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 신동빈 회장의 ‘하후상박(下厚上薄)’ 인재경영…온라인 강화 위한 뉴롯데 전략 일환

안서진 기자 입력 : 2020.04.20 17:09 |   수정 : 2020.04.20 17:09

신동빈 롯데 회장, 롯데 발전 위한 '새 피 수혈'에 역점 행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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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안서진 기자] 온·오프라인 유통의 결합을 골자로 한 '뉴롯데'를 추진하고 있는 롯데그룹 신동빈 회장의 인재경영 전략이 주목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의해 글로벌경제가 휘청거리고 있는 가운데 대규모 상반기 신입사원 공개채용을 당초 일정대로 진행했다.
 
반면에 신 회장을 포함한 임원들은 전원 봉급을 자진 삭감에 나섰다. 신 회장이 ‘하후상박(下厚上薄)’ 식 인재경영을 펴고 있다는 평가를 낳고 있다. 회사내 상층의 봉급은 줄이더라도 조직의 미래가 걸린 젊은 인재 충원에 대한 투자는 아끼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온라인 유통과 새로운 먹거리 개발을 위한 인재 충원에 대한 신회장의 관심은 지대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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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그룹 상반기 신입사원 채용 일정 [표=안서진 기자]


롯데그룹 33개사 189개 직무에 걸쳐 대규모 상반기 공채 진행, 8월 전후 최종합격자 발표
 
롯데그룹은 지난 2월 10대 대기업 최초로 상반기 공개채용 일정을 공개한 바 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채용 일정을 확정하지 못하는 대기업 사이에서 가장 먼저 상반기 채용 일정을 공개해 얼어붙은 채용 시장에 훈풍을 불어넣었다. 이에 따라 지난달 6일부터 31일까지 2020년도 상반기 신입사원 채용을 위한 서류전형을 진행했다. 모집 회사는 유통, 식품, 관광 등 33개사이며 모집 직무는 영업 관리, 경영지원, 연구개발 등 169개다.
 
롯데그룹 인사담당자는 “롯데는 코로나19 등의 영향으로 경영환경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으나 우수한 인재 영입을 통해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신입사원 공개채용을 진행한다”면서 “다만 채용 시장의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전형은 계획된 일정에 맞춰 시작하되 서류 접수 기간을 늘리고 대면 절차를 연기하는 등 철저한 감염 예방 대책을 강구할 것이다”고 밝혔다.
 
현재 롯데그룹은 당초 채용 일정에 따라 지난달 31일까지 32개 계열사의 신입사원 원서 접수를 마친 상태다. 그러나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상반기 신입사원 채용 일정을 약 3주 정도 늦추기로 했다. 변경된 일정에 따라 4월 말 예정이던 서류전형 발표일은 오는 5월 19일로 미뤄졌으며 최종 합격자 입사 시점도 8월로 한 달 가량 미뤄지게 됐다.
 
롯데 인재확보위원회는 “확진자가 조금씩 줄고는 있지만 코로나19가 국내외에서 지속해서 확산하고 있으며 국가적으로도 ‘사회적 거리두기 캠페인’ 등을 통한 질병 확산 방지에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면서 “이에 따라 부득이하게 인턴십과 SPEC태클 전형의 진행 계획을 변경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대규모 채용 앞두고 신 회장 등 임원 전원 봉급 일부 자진 반납/ "미래경쟁력의 핵심은 인재 확보"
 
이처럼 롯데가 대규모 신입사원 채용을 앞둔 가운데 회장을 포함한 임원들은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전원 봉급을 삭감한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등 롯데지주 임원들은 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해 향후 3개월간 급여 일부를 자진 반납하기로 했다.
 
롯데지주에 따르면 신동빈 회장은 이달부터 오는 6월까지 급여 중 50%를 반납할 예정이며 나머지 임원 28명과 사외이사 5명도 같은 기간 급여 중 20%를 자진 반납하기로 했다.
 
이와 같은 롯데의 조치는 신입사원을 통한 새 피 수혈에 역점을 두는 롯데식 인재 경영으로 분석된다. 신 회장은 평소에도 롯데발전의 원동력을 ‘인재’라고 꼽을 만큼 인재 채용에 높은 관심을 표해왔다.
 
신 회장은 지난 2017년 3월 진행된 HR 포럼에서 “변화하는 산업 환경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최첨단 기술개발도 필요하지만 무엇보다 사람 가치를 중시한 인재 육성이 더욱 중요하다”며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는 다양한 사고를 보탤 수 있는 인재가 필요하기 때문에 학력, 전공, 성별과 관계없이 인품과 열정, 그리고 역량을 가진 인재를 선발할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한편 백화점·마트·슈퍼 등을 운영하는 그룹 핵심 계열사 롯데쇼핑 임원들도 같은 기간 급여의 20%를 자진 반납할 예정이다. 롯데지주 관계자는 “회사가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인 만큼 고통을 분담하는 차원에서 결정된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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