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관광재개 현지르포①] 12월 45만명 찾은 한인들 후쿠오카시내 곳곳이 한국어

정승원 기자 입력 : 2023.01.24 23:55 ㅣ 수정 : 2023.01.25 07:20

일본 입국규제 풀자 한국인관광객 봇물, 작년 전체 일본 찾은 외국인관광객 4명중 1명이 한국인, 수요 급증하면서 일본행 항공권 값도 껑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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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이 코로나19 기간 중 굳게 닫았던 입국자에 대한 규제를 풀기 시작한지 4개월로 접어들면서 관광산업이 다시 살아나고 있다. 작년 일본을 찾은 외국인은 390만명 정도였는데 이 가운데 100만명 이상이 한국인으로 집계될 정도로 한국인의 일본관광은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 특히 규제해제가 본격화된 작년 12월 한달에만 한국인 45만명이 일본을 방문해 전체 외국인 방문객의 절반 가량을 차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입국규제를 통해 관광산업 살리기에 나선 일본정부의 과감한 조치가 역대급 엔저와 맞물려 빛을 보기 시작한 것이다. 현지르포를 통해 되살아난 일본 관광붐 현장모습을 짚어본다. <편집자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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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 일본행 항공사 카운터 앞에 사람들이 길게 줄지어 서 있다. [정승원기자]

 

 

[후쿠오카=정승원기자] 일본관광이 되살아났다는 것은 인천공항 출국장에서부터 쉽게 확인할 수 있다. 평일인 지난 19일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 티웨이 항공사 카운터는 사람들로 북적였다. 일본 후쿠오카행 항공편을 이용하려는 사람들이었다.

 

발권은 항공사 카운터 앞에 설치된 무인발급기로 손쉽고 빠르게 진행이 가능하지만 짐을 부치려는 사람들이 많아 카운터가 열리기도 전에 대기줄만 100여명이 넘어섰다. 금요일 저녁이나 주말이면 대기줄은 200~300명을 훌쩍 넘어설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일본으로 몰리고 있는 것이다.

 

일본정부관광국에 따르면 지난해 일본을 찾은 외국인은 383만1900명으로 집계됐다. 일본정부는 상반기만해도 해외입국자에 대해 규제를 강화했었다. 패키지 여행을 재개한 것이 작년 6월이었다.

 

처음에는 가이드를 포함한 패키지 여행만 허용했다가 작년 7월에는 가이드 없는 패키지 여행을 허용했다. 그렇지만 관광객의 개별여행은 허용하지 않아 큰 효과를 보지는 못했다.

 

일본정부가 본격적으로 관광객을 맞기 시작한 것은 작년 10월. 여행객들에 대한 무비자 입국을 허용하면서 백신접종을 3차까지 맞았다면 입국 시 PCR 음성확인서나 신속항원검사 음성확인서 제출 등과 같은 별도의 규제를 모두 없애버렸다.

 

백신접종증명서 하나만으로 입국이 간편해지자 일본을 찾는 한국인들이 폭발적으로 늘었다. 작년 12월에만 한국인 관광객 45만명 이상이 일본을 찾았다고 일본정부관광국은 밝혔다.

 

후쿠오카 시내를 돌아다녀 보니 단체로 움직이는 패키지 여행객보다는 대부분 지인 혹은 가족 단위의 개별관광객들이 눈에 많이 띄었다. 작년에 일본을 찾은 전체 한국인이 101만명이었는데, 12월 한 달에만 45만명이 넘어설 정도로 일본관광은 그야말로 붐을 이루고 있는 것이다.

 

수요가 늘면서 항공권값도 껑충 뛰었다. 현재 일본행 티켓은 지역에 따라 격차가 있지만 일부 지역은 이코노미 기준 60만원 이상을 호가하고 있다. 코로나19 이전 평균 25만원 정도 하던 일본항공권과 비교하면 2배 이상으로 뛴 것이다. 수요급증외에도 유류할증료가 여전이 높은데다 아직 항공편수가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미주행 평균 발권금액이 200만원을 훌쩍 넘어섰고, 유럽행은 180만원 수준인 점을 고려하면 그나마 값이 싸고 거리가 짧아 부담이 없는 일본으로 관광객들이 몰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국인 관광객이 크게 몰리면서 호텔과 식당 등 관광업계는 반색이다. 후쿠오카 하카타역 부근 식당들은 늘어난 한국인 관광객들을 맞아 새로 한글메뉴판을 준비하는 등 관광특수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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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오카시 요도바시 카메라 하카타점. [후쿠오카시=정승원기자]

 

 

하카타역 인근 A이자카야 주인은 “한국인 손님이 작년말부터 크게 늘기 시작해 연초까지 이어지고 있다”면서 “지금은 손님의 3분의 1이 한국인”이라고 말했다.

 

일본정부관광국에 따르면 지난해 일본을 찾은 외국인 383만명 중 한국인이 101만명으로 가장 많고, 대만인 33만명, 미국인 32만명, 베트남인 28만명, 홍콩인 26만명, 중국인 18만명 등의 순으로 많았다.

 

작년 8월까지 10만명 선에 불과했던 외국인 입국자 수는 10월부터 50만명 이상으로 급증했고 11월 93만명, 12월 137만명 등으로 불과 4개월여만에 13배 이상 폭발적으로 늘었다.

 

한국인 관광객들 사이에 인기가 많은 일본 도시는 항공권 발권 기준으로 오사카, 도쿄, 후쿠오카, 삿포로, 오키나와 순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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