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투분석] 코로나19 셧다운속 ‘희망’ 담긴 삼성전자와 LG전자 1분기 실적 추정치 주목

오세은 기자 입력 : 2020.03.24 17:57 |   수정 : 2020.03.26 07:47

삼성전자 선방하고 LG전자는 영업이익 증가/코로나19태풍 속에서도 저력 발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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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오세은 기자] 국내 주요 기업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인도·유럽 등의 현지 공장을 멈춰세우는 가운데,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올 1분기 실적 추정치가 걱정한 것 보다는 ‘선방’했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의 경우 올 1분기 영업이익이 지난 해 4분기보다는 큰 폭으로 하락했지만 지난 해 동기 대비 소폭 상승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올해 2,3월은 코로나19의 확산세가 글로벌 경제에 상당한 영향을 미쳤던 시기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내증시 시총의 30% 안팎을 차지하는 삼성전자가 나름대로 선전을 하고 있다는 것은 일말의 희망을 주는 지표라는 시장의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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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서초 사옥에 위치한 삼성 깃발과 LG 여의도 트윈타워 전경[사진=뉴스투데이DB]

 

삼성전자 올 1분기 영업이익: 전 분기보다 12.6% 감소 VS. 지난 해 동기 대비 1000억원 증가

 

24일 현대차증권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올 1분기 매출액은 57조8000억원 영업이익은 6조3000억원으로 전망됐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52조원)과 영업이익(6조2000억원) 각각 5조8000억원 1000억원가량 증가한 수치다.

 

노근창 리서치센터장은 “삼성전자의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 분기보다 각각 3.4% 12.6% 줄어든 57조8000억원과 6조3000억원을 보일 것”이라며 “메모리 반도체 가격 상승에 따른 반도체 실적 개선에도 IT·모바일(IM) 부문과 소비자가전(CE) 등 완제품 사업부 실적이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삼성전자의 전 분기인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59조8800억원 영업이익은 7조1600억원이다.

 

그러나 지난 해 동기 삼성전자 영업이익은 6조2000억원대였다.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1000억원 정도 증가한다는 이야기이다.

 

전 분기와 비교하면 줄어든 수치이지만,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재택근무가 미국·유럽·중국 등으로 확산하면서 클라우드 기업들의 수요 회복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점 등이 작용한 결과라는 것이다. 서버용 D램 가격 상승세도 작용하고 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반도체 출하량은 감소세이지만, 반도체 가격은 상승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지난달 서버용 D램 가격(32GB 모듈 기준)은 116달러로 전달에 비해 6.4% 올랐다.

 

■ 코로나19 영향에도 3월 반도체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20.3% 증가

 

2,3월 수출도 선방하고 있다. 24일 산업통상자원부와 관세청 등에 따르면 한국 수출 증가율은 2월 4.5%로 15개월 만에 반등했다. 3월 1∼20일에도 10.0%의 상승세를 이어갔다. 아직 열흘 정도 남아 있긴 하지만, 전월보다 두배 이상 높은 수치다.

 

이 같은 증가세는 조업일 수가 늘어난 결과라는 설명이다. 조업일 수를 배제한 일평균 수출은 2월에 11.7%, 3월 1∼20일에  0.4%가 각각 감소했다. 그러나 코로나19의 출발지였던 대 중국 수출 회복세도 하락폭을 줄이는 데 기여했다. 3월 1∼20일 동안 중국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9% 증가했다. 중국 다음의 수출시장인 미국 수출도 2월 9.9%로 9개월 만에 증가로 전환했다. 3월 1∼20일에는 27.2%나 올랐다.

 

이 같은 수출증가세에 가장 크게 기여한 효자산업은 반도체로 나타났다. 삼성전자 DS부문과 SK하이닉스가 악조건 속에서도 선전을 했다는 이야기이다. 지난해 수출 부진의 가장 큰 요인이었던 반도체 수출은 2월 9.4% 증가했고 3월 1∼20일에는 20.3%로 상승 폭이 훌쩍 높아졌다. 이 같은 수출 증가율은 지난해와의 비교인 만큼 기저효과도 작용했다.

 

LG전자 올 1분기, 중국 TV 업체들 생산 차질로 호실적 예상...올 영업익 13.7% 증가 추정

 

더욱이 LG전자의 올 1분기는 호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 18일 대신증권 리포트에 따르면 LG전자의 올 1분기 영업이익은 9165억원으로 종전 추정치 7962억원, 컨센서스(증권사 평균전망치) 8364억원을 상회할 것으로 전망됐다. 매출은 15조7000억원으로 전망됐다.

 

리포트에 따르면 LG전자의 이 같은 실적 추정치는 다른 IT 기업들과 비교해 호실적(컨센서스 상회)이고, 건조기·공기청정기 등 생활가전 사업본부인 H&A와 TV 사업을 담당하는 HE 사업본부의 경쟁력을 재확인한 실적으로 평가됐다. 리포트에 따르면 H&A의 올 1분기 영업이익률은 건조기와 스타일러 등의 신제품군의 매출 증가 및 확대로 12.8%로 예상됐다.

 

HE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중국 TV 업체들의 일부 공장 중단 등으로 인한 경쟁 완화 속에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대형 인치 비중 확대 등으로 영업이익률이 8.5%로 예상됐다.

 

박강호 연구원은 “가전과 TV는 프리미엄 비중 확대와 비용 절감 노력으로 예상을 상회하는 실적이 전망된다”고 설명했다.스마트폰 사업부(MC)는 신모델 출시 지연과 코로나19 여파로 일부 생산 차질을 빚는 등 영업적자 확대가 불가피하지만, 비용 절감과 매출 증가로 지난해 4분기와 비교해 적자 폭이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박 연구원은 “코로나19 영향의 피해가 적은 동시에 인공지능, 사물인터넷의 확산을 반영하면 프리미엄 제품으로 교체 수요가 지속되면서 성장이 예상된다”고 언급했다. 이에 따라 LG전자의 올 한 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65조4000억원 2조7700억원으로, 지난해와 비교해 오히려 각각 5% 13.7% 증가할 것으로 추정했다.

 

이 같은 삼성·LG전자의 올 1분기 실적 추정치는 코로나19 팬데믹 공포 속에서 발견된 희망으로 볼 수 있다. 한국경제를 이끌어가는 대기업들의 저력을 보여주고 있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따라서 4월 이후 상황이 급격하게 악화되지만 않는다면 2분기 실적의 악화 폭도 줄일 수 있을 것이라는 조심스러운 낙관론도 시장에서는 흘러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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