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OB현장에선] 의무휴업제와 노조 요구에 '이중고' 겪는 대형마트 3사, 정부 발상전환 필요?

안서진 기자 입력 : 2020.09.25 20:03 |   수정 : 2020.09.25 20:03

'프리미엄' 추석 선물세트가 대세, 오랜만에 유통업계에 부는 훈풍…의무휴업 규제와 노조의 명절 당일 휴업 요구로 매출 타격 불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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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안서진 기자] 2차 재난지원금이 풀린 가운데 김영란법도 한시적으로 완화되면서 대형마트 및 백화점에는 모처럼 활기가 띠고 있는 가운데 의무휴업일이 발목을 잡고 있다. 오랜만에 추석 특수를 누리는 듯했으나 추석 연휴 직전인 27일(일요일)에 의무휴업으로 문을 닫아야 하기 때문이다.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인해 정부는 2차 재난지원금을 지난 24일부터 본격적으로 지급하고 있다. 지원 대상은 소상공인, 특수고용직, 프리랜서 등이다. 여기에 경기 침체를 극복하기 위해 부정청탁금지법(김영란법)의 한시적 완화까지 더해졌다. 상한액은 10만 원에서 20만 원으로 일시적으로 올리면서 올해 극심하게 침체한 대형마트, 백화점 등 유통업계에 간만에 활기를 되찾은 모양새다. 그러나 정부당국이 대형마트에 대한 발상의 전환을 이뤄내지 못할 경우, 미래는 밝지 않다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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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계가 추석 연휴 직전인 27일 일요일 의무휴업으로 문을 닫으면서 추석 특수를 누리는데 발목이 잡혔다. [사진제공=연합뉴스]

 

■ 이마트·롯데마트·홈플러스 등 대형마트 3사의 81.6%, 추석 직전 일요일 휴업해야

 

소비자들도 귀성을 자제하고 선물도 택배로 보내는 등 비대면 추석 트렌드가 확산하면서 프리미엄 선물세트 판매가 인기를 얻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의 올해 추석 선물세트 실적 조사에 따르면 한우 등 정육 선물세트의 매출은 지난해 추석보다 36%가량 증가했다고 밝혔다. 특히 김영란법 시행 이전 매년 추석 선물 1위였던 한우가 다시 한번 1위를 탈환했다.
 
문제는 오랜만에 유통업계에 부는 훈풍에 의무휴업일이 다시 한번 찬물을 끼얹고 있다는 것이다. 유통산업발전법에 따라 이마트·롯데마트·홈플러스 등 대형마트 3사의 81.6%는 추석 전 마지막 일요일인 오는 27일 영업을 할 수 없게 된다. 추석을 앞둔 주말은 추석 매출의 15% 이상의 비중을 차지하기 때문에 27일 영업을 못 하게 되면 매출 타격은 불가피해 보인다.
 
여기에 마트노조는 한 달 2번 의무휴업과 더불어 명절 당일 휴일까지 총 3번의 휴업을 주장하는 상황이다. 매년 명절 때마다 논란이 되는 대형마트 의무휴업일 변경은 올해도 어김없이 재현되고 있던 셈이다.
 
마트노조 관계자는 “노조가 원하는 것은 의무휴업은 그대로 하고 명절 당일도 쉬는 것이다”면서 “일반적으로 명절 당일의 마트는 객수도 줄어들고 매출 역시 낮기 때문에 명절 당일 휴점은 노동자의 휴식권을 위해 조건 없이 추가 시행되어야 할 문제다”고 말했다.
 
이와 달리 업계와 재계 단체들은 의무휴업일 폐지를 주장한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유통 패러다임이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급격히 이동했으며 더는 예전처럼 대형마트가 공격적인 매장 확대 및 매출을 올릴 수 없을뿐더러 오히려 마이너스 전환해 점포 수를 줄이고 있기 때문이다.

 

■ 1개 대형마트 폐점시 일자리 945개 사라져
 
대형마트 폐점으로 인한 일자리 감소 문제 역시 심각하다. 대형마트의 매출 하락은 일자리 축소로 연결됐으며 1개 대형마트가 폐점할 경우 직접 고용인력, 입점 임대업체, 용역업체, 납품 업체 등의 일자리에 영향을 미치면서 945명의 일자리가 사라진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실제로 한국유통학회 분석에 따르면 지난 2017~2020년 4년 동안 대형마트 23개가 폐점하면서 이미 3만2000명이 일자리를 잃었다. 올해도 폐점을 앞둔 대형마트 탓에 일자리를 잃게 되는 사람들이 더욱더 많아질 전망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올해는 코로나로 인해 가뜩이나 실적도 좋지 않은데 의무휴업일에 문을 닫게 되면 매출 타격을 정말 불가피한 상황이다”면서 “더이상 전통시장의 경쟁사가 대형마트가 아닌데 대목을 앞두고 쉬어야 하는 게 참 안타깝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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