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투분석] 치매약 매출 5000억원 시대, ‘옥시라세탐’ 퇴출로 ‘콜린알포세레이트’ 독주 예상

최정호 기자 입력 : 2023.01.21 02:29 ㅣ 수정 : 2023.01.21 02:29

식약처, 치매 치료 효과 없는 ‘옥시라세탐’ 퇴출... ‘콜린알포세레이트’ 급여 축소
“콜린알포세레이트 외국에선 건기식, 한해 수천억씩 급여 청구는 희귀 케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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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freepik]

 

[뉴스투데이=최정호 기자] 경도인지장애와 치매 환자에게 사용되는 뇌기능 개선제 ‘콜린알포세레이트제제’ 의약품 시장이 급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경쟁 의약품인 ‘옥시라세탐’ 제제가 치료에 효과가 없다는 이유로 최근 의약품 시장에서 퇴출된 상황이다. 혁신 신약이 개발되지 않은 이상 콜린알포세레이트의 독주는 계속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하지만 급여 축소 및 임상 재평가 등으로 시장이 위축될 것이라는 우려도 있다.  

 

20일 국립중앙의료원 중앙치매센터에 따르면 국내 치매환자 수는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지난 2018년 우리나라 65세 노인 인구 중 75만명이 치매를 앓고 있는 것으로 추정됐다. 특히 치매 환자 수는 향후 17년 마다 두 배씩 증가해 2024년 100만명, 2039년에는 200만명이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치매 환자 수가 늘어나고 있으며 증가속도도 빨라지고 있다. 하지만 경도인지장애(치매 전 단계) 및 치매 치료약은 매우 적은 실정이다. 

 

전문가들은 “치매에 대한 의학·과학적 연구가 더딘 상황인데 이를 개선하는 치료제가 효능이 있다는 것은 섣부른 접근”이라면서 “이 같은 이유로 옥시라세탐과 콜린알포세레이트가 경도인지장애 개선제로 거의 유일한 것”이라고 했다.   

 

이중 보편적으로 사용된 옥시라세탐 제제가 시장에서 사라지면서 현재 5000억원 규모의 시장이 형성돼 있는 콜린알포세레이트 제제 시장이 확대될 것으로 점쳐진다.  

 

옥시라세탐 제제는 1992년 허가된 의약품으로 국내 시장에서 300억원 이상의 시장이 형성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옥시라세탐 제제를 판매하는 제약사는 광동제약과 삼진제약, 환인제약, 고려제약 뿐이다. 매출이 적다보니 판매량이 정확히 공시돼 있지 않다. 

 

다만 고려제약이 옥시라세탐 제제인 ‘뉴로메드’로 지난 2021년 286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환인제약의 경우 정신계용 의약물 총 매출이 144억원이었다. 삼진제약은 옥시라세탐 제제 ‘뉴라세탐’으로 40억원 수준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제약사들의 경우 전문의약품 매출이 1000~2000억원 수준이며 옥시라세탐 제제가 차지하는 비중은 5% 미만이다. 옥시라세탐 퇴출로 매출이 큰 타격을 받지 않는다. 다만 고려제약의 경우 지난 2021년 총 매출 744억원이고 뉴로메드가 차지하는 비중이 38.4%로 꽤 높은 편이라 큰 타격이 예상된다.   

 

콜린알포세레이트 제제는 연매출 5000억원 규모의 시장이다. 약 65개 이상의 업체가 이 제제를 판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중 대웅바이오와 종근당이 가장 많은 매출을 올리고 있다.

 

의약품 처방통계기관 ‘유비스트’에 따르면 대웅바이오의 콜린알포세레이트제제 ‘글리아타민’은 지난해 3분기 누적 837억원의 처방이 이루어졌다. 종근당의 ‘글리아티린’은 722억원이다. 

 

경도인지장애 및 치매 환자가 늘어나고 있으며 경쟁 의약품인 옥시라세탐의 퇴출로 콜린알포세레이트제제의 매출 1000억원 이상도 가능한 상황이 조성될 것으로 예측된다. 

 

다만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콜린알포세레이트 제제의 급여 축소가 변수다. 이 제제를 판매하는 제약사들이 급여 축소에 반발해 국민건강보험공단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지난해 제약사들은 1심 패소했으며 불복해 항소한 상태다. 

 

이동근 건강한사회를위한약사회 사무국장(약사)은 “콜린알포세레이트는 효과에 비해 한 해 수천억원 이상 급여 청구되는 의약품”이라면서 “외국의 경우 콜린알포세레이트 제제는 건강기능식품으로도 판매되고 있으며 급여 청구되는 국가는 몇 개 안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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