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긴축 파장③] 투자위축 속 주식 부동산 등 자산가치 하락 돈삭제 위기감 커져

정승원 기자 입력 : 2023.01.18 00:35 ㅣ 수정 : 2023.01.19 05:08

작년 12월 미 소비자물가지수(CPI) 6% 진입에 주식시장 새해들어 강세장 연출하고 있지만 뱅크오브아메리카 CEO 등 올해 경기침체 가능성 잇단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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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미 소비자물가지수(CPI)가 14개월만에 6%대에 진입하면서 미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인상 기조가 달라질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하지만 작년 12월에 열렸던 미 연방준비제도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은 여전히 매파 일색의 발언들이 주류를 이룬 것으로 나타났다. 위원들은 물가가 잡힐 때까지 더 높은 기준금리 수준을 유지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사실상 올해 금리인하 기대는 접으라는 것으로 시장에 던지는 경고의 메시지나 다름없다. 다음달 1일 FOMC에서 베이비스텝(금리 0.25%P 인상)을 결정할 가능성이 커지는 가운데 연준의 하반기 금리정책이 불러올 변화와 파장을 짚어본다. <편집자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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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세계경제 침체로 주식과 부동산 등 자산가치 하락이 우려되고 있다. [연합뉴스]

 

[뉴스투데이=정승원기자] 미 연방준비제도(연준)이 올해 양보없는 긴축기조를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밝히면서 시장은 투자위축과 자산가치 하락, 전세계적인 주택경기 하락 등 파장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올해 세계증시는 좋은 출발을 보이고 있다. 뉴욕증시 나스닥지수는 17일(현지시간) 기준 이틀을 제외하고 10거래일 중 8거래일이 올랐고 한국증시는 코스피 지수가 새해들어 지난 16일까지 9거래일 연속해서 오름세를 나타냈다.

 

경기침체에 잔뜩 움츠러들었던 가상화폐 시장도 비트코인을 필두로 일제히 오름세로 돌아섰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지난 14일 2만달러를 회복한데 이어 현재는 2만1300달러 부근까지 치솟았다.

 

작년 12월 미 소비자물가지수(CPI)가 14개월만에 6%대 진입한 것으로 나타나자 작년말 시장을 지배했던 비관론이 언제 있었냐는 듯 시장 전반적으로 낙관론이 확산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미 대형은행들은 올해 경기침체 가능성을 잇따라 경고하며 경기둔화에 대비한 준비금을 쌓고 있어 시장의 기대와는 상반된 움직임을 나타내고 있다.

 

CNBC에 따르면 지난 13일(현지시간) 뱅크오브아메리카의 최고경영자(CEO) 브라이언 모이니한은 투자자들과의 통화에서 “실업률이 급격히 상승하는 급격한 경기 침체 가능성을 포함해 올해 잠재적인 경기 침체에 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모간스탠리의 애널리스트 베시 그라섹은 “모든 대형 은행의 대출 손실 충당금이 예상보다 높을 것”이라며 “대부분의 미국 경제학자들이 올해 경기 침체 또는 상당한 경기 둔화를 예측함에 따라 은행은 더 심각한 경제 전망을 시나리오에 포함시킬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경기침체의 지표라고 할 수 있는 미국 주택시장은 2007~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와 비슷한 정도의 혹독한 침체기에 빠진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시장 침체의 원인은 주택담보대출(모기지) 금리급등이다. 30년 고정 모기지론 평균금리는 작년 3월만 해도 4%선에 머물렀지만 현재는 7% 이상으로 껑충 뛰었다. 미 모기지은행연합회는 모기지론 금리급등으로 미국인들은 매달 갚아야 할 모기지 상환액이 50% 가량 오른 상태라고 밝혔다.

 

다만 주택가격 하락은 인플레이션 하락을 유도하는 요인으로 꼽혀 장기적으로 보면 부동산시장 침체가 인플레이션 둔화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미 CPI에서 주택시장이 차지하는 비중은 3분의 1에 달할 정도로 절대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국내 부동산 시장도 마찬가지다. 정부가 주택가격 하락과 거래실종을 막기 위해 각종 부동산 규제를 풀고 있지만 아직까지 수요가 살아날 조짐은 나타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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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부동산시장 침체를 막기 위해 각종 정상화 방안을 쏟아내고 있다. [연합뉴스]

 

시장에서는 한국은행이 금리인상을 멈추고 금리를 인하하는 피봇(전환) 시점에서 수요가 살아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데, 그 시점이 올해말이 될지, 아니면 내년초가 될지는 의견이 분분하다.

 

내년에는 총선이 있어 총선 전에 어떻게든 주택경기를 되살리려는 여당의 입김이 어느정도 금리정책에 반영될지가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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