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OB현장에선] 면세업계, 코로나19로 인한 적자와 높은 임대료로 인천공항서 방 뺀다

안서진 기자 입력 : 2020.07.07 16:01 |   수정 : 2020.07.07 16:01

인천공항 입찰 경쟁은 옛말…황금알이 ‘돈 먹는 하마’로 전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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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안서진 기자] 황금알을 낳는다던 면세점이 ‘돈 먹는 하마’가 됐다. 다음 달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 면세점 사업권 만료를 앞두고 에스엠면세점이 연장 영업을 포기한 가운데 롯데·신라 면세점은 인천국제공항공사와 연장 운영 여부를 놓고 최종 협상을 벌이고 있다.
 
면세업계는 불과 2년 전만 해도 사업권을 따내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여왔다. 그러나 코로나19 장기화로 면세업계 적자 폭이 가중됨과 동시에 비싸기로 악명 높은 인천공항의 임대료 문제로 마찰을 겪으면서 면세업계가 하나둘씩 사업권을 포기하고 있는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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텅 빈 인천국제공항 면세점의 모습. [사진제공=연합뉴스]

 
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에스엠면세점은 오는 8월 31일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 면세점 사업권 만료를 앞두고 연장 영업을 포기했다. 현재 운영 중인 제1 여객터미널 연장 운영과 진행될 재입찰을 재검토한 결과 인천공항의 입출국객수와 현 지원정책으로는 도저히 누적된 경영 악화를 견딜 수 없다는 판단에서다.
 

에스엠면세점은 지난 2015년 인천국제공항 첫 중소·중견 사업자로 선정되며 지난 5년간 면세점을 운영해왔다. 그러나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공항 이용객 수가 급감했고 더는 감당하기 어렵다는 판단에 인천공항 측의 연장 영업 요청에도 이를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태훈 에스엠면세점 대표는 지난 6일 입장문을 통해 “현재 코로나19 회복이 지연되고 있는 상황 속에서 생존을 위해 노력하고 있으나 인천공항의 임대료는 인천공항에 운영을 집중하는 기업으로서 현 상황을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다”고 밝혔다.
 
앞서 인천공항공사는 지난 3월 입찰을 통해 제1터미널 DF3·DF4(주류·담배), DF7(패션·기타) 구역의 새 사업자로 각각 호텔신라, 호텔롯데, 현대백화점면세점을 선정한 바 있다. 그러나 현대백화점면세점을 제외한 나머지 업체들은 지난 4월 사업권을 포기했다.
 
이처럼 면세업계가 인천공항 면세사업 철수라는 강경책을 내밀자 인천공항공사는 서둘러 기존 사업자들에게 연장 영업을 제안했다. 매월 정해진 금액을 납부하는 고정임대료 방식에서 매출에 연동해 임대료를 내는 방식으로 계약조건을 바꿔 제시한 것이다.
 
그러나 면세업계 반응은 싸늘하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피해를 막기에는 여전히 역부족이라는 입장이다. 코로나19 사태가 언제 끝날지 모르며 여전히 하늘길이 막혀 있어 당분간 실적 회복이 쉽지 않아 보이기 때문이다. 현재 면세점 업계는 인건비라도 줄이기 위해 주 3~4일제 도입을 한 데 이어 유·무급휴직을 병행 중인 상태다.
 
한 면세업계 관계자는 “인천공항 면세점 입점은 사실 높은 임대료로 매년 적자를 기록하고 있지만 글로벌 국제 공항으로서 가지는 상징성이 크고 홍보 효과 등 공항 면세점이 가지는 매력이 많아 항상 치열한 입찰 경쟁을 펼쳐왔다”면서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 달 임대료가 400억 원대로 이전보다 50% 감면해주기는 했지만 임대료 외에 인건비 등 고정비용까지 발생하고 있어 여전히 감당하기 힘들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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