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희 농협중앙회장, 보은 인사 논란에 ‘지역 안배’ 초점 맞췄다

윤혜림 기자 입력 : 2020.03.26 06:50 |   수정 : 2020.03.27 10:51

서울·경기·충청·영남·호남 등 지역 안배 고려한 임원 추천 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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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윤혜림 기자] 최근 농협은행이 주주총회를 통해 손병환 NH농협금융지주 부사장을 신임 농협은행장으로 선임하면서 이성희 농협중앙회장이 농협중앙회 부회장을 비롯해 농협 계열사 대표에 어느 지역의 인물로 임명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그동안 농협중앙회는 계열사 대표 선임에 회장의 입김이 작용하곤 했다. 하지만 올해는 인사 선임에 있어 지역안배와 균형에 초점을 맞춘 만큼, 신임 이성희 회장의 공약처럼 변화와 개혁정책의 원년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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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희 농협중앙회장 취임 후 농협 계열사에 인사 바람이 불고 있다. 이 회장의 이번 인사에서 보은 인사 논란이 일자, 이를 일축하듯 지역 안배에 초점을 맞춰 남은 인원 추천을 마무리 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제공=연합뉴스]

 

지난 1월 이성희 회장이 농협중앙회의 신임 회장으로 선출됨에 따라, 금융권에서는 농협중앙회의 핵심계열사에 어떤 인사들을 기용해 친정체제를 구축할지 의견이 분분했었다.

 

특히 지난 3월 3일 허식 농협중앙회 부회장(경남 출신), 소성모 상호금융 대표(전북), 박규희 조합감사위원장(경북), 김원석 경제지주 대표(충청), 이대훈 은행장(경기), 이상욱 농민신문사 사장(전남), 김위상 농협대 총장(전북) 등 7명의 인사들에 대한 사표가 수리되면서 농협 임원진의 전반적인 세대교체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됐다.

 

이 같은 계열사 임원의 세대교체 바람은 2012년 농협중앙회가 ‘신경분리(신용사업과 경제사업의 분리)’를 단행한 이후에도 새 회장의 취임 시 관행처럼 이어지고 있다.

 

지난 2016년 김병원 전 농협중앙회장이 취임 사에도 김정식 농협중앙회 부회장, 이상욱 농협경제지주 농업경제 대표이사, 허식 상호금융 대표이사 등 주요 계열사 대표들의 사표 수리가 이어졌다.


이 같은 논란에 NH농협금융지주 관계자는 ““중앙회와 금융지주는 분리되어 있어 인사 과정에서 절차적으로 중앙회와 연관된 것이 전혀 없다”고 밝혔다.


■ 보은 인사 논란 의식했나…지역 안배 고려한 임원 추천


16일 농협중앙회와 농협경제지주는 인사추천위원회(인추위)를 열고 현재 공석인 농협중앙회 부회장, 농협경제지주 농업경제대표, 상호금융 대표 등의 임원 추천을 완료했다.


인추위는 △농협중앙회 부회장에 유찬형 농협자산관리 대표(충남) △농협 조합감사위원장에 김용식 농협케미컬 대표(충북) △상호금융 대표에 이재식 농협 미래경영연구소장(경북) △농협대학교 총장에 최상목 전 기획재정부1차관(서울) 등을 내정됐다.


또한 농협중앙회의 100% 지분을 갖고 있는 농협경제지주 대표에는 장철훈 장철훈 농업경제 상무(전남), 농업중앙회 회장이 회장이 겸하고 있는 농민신문 사장에는 하승봉 전 농협중앙회 상무(경기)를 내정했다.


앞서 선임된 손 행장은 경남 출신이며, 이 회장이 첫 경기도 출신 농협중앙회 회장인 것을 고려하면 주요 임원진이 서울·경기·충청·영남·호남 등에 골고루 분포돼 있다.


금융권에서는 이성희 농협중앙회 회장과 인추위가 손 행장의 선임 건을 고려해 지역 안배에 더욱 초점을 맞췄다고 보고 있다.


우선 핵심이라 할 수 있는 농협은행장과 상호금융 대표에 영남권 인사를, 실질적으로 농협중앙회를 이끌고 내부의 관리를 맡을 부회장과 조합감사위원장에 충청권 인사를 선임했기 때문이다. 더욱이 경제사업에 호남 출신을 임명하고 농민신문 경기권 인사를 임명함에 따라 두 지역에 대한 홀대론을 틀어 막았기 때문이다.


중앙회 부회장·조합감사위원장·상호금융 대표는 26일 진행되는 대의원회 투표를 거쳐 최종 선출될 예정이며, 농업경제자주 대표는 이달 말에 열릴 예정인 주주총회를 통해 최종적으로 선임된다.


이번 인사가 마무리되면 이 회장은 공약에 내세웠던 △품목별 조합 중심의 경제사업 개편 △상호금융 경쟁력 강화 △농협중앙회 조직개편 등 조합장 중심의 농협 지배구조 개혁 등 농협의 변화와 개혁정책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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