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먹구름’, 투자성 강한 재건축 단지 집값 ‘뚝뚝’

최천욱 기자 입력 : 2020.04.06 15:30 |   수정 : 2020.04.06 15:30

사회적 거리두기 두 주 연장…하락세 더 깊어질 듯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밴드
  • 페이스북
  • 트위터
  • 구글플러스
  • 프린터
  • 이메일
  • 스크랩
  • 글자크게
  • 글자작게
[뉴스투데이=최천욱 기자] ‘코로나19 사태’가 실물경기를 위축시키면서 투자성격이 강한 재건축 단지가 집값 하락에 큰 영향을 받는 분위기다. 정부가 사회적 거리두기를 두 주 연장하면서 경기침체의 가능성이 높아질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재건축 단지의 하락세는 더 깊어질 전망이다.
 
이는 서울 아파트 매매시장에도 영향을 미쳐 관악, 노원, 도봉, 구로 등 비강남권의 6억~9억원대 중저가 아파트 지역의 상승폭을 둔화시키면서 전체적으로는 하락세가 이어질 것으로 관측된다. 
 
둔촌주공아파트.png
코로나19의 장기화에 따른 경기위축이 투자성격이 강한 재건축 단지 집값의 하락에 큰 영향을 미치는 분위기다. 이로 인해 서울 아파트 가격이 약세로 진입하는 상황이다. 사진은 올해 재건축 최대어인 둔촌주공 철거 전 모습. [사진제공=뉴스투데이DB]

 

6일 부동산114 등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달 첫째 주 서울 아파트값(지난 3일 기준)은 전주 -0.01%보다 0.02%포인트 떨어진 -0.03%를 기록하며 두 주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특히 재건축 단지의 하락세가 뚜렷하다. 부동산114의 시세 변동률 조사에서 지난 2013년 6월 이후 7년 만에 가장 큰 낙폭인 -0.31% 떨어졌다.

 

돈 나올 구멍을 막은 정부의 대출 규제를 비롯해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유예기간 3개월 연장, 제로금리(0.75%)등도 원인으로 작용했지만, 코로나19로 인한 경기위축 국면의 여파가 더 영향을 미친 걸로 풀이된다.
 
이에 재건축 단지가 많은 강남4구의 하락폭이 커지고 있다. 강남(-0.21%), 강동(-0.17%), 송파(-0.16%), 서초(-0.07%) 순으로 떨어졌다.
 
강남은 개포동 개포주공6단지와 대치동 은마가 1500만~8500만원 하락했다. 송파는 잠실동 아시아선수촌, 주공5단지 등이 2000만~7500만원 떨어졌다. 서초는 반포동 주공1단지와 잠원동 신반포2차가 2500만원 빠졌다. 강동은 재건축 사업 초기 단계인 삼익그린2차가 500만원 내렸다. 같은 구에 있는 재건축 최대어인 둔촌주공과 단순 비교는 어렵고 가구 수(2400여 가구)가 재건축 시세에 영향을 미친 걸로 분석된다.
 
반면 일반아파트는 0.02% 올라 지난 주 대비 상승폭(0.01%)을 키웠다. 구로(0.19%), 노원(0.11%), 관악(0.11%), 강서(0.09%), 성북(0.08%), 서대문(0.08%) 등 중저가 아파트가 많은 ‘비강남권’ 지역은 상승세가 이어졌다.
 
구로는 구로동 신구로자이, 신도림동 대림2차 등이 500만~2000만원 올랐다. 노원은 상계동 수락리버시티3·4단지가 500만~1000만원 상승했다. 경기·인천 주요 지역은 여전히 상승흐름이 유지되고 있지만 오름폭은 둔화 움직임이 뚜렷하다. 경기권은 성남(0.16%), 과천(0.15%), 부천(0.12%), 광명(0.10%), 군포(0.09%), 용인(0.09%), 수원(0.08%), 의왕(0.08%) 등 순으로 올랐다.
 
성남은 단대동 단대푸르지오와 신흥동 한신이 1250만~1500만원 상승했다. 과천은 별양동 주공4·5단지가 500만~1000만원 올랐다. 부천은 소사본동 푸르지오, 범박동 부천범박힐스테이트1단지, 원종동 원종주공 등이 750만~1000만원 상승했다.
 
인천(0.06%)은 부평구 산곡동 우성1·2·3차가, 연수구 송도동 힐스테이트레이크송도가, 서구 마전동 당하풍림아이원2차가 500만원 상승했다. 파주는 와동동 가람마을3단지동문이 500만원 올랐다. 교통이 편리한 역세권 위주로 수요가 꾸준히 이어진 탓이다. 
 
서울 아파트가 약세로 진입하고 있는 현재 상황은 재건축 단지와 강남권이 하락세를 이끌면서 약세로 끝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또는 2018년 9·13대책 이후와 비슷하다.
 
이런 가운데 대출 규제와 보유세 인상, 양도세 중과를 피하려는 다주택자의 매물이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급매물 보다는 세금문제로 자산 재조정 차원의 매물이 등장할 걸로 점쳐진다. 그렇게 되면 매수자들은 자금 여력 등 감내해야 하는 수준이 있기 때문에 매물에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
 
비밀번호 :
메일보내기닫기
기사제목
코로나19 ‘먹구름’, 투자성 강한 재건축 단지 집값 ‘뚝뚝’
보내는 분 이메일
받는 분 이메일

주요기업 채용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