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표 국회의장, 푹 베트남 국가주석과 면담…“한국 금융기관 베트남 법인·지점 설립 조속히 인가해달라”

최정호 기자 입력 : 2022.12.06 16:31 ㅣ 수정 : 2022.12.06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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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국회]

 

[뉴스투데이=최정호 기자]  김진표 국회의장이 6일 국회접견실에서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국가주석을 면담했다. 이날 면담에는 베트남 내 한국 금융기관 법인·지점 설립 조속한 인가와 한국인 노동허가서의 원활한 발급, 외교안보 분야 협력 강화, 2030부산세계엑스포 지지 등 다양한 현안에 대해 논의됐다.

 

김진표 의장은 수교 30주년을 맞은 한-베트남 관계를 ‘모범 사례’라고 높이 평가하면서 경제·인적 교류 양 측면에서의 성과를 소개했다. 

 

김 의장은 “한국은 베트남의 제1위 투자국으로 지난 30년간 양국 교역은 약 160배, 인적 교류는 약 2400배 증가했다”며 “베트남 유학생 수는 6만명 이상으로 한국 내 외국인 유학생 중 최다이며, 한-베 다문화 가정도 8만명이 넘는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주석의 방문을 계기로 양국 관계가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로 격상된 만큼, 미래 30년의 발전을 위해 양국민간 우호정서를 확대하고 호혜적 실질협력을 강화하자”면서 “양국 의회간 교류·협력도 더욱 확대하자”고 제안했다. 

 

양국 관계는 5일 윤석열 대통령과 푹 주석의 정상회담을 계기로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로 격상됐다. 현재 베트남이 양국 관계의 최고 수준인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를 수립한 국가는 한국을 제외하면 중국·러시아·인도 등 3개국에 불과하다.

 

또 김진표 의장은 베트남 내 한국 기업들의 원활한 활동 여건 조성을 위해 금융·건설 분야에서의 지원과 관심을 당부했다. 

 

김 의장은 “베트남에 진출한 한국 기업이 금융 서비스를 원활하게 받을 수 있도록 현지 법인·지점 설립을 추진 중인 한국 금융기관에 대한 인가를 조속히 처리해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하노이 지하철 3호선, 하노이 롯데몰 등 건설 사업에 참여 중인 한국 기업들이 공사 지연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애로사항의 원만한 해결을 위한 주석이 관심을 가져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또한 김진표 의장은 베트남 진출 한국 기업들이 필요한 인재들을 적시 채용할 수 있도록 노동허가서 발급에도 관심을 가져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푹 주석은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로 격상된 양국 관계의 증진을 위해 논의된 사항들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했다. 

 

김 의장은 2030부산세계박람회 지지 요청도 잊지 않았다. 김 의장은 “부산이 베트남 호치민과 자매결연 도시인 점을 상기하면서 베트남이 조기에 적극적인 지지를 결정해주면 부산엑스포 유치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푹 주석 “적극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이날 면담에 베트남 측에서는 팜 빙 밍 수석부총리와 부이 타잉 썬 외교부장관, 레 카잉 하이 주석실 장관, 응우옌 반 훙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응우옌 티 타잉 베-한 의원친선협회장, 람 티 브엉 타잉 중앙당 부사무총장, 응우옌 아잉 뚜언 박닌성 당서기, 호앙 쭝 중 하띤성 당서기, 응우옌 당 빙 박깐성 인민위원장, 응우옌 반 웃 롱안성 인민위원장, 응우옌 부 뚱 주한베트남대사가 참석했다. 

 

우리 측에서는 김태년 의원(한-베 의원친선협회장)과 김학용 의원(前 한-베 의원친선협회장), 이철규·김회재 의원(한-베 의원친선협회 이사), 홍성국 의원(한-베 의원친선협회 부회장), 이광재 국회사무총장, 박경미 의장비서실장, 고재학 공보수석비서관, 오영주 주베트남대한민국대사, 조구래 외교특임대사, 황승기 국제국장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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