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전셋값 상승세 이어질 듯…깊어지는 세입자 ‘한숨’

최천욱 기자 입력 : 2020.04.02 14:47 |   수정 : 2020.04.02 14:47

줄어드는 입주물량, 12·16대책 등 영향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밴드
  • 페이스북
  • 트위터
  • 구글플러스
  • 프린터
  • 이메일
  • 스크랩
  • 글자크게
  • 글자작게

 

[뉴스투데이=최천욱 기자] 서울 아파트 전셋값의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그 열기가 좀처럼 꺾이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상승을 전망하는 원인으로는 입주물량 감소, 12·16대책에 따른 대출 강화, 저금리 시대 월세 전환 증가 등을 꼽을 수 있다. 이 때문에 전세계약을 갱신하거나 새 전셋집을 찾는 전세입자의 한숨 역시 깊어질 전망이다.
 
2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전셋값 변동률(재건축 단지 제외)은 지난해 5월 첫 째주(0.02%)부터 46주 연속 플러스를 기록했다. 이 기간 상승률은 확대와 둔화를 반복하는 사이클을 나타냈고 지난달은 가장 낮았는데 새 학기 이주가 2월 마무리된 데다 ‘코로나19’의 확대로 봐야한다.
 
은마아파트.png
서울 아파트 전셋값의 상승세가 계속될 전망이다. 입주물량 감소를 비롯해 ‘돈줄’을 묶은 대출, 저금리에 맞는 월세 관심 증가, 학군 수요 등을 그 이유로들 수 있다. 사진은 유명 학원가가 모인 강남구 대치동에 있는 은마 아파트 모습. [사진제공=뉴스투데이DB]

 

이런 상황속에서 향후 입주물량의 감소는 전세물건이 줄어들어 전셋값 상승을 피할 수 없게 된다.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내년 서울 아파트 예상 입주물량은 총 2만3217가구다. 이는 올해 입주물량 총 4만2173가구의 절반(55%)을 조금 넘는 수치다. 오는 2022년에는 총 1만3116가구로 1만 가구가까이 줄어들 예정이다. 다만 올해 분양단지들이 2022년부터 입주를 시작하면 숨통을 틔울 수 있어 현재보다는 입주물량이 증가할 수 있다.

 

12·16대책 발표로 ‘돈줄’이 막힌 점도 전셋값 상승에 힘을 보탠다. 대책에 따르면 9억원 초과주택의 담보대출비율(LTV)이 20%로 강화됐고 15억원 초과 아파트의 주택담보대출 금지, 9억원 이상 주택 보유시 전세대출 이용 갭투자 방지 등으로 분양 받았던 아파트에 그대로 입주하거나 세 주던 자가로 다시들어가는 집주인들이 늘었다. 
 
실제 1만 가구 이상의 입주물량이 나온 서울 강동구는 입주가 본격화된 지난해 9월 전셋값 변동률이 마이너스(-0.43%)로 주춤했지만 10월(0.05%) 플러스로 전환되면서 계속 상승세(11월 0.55%→12월 0.50%→1월 0.26%→2월 0.20%→3월 0.17%)를 나타내고 있다.
 
2월 입주를 시작한 고덕아르테온(4066가구)은 입주민의 80%가 집주인으로 알려졌다. 이는 대출이 문제가 됐거나 양도세를 줄이려는 목적이라는 게 현지 중개업소의 설명이다. 그러다보니 시장에 전세물건이 나오지 않고 자취를 감춰버리게 되면 전셋값이 떨어질 이유가 없는 셈이다.
 
기준금리 0% 시대는 월세가 나오는 주거용 수익형 부동산에 높은 관심을 갖게된다. 전세 보증금을 적금 등을 통해 은행에 예치 해도 손에 쥐게 되는 이자는 몇 푼되지 않기 때문에 전세를 월세로 돌리려는 집 주인들이 점차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되면 전세물건의 희소성이 높아지게 된다.
 
예전부터 학군 수요는 전셋값을 부추겼다. 여기에 정시확대, 자사고 폐지 등이 이슈가 되면서 목동과 대치동 등 유명 학원가가 모여 있는 양천구, 강남구의 전셋값 변동률은 서울 평균을 크게 웃돌았다.
 
지난해 8월부터 12월까지 양천구는 0.77%→0.66%→0.73%→0.97%→0.81%를, 강남구는 0.55%→0.47%→0.38→0.84%→1.12%를 기록하는 동안 서울 평균은 0.34%→0.24%→0.31%→0.57%→0.65%를 나타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에 따르면 강남구 대치동에 있는 개포우성2차(1983년 준공) 전용면적 84.69㎡는 지난해 8월 13일 7억7000만원(3층)에 전세계약 됐는데 4개월 후 12월 23일 1억8000만원 오른 9억5000만원(8층)에 세입자를 들였다. 같은 기간 은마아파트(1979년 준공)도 2억원 이상 전세금이 올랐다. 전용면적 76.79㎡의 경우 8월 9일 4억원(4층)에 거래됐는데 12월 30일 6억원(2층)을 찍었다.
 
양천구 목동의 목동신시가지7단지(1986년) 전용면적 66.6㎡는 지난해 8월 9일 4억5000만원(2층)에 전세 계약서를 썼는데 12월 22일 6억원(11층)에 세입자가 바뀌었다.
 
비밀번호 :
메일보내기닫기
기사제목
서울 아파트 전셋값 상승세 이어질 듯…깊어지는 세입자 ‘한숨’
보내는 분 이메일
받는 분 이메일

주요기업 채용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