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제 자유’ 대전, 중형 아파트 평균매매가 급상승

최천욱 기자 입력 : 2020.03.25 16:03 |   수정 : 2020.03.26 16:46

지난달 6대 광역시 중 최초 3억원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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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최천욱 기자] 대전지역 중형 아파트(전용면적 62~96㎡)의 평균매매가격이 지난달 6대 광역시 중 최초로 3억원을 돌파하면서 급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KB부동산 등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올해 2월 6대 광역시의 중형 아파트 평균매매가격은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4.28% 오른 2억8587만원이다.

 
도룡 SK뷰 투시도.png
대전지역의 중형 아파트 평균매매가격이 6대 광역시 중 처음으로 3억원을 돌파했다. 2년 전만 하더라도 가장 낮은 가격대를 보였던 대전이 규제가 없어 새 아파트에서 살려고하는 수요층과 투자층이 몰리면서 가격 상승을 이어가고 있다. 사진은 올해 2월 전용면적 84㎡가 10억5000만원에 거래된 ‘도룡SK뷰’ 투시도. [사진제공=SK건설] 
 
2년 전만 하더라도 2억2726만원으로 가장 낮은 가격대를 보였던 대전은 지난해 2월 2억5169만원을 기록하면서 상승세가 꿈틀거리더니 급기야 지난달에는 3억원(3억155만원)을 넘어섰다. 2년 새 무려 32.7%의 상승률을 보이면서 6대 광역시의 중형 아파트 가격을 이끌고 있다.
 
총선의 영향인지 정부가 규제를 가하지 않고 있는 이 지역은 분양을 받고 웃돈(프리미엄)이 붙으면 전매 6개월 후 팔아버리는 투자자들과 새 아파트에 살고자 하는 수요층이 맞물린 영향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3월 분양한 유성구 복용동 ‘대전 아이파크 시티 1단지’ 전용면적 84㎡의 분양가가 5억원 수준이었다. 하지만 10월 전매제한이 해제되면서 웃돈이 1억~2억원씩 붙기 시작하더니 이달에는 8억3900만원에 거래돼 분양가 대비 최고 3억원 이상 뛰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에 따르면 유성구 도룡동에 있는 ‘도룡SK뷰’ 전용면적 84㎡는 지난해 3월 8억7000만원 수준이었지만, 지난달 10억5000만원에 거래됐다.
 
같은 기간 광주(2억2784만원→2억6251만원 15.22%), 인천(2억6618만원→2억8520만원 7.15%), 대구(2억7575만원→2억8530만원 3.46%), 부산(2억9385만원→2억9650만원 0.90%) 순으로 나타났다.
 
광주는 전매에서 자유로운 분위기가 반영되면서 남구 봉선동 일대의 아파트가 가격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봉선3차한국아델리움’ 전용면적 84㎡의 경우 지난해 6월 7억7200만원에 거래됐지만, 올해 2월에는 8억3500만원에 실거래가 이뤄졌다.
 
GTX-B노선 등 교통호재와 검단지역의 가격 상승이 반영되고 있는 인천의 경우 연수구 송도동에 있는 ‘송도 더샵 퍼스트파크’ 전용면적 84㎡는 지난해 8월 6억8000만원 수준이었지만, 지난달 8억5000만원에 거래되면서 1년도 되기전에 1억7000만원이나 올랐다.
 
수성구 등이 규제로 묶여있지만 그동안 가격이 꾸준히 오르면서 가격의 피로감이 오기 시작한 대구는 오름폭이 크지는 않다. 수성구 범어동에 자리하고 있는 ‘e편한세상 범어’ 전용면적 84㎡는 지난해 3월 5억7500만원에 거래됐지만, 지난달에는 6억3000만원에 손바뀜되면서 5500만원 올랐다.
 
전체적으로 보합세를 유지하고 있는 부산은 지난해 11월 조정대상지역 해제가 풀리면서 수영구와 해운대구 등에서 아파트 가격이 크게 오르고 있다. 특히, 수영구 남천동에 있는 부산 최대 재건축 단지인 '삼익비치'는 가격이 고공행진을 하고 있다. 이 아파트 전용면적 84㎡는 지난해 1월 5억6000만원에 실거래가 이뤄졌지만, 올해 2월 11억4500만원에 거래되면서 6억원 가까이 올랐다.
 
울산은 2018년 2월 중형 아파트 평균매매가가 2억5685만원에서 2억3889만원으로 7.0% 하락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2013~2014년까지만 해도 수십대 1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하며 웃돈만 수천만원이 붙었지만, 조선업이 휘청거리면서 부동산이 좀처럼 회복의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이유다.
 
대전의 중형 아파트 가격이 뛰자, 매수심리도 불을 지피고 있다. 지난달 대전의 매수우위지수는 100.1으로 6대 광역시에서 유일하게 100을 넘어섰다. KB부동산에 따르면 매수우위지수가 100을 초과하면 매수자가 많다는 의미다. 대전에서 집을 사려고 하는 사람이 많아져서 호가를 높이고 있는 분위기가 반영된 결과다.
 
대전 아파트 시장은 향후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정부가 모니터링을 하겠다며 규제를 살펴보고 있지만, 정작 규제대상에서 계속 제외시키면서 투자자금까지 몰려들어 아파트 가격이 오르고 있다”면서 “규제를 받기 전까지는 (대전 아파트의)가격 상승은 한동안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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