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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데스크 칼럼] 지주회사 규제강화로 기업비용 30조원 넘는데, 정부 제정신인가
    [뉴스투데이=김영섭 산업부장] 정부 스스로 ‘공정경제 3법’으로 이름 붙인 3개 법안이 현 시기 정기국회와 경제계 최대 이슈로 떠올랐다. ‘공정거래위원회’ 필자명으로 지난 8월25일자 ‘대한민국 정책브리핑’ 사이트에 보도된 정책뉴스는 상법‧공정거래법 개정안 및 금융그룹감독법 제정안을 소개하면서 이례적으로 ‘공정경제 3법’이란 제목을 달았다. 그만치 정부는 이번 법안에 ‘공정’이란 키워드를 최대 명분으로 내세운 셈이다.   하지만 경제계는 “현재 코로나로 어려운 상황에서 한국만 유독 기업 활동을 근본적으로 제약하는 법안들이 제출돼있다”며 정부안에 정면으로 맞서고 있다. “기업의 경영활동을 심각하게 옥죈다”는 공개적 반대 목소리도 나온다. 정부의 ‘공정경제 3법’에 반대하는 경제계 진영은 대한민국 기업 대부분을 포괄한다. 전국경제인연합회, 중소기업중앙회, 한국경영자총협회, 한국상장회사협의회, 코스닥협회, 한국중견기업연합회의 6개 경제단체는 상법‧공정거래법 반대 공동성명을 지난달 16일 발표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8월 25일 청와대 여민관에서 영상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이날 정부는 ‘상법’ 일부개정안,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이하 공정거래법) 전부개정안, ‘금융그룹의 감독에 관한 법률’(이하 금융그룹감독법) 제정안을 의결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여기서 우리는 경제계의 우려가 단순히 ‘기득권 지키기’ 또는 ‘경제계 이기주의’로 볼 수 없다는 점에 주목한다. 특히 공정거래법 정부안은 막대한 규제 순응비용을 초래하는 데다, 이로 인해 엄청난 일자리 창출 기회를 상실케 한다는 점에서 일자리와 고용을 전면에 내세우는 현 정부의 정책이 맞는지 의심할 정도다. 전경련 자료를 보면 지주사 체제 강화로 무려 30조원 넘게 필요하고 이 비용을 투자한다고 가정할 경우 24만명 넘는 고용창출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지주회사 지분율 규제 강화를 담은 정부안에 따르면 향후 대기업집단이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하거나, 기존 지주회사가 자회사‧손자회사를 신규로 편입하는 경우 지금보다 자회사‧손자회사 지분을 더 많이 취득해야 한다. 현행 기준은 상장회사 지분 20% 이상, 비상장회사 지분 40% 이상 보유를 의무화하지만, 개정안은 상장회사 지분 30% 이상, 비상장회사 지분 50% 이상을 넘도록 의무 지분율을 강화했다.   전경련 분석에 따르면 이런 정부안대로 시행될 경우 지난해 기준 34개 상호출자제한(상출제) 기업집단 가운데 16개 비지주회사 기업집단의 지주회사 전환 가정 시 지분 확보에 약 30조9000억원이 추가로 필요하고 이 비용을 투자한다고 가정할 경우 24만4086명의 고용창출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조사대상은 금융그룹은 제외했고 상장회사에 한정했다. 또 10억원당 약 7.89명의 민간고정자본 형성 고용유발계수를 활용했다. 전경련 유환익 기업정책실장이 개정안에 대해 “코로나19 경제위기 극복에 집중해야 할 시기에 기업의 역량을 불필요한 규제에 순응하는데 소진하도록 하고 있다”고 비판하는 이유도 이런 분석 자료에 토대를 두고 있다.   경제계의 계속되는 우려에도 불구하고 정부안이 입법부에 제출된 만큼 이젠 공은 국회로 넘어갔다. 최고 행정기관인 청와대도 ‘충분히 논의했다’는 입장인 만큼 정부안을 크게 재고할 상황이 아닌 듯한 분위기다. 마침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주관으로 공정경제3법 태스크포스(TF) 정책 간담회와 당 싱크탱크인 민주연구원 주관의 공정경제 3법 관련 당‧경제계 정책간담회가 오는 14일과 15일 각각 열리는 만큼 의미 있는 결과가 나오기를 기대한다.      김영섭 산업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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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10-13
  • [기자의 눈] 소상공인 옥죄고 은행 이익 늘리는 신용대출 규제의 모순
          [뉴스투데이=이채원 기자] 올해 신용대출의 증가세가 예사롭지 않았다. 금융당국은 코로나19로 인한 소상공인 및 자영업자의 생계비 충족과 더불어 부동산과 주식 등으로 향하는 투자자금이 몰린 결과로 진단했다.   따라서 당국은 9월 은행권에 신용대출 규제를 요청했고 은행은 자체적으로 대출 총량 관리에 돌입했다. 은행의 대책은 겉보기에는 효과적인 듯 보였다. 올해 9월의 신용대출 증가세는 전달에 비해 절반으로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대출규제는 소상공인을 옥죄었으며 오히려 은행이 대출 금리인상을 통해 이득을 늘리게 되었다는 지적도 나온다. 당국의 대출총량 규제가 당초 정책 의도와 어긋나는 효과를 초래한 셈이다.   ■ 차주의 이자 상환 능력심사 강화…생계형 대출의 벽만 높여   금융당국은 코로나19의 지속세에 따른 경기의 둔화에 대비한 은행의 리스크 관리를 요구하면서도 소상공인이나 자영업자들의 생계형 대출에는 부담이 가지 않도록 하는 '핀셋규제'를 제시했다. 즉 부동산이나 주식 등의 투자를 위한 대출을 규제하자는 취지였다.   하지만 은행권이 차주의 이자상환 능력 심사를 강화하게 되면서 생계형 대출이 목적인 이들의 대출 벽도 덩달아 높아지게 되었다. 정작 대출이 필요한 사람이 대출을 못 받게 되는 부작용을 초래한 것이다. 생계형 대출에는 부담이 가지 않게 하자고 당초 취지와는 다르게 생계용 대출이 필요한 소상공인들의 목을 더 조르게 됐다.   당국은 현재도 은행에 차주의 이자상환 능력심사를 강화하라는 지침을 제시하고 있을 뿐 투자 목적 대출을 핀셋 규제하는 방안을 내놓고 못하고 있다.   ■ 신용대출 잔액은 여전히 증가 / 대출 금리인상으로 은행의 이자 수익만 올라?   금융권에 따르면 9월 5대 시중은행(국민·농협·신한·우리·하나)의 신용대출 증가 규모는 2조1121억원이다. 4조원 이상 증가했던 8월(4조755억원)에 비해 2배 가까이 증가세가 줄어들었다.   하지만 여기서 증가액 감소의 착시에 빠져서는 안된다. 증가액이 전달보다 감소해 자칫하면 신용대출이 줄어든 것처럼 보이지만 결국 9월 신용대출 잔액은 8월(124조2747억원)보다 2조 1121억원 늘어난 126조3868억원이다.   또 최근 SK바이오팜부터 카카오게임즈, 빅히트엔터네인먼트 등의 공모주 열풍이 불었고 투자열기가 뜨거웠다. 투자를 목적으로 한 대출은 감소하지 않았다고 해석할 수 있다. 9월 주택담보대출 증가액도 4조5000억원으로 8월(4조2000억원)보다 늘어났다.   은행권은 당국의 신용대출 총량 관리의 지침에 호응해  금리인상·우대금리 축소·한도축소 등을 시행하고 나섰지만, 신용등급이 낮은 소상공인 등이 타깃이 된 것으로 보인다.   은행권은 먼저 직장인 대출 혹은 고등급 신용자의 대출을 건드렸다. 부동산이나 주식으로 흘러가는 투자자금을 막는 것이 아닌 고신용자라는 두루뭉술한 기준으로 대출 규제를 한 셈이다. 그러나 투자가 목적인 사람이 대출금리가 1~2%가량 늘었다고 해서 대출을 포기할지는 의문이다. 고신용자의 투자를 목적으로 한 대출 수요를 금리인상으로 막기엔 역부족이라는 말이다.   나아가 우대금리를 축소하는 등 전체적인 금리 인상을 선보이는 은행도 속속들이 나오고 있다. 고신용자 뿐만 아니라 생계형 대출을 받는 사람도 높은 대출 이자를 내야 하는 상황이다.   결국 대출 규제로 인한 금리인상은 이자수익을 늘리는 은행에만 좋은 일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당국은 주춤한 증가세에 안심하지 말고 대출 금리인상이 가져올 부작용을 인지해야 한다. 부동산과 주식 등으로 흘러가는 대출 경로를 파악해 ‘핀셋규제’를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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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10-11
  • [최환종의 공군 이야기 (34)] 조종사 자격증 시험③ 군산포대장 부임전 아내와 함께 비행을
    [뉴스투데이=최환종 칼럼니스트] 지정된 공역에서 모든 과정을 마치고 공항으로 돌아왔다. 부드럽게 착륙을 하고 난 후에 유도로로 접어들면서 몇 가지 계기 점검을 했다. 이때는 모든 비행이 끝났으므로 여유를 가지고 점검표를 보면서 하나하나 점검을 했다. 이때 시험관이 ‘바로 그거야’ 하는 식으로 얘기를 하는 것이다.   시험관 얘기의 요점은 "당신이 비행은 잘 하는데, 각종 점검이나 시동을 걸 때 등등 전혀 점검표를 안보고 하더라. 한국 조종사들이 외워서 하는 것은 알고 있지만, 그것은 매우 위험하다. 사람이 외워서 하다보면 실수를 할 수도 있는데, 비상절차를 제외하고는 지금과 같이 반드시 점검표를 보고 하나하나 짚어가며 하기 바란다." 그리고는 필자에게 "조종사가 된 것을 축하합니다!"하며 악수를 청했다. (그제서야 공중에서 뭔가 불만족스러하던 시험관의 모습이 이해가 되었다. 그 ‘점검표’ 때문에 불합격이 되었을 수도 있었던 것이다.)   비행중 멀미하는 아내(아내의 자존심을 고려하여 눈 주위를 검은색으로 처리했음). 예당 저수지 상공, 자동 카메라로 왼손으로 촬영했다 [사진=최환종]   시험관과 악수를 하는 순간, 하와이에서 그동안 쌓였던 긴장과 피로가 풀리면서 표현하기 어려운 뿌듯함과 만족감이 몰려왔다. 그리고 중등 비행 훈련 이후로 늘 필자의 마음 한구석에 있던, 마무리 하지 못한 숙제를 작은 부분이나마 이제서야 마무리 한 느낌이었다.   비행 클럽의 대표와 교관들이 축하의 악수를 청했다. 그리고는 교관들과 같이 늦은 점심을 같이 했다. 그날 저녁에는 그동안 친하게 지낸 젊은 비행교관과 같이 처음으로 호놀룰루 시내와 와이키키 해변을 돌아보았는데, 일몰 이후라 특별히 볼 것은 없었다.   비행교관과 간단하게 맥주 한잔 하고는 인근 상점에서 아이들에게 줄 선물로 작은 곰 인형을 구입했다. 그리고 숙소로 돌아와서 다음날 귀국할 준비를 했다.  (이때 화와이에서 비행을 하면서 느낀 것은 미국에서 조종사 자격증 취득은 우리나라에서 자동차 운전면허증을 취득하는 것과 같이 상당히 대중적이었다는 것이었다. 물론 상대적인 개념이지만... )   ■군산 포대장 부임 직전에 자가용 비행기 '첫 승객'으로 아내를 모셔   다음날 귀국 후, 다시 일상으로 복귀했고, 군산 포대장 부임일자는 다음해 1월 중순으로 하달되었다. 한편, 군산 포대장으로 부임하기 이전에 아내에게 군산 비행장과 포대, 비행장 안에 있는 포대장 관사를 보여주고 싶었다. 12월 중순의 어느 주말, 오산 비행장의 비행클럽에서 Cessna-152를 빌려서 아내를 조종석 우측에 태우고 군산까지 비행을 했다.   필자가 자가용 조종사 자격증을 취득한 이후 아내가 필자의 첫 승객인 셈이었다. 그날 기상은 대체로 양호했으나 시정이 다소 좋지 않았고, 경로상에 약간의 난기류가 있어서 하와이에서와 같은 상쾌한 비행은 하지 못했다. 그런데 아내는 이륙한지 얼마 지나지 않아서 멀미 증세를 보이며 돌아가자고 한다. 귀밑에 멀미 방지약까지 붙였는데도...   아내가 힘들어 함에도 불구하고 이때가 아니면 언제 아내와 같이 비행을 할까 싶어서, 그리고 군산 비행장과 포대를 언제 공중에서 보여줄 기회가 있을까 싶어서 비행을 계속했다.   그날 비행을 하면서 아내는 멀미 때문에 너무 고생을 했고, 그래서 다시는 작은 비행기는 안타겠다고 불평을 했다. (아내의 심한 멀미 때문에 이날 이후로 아내와는 비행을 하지 못했다. 큰 아이도 소형 비행기는 무섭다고 해서 같이 비행을 못했고, 필자와 같이 비행을 즐기는 가족은 둘째 아이 뿐이다.)   아무튼 이때부터 필자는 가끔 아내와 동기들에게 자화자찬을 했다. “대한민국 공군 장교 중에 아내를 옆에 태우고 비행한 장교 있으면 나와 보라고 해!!!”   ■'오공'과 '육공' 갈등의 서막이 열리다   해가 바뀌었고, 1월 중순이 되었다. 군산 포대장 부임을 일주일 정도 앞두고 필자는 마음가짐을 새로이 하고자 머리 스타일을 짧은 스포츠형으로 바꾸었다. 바짝 깍은 필자의 머리 스타일을 본 과장님 이하 선배 장교들이 ‘각오가 좋구만’하며 웃는다. 짧은 머리 스타일을 처음 본 아내와 아이들도 신기해한다.   공군본부 임무 종료 며칠 전, 처장님 주관으로 필자의 환송회식이 있었고, 선배 장교 모두들 필자의 무운장구를 기원했다. 며칠 후, 방공포병사령관과 여단장에게 보직 신고를 마치고 대대본부로 향했다. 사령부, 여단, 대대가 각각 다른 지역에 있어서 이동 소요가 만만치 않았다.   대대본부에 도착해서 대대장에게 보직 신고를 한 후, 대대장(육군에서 전군한 장교, 중령)은 필자와 차 한잔 하면서 포대 관리에 대하여 여러 가지 이야기를 하였다. 포대장 임무를 잘 수행하기를 바란다는 이야기가 핵심인데, 대화 내용에는 ‘유도탄 포대 근무 경험이 없는데 잘 할 수 있을까’하는 우려도 포함되어 있었다.   지난 기고문에서도 잠깐 언급했지만 당시만 해도 ‘육공(육군에서 공군으로 전군한 자원)’ 장교들이 ‘오공(오리지날 공군)’ 장교들을 은근히 무시하던 때이다. 즉, ‘대공포만 다루었던 오공 장교들이, 비행장에서 편하게만 생활하던 오공 장교들이 유도탄 부대에 잘 적응하고 잘 지휘할 수 있겠는가?’하는 육공 장교들의 오공 장교에 대한 왜곡되고 편협한 시각이 적지 않게 있었다.   실제로 한 두 명의 ‘오공’ 장교들이 유도탄 포대장으로 부임한 이후, 부대관리(지휘) 및 자기관리를 잘못하여 보직해임을 당한 사례가 있었다. 군산 포대의 전임 포대장 중에도 그런 장교가 있었던 지라, 대대장이 염려했던 것은 이해가 갔다. 그러나 그것은 보직해임 당한 당사자의 문제이지 공군 장교 전체의 문제는 아니지 않은가! (다음에 계속)         예비역 공군 준장, 순천대학교 우주항공공학부 초빙교수(현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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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환종 나의 공군 이야기
    2020-10-02
  • [김희철의 직업군인이야기(76)] 대침투작전 시범을 통해 절감한 리더의 덕목(하)
    [뉴스투데이=김희철 칼럼니스트] 인접 부대장인 이진삼 군단장(육사 15기) 주관으로 오후 2시에 시작된 대침투작전 및 진지공사 시범은 당시 상황에 적절하게 필요한 내용으로 잘 진행되었다.   손자병법(孫子兵法)에 나오는 장수의 5개 덕목인 ‘지신인용엄(智信仁勇嚴)’이 시범을 주관한 이진삼 장군과 김관진 국가안보실장에게 어떻게 적용되었는지를 비교하며 느낄 수 있는 좋은 기회이기도 했다. ▲ 2군단장 재직시 김관진 중장(육사28기)과 육군참모총장 시절 이진삼 대장(육사15기) 모습 [사진자료=국방홍보원/김희철]   ■ 위엄 있고 저돌적인 용장(勇將)인 이진삼 군단장   특히 아군 진지를 구축할 때 보기 좋게 전시효과적으로 만드는 것 보다는 침투한 적들이 쉽게 발견할 수 없는 위치에 위장을 잘하여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실물 시범을 보인 것은 매우 유익했다.   또한 야간에 접근하는 적을 쉽게 발견할 수 있도록 진지 사계 청소하면서 확보된 나무들을 모아 진지 앞 적의 접근로에 원두막식의 조명목을 설치하는 것은 모든 예하부대의 새로운 과제가 되었다.   시범 준비부대의 연구개선안 발표와 신랄(辛辣)한 토의가 끝나자, 왜소하지만 당차 보이던 이진삼 군단장은 채양이 유난히도 큰 전투모에 규격보다 큰 삼성별을 달고 위엄 있게 지휘봉을 휘두르며 훈시를 시작했다.   이 장군은 609특공대장을 지낸 대위시절 응징보복작전으로 3번에 걸쳐 북으로 침투해 들어가 35명을 사살했고, 남파된 무장공비들도 본인이 포복으로 접근해 수류탄을 투척하여 척살시킨 이야기로 말문을 열어 무려 두시간 넘도록 자신의 무용담을 쏟아 냈다.   이미 석양이 들기 시작하여 다음 순서인 현장견학 시간이 촉박하게 되었다. 헌데 자신의 말에 도취된 이장군은 사단장 시절 적들이 잘 보이는 가칠봉 정상에 수영장을 만들어 적들을 현혹시키게 만들었고, 심지어 테니스 게임에서 패배한 적도 없다며 본인의 태권도 7단 실력을 과시하듯 간부들과 병사들이 보는 앞에서 앞차기와 옆차기 시범도 보였다.   거품을 물며 열변을 토하던 이 군단장은 석양이 서쪽산에 걸리자 훈시를 부랴부랴 끝냈다.   물론 날이 저물어 먼 길을 이동하여 복귀할 참가자들은 현장견학을 생략한 채 출발했고, 시범을 준비한 부대원들은 훈시를 마친 이진삼 군단장이 칭찬하자 성공적인 시범이었다고 모두 자축하는 모습이었다.   ■ 현재와 미래의 직업군 리더들이 조직관리 위해 꼭 필요한 인자무적(仁者無敵)   대침투작전 및 진지공사 시범에서 용장(勇將)으로서 4차원같으면서도 특별한 인상을 남겨준 이진삼 군단장은 하나회로 노태우 정부에서 승승장구하여 육군 참모총장을 거쳐 체육부 장관을 역임 후 18대 국회의원까지 지냈다.   그는 국회 국정감사에서도 본인은 군인출신으로 제대후까지도 차고 있는 군번줄을 보여주면서 수감 중인 현역군인 간부들의 군번줄을 확인하며 군인의 기본자세를 강조하는 엄장(嚴將)이라는 것을 과시했고 ‘군번줄 의원’이라는 별명도 얻었다.   반면에 김관진 국방부장관은 취임사에서 “적의 숨통을 끊을 수 있게 준비하라”, “지휘세력을 타격하겠다.”, “개성공단 인질 억류 시 군사조치를 취하겠다”라면서도, “본인은 전쟁주의자가 아니다. 전쟁 예방 주의자이며 전쟁을 하고 싶지 않지만 결코 두려워하지 않는다”고 강한 의지를 나타내며 용장(勇將)임과 동시에 엄장(嚴將)임을 밝혔다.   당시에 북한은 그를 한국사회에서 정치적·대중적·심리적으로 제거하려는 목적으로 “김관진 장관 같은 전쟁주의자가 있는 한 평화협상은 불가능하다”는 억지 논리를 내세우며 임진왜란 시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이순신 장군에게 했던 것처럼 그를 끌어내리려고 했다.   또한 김 장관이 사단 작전참모 재직 시, 무장탈영병 발생하자 본인이 필자의 자리에 앉아 GOP 철책 경계를 강화시키고 봉쇄선을 3단계로 형성하여 도주로를 차단하라는 단편명령 초안을 직접 작성했으며, 그 초안을 필자에게 전해주며 사단장 결재 후 전문으로 하달하라고 신속하고도 현명하게 처리하는 등의 지장(智將)이었다. (김희철의 직업군인이야기(73) - ‘숨막혔던 GOP경계근무자의 총기난동 및 무장탈영 소동(상)’ 참조)   그리고 을지연습 상황회의 브리핑에서도 순발력으로 부하들의 실수를 커버하며 순간의 위기를 넘기는 위기 극복 및 용병을 잘하는 솔연(率然)같은 리더로서, 상관에게는 신뢰와 인정을 받고 부하에게는 존경받는 신장(信將)이면서 인장(仁將)인 작전참모였다. ([김희철의 직업군인이야기(72)] ‘일사불란(一絲不亂)한 간부와 병의 자세는 승리의 지름길’ 참조)   손자는 ‘장자, 지신인용엄(將者, 智信仁勇嚴)’이라며 장수의 5덕목을 강조했다.   허나 앞의 사례에서도 보듯이 리더의 자질을 중에 첫번째 지혜(智慧)가 가장 중요하고, 믿음(信)과 용맹(勇), 엄격(嚴)도 훌륭한 덕목이지만, 세번째인 ‘인(仁)’이 조직을 이끌기 위해서는 매우 필요하다.   맹자가 말한 “인자무적(仁者無敵), 어진 사람에게는 대적할 자가 없습니다”라는 명언이 가슴 속 깊이 스며들며, 남북 및 대미 등 국내외 관계를 고려한 현재와 미래의 직업군인 뿐만 아니라 일반사회 조직의 리더들에게도 산 교훈이 될 것이라 확신한다.       - 육군본부 정책실장(2011년 소장진급), 청와대 국가안보실 위기관리비서관(2013년 전역), 군인공제회 관리부문 부이사장(2014~‘17년), 현재 한국안보협업연구소장   - 주요 저서 : 충북지역전사(우리문화사, 2000), 비겁한 평화는 없다(알에이치코리아,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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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희철의 직업군인이야기
    2020-10-01
  • [기자의 눈] 코로나19 발 제약·바이오주 열풍, 옥석 잘 가려내야
        [뉴스투데이=한유진 기자] 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인해 제약·바이오주에 대한 관심이 쏠렸다. 코로나19 치료제·백신 개발 임상 소식만으로도 연일 주가가 들썩인다. 2014년 발생한 에볼라 바이러스, 2015년 메르스 당시에도 제약사들이 치료제·백신 등을 개발하겠다고 발표해 주가가 요동친 적 있었지만 올해만큼은 아니었다.   격변하는 주식시장 속 심지어 빚을 내어 주식에 투자하는 2030세대들도 늘고 있다. 때문에 코로나19라는 이슈에만 휩쓸리지 않고 제대로 된 안목을 통한 투자가 필요해 보인다.   ■ 주가 급등한 기업이 이익 실현하면, 개미투자자에겐 악재   동학개미운동 열풍에 휩쓸려 일부 투자자들은 실적에 상관없이 기대감 만으로 주식을 사는 경우도 많다. 대표적으로 신풍제약-신풍제지 사례가 있다. 지난 7월 신풍제약이 코로나19 치료제 개발 소식에 올해에만 20배 넘게 급등하자, 신풍제약이 투자경고 종목으로 거래정지가 된 적이 있었다. 당시 이름이 비슷하다는 이유만으로 신풍제지 주가가 15%나 오르기도 했다. 실제 두 기업은 전혀 연관 없는 기업이다.   어떤 이유에서든 회사에 있어 주가상승은 호재다. 유상증자 등을 통해서 자본금을 확대할 수 있거나, 자사주를 담보로 대출을 받아서 경영자금으로 쓸 수도 있다. 일부 회사들은 주가가 급등한 틈을 타 자사주를 매각해 현금화하기도 한다.   주가가 오른 기업은 이처럼 여러모로 이득이지만 개인 투자자들에게는 악재로 작용하기도 한다. 보통 자사주 매각은 시장에서 주가가 고점이라는 신호로 받아들여져 주가에 악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주가가 큰 폭으로 떨어지면 비싼 가격에 주식을 살들인 개인 투자자들은 상당한 손실을 얻을 수밖에 없다.   일례로 지난 5월 모더나의 mRNA 백신의 1상 성공 소식이 알려지자 해당 기업의 주가가 20%나 상승했다. 주가가 급등하자 최고 경영자 두 명이 주식을 팔아 수백억의 차익을 남기기도 해 논란이 됐다.   ■ 신풍제약 자사주 매각으로 순이익의 120배 유동성 확보/일반 투자자들은 "뒤통수 맞았다" 반응   이는 비단 해외 제약사의 일만은 아니다. 22일 신풍제약은 자사주 128만9천550주를 매각했다고 공시했다. 자사주 매각으로 얻은 금액은 2154억원으로 회사의 지난해 순이익 18억원의 약 120배 규모였다. 즉 자사주 매각 한 번에 120년 치 순이익에 해당하는 돈을 확보한 셈이다.   때문에 신풍제약의 이번 자사주 매각을 두고 신풍제약 주주들 사이에선 “뒤통수 제대로 맞았다”, “2000억 먹튀다”라는 부정적인 반응들이 많았다. 신풍제약은 이번 매각 결정에 대해 “생산설비 개선 및 연구 개발 과제를 위한 투자 자금 확보가 목적”이라고 밝혔다.   ■ 코로나19 백신 이슈의 위험성, 백신의 성공확률은 7% 불과   투자를 하기 전 염두해야 할 것은 치료제와 백신이 임상에 들어간다고 해서 무조건 희망적인 상황은 아니라는 점이다. 보통 백신이나 치료제가 시장에 나오기 위해서는 일반적으로 동물시험 단계인 전임상부터 사람 대상인 1상, 2상, 3상의 임상시험을 거쳐야 한다. 개발 기간은 보통 10년 이상 걸린다.   물론 코로나19의 심각성으로 임상시험을 건너뛰거나 긴급승인사용 신청으로 개발 기간이 단축될 수 있다. 하지만 3상까지의 성공 확률은 희박하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감염질환 치료제의 경우 임상 2상부터 최종 시판까지 성공확률이 27.5%, 백신의 성공확률은 7% 정도로 알려져 있다.   때문에 제약바이오주 투자를 결정할 때에는 ‘코로나19 치료제·백신’라는 이슈에만 집중하지 말고 다각도로 분석할 필요가 있다. 심화된 코로나19 치료제 개발 환경, 시판까지의 낮은 성공률 등을 고려해야 한다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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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09-29
  • [김희철의 직업군인이야기(75)] 대침투작전 시범을 통해 절감한 리더의 덕목(상)
    [뉴스투데이=김희철 칼럼니스트] ‘인자무적(仁者無敵)’이란 사자성어는 양나라 혜왕의 질문을 받은 맹자의 답에 나온다. 혜왕은 “예전에는 천하를 호령하던 진(晉)나라가 지금은 주위 나라들에게 땅을 빼앗기는 수모를 겪고 있는데, 과인은 이를 수치로 여겨 그들을 물리치는 방법을 알고 싶다”고 질문하자, 이에 맹자는 “만일 대왕께서 어진 정치를 베푼다면 이 땅의 모든 사내들은 몽둥이 밖에 없어도 갑옷을 입고 칼을 든 적군을 물리칠 것입니다. ‘인자무적(仁者無敵)’ 어진 사람에게는 대적할 자가 없습니다”라고 답하며 명언을 남겼다. 손자병법(孫子兵法)의 시계편(始計篇)에도 ‘장자, 지신인용엄(將者, 智信仁勇嚴)’이라며 장수의 5덕중에 세번째로 ‘인(仁)을 강조했다. 인(仁)의 마음가짐은 지인기갈(知人飢渴, 부하의 배고픔과 목마름을 아는 것)과 동인노고(同人勞苦, 부하의 수고와 고통을 함께 하는 것)의 자세라고 했다.   ▲  2015년 당시 김관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육사28기)이 필자와 청와대 집무실에서 기념 촬영한 모습과 시인 김지하가 “저토록 무섭고 슬픈 눈을 가진 사람은 처음 본다”고 평했던 국방장관 시절 사진 [사진자료=김희철/연합뉴스]   ■  지휘세력을 타격하여 적의 숨통을 끊을 수 있게 준비하라 북한이 지난 22일 실종자 해양수산부 공무원 A(47)씨에게 총격을 가하고 불로 태워버린 사건이 발생했다. 그러나 우리 정부는 김정은이 사과발표를 했다며 대단히 만족하는 듯한 행태가 계속되어 국민들의 분노가 하늘을 찌르고 있다.   2010년에도 연평도 포격 도발이 있었고 우리는 k-9자주포로 대응 사격을 퍼부었는데, 이 사건으로 취임한 김관진 국방부장관은 “적의 숨통을 끊을 수 있게 준비하라”, “지휘세력을 타격하겠다.”, “개성공단 인질 억류 시 군사조치를 취하겠다.” 등으로 강한 의지를 표명했다. 이후 4년동안 북한은 도발을 못했다. 또한 김 장관이 북한 군부가 제일 두려워하는 존재로서 MB 정부에 이어 박근혜 정부에서도 많은 우여곡절 끝에 “국방부 장관에 연임된 것은 김정은에게 가장 부담스러운 스트레스를 가하게 된 것이다”라며 기사화 되었고 그는 용장(勇將)이면서도 엄장(嚴將)임을 드러냈다.   한편 시인 김지하도 “저토록 무섭고 슬픈 눈을 가진 사람은 처음 본다”고 했다. 그 이유에 대해 “김관진 장관의 눈은 깊고 그 빛은 강하다. 무서운 것은 강한 빛 때문이고, 슬픈 건 어떤 운명을 품고 있는지 알 수 없는 저 깊은 눈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 리더는 조직관리를 위해서는 지장(智將)과 인장(仁將)이 돼야 하지만 필자가 사단 작전장교 시절 8개월 정도의 짧은 기간만 모셨던 김 전(前) 국가안보실장은 두려움에 떨게 하는 냉혈한도 아니었고, 어떤 운명을 품고 있는지 알 수 없는 저 깊고 강한 눈빛을 가진 무서운 자라고도 느낄 수 없었다. 당시 작전참모 김관진 중령은 손자의 장수 5덕중에 지(智)분야에서 탁월하면서도 의외로 소박하고 지인기갈(知人飢渴)과 동인노고(同人勞苦)의 자질을 실천하는 인장(仁將)이었다. 군에서는 가을이 오면 동계를 대비한 추계진지공사가 진행된다. 마침 인접 군단에서 대침투작전 및 진지공사 시범이 계획되어 필자는 작전참모를 수행하여 참석했다. 시범장까지는 약 3시간 가까이 차로 이동하기 때문에 오전 회의를 마치고 비포장 도로를 따라 출발했다. 사단본부를 벗어나 고개를 몇 굽이 돌아 1시간 정도 지나자 도로가에 고장난 미군 짚차가 한대가 있었고 미군들은 어찌할 바를 모르고 우왕좌왕하는 모습이 보였다. 김관진 참모는 차를 세우고 미군들에게 “What's the matter with you?”라고 물어보았다. 미군의 답을 들은 그는 필자에게 가까운 부대에 연락해서 구난차를 보내주어야 하겠다며 그들을 안심시키고 인접부대 위병소에 들려서 응급 조치를 하도록 지시했다. 다시 이동하던 중 점심시간이 되자 마을 식당으로 들어갔다. 늘 김관진 참모에게 신세를 지고있던 차에 모처럼의 좋은 기회다 싶어 화장실에 가는 척을 하고 점심값을 미리 치루었다. 그런데 식사를 마치고 계산대에서 이 사실을 알게 된 김 참모의 인상이 구겨졌다.  “야, 김희철…! 너 어디서 이런 거 배웠어? 상급자하고 같이 식사를 하면 상급자가 돈을 내는 거야…! 내가 너보다 봉급도 많이 받는데…”하며 본인의 지갑을 열어 식사값을 현금으로 필자에게 내밀었다.  당시 군부대에는 출장비가 없었다. 심지어 소·중대장 시절 임무 수행을 위해 경비가 들어가 비용을 요구하면 상급자는 “장교가 본인이 알아서 하는 거지, 어떻게 경비를 요구하나? 한심한 장교 아니야…?”하는 면박을 받기도 했었다. 짚차 뒷좌석에서 잘 먹었다는 감사 인사도 못하며 안절부절하는 사이에 인접 군단의 대침투작전 시범장에 도착했다.(하편 계속)   육군본부 정책실장(2011년 소장진급), 청와대 국가안보실 위기관리비서관(2013년 전역), 군인공제회 관리부문 부이사장(2014~‘17년), 현재 한국안보협업연구소장  주요 저서 : 충북지역전사(우리문화사, 2000), 비겁한 평화는 없다(알에이치코리아,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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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09-29
  • [조완제의 시장 엿보기] 미국 나스닥지수 폭락에도 미소 짓는 서학개미들
    [뉴스투데이=조완제 편집국장] 미국 나스닥이 최근 큰 폭으로 떨어지면서 ‘서학개미’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 특히 고점에서 매수한 개미들은 큰 평가손실을 보고 있어, 미국 증시가 열리는 새벽이면 잠을 못 이룰 정도다.   하지만 미국 증시에 대해 철저하게 연구·분석하는 일부 개미는 전혀 개의치 않는 분위기다. 더욱이 이 와중에 미소 짓는 개미들까지 있다.   지난해 5월 이후 나스닥지수 추이 [자료제공=인베스팅닷컴]   나스닥지수는 24일(이하 현지 시간) 1만672.27로 끝났다. 지난 2일 1만2056.44와 비교해 3주간 11% 떨어졌다. 또 미국 나스닥의 대표적인 기업 100개로 만들어진 나스닥100 지수를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인 QQQ(Invesco QQQ Trust)는 지난 2일 302.76달러를 기록했지만 24일에는 265.39달러로 마감하면서 20여일동안 12% 하락했다.   나스닥100 지수의 레버리지 3×(3배) ETF인 TQQQ(ProShares UltraPro QQQ)는 더 내림폭이 크다. 지난 2일 174.53달러를 기록했으나 24일에는 114.44달러로 장을 마쳐 3주 만에 34% 내렸다.   지난해 5월 이후 TQQQ 주가 추이 [자료제공=인베스팅닷컴]   이달초 QQQ를 매수한 개미들은 마음고생을 하고 있다. 특히 TQQQ를 매수한 개미들은 폭락하는 주가에 속이 타들어가고 있다. 그러나 미국 주식 카페 등에서 활동하는 상당수 개미들은 조정장이 온 것을 반기며 저점 매수 기회로 삼고 있다.   개미들은 조정장의 근거로 지난 2019년 5월 한 달간 나스닥이 큰 폭으로 하락한 것을 들고 있다. 5월3일 나스닥지수는 8164.00이었으나 내림세가 계속되면서 6월3일에는 7333.02를 기록, 약 10% 떨어졌다.   그러나 이후 나스닥지수는 줄기차게 상승했다. 지난해 5월의 내림세가 하락장의 시작이 아닌 조정으로 판명된 것이다. 나스닥지수는 지난 3월 코로나19 사태로 폭락하기도 했지만 다시 반등해 1만2000선을 뚫었다. 지난해 5월과 비교해 50% 가량 오른 것이다.   TQQQ는 이보다 더 드라마틱하다. 2019년 5월3일 67.57달러에서 6월3일 47.01달러까지 내리면서 30%나 폭락했다. 그러나 TQQQ는 지난 2일 174.53달러까지 치솟아 지난해 5월 주가의 3배가 됐다.   서학개미들 사이에선 이번에도 이 같은 흐름이 재연(再演)될 것이란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 특히 오는 11월3일 미국 대선을 통해 미국 증시의 불확실성이 사라질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되면 ‘보복소비’가 급격히 증가하면서 내년 미국 경제가 V자 반등을 할 것이고 이에 힘입어 주가도 고공 행진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과연 서학개미들의 예상대로 미국 경제와 나스닥이 흘러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조완제 뉴스투데이 편집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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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09-25
  • [최환종의 공군 이야기 (33)] 조종사 자격증 시험② 천신만고끝에 치른 최종시험, 시험관은 왜 불만?
    [뉴스투데이=최환종 칼럼니스트] 가장 인상 깊었던 비행경로는 호놀룰루 공항을 이륙해서 동쪽으로 비행하다가 마우이(Maui)의 카훌루이(Kahului) 공항에 착륙해서 중간급유를 하고, 다시 빅 아일랜드(Big Island(의 코다(Kona) 공항까지 가서 착륙 후에 재급유를 한 다음, 돌아올 때는 곧바로 호놀룰루 공항까지 오는 비행 경로였다. 비행고도는 대략 1,500~3,500 ft(피트) 였고, 낮은 고도로 비행을 하면서 오아후 섬 동쪽에 있는 몰로카이 섬과 마우이 섬을 비교적 가까이에서 내려다 볼 수 있었다.   구름 한 점 없는 쾌청한 날씨에 바라본 섬은 비경(祕境)이 따로 없었다. 달력의 사진에서나 볼 수 있었던 그런 비경들의 연속!!! 한가지 아쉬운 점은, 당시에는 Gopro와 같은 액션 캠이 없어서 훌륭한 장면을 촬영하지 못했는데 그런 환상적인 장면을 카메라에 담지 못한 것이 두고두고 아쉬웠다.   Kona 공항에서 교관과 함께(동승 비행 후 급유 차량을 기다리며), 저녁 노을이 무척 아름다웠다 [사진=최환종]   ■ 안개가 몰려오는 코나 공항에 착륙 시도, 시간 부족으로 햄버거도 못먹고 귀환   가장 거리가 긴 장거리 단독 비행(규정상 총 비행 거리가 300마일 이상을  비행해야 한다)을 했던 날은 몇 가지 에피소드 때문에 기억이 많이 남는 날이었다. 이날은 기상 등 여러 가지 이유로 호놀룰루 공항에서 이륙이 조금 늦었다. 마우이의 카훌루이 공항에서 중간 급유를 마치고 Kona 공항으로 가는데, 마우이 섬을 벗어나면서 시정이 점점 안좋아졌다.   날씨가 좋으면 마우이 섬을 벗어나면서 Big Island의 북쪽 해안이 보인다. 그러나 이날은 안개가 몰려오면서 바다도 잘 안보이고 Big Island의 북쪽 해안도 전혀 보이지 않았다. 의도하지 않게 안개 속에서 비행을 하게 되었는데, 점점 짙어지는 안개 때문에 시정이 나빠졌고, 이에 따라 필자는 Kona 까지 비행을 계속해야 할지 아니면 다시 호놀룰루로 돌아가야 할지를 고민했다.   아마 휴가 기간이 길고, 시간적인 여유가 있었다면 안전상 다시 호놀룰루로 돌아갔을 것이다. 그러나 필자는 그런 여유가 없었기에 혹시나 해서(아래쪽은 시정이 좋기를 바라면서) 고도를 조금 낮춰 보았다. 고도를 1500 ft 정도로 낮추자 그 고도에서는 다행히도 안개가 옅어지면서 시정이 비교적 좋았고, 바다에 떠 있는 작은 배도 보였기에 비행을 강행했다.   시정이 좋았다고 하지만 7 mile clear는 아니었고, 겨우 VFR(시계비행) 조건이 되는 정도였다. 긴장한 가운데 수평비행을 한지 어느 정도 시간이 흘렀을까, 저 멀리 거무스름한 형태가 보였다. Big Island의 북쪽 해안이었다. 그때 그 기분이란!!! 선원들이 망망대해에서 헤매다가 육지를 발견하고 "육지다!"라고 외쳤을 때의 심정이 그런 기분이 아니었을까?   Big Island의 Kona 공항에 착륙해서 재급유를 마치고 나자 시장기를 느꼈다. 공항 밖의 햄버거 가게를 가려다가 호놀룰루까지 비행시간을 계산해보니 햄버거를 먹고 출발하면 아무래도 일몰 이후에나 도착할 것 같아서 햄버거는 포기하고, 가지고 갔던 콜라와 약간의 비스켓만 먹고 곧바로 이륙했다.   이륙 후 Kona 공항 관제탑의 관제 범위를 벗어날 즈음해서 Kona 관제탑에서 연락이 왔다. “N0000(필자가 조종하는 항공기 호출부호), Kona tower! Frequency change approved !”, “Kona tower, N0000! Roger! Leaving your frequency. Good day!” 이국적인 풍경의 아름다운 Big island를 언제 다시 올 수 있을까 생각하며 기수를 호놀룰루 공항으로 향했다.   (Big island는 필자가 대령 때 하와이에서 열린 軍 관련 국제회의에 참가했었는데, 이때 Big island에 갈 기회가 있었다. 이때는 Big island를 비교적 여유있게 돌아볼 수 있었고, ‘비행시간에 쫓겨서 먹지 못했던 햄버거’를 식당에 앉아서 여유있게 먹을 수 있었다.)   ■ 호놀룰루 공항으로 귀환할 때 공중대기하면서 저녁노을 감상   시험 전날, 마지막 장거리 단독 비행을 마치고 호놀룰루 국제공항으로 돌아올 때는 저녁노을이 지기 시작한 시간이었고, 그때 본 저녁노을은 정말 아름다웠다. 저녁노을을 감상하며 공항으로 접근하고 있는데, 호놀룰루 관제탑에서 갑자기 필자의 항공기를 호출한다. 그때 위치가 공항에서 대략 동남쪽으로 3~4마일 정도 떨어진 바다 위(고도 1500ft 정도)였다. 호출한 이유는 활주로에 접근하는 타 항공기에 비상 상황이 발생해서 그러니 현재 위치에서 잠시만 holding 하고 있으라는 지시였다.   이에 필자는 그 위치에서 크게 원을 그리며 비행을 하면서 저녁노을을 감상했다. 이때쯤에는 그곳에서의 비행(공중상황)에 익숙해진 터라 공항의 상황을 머리 속에 그리며 여유있게 비행을 하고 있었다. 한바퀴 원을 그리고 난 후에 관제탑을 호출해서 계속 holding 해야 하는지 여부를 물어보니 대기해 줘서 고맙다고 하며 활주로로 접근하라고 지시했다. 이제 내일이면 최종 시험이다.   드디어 최종 시험 당일! 아침 일찍 비행 클럽으로 가서 모든 준비를 마치고 시험관을 기다렸다. 시험관은 무척 나이가 많은 일본계 미국인이었는데, 나이가 있어서 그런지 시종일관 차분하고 상대를 편하게 대해 주는 사람이었다. 시험관과 필자, 단 둘이만 비행 클럽의 작은 사무실에 앉아서 구두시험부터 시작했다. 처음에는 필자가 다소 긴장한 탓인지 시험관의 질문을 빨리 이해하지 못하고 대답도 약간 늦었다.   ■ 시험관은 일본계 미국인, 그의 표정에 알 수없는 불만감 어려?   필자가 긴장하고 있음을 인지한 시험관은 웃으며 분위기를 부드럽게 하고는 약간의 힌트를 주며 다시 질문했다. 그때부터 필자는 자연스럽게 시험관의 질문에 대답했고, 무사히 구두시험을 마쳤다. 모든 것이 영어로 진행되는 시험이기에 잘 알아듣지 못하면 어떻게 하나 걱정했으나 그런 경우는 없었다. 1시간 가량 진행된 구두시험이 끝났고, 시험관은 만족하다는 표정을 지으며 실기 시험(비행 시험)에 앞서 비행계획서를 작성해서 가지고 오란다. 1차 관문은 통과했다.   시험관은 필자가 작성한 비행 계획서를 세밀히 살펴보더니 잘 했다고 하고는 곧바로 비행기가 있는 주기장으로 이동했다. 시험관은 조종 학생이 항공기 외부 점검을 할 때부터 시동, 이륙, 공중조작, 착륙, 관제탑과 무선 교신 등 비행 전 과정을 옆에서 지켜보는데 시험관은 비상사태 이외에는 절대 조종간을 잡지 않는다.   절차대로 항공기 외부점검을 마치고 시동을 건 후에 활주로로 나아갔다. 관제탑에서 이륙허가가 떨어졌고 필자는 지정된 공역으로 가서 시험관이 지시한 몇 가지 공중조작(정상 및 비상 상황)을 실시하였고, 모두 무난히 실시했다. 그런데 어딘가 모르게 시험관의 얼굴에 불만족스러운 모습이 보였다. 왜 그러지? (다음에 계속)         예비역 공군 준장, 순천대학교 우주항공공학부 초빙교수(현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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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환종 나의 공군 이야기
    2020-09-25
  • [조완제의 시장 엿보기] ‘잃어버린 10년’ 조선주(株)가 활짝 날개 펴는 시기는
    [뉴스투데이=조완제 편집국장] 한 때 한국 증시를 주름잡던 조선주가 10년 가까이 잊혀진 세월을 보내고 있다. 기관·외국인 투자자는 물론이고 개미들에게도 외면 받으면서 주가가 저공비행을 지속하며, 어두운 터널 속에서 헤어나질 못하고 있다.   세계 1,2위를 다투는 한국조선해양(옛 현대중공업)은 2011년 4월8일 54만7000원(종가기준)을 기록했지만 이달 24일에는 7만7700원으로 장을 마치며, 7분의 1로 떨어졌다. 지난 2011년 4월8일 54만7000원(종가기준)을 기록했지만 24일 7만7700원으로 장을 마치며, 7분의 1로 낮아졌다.     한국조선해양 최근 10년간 주가 추이 [자료제공=네이버]   삼성중공업도 2011년 7월7일 4만9450원으로 사상 최고가를 기록한 뒤 24일 종가는 5050원에 불과해 10%로 쪼그라들었다. 특히 3월23일에는 3115원에 마감하면서 2002년 11월 이후 18년 만에 3000원 밑으로 내려갈 위기에 빠지기도 했다.   대우조선해양은 더욱 처참하다. 2011년 6월3일 47만8500원(10대1 감자환산가격)을 기록하기도 했으나 24일 2만2000원으로 마감하면서 20분의 1토막 났다.   시계추를 20년 전쯤으로 되돌려보면 조선사들도 10년간 호시절을 누렸다. 조선사들은 2000년 초반이후 조선업 호황으로 실적이 폭발적으로 늘면서 주가가 급등하기 시작한 것.   상당한 영업이익에도 한국조선해양은 현대전자 투자손실로 2003년까지 적자를 기록했지만 이를 다 털고 난 후 2004년부터는 순이익이 폭증하기 시작했다. 이에 힘입어 2003년 1만~3만원대에서 움직이던 주가가 2008년에는 50만원에 도달했다. 주가가 5년간 무려 20배 상승한 것이다. 이후 금융위기가 터지면서 20만원 밑으로 떨어지기도 했으나 2011년에는 다시 50만원대를 회복하기도 했다.   삼성중공업도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 순이익이 늘면서 2003년 3000원대이던 주가가 수직상승하더니 2007년 4만원대에 진입했다. 그 뒤 2013년까지 2만~3만원대 박스권에서 움직였다.     삼성중공업 최근 10년간 주가 추이 [자료제공=네이버]    그러나 조선사들은 2012년부터 액화천연가스(LNG)선 등의 수주량이 급격하게 떨어지고 황금알을 낳을 것이라는 기대를 모았던 FPSO(부유식 원유생산·저장·하역설비) 등 해양설비 부문에서도 참담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이익이 급속하게 쪼그라들기 시작했고, 이의 영향으로  2012년 이후 주가가 지속적으로 내리막을 탔다.   이처럼 10년 가까이 바닥을 벗어나지 못하던 조선사들의 주가가 최근 반등의 기미를 보이고 있다. 조선업황이 바닥을 친 뒤 상승 반전하고 있어 실적 턴어라운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국내 조선사들이 지난 6월 카타르의 대규모 LNG선 프로젝트를 따낸 데 이어 러시아에서도 추가 수주가 예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 조선사들이 ‘잃어버린 10년’에서 탈출할 수 있는 호기를 맞고 있는 것이다.   조선사들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이 지극히 낮은 저평가 상태인 것도 향후 주가 상승의 근거로 제시되고 있다. 한국조선해양은 PBR이 0.47로 주가가 기업청산가치의 47%에 불과하고, 삼성중공업도 PBR이 0.68로 주가가 청산가치의 68%에 그치고 있다.   때문에 코로나19 사태가 어느 정도 진정되면, 수주 증가 등이 주가 상승의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이란 목소리가 시장에서 나오고 있다.   현재 주식 카페와 포털사이트 주주게시판에는 고점에서 매입해 크게 손실을 본 기존 주주들의 원성(怨聲)이 자자하다. 이들은 경영진을 비난하며, 주가 부양을 요구하고 있다. 반면 조선주를 이제 저점이라 보고 새로 매수하려는 개미들은 지금이 기회라 판단하고 있다.   이들은 ‘동틀 녘이 가장 어둡다’는 격언을 들며 주식을 서서히 모아가려고 한다. 특히 기관투자자와 외국인들이 조선주를 지속적으로 매도하고 있지만 이들이 스탠스를 매수로 바꾼다면 극적인 반전을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일부 개미들의 이같은 행보가 어떤 결실을 맺게 될지 궁금하다.   조완제 뉴스투데이 편집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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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09-24
  • [최환종의 공군 이야기 (32)] 조종사 자격증 시험① 중등 비행훈련 때 다하지 못한 숙제를 풀어라
    [뉴스투데이=최환종 칼럼니스트] 군산 포대장으로 부임하기 전에, 필자는 한 가지 마무리할 것이 있었다. 즉, 오산 기지에서 다시 시작한 비행이었다. 오산 기지에서 FAA(미국 연방 항공국) 조종사 자격증 취득을 위한 필기시험은 마쳤고, 실기 시험에 필요한 비행시간은 거의 충족했다.   남은 것은 실기시험과 구두시험인데, 이 두 가지 시험은 미국 본토에서만 치룰 수 있었다. 포대장으로 부임하게 되면 그 이후로는 조종사 자격증 취득은 힘든 상황이었다. 물론 이 자격증 취득은 군 생활(진급이나 보직 등등)과는 관계없고 더군다나 향후 취업과도 전혀 무관한, 필자 자신만의 숙제였다. 중등 비행훈련 때 다하지 못했던 숙제!   Dillingham 활주로에 접근하는 필자. 이 사진은 전역 후에 가족여행을 할 때 비행하면서 촬영하였다 [사진=최환종]   ■ 김포공항에서 야간에 출발, 다음 날 오전에 호놀룰루 국제공항 도착   마침 초겨울이 되면서 사무실의 주요 업무가 마무리 되던 때였다. 비교적 중요한 업무가 없는 시기를 택해서 휴가를 신청했고, 과장은 흔쾌히 결재했다. 그리고 오산기지 비행클럽 교관들의 조언을 받아 하와이의 어느 작은 비행클럽에서 시험을 보기로 결정했다. 준비는 순조롭게 진행되었다.   김포공항에서 야간에 출발한 비행기는 다음날 오전에 호놀룰루 국제공항에 도착했다. 공항 밖에서 현지 비행클럽의 대표(60대 중반의, 한국에 대해서 잘 아는 백인 조종사였다)를 만나 숙소부터 잡은 후에 비행클럽으로 향했다. 비행클럽 위치는 호놀룰루 국제공항의 남쪽 주기장 인근에 위치해 있었다.   첫날은 서류준비와 지상학술 과목을 약간 공부하고 숙소로 왔다. 그때만 해도 필자는 30대 중반의 나이라 시차적응은 별 무리없이 되었다. 그리고 다음 날, 비행클럽의 대표와 2회 비행을 같이 했다. 필자에 대한 일종의 점검 비행 및 국지 절차를 익히기 위한 비행이었다.   ■ 미군 비행교관도 헷갈리는 관제탑과의 영어교신 '정복기'   처음에는 호놀룰루 국제공항이 아닌 별도의 작은 활주로에서 이착륙 연습을 할 줄 알았는데, 호놀룰루 국제공항 활주로에서 이착륙을 하며 비행을 했다. 이곳 호놀룰루 국제공항은 대형 여객기들의 이착륙이 빈번하다. 이런 공항의 활주로를 이용한다는 것이 심적 부담으로 다가왔지만 ‘한번 부딪쳐 보자’라고 마음먹고 비행에 임했고, 이륙 후에는 곧바로 그 곳 상황에 적응하기 시작했다.   그 다음날 오전에는 클럽 대표와 같이 오아후 섬 북서쪽에 있는 딜링햄(Dillingham) airfield에 가서 이착륙 연습을 했다. Dillingham airfield는 활주로 길이가 짧은 항공기 이착륙장이고 활주로 동쪽 끝에는 스카이다이빙 교습소가 있어서 공중에서 낙하산이 펼쳐지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여기서 2~3회 이착륙을 하더니 클럽 대표가 나에게 이착륙 단독비행을 하라고 한다. 이착륙하는 항공기도 별로 없었고, 측풍이 조금 있었지만 이착륙에 지장을 줄 정도는 아니었다. 가벼운 마음으로 2~3회 이착륙 단독 비행을 마치고 클럽 대표와 같이 호놀룰루 공항으로 돌아왔다.   주기장에 들어와서 항공기 시동을 끄고는 간단하게 디브리핑을 마치자마자, 비행클럽 대표는 필자에게 오후에 단독 비행을 나가라고 한다. 이번에는 이착륙 단독비행이 아닌 호놀룰루 공항의 서쪽 공역(사탕수수밭이 펼쳐져 있는, 어제 클럽 대표와 같이 비행했던 지역이다)에 가서 일련의 공중조작을 한 후에 돌아오는 단독비행이었다.   드디어 호놀룰루 국제공항에서 단독비행을 나가는 것이다. 순간 긴장이 되었으나 이내 정신을 차리고 단독 비행을 준비했다. 관제탑 교신부터 비행경로, 그리고 활주로 접근시까지 거치는 여러 개의 report point 등등을 다시 한번 짚어 보았다.   한편, 미국에서 실기시험을 계획하면서 가장 신경이 쓰인 부분은 관제탑과의 교신이었다. 영어로 교신하는 것이지만 항공기 관제 용어가 따로 있어서 별도로 공부를 해야 한다. 만일 교신 내용을 정확하게 이해하지 못하고 비행할 경우에는 자칫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때문에 필자같이 영어를 제 2외국어로 사용하는 조종사는 관제탑과 교신할 때마다 늘 신경을 곤두 세워야 한다. 관제사의 발음도 문제가 될 때가 있었다. 한번은 군산 비행장에 접근하면서 미군 관제사와 교신을 하는데, 미군 관제사의 발음이 너무 좋지 않아서 미군 비행교관도 잘 알아듣지 못하고 “say again!”이라고 두어 번 외친 경우도 있었다.   관제탑 교신은 하와이에 도착한 첫날, 비행 클럽의 무전기로 교신내용을 들어 보았는데 처음에는 말하는 속도가 너무 빨라서 무슨 말인지 알아듣지 못했다(오산 기지에서 미군 관제사와 수도 없이 교신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그러나 계속해서 듣다 보니 교신내용이 들리기 시작했고, 이날 비행을 하면서 관제탑과의 교신은 무리 없이 알아듣고 이행할 수 있었다.   ■ 살 떨렸던 '단독비행'의 추억 / 심적 부담은 자신감으로 진화   이윽고 항공기들의 이착륙이 엄청나게 많은 호놀룰루 국제공항에서 첫 단독비행을 나갔다. 호놀룰루 공항에서 첫 단독비행이라는 심적 부담은 있었지만, 항공기 시동을 걸고 호놀룰루 Ground Control(항공기가 이륙 전이나 착륙 후에 활주로나 유도로 상에 있는 항공기를 통제함)과 교신을 한 이후부터는 오산 기지에서와 같이 모든 것이 자연스럽게 진행되면서 긴장했던 마음이 자신감으로 변하고 있었다.   어제 오전에 비행교관과 같이 비행했던 경로를 따라 비행을 하며 지정된 공역 내에서 몇 가지 공중조작을 하고 다시 호놀룰루 공항으로 돌아왔다. 호놀룰루 공항은 이착륙하는 항공기가 워낙 많기 때문에 관제탑과 항공기간의 무선 교신량이 무척 많다. 따라서 수많은 항공기들의 교신을 듣다가 틈이 생겼을 때에 관제탑과 교신을 해야 한다.   관제탑과의 교신도 자연스럽게 진행되었고, 절차대로 활주로에 접근하고 무사히 착륙했다. 이 날 2차례의 비행 이후에는 구두시험에 대비해서 다시 지상학술 과목을 약간 공부하고 숙소로 갔다. 이틀 사이에 몸과 마음이 호놀룰루 국제공항 환경에 적응이 된 것 같은 느낌이었다.   다음날 부터는 장거리 비행(Cross Country Flight)에 집중했다. FAA 규정에 따라 몇 가지 유형의 장거리 비행을 해야 하는데, 이것은 한국에서는 여러 가지 여건상 1회만 실시했고, 나머지는 하와이에서 해야 했다. 장거리 비행을 하면서 가장 인상 깊었던 비행은 호놀룰루 공항에서 Big Island(이 섬의 이름이 하와이 섬이다)의 서쪽 해안에 있는 Kona 공항까지의 비행이었고, 비행하면서 내려다 본 풍경이 너무나도 이국적이고 아름다웠기에 지금도 그 풍경이 머릿속에 생생하다. (다음에 계속)         예비역 공군 준장, 순천대학교 우주항공공학부 초빙교수(현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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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09-23
  • [조완제의 시장 엿보기] ‘제2의 테슬라’ 니콜라의 불행(不幸)은 현대차의 행복(幸福)
    [뉴스투데이=조완제 편집국장] 7월 이후 현대자동차 주가가 무섭게 오르고 있다. 그전까지는 10만원 밑에서 움직이더니 어느덧 20만원 돌파를 바라보고 있다.   현대차의 비상(飛上)은 수소전기차 덕이 크다. 수소차시장을 놓고 경쟁을 벌이고 있는 미국 수소차업체 니콜라의 주가가 몇달전 급등하면서 동반 상승한 것. ‘제2의 테슬라’로 불리는 니콜라는 미국 전기차업체 테슬라와 함께 미래의 세계 자동차시장을 주도할 것으로 예측됐다.   현대차 최근 1년간 주가 추이 [자료제공=네이버]   게다가 현대차는 최근 니콜라가 사기 논란에 빠지면서 반사이익까지 얻고 있다. 논란은 지난 10일 공매도전문기관인 힌덴버그리서치가 니콜라에 대해 “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트레버 밀턴의 수십 가지 거짓말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사기 사례”라고 주장하면서 본격적으로 점화됐다.   먼저 힌덴버그리서치는 2016년 공개한 수소 세미트럭 니콜라원 동력 장치가 수소 기술과는 무관하며, 일부 부품은 니콜라 제품이 아니라고 지적했다.   또 2018년 공개한 주행 동영상의 수소트럭은 엔진도 없는 껍데기만 가져다가 경사가 완만한 도로에서 미끄러지게 하고 마치 수소장치(수소연료전지)를 이용해 구동하는 것처럼 사기를 쳐서 투자자들을 모았다고 주장했다. 심지어는 수소를 전기로 바꿔 모터를 돌리는 수소차의 핵심기술조차 확보하지 못한 것 아니냐는 의심까지 하고 있다.   문제는 이런 의혹이 불거진 뒤인 지난 20일(미국 현지시간) 밀턴이 트위터에 사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는 점이다. 이는 밀턴이 사기 의혹을 일부 인정한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조사에 착수하고, 미국 법무부도 사기 여부를 조사하기로 하면서 후폭풍이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니콜라 최근 1년간 주가 추이 [자료제공=인베스팅닷컴]   이런 경쟁업체 니콜라의 불행(不幸)은 현대차의 행복(幸福)이 되고 있다. 사기 논란이후 수소차 세계 1위인 현대차가 더욱 주목받고 있다. 1998년부터 수소차를 개발한 현대차는 2018년 수소차 넥쏘를 출시하며 기술력을 입증 받았다. 현대차 외에 토요타·혼다 등도 수소차를 양산하고 있는 가운데 현대차는 지난해 5000대를 팔아 글로벌 판매 1위에 올랐다.   정부가 수소차를 밀어주고 있는 것도 현대차에 큰 힘이 되고 있다. 문재인 정부는 지난해 1월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을 발표하며 그 당시 2000여대 수준인 수소차를 2022년까지 8만1000만대 보급하고, 14개인 수소충전소도 2022년까지 310개로 늘린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런 이유로 몇 달전부터 시장에서는 현대차의 수소차 부문이 재평가돼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돼 왔다. 실제로 5월까지 10달러대에서 머물던 니콜라 주가가 6월 80달러에 육박하자 지난 7월10일 9만8300원(종가기준)이던 현대차도 뒤늦게 수소차가 부각되며 덩달아 상승하더니, 지난 8월11일 17만9000원으로 장을 마치며 한 달만에 2배 가량 폭등했다.   이후 15만~18만원 박스권에서 움직이던 현대차 주가는 지난 16일 미래에셋대우가 ‘당신이 알던 현대차가 아니다’란 리포트를 통해 목표주가로 23만원을 제시하자 다음날인 지난 17일 장중 19만1500원까지 치솟으며 20만원 돌파를 눈앞에 두기도 했다.   세계 자동차시장에서 대세는 내연기관차에서 전기차(수소차)로 넘어가고 있다. 테슬라의 시가총액이 약 487조원으로 2위인 토요타(약 213조원)를 2배 넘는다는 것이 그 증거다.   그럼에도 수소차시장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현대차의 시총은 기아차와 현대모비스를 합해도 80조원에 그치고 있다. 수소차 부문에서 현대차가 얼마나 선전할지, 그리고 그 효과로 주가가 어디까지 상승할지 시장에서 주목하고 있는 것은 ‘사기 논란’의 니콜라와 달리 현대차는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조완제 뉴스투데이 편집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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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09-22
  • [기자의 눈] 뉴딜펀드의 함정, 2조원 혈세로 자산가 손실보전?
      [뉴스투데이=변혜진 기자] N번째 관제펀드가 출범했다. 디지털·그린(친환경) 산업 관련 기업과 프로젝트에 투자하는 이른바 ‘한국형 뉴딜펀드’다. 정부는 뉴딜펀드가 그간의 관제펀드와 다르다며 자신하고 있다. 특히 정부재정과 정책금융이 위험부담을 맡아 투자 안정성을 높였다고 자평하고 있다. 하지만 이는 바꿔 말하면 일부 펀드 투자자들의 손실을 국민 혈세로 메꾼다는 지적을 피하기 어렵다.  ■ 정부, “과거 관제펀드와 다르다” / 정책형 뉴딜펀드에 재정·정책금융 7조원 출자…펀드 손실도 10%까지 부담 정부는 지난 3일 ‘국민참여형 뉴딜펀드 조성 및 금융지원 방안’을 발표하면서 뉴딜펀드의 출범을 알렸다. 이는 ‘한국판 뉴딜 종합계획(K-뉴딜정책)’의 일환으로써, 부동산·주식 등 자산 시장으로 집중되고 있는 시중 유동성을 보다 생산적인 방향으로 유입시키기 위한 민간투자 장려책이다. 통일펀드, 녹색성장펀드 등 그간 정부 주도 하에 조성됐던 관제펀드는 연속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정권 기간에만 반짝 흥행하고 이후 관심이 시들어진다는 것이다. 심지어 뉴딜펀드는 문재인 정권 말기에 나와 펀드의 성장 주기가 더 짧을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그러나 정부는 이번엔 다르다고 자신한다. 디지털‧그린은 전세계적으로 각광받고 있는 신산업 분야이며, 관련 예산사업이 선정돼 사업의 구체성이 상당수준 갖춰졌다는 것이다. 여기에 과거와 달리 국가 재정이 펀드 손실의 위험부담을 맡고 있기 때문에 국민이 안심하고 투자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사모펀드 시장에서 잇따라 발생한 불완전판매 사태 등을 의식해 정부 펀드는 안전하다는 인식을 심어주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정부는 정책형 뉴딜펀드 등의 조성과 손실부담에 돈을 쏟아붓고 있다. 이 펀드는 정부와 정책금융기관이 5년간 각각 3조원, 4조원을 출자해 모(母)펀드를 만든다. 내년 정부 예산안에 모펀드에 대한 정부출자분 6000억원이 이미 반영돼있다. 이후 국민·금융기관 등 민간에서 조달할 13조원으로 자(子)펀드를 조성한다. 투자자는 뉴딜 프로젝트·관련 기업에 투자하는 자펀드에 투자하게 된다.   투자위험이 높은 자펀드에는 정책자금이 더 들어간다. 예를 들어 그린에너지 펀드는 투자위험이 높다고 보고 정책자금 비중을 40%로 높이는 반면, 투자위험이 낮은 2차전지 펀드는 투자위험이 상대적으로 낮다고 판단해 정책자금을 15%만 댄다. 이에 더해 자펀드에서 손실이 발생하면 재정과 정책금융이 가장 먼저 최소 10%까지 부담한다. 즉 정책형 뉴딜펀드 총 20조원 중 10%인 2조원이 후순위로 들어가 원금을 일부 보장해준다는 것이다. 또 다른 뉴딜펀드인 뉴딜 인프라펀드에도 정부 돈이 들어간다. 민간 자금과 함께 정책형 뉴딜펀드에서 자금이 투입될 예정이다.   ■ ‘뉴딜펀드 투자자=국민 전체’?…내 세금으로 남의 펀드 투자 손실 부담 / 뉴딜펀드 수익률↓&세제혜택도 자산가 중심 정부는 모든 국민들이 뉴딜펀드에 투자할 것이라는 너무 자신만만한 전제를 깔고 있다. 즉 펀드 투자자들을 국민 전체로 동일시하고 있다. 그렇지 않고서야 일부 투자자들의 손실을 국민 혈세로 부담하겠다는 발상이 쉽게 나올 수 없다. 결국 뉴딜펀드는 ‘투자해야만 하는 펀드’가 돼버렸다. 내가 투자하지도 않을 펀드 자금에 내돈이 들어가고, 심지어 그 펀드에서 나는 손실을 메꾸는 데도 내돈이 들어가기 때문이다. 상당한 세금 부담으로 국민에게 제공되는 재난지원금은 ‘생계의 영역’이지만, 투자는 ‘개인의 선택’이다. 여기에 공동의 부담을 지우는 것이 과연 합당하냐는 질문을 던지고 싶다. 모든 국민을 끌어들일 수 있을만큼 수익률이 높은가. 그렇지도 않다. 예상 수익률은 국고채 이자에 플러스 알파로, 최대 연 3~5% 수준이다. 재정·정책금융이 위험부담을 더 가져가기 때문에 수익이 나더라도 정부에 더 많은 이익이 돌아간다. 세제혜택도 일정 수준 이상의 자산가만 누릴 수 있다. 뉴딜 인프라펀드의 경우 2억원 투자까지 배당소득에 9% 분리과세를 적용키로 했지만, 이는 이자·배당 등의 금융소득인 연간 2000만원을 넘는 금융소득 종합과세 납부자에게만 해당한다. 금융소득 종과세 납부자는 연간 12만~13만명 밖에 안된다. 이런 상황에서 국민 세금이 낭비되지 않으려면 뉴딜펀드는 적어도 ‘성공해야만 하는 펀드’가 돼야 한다. 관제펀드의 성장주기가 짧은 것은 시장의 논리로는 돈이 유입되지 않는 분야에 투자하기 때문이다. 디지털 산업 외에 그린 분야는 수익성이 크게 보장돼지 않기에 부실 투자가 될 가능성이 높다. 이에 대해 정부는 그린에너지 펀드에 정책자금 투입 비중을 높인다는 입장이지만 돈을 쏟아붓는 것만이 능사가 아니다. 뉴딜펀드가 그린 등 뉴딜 분야의 사업에 대한 투자를 지속 유인하기 위해서는 자금조달 뿐 아니라 산업 자체를 성장시키기 위한 구체적인 청사진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투자한 자본이 혁신 기업의 기술 개발과 성장으로 이어지도록 하는 전략적인 논의가 이뤄져야 한다. 그래야 고액 자산가의 투자 손실을 메꿔주기 위해 혈세 2조원을 쓰는 비극을 막을 수 있으며 뉴딜 산업의 수혜를 한국 경제, 나아가 국민 전체가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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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09-22
  • [데스크칼럼] 최정우 포스코 회장 ‘기업시민’, 100년 지속경영 ESG 존재감 드높여
      [뉴스투데이=김영섭 산업부장] “기업은 사회공동체의 일원으로서 우리가 보유한 역량과 자원을 바탕으로 사회문제에 적극 참여하고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자발적이고 선도적인 역할을 수행하는 ‘기업시민’이 되어야 한다는 답을 얻게 되었습니다.”   ‘기업시민’, 영어로는 ‘Corporate Citizenship’이라고 하는데, 이 말의 저작권자인 최정우 포스코 회장은 이른바 기업시민으로 안내하는 지도, ‘기업시민 실천가이드(CCMS·Corporate Citizenship Management Standards)’를 발간하면서 ‘기업시민’을 이처럼 설명한다.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 [사진제공=연합뉴스, 그래픽=이서연]    ■ 최정우 “사회와 조화롭게 성장하고 영속하는 100년 기업 포스코” 주창   최정우 회장은 2018년 회장으로 취임하면서 ‘더불어 함께 발전하는 기업시민’을 포스코의 향후 50년을 이끌어갈 경영이념으로 선언했다. 당시 취임 시점이 포스코 창립 50주년이 되던 해인 만큼, ‘50년 기업시민 포스코’를 더해 ‘100년 기업 포스코’의 비전을 처음으로 제시했다.   이어 최 회장은 기업시민 경영이념 선포 1주년인 지난해 7월엔 기업시민헌장을 선포했고, 2주년인 올 7월엔 구체적인 실천방안을 담아 가이드를 마련한 것이다.   최 회장은 가이드 발간사에서 “경제적 수익 창출을 넘어 그 이상의 역할을 수행하고 사회와 함께 지속 발전할 수 있는 성장방식을 만드는 것이 기업에게 부여된 새로운 시대정신”이라고 결론내렸다.   나아가 “사회적 자원을 활용한 기업이 경제적 가치와 사회적 가치의 선순환 구조를 마련해 지속가능한 성장을 도모하는 것, 이것이 기업시민을 통해 이루고자 하는 목표”라고 강조한다.   현 시기 지속가능경영은 모든 기업이 추구해야 할 필수적인 경영방침으로 자리잡고 있으며, 투자자들은 투자대상 회사의 지속가능경영 성과에 어느 때보다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한국기업지배구조원(KCGS)은 강조한다. ESG는 환경경영(Environmental Responsibility), 사회책임경영(Social Responsibility), 기업지배구조개선(Governance)을 지향한다.   필자가 보기에 최 회장의 ‘기업시민’ 경영이념은 근년들어 급부상한 ESG(Environment·Social·Governance, 환경·사회·지배구조) 지속가능 경영의 ‘모범규준’ 첫 사례로서 손꼽힐 만하다.   가장 좋은 예로, 포스코 국내그룹사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지난해 기업지배구조원으로부터 ESG 부분 대상을 수상했다. 전사(全社)적 환경경영과 국내외 이해관계자 리스크에 적극 대응해 지속가능경영체계를 구축했다는 게 시상 사유였다. ESG 평가대상 기업은 상장 875개사(유가증권 746사, 코스닥 129사)였던 만큼 더욱 갚진 것으로 평가됐다.   또 지난 7월 포스코건설이 국내 건설사 중 처음으로 2년 만기 1억달러 규모의 ESG 지속가능채권(Sustainability Bond)을 발행했다. 포스코건설은 이를 통해 확보한 자금으로 에너지 효율 증대를 위한 친환경 건축물 기술개발을 비롯해 신재생에너지, 사회인프라 확충, 노후 주거 환경개선 등 건설사업에 사용할 계획이다.   ■ 기업시민 포스코, ‘솔루션으로 기획하고 숫자로 증명한다’   ‘기업시민 포스코’의 솔루션은 ‘포스코 벤처 플랫폼’, ‘미래세대의 꿈’, ‘대중소기업 공생의 솔루션, 성과공유제’, ‘출산, 그 패러다임의 전환’, ‘만남이 예술이 되다’ 등의 기획사업으로 나타난다.   숫자로 보는 기업시민은 더욱 구체적이다. 살펴보면 △포유드림(POSCO YOUTH DREAM, 2019년) 1100명 참여, 318명 취‧창업 성공 △포스코 아이디어 마켓플레이스 총 189개 발굴 △울릉도 바다숲 가꾸기 0.4ha 규모 조성 △임직원 봉사활동(2019년 총 누적시간) 45만1511시간 △포스코 1%나눔활동 누적 수혜자(2019년말 기준) 6만746명 △연말 이웃돕기 성금 1520억원(1999∼2019 누적액) 등이다.     최정우 회장은 CEO 코너에서 “주인의식을 가지고 서로 합심해 일터를 개선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소통이 일어나고 행복한 직장, 경쟁력 있는 회사를 만들 수 있다”고 밝힌다. 최 회장의 바람대로 포스코 100년 지속경영 신화를 넘어 ‘대한민국 ESG 100년 모범규준’으로 자리잡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김영섭 산업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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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09-22
  • [데스크칼럼] “공소사실이 사실이 아니다” 삼성변호인단 입장문 ‘이유 있는 이유’
    [뉴스투데이=김영섭 산업부장] 삼성 변호인단의 입장문이 보름 동안 3차례나 나왔다. 검찰이 이른바 ‘삼성 합병·승계 의혹’ 사건 수사 1년 9개월 만인 지난 1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삼성 전현직 임원 등 총 11명을 불구속 기소한 후 일이다.   보통의 경우 변호인단은 재판 이후 뭔가 주장을 한다. 삼성 재판 절차의 시작으로 볼 수 있는 첫 공판준비기일은 내달 22일로 잡혀 있다. 따라서 “재판이 시작되기도 전에 삼성 변호인단의 입장문이 이렇게 세 차례 이어지고 있는 ‘이유’가 뭔지 궁금할 수밖에 없지 않냐”는 ‘얘기는 얘기’가 된다.   검찰 깃발 뒤로 보이는 삼성 [사진제공=연합뉴스]   흔히들, 판사는 판결문으로, 기자는 기사로 ‘말한다’고 한다. 그러면, 변호인단의 입장문은 재판 과정이나 최종 판결을 놓고 나오는 것이 매우 당연한 이치다. 그런 점에서 재판 개시도 전에 나온 삼성 변호인단의 연쇄적 입장문은 매우 이례적이다.   그런데 의외로 궁금증은 금방 풀린다. ‘9월 1일→11일→16일’로 연결된 입장문 3건을 관통하는 키워드를 보면 ‘이유’를 찾을 수 있다. 입장문 3건은 ‘일방적 주장’에 대한 바로 잡기, 다시 말해 ‘사실이 아니다’란 말로 요약된다. ‘사실이 아닌 것’을 갖고 검찰이 기소하고, 또 특정 언론이 이를 둘러싼 관련 기사를 보도하니 사실 관계를 밝히지 않을 수 없다는 게 ‘이유’인 것이다.   첫 번째 입장문은 이런 이유가 보다 분명하다. 입장문은 “이 사건 공소사실인 자본시장법 위반, 회계분식, 업무상 배임죄는 증거와 법리에 기반하지 않은, 수사팀의 일방적 주장일뿐 결코 사실이 아닙니다”로 시작된다. 검찰이 공소장에 적시한 ‘공소사실’은 ‘사실이 아니다’란 내용이다.   “삼성물산 합병은 ‘정부규제 준수’, ‘불안한 경영권 안정’, ‘사업상 시너지효과 달성’ 등 경영상 필요에 의해 이뤄진 합법적인 경영활동이고, 합병과정에서의 모든 절차는 적법하게 이뤄졌다고 판단받음으로써 수사팀이 주장하는 공소사실은 범죄로 볼 수 없다는 것이 객관적으로 확인된 사안”이라고 입장문은 밝힌다.   더욱이 이는 “구속전 피의자심문뿐만 아니라, 투기펀드인 엘리엇 등이 제기한 여러 건의 관련 사건에서의 법원 판결 등”을 통해 판단받았기 때문에 객관적으로 확인됐다는 게 변호인단의 입장이다.   두 번째 입장문도 특정 언론사의 보도와 관련한 ‘사실 바로잡기’로 맥락을 같이 한다. 2015년 7월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당시 삼성 측이 전국 주요 언론사에 의견광고를 게재한 것은 당시 각 언론사의 보도내용과 전혀 무관하다는 요지다.   입장문은 “2015년 7월 13∼16일 삼성물산의 의견광고는 주주들에게 합병의 취지를 설명하고 의결권 위임을 요청하기 위한 것”이며 “의견광고 게재는 합병에 대한 각 언론사의 보도내용과 전혀 무관하다”고 지적한다. 따라서 특정 언론이 “합병에 찬성하는 보도가 광고 게재의 결과인 것처럼 열거하며 ‘언론동원’으로 규정한 것”은 사실에 부합하지 않는다는 취지를 강조한다.   세 번째 입장문 역시 특정 언론 기사내용의 ‘명백한 허위’를 전면에 내세운다. 첫 번째, 두 번째 입장문과 마찬가지로 사실이 아니라는 것이다. 구속영장에 어떤 범죄 사실이 담길지 알 수 없는 상황에서 “(따라서) 범죄 사실을 전혀 모르는데, 변호인이 (검찰) 수사팀에 삼성생명 관련 내용을 빼달라고 요청했다는 보도 내용은 앞뒤가 맞지 않는다”고 입장 발표의 이유를 밝힌다.   이런 모든 상황을 정리한 변호인단 입장문은 두 번째 발표문의 말미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증거와 법리에 기반하지 않은 수사팀의 일방적 주장, 결코 사실이 아니다”고 거듭 강조한다. 또 “법정에서 진실이 밝혀지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치분하게 사법절차를 지켜봐 주시길 거듭 호소한다”고 했다.   재판 시작도 전에 나온 변호인단의 릴레이 입장문 발표가 ‘이유 있는 이유’를 자세히 설명하는 것은 그렇게 썩 유쾌한 작업은 아니다. 재판을 앞두고 불필요하고 다분히 의도적인 논쟁의 불씨는 이제 없애야 한다. 변호인단의 바람 대로 공정한 사법절차를 통해 조속히 진실이 밝혀지고 순리(順理)대로 정리되길 손꼽아 기대하는 이유다.    김영섭 산업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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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09-18
  • [조완제의 시장 엿보기] 허세홍 대표 등 GS家 4세들이 잇따라 매입한 초저평가 주식은
    [뉴스투데이=조완제 편집국장] 최근 GS그룹 4세들이 지주사인 GS의 주식을 잇달아 매입해 주목을 받고 있다. 허태수 GS그룹 회장의 외동딸인 정현씨는 지난 8월 12일 6800주를 시작으로 21일엔 5만3000주를, 24일에는 5만9400주, 25일에는 3만300주, 26일에는 8000주 등 8월에만 총 15만7500주를 사들여 매수금액만 50억원에 달한다.   또 허동수 GS칼텍스 명예회장의 장남인 허세홍 GS칼텍스 대표는 지난 8월4일 1만주 등 지난 8월21일까지 3만4350주를 매입했고, 허동수 명예회장의 차남인 허자홍 에이치에코플러스 대표도 8월3일 1만주를 시작으로 지난 8월28일 2만5000주 등 8월에만 10만주를 사들였다. 허자홍 대표는 7월에도 8만주를 매입한 바 있다.   GS 주가 추이 [자료제공=네이버]   허남각 삼양통상 회장의 장남이자 GS그룹 장손인 허준홍 삼양통상 사장도 8월19일 5000주, 20일 9만5000주 등 10만주를 사들였다. 이밖에도 허연수 GS리테일 부회장의 장남 원홍씨가 8월26일 3100주 등 8월에 1만2150주를 매입했다.   GS가(家) 4세의 잇단 주식매입을 갖고 재계 일각에서는 4세의 경영 전면 등장 예고라는 주장도 있지만, 시장에서는 GS 주가가 4세들이 경영권 방어 차원에서 저가에 주식 보유량을 늘리는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GS는 현재 3세인 허태수 회장이 그룹 회장직을 맡고 있고 4세들은 계열사에 임원으로 포진해 있다. 최고경영자(CEO)급은 허세홍 대표 정도라 경영권을 논하기는 이르다.   때문에 시장 일각에서는 지금이 GS 주식 매수 적기라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기업 가치를 잘 알고 있는 오너 일가들이 주식을 사들이고 있는 것이 그 증거란 얘기다. 실제로 투자지표상으로도 GS 기업 가치는 상당히 저평가 돼 있다. 17일 종가가 3만3000원인 GS는 주가순자산비율(PBR)이 0.37에 그치고 있다. 주당순자산가치(BPS)가 8만8500원으로 주가가 청산가치의 37%에 불과한 셈이다.   GS는 코로나19 사태가 확산되던 지난 3월23일 3만2600원으로 장을 마감하며, 최근 10년내 최저치를 찍었다. 그 이후에는 박스권에서 움직이며 6개월간 제자리걸음을 했다. 이는 같은 기간 코스피가 1400선에서 2400선까지 치솟으며 60% 넘게 오른 것과 대비된다.   GS칼텍스·GS건설·GS리테일 등을 주력 자회사로 보유한 GS 주가는 금융위기 때인 2008년 11월24일 1만9100원(종가기준)을 기록한 이후 GS칼텍스 등의 영업이익이 폭발적으로 늘면서 주가가 상승하기 시작해 2011년 4월21일 10만3000원(종가기준)으로 사상최고치를 찍었다. 하지만 그 뒤 주력사의 실적이 하향세로 접어들고, 새로운 성장동력을 보여주지 못하자 GS 주가는 계속 내리막을 탔다.   LG 주가 추이 [자료제공=네이버]   이에 반해 2005년 GS그룹과 분리된 LG그룹의 지주사인 LG는 2011년 4월22일 9만9700원(종가기준)으로 최고점을 찍으며 GS와 비슷하게 움직였지만 17일 8만800원으로 장을 마쳐 GS보다도 주가가 2배 이상 높다. LG의 선전은 주력사인 LG전자의 실적 부진에도 다른 주력사인 LG화학, LG생활건강 등이 이를 만회해줬기 때문이다.   그러나 GS그룹 주력사인 GS칼텍스는 2016년을 기점으로 하락세로 접어든 데다 올해 상반기는 코로나19 사태로 최악의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GS건설·GS리테일·GS에너지 등 다른 주력사들도 뚜렷한 실적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기관투자자와 외국인이 계속 GS 주식을 팔아치우고 있는 것도 개미들을 불안하게 하고 있다.   포털사이트 주주게시판이나 주식카페 등을 살펴보면 이런저런 이유로 GS 4세들의 ‘강력 매수 시그널’을 개미들이 신뢰하지 않고 있다. 다만, GS칼텍스 등 주력 자회사 실적 반등 시점부터는 주식을 사모아야 한다는 컨센서스가 형성돼가고 있기는 하다.   조완제 뉴스투데이 편집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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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09-17
  • [조완제의 시장 엿보기] 채형석 애경그룹 총괄부회장의 AK홀딩스 주식 증여를 주시해야 이유
    [뉴스투데이=조완제 편집국장] 애경그룹 오너 일가가 최근 AK홀딩스 주식을 자녀들에게 증여하면서 시장에서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지난 9일 채형석 애경그룹 총괄부회장이 장남에게 AK홀딩스 주식 25만주를, 채동석 애경산업 부회장은 두 딸에게 24만주를 증여한 것.   장영신 애경그룹 회장의 장남과 차남으로서 애경그룹을 이끌고 있는 채 총괄부회장과 채 부회장이 언제가 될지 모르지만 경영 승계를 위해 애경그룹 지주사인 AK홀딩스 지분을 자녀에게 증여한 것으로 보인다.   AK홀딩스 주가 추이 [자료제공=네이버]   통상 기업 오너들은 증여세를 절감하기 위해 주가가 저점이라고 판단했을 때 증여를 실행하곤 한다. 상장 주식에 대한 증여세는 증여일 전후 2개월씩 총 4개월간 가격의 평균을 기준으로 한다. 주가가 낮을 때 증여하게 되면 그만큼 세금을 덜 내게 된다.   이번에 증여한 AK홀딩스는 애경그룹 주력사인 제주항공(지분율 57.1%)·애경유화(지분율 50.2%)·애경산업(지분율 45.4%) 등 3개 기업 뿐만 아니라 대다수 애경그룹 계열사의 지분을 갖고 있다. 이중 2005년 출범한 저비용항공사(LCC)인 제주항공 실적이 AK홀딩스의 주가를 좌지우지해왔다.   2만~4만원대에서 움직이던 AK홀딩스 주가는 제주항공이 LCC시장에서 자리를 잡자 2013년 1월부터 본격적으로 오르기 시작해 2만원대에서 2015년 3월에는 11만원대까지 수직 상승했다. 그 뒤에는 2018년 7월까지 제주항공의 실적을 따라 4만~8만원대를 오르내렸다.   그러나 LCC 업황이 나빠지자 AK홀딩스 주가는  2019년 8월 4만원 밑으로 내려갔고, 코로나19 사태 여파로 제주항공의 실적이 급전직하하자 지난 3월19일에는 1만2000원(종가기준)까지 추락했다.   제주항공 주가 추이. 제주항공은 2015년 상장됐다. [자료제공=네이버]   이후 코스피가 1400대에서 2000대로 복귀하자 AK홀딩스 주가도 덩달아 올라 2만5000원대로 100% 가량 상승했다. 하지만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고 제주항공의 실적 회복이 더뎌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다시 하락세로 접어들어 1만8000원대까지 떨어졌다.   이러한 주가흐름 속에서 채 총괄부회장 등이 현 주가를 바닥이라 판단해 자녀에게 증여했을 것으로 시장에서는 해석하고 있다. 실제로 그동안 AK홀딩스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은 보통 1 안팎을 기록했는데 올해 2분기에는 0.34에 그치고 있다. 현재 AK홀딩스 주가는 1만8000원대이지만 주당순자산가치(BPS)는 5만5000원대에 달한다. 이는 주가가 청산가치의 34%에 불과하다는 것으로 그만큼 저평가된 상태라 볼 수 있다.   때문에 일부 개미들은 채 총괄부회장 등이 증여를 한 지금이 AK홀딩스 주식을 가장 저가에 살 수 있는 시기라고 보고 있다. 게다가 제주항공 실적이 더 이상 나빠지지 않을 것이란 증권사 리포트가 나오고 있는데다,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되면 실적이 급반전할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2개월 후 AK홀딩스 증여가격이 확정된 뒤부터는 회사의 주가부양 노력도 있을 것이란 예측도 있다.   이렇게만 되면 주가는 급등세로 돌아서 상당한 이익을 얻을 것으로 개미들은 보고 있다. 과연 개미의 기대대로 AK홀딩스 주가가 BPS인 5만5000원대로 3배 수직상승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조완제 뉴스투데이 편집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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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09-15
  • [기자의 눈]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로 드러난 ‘배달업계’ 문제점 풀자
      [뉴스투데이=강소슬 기자] 정부는 2주간 시행됐던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를 14일부터 2단계로 완화한다고 13일 발표했다. 이로써 프렌차이즈 카페 매장에선 커피를 마실 수 있게 되었고, 밤 9시 이후 배달로만 이용이 가능했던 음식점과 술집도 정상 영업이 가능해졌다. 하지만 2주간 실시됐던 사회적 거리두기 기간을 통해 배달시장을 둘러싼 복잡한 문제점들이 드러나 조속한 해결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우선 자영업자들은 말못할 고충을 겪어야 햤다. 몸값이 오른 라이더들을 구할 수 없어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기간 동안 배달 장사를 접기도 했다. 취재과정에 만난 자영업자 A씨(디저트카페 운영)는 "2.5단계 격상 이후 배달수수료가 너무 오르고, 라이더를 기다리는 시간이 너무 길어져 판매하면 손해를 보는 구조가 되어 언감생심 배달은 꿈도 못꿨다"고 호소했다. 자영업자 B씨는 “2.5단계 격상 이후 배달 기본급이 3600원에서 4000원으로 올랐고, 우천시 할증료는 500원에서 1000원으로 인상됐다. 또한 주말엔 500원이라는 추가 할증료가 생겨났다”며 “비 오는 주말에 커피와 디저트를 테이크아웃으로 판매하려면 5500원인 커피값보다 비싼 배달료가 생겼다"고 밝혔다. "평소 주말 기준 라이더 호출이 평균 100건이었지만 2.5단계 격상 이후 400건으로 올라 라이더가 매장에 오기까지 1시간에서 1시간30분 이상 기다려야해서 배달을 할 수 없는 구조가 됐다”는 설명이다. B씨는 평소 주문금액 1만원 이상 주문하는 고객들에게 배달수수료를 3000원만 받고 추가금액은 서비스 차원으로 가게에서 부담해왔지만, 최대 52%까지 수수료가 증가하자 고객에게 부담금을 올려야 하는 상황이 됐다는 것이다. 오른 배달수수료와 주문 음식을 받기까지의 시간도 대폭 늘어나자 테이크아웃 판매만 한 것이다. 배달수수료 인상으로 배달대행업체들이 호황을 누렸을 것으로 생각하지만, 실상 동네 배달대행업체는 대형 플랫폼들과의 가격 경쟁에 밀려 속수무책으로 라이더를 빼앗겨 존폐위기에 놓였다고 말한다. 실제 배달의민족, 쿠팡이츠 등은 라이더에게 거리, 요일, 날씨, 배달시간에 따른 프로모션을 통해 평균 동네 배달대행업체보다 더 많은 추가금을 지급하고 있다. 라이더들은 똑같은 배달을 했을 때 효율성이 높은 대형 플랫폼으로 발길을 옮기고 있는 것이다.   이로 인해 동네 배달업체들이 라이더를 구할 수 없게 되자 어쩔 수 없이 배달수수료를 인상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배달비 프로모션 경쟁으로 배달수수료가 오르게 되면 결국 피해는 자영업자와 고객들이 떠안게 된다.   배달 라이더들도 웃을 수만은 없는 상황이다.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로 인해 배달물량이 늘어나자 소득이 증가한 것은 맞다. 건당 배달비가 최고 8200원까지 올랐다. 이 추세로 가면 주 5일 1년(하루 57건 배달 시) 근무하면 연간 소득 1억을 돌파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그러나 라이더들은 직업 재해에 대한 법의 안전망이 없는 상태에서 고강도 고위험 노동에 시달리고 있다. 배달물량이 늘어남에 따라 쉴 틈이 없고, 매번 서둘러야 한다. 사고 위험이 높아지기 마련이다.    실제로 라이더들은 위험하고 불안정한 고용 상태에 놓였다고 호소한다. 이들은 제도상 개인사업자(특수고용직)여서 오토바이와 유류비, 헬멧 등을 위한 모든 비용을 부담해야 한다. 고용보험이나 산재보험과 같은 법적인 안전망의 혜택도 누릴 수 없다. 라이더들은 노동 시간을 스스로 정할 수 있다. 하지만 폭우가 쏟아져 위험천만한 상황에도 추가수수료를 받기 위해 배달에 나서야 하는 실정이다.  배달을 완료하자마자 들어오는 또 다른 주문을 거절하면 대형 배달플랫폼 기업으로부터 페널티가 부과되기 때문에 끼니도 거르고 일하는 경우가 많다. 또한 대형 플랫폼 프로모션 경쟁은 빠르게 배달할 때 수수료를 더 주기 때문에 급하게 배달을 하다 사고가 나는 경우도 빈번하다. 대형 플랫폼 기업들은 외식업을 하는 자영업자와 라이더를 매칭하는 단순 중재자라 하지만, 실상 수수료는 챙기면서도 문제가 발생했을 때 사회적인 책임을 모면하기 좋은 위치라는 지적도 제기된다.    배달업체와 '라이더'로 불리우는 배달업 종사자 그리고 자영업자들이 함께 상생할 수 있는 묘책 마련이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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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의 눈
    2020-09-14
  • [김희철의 직업군인이야기(74)] 숨막혔던 GOP근무자 총기난동 및 무장탈영 소동(하)
    [뉴스투데이=김희철 칼럼니스트] ‘우문현답’이라는 축약된 '속어'가 한동안 유행했다. 즉 “우리의 문제는 현장에 답이 있다”는 뜻이다. 또한 ’한서(漢書)’의 ‘조충국전(趙充國傳)’에는 전한(前漢)의 9대 황제 선제때 서북 변방에 사는 티베트 계통의 강족의 반란을 진압하고자 하였으나 대패하였고, 고민 끝에 선제는 조충국에게 방책을 제시하라는 명령을 내렸다고 전해진다. 이때 조충국은 이미 76세의 백전노장이었지만, "백 번 듣는 것이 한 번 보는 것보다 못하며(百聞不如一見), 군사란 작전 지역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서는 전술을 헤아리기 어려운 법이므로(兵難險度), 신을 금성(지금의 간쑤성 난주 부근)으로 보내 주시면 현지를 살펴본 다음 방책을 아뢰겠습니다(臣願馳至金城 圖上方略)"라고 대답했다. 조충국은 선제의 윤허를 받고 현지로 달려가 지세와 적의 동태를 면밀히 살펴보고, 잡힌 포로로부터 정보를 캐낸 뒤, ‘기병보다는 둔전병(屯田兵)을 두는 방책’을 제시하였고, 이후 강족의 반란도 차차 수그러졌다고 한다.      ▲ 무장탈영병 소동 당시 작전참모 김관진 중령이 2006년 합참의장으로 취임 후 GOP철책에서 녹음기 경계작전을 현장 지도하는 모습과 우측 해당 작전지역에서 비를 맞으며 훈련하는 필자의 소대장 시절 모습 [사진자료=국방홍보원/김희철]   ■ 주간에 수색정찰과 야간 매복의 반복이 장기화되어 피로누적으로 작전의 효율성 저하 도주를 고려한 시간과의 싸움에서 숨이 막히게 바빴던 무장탈영병 생포작전의 첫날이 정신없이 지나갔다.  작전지역은 민간인통제선 안에 있어 휴전 후 인적이 끊긴 산악 밀림 지역이고, 미확인 지뢰지대가 산재해 작전에 제한도 많았다. 그래서인지 주간에 수색조가 면밀히 수색했으나 무장탈영병 이진수 일병의 흔적을 찾을 수도 없었다. 주간작전후 야간에는 전원이 봉쇄선에 배치되어 무장탈영병의 도주를 차단했다. 이틀이 지나도 전방 GOP철책 너머로 도주했다는 흔적이나 후방지역에서의 주민신고가 없자, 일단 지휘부에서는 한편으로 안심하면서 봉쇄선안에 은거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판단했다. 혹시 자해를 해서 사망 또는 실신했을 가능성도 고려하였다. 마침 한여름 폭우가 내렸다. 봉쇄선에 배치된 병사들은 주야로 계속된 작전으로 주간에 열손상 환자가, 야간에는 폭우에 의해 저체온증 환자가 생길 우려가 있었고 장기화로 피로도 누적되었다. 도주한 무장탈영병도 마찬가지 상황이었다. 정보참모에게 현장을 확인하도록 조치했는데, 역시 지친 상태로 봉쇄선에 배치된 병력들의 근무 상태가 엉망이었고 작전의 효율성도 떨어졌다. 백문불여일견(百聞不如一見)과 우문현답(우리의 문제는 현장에 있다)이란 말이 꼭 맞아떨어졌다. 이에 작전참모는 전장군기 확립을 강조하는 지시문을 작성해 하달하라고 지시했다. 그리고 작전이 장기화되어 투입된 병력들이 이완된 상태이기 때문에 특단의 대책도 필요했다.     ▲ DMZ 및 GOP에서 주간 수색정찰과 야간 작전을 하는 모습 [사진자료=국방홍보원]     ■ 기만작전과 심리전을 전개한 끝에 탈진한 무장탈영병 생포 따라서 작전간 전장군기를 강조하고 간부들의 순찰을 강화했으며, 주간에는 주변 수색 규모를 확대하면서도 잔여 병력의 휴식을 보장하도록 강조했다. 야간에는 봉쇄선 도로를 따라 라이트를 켜고 차량을 계속 왕복 이동시켜 은거한 무장탈영병이 꼼짝 못하고 지치도록 하는 기만작전도 시행하였다.  더불어 심리전 방송차량을 활용하여 원점부근과 주변에서 방송을 하였고, 부모님을 모시고 와방송차량에 탑승시켜 설득 방송도 추가했다. 무장탈영병 생포를 위한 대침투작전을 시행한지 일주일 가까이 되어가자 지휘부도 지쳤다.  각 봉쇄선에 배치된 병력들은 장기간 작전으로 모두 초췌한 모습으로 변해 있었고 제발 무장탈영병이 발견되기만을 고대했다. 이미 총기난사로 사상자를 발생시킨 흉악한 범죄인이 총과 실탄을 휴대해서 작전대원들에게 위협이 될 것이라는 생각도 잊혀져 갈 무렵이었다. 사건이 발생한 지역의 인접 부대 취사장에서 아침 식사준비를 하던 병사가 용변이 마려워 화장실을 가는데 인근 숲속에서 철모도 없이 초췌한 모습에 지쳐있는 한 병사를 발견했다. 직감적으로 무장탈영병임을 감지했다. 허나 그는 그동안의 허기와 노숙으로 기진맥진한 상태였다. 발견한 병사가 조심스럽게 다가가서 “니가 이진수냐….?”하고 질문하니 그는 힘없이 고개를 끄떡거렸다. 결국 부대원들과 주변 일반시민들까지 긴장시켰던 일주일간의 작전은 더 이상의 피해없이 막을 내렸다.  이는 비록 사고를 미연에 방지 못한 책임은 있으나, 사건 발생 이후 지휘관 및 참모들이 사건을 정확히 분석하고 대책 강구하여 전방 사단전술지휘소 운용과 기만 및 심리작전 등 일련의 조치들로 차분하고 체계적으로 작전을 수행한 성과였다. 특히 현장을 철저히 확인하여 미비점을 보완하고, ‘형인이아무형 즉아전이적분 (形人而我無形, 則我專而敵分)’이란 손자병법을 적용하여 무장탈영병이 꼼짝없이 갇히게 만든 것과 이를 위해 간부와 병사들이 폭우가 쏟아지는 악조건에서도 각자의 임무를 완수한 결과이기도 했다.     육군본부 정책실장(2011년 소장진급), 청와대 국가안보실 위기관리비서관(2013년 전역), 군인공제회 관리부문 부이사장(2014~‘17년), 현재 한국안보협업연구소장  주요 저서 : 충북지역전사(우리문화사, 2000), 비겁한 평화는 없다(알에이치코리아,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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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09-10
  • [기자의 눈] 선별지급되는 2차 재난지원금의 경기부양 효과와 '형평성'원칙
        [뉴스투데이=안서진 기자] 정부가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2차 재난지원금을 사실상 결정함에 따라 경기부양 효과에 유통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정부는 1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임시 국무회의를 열고 7조 8000억원 규모의 4차 추가경정예산안 편성 등 긴급 민생·경제종합대책을 발표했다. 이번 대책에 따르면, 코로나19 재확산으로 극도의 경제난을 겪고 있는 특수고용노동자, 프리랜서 등 고용취약계층은 50만~150만원의 긴급고용안정지원금을 추가지원받게 된다. 실직·휴폐업 등으로 생계가 곤란한 위기 가구는 최대 100만원을 받을 것으로 알려졌다. 2차 재난지원금은 1차 때와는 달리 선별 지급되는 것이다.   이처럼 풀리는 막대한 현찰이 어떻게 사용되느냐에 따라서 경제적 효과는 달라지기 마련이다. 무엇보다도 경제주체들 간에 '형평성' 논란이 재연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지난 5월 지급된 1차 재난지원금은 일시적이었지만 나름대로 소비 진작 효과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편의점, 슈퍼마켓, 음식점 등 생활과 밀접한 곳이 주요 사용처로 꼽혔다. 다만 정부가 전 국민에게 총 14조 원 가량을 지급한 반면 재난지원금 효과는 약 5조 원 정도로 투입 금액 대비 약 3분의 1에 불과했다는 분석이다. 가장 논란이 됐던 것은 형평성 문제다. 백화점과 대형마트, 온라인쇼핑몰에서는 사용할 수 없었지만 일부 대기업 프랜차이즈형 기업형 슈퍼마켓, 이케아에서는 사용할 수 있었다. 사용처 기준이 모호하고 까다롭다 보니 소비자들의 혼란 역시 예견된 결과였다. 재난지원금 사용처에 제외되면서 대형마트업계는 2분기 막대한 매출 타격을 받게 됐다. 대형마트의 주력 품목인 신선식품 등의 매출 감소 영향이 컸기 때문이다. 대형마트 입장에서는 코로나19에 이어 재난지원금까지 제외되면서 그야말로 엎친 데 덮친 격이 되어버린 셈이다. 실제로 백화점과 대형마트는 2분기 줄줄이 적자를 기록했다. 이마트는 2분기 연결기준 474억 원의 영업 손실을 기록했으며 롯데마트도 영업손실 578억 원을 기록했다. 대형마트업계는 2분기 실적 하락의 원인으로 일제히 재난지원금 사용처 제외를 꼽았다. 일각에서는 ‘긴급 재난 지원’이라는 취지와 그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사용처를 확대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골목상권을 살린다는 취지에 따라 대형마트가 사용처로 제외됐지만 정작 대형마트 내 입점한 소상공인들은 그 혜택을 받지 못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논란이 지속되자 정부는 급히 대형마트 내 임대 매장에서 재난지원금 사용을 일부 허용했으나 대형마트를 찾는 소비자들이 대폭 줄면서 어쩔 수 없기 피해를 보게 됐다. 사실 대형마트 역시 중소협력 업체, 축산 농가 등에서 납품받아 운영되는 곳이다. 그러나 정부는 '대형마트=대기업'이라는 도식에 사로잡혀서 편협한 정책을 펴왔다는 지적도 만만치 않다. 더욱이 이커머스 시장의 급성장함에 따라 주요 대형마트들은 고질적인 적자구조에 빠져들고 있는 실정이다.   대형마트가 수많은 직원들을 고용하는 사회적 기여를 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입점업체들도 대다수가 경제적 약자에 속한다는 점 등을 감안할 때, 정책적 지원 대상으로 재검토돼야 한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대형마트 옥죄기식 규제로 정작 피해를 보는 것은 대형마트에 납품하는 농어민과 중소협력 업체일 뿐이라는 소리도 나온다. 1차 재난지원금의 경우 정부와 국민 모두 처음 경험하는 일이었던 만큼 어느 정도의 시행착오가 있을 수 있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다르다. 이번에 지급될 2차 재난지원금에서는 1차 때의 시행착오를 반복해서는 안 될 것이다. 정부는 앞서 지급한 5월 재난지원금을 경험 삼아 2차 때는 형평성을 고려해야 효율성도 높아질 것이라는 지적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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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09-10
  • [조완제의 시장 엿보기] LG전자가 사상최고가인 16만4000원을 넘는 시점
    [뉴스투데이=조완제 편집국장] 최근 LG전자 주가가 날개를 활짝 펴고 있다.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던 지난 3월, 4만원대 머물던 것이 이제는 9만원대로 올라서며 10만원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특히 지난 9일에는 기관투자자와 외국인이 각각 59만주, 49만주를 사들이면서 상승 여력이 상당함을 보여주고 있다.   이런 LG전자의 주가 강세는 올해 3분기 실적이 좋을 것이라는 증권사 리포트가 한몫을 했다. 지난 9일 키움증권은 3분기 영업이익을 전년 동기보다 27% 늘어난 9939억원으로 예상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 6788억원을 크게 웃도는 것으로, 실현된다면 LG전자 3분기 영업이익으로는 사상 최대치가 된다.   LG전자 주가 추이 [자료제공=팍스넷]   이같은 실적 호조는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집콕’으로 가전제품과 TV가 예년보다 많이 팔렸기 때문이다. 즉, LG전자도 언택트(비대면)의 덕을 많이 본 것이다. 키움증권은 그러면서 목표가를 9만원에서 11만원으로 상향했다.   DB금융투자도 지난 9일 가전부문이 세계 1위를 굳건히 지키고 있고, OLED TV 출하량도 늘고 있다며 목표주가를 8만3000원에서 11만5000원으로 높였다. KB증권도 비슷한 이유로 목표주가를 10만원에서 11만원으로 조정했다.   LG전자의 사상최고점은 지난 2008년 5월15일 16만4000원(종가기준)이다. 2007년 매출 53조4270억원, 영업이익 2조8210억원을 기록하며 영업이익률이 5.3%에 달했다. 특히 휴대폰 사업은 영업이익률이 10%를 넘나들었다. 스마트폰이 대세가 되기 전인 2009년까지 피처폰으로 상당한 실적을 올린 것. 이에 따라 2008년 금융위기를 제외하고는 주가는 10만원대에서 움직였다.   그러나 2010년부터 영업이익이 1조~2조원 수준에서 수천억원대로 쪼그라들자 주가는 결국 2011년부터 10만원 밑으로 추락하며, 2017년 말까지 10만원을 회복하지 못했다. 코스피가 1800선에서 2600선까지 껑충 뛰어오를 때인 2018년초 10만원대에 진입하기도 했으나 다시 밑으로 내려간 뒤 아직까지 10만원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이런 상황 속에서 지난 3월 코스피가 1400선까지 폭락하자 4만1850원까지 떨어졌던 주가가 실적 호조로 10일 9만3200원으로 100% 넘게 올랐다.   포털사이트의 LG전자 주주게시판에는 많은 개미들이 당장이라도 10만원을 넘어 11만원까지 오르길 기대하고 있다. 10만원대 안착을 바라며 LG전자를 ‘10만전자’로 부르는 개미도 등장했다.   일부 개미들은 전기차 부품인 모터와 인버터, 차량용 램프와 관련한 첨단운전자지원시스템(ADAS솔루션) 등을 만들고 있는 전자장비사업(Vehicle component Solution·VS)에 큰 기대를 거는 눈치다. LG전자는 전기차 투자를 확대하고 있는 GM을 전략고객으로 확보하고 있다.   시장에서 성장성을 등에 업은 전기차 관련기업들이 테마주를 형성하면서, 수급에 상당한 보탬이 되고 있다. 실제로 올들어 전세계 증시에서 전기차업체인 테슬라, 수소차업체인 니콜라는 물론이고 두 곳에 부품을 공급하는 기업에 매수세가 몰리면서 주가가 큰 폭으로 뛰었다.   이런 이유로 일부 개미들이 LG전자의 주가도 사상최고치인 16만4000원을 경신할 수 있다는 ‘희망회로’를 돌리고 있다. 시장에서도 LG전자가 전기차 테마주로 묶이면 16만원대를 넘볼 수 있다는 목소리가 솔솔 나오고 있어, 그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음은 분명해 보인다.   조완제 뉴스투데이 편집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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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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