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백신 11월까지 완료”…서정진 셀트리온 회장 발언 논란 이유는

김연주 기자 입력 : 2020.03.24 16:51 |   수정 : 2020.03.26 07:46

최근 시험 백신 접종한 미국 모더나도 정식 시판까지 최소 1년 소요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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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김연주 기자] 셀트리온이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에 속도를 내는 가운데, 4개월 내인 7월에 임상을 시작해 이르면 올 11월까지 임상을 마치겠다는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의 발언을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

 

서 회장의 계획대로 11월까지 임상을 마치면 백신으로 일반 시판이 가능하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불가능한 일정이라고 일축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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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이 23일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통해 코로나19치료제 개발 진행 현황을 이야기하고 있다. [사진제공=셀트리온]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은 지난 23일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통해 코로나19 치료제 개발 진행상황 등을 발표했다. 서 회장은 “코로나19 환자의 혈액으로부터 300여종의 항체 후보군을 구축했다”며 “2차 후보 항체군을 선별 수 6월 중순부터 임상시약을 생산해 7월에는 환자에게 투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7월부터 시작되는 임상 단계에 대해서는 “인체 1상에 2개월이 소요되고, 이에 대한 임상결과는 3~4주면 판단할 수 있다”며 “2·3상을 동시에 진행하게 된다면 4개월 안에 임상을 마무리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는 지난 12일 기자간담회 때보다 일정을 크게 앞당긴 것이다. 당시 서 회장은 코로나19에 대한 중화 능력을 갖춘 ‘중화 항체’를 최소 6개월 내 확보할 계획이라고 했는데, 11일 만에 9월 말 목표를 2개월이나 단축시켰다.

 

현재 셀트리온은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 셀트리온 연구개발진이 24시간 교대 체제로 총 투입돼 개발 중이다.

 

그러나 서 회장이 공언한 대로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이 신속하게 이뤄질지는 미지수다. 지난 23일 오명돈 신종감염병 중앙임상위원장은 코로나19 관련 기자회견을 통해 “이번 가을에는 아무리 빨라도 효과적인 백신을 만들 수 없을 것”이라며 “12개월은 기다려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는 신약 후보물질이 임상에 들어가더라도 성공하는 경우는 극히 드물기 때문이다. 미국바이오협회 발표에 따르면, 모든 의약품 후보물질의 임상 1상부터 품목승인까지의 성공률(LOA)은 9.6%다.

 

미국에서 이미 임상 시험 대상자에게 투약을 시작한 백신도 개발이 완료되는 데는 앞으로 상당한 기간이 소요될 예정이다. 외신에 따르면 지난 17일 미국 국립보건원(NIH)과 바이오기업 모더나가 공동으로 개발한 시험 백신을 시애틀 지역 지원자에게 처음 접종했다. 모더나는 올가을쯤 일부 의료종사자가 비상상황에서만 제한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다만 부작용을 검토하고 적절한 투입량을 정하는데 시간에 걸려 정식 시판까지 최소 12개월이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비해 올 11월 임상 완료를 예상하는 셀트리온의 경우 오는 7월에야 사람을 대상으로 한 임상이 가능하다.

 

이와관련, 최원석 고려대 안산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셀트리온이 개발하는 항체치료제의 경우 빨리 치료제를 개발할 수 있는 형식이긴 하다”면서도 “과민반응 문제는 없는지, 환자들에게 어떤 반응이 나올지 등을 확인하려면 (셀트리온이 발표한) 이른 시간 안에 마무리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증권가 일각에서도 서 회장이 주가부양을 위해 성급하게 발표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셀트리온이 오는 27일 주총을 앞둔 만큼, 지난 23일 발표가 이를 의식한 행보라는 것이다.

 

현재 셀트리온 주가는 폭락장 속에서도 상승세다. 지난 19일 코로나19 치료제 개발 우선 국책사업자로 선정되며 주가가 소폭 상승했고, 서 회장의 23일 발표에 급등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따라 셀트리온 주가는 지난 19일 14만원에서 24일 18만4000원까지 치솟으며 4거래일간 31.4%나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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