. 이처럼 걸작은 일하는 방식의 혁신을 통해 탄생합니다. 4차산업혁명시대의 일하는 방식은 더욱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산업과 기업의 특징과 장점에 따라서 무궁무진하게 변형되는 추세입니다. 치열한 글로벌 경쟁의 승자가 되기 위해서는 ‘일하는 법’의 혁신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합니다.  국내 주요 기업의 ‘일하는 법’에 대한 뉴스투데이의 기획보도는 혁신을 갈망하는 기업과 직장인을 위한 맞춤형 콘텐츠입니다. <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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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DC는 넥슨 개발자들이 일하는 법 중 가장 독특한 방식이다. 사진은 NDC 행사 장면 [사진제공=연합뉴스]

 

[뉴스투데이=임은빈 기자] 넥슨코리아는 직원들이 게임을 개발하는데 필요한 지식과 경험을 제공하기 위한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다. 신입 기획자 및 프로그래머들을 대상으로 회사에서 활용하는 기술에 대한 기초 교육을 진행하는 것은 물론, 딥러닝, 마블러스 디자이너 등 최신 기술 및 트렌드에 맞는 다양한 교육을 지식 공유 및 직원별 수준에 맞춘 과정으로 나눠 실시하고 있다. 

 

■ 경쟁 게임사 및 글로벌 개발사도 참여, 넥슨인의 가장 독특한 '일하는 법'

 

이 같은 회사의 교육시스템과 구별되는 게 게임업계 최대 게임지식 공유 컨퍼런스인 ‘넥슨 개발자 컨퍼런스(이하 NDC)이다. 이는 개발자들의 '자율적인 협업과 브레인스토밍의 장'이다. 국내 굴지의 게임기업들 소속 연사와 글로벌 유명 개발사들 강연자의 지식과 노하우를 공유할 수 있는 기회이다. 넥슨 개발자들이 다양성과 새로운 기술을 수용해서 창의성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해주는 핵심장치로 평가받고 있다. 넥슨인들의 일하는 법 중에서 가장 독특한 방식이다.

 

출발과정부터 자율적이었다. 1994년 넥슨이 설립된 이후 지난 26년간 대한민국 게임산업을 이끌어온 넥슨인들이 각 프로젝트별로 산재된 지식과 경험을 공유하고자 2007년 사내 행사로 시작됐다. 첫 해에는 33개 세션이 전부였던 소규모 행사였지만, 이후 매년 꾸준히 세션을 확대해 현재 200여 명에 달하는 발표자들이 100~150여 개 세션을 진행하기에 이를 정도로 성장했다. 따라서 지난 2018년 취임한 이정헌(41)대표체제하에서도 개발자들의 경쟁력을 키워주는 핵심적인  '일하는 법'으로 꼽을 수 있다.  

 

■ 넥슨 개발자들의 자율적인 '브레인스토밍'과 '협업'의 장, 회사내 TF가 진행
 

NDC는넥슨의 설립자인 김정주(52) NXC대표와는 무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07년 출범 당시 넥슨코리아는 권준모 대표와 강신철 대표가 공동 대표 체제를 형성하고 있었다. 하지만 처음에 개발자들이 33개의 세션을 출범할 당시에는 김정주 대표를 비롯해 권준모, 강신철 공동 대표의 어떠한 지원도 없이 넥슨 개발자들이 본인들의 게임 개발에 대한 노하우, 지식과 경험을 공유하기 위해 자발적으로 시작하게 된 행사인 것이다. 넥슨 코리아의 지주회사인 NXC 김정주 대표의 지시에 의해 NDC가 추진되고 지속되는 것은  아니라는 이야기이다.   
 
넥슨 관계자는 20일 뉴스투데이와의 통화에서 “2007년 당시 회사 자체적으로 내부 개발자분들끼리 정보공유를 위해 시작한 것이 맞다”라고 말하며, “정보공유뿐만 아니라 게임산업 발전에 긍정적인 도움을 주고자 행사를 확대해왔다”고 설명했다.
 
올해로 14회째를 맞는 컨퍼런스는 넥슨 회사 내부에 TF가 따로 설립되어 있어 ‘NDC TF’에서 행사를 진행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NDC TF’에는 게임기획, 프로그래밍, 사업마케팅&경영관리, 게임개발팀 등 여러 부서 직원들이 다양하게 구성되어 있어 행사를 진행하는데 빈틈없는 완벽한 컨퍼런스가 될 수 있도록 철저한 준비를 한다는 의미이다. 매년 6월 열리는 NDC는 올해 코로나19가 확산세를 멈추지 않고 있어 잠정 연기됐지만, 이 같은 시스템은 변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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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표=뉴스투데이, 자료출처=넥슨 개발자 컨퍼런스 홈페이지]

 

 

■ 게임산업 전반의 지식 공유 공동체로 발전, 학생에게도 문호 개방

 

넥슨 게임 개발자들은 NDC를 주관함으로써 본인들 스스로도 지식공유에 있어 많은 이점을 얻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른 게임업계 동료들에게도 지식공유의 긍정적인 영향들을 미치지만 넥슨 개발자 스스로 또한 행사를 통해 많은 게임지식과 아이디어 획득에 큰 도움을 얻는다는 의미이다. 

 

물론 처음에는 넥슨 직원들만을 대상으로 한 행사였다. 대외 문호를 조금씩 개방하여 2011년부터는 넥슨 관계사는 물론 타 게임회사 종사자들을 비롯해 게임산업에 대한 관심이 높은 학생들에게까지 오픈했다. 단일 회사의 행사를 넘어 게임 산업 전반의 지식 공유 공동체로 발전해 나가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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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3년 4월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넥슨 개발자 컨퍼런스'에서 당시 서민 넥슨 대표(왼쪽)와 허영만 화백이 '다음에는 무엇이 오는가(What Comes Next)'를 주제로 게임과 만화의 과거·현재·미래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NDC는 게임 개발 및 서비스와 관련된 보다 많은 경험들을 공유하고자 다양한 주제로 운영되고 있다. 크게는 게임기획, 프로그래밍, 비주얼아트&사운드, 프로덕션, 사업마케팅&경영관리 등으로 분류된다. 특히 인디게임은 물론 온라인/모바일/콘솔 등 다양한 플랫폼과 장르에 관한 이야기들을 함께 나누는 새로운 게임생산 발원지인 것이다.

 

또한 강연과 함께 매년 열리는 아트웍 전시회는 게임 일러스트뿐만 아니라 동작인식 시스템을 활용한 미디어 아트, 기존 게임 아트웍을 재해석한 다양한 작업 등 다채로운 작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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