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채용분석](4) 코로나19 뚫고 인재뽑는 서울신용보증재단, 사례 녹여낸 자소서가 합격포인트

최천욱 입력 : 2020.03.17 17:04 |   수정 : 2020.03.17 17:16

한종관 이사장은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올해 신입사원 채용을 차질 없이 진행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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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최천욱 기자] 예상치 못한 코로나19의 창궐과 확산으로 소기업과 소상공인의 피해가 속출하고 있는 가운데 이들의 손과 발이 되고 있는 서울시 투자출연기관 서울신용보증재단(이하 서울신보)이 예정대로 신입 사원 채용을 진행하고 나서 눈길을 끈다.

 

한종관 서울신보 이사장은 “재단은 공공기관으로서 양질의 일자리 창출로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올해 신입사원 채용을 차질 없이 진행하기로 했다”며 “서울시 소기업 소상공인에게 꿈과 희망을 줄 수 있는 ‘성장 잠재력’과 ‘따뜻한 인품’을 지닌 인재들의 많은 지원을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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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신용보증재단이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기업 소상공인의 민원에 발빠르게 대처하기 위해 올해 신입사원을 역대 최대(65명)규모로 선발한다. 사진은 지난해 신입직원 채용설명회의 한 장면. [사진제공=유튜브화면 캡처]

 

서울신보 인사 담당자는 이에 대해 “보증신청이 평소 대비 2배 이상 많아져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인력 투입이 절실한 상황”이라며 “공공기관으로서의 일자리 창출과 보증수요 적시 공급이라는 사회적 역할을 다하고자 신입직원 선발을 예정대로 진행하기로 했다”며 채용 배경을 밝혔다. 그러면서 “전형 과정에서 안전 관리를 철저히 해 지원자의(코로나19에 대한)우려를 최소화하겠다"고 말했다.

 

■ 역대 최대 규모…지역밀착형 종합지원 플랫폼 완성 인력 선발

 

무엇보다 올해 채용 규모가 재단 설립 이래 역대 최대인 65명으로 지난해(40명)보다 63% 늘어났다. 이는 3개 지점 신설, 25개 지점 경영지원팀 신규 배치로 지역밀착형 종합지원 플랫폼을 완성하기 위해서다.

 

채용 접수 기간도 20일(3월13일~4월3일)이나 될 정도로 길다. 지방자치단체 출자·출연기관의 인사·조직지침 제3장, 제3조에 의거해 초일을 제외한 20일의 공고기간을 두었다는 게 서울신보의 설명이다. 그만큼 지원자의 알권리를 충족시킨다는 얘기다.

 

채용 인원은 직무별로 사회형평전형(사무직 25명), 일반전형(사무직 27명, 전산직 2명), 특별전형(공공데이터개방직 1명)으로 나뉜다.

 

사회형평전형은 정부의 청년일자리 정책과 서울시의 고등학교 졸업자 고용촉진 정책에 부응해 최종학력이 고등학교 졸업자만 지원가능하다. 일반전형은 전 과정 블라인드 채용을 도입해 직무능력 중심의 평가로 응시자에게 공평한 기회를 보장한다. 특별전형은 데이터관리 분야의 전문인력 채용을 위한 전형이다.

 

일반전형(사무직과 전산직)은 공개경쟁으로, 특별전형(공공데이터개방직무)과 사회형평전형(고졸자 사무직)은 경력경쟁으로 진행된다.

 

서울신보 채용 담당자는 이와 관련해 “공개경쟁은 편견없이 붙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시험을, 경력경쟁은 공개경쟁으로 충원이 곤란한 분야의 경우 자격요건을 제한해 시험을 진행한다”고 말했다.

 

■ 소상공인 지원 개선책 녹여내는 게 중요…합격 후에도 3개월간은 보수의 90% 받는 수습기간 거쳐야

 

일반전형의 채용 절차는 서류전형→필기→면접 순이다. 서류전형 심사는 지원 자격 적격여부에 대한 1차 심사와 자기소개서와 역량기술서에 대한 2차 심사로 구성된다. 2차 심사의 비중이 절대적이다.

 

자기소개서 항목은 재단의 탁월한 경쟁력과 개선보완이 필요한 부분 및 그 이유, 본인이 재단에서 일해야 하는 이유, 공동 과업을 달성하는 과정에서 생긴 갈등을 조율하거나 중재한 경험, 관심분야에 대한 자기개발의 활동 내용과 주요 성과, 재단직원으로서 갖추어야 할 중요한 행동지침 총 5가지다.

 

역량기술서의 항목은 2가지다. 하나는 1인 가구 증가, 배달앱의 성장, 온라인 시장 확대 등 최근 기술의 발달과 소비 패턴 변화를 체감할 수 있었던 가게나 상권이 지닌 강점(Strength)과 약점(Weakness) 그리고 기회(Opportunity)와 위협(Threat)에 대해 써내려 가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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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신용보증재단 사옥 모습 [사진제공=서울신용보증재단]

 

또 다른 하나는 시시각각 변화하는 사회환경 속에서 소기업 소상공인이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서울신보가 효율적으로 지원 가능한 다양한 방안과 그로 인한 기대효과를 자유롭게 작성하면 된다.

 

지원자는 재단이 학력, 연령, 성별 등 제한이 없는 블라인드 채용을 준수하기 때문에 개인의 인적사항을 드러내지 않으면서 일반적인 사실의 나열보다는 경험과 사례 중심의 자소서를 작성하는 게 서류전형 합격자 명단에 이름을 올릴 가능성이 높다. 출신학교를 유추할 수 있는 학교 이메일 계정을 사용하면 탈락 처리되니 유의해야 한다. 서울신보 측은 “소상공인 지원에 대한 개선책을 본인만의 경험으로 녹여낸 자소서가 인상적이었다”고 말했다.

 

필기시험은 1·2차로 나뉘는데 같은 날(5월9일 예정)치르게 된다. 1차는 서류전형 합격자 모두에게 해당되는 NCS직업기초능력평가(50문항 / 40분)와 직무별로 해당되는 경제, 경영, 민·상법, 금융상식 등 전공시험(50문항 / 40분)을 보게 된다. 2차는 에세이형의 논술시험(1문항 / 40분)이다.

 

서울신보 인사담당자는 “NCS와 전공시험에 대한 성적 평가 후 합격자에 한해 논술시험을 채점한다”고 말했다. 논술과 관련해서는 “재단과 관련한 주제로 자신의 경험, 생각 등을 논리적으로 서술하면 된다”며 지난해 출제 문제 등 세부적인 내용을 밝히지 않았다.

 

필기시험 통과자는 면접을 준비해야 한다. 면접은 1차 역량(실무진)면접과 2차 인성(임원진)면접으로 다 대 다로 진행된다. 1차 면접에서 탈락하면 2차 면접에 임할 수 없고 2차 면접에 앞서 AI면접을 보는데 응시하지 않으면 임원진을 만날 수 없다. AI면접은 별도의 공지가 있을 예정이다. 서울신보 인사 담당자는 이와 관련해 “올해 첫 도입이고 인성면접을 대체하기 위한 것”이라면서 “임원면접시 기초자료를 제공하기 위한 (AI)면접으로 보면된다. 크게 어려움을 느낄 필요는 없다”고 설명했다.

 

서울신보는 필기와 면접에서 예비합격자를 10명 내외로 두는데 전형과정에서 타 회사 입사 등의 이유로 생기는 탈락자를 구제하기 위해서다.

 

최종 합격 후에도 65명의 신입사원은 긴장의 끈을 놓아선 안된다. 정규직 보수의 90%를 받는 3개월간의 수습기간 동안 1·2차 집합교육, OJT(직무실습교육)등을 통해 평가를 받게 된다. 평가 방법은 정성평가(인성, 근무태도, 조직적응력, 업무수행능력 등)와 정량평가(필기시험을 통한 연수평가)로 만점의 60%이상을 받아야 진정한 서울신보의 새내기로 소기업 소상공인과 호흡을 함께 맞추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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