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상회의 강자 '줌(ZOOM)' 보안이슈로 흔들, 네이버 등이 시장판도 바꿀까

김태진 기자 입력 : 2020.04.06 20:01 |   수정 : 2020.04.07 14:07

코로나19로 온라인 개학한 각급학교들 '줌 대세론'에서 이탈 조짐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밴드
  • 페이스북
  • 트위터
  • 구글플러스
  • 프린터
  • 이메일
  • 스크랩
  • 글자크게
  • 글자작게

[뉴스투데이=김태진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여파로 외출 금지가 시행되면서 화상회의·온라인 강의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이에따라 화상회의 애플리케이션(앱) ‘줌’(ZOOM)이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까지 일일 접속자 수가 1000만 명 수준에 불과했지만 최근에는 매일 2억 명의 이용자가 접속하고 있다.

 
그러나 줌은 급격한 이용자 증가를 감당하지 못하고 여러가지 문제점을 낳고 있다. 해커가 온라인 회의에 무단 침입해 음란물이나 혐오 영상을 띄우는 ‘줌 폭격’, 빈번한 화상회의 끊김 현상 등이 대표적 사례이다. 이로 인해 소위 '언택트 시장'의 대표주자로 꼽히는 온라인 강의 시장의 판도가 지각변동을 일으킬 가능성이 주목된다. 해외 이용자들은 MS팀즈·구글 클래스룸, 국내 이용자들은 네이버밴드·카카오 등에 눈길을 돌리고 있다.
 
zoom.png
화상회의 앱 '줌'(ZOOM)[사진제공=연합뉴스]

 

 
뉴욕시는 '음란물' 뜬 줌 사용 중단 선언, MS 팀즈로 갈아타기로/유은혜 부총리도 줌 사용하다 낭패
 
최근 줌 폭격 논란이 불거지면서 보안에 취약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줌 폭격이란 줌을 이용하던 중 음란물이 갑자기 화면에 뜨거나, 해커들이 가짜 메시지를 보내거나 혐오스러운 이미지를 띄우는 일이 벌어지는 사건이다. 
 
미국 뉴욕시 교육 당국은 최근 보안상 허점을 드러낸  줌을 온라인 수업에 사용하지 않기로 했다고 미국 CNN 방송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대니엘 필슨 뉴욕시 교육부 대변인은 CNN에 각 학교에 “가능한 한 빨리 줌 사용을 중단하도록 지시했다”며 대신 “적절한 보안 대책을 갖춘 마이크로소프트의 협업 솔루션 ‘팀즈’(Teams)를 이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줌 창립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에릭 위안(51)은 “전 세계 20개 국가의 학교 9만여개에서 온라인 수업의 도구로 줌을 사용하고 있다”면서 “이번 사태를 해결하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구계 미국인인 위안은 지난 2011년 줌 서비스를 창업했다. 하지만 뉴욕시가 팀즈 사용을 공언하는 등 줌 사용자 중 상당수가 이탈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국내에서도 온라인 개학이 결정되면서 각급 학교에서 온라인 강의 도구로 줌을 선택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하지만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6일 줌을 사용해서 전국 교사와 화상 회의를 진행하는 자리에서 연결이 끊겨서 회의가 중단되는 사태가 발생했다. 경기도의 한 고교 교사는 “직무연수에서 화상회의 프로그램 '줌을 쓰길래 다운로드받아 실행해봤는데 계속 끊겨서 수업이 가능할까 우려됐다”며 “학생들이 로그인하지 않아도 되는 점은 편하지만, 보안에 취약하다는 생각도 들었다”고 전했다. 
 
줌 일본 지사가 한국시장에 서비스 제공, 또 다른 불안정 요소/네이버 밴드,MS 팀즈 등이 대안으로 꼽혀
 
교육부 관계자는 “교육부가 각급 학교에 특정한 온라인 강의 앱을 권장하지는 않고 있다”면서 “각급 학교나 교수 등이 자율적으로 앱을 선택하고 있다”고 밝혔다. 따라서 줌의 문제점이 심각하게 인식되면서 시장의 지각변동 가능성이 점쳐진다. 
 
더욱이 줌은 한국 지사 없이 일본 지사를 통해 국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본사를 통해 한국어 지원 서비스를 시행하고 있는 것이다. 학교 개강과 맞물려 국내 사용자가 급격히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직접 지원을 해주는 한국 지사가 없는 점 또한 불안한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줌, 네이버밴드, MS팀즈 중 학교 여건에 맞게 선택할 것을 권고했던 정부 당국도 지난 3일 화상수업 시스템의 해킹 집중 감시 계획을 밝혔다.
 
대표적인 줌의 대안책으로는 원격수업과 단체방 서비스가 가능한 그룹형 SNS 네이버밴드가 떠오르고 있다. 네이버는 학교측에 무료로 네이버 밴드를 제공하고 있다. 이는 참가 인원에 제한이 없으며, 출석체크, 과제제출 등 쌍방향 소통이 가능하다. 

 

비밀번호 :
메일보내기닫기
기사제목
화상회의 강자 '줌(ZOOM)' 보안이슈로 흔들, 네이버 등이 시장판도 바꿀까
보내는 분 이메일
받는 분 이메일

주요기업 채용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