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의 패러다임 전환 ⑩] 삼성전자를 ‘게임체인저’로 만드는 9가지 선제적 투자와 준법감시위 체제

오세은 기자 입력 : 2020.03.20 07:23 |   수정 : 2020.03.23 10:33

코로나19로 ‘휘청’ 거리는 기업들 사이서 삼성전자는 '성장세' 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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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주요 대기업들이 4차 산업혁명시대의 ‘비즈니스 패러다임 전환(Paradigm shift)’에 전력투구하고 있다. 기존의 제조업 기반을 고도화시키는 한편 인공지능(AI), 플랫폼비즈니스(Platformbusiness), 모빌리티(Mobility), 시스템반도체 등으로 전선을 급격하게 확대하고 있다. 새로운 먹거리를 선점함으로써 글로벌 공룡기업과의 경쟁에서 승리하기 위한 투쟁을 벌이고 있는 것이다. 한국대기업 특유의 ‘강력한 총수체제’는 이 같은 대전환을 추동하는 원동력으로 작동하고 있다. 뉴스투데이는 주요 그룹 총수별로 ①패러다임 전환의 현주소, ②해당 기업의 강점과 약점 그리고 ③전환 성공을 위한 과제 등 4개 항목을 분석함으로써 한국경제의 새로운 가능성을 진단하고 정부의 정책적 과제를 제시한다. <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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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스투데이 DB]

 

[뉴스투데이=오세은 기자] 삼성전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인한 공포에도 불구하고, 강력한 패러다임 전환을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하게 밝히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거대기업들도 휘청거리고 있지만 삼성전자는 혁신과 투자를 지속할만큼 기초체력이 튼튼하다는 사실을 굳이 숨기지 않는 분위기이다. 

 

김기남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DS부문장)은 지난 18일 수원시 영통구 수원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된 ‘삼성전자 제51기 주주총회’에서 이례적으로 삼성전자의 글로벌 위상과 비전에 대해 자신감있게 규정했다. 김 부회장은  “지난해 회사의 브랜드 가치는 인터브랜드사 평가 기준 6위인 611억불로 최초로 600억불을 돌파해 글로벌 리딩기업의 위상을 공고히 했다”고 밝혔다.

 

김 부회장은 이어 “어떠한 환경변화에서도 미래를 선도하기 위해 AI(인공지능) 전용 반도체, 폴더블 폰 등과 같은 지속적인 기술 혁신과 더불어 시스템 반도체와 QD디스플레이와 같은 미래 성장 기반 기술에 대한 투자를 통해 사업기회를 선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삼성전자 김기남 부회장, 패러다임 전환 추진하는 사업부문 조목조목 언급

 

김 부회장은 이날 주총에서 회사가 글로벌 리딩기업이 될 수 있었던 주요 사업 부문들을 조목조목 설명했다. 우선 “반도체 사업은 10나노급 D램, 극자외선(EUV) 7나노 공정 등 초격차 기술혁신을 지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소비자가전(CE) 부문은 QLED 8K TV, 세로 TV, 비스포크 냉장고 등의 제품으로 고객 라이프 스타일 혁신을 주도하고 있으며, IT·모바일(IM) 부문은 폴더블폰 등을 출시해 스마트폰 1위 자리를 지키고 있고, 세계 최초로 5세대 이동통신(G)를 상용화해 차세대 통신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재용 부회장이 133조원을 투자해 패러다임 전환을 추진하고 있는 사업부문들을 조목조목 언급한 것이다. 

 

실제로 9가지 사업부문에 대한 선제적 투자를 통해 김 부회장이 강조한 것처럼 ‘사업기회 선점’을 실현하고 있는 흐름이다. 삼성전자가 팬데믹이라는 대위기에 직면해 오히려 ‘게임 체인저’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 삼성, 코로나19 팬데믹에도 ‘D램’ 급성장…반도체 시장 ‘왕좌’ 탈환 유력

 

코로나19 팬데믹에도 불구하고 D램시장이 급성장하고 삼성전자는 여전히 28년 연속 1위 자리를 고수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실제로 대부분의 기업들이 코로나19 충격으로 인해 올 1분기 하향 실적 악화를 피하지 못할 것으로 전망되는 것과 달리, 삼성전자는 올해 연결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이 지난해와 비교해 각각 3.9%, 38% 늘어난 239조3060억원, 38조217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중국 클라우드 수요 회복이 예상과 달리 빠르게 진행되면서다. 중국 내 확산하고 있는 재택근무는 클라우드 서비스가 필수적이기 때문에 클라우드 기업들은 서버용 D램을 필요로 한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의 실적도 2분기부터 견조한 성장세를 드러낼 것이라는 전망이 유력하다. D램이 왕좌로 귀환하고 있는 것이다.

 

더욱이 삼성전자는 지난달에 역대 최대 용량인 16기가바이트(GB) 모바일 D램을 세계 최초로 본격 양산한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7월 12GB 모바일 D램을 세계 최초로 출시한 데 이어 불과 7개월 만이다. 16GB 모바일 D램 패키지는 풀HD급 영화(5GB) 약 9편(45GB)을 1초만에 처리한다는 게 삼성전자의 설명이다.
 
삼성전자는 이와 함께 지난 2018년 2월 화성 캠퍼스에 6조7000억원을 투입해 EUV 생산 공장을 착공했다. 글로벌 시스템 반도체 시장에서도 세계 1위를 하겠다는 목표 달성을 위한 첫걸음인 셈이다.
 
6조원이 넘는 대규모 투자 단행은 삼성이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전문업체)에 힘을 싣고 있기 때문이다. EUV 방식의 노광장비는 더 세밀한 회로를 새기는 데 필요하다. 이 장비는 대당 2000억원으로 10대만 구입해도 2조원 이상의 비용이 든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지난해 4월 세계 첫 7나노미터(㎚·1㎚는 1억분의 1m) 극자외선(EUV) 제품 출하식에서 “2030년까지 133조 원을 투자해 파운드리 1위를 포함해 시스템 반도체 분야에서 확실한 1등을 하겠다”라며 파운드리 육성 의지를 나타냈다.
 
삼성전자는 2030년까지 시스템 반도체 연구개발(R&D) 분야에 73조원, 파운드리에 60조원을 투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R&D 분야 73조원은 파운드리와 팹리스를 포함한 금액이다. 73조원중 40조원 정도가 파운드리 R&D 투자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처럼 삼성전자는 향후 10여년 동안 파운드리에만 100조 원 안팎의 자본을 투자하겠다는 계획이다.

 

■ 코로나에도 메모리 반도체 투자 지속, 지난 10일 중국 산시성 시안 반도체 2공장 가동 기념식 

 

코로나19가 한창인 지난 10일 삼성전자는 중국 산시성 시안 반도체 2공장 가동을 알리는 출하 기념행사를 현지에서 진행했다. 이곳에서는 3차원 구조로 만든 V-낸드플래시가 양산될 예정이다. 낸드플래시는 스마트폰, PC, 서버 등에 데이터 저장장치로 쓰이는 메모리며, V낸드는 수평 면적당 정보 저장 밀도를 높여 더 많은 데이터를 담을 수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7년 8월 시안 반도체 2기 생산라인 투자를 위해 산시성 정부와 MOU를 체결하고, 3년간 70억달러(8조6900억원)의 투자 계획을 밝혔다. 시안 공장은 삼성전자의 유일한 해외 메모리 반도체 생산기지다. 시장의 공급 과잉에서도 삼성전자가 17년간 1위를 수성할 수 있던 배경에는 이 같은 선제적 투자가 뒷받침됐기 때문이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의 디램익스체인지 부문에 따르면 지난해 2분기 기준 글로벌 낸드 시장점유율에서 삼성전자는 34.9%로 1위를 차지했다. 도시바가 18.1%로 2위, 웨스턴디지털이 14% 점유율로 3위에 자리했다.

 

글로벌 모바일AP 최강자 ‘퀄컴’ 맹추격중

 

파운드리와 함께 시스템 반도체에 해당하는 팹리스(반도체 설계 전문 기업)에도 삼성전자는 2030년까지 30조원을 투자한다는 방침이다. 뉴스투데이가 삼성전자 측 자료를 종합한 결과에 따르면 삼성이 지난해 4월에 발표한 ‘반도체 비전 2030’에서 시스템 반도체 133조원 투자 금액에서 시스템LSI(팹리스)에 33조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2014년 당시 글로벌 팹리스 시장에서 삼성전자의 존재감은 극히 미미했다. 순위권도 10위권 밖이었다. 그러나 5년 만에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시장점유율 3위로 올랐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2019년 2분기 기준 글로벌 모바일AP 시장점유율에서 퀄컴이 39.6%로 1위, 애플 19.9%로 2위, 삼성전자가 13.1%로 3위를 차지했다.
 
현재 이 시장이 강자는 퀄컴이지만 삼성전자가 그 뒤를 바짝 뒤쫓고 있다.

 

매년 두 자릿수로 성장하는 이미지센서 시장서 삼성전자 2위

 

향후 스마트폰 가격을 좌우하고 이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게 할 주된 요소는 후면에 장착된 카메라 개수와 기술력이다. 스마트폰 카메라를 구성하는 3대 부품에는 이미지센서, 렌즈, 액추에이터다. 이 중 이미지센서는 빛을 받아들이는 창문 역할을 하는데 센서가 클수록 받아들이는 빛의 양이 많아 어두운 곳에서도 밝고 또렷한 사진을 찍을 수 있다.
 
지난해 출시된 아이폰11 시리즈는 카메라 여러 개가 툭 튀어나와 ‘인덕션’이라고 불렸다. 그러나 아이폰 11시리즈 출시 직후 삼성이 내놓은 ‘갤럭시S20’ 시리즈도 4개의 카메라가 후면 상단의 직사각형 모듈에 담긴 인덕션 형태를 채택했다. 업계에서는 향후 5개 6개 카메라가 장착된 스마트폰이 시장에 나올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상황이 이러하다 보니 이미지센서 시장의 매출 규모도 해를 거듭할수록 상승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TSR(Techno Systems Research)에 따르면 이미지센서 시장의 매출 규모는 2018년 130억달러(15조1580억원)를 기록했으며, 지난해 150억달러(17조4900억원), 2021년에는 167억달러(19조4722억원)로 매년 두 자릿수 이상의 증가율로 전망됐다.
 
현재 이미지센서 시장에서 점유율이 가장 높은 곳을 소니다.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이 조사한 2019년 1분기 모바일용 이미지센서 시장점유율 1위는 51.1%의 일본 기업 소니, 2위는 17.8%의 삼성전자, 3위는 13.5%의 미국 기업 옴니비전이다. 삼성은 지난 2014년 2분기 처음으로 옴니비전을 제치고 2위로 올라선 이후 6년째 2위를 지키고 있다.

 

■ 삼성전자, 2030 비전 133조원 중 25조 AI·5G 등에 투자
 
삼성전자는 지난 2018년 180조 투자 계획에서 미래 신성장 동력으로 낙점한 4대 분야인 AI·5G·바이오·전장용 반도체에 25조원 투자한다는 방침이다.
 
뉴스투데이의 [이재용의 패러다임 전환] 시리즈와 각종 자료를 종합한 결과, AI·5G·전장용 반도체 등의 연구개발 비용으로 지난해 8조원이 투입된 것으로 파악됐다.
 
4차 산업혁명 도래로 법조계 등을 포함해 업종 불문, AI가 대부분 분야에서 활용되는 현재 삼성전자의 AI 진출은 미국, 유럽과 비교해 다소 늦은 편이다. 그러나 실탄 확보가 확실한 삼성은 향후 10년 동안 이 분야에 수조원을 투자해 메모리 반도체 1위를 잇는 분야로 키워낸다는 계획이다.

 

인포테인먼트 1위·텔레매틱스 2위인 ‘하만’ 인수로 전장사업 본격화

 

삼성전자의 주력 사업 부문인 메모리 반도체 시장 규모는 2022년 기준 1709억달러(약 198조 5003억원)다. 삼성전자 전체 매출에서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메모리 반도체를 뛰어넘는 시장이 바로 전장이다.

 

시장조사업체 SA의 지난해 보고서에 따르면 세계 차량용 전장 시장 전체 규모는 2018년부터 2023년까지 매년 7.4%씩 성장해 오는 2024년에는 4000억달러(약 464조6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이 일찌감치 세계 최대 자동차 전장 기업 하만을 9조원에 인수한 이유다.

 

인수 이후 영업실적은 등락을 한차례 보인 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하만의 영업이익률은 인수 직후인 2017년 2분기 0.47%에서 2019년 3분기 3.8%까지 8배 올랐다. 두 차례 적자를 거친 영업이익도 2년 반 새 10배 규모인 1000억원으로 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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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뉴스투데이 오세은]

 

■ 소비자의 선택은 ‘QLED’였다

 

18일 주총에서 삼성전자는 각 사업 부문별의 경영현황에 대해 “삼성전자의 QLED TV는 지난해 시장점유율 1위를 달성하며 14년 연속 글로벌 1위를 수성했다”라고 밝혔다.

 

시장조사기관 IHS마킷이 발표한 금액 기준으로 지난해 글로벌 TV 시장점유율에서 삼성전자는 30.9%로 1위를 차지했다.

 

생활가전 사업은 불확실한 대외환경에도 불구하고, 프리미엄 제품 판매를 확대해 매출과 이익 모두 전년 대비 증가해, 2019년 CE부문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44조8000억원 2조600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9월 ‘리얼 8K TV’ 시장선점을 두고 LG전자와 힘겨루기를 했지만, 결국 소비자의 선택은 삼성전자의 QLED TV였던 셈이다.

 

또한, 삼성전자는 밀레니얼 세대 특성을 반영한 ‘더 프레임’, ‘더 세리프’ TV 판매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또 핸드폰과 TV를 동기화해 대형 화면에서 모바일 동영상을 즐길 수 있는 ‘더 세로’를 해외에 출시할 계획이다.

 

■ LG전자가 주도하는 OLED 시장, QD 올레드로 게임의 룰 바꾼다

 

주총에서 김 부회장이 언급하지 않은 퀀텀닷(QD)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13조원 대규모 투자 보따리가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풀어지면서 향후 QD올레드가 적용될 대·중형 TV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해 10월 향후 5년간 13조1000억원을 QD올레드에 투자한다고 밝혔다. 13조원 중 약 10조원은 시설투자에 3조원은 디스플레이 기술개발 비용에 투입된다. 당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13조원 신규 투자 계획을 직접 밝히기도 했다.
 
QD 올레드는 LCD 기반의 QLED와는 다르다. OLED를 기반으로 하는 QD 올레드는 청색 소자를 광원으로 사용하고 컬러 필터에 퀀텀닷을 적용한 기술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현재 OLED TV 시장에서 LG전자의 점유율은 60% 이상으로 압도적이다. 그러나 TV 시장이 LCD에서 OLED로 전환하는 만큼, 기존 LCD 강자였던 국내 업체들은 거세진 중국의 추격에 실적 악화를 면하지 못했다. 또 LCD에 이어 OLED에서도 중국의 추격이 예상과 달리 빨라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삼성이 OLED 시장이 아닌, QD 올레드에 대규모 투자를 단행하는 이유다.

 

세계 최초 5G 상용화해 차세대 통신 시장 선도

 

세계 경기 둔화와 모바일 시장 성장 정체로 IM부문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감소한 9조3000억원이었다. 매출은 전년 대비 소폭 성장해 107조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는 전년과 비교해 감소했지만, 세계 5G를 상용화해 차세대 통신 장비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지난해 6월 내놓은 ‘5G+실행계획안’에 따르면 지난해 1분기 세계 5G 네트워크 장비 시장에서 삼성전자가 36%를 차지하며 1위를 차지했다. 2위는 28%의 에릭슨, 3위는 15%의 화웨이, 4위는 14%의 노키아였다.
 
전체 네트워크 장비 시장에서 에릭손과 화웨이, 노키아가 ‘천하삼분지계’를 이뤘던 때와 대조이다. 미·중 무역갈등의 여파로 화웨이가 주춤하는 동안 삼성전자가 우리나라 통신 3사와 미국의 버라이즌, AT&T, 스프린트 등에 5G 장비를 대면서 급격한 성장세를 나타내 이 같은 우위를 점할 수 있었다.
 
더불어 연간 3억 대 이상의 스마트폰을 판매하는 삼성전자는 지난해 세계 최초로 5G 스마트폰인 ‘갤럭시S10’를 출시했으며, 지난달에는 접었다 펴는 폴더블 스마트폰인 ‘갤럭시 폴드’를 전격 선보이며 모바일 시장에 새로운 카테고리를 열었다. 지난달에 공개된 상하로 접히는 ‘갤럭시Z플립’은 휴대성과 디자인 모두 잡았다는 평가다.
 

■ 미전실 해체 3년…준법위는 ‘뉴삼성’ 밑거름 될까
 
김기남 부회장은 올해 주총에서 회사의 사업부문별 현황을 언급한 것과 더불어 책임경영 강화도 강조했다.
 
그는 “이사회의 책임경영을 강화하기 위해 최초로 사외이사를 의장으로 선임해 기업지배구조를 한층 더 개선시켰다”며 “준법·윤리 경영의 중요성을 인식해 외부 독립 조직으로 준법감시위원회를 설치함으로써 글로벌 수준의 엄격한 준법 관리 체계를 구축했다”라고 말했다.
 
지난달 21일 삼성전자는 이사회를 열어 자진 사임한 이상훈 이사회 의장 후임으로 박재완 사외이사를 선임했다. 박 의장은 이명박 정부 때 기획재정부 장관을 역임했고, 2016년 3월부터는 삼성전자 사외이사로 활동해왔다. 박 신임 의장은 이사회에 상정을 안건을 결정하고 이사회를 소집해 회의를 진행하게 된다.
 
그가 언급한 준법감시위는 사실상 현재 재판이 진행 중인 이재용 부회장 재판 과정에서 탄생한 기구이다.
 
비록 재판부의 제안에 따라 설치된 기구인 점은 분명하나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아마존 등 글로벌 공룡 기업들 중 누구도 갖지 못한 투명 경영 체제로 진화하는 기본 시스템으로 자리잡을 것이라는 게 관측이 유력하다. 
 
일각에서는 준법감시위의 역할이 얼마나 공정할지, 언제까지 유지할 수 있을지 등에 대한 의구심도 제기된다. 준법위 시스템이 용두사미가 될 경우 삼성전자에게 더 큰 부담이 될 것이므로 새로운 경영환경의 기본으로 자리잡을 수밖에 없다는 분석도 만만치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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