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OB현장에선] 대형마트 온라인배송 기사, “제2의 쿠팡맨 사태 막아야 한다”

안서진 기자 입력 : 2020.03.18 15:31 |   수정 : 2020.03.18 16:18

마트노조, "중량물 및 수량 기준 정해 대책 마련해야"…노동부와 대형마트에 실질적인 대책 수립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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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안서진 기자] “코로나19로 폭증한 물량과 중량물로 인한 과로로 한 배송 노동자가 운명했다. 현재 대형마트 온라인배송노동자들의 처지도 이와 다르지 않다. 제2, 제3의 쿠팡 기사가 나오기 전에 현실적인 대책이 필요하다.”

 

정민정 마트산업노동조합(이하 마트노조) 사무처장은 18일 오전 서울지방고용노동청 앞에서 이같이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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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오전 마트노조와 온라인배송지회준비위원회, 민주노총 서비스연맹은 쿠팡 노동자에 대한 추모와 과로로 쓰러져가는 온라인배송노동자에 대한 대책을 즉각 수립할 것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사진=안서진 기자]

 

마트노조와 온라인배송지회준비위원회, 민주노총 서비스연맹은 쿠팡 노동자에 대한 추모와 과로로 쓰러져가는 온라인배송노동자에 대한 대책을 즉각 수립할 것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이들은 노동부와 대형마트에 온라인배송 기사들의 노동실태를 파악하고 중량물에 대한 실질적인 대책을 수립할 것을 촉구했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공항항만운송본부와 쿠팡에 따르면 쿠팡맨 A씨(46)는 지난 12일 새벽 2시께 경기도 안산지역 한 빌라에서 쓰러진 채 발견됐다. 심폐소생술(CPR) 등을 했지만 끝내 숨진 것으로 전해졌다.

 

A 씨의 사망과 관련해 마트노조는 “코로나19로 폭증한 물량과 중량물로 인한 과로에 시달렸고 평소 가족에게 ‘밥도 못 먹고 화장실도 못 가서 너무 비인간적이고 힘들다’고 말했다는데 너무 가슴 아픈 현실이 아닐 수 없다”면서 “이처럼 과도한 물량 특히 중량물과 장시간 노동으로 인해 과로에 시달리는 것은 대형마트 온라인 배송 기사들도 마찬가지며 현장에서는 코로나19보다 과로로 먼저 쓰려지겠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현재 대형마트 온라인 주문 시스템에는 중량물에 대한 별다른 제한이 없는 상태다. 생수, 쌀 등 100kg이 훌쩍 넘는 상품도 배달이 가능하다. 이는 우체국과 CJ대한통운에서 택배기사 보호 방안으로 각각 최대 30kg, 35kg 이상의 물품은 취급하지 않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또한 1가구당 1건으로 계산되는 방식도 문제가 됐다. 배달하는 상품이 1kg이든 200kg이든 무게에 상관없이 무조건 1건으로 계산되는 시스템이 비합리적이라는 지적이다.

 

이에 홈플러스에서는 대형마트 중량물에 대한 보상 기준에 따라 한 주문번호에서 70에서 84kg까지 무게가 나가는 생수 7묶음이나 쌀 140kg, 절임 배추 200kg 이상의 주문이 발생할 경우 1만 원을 지급하고 있다.

 

주재현 홈플러스 주재위원장은 “코로나19가 사회적 문제가 된 이후 대형마트와 노동부를 향해 관련 대책 마련을 촉구하자 홈플러스의 경우 가구당 건수 조정을 일부 하면서 나름대로 조치를 취했지만 여전히 합 배송 등의 주문 방식으로 추가 주문이 가능해 중량물 문제가 개선되지 않은 상황이다”며 “중량물에 대한 보상 기준 역시 ‘보상’이라기 보다 ‘혹사’ 기준에 더 어울리는 수준이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노동부에 온라인배송 기사의 노동실태 파악, 대책 마련을 위한 노사간담회 적극적으로 추진, 대형마트 온라인배송 기사를 노동자로 인정할 것을 주장했다. 또 대형마트에는 중량물과 장시간 노동에 따른 보상 및 중량물 배송에 대한 기준 마련, 배송 업무로 인한 사고 및 질병에 대한 치료비 지급과 유급병가 인정을 촉구했다.

 

정 사무처장은 “온라인몰과 대형마트들은 자신들의 매출 상승에만 관심이 있을 뿐 배송노동자들의 안전과 건강에는 아무런 관심이 없다는데 이대로 방치하면 또 다른 죽음이 나올 수밖에 없다”며 “중량물 기준 및 수량 기준을 정하는 등 노동부와 대형마트가 적극 대책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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