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위기가 기회로”…아웃도어 업계 ‘혼산족’ 늘자 매출 ‘껑충’

안서진 기자 입력 : 2020.06.08 17:39 |   수정 : 2020.06.08 17:39

캠핑 성수기는 7~8월이지만 코로나19로 아웃도어 업계 이른 특수 누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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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안서진 기자] ‘코로나19 한파’가 전산업에 강하게 몰아치고 있는 가운데 아웃도어업계는 오히려 위기가 기회가 되고 있다.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인해 최근에는 타인과 접촉을 피하는 ‘언택트 산행’ 즉 홀로 산행을 즐기는 ‘혼산족’들이 늘면서 덩달아 아웃도어 매출이 껑충 뛰어오른 것.
 
통상적으로 아웃도어 업계에서 캠핑용품 성수기는 7~8월로 꼽힌다. 여름이 춥지 않아 난로 등의 온열기 등을 필요로 하지 않으며 다른 계절에 비해 장소에 크게 제약을 받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코로나19 사태로 나홀로 캠핑 등이 늘면서 텐트, 등산화 등 아웃도어 매출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 예컨대 아웃도어 K2의 등산화 매출은 지난 4월 전년 동기 대비 50% 이상 성장했다. 아웃도어 브랜드인 디스커버리 역시 지난 4월 전년 동기 대비 29% 성장하면서 두 자릿수 성장세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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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혼산족들이 늘면서 아웃도어 수요가 때아닌 특수를 누리고 있다. 사진은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캠핑 전문점의 모습. [사진제공=신세계백화점]

 

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코로나19로 혼산족들이 늘면서 아웃도어 수요가 때 아닌 특수를 누리고 있다.
홈플러스의 올해 3~5월 캠핑용품 매출은 지난해 동기 대비 46% 성장했다. 이 기간 캠핑 테이블, 체어류 매출은 96% 신장했으며 에어베드 43%, 그늘막텐트류 36% 등의 매출 신장률을 기록했다.
 
6월 들어 실적은 더 상승세다. 이달 1~5일 그늘막, 폴딩캐비넷 등 주요 캠핑 품목 매출은 지난해 동기 대비 최대 169% 늘었다. 올해 여름 하늘길이 막혀 해외여행을 떠나지 못하는 대신 캠핑으로 휴가를 대신하려는 고객들이 준비를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는 게 회사 측 분석이다.
 
신세계백화점 역시 5월 한 달간 아웃도어 매출이 지난해 동기간 대비 5% 상승했다. 이에 신세계백화점은 오는 11일까지 ‘캠핑이 좋아지는 계절’이라는 테마 행사를 통해 나들이 고객 수요를 선점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최근에는 타인과 접촉을 피하는 ‘언택트 캠핑’이 대세로 떠오르면서 자가용에서 숙식을 해결하는 ‘차박(차+숙박)’, 옥상이나 베란다에서 캠핑 분위기를 연출하는 ‘홈핑(홈+캠핑)’ 까지 등장하면서 다양한 캠핑용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 4월 블랙야크의 산행 커뮤니티 앱 ‘알파인 클럽(BAC)’ 신규 가입자수가 7413명으로 전년 대비 134.5% 증가하기도 했다.
 
실제로 아웃도어 업체들의 4월 매출 실적은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컬럼비아는 지난 5월 전년 동기 대비 14.8% 성장했으며 블랙야크와 네파도 같은 기간 각각 3.7%, 3.1% 매출이 증가했다.
 
앞서 아웃도어 업계는 지난 겨울 시즌 부진한 성적표를 받아든 바 있다. 예년과 비교해 비교적 온화한 겨울이 이어지면서 두툼한 점퍼나 롱패딩 등 겨울철 주력 상품이 판매 부진을 겪었기 때문이다.
 
따뜻한 겨울이 가니 코로나19 한파가 불어 닥쳤다. 아웃도어 업계는 올해 봄, 야외 활동이 잦은 봄철을 겨냥해 미세먼지와 황사에 대비한 기능성 점퍼를 앞 다퉈 선보였지만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외출이 자제되면서 겨울부터 시작된 매출 하락세가 봄까지 이어갔다.
 
그러나 최근 ‘사회적 거리두기’가 ‘생활 속 거리두기’로 전환되면서 비교적 다른 사람과 접촉이 적은 야외 캠핑을 찾는 사람이 늘어났다. 오랜 집콕 생활로 답답함을 느낀 사람들이 여름 성수기를 앞두고 비교적 이르게 산으로 발길을 돌리면서 관련 매출이 상승한 것이다.
 
아웃도어 업계에서는 요즘 같은 분위기가 계속 이어진다면 매출 회복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는 코로나19가 완전히 잠잠해지기 전까지는 캠핑을 선호하는 사람들이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아웃도어 업계 한 관계자는 “길어지는 집콕 생활에 답답함을 느낀 소비자들 사이에서 캠핑이 상대적으로 안심할 수 있는 놀거리라는 인식이 퍼지면서 캠핑 관련 용품이 덩달아 주목받게 됐다”면서 “야외로 나가 초여름 날씨를 만끽하려는 사람들을 위해서는 캠핑과 어울리는 다양한 제품들을 또 집콕족들을 위해서는 집에서도 쉽게 캠핑장 분위기를 낼 수 있는 제품들을 선보여 코로나19가 잠잠해지기 전까지 소비자들의 수요를 겨냥할 계획이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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