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투분석] 신세계백화점과 롯데백화점의 1층 변신을 이끌어낸 '비밀'

안서진 기자 입력 : 2020.09.17 05:37 |   수정 : 2020.09.17 05:37

신세계백화점이 앞서간 매장 구성 '혁신'/미래고객인 MZ세대 정조준/층별 구성 다변화 통해 신선한 쇼핑환경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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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안서진 기자] 백화점이 변신을 거듭하고 있다. 기존 관행처럼 내려오던 모든 공식을 버리고 새로운 매장 구성으로 고객들에게 다가가고 있다. 이는 빠르게 변화하는 유통 환경 속에서 1층에 화장품 매장 대신 식품관, 카페 등을 배치해 고객에게 신선한 쇼핑 환경을 제공하고 백화점의 미래 고객인 MZ세대를 정조준하기 위해서다.  MZ세대는 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한 밀레니얼 세대와 1990년대 중반~2000년대 초반 출생한 Z세대를 통칭하는 신조어이다.

 
통상적으로 백화점 1층에는 화장품과 해외 명품 브랜드들이 위치하는 것이 백화점업계의 공식처럼 여겨져 왔다. 평당 매출이 높은 화장품을 주로 1층에 배치해 ‘백화점의 얼굴’로 전면에 내세우곤 했다. 그러나 최근 백화점업계에서는 ‘1층=화장품’이라는 공식을 완전히 무시한 완전히 새로운 매장 구성이 등장해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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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롯데백화점 영등포점 전경. [사진제공=롯데백화점]

 
우선 롯데백화점 영등포점은 그동안의 백화점 공식을 완전히 깬 뒤 오는 18일 리뉴얼 오픈한다. 롯데백화점 최초로 화장품 매장 전체를 1층에서 3층으로 이동한 것이다. 이는 롯데백화점은 백화점업계의 오랜 관행처럼 내려져 온 층별 공식을 완전히 깨고 혁신을 시도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롯데백화점 영등포점 1층에는 화장품 대신 MZ세대를 불러모을 수 있는 편집숍, 명품 매장 등으로 채워진다. MZ세대에게 인기가 많은 스니커즈 편집숍, 감성 편의점 등을 배치하여 전면 새롭게 단장될 예정이다.
 
롯데백화점이 이와 같은 파격적인 리뉴얼을 단행한 가장 큰 이유는 바로 백화점의 미래 고객인 MZ세대를 확보하기 위해서다. MZ세대가 선호하는 브랜드를 잡는 것은 물론 빠르게 변화하는 유통 산업의 흐름 속에서 선제적이고 전략적인 접근에서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롯데백화점 영등포점은 MZ세대를 타깃으로 하고 이에 맞춰 백화점 전관을 리뉴얼했다”면서 “기존 백화점에서는 생소하지만 MZ세대의 감성을 반영한 상품군을 중심으로 백화점 전체를 바꿔 새로운 형태의 백화점을 선보이게 됐다”고 설명했다.
 
백화점업계에서 층별 공식이 깨지기 시작한 것은 올해 초부터다. 신세계백화점이 지난 1월 영등포점 1층을 업계 최초로 식품관으로 배치하면서 시작됐다. 당시 신세계백화점은 10년 동안 유지해오던 매장 구조를 버리고 기존의 틀을 완전히 깨면서 다른 업계와 차별화와 신선함을 제공해 많은 이목이 쏠리기도 했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신세계백화점 타임스퀘어점의 경우 기존에는 지하에 F&B 매장이 있었고 위층에는 리빙관이 있었는데 리빙관과 식품관을 이용하는 고객들이 상호적으로 움직인다는 유의미한 데이터가 잡혀 고객들이 쇼핑하기 편리한 동선으로 리뉴얼하다 보니 1층에 식품관을 들이게 됐다”면서 “코로나 때문에 매장 구조 변화 이후 매출 변화를 제대로 측정할 수는 없지만 유의미한 수치가 뽑힌다면 다른 매장으로도 확대할 가능성도 있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현대백화점 천호점 1층에는 카페와 이탈리안 레스토랑이 자리 잡고 있다. 백화점 꼭대기 층에 위치하던 식당가를 1층으로 내려보낸 셈이다. 카페와 레스토랑이 차지하는 면적은 300㎡(약 90평)로 1층 전체면적의 8분의 1에 해당한다.
 
업계에서는 최근 번지고 있는 층별 구성 변화가 당분간 지속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더는 주요 소비층인 중장년층만을 타깃으로 매장을 구성할 수도 없을뿐더러 빠르게 변화하는 고객들의 소비 스타일과 트렌드를 반영하기 위해서는 변화를 두려워할 수 없기 때문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백화점의 얼굴’이라고 해서 백화점 1층에는 화장품과 명품 매장을 우선적으로 배치하던 과거 공식들은 이제 점점 사라지는 추세다”면서 “앞으로는 방문하는 고객들의 라이프스타일과 해당 상권에 맞춰 특별한 공식에 따르기보다는 매장마다 차별점을 세워 전략적으로 층별 구성을 하는데 집중할 것이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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