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번진 수돗물 유충 사태…‘포비아 소비’ 확산에 정수필터 가격 폭등?

안서진 기자 입력 : 2020.07.23 16:34 |   수정 : 2020.07.23 16:34

롯데마트, 지난 13일~20일 정수필터 전월동기대비 126% 신장 / “마스크 대란 또 발생할까”…소비자 불안 증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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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안서진 기자] 인천에서 시작된 수돗물 유충 사태가 전국으로 확산하는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소비자들 사이에서 ‘포비아 소비’가 확산하고 있다. 이러한 포비아 소비로 인해 샤워·수도필터, 생수 등이 때 아닌 특수를 누리고 있는 분위기다.
 
생수의 경우 통상적으로 무더운 여름철이 성수기로 분류되는 탓에 이를 대비해 업체마다 재고 물량을 충분히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정수필터’는 상당히 이례적인 수요 폭등으로 혹여나 지난 마스크 대란 때와 같은 가격 폭등이나 품귀 현상을 빚지는 않을지 소비자들의 불안감이 증폭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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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과 경기에 이어 서울에서도 수돗물 유충이 발견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샤워기 필터 판매량이 급증하고 있다. 사진은 20일 서울의 한 대형마트 샤워기 필터 판매대의 모습. [사진제공=연합뉴스]

 
2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수돗물 사태가 터진 이후 소비자들은 대형마트로 몰려 수돗물을 한 번 더 걸러준다는 정수필터 관련 용품을 앞 다퉈 구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홈플러스는 지난 13일부터 19일까지 일주일간 필터기 등 샤워·수도 용품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48% 늘었다. 특히 인천 지역은 265%, 경기 지역은 67%로 급증했다.
 
롯데마트 역시 지난 13일부터 20일까지 전월 동기 대비 샤워헤드, 주방용 헤드 등을 포함한 ‘정수 헤드’가 60%, 정수 필터가 126% 신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지현 롯데마트 홈 부문장은 “최근 코로나 등 위생 이슈들이 많이 발생하면서 깨끗한 물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면서 “고객들을 이해 관련된 상품을 지속 개발하고 있으니 롯데마트 자체 브랜드로 관련 제품을 안심하고 사용하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는 코로나19에 이어 수돗물 사태까지 발발하면서 매일 쓰는 물에 대한 위생이 강조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일부 소비자들은 정수기 필터가 유충을 거를 수 있는지에 대한 문의를 계속해서 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유충이 나온 수돗물을 마시지 말고 생활에서 사용할 때는 반드시 끓여서 쓸 것을 권고하고 있는 상태다.
 
아예 생수를 구매해 불안감을 해소하는 소비자도 있다. 이마트는 지난 14일부터 19일 동안 생수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6% 늘었다. 특히 인천 지역은 30% 이상 매출이 증가했다.
 
수돗물 사태로 관련 제품이 때아닌 특수에 표정 관리를 하는 유통업계와 달리 소비자는 불안하다는 반응이다. 앞서 지난 코로나19 사태가 번지기 시작하던 지난 3월 마스크 수요가 급증하면서 가격 급등과 품귀 현상으로 이른바 ‘마스크 대란’과 비슷한 상황이 다시 펼쳐지지 않을까 하는 우려에서다.
 
아직까지는 지난 마스크 대란 때와 같은 샤워·수도 용품 품귀 현상 및 가격 급등이나 사재기 현상이 나타나지는 않고 있다. 다만 지난 마스크 대란을 겪은 소비자들은 언제 샤워기 등 필터 가격이 치솟을지 모르니 미리 확보해두는 것이 안전하다는 의견이다.
 
한 소비자는 “수돗물 유충 사태가 터진 이후 필터와 관련 제품의 가격이 오른 곳이 많은데 계속해서 소비재인 필터를 계속해서 갈아끼우는 게 적지 않은 부담이다”면서 “일부 유명 업체의 샤워기 필터 등이 최근 가격이 올르는 조짐을 보이고 있어 미리 구매해두려고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인천시상수도사업본부에 따르면 23일 오전 6시부터 인천시 계양구 작전서운동과 계산동 일대의 수돗물 공급이 잠시 중단되기도 했다. 유충을 제거하기 위해 수돗물을 대량으로 방류하는 과정에서 수압이 낮아져 수돗물 공급에 차질이 생긴 것으로 수도사업본부 측은 추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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