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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경철의 검사수첩 (16)] 일년에 고소만 50건…아파트 부녀회장 자리 둔 ‘명예훼손’ 싸움
      검사라는 직업은 보람도 많이 느낄 수 있지만 한편으로는 그다지 좋은 직업이 아닐 수도 있다. 늘 싸우는 사람들 사이에서 그들의 이야기를 듣고 판단해서 잘못한 사람을 처벌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런 일이 적성에 맞으면 좋겠지만, 세상에는 좋고 아름다운 일도 많은데, 싸움의 한 가운데서 살아가는 것이 좋은 것만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   강력사건이나 성범죄사건은 가해자와 피해자가 명백하다. 하지만 계속적인 거래관계에 있던 사람들은 누가 고소를 하느냐에 따라서 고소인이 되고 상대는 피고소인이 될 뿐 누가 정의롭고 누가 정의롭지 않은 것인지 분간이 안 될 때가 많다.   단편적 사실만 보면 누가 잘못한 일도 전체적으로 보면 다를 수가 있다. A가 B를 지속적으로 괴롭혀 오는 과정에서 B가 A를 한번 때린 사건의 경우, A가 B를 고소하면 B가 잘못한 일이다. 하지만 배경에는 A가 수도 없이 B를 괴롭힌 일이 있는 것이다.   또는 A가 B로부터 1억원을 빌리고 계속 변제를 하지 않은 상태에서 만나주지도 않고 약속도 어기다 보니 분을 참지 못한 B가 A한테 욕설을 했는데 A가 B를 명예훼손으로 고소를 하면 명예훼손죄는 성립할 수 있지만 과연 A가 B보다 정의롭다고 할 수 있을까. 이런 식으로 누가 잘한 사람이고 잘못한 사람인지 구분이 안가는 사건이 굉장히 많다.   ■ 아파트 부녀회장직 두고 시작된 싸움…매주 고소장 제출 서울 북부지검에 근무할 때, 어느 아파트에서 부녀회장직을 놓고 싸움이 벌어졌다. 이 아파트부녀회는 사업을 진행 중이었는데 C가 당시 부녀회장을 맡고 있었다. 부녀회장직을 노리는 입주민 D가 “C씨가 사업자 선정과 관련해서 업자로부터 뒷돈을 먹었다”고 문제를 제기하면서 갈등이 시작됐다. C는 돈을 받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고, “나는 돈을 받지도 않았는데 D가  사람들에게 내가 돈을 먹었다고 이야기를 했다”면서 명예훼손으로 D를 고소했다.   아파트 부녀회장은 아파트 관련 사업에 영향력을 끼칠 수 있는 중요한 직책이기 때문에 부녀회장이 되고자 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종종 싸움이 벌어진다. 두 사람은 서로 아파트에 공고문을 붙이고, 상대방의 공고 내용, 자신의 공고에 대해 상대방이 한 말을 트집 잡아 명예훼손이라고 고발하는 등 싸움이 이어졌다. 이러다보니 서로 고소가 거의 일상화 돼 일년에 고소를 50건이나 할 정도였다. 일년에 50건이면 거의 매주 고소장을 제출하는 것이다.   이런 식의 고소사건은 검사 입장에서도 달갑지 않다. 내용도 죄가 되는지 안 되는지도 불분명하다. 다른 할 일이 태산 같고 시급한 사건도 많은데 이런 사건을 하기 위해 시간과 노력을 들이다 보니 스스로 자괴감이 들기도 한다. 하지만 고소장이 접수된 이상, 명백하게 그 사건이 죄가 안되는 경우 외에는 수사 시스템은 가동될 수 밖에 없다.   아파트 난방비 문제로 국회에서 증언하는 배우 김부선 씨 (이 기사의 특정내용과 상관없음). 사진은 연합뉴스   ■ 명예훼손 사건은 끝없는 분쟁으로 이어져…용서까진 아니라도 잊고 사는 자세 필요   명예훼손 사건은 간단한 것 같아 보여도 검사 입장에서 보면 다루기 쉽지 않은 경우가 많다. 일단 사실에 의한 명예훼손인지, 허위사실에 의한 명예훼손인지 구분해야 하는데 그게 그렇게 간단한 일이 아니다. 어떤 사람이 누가 무슨 이야기를 했다고 주장할 때, 일단 그 말을 했는지 여부를 가려 내는 것도 힘든데 만약 그 말을 했다고 하더라도 그 말이 사실인지 여부를 확인하는데는 사실 많은 노력이 들어간다. 죄질에 있어서는 차이가 크지만 사실 관계를 확인하는 것은 성범죄에서 강간 여부를 가려내는 것하고 큰 차이가 없다. 말밖에 없기 때문에 허위사실인지 사실인지 알아내기도 힘들다.   아파트 부녀회에서 싸울 때는 대부분 ‘아파트의 발전’을 대의명분으로 삼는데, 공익을 위한 사실 적시는 정당하다고 평가할 수 있기 때문에 이것이 공익 목적인지도 구분해내야 한다. 제대로 하자면 한 건 한 건이 시간과 노력이 많이 들어갈 수 밖에 없다.   이렇게 쉽지 않은 과정을 거쳐서 허위사실 여부와 공익적 목적 유무를 판단해서 죄가 된다고 판단하면 처벌해야 하는데 통상 그 수위는 벌금 100만원 내외에서 결정되는 경우가 많다. 그러니 검사입장에서 이런 사건에 열정을 갖고 수사하기는 쉽지 않다. 개인간의 감정적 싸움에 수사기관을 끌어들이는 것이기 때문이다.   명예훼손도 여러 가지다. 만약에 인터넷 상에서 연예인이 누구하고 어떤 모텔에서 나오는 걸 봤다더라, 누구한테 돈을 받았다더라, 이런 허위 사실을 지어내서 댓글을 퍼뜨리는 것은 굉장히 악의적이고 무거운 범죄다. 하지만 두 사람이 서로 다투면서 한 이야기를 가지고 명예훼손이라고 꼬리를 물고 싸우는 사건까지 과연 수사의 필요성이 있다고 할 수 있는지 의문이 들 때가 있다.   명예훼손죄가 인정돼서 한쪽이 벌금 백만원을 낸다고 분쟁이 끝나는 것도 아니다. 벌금을 낸 사람은 고소인에 대해 “나를 고소해서 전과자로 만들다니, 너도 맛 좀 봐라”하는 마음을 먹는 경우가 종종 있다. 그렇게 되면 상대방의 말을 꼬투리 잡아 다시 고소하고 그러면 상대방이 또 고소하는 식으로 분쟁이 이어진다. 이런 식으로 벌금 처분은 분쟁을 종식시키는 것 보다 더 촉발시키는 역할을 하는 경우도 많다. 그래서 나는 당사자간에 끊임없는 다툼 속에서 발생하는 명예훼손 사건은 벌금형보다 두 사람을 함께 불러서 합의를 끌어내기 위해 노력했다. 도대체 왜 이렇게 싸우는지, 싸움을 멈추기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한 것인지 양쪽 당사자들로부터 들었다. 사실 어떤 경우는 검사가 자기들 사연에 귀를 기울여 주는 것만으로도 많이 감정이 누그러지면서 서로 상대방에 대한 고소를 취하하는 경우도 종종 있다.  일단 성인이 된 이후부터는 사실 어떤 일로 상대방에 대한 감정에 골이 생기면 상대방을 진심으로 용서하기 쉽지 않은 것 같다. 진심으로 사과한다는 말을 이끌어 내기도 쉽지 않다. 나는 그래서 당사자들에게 ‘이렇게 계속적으로 다투는 것은 자신의 인생을 낭비하는 것이다. 싸우지 말고 각자의 삶을 살았으면 좋겠다’는 취지로 합의를 끌어내기 위해 노력했다. 합의를 하게 되면 비록 진정으로 용서는 안되지만 “그래, 너는 너의 삶을 살고 나는 나의 삶을 살자”라고 하면서 분쟁이 종식되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앞서 부녀회장 C와 D의 경우도 일단 이렇게 합의를 시켰다. 하지만 두 사람의 감정의 골이 워낙 깊어 이후로도 갈등은 계속 이어진 것으로 알고 있다.   ■ 고소고발 천국된 대한민국...수사력 낭비에 피고소인에게 불필요한 고통 가중   이런 식으로 명예훼손 사건은 당사자간 싸움을 국가기관의 힘을 빌려 대리전을 시키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제도적으로 개선할 부분이 많다.   우리나라에서 민사소송을 하려면 소송물의 가액에 따라 인지대를 내야 한다. 그런데 형사 고소는 비용이 들지 않는다. 단순히 고소장만 내면 수사가 개시된다. 고소인은 막강한 검찰 경찰 등 국가권력을 등에 업고 피고소인의 죄를 추궁할 수 있는 것이다.   함부로 고소고발을 남용하지 못하도록 무고제도가 있지만 적용이 쉽지 않다. 무혐의가 인정되는 사건 중 극히 일부만 무고로 처벌할 수가 있다. 사실 오인, 또는 법리오해가 있었다고 판단되면 비록 고소 사건에 대하여 무혐의 처분이 되더라도 무고죄가 되지 않기 때문이다.   “저 사람이 나한테 이렇게 욕을 했고, 내 명예를 훼손했다”라고 고소를 했는데, 욕을 하긴 했지만 사실을 약간 과장한 욕은 명예훼손이 안 되는 경우도 많다. 바로 이런 경우에는 고소인에 대해 무고죄도 안된다.   상대방이 돈을 빌려 가서 돈을 갚지 않는다고 사기죄로 고소를 했는데 이는 민사적인 성격의 사안이어서 사기죄가 되지 않는 경우가 가장 대표적으로 원 고소 사건은 혐의없음 처분이 내려졌음에도 무고죄가 되지 않는 경우이다.   하지만 형사사건으로 일단 고소를 당하면 피고소인은 경찰이나 검찰에 불려가 조사를 받아야 한다. 변호인을 선임해야 될 수도 있고. 수사관으로부터 추궁을 받을 수도 있기에 조사받는 것 자체로 피고소인으로서는 굉장히 스트레스를 받는 일이다.   이렇게 고소고발이 비용도 안 들고 무고죄 처벌도 어렵다 보니 우리나라가 고소고발 천국이 되다시피 하는 것이다. 물론 고소고발이 자유롭기 때문에 장점도 있다. 고소고발이 어렵거나 비용이 많이 들면 경제적으로 어려운 사람들은 형사 피해를 당하고도 고소를 할 수 없을텐데 이런 폐단을 막을 수 있는 장점은 분명히 있다.   단점은, 민사적 사안이 형사사건이 된다는 것이다. 민사로 하면 스스로 증거를 수집해야 하고 변호사도 선임해야 하는 경우가 많지만 고소는 돈이 안 든다. 경찰과 검찰에서 다 조사해 주니까 일단 민사소송으로 해결 할 일도 형사 소송을 하는 경우가 많다.   이런 고소사건의 70~80%는 불기소로 처리된다. 검찰과 경찰이 기소할 수 있는 범죄에 수사력을 집중해야 하는데 이런 식으로 불기소 되는 사건에 대해 엄청나게 많은 수사력, 인력이 소모되는 것이다. 민사사건의 뒤치닥꺼리에 정작 형사사건을 처리할 수 있는 여력이 줄어드는 폐단이 발생한다. 피고소인은 불필요하게 경찰과 검찰에 불려 다니면서 조사를 받고 온갖 노력을 기울여야 무혐의를 받을 수 있다.   ■ 검찰 경찰이 민사사건 뒤치다꺼리해서는 곤란...결국은 국민세금 낭비 미국에 잠깐 갔을 때 미국에 있는 사람과 한국의 고소고발 시스템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적이 있다. 미국에서는 당사자간의 다툼에 불과한 범죄사실에 대한 고소고발은 받아주지도 않는다고 했다.   내가 “그럼 우리나라 제도가 더 좋은 것이네. 우리는 고소고발을 다 받아주고 때론 합의도 시켜주고 하니까”라고 말했는데 미국에 있는 사람의 반응은 뜻밖이었다. 그는 “그런 것을 다 경찰이나 검사가 처리해주려면 엄청나게 많은 인력이 필요한데 그게 다 세금 아니냐, 우리는 세금이 많아지는 그런 걸 원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우리나라의 고소제도가 가지고 있는 장점이 분명히 있다. 하지만 이렇게 고소고발이 많으면 수사력이 낭비될 뿐 아니라 피고소인은 불필요하게 수사기관에 와서 조사받는 폐해가 있을 수 밖에 없다. 고소가 점차 폭주하는 현실 하에서 정말 수사기관이 수사기관으로서 제대로 역할을 하기 위해서는 선택과 집중을 할 시점이 도래하지 않았나 생각한다.  
    • 스페셜기획
    • 민경철의 검사수첩
    2020-07-28
  • [뉴투기획] 서울 리모델링 나선 현대건설의 ‘혁신 DNA’와 건설 주택업계의 미래(중)
    현대건설은 올해로 개통 50주년이 된 경부고속도로 건설 등 대한민국의 국토를 다듬어 온 기업이다. 도로와 주택, 도시 등으로 국토를 개조하면서 창업자 정주영 회장 특유의 창의적 사고와 첨단기술을 접목시켜온 혁신기업이기도 하다. 현대건설이 최근 ‘단군이래 최대 재개발사업’, 한남 3구역 재개발 시공업체로 선정된 것을 계기로 지속가능한 도시 리모델링과 건설 주택 업계 활성화 방안을 살펴본다. <편집자 주>   현대차 그룹의 파격적인 세대교체 인사로 CEO가 된 박동욱 현대건설 사장 [사진=현대건설]   ■ 환경과 콘텐츠, 첨단기술 결합된 완성형 공동체, 아파토피아(Apatopia) 지향   [뉴스투데이=이상호 전문기자 / 최천욱 기자] 대한민국 최초의 아파트는 1956년, 서울 을지로 4가와 청계천 4가 사이 주교동 230번지에 세워진 중앙아파트였다. 그리고 첫 아파트 단지는 1962년 준공된 서울 마포 아파트였다. 1970년대 압구정동 현대아파트를 거쳐 1990년대 중반에 이르기까지 아파트는 생활공동체라기 보다는 콘크리트로 만든 집단거주지, 그래서 양계장에 비유되기까지 했다.   하지만 아파트는 더 이상 성냥갑 모양의 획일화된 회색빛 콘크리트 덩어리가 아니다. 주택 건설사들은 아파트에 콘텐츠를 불어넣고 첨단 기술과 환경이 조화되는 완성형 공동체로 만들고 있다. 최근 지어지는 아파트는 최첨단 기술이 적용된 자연보다 더 자연스러운 환경, 숙면과 휴식을 위한 콘텐츠에 모빌리티까지 적용되는 ‘아파토피아’를 지향하고 있다.   한남 3 재개발 구역 아파트단지에 입점할 현대백화점 모습 [사진=현대건설]   현대차그룹의 모태는 창업주 고 정주영 회장의 영혼이 담긴 현대건설이다. 2대 경영자 정몽구 회장을 거쳐 정의선 수석부회장에 이르기까지 자동차가 주력이 됐지만 현대건설은 여전히 그룹을 상징하는 회사다. 현대건설의 현 CEO, 박동욱 사장이 그룹 재무통 출신으로 정몽구 회장과 정의선 수석부회장의 최측근 인사라는 점에서도 알 수 있다.   대한민국 산업화를 견인한 창조적 경영인, 정주영 회장의 혁신 DNA는 현대건설 주택분야에 있어 ‘H시리즈’로 발현되고 있다. 현대건설은 2018년부터 ‘라이프스타일 리더’를 자처하면서 고객이 살고 싶은 집, 고객에게 필요한 기능을 갖춘 집을 만들기 위해 주택분야의 신상품 아이디어를 ‘H시리즈’로 명명, 발전시키고 있다.   2018년에는 새로운 현관(H클린현관), 거실(H월), 주방(H세컨리빙), 부부침실(H드레스퀘어), 공부방(H스터디룸), 욕실(H바스), 보이는 초인종(H벨), 레일을 따라 움직이는 콘센트(H파워) 등 내부공간 혁신에 노력을 기울였다. 지난해부터는 외부 공간을 중심으로 물리적 공간과 기술, 서비스를 융합한 차별화 상품을 내놓고 있다.   특히 현대자동차 등과 콜라보한 디자인을 제시하며, H오토존, H클린알파, H나눔터, H아이숲, H독점향 등 총 10건의 상품을 디에이치 아너힐즈, 힐스테이트 리버시티, 힐스테이트 태전 9단지 등에 적용한 바 있다.   올해에는 건강, 이웃간 화합, 학업, 공유경제, 창작활동 등 ‘단지내 원스탑 라이프’를 가능케 하는 시나리오, 즉 콘텐츠와 내·외부의 콜라보 기술을 통한 차별화 상품을 추진하고 있다.   ■ 대한민국 최초의 백화점이 있는 아파트단지, 문화콘텐츠도 공유  현대건설은 한남3구역 재개발을 위해 업무협약을 체결, 아파트단지 안에 현대백화점을 유치하기로 했다. 서울에서 백화점이 입점하는 최초의 아파트 단지가 되는 것이다.   현대건설과 현대백화점그룹의 주요 협력 사항은 ▲현대백화점그룹 계열사 및 보유 브랜드의 한남3구역 상가 입점 ▲ 상가 컨텐츠 구성 및 운영에 관한 상호 공동 기획 ▲ 한남3구역 입주민 대상 주거 서비스 제공(조식서비스, 케이터링 등)을 담고 있다.   현대건설과 현대백화점은 MOU를 맺고 한남 3 재개발구역 아파트단지 안에 현대백화점을 입점시키기로 했다. [사진=현대건설]   또한, 현대백화점 문화 강좌를 포함한 다양한 문화 서비스도 함께 제공할 계획이다. 주거와 소비 뿐 아니라 백화점이 보유한 수준 높은 문화콘텐츠까지 결합하게 되는 것이다.   현대백화점과의 이 같은 콜라보를 통해 완벽한 라이프 스타일을 추구하는 입주민들의 니즈에 부합하면서 외관의 화려한 모습을 넘어선 단지의 가치는 물론 입주민의 실생활 품격까지 높일 수 있게 됐다.   ■ 자연보다 건강한 실내 놀이터, 공해없는 스마트농장 ‘H클린팜’   지난해 현대건설이 내놓은 첫 번째 ‘H시리즈’는 쾌적한 실내 커뮤니티 공간 ‘H아이숲’이었다. 미세먼지 걱정 없이 아이들이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놀이터이자 부모가 함께 시간을 보내는 패밀리 라운지 개념의 커뮤니티 공간이다. 숲이라는 착각이 드는 디자인 뿐만 아니라 편백나무를 심고 산소발생기, 피톤치드 분사기 등으로 쾌적한 환경을 만들었다.    ‘H아이숲’은 실내의 공간이지만 아이들은 야외의 숲을 누비듯 자유롭고 다양한 활동이 가능하다. 나무타기, 언덕 구르기, 돌틈사이 숨박꼭질 등 자연속에서 다양한 놀이가 가능하도록 디자인됐다. 통나무, 버섯 등 자연을 모티브로 만들어진 미끄럼틀과 그네 등의 놀이기구도 갖춰져 있다.   어른들도 단지 내 커뮤니티 공간에서 가족단위로 여가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아이들이 책을 볼 수 있는 어린이도서관, 입주민들이 자연스레 함께 어울릴 수 있는 맘스카페와 부모와 아이들이 함께 놀이를 즐길 수 있는 어린이놀이터로 구성된 패밀리 라운지 개념의 커뮤니티 공간이다.   현대건설은 힐스테이트 단지별로 특화된 커뮤니티 시설을 설계해 왔고, 특색있는 놀이터 설계로 ‘우수 디자인(Good Design)’ 상을 비롯해 2010년 이후 12차례 국내외 디자인 어워드를 수상한 바 있다.     이와함께 올해부터 미세먼지 등 외부의 유해한 환경으로부터 차단된 상태에서 케일, 로메인, 버터헤드 상추 등 아파트 단지 안에서 엽채류 재배가 가능한 ‘H클린팜’을 선보이고 있다. ‘H클린팜’은 강화유리와 LED 조명이 설치돼 외부와 차단된 재배실과 어린이 현장학습 및 교육이 가능한 체험교육실, 내부 온도 및 습도 조절을 도와주는 항온항습실, 수확 이후 바로 먹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준비실 등이 함께 구성된 스마트팜 시스템이다.   아파트단지안에 만들어지는 스마트 농장, ‘H 클린팜’ 모습 [사진=현대건설]   ‘H클린팜’은 빛, 온도, 습도 등 식물 생육에 필요한 환경요소를 인공적으로 제어하는 밀폐형 재배시스템을 통해 농작물을 재배해 미세먼지 등 오염물질 없는 작물재배가 가능하다. ‘H클린팜’은 입주민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공간으로, 입주민 자치회에서 단지 어린이집 수확 체험, 건강 샐러드 만들기, 기획 등의 운영(Service)을 할 수 있도록 컨설팅도 지원한다.   ■ 숙면위한 침실 ‘H슬리포노믹스(Sleeponomics)’, ‘그 아파트만의 향기’   현대건설은 건설업계 최초로 숙면환경 조성을 위한 침실 스마트 아트월 상품 ‘H슬리포노믹스(Sleeponomics)’를 선보인다.    이번 침실 스마트 아트월 상품은 숙면 메커니즘에 따라 수면준비단계, 수면단계, 각성단계, 각성이후단계 등 단계별로 천장과 벽면으로 구성된 침실 아트월 판넬에서 빛과 소리, 온도가 맞춤으로 조정돼 숙면의 질을 높여주게 된다.   침실 아트월에는 적정 조명의 밝기 조절이 가능한 천정 LED 조명과 수면 단계별로 수면 유도음이 송출되는 스피커, 단계별 최적의 온도 조절이 가능한 제어 패널이 통합 빌트인 된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2018년 수면장애 진료환자는 57만명으로 5년 간 연평균 약 8.1% 증가했다. 숙면에 대한 소비자들의 니즈가 커지는 상황에서 잠(Sleep)과 경제(economics)의 합성어인 슬리포노믹스 시장도 급성장하고 있는 추세다.   이에 따라 브레인케어 전문회사인 ㈜지오엠씨와 이종업계 협업을 통해 빛, 온도, 소리 환경 토탈제어 솔루션을 제공할 예정이다. 조명은 수면환경 설정에 따른 색 온도와 밝기 등을 조절할 수 있으며, 온도의 경우 안방통합컨트롤러를 통해 침실온도 자동제어가 가능하다.   이제 아파트에도 최고급 호텔처럼 고유의 향을 제공하는 시대가 됐다. 현대건설도 H브랜드 아파트에 고유의 향을 제공한다. [사진=현대건설]   소리의 경우 뇌파동 기술을 수면유도음에 도입한다. 먼저 1단계 수면유도에는 뇌파음원과 파도소리, 빗소리, 시냇물 소리   등 자연음이 적용되며, 2단계 기상유도에는 상쾌한 각성을 위한 뇌파음원과 숲, 새소리 등 자연음이 적용된다.   (주)지오엠씨는 디지소닉사의 김형석 작곡가와 함께 브레인 헬스케어 영역확장을 꾀하고 있다. 디지소닉은 3D 오디오 솔루션을 통해 개인 청감 특성을 최적화하는 알고리즘을 개발했다. 이러한 성과들도 힐스테이트 갤러리 내에서 시범 운영 및 테스트를 거친 후 현대건설이 시공한 아파트에 적용될 예정이다.   이제 각 아파트마다 고유의 향이 나오는 시대가 됐다. 현대건설은 브랜드 전용 향인 ‘H플레이스(H Place)’를 개발했다. ‘H플레이스’는 스위스 융프라우의 대자연을 컨셉으로 시트러스 허브 향을 주성분으로 텐저린, 베르가못, 로즈마리 등의 다채로운 향이 부드럽게 어우러진다. 고객이 커뮤니티 공간에 들어서면 ‘청정함’을 느낄 수 있다.   이미 최상급 호텔에서는 브랜드의 가치를 강화하기 위해 고객들에게 공간과 함께 기억될 수 있는 고유의 향을 적용하고 있고, 이는 고객의 재방문을 유도하는 중요한 요소가 되고 있다. 디에이치의 지향 가치를 담은 전용 향 ‘H플레이스’는 향기 전문제조사 센트온과 협업을 통해 이루어졌다. 현대건설은 H플레이스와 발향기술을 디에이치 브랜드 1호 단지인 ‘디에이치 아너힐즈’ 커뮤니티 시설에 국내 최초로 적용한 바 있다.   ■ 지하주차장의 변신, ‘H오토존’, 공유형 모빌리티 ‘H바이크’   현대건설의 H시리즈는 아파트 단지 내 시설을 혁신하기 위해 사용빈도에 비해 만족도가 낮았던 지하주차장의 혁신에 들어갔다. 통상 아파트단지 내 시설에 대한 주민들의 중요도 평가는 ‘주차장(43.4%)’, ‘조경(11.7%)’, ‘산책로(9.9%)’, ‘커뮤니티 시설(9.6%)’ 순으로 꼽히고 있지만 실제 지하주차장의 만족도는 낮은 실정이다.   이에 따라 지하주차장에서 주민들이 차량 양문을 개방하고 작업할 수 있는 공간 ‘H오토존’을 확보했다. 진공청소기, 에어건, 타이어 공기주입기 등을 설치해 고객 스스로 차량관리가 가능하도록 했다. 스마트폰에 전용 앱을 설치한 뒤 원터치로 사용현황 확인과 예약이 가능하다. 이후 주차장 한켠에 위치한 ‘H오토존’으로 차량을 이동시키고 인식기에 입주민 카드를 태그하면 사용자 인식이 이루어진다.   이제 ‘H오토존’ 내 설치된 진공청소기, 에어건 등을 이용하면 집 근처 세차장을 찾을 필요 없이, 단지 내에서 건식 세차가 가능하다. 현대건설은 현대자동차의 디자인경영담당과 협업해 ‘H오토존’의 디자인을 개발했는데 올해 힐스테이트 리버시티에서부터 본격 적용하고 있다.   현대자동차와의 협업은 주민들을 위한 공유형 전기자전거 ‘H바이크(H Bike)’ 개발로 이어졌다. 이는 현대자동차그룹의 라스트마일 모빌리티 공유서비스와 협력한 결과로, 주민들은 월 1000~2000원 수준의 저렴한 비용으로 이용이 가능하다.   2018년 H시리즈가 현관부터 화장실까지 아파트 내 구조의 변화에 주력했다면, 지난해부터는 단지내 주민들의 생활편의성을 향상시키는 방향이다. 미세먼지 걱정 없는 실내놀이터이자 커뮤니티 시설인 ‘H아이숲’와 ‘H바이크’는 대단지에 거주 중인 고객들의 이동편의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한 것이다.   ‘H바이크’는 경사가 심하거나 단지 내 거리가 먼 대형단지 내 이동 시 전기에너지를 이용해 빠르고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다. 차량으로 이동하기에는 애매하고 걸어가기엔 부담스러운 거리에 있는 마트와 같은 주요 생활인프라 이용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현대건설이 현대차와 협업으로 아파트단지에 제공하는 모빌리티 ‘H바이크’ 모습 [사진=현대건설]   현대건설은 ‘H바이크’ 개발을 위해 현대차 사내 스타트업팀인 ‘포엔’과 협력했다. 최근의 퍼스널 모빌리티 트렌드에 발맞추어 시의적절하고 효율적인 해결방안을 찾은 것이다. 우선 하이브리드 차량에서 배터리를 추출해 전기자전거에 적용했고, 사물인터넷(IoT) 전문 개발업체인 에임스(AIMS)가 참여해 전기자전거의 완성도를 더욱 높였다.   스마트폰에 전용 앱을 설치해 실행시키면 자전거에 부착된 QR코드를 스캔할 수 있고, 이를 통해 사용자 인식이 이루어진다. 잠금장치가 바로 해제된 후에는 일반 자전거와 같이 페달을 밟아 사용하며, 페달 속도가 일정수준을 넘어서면 전기모터가 작동해 힘들이지 않고 오르막길 이용도 가능하다.   사용 후에는 단지 내 차량통행에 지장이 없는 어느 곳에도 세워둘 수 있다. 거주 중인 고객들은 누구나 앱을 켜면 모든 ‘H바이크’의 현재 위치를 확인할 수 있고, 가장 가까운 곳에 위치한 ‘H바이크’를 바로 사용할 수 있다. 현재 15분 안에 완전충전이 가능한 초급속 충전기를 포함한 H바이크 전용 충전거치대를 개발 중이며, 올해 중 선보일 예정이다.   ■ 퍼스널 모빌리티 트렌드 반영한 살기 좋은 아파트   대한민국의 자전거 인구는 1300만명. 국민 4명 중 1명이 자전거를 타는 시대이다. 한국교통연구원에 따르면 주 1회 자전거를 이용하는 사람은 1022만명이고, 매일 사용하는 사람도 330만명이나 된다. 자전거도로 또한 지속적으로 개통돼, 도심 속 자전거 이용자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초기의 퍼스널 모빌리티 공유서비스는 쏘카, 카카오 등 IT기업들이 참여했지만, 이제는 현대차 등 전통적인 대형 자동차제조사들도 모빌리티의 변화를 내다보고 뛰어들 정도로 현재는 퍼스널 모빌리티의 전성기가 됐다.   현대건설은 이런 트렌드를 주거문화에 반영, 공유형 전기자전거 ‘H바이크’를 개발했고, 입주가 완료된 힐스테이트 단지에 시범운영을 준비하고 있다. 향후 입주민들의 사용의견을 반영해 타 단지로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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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07-28
  • [뉴노멀 재택근무(1)] LG유플러스 연구개발직 주 3일 재택근무, 능력의 양극화 드러낼까
    정부가 의료계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10년만에 의대정원을 대규모로 증원하기로 했다. 코로나19와 같은 대규모 감염병이 향후 인간의 삶에 ‘상수’가 될 가능성이 있다는 점이 고려된 조치이다. 때문에 코로나19로 인해 일시적으로 도입됐던 재택근무가 뉴노멀이 될 가능성은 적지 않다. 특히 최태원 SK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등은 재택근무를 코로나19 이후에도 유효한 일하는 법으로 지목했다. 재택근무는 전기차처럼 당초 예상보다 빠르게 현실화되고 있다. <편집자 주>      재택근무 중인 LG유플러스 빅데이터전략팀 김정인 책임이 화상회를 통해 팀원들과 회의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LG유플러스]   [뉴스투데이=오세은 기자] 국내 이동통신 3사 중 최초로 실시되는 LG유플러스의 주 3일 재택근무 실험이 일하는 법에 혁명적 변화를 가져올 가능성에 업계 안팎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앞서 지난 3월 코로나19로 인해 한 달간 전사적으로 도입됐던 자율 재택근무와는 성격이 다르다.  대규모 감염병에 대한 대응책이 아니라 통상적인 근무방식의 일환으로 도입됐기 때문이다.   LG유플러스는 지난 14일부터 서울 마곡 사옥의 연구개발(R&D) 부서 임직원 300명을 대상으로 주 3일(화, 수, 목)은 재택근무를 하도록 했다. 회사 출근은 월요일과 금요일만 한다. 이는 시범운영이고 기한은 9월 30일까지이다.   시범운영 종료 이후 회사는 재택근무 효과와 개선점 등에 대한 임직원의 의견을 수렴, 미비점을 보완한 뒤 전사로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할 것으로 알려졌다.  ■ 화상회의와 그룹 통화를 통해 업무협의/클라우드 통해 모든 공유문서 열람 가능   재택근무하는 연구개발 직원들은 현재 회사에서 지급한 노트북 혹은 개인 PC 등으로 업무를 처리하고 있다. 대면 회의는 화상으로 통화는 그룹 통화로 소통하고 있다. 이들이 회사로 나오지 않고도 개인 업무 처리가 원활한 이유는, 언제 어디서나 회사 PC와 동일한 문서 작업 환경이 가능한 클라우드를 사용하기 때문이다. LG유플러스는 지난 2016년부터 공유 문서 등을 모두 열람할 수 있다. 근무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도 업무를 처리할 수 있는 시스템을 사전에 마련한 것이다.   [표=뉴스투데이]  ■ 근무평가 방식엔 변화 없어 / 능력에 따른 파급효과 차이 클 듯LG유플러스의 연구개발직 직원들의 직무평가 방식은 어떻게 달라질까.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연구개발의 경우 연구, 개발 그 자체가 성과로 이어지는 업무 특성이 있어 직무평가 기준 변동은 없다”면서 “근무에 대한 평가는 연중 상시, 분기별로 진행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즉 LG유플러스 연구개발직에게 출퇴근시간이나 근무시간이 무의미해졌다. 직무 관련 성과만 회사에 의해서 인지되고 평가되는 것이다.   따라서 개인별 능력 차이에 따라 재택근무의 영향력도 변할 것으로 분석된다. 능력이 탁월한 인재들은 상대적으로 짧은 시간 동안 집중적으로 업무를 처리함으로써 삶의 질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에 능력이 처지는 직원은 오히려 장시간 동안 노동을 해서 실적을 보여줘야 하는 부담이 커질 수도 있다.   ■ 블라인드서 "해보니 너무 좋다" 평가 / LG유플러스 관계자, 타직군으로의 확대 가능성 일축  LG유플러스의 주 3일 재택근무가 발표되자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앱 블라인드에서는 “해보니 너무 좋다” “시범 운영 종료 이후에도 지속했으면 한다”는 긍정적 평가가 나타났다. 타 회사 직원들은 “너무 부럽다는”는 반응을 보였다.   지난 3월 전사적으로 실시됐던 재택근무 이후 실시됐던 임직원 만족도 설문조사에서도 90%가 만족감을 표명한 것으로 나타났다. 출퇴근 시간 절약, 기획성 업무 비중이 높은 내근직의 업무 효율증가 등이 긍정 평가를 이끌어낸 요인들로 꼽혔다.   만족도가 낮다고 응답한 이들은 영업직 등이다. 현장 근무로 인해 재택근무가 불필요한 이들이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영업직, 네트워크 장비를 설치 및 점검하는 인력의 경우 재택근무가 불필요해 이에 대한 만족도가 높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추후 다른 직군으로의 재택근무 확대와 관련해 “현재로서는 재택근무 시범 운영 범위를 연구개발직군 이외로 확대할 가능성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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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07-26
  • [직장 돋보기 분석] 2년새 영업이익 2배 뛴 삼성전기 평균연봉은 7800만원
    심각한 취업난에 시달리는 우리나라 청년들은 외견상 취업자체를 목표로 삼고 있는 것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나름대로 까다로운 잣대를 가지고 입사를 원하는 회사를 정해놓고 입성을 꿈꾸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공무원 시험에 인재들이 몰리는 것은 안정성을 선택한 결과이고, 대기업이 수백 대 일의 경쟁률을 보이는 것은 높은 효율성과 미래의 비전을 제시하는 성장성이 매력적이기 때문입니다. 구직난 속에서도 중소기업이 구인난을 겪는 것은 효율성이나 안정성에서 낮은 평가를 받은 데 따른 현상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기업, 공기업, 중소기업 등에 대한 구직자 입장의 정보는 체계화돼 있지 않은 상태입니다. 이에 뉴스투데이는 취업준비생 및 이직을 바라는 직장인들을 위한 ‘라이벌 직장 분석’ 기획 연재 후속으로 ‘직장 돋보기 분석’ 기획을 연재합니다. 그들이 해당 기업에 대한 객관적 평가를 함에 있어 작은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분석의 기준은 ①연봉 수준을 중심으로 한 ‘효율성’ ②입사율 및 퇴사율에 따른 ‘안정성’ ③지난 3년간 매출 추이에 따른 ‘성장성’ ④해당 기업만의 독특한 ‘기업 문화 및 복지’ 등 4가지입니다. 평균연봉 자료 및 입퇴사율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상의 사업보고서, 잡포털인 잡코리아, 사람인, 크레딧잡 등의 자료를 종합적으로 활용합니다.<편집자 주>   [그래픽=뉴스투데이]   [뉴스투데이=오세은 기자] 융합과 초연결의 4차 산업혁명으로 산업 간의 경계가 허물어져 가는 가운데 한국 기업들의 성장률도 초고속 성장을 이룬 1990년대와 비교해 주춤하는 상황이다. 그럼에도 삼성전기(사진, 대표 경계현)는 지속적인 성장을 보이고 있는 기업 중 하나다.   삼성전기의 2017년 연간 매출액은 6조8385억원, 영업이익 3062억원이었으나 2년 뒤인 2019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8조408억원, 7340억원으로 각각 증가했다. 영업이익만 놓고 보면 2배 가량 증가한 셈이다.   1973년 창립된 삼성전기 사업 부문은 거의 모든 전자제품에 들어가는 적층세라믹콘덴서(MLCC)와 카메라모듈, 기판 등이다.   ① 효율성 분석 ▶평균연봉 7800만원…2년전과 비교해 487만원 올라   지난 3월 공시된 삼성전기 2019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이 회사의 1인 평균 연봉은 7800만원으로 2016년(7200만원)과 비교해 3년새 평균 연봉이 600만원 올랐다. 또 이같은 지난해 기준 평균 연봉은 2018년 한국경제연구원이 발표한 대기업 정규직 평균연봉 6487만원보다 1313만원 더 많은 액수다.   지난해 회사의 남성 평균연봉은 8300만원으로 여성 6400만원보다 2000만원 더 많았다. 이는 2016년과 비교해 남성(7600만원)은 700만원, 여성(5900만원)은 400만원 증가했다. 남성이 여성보다 평균 연봉 증액이 2배 가량 더 높은 셈이다. 크레딧잡에 따르면 금융감독원 기준 이 회사의 평균연봉은 8081만원이며, 대졸 신입사원 연봉은 4391만원으로 나타났다. 크레딧잡은 대졸 신입사원 연봉의 경우 데이터를 바탕으로 한 머신러닝 추정 연봉이며, 성과급 등을 제외한 금액의 추정치라고 공지하고 있다.  [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표=뉴스투데이]  ② 안정성 분석 ▶평균 근속연수 12.6년…전년 대비 소폭 증가 2019년 기준 삼성전기의 전체 직원 수는 정규직과 비정규직 모두 더해 1만1468명이다. 이들의 평균 근속연수는 12.6년으로 2016년 기준 10대 그룹 상장사 88곳 직원의 평균 근속연수(10년)와 비교해 높은 수준이다.   남성 직원 평균 근속연수는 13.2년, 여성은 10.6년으로 남성이 여성보다 조금 높은 수준이다. 하지만 남녀 모두 10년 이상 근속한 것으로 나타나 고용 안정성 및 만족도가 높다고 볼 수 있다.  ③ 성장성 분석 ▶변곡점 맞은 자동차 시장과 함께 상승 곡선 그리는 전장용 MLCC 삼성전기는 2018년 한 해 동안 매출 8조1930억원, 영업이익 1조181억원을 기록해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실적 성장에는 MLCC가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2017년부터 자동차에 들어가는 전기·전자 부품 전장용 MLCC를 비롯한 전체 MLCC 시장은 PC·스마트폰 등에 들어가는 MLCC 수요보다 자동차에 들어가는 MLCC 수요가 확장했던 시기였다. 이에 삼성전기도 2018년에 부산과 중국 톈진(天津)에 전장 전용 생산라인을 구축하고 전장용 MLCC 사업을 본격 육성하기 시작했다.  아울러 자동차에 대한 소비가 점차 친환경 전기차 등으로의 변화해 가면서 전장용 MLCC 수요도 매년 증가하고 있다. 전기자동차와 자율주행차에는 전장용 MLCC가 필수부품으로 꼽힌다.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글로벌 전기자동차 시장은 연평균 19%씩 성장해 2025년 2200만대, 2030년엔 3700만대의 전기자동차 판매가 예상된다. 친환경 자동차 수요가 증가할수록 전장용 MLCC 수요도 증대되는 구조인 것이다. ④ 기업문화 ▶“우리 사장님 출근룩이 궁금해요”…경계현 사장 주도의 자유로운 소통 문화 마련   삼성전기는 최근 경계현 사장의 주도로 임직원과 자유로운 소통 정착에 나서고 있다.   업종 특성상 조직 문화가 다소 딱딱할 것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이면을 들여다 보면 삼성전기는 직급에 상관없이 사장에게도 개인적인 질문을 할 수 있는 자유로운 조직 문화 안착에 힘쓰고 있다.   올 1월 취임한 경계현 사장은 무엇보다 우선해 임직원과의 소통을 위한 자리를 늘리는 데 주도적으로 나서고 있다는 평가다.   경 사장은 매주 목요일을 ‘임직원과의 대화’ 시간으로 정해 업무 이외 본인은 물온이고 회사와 관련된 모든 것을 자유롭게 물어볼 수 있는 시간을 갖는다. 경 사장의 출근룩 등 개인적 질문을 비롯해 회사와 관련된 여러 질문이 오고간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기는 직원들의 복지를 위한 다양한 복리후생도 제공하고 있다. 주요 내용을 보면 △자녀 학자금 지원(대학교까지) △본인, 배우자, 자녀의 의료비와 매년 또는 격년으로 정기 건강검진(본인 및 배우자) 지원 △복지포인트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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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07-25
  • [박용인의 JOB카툰] 피해자의 편에서 회복을 돕는 ‘피해자 심리전문요원’
      [뉴스투데이=변혜진 기자] 경찰의 주업무는 범죄자를 체포하고 처벌하는 일이다. 하지만 피해자 심리전문요원은 범죄 피해자 곁에서 그들을 보호하고 지원하는 일을 한다. ■ 피해자 심리전문요원이 하는 일은? 피해자 심리전문요원은 강력사건이 발생했을 때 담당형사가 지원을 요청하면 현장에 출동해 피해자가 심리적 안정을 취하도록 지원하는 일을 한다. 각 지방경찰청의 CARE팀에 소속돼 있다. CARE란, Crisis-intervention, Assistance, REsponse의 약자다. 즉 피해가 발생한 사건에 개입·대응해 피해자를 지원한다는 뜻이다. 피해자심리전문요원 역시 경찰관으로 근무하며, 근무시간과 보수 역시 동일 계급의 다른 경찰관들과 같다. 현장 출동 이후에도 피해자들에게 상담을 통해 심리적 지원을 한다. 따라서 병원에서 임상심리사로 근무하거나, 상담기관이나 청소년복지관 등에서 상담서비스를 제공하는 업무도 할 수 있다.■ 피해자 심리전문요원이 되려면? 피해자 심리전문요원 채용시험에 응시하기 위해서는 임상심리 혹은 상담심리학 등 심리학 전공 석사 학위 이상 소지자이거나 심리학 학사 학위 이상 소지자이면서 심리상담 분야에서 2년 이상 근무 경력이 있어야 한다. 구체적으로 국가기관·지방자치단체·공공기관에 준하는 기관 또는 법인, 민간단체에 소속돼 2년 이상 전일제로 근무하면서 실제 심리상담 활동경력을 필요로 한다. 기본적으로 범죄심리, 임상심리, 상담심리 등과 같은 심리학 관련 기본 지식과 범죄피해자 심리측정(검사) 및 평가, 범죄피해자 상담 및 회복지원 기법, 범죄피해자 보호·지원 관련 법제 등에 관한 지식을 갖추고 있어야 한다. 또한 극도의 위기상태에 있는 피해자와 원활히 의사소통을 하고 관계를 구축하는 능력도 필요하다. 소극적이고 비협조적일 수 있는 피해자를 대상으로 인내심과 끈기도 보일 수 있어야 한다. 서류전형, 실기시험, 체력 및 적성검사, 면접시험 등의 전형을 통과해 합격하면 최종 채용된다. 채용 후에는 6개월간 경찰학교에서 신임 경찰관 기본교육을 받게 된다. ■ 피해자 심리전문요원의 현재와 미래는? 피해자 심리전문요원은 2006년 처음 선발됐다. 2007년부터 서울, 부산, 대구, 인천, 경기 등 대도시권 5개 지방경찰청을 시작으로, 경찰청 피해자보호담당관실 및 16개 지방경찰청 청문감사담당관실(피해자보호팀)에서 근무하고 있다. 경찰관 특채로 임용되는 만큼 보수 및 대우 등은 다른 경찰관들과 동일하다. 피해자 보호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면서 이 분야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향후에도 관련 인력 보강이 예정돼 있지만 업무 특성상 큰 증가는 기대하기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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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07-24
  • [최태원의 패러다임 전환(2)] 주가 급등보다 중요한 SK바이오팜의 3가지 승부수, 시험대 오르다
    한국의 주요 대기업들이 4차 산업혁명시대의 ‘비즈니스 패러다임 전환(Paradigm shift)’에 전력투구하고 있다. 기존의 제조업 기반을 고도화시키는 한편 인공지능(AI), 플랫폼비즈니스(Platformbusiness), 모빌리티(Mobility), 시스템반도체 등으로 전선을 급격하게 확대하고 있다. 새로운 먹거리를 선점함으로써 글로벌 공룡기업과의 경쟁에서 승리하기 위한 투쟁을 벌이고 있는 것이다. 한국대기업 특유의 ‘강력한 총수체제’는 이 같은 대전환을 추동하는 원동력으로 작동하고 있다. 뉴스투데이는 주요 그룹 총수별로 ①패러다임 전환의 현주소, ②해당 기업의 강점과 약점 그리고 ③전환 성공을 위한 과제 등 4개 항목을 분석함으로써 한국경제의 새로운 가능성을 진단하고 정부의 정책적 과제를 제시한다. <편집자 주>   SK바이오팜 조정우 사장. [그래픽=한유진 기자]         [뉴스투데이=오세은 기자] SK바이오팜은 세 가지 관점에서 극적인 패러다임 전환의 속성을 내포하고 있다. 우선 반도체·통신·배터리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해온 SK그룹 입장에서 바이오의약산업은 가장 ‘이질적인 영토’에 대한 도전이었다. 그만큼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의지가 강했고 성패여부에 따른 책임도 컸다. 최 회장은 2002년 “꾸준한 연구개발(R&D)을 지속해 반드시 바이오 사업을 SK그룹의 중심축 중 하나로 만들겠다”고 단언했다. 당시 재계 안팎에서 회의적인 시선도 적지 않았다. 하지만 SK바이오팜은 그와 같은 통념을 깨고 성공을 위한 초기 단계에 진입했다.   기면증 치료제 솔리암페톨(제품명 수노시.SUNOSI®)과 뇌전증 치료제 세노바메이트(제품명 엑스코프리. XCOPRI®)등 2개의 신약이 美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아 글로벌 시장에 진출했다. 또 최근 상장한 SK바이오팜은 시장의 뜨거운 러브콜을 받았다. 지난 2일 코스피 상장 이후 주가가 공모가의 4배 가까이 올랐다. 국내외 투자자들은 SK바이오팜의 성장 가능성에 베팅한 것이다.   둘째, 최 회장은 비즈니스 모델의 전환을 요구하면서 신기술 주도와 ‘사회적 가치’의 결합을 강조해왔다. 이 점에서 바이오신약 개발은 수익성을 극대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인류의 건강한 삶을 지원한다는 사회적 가치를 내포하고 있다.   최 회장은 지난해 11월 22일 세노바메이트가 FDA의 신약승인을 받았을 때, “세노바메이트는 혁신신약 개발로 사회적 가치를 실현한 사례로 사회적 가치의 실천은 앞으로 우리의 성장과 영속성에 필수적 요소다”고 각별한 의미를 부여했다.   셋째, SK바이오팜은 SK그룹의 기존 사업확장 과정과 다르다. ‘인수합병’이 아니라 ‘창업’이다. 그동안에는 절묘한 인수합병을 기반으로 신사업을 성공적으로 완성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SK그룹의 기둥격인 SK이노베이션이나 SK하이닉스가 대표적이 사례이다.   이에 비해 SK바이오팜은 지주사인 SK(주)의 100% 자회사로 설립된 이래, 최 회장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으며 꾸준한 ‘자생의 길’을 걸어왔다. ‘제 2의 반도체’ 혹은 신성장 동력으로 자리매길 할 경우 문자 그대로 ‘최태원의 기업’이라는 평가를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표=뉴스투데이]   ■ 시장 현주소=전세계 제약바이오시장 1400조원, 반도체 시장 408조원의 3배 이상/SK바이오팜은 100위권 밖?   최 회장이 SK바이오팜을 ‘제2의 반도체’로 꼽은 이유는 글로벌 시장 규모에서 찾을 수 있다.  글로벌 제약산업 분석 업체인 이벨류에이트파마(EvaluatePharma)의 최신 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처방의약품 매출액은 2019년 8430억달러(약 1010조원)에서 연평균 6.9%씩 성장해 2024년 1조1810억달러(약 1369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2020년 글로벌 반도체 시장 규모 408조원의 3배를 넘는 수치이다.   처방의약품 시장은 통상 제약바이오 산업으로 지칭된다. 제약바이오는 전통적인 제약기업의 영역인 화학의약품과 바이오의약품으로 구별된다.    이중 특히 바이오의약품 성장세가 두드러진다. 생명공학정책연구센터의 지난해 4월 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바이오의약품 시장은 2017년 2706억달러(약 306조원)에서 연평균 8.6%씩 성장해 2023년 4420억달러(약 500조원)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바이오의약품이 글로벌 제약바이오 시장에서 차지하는 매출 비중이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는 추세이다.      2018년 기준 매출 규모로 글로벌 제약회사들의 순위를 나열하면 1위 화이자(Pfizer) 2위 노바티스(Novartis) 3위 로슈(Roche) 등이다. 국내에서 매출액 1조원 이상으로 국내 제약사 1위인 유한양행은 세계 주요 제약사 50위권 밖이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제약사 1위 유한양행이 글로벌 제약 시장에서 80순위대인 점을 감안한다면 SK바이오팜은 100위권 밖으로 보는 것이 적절하다”고 말했다.     지난해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매출 1조원을 넘어선 국내 제약사는 △유한양행(1조4803억원) △녹십자(1조3697억원) △광동제약(1조2382억원) △셀트리온(1조1284억원) △한미약품(1조1136억원) △대웅제약(1조1134억원) △종근당(1조793억원) 등으로 총 7곳이다. SK바이오팜 관계자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매출액으로 시장점유율을 알 수 있는 것이기 때문에 올해 연말은 되어야 회사가 전세계 바이오제약 시장에서의 위치를 파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SK바이오팜의 지난해 매출액은 1238억원 당기순손실은 910억원이었다. 영업이익은 수년째 내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빠른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   SK바이오팜은 국내에서 FDA 승인 2개 신약을 최초로 보유한 회사이다. 1호 신약인 ‘솔리암페톨’은 지난해 7월부터 판매가 시작됐고, 1분기에 매출 39억원을 기록했다. 2호 신약인 ‘세노바메이트’는 지난 5월 11일 미국 시장에 출시됐다. 세비 보리엘로 SK라이프사이언스 최고 상업화 책임자는 “코로나19로 인해 변화된 의료 환경을 고려해 미국 현지 마케팅, 판매 전략을 세심하게 진행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표=뉴스투데이]     ■ 강점=최태원 회장의 열정과 지지/2개 신약이 공략할 잠재시장 규모 10조원/최 회장, SK바이오팜 키울 인수합병 역량 보유/글로벌 1위 화이자의 성장과정도 인수합병   그룹 총수인 최 회장의 신약개발에 대한 열정과 지지는 SK바이오팜의 최대 강점으로 꼽힌다.   SK바이오팜은 지난 1993년부터 중추신경계 질환 신약을 개발해왔다. 이후 SK바이오팜을 지주회사인 SK(주)의 100% 자회사로 둬 투자와 연구를 지속하게 했다. SK바이오팜이 2011년 분사 이후 8년 간 연구개발비로 5000억원을 투자했다. 실제 영업활동에 소요되는 자금도 △2016년 489억원 △2017년 983억원 △2018년 1413억원 등으로 매년 증가하고 있다. 신약 개발에는 오랜 시간과 상당한 지출이 동반되기 때문에 SK바이오팜은 2017년 연결기준 매출은 없었고 2018년 매출은 11억원에 불과했다. 또한, 2018년 상반기 가장 많은 연구개발에 투자했던 셀트리온의 경우 매출 대비 연구개발비용이 25%에 불과했던 것을 감안하면 SK바이오팜은 상당한 연구개발을 지출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 같은 최 회장의 전폭적인 지지로 SK바이오팜은 지난해 국내 제약사 중 처음으로 후보물질 발굴, 신약 허가, FDA 승인까지 전과정을 마무리한 기업으로 거듭났다. 잠재적 경쟁자인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아직 이루지 못한 성과이다.   이제 업계의 관심은 SK바이오팜의 매출 확대로 향하고 있다. SK바이오팜은 솔리암페톨과 세노바메이트의 기대 시장규모를 각각 4616억원, 1207억원으로 보고 있다.   후속 신약 개발의 전망도 긍정적이다. SK바이오팜은 내년 희귀 뇌전증 치료제 ‘카리스바메이트’의 3상에 착수할 계획이다. 카리스바메이트는 개발 단계에서 이미 FDA가 희귀의약품으로 지정했다. 희귀의약품으로 지정 받으면 특허권에 관계없이 미국에서 출시 후 7년, 유럽에서 10년간 독점적 판매 권리를 보장 받는다.   SK바이오팜 측은 신약 3개(세노바메이트, 솔리암페톨, 카리스바메이트)에 대한 기대 시장 규모를 6600억원 정도로 산출했다.   SK바이오팜 관계자는 본지와의 전화연결에서 “연구개발과 마케팅 등에 집중해 시장에서 예상하는 매출 규모를 조기에 달성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더욱이 업계 일각에서는 뇌전증 치료제와 수면무호흡증 치료제의 현재 시장규모를 각각 7조원과 1조 8000억원을 넘어선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두 시장의 합산 규모는 약 10조원에 육박한다. 이는 SK바이오팜이 강력한 지배력을 행사할 수 있는 시장의 규모이다.  지난해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매출 1조원을 넘어선 국내 제약사는 총 7곳이다. 매출 순위 기준 △유한양행 1조 4803억원 △녹십자 1조3697억원 △광동제약 1조2382억원 △셀트리온 1조1284억원 △한미약품 1조1136억원 △대웅제약 1조1134억원 △종근당 1조793억원 등이다.   SK바이오팜이 2개의 신약만으로도 10조원대 시장을 공략할 수 있다는 것은 주목할 만한 사실인 것이다.        (왼쪽)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지난 2017년 SK바이오팜 미국법인인 SK라이프사이언스를 방문해 조정우 대표 등 관계자들과 회의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SK]   최태원 회장이 향후 특유의 ‘인수합병(M&A)’ 전략을 통해 SK바이오팜을 급성장 시킬 가능성이 존재한다는 것도 장점이다.   글로벌 공룡 제약사들도 M&A를 통해 빠르게 성장해온 경우가 적지않다. 미국의 많은 바이오 기업들이 혁신적 의약품 개발에 성공한 이후 타 지역의 바이오 및 제약회사들에 매각 및 합병됐다. 일례로 전세계 제약기업 중 1위인 미국 기업 화이자는 2000년대 초반부터 공격적인 M&A를 추진했다. 1999년 11월 화이자는 워너 램버트를 824억달러(99조원)에 매수하겠다고 공개매수를 발표했다.   그리고 2년 뒤인 2002년 7월에는 파마시아를 600억달러(69조원)에 인수했다. 당시 화이자가 파마시아를 인수함으로써 두 회사의 시너지로 연간 수입이 480억달러(58조원), 연구개발에 70억달러(8조원)를 넘어서는 최대의 제약업체가 탄생하게 된 것으로 추정됐다.  화이자는 또 2009년 와이어스 제약을 680억달러(78조원) 2010년 킹제약을 36억달러94조원), 2015년 2월 호스피라를 152억달러(17조원)에 각각 인수했다. 2012년 세계 제약바이오기업의 순위를 보면, 1위는 존슨앤존슨이었고 2위가 화이자였다.   그러나 화이자가 1990년대 후반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의 공격적인 인수합병을 성공시킴으로써 정상을 차지하게 된 셈이다. 제약바이오기업으로 첫 발을 뗀 SK바이오팜이 향후 파괴력이 큰 M&A를 통해 글로벌 제약바이오시장의 순위 바꿈을 시도할 것이라는 관측도 만만치 않다. 더욱이 최태원 회장은 인수합병의 귀재로 꼽힌다. 2012년 SK텔레콤이 현대로부터 하이닉스를 인수 한 것도 최 회장의 작품이다.  2020년 SK의 시가총액은 137조5260억원으로 10년전인 2010년의 시총 58조원과 비교해 135% 증가했다. 시가총액 급증은 최근 상장한 SK바이오팜 시총 17조원도 포함됐지만, 무엇보다 그룹의 주력 계열사인 SK하이닉스와 SK텔레콤 등의 비중이 크다. ■ 약점=합성의약품 일색인 신약 포트폴리오/바이오신약 개발해 성장하는 ‘블루오션’ 공략해야 SK바이오팜은 사명에도 나타나듯이 성장하는 바이오의약품 시장을 겨냥하고 만든 제약바이오기업이다. 하지만 바이오 신약을 개발하지 못한 상태이다.   미국 FDA로부터 승인받은 기면증 치료제 수노시와 뇌전증 치료제 엑스코프리와 같은 2개의 신약은 모두 모두 화학의약품(합성의약품)이다. 합성의약품으로 구성된 SK바이오팜의 신약포트폴리오는 글로벌 제약바이오기업으로 성장하는 데 걸림돌이 되는 약점이다. 즉 합성의약품 시장은 기존 강자들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레드오션’의 성격이 강하다는 점이다. 국내제약사들이 글로벌 시장에 진출하는 게 쉽지 않다.     국내 의약품 시장은 약 22조원(2018년 기준) 규모로 글로벌 대형 제약사 1곳의 연 매출에도 미치지 못한다는 사실만 봐도 그렇다. 이처럼 협소한 내수시장 한계 극복을 위해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시장에 진출하는 게 필수적이다. 하지만 선진국의 글로벌 제약사들이 시장을 지배하고 있어, 진입장벽이 높다. SK바이오팜이 세계적인 제약바이오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그 높은 벽을 넘어야 한다. 그 벽을 넘기 위해서는 합성의약품보다는 바이오의약품이 유리하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바이오의약품은 급성장하는 시장이므로 수시로 ‘블루오션’이 열리는 구조라는 것이다. 실제로 제약산업 기술·시장동향을 분석하는 ‘이벨루트파마’(EvaluatePharma)의 지난해 보고서에 따르면 세계 바이오의약품 시장규모는 2019년 기준 2623억불(약 313조원)로 전체 제약시장에서 29.4%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이 시장은 향후 2025년까지 연평균 9% 성장해 3987억불(약 476조원) 규모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럴 경우 제약시장 내 비중은 32.1%가 된다.  상위 의약품으로 범위를 좁히면 바이오의약품의 비중은 더욱 높아진다. 생명공학정책연구센터는 ‘글로벌 제약산업 2019년 프리뷰및 2024년 전망’ 보고서에서 오는 2024년 상위 매출 100대 제품 중 바이오의약품 비중이 50%를 넘어설 것으로 추정했다.   전세계 의약품 시장이 합성의약품에서 바이오의약품으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는 것이다. 재조합 DNA 기술을 응용하여 제조하는 바이오의약품은 항체 약물 접합체의 성장과 DNA 백신에 유용하기 때문이다. 조정우 SK바이오팜 대표는 지난해 11월 26일 엑스코프리 시판허가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최대한 빠른 시간 내에 바이오의약품 연구개발을 진행시킬 예정이며 2~3년 내 사업이 가시화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오의약품 개발 중에서도 항암제 분야를 우선적으로 연구개발할 것이라는 설명이었다.   ■ 정부의 정책적 과제=신약 개발위한 정부 지원 취약/정부 정책지원금 선택과 집중 필요/정부에 의한 신약후보물질 이관은 연 2건 안팎/글로벌 시장 공략 위한 정책적 선택과 집중 필요   신약개발을 위한 정부의 예산지원이 취약하다는 점은 SK바이오팜과 같은 제약바이오기업에게는 또 다른 아킬레스건이다. 코로나19 백신 및 치료제를 개발중인 글로벌 제약바이오기업들이 각국 정부의 강력한 지원을 받고 있다는 사실만 봐도, 신약개발 경쟁에서 정부의 역할이 차지하는 비중을 가늠할 수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보건의료 분야 연구개발(R&D) 예산은 1조5000억원 수준이다. 이중 보건복지부가 집행하는 예산은 5000억원이 채 안 된다. 업계 관계자는 뉴스투데이와의 통화에서 “보건의료 분야에 투자되는 금액 1조5000억원 규모의 정부 예산중 산업계에 투자되는 규모는 3000억원 수준이다”면서 “3000억원에서 20%는 의약품을 연구개발하는 기초 과학 등에 투입되고 있다”고 말했다. 의약품 개발에 투자되는 금액은 600억원 정도에 불과하다는 설명인 셈이다.    이 관계자는 “정부의 지원금 분배에 있어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며 “최종 제품이든 신약 개발이든 시장에 나오는 제품은 산업에서 만들어진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우리나라에서 정부 지원에 의해 신약후보 초기물질이 기업에 이전되는 건수는 연간 2건 안팎에 불과한 것으로 추정된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의 김태억 범부처신약개발사업단 사업본부장은 지난 4월 ‘코로나19와 제약바이오산업’ 보고서에서 “파이프라인(신약 후보물질)의 질적인 측면에서 본다면 여러 가지 문제점을 파악할 수 있다”며 “범부처신약개발사업단이 약 9년 동안 접수받은 과제는 총 590개이며, 이 중에서 162개 과제에 대해 연구개발비를 지원했다”고 지적했다. 27%의 과제선정율이다.   김 본부장은 “정부의 미래의료 기술개발사업 지원 규모는 연간 120억원씩이며, 총 5년(2014년~2018년)간 지원한 결과 창출된 파이프라인의 개수는 103개로, 연간 20개가 새롭게 만들어졌다”며 “이 중 신약 개발단계 이행율이나 국내 초기물질의 기업 기술 이전율을 적용해보면 기업체로 이전된 파이프라인은 연간 2~3개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김 본부장은 “제약산업은 그 본질상 국내 수요가 아닌 세계적인 수요를 대상으로 하는 글로벌 산업이라는 점을 고려하여 글로벌 차원의 개방형 혁신을 연구개발 투자전략의 근간으로 삼아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과학기술혁신본부는 지난해 12월 원천기반, 의약품, 헬스케어서비스, 산업혁신-규제과학 등을 바이오헬스 관련 연구개발을 위한 4대 분야로 재구성했다. 이를 위해 2025년까지 연간 4조원의 예산을 투입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정부의 지원책인 글로벌 시장 흐름에 대한 정확한 독해력을 기반으로 선택과 집중에 성공할지 여부에 의해 SK바이오팜의 미래도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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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07-22
  • [뉴투기획] 서울 리모델링 나선 현대건설의 '혁신 DNA'와 건설 주택업계의 미래(상)
    현대건설은 올해로 개통 50주년이 된 경부고속도로 건설 등 대한민국의 국토를 다듬어 온 기업이다. 도로와 주택, 도시 등으로 국토를 개조하면서 창업자 정주영 회장 특유의 창의적 사고와 첨단기술을 접목시켜온 혁신기업이기도 하다. 현대건설이 최근 ‘단군이래 최대 재개발사업’, 한남 3구역 재개발 시공업체로 선정된 것을 계기로 지속가능한 도시 리모델링과 건설 주택 업계 활성화 방안을 살펴본다. <편집자 주>   현대건설 박동욱 사장 [사진=현대건설]  [뉴스투데이=이상호 전문기자/최천욱 기자] 한남3구역 재개발 조합이 지난 6월 21일 현대건설을 시공사로 선정함에 따라 서울 강북 한강변에 새로운 명품 주거단지가 탄생하면서 수도 서울의 스카이라인까지 바꿔놓을 예정이다.   한남3구역 재개발사업은 서울 용산구 한남동 686일대에 지하 6층∼지상 22층, 197개 동, 5816가구(임대 876가구 포함)와 근린생활시설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공사 예정 가격만 1조8880억원, 총 사업비가 무려 7조원 규모로 건설 주택업계에서는 ‘단군이래 최대 재개발’로 불린다.   현대건설의 사업자 선정 이후 주택 건설업계의 한 전문가는 “서울의 재개발 지역 중 한남동이 (수주에)오랜기간이 걸렸다는 것은 그만큼 그 가치가 높다는 것”이라면서 “수주를 통해 프리미엄 브랜드(디에이치)의 상승 효과가 크다”고 평가했다.   ■ ‘낡은 서울’ 리모델링 신호탄...주택 건설업계에 훈풍 부나?   한남 3구역은 한남대교와 반포대교 사이 북쪽 남산자락으로 지대가 높아 남쪽으로 한강의 조경이 한눈에 들어오는 명당이다. 서울의 부촌(富村)이 성북동 평창동 방배동을 거쳐 최근에는 한남동 쪽으로 이동한 것도 이런 요인 때문이다. 이에따라 한남 3구역 외에 1,2,4구역의 재개발의 추진이 가속화되는 등 ‘서울 리모델링’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낡은 수도, 서울을 리모델링 하는 이같은 대형 재개발사업의 훈풍은 대표적인 경기주도 산업인 건설 주택업계에까지 미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실제 한남 3구역 시공자 선정을 계기로 서울지역의 대규모 재개발 붐이 기대되면서 건설사와 시멘트 회사의 주가가 강세를 보이기도 했다.   현대건설이 시공자로 선정된 한남3 재개발지역 개발 조감도. [사진=현대건설] 현재 서울 시내에는 22일 현재 모두 616곳(조합설립 기준)의 재개발 재건축 현장이 있다. 그린벨트를 해제하는 것 보다 재개발 재건축 활성화가 주택공급 측면에서 훨씬 빠르고 효과적이다. 그린벨트 해제부터 아파트 공급까지 각종 행정절차에만 최소 3년이 걸리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 10년 간 극도의 개발억제 정책을 펼쳐온 ‘박원순표(表) 시정’이 막을 내리면서 기대감은 더욱 커지고 있다. 정부의 부동산 정책도 공급을 최우선으로 기조를 바꾸고 있어 용적률 완화 등에 따른 재개발 재건축 사업의 활성화가 예상된다.   오늘날 서울의 아파트문제는 공급부족에서 비롯됐다. 서울지역에서 재건축이 이루어지면 기존 가구 수보다 30%에서 최고60%까지 아파트가 늘어난다. 하지만 이로인해, 특히 강남지역에 투기광풍이 몰아칠까 봐 주택 대신 세금폭탄을 들어부었던 것이다.   ■ 현대건설이 보여줄 ‘혁신 DNA’에 주택 건설업계 미래 달려      서울은 낡은 도시다. 강남의 아파트군을 제외하면 강북의 재래주택 대부분은 1970,80년대에 지어져 40~50년 된 집들이다. 오래된 동네를 가보면 집집마다 비를 막기위해 지붕을 비닐로 덮어놓은 상황이다.   박원순 시장은 이런 동네에 집을 새로 짓게 하는 대신, 골목을 다듬고 담벼락에 벽화를 그렸다. 하지만 이제 서울 도처의 이런 낙후된 동네들을 현대적이고 쾌적한 주거지로 리모델링 하는 것은 불가피한 상황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극도의 개발억제 정책이 펼쳐진 것은 오랫동안 지속된 ‘난개발’ 때문이다. 실제 아무런 계획 없는 마구잡이식 개발, 성냥갑 모양 획일화 콘크리트 덩어리 아파트단지 조성에 따른 부작용은 엄청났다.   환경론과 보전론이 득세하고, 박원순 전 시장처럼 ‘오래되고 낡은 것’을 칭송하는 분위기가 조성됐다. 재건축 아파트의 층수를 35층 이하로 제한하는 등 용적률을 강화하고 각종 환경규제가 더해지면서 재개발과 재건축사업이 벽에 부딪혀온 것이다.   한남 3구역은 한강변 요지여서 수도 서울의 스카이라인 형성에 매우 중요한 지역이다. 따라서 현대건설이 이곳에서 만들어 낼 아파트 단지의 모습이 미칠 파장은 크기만 하다. 현대건설의 혁신적 접근이 필요한 이유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은 "한남동처럼 한강과 북한산, 관악산이 다 보이는 구릉지대는 아파트 층수 제한은 물론 혁신적 디자인에 의한 경관유지가 중요하다"고 말한다.      현대건설 창업주 정주영 회장의 혁신적 발상에 따라 시멘트가 아닌 자갈로 만들어진 소양강댐 현대건설은 혁신 DNA를 갖고있는 기업이다. 창업주 고 정주영 회장의 혁신적 발상과 과감한 도전정신에서 비롯됐다. 국내 최대의 소양강 댐을 만들면서 기존의 시멘트가 아닌 주변에 지천으로 늘린 자갈을 이용한 사력댐을 선택했고, 서산 방조제 공사에서는 폐유조선으로 급류를 막기도 했다.   ■ 코로나19 걱정 뚝! 공기청정에 바이러스 살균하는 환기시스템 한남 3구역에 적용   현대건설은 세계 최초로 공기청정 및 바이러스 살균 기술을 결합한 환기 시스템인  ‘H 클린알파 2.0’을 완성해 한남 3구역에 처음으로 시공할 예정이다.  ‘H 클린 알파 2.0(공기청정 및 바이러스 살균 환기 시스템)’은 초미세먼지 저감은 물론 헤파 필터로도 제거할 수 없는 바이러스·박테리아·곰팡이·휘발성유기화합물등을 동시에 제거하는 살균․청정 환기시스템으로 코로나19 방역에도 큰 효과를 발휘할 수 있다.   상업·의료·복합시설 등의 환기 시스템 및 공조장비 내부의 오염을 최소화하고 실내공기질 향상, 장비 성능개선 및 에너지 절약에 탁월한 효과가 입증된 광플라즈마 기술을 접목한 세계 최초 공동주택용 환기장비 및 천장형 공기청정기 시스템이다. 광플라즈마 기술은 상온에서 진공자외선, 일반자외선, 가시광 파장으로 발생하는 광플라즈마에 의해 생성된 수산화이온, 산소이온 등의 연쇄반응으로  각종 세균 및 바이러스, 냄새, 기타 오염물질들을 빠르게 분해하는 첨단 기술이다.   공인기관 시험 결과 부유바이러스 96.3%, 부유세균 99.2%, 폼알데하이드 82.3%, 암모니아 및 아세트산은 90% 이상의 제거 성능이 확인된 바 있다. 또 기존에 오존이 발생되는 각종 살균장치와 달리 광플라즈마를 활용한 살균 환기기술은 오존 발생이 전혀 없다.   현대건설은 한남3 재개발 지역에 짓는 디에이치 힐스테이트 아파트에 바이러스까지 퇴치하는 최첨단 살균 공기정화시스템을 적용할 예정이다. [사진=현대건설] 현대건설은 이 기술을 한남3구역 재개발 현장에 최초로 적용해 기술 경쟁력을 높이고, 향후 분양하는 디에이치, 힐스테이트 단지 및 오피스텔 등에 기본 또는 유상옵션으로 제공할 예정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신종코로나 바이러스와 초미세먼지에 관한 걱정이 많은 만큼 현대건설이 제공하는 모든 주거공간에는 청정라이프를 구현하고자 노력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초미세먼지 저감과 감염병을 유발할 수 있는 미생물 살균 및 증식 억제를 위한 다양한 기술을 고객의 관점에서 적극적으로 소통하며 적용․개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울 살리고 한강 더 빛내는 ‘스카이라인’ 형성이 최대 과제   최근 건설사들이 재개발이나 재건축, 신도시 현장에서 짓는 아파트나 주택단지는 더 이상 과거처럼 회색 콘크리트 덩어리의 모습이 아니다. 주택건설사들은 아파트의 외형은 물론 실내 디자인 분야에서도 꾸준한 기술혁신을 해왔다. 건설사들이 중동이나 동남아 지역 신도시 건설 경험이 쌓이면서 주택단지의 외관도 파격적이면서도 마치 지중해변의 마을을 연상케 할 정도다.   실제 서울 한강변에 최근 재건축으로 지어진 아파트들도 더 이상 ‘경관시비’에 시달리지 않을 정도도 외관이 획기적으로 개선됐다. 반포 지역에 최근 잇달아 들어선 아파트들은 기존의 밋밋한 ‘성냥갑 아파트’와 딜리 층고와 디자인의 측면에서 한강과 조화를 이루고 있다.   현대건설은 3구역 현장에 프리미엄 브랜드인 ‘디에이치’를 적용할 예정이다. ‘디에이치 한남’을 강북을 대표하는 최고의 명품 단지로 만들겠다는 의지다. 이와관련, 현대건설 윤영준 주택사업 총괄대표는 “한남3구역이 강북을 대표하는 최고의 명품 단지 ‘디에이치 한남’으로 거듭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현대건설은 앞서 서초구 반포동 반포주공1단지(1·2·4주구) 재건축 사업도 수주한 바 있어 강을 사이에 두고 디에이치 타운을 조성하는 ‘한강변 H벨트’ 구상에도 가속도가 붙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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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07-22
  • [박용인의 JOB카툰] 언택트 의료를 선도하는 ‘스마트헬스케어 서비스 기획자’
      [뉴스투데이=변혜진 기자] 스마트헬스케어 서비스는 IT기술과 의료 서비스가 접목된 산업 분야로, 최신기술을 활용해 언제 어디서나 환자의 상태를 모니터링하면서 관리하는 것을 말한다. ■ 스마트헬스케어 서비스 기획자가 하는 일은? 스마트헬스케어 서비스 기획자의 가장 기본적인 업무는 연령대 별 이용자의 특성과 요구사항 등을 파악해 맞춤형 건강관리 서비스를 기획·개발하는 것이다.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이용자의 식단이나 권장 음식 섭취량을 제안할 뿐 아니라, 운동 방법이나 치료법 등을 개인이 스스로 관리할 수 있는 콘텐츠를 만든다. 이를 이용하면 스마트 기기로 심박수, 체온, 운동량 등 다양한 생체 정보를 분석해 질병을 진단하고 적절한 시기에 치료할 수 있다.스마트헬스케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기기나 프로그램 등의 인프라를 개발하는 일도 도맡는다. 사람들에게 필요한 건강관리 서비스가 무엇인지 파악하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기능을 연구해 스마트 기기 또는 애플리케이션 개발자에게 제작 의뢰를 하기도 한다. 고객의 건강상태를 평가하고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지표를 개발하는 일도 한다. 서비스 알고리즘을 개발하고, 서비스 사용자환경(UI, UX)을 기획한다. 서비스의 품질을 평가하고 오류를 수정·보완하면서 새로운 콘텐츠를 업데이트 한다. ■ 스마트헬스케어 서비스 기획자가 되려면? 컴퓨터공학 등 IT관련 개발 경력이나 헬스케어 프로젝트 경험, 혹은 건강 및 보건 관련 임상연구 진행 경험이 있으면 유리하다.빅데이터를 수집·분석하는 통계적 역량도 중요하다. 의료분야의 지식도 있으면 좋지만 전문적인 수준을 요하진 않는다. IT 분야의 경험을 바탕으로 의료분야 를 공부하면서 역량을 강화해 나가는 것이 좋다. 스마트 헬스케어 서비스 개발 분야의 경우 하나의 교육과정을 통해 관련 분야에 필요한 지식을 전부 습득하기 어렵다. 현재 운영되고 있는 헬스케어서비스 개발자를 위한 교육과정으로는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의 ‘스마트 모바일 헬스케어 과정’이 있지만, 자격요건에 제한이 있다. 고용보험가입 및 컨소시엄 협약 기업 재직자인 경우에만 이수할 수 있다. ■ 스마트헬스케어 서비스 기획자의 현재와 미래는? 국내 스마트 헬스케어 분야는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정보화진흥원 등의 주도 아래 시범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민간 기업의 경우 원격의료 및 홈케어 전용시스템을 개발하거나, 고령자를 위한 응급상황 관리 및 건강상담서비스를 제공하는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있다. 국내 스마트 헬스케어 시장 규모는 6년 전 3조4000억원에서 올해는 14조원으로 20%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삼성전자를 비롯한 SK텔레콤·KT·LG유플러스 등 대기업은 병원·제약회사 등과 제휴해 시장에 진출하고 있다. 특히 IoT나 ICT·빅데이터의 결합은 각광받는 분야인 만큼, 스마트 헬스케어 시장 역시 발전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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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용인의 JOB카툰
    2020-07-17
  • [로컬 크리에이터 혁명 (25)] 빵을 사랑한 소녀와 ‘강원도의 힘’…원주 ‘빵 오네트’ 신지원 대표
    대한민국이 극복해야 할 최우선 과제 중 하나는 심화되는 수도권과 지방, 대기업과 중소 상공인, 자영업자간의 격차 문제다. 이런 가운데 주목되는 것이 지역에서 시도되고 있는 창조도시 혁명이다. 지난 20년 간 지역발전에 의미있는 성과를 꼽자면 서울 강북과 지역도시 골목상권, 제주 지역산업(화장품,IT) 강원 지역산업(커피, 서핑)이다. 그 주역은 창의적인 소상공인으로 자생적으로 지역의 문화와 특색을 살리고 개척해서 지역의 발전시켰다. 이제, 이들 ‘로컬 크리에이터(Local Creator)’가 지역의 미래이자 희망으로 부각되고 있다. 각각의 지역이 창조도시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로컬 크리에이터의 육성과 활약이 필수적이다. 뉴스투데이는 2020년 연중기획으로 지난 2015년 네이버가 만든 강원창조경제혁신센터가 주도하는 '로컬 크리에이터 혁명'의 현장을 찾아 보도한다. <편집자 주>   원주 기업도시에 있는 '빵 오네트' 매점 앞에 선 신지원 대표 [사진=뉴스투데이] [뉴스투데이=이상호 전문기자/염보연 기자] 원주는 춘천과 더불어 강원도 영서지역을 이끄는 중심 도시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이후 원주는 강릉과 함께 강원도에서, 아니 어쩌면 전국에서 가장 ‘핫(Hot)’한 도시가 됐다. 서울~강릉 간 KTX가 뚤리고 서울~양양 고속도로, 제2영동고속도로가 원주를 수도권과 지척으로 만들었다.   원주시 지정면 신지정리 원주 기업도시내 아파트촌 한가운데에는 ‘우리 농산물로 만드는 정직한 빵’을 표방하는 ‘빵 오네트’가  있다. 오네트, honnête는 프랑스 말로 정직한, 성실한, 올바르다는 뜻이다.   ■ 프랑스 스트라스부르 대학에서 3년 간 유학, 제빵사 자격도 취득   빵 오네트 신지원 대표는 한국과 프랑스의 제빵사 자격증을 모두 갖고 있다. 신 대표는 어릴적부터 빵과 과자 등 음식 만드는 것을 좋아했다. 집에서 빵을 굽고, 과자에 초콜릿을 버무려 빼빼로 같은 것을 만들어 보기도 했다.   경기도 여주에서 고등학교를 다닐 무렵에는 빵을 만드는 길로 접어들고자 생각도 했지만 부모님은 그녀가 제빵사가 되는 것을 탐탁치 않게 생각했다. 그래서 빵을 만드는 길 대신, 2011년 대학교 식품영양학과로 진학했다.   하지만 빵에 대한 애정은 머릿속을 떠나지 않았고, 대학을 1년도 채 다니지 않고 프랑스 유학길에 올랐다. 빵의 나라 프랑스로 가서 줄베른 빵전문학교에서 제빵 자격증을 취득했다. 이어 스트라스부르 대학으로 옮겨 3년간 경제 경영을 공부했다.   '빵 오네트' 신지원 대표는 우리 농산물을 재료로 건강을 지키는 빵을 만든다. [사진=뉴스투데이] 프랑스에서 제빵을 제대로 배웠지만 신 대표가 만들고자 하는 빵은 바게트와 같은 정통 빵이 아니다. 쌀과 같은 우리 농산물을 재료로 쓰고 건강을 첫 번째로 생각하는 정직한 빵이다.   지난해 12월 지금의 자리에 '빵 오네트'를 개업했다. 원주에 빵집을 만든 것은 경기도 여주에서 살던 부모님이 10년쯤 전에 남한강을 동쪽으로 건너 원주로 이사를 왔고, 기업도시 아파트촌에 어머니가 마련한 상가가 있었기 때문이었다. 지금까지 그녀가 개발한 빵은 30여가지에 이른다. 빵 오네트에서 사용하는 우리 농산물 재료는 쌀을 비롯, 밤, 고구마, 마늘, 양파, 단호박 등으로 앞으로는 강원도를 대표하는 농작물, 감자와 옥수수도 그녀의 빵에 들어갈 예정이다.   ■ 우리농산물 재료 ‘신토불이 빵’으로 강원창조경제혁신센터 로컬 크리에이터로 선정   신지원 대표는 지난해 하반기 강원창조경제혁신센터가 선발하는 로컬 크리에이터로 선정됐다. 당시 로컬 크리에이터로 응모하면서 그녀가 낸 아이디어는 ‘통밀더덕 꿀빵’이었다. 강원도 횡성에서 나오는 약재, 더덕을 청으로 만들어 아이들까지 즐겨 먹을 수 있게 만든 빵이었다.   여기서 발전한 더덕쿠키는 아이들을 겨냥한 '빵 오네트'의 상품중 하나다. 이처럼 신 대표가 만드는 빵은 ‘신토불이’ 컨셉을 지향하고 있다. 그녀가 원주의 핵심 로컬 크리에이터 중 한명으로 주목받는 이유이기도 하다.   하지만 빵 오네트의 제품을 빵과 떡의 적당한 ‘퓨전’ 쯤으로 상상하면 오산이다. 요즘 빵 오네트에서 가장 핫한 상품인 ‘쌀쉬폰 케잌’에 신지원 대표가 추구하는 빵의 철학과 방향이 잘 베어있다.   빵 오네트의 ‘쌀쉬폰 케잌’은 우리 쌀이 주 재료이다. 그래서 사람들은 쉽게 ‘백설기의 케잌 버전’ 쯤으로 생각할 수 있지만 카스테라보다 10배는 더 부드러운 빵과 떡의 환상적인 ‘콜라보’다. 누르면 뭉쳐지지만 떡이 되지않고 연하디 연한 스펀지로 남아있는 것 또한 신 대표가 연마한 기술에서 나온 것일테다. ■ 우리 쌀로 만든 빵과 떡의 환상적 ‘콜라보’ 쌀쉬폰케잌, 약밥브래드,   빵 오네트가 기업도시, 아파트촌에 있다보니 식빵처럼 끼니를 대체할 빵 종류도 많다. 하지만 건강한 빵에 대한 신지원 대표의 집념은 단순한 식빵에 머무르지 않고 우유식빵 잡곡식빵으로 진화한다. 특히 우리 쌀로 만든 식빵은 밥맛에 길들여진 아이나 노인들이 빵을 자연스럽게 먹을 수 있게 해준다.   신 대표가 우리 전통음식인 약밥을 빵, 약밥브래드로 재탄생시켰다. 약밥브래드로 그녀는 ‘빵의 천재’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쓴 맛과 밥의 질감 때문에 약밥을 싫어했다는 한 블로거는 이런 글을 남겼다.   “약밥으로 빵을 만든다고? 약밥도 싫어하는데 빵도 별로겠지?? 했는데 28년 내 신념이 무너짐 아니 어떻게 이런 빵을 만들었지???”   '빵 오네트'에서 만드는 여러가지 빵들. [사진=뉴스투데이] 확실히 그녀에게는 음식으로 먹기 싫을 수 있는 재료들을 달콤, 맛있게 먹을 수 있는 빵으로 변신시킬 수 있는 마법이 있는 것 같다. 그런데 세상의 솜씨좋은 사람들이 그렇듯이 이런 재주는 노력만으로 생기는 것은 아니다. 소녀적 부터 간직해온 빵에 대한 짝사랑 같은 그리움, 연정이 있었기 때문이다.   ■ 빵과 연관된 농업인들과 협동조합 만들고 굴지의 브랜드로 키우고 싶어   대전의 오래된 유명한 빵집은 사람들이 대전에 가면 꼭 들어야 할 곳 중 하나가 됐다. 로컬 크리에이터로서 신지원 대표와 빵 오네트가 가야 할 길이다.   이를위해 신 대표는 원주지역 사람들과 협동조합을 만들고자 하는 생각을 갖고 있다. 농 축산인 등 빵을 만드는 일과 연관된 사람들과 연대해서 빵 오네트와 구성원들은 물론, 지역 발전의 새로운 동력을 모색하는 것이다.   지금 강원도에는 춘천과 원주, 강릉과 속초, 양양, 평창 등 곳곳에서 꿈을 향해 달려가는 로컬 크리에이터들의 열정으로 충만해있다. 어느 소녀의 빵에 대한 사랑이야기로 시작한 빵 오네트 또한 원주를 키우고 강원도를 키우는 힘으로 귀결될 것이다.   <취재협조=강원창조경제혁신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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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07-17
  • [민경철의 검사수첩 (15)] ‘선의에 뒤통수 치는 사회’…학파라치‧약파라치 몰카 사건
      우리나라에서 사건 수사는 대부분 고소 고발에 의해 시작된다. 고소 고발장이 접수되면 고소인의 고소내용에 따라서 피고소인의 혐의유무를 판단하는데, 혐의가 있다고 하더라도 검사로서는 처벌 수위를 결정함에 있어 형사처벌이 과연 정당한가를 놓고 판단이 필요한 경우가 있다. 서울북부지검에 근무할 때 한 사건이 생각난다. 죄명은 약사법 위반이었다. 약사가 전문의약품을 팔기 위해서는 의사의 처방전이 반드시 필요한데, 한 약사가 처방전 없이 전문의약품인 피임약을 환자에게 팔았다는 내용으로 당국에 의해 고발됐다. 약사도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있었다.   이 사건의 범죄사실을 확인하고 증거물들을 살펴보는데 그 중에 USB가 있었다. USB에는 현장상황이 녹화된 동영상이 담겨있다고 기재가 되어있었다. 어떤 영상인지 궁금해서 동영상을 열어봤다.   ■ 처방전 필요하다는 약사를 상대로 졸라서 전문의약품 구매 후 포상금 노리고 신고   환자가 약국에 들어갈 때부터의 상황을 촬영한 동영상이었다. 약국에 들어간 환자는 약사에게 “내가 성관계를 가졌는데 임신하면 안되니까 사후 피임약을 주세요” 라고 말했다. 약사는 선반을 살펴보고 약을 건네줬는데, 환자가 “이 약 말고 다른 약을 원합니다”라고 말했다.   약사는 “원하시는 약은 전문의약품이어서 의사의 처방전이 있어야 합니다. 의사의 처방전이 없이는 그 약을 드릴 수가 없어요” 라고 거절했다. 하지만 환자는 “저는 그 약을 먹어야 안심할 수가 있어요. 그 약이 꼭 필요합니다. 지금 병원 가서 처방받는 것도 그러니까 그냥 주세요”라고 계속 졸라댔다.   결국 마음씨가 좋아 보이는 아줌마 약사는 웃으면서 “이러면 안되는데” 라며 “이번에는 부탁하시니까 드리지만 다음부터는 꼭 처방전을 받아오세요” 라고 하면서 그 약을 줬다. 그리고 나서 영상이 끝났다. 영상을 보고나니까 이것은 정의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환자가 처방전을 가지고 오라는 약사한테 조르다시피 해서 전문의약품을 받아내고는 그것을 고발하는 행위가 도저히 용납되지 않았다.   영상을 촬영하고 신고한 사람의 인적사항을 확인하고 검사실로 불러봤다. 무슨 생각으로 그런 일을 했는지 들어보고 싶었다. 검사실에 나온 신고자는 50대 정도로 보이는 여성이었다. 왜 고발을 하게 됐는지 들어봤다.   신고자는 원래 학파라치를 했다고 한다. 학파라치란 ‘학원’과 ‘파파라치’를 합친 말로, 불법적으로 학원을 운영한 사람들을 사적으로 적발해서 당국에 고발하고 신고포상금을 받는 사람들이다. 당시에는 학원 영업시간을 밤 10시30분까지로 제한을 뒀는데 그 시간 이후에 학원을 운영하면 불법이었기 때문이다.   ■ 학파라치 활동 중 여유시간에 ‘약파라치’, 검사실까지 ‘몰카’  학파라치는 밤 10시30분이 넘어야 활동이 가능한데, 그 날은 너무 일찍 나와 시간이 남으니까 약국에 들어간 것이었다. 약사가 법을 위반한 모습을 찍어서 고발하면 어느 정도의 포상금을 주니까, 남는 시간에 약파라치(약국+파파라치)까지 했다는 것이다.   나는 그녀에게 “약사가 먼저 처방전이 없는 상황에서 전문의약품을 팔겠다고 하는 것을 적발해서 신고하는 것은 괜찮지만, 이 건은 당신이 달라고 조르니까 약사가 어쩔 수 없이 준 것 아닙니까. 그런데 당신이 고발을 한다면, 약사 뿐 아니라 당신에게도 잘못이 있습니다. 당신 또한 약사법 위반의 교사범(범죄를 하라고 지시한 사람을 일컬음)이 됩니다” 그리고 “이런 식으로 신고를 하면 약사 입장에서 환자들을 어떻게 믿겠습니까”라고 말했다.   그랬더니 그 신고자가 갑자기 울고불고 하면서 변명을 늘어놓기 시작했다. 그런데 행동이 어딘지 부자연스럽고 어색했다. 마치 내 모습을 찍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그래서 “혹시 지금 검사실에서도 몰카로 영상을 찍고 계신 거 아닌가요?”라고 물었더니 화들짝 놀랐다. 직감적으로 지금 검사실도 찍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찍고 있는 거 보여주세요”라고 하니까 처음엔 없다고 발뺌을 하다가 계속 추궁을 하니까 자켓 속에서 주섬주섬 녹화장치를 꺼냈다. 그녀의 옷에는 구멍이 큰 단추가 있었는데 그 단추에 카메라를 장착하고 자켓 안쪽에는 휴대폰 크기 만한 녹화장치가 숨겨있었다. 촬영한 영상을 확인해보니까 검사실에 들어오기 직전부터 카메라를 켜놓았던 것이다.   서울 논현동 관세청 서울 세관 본부에서 세관 관계자가 전자파 적합 인증 절차를 피해 불법 수입된 안경형, 목걸이형, 라이터형, 차키형, 펜형, 넥타이핀형 등 각종 형태의 몰래카메라 압수물들을 몸에 착용하는 시연을 하는 모습. 사진은 연합뉴스. 서울 논현동 관세청 서울 세관 본부에서 세관 관계자가 전자파 적합 인증 절차를 피해 불법 수입된 안경형, 목걸이형, 라이터형, 차키형, 펜형, 넥타이핀형 등 각종 형태의 몰래카메라 압수물들을 몸에 착용하는 시연을 하는 모습. 사진은 연합뉴스. 직업본능이랄까. 그 사람의 모든 것은 ‘몰카’로 통하는 것 같았다. 검사실에서도 일단 ‘몰카’를 찍어서 행여라도 검사가 폭언을 하거나 실수를 하면 그걸로 어떻게든 문제를 해결해 나가려고 생각했던 것이다. “왜 이렇게까지 하는 것일까?”하는 의문이 끊이지 않았다.   나는 약사에게 기소유예 처분을 내렸다. 그 약사가 백퍼센트 잘했다는 것은 아니다. 그렇지만 이런 식으로 선한 의도를 가진 사람에게 덫을 놓아 잘못을 유도하고, 그리고 제3자도 아닌 유발자가 상대방을 고발하고, 검찰이나 법원은 아무 문제의식 없이 고발된 대로 처벌을 한다면 이 사회가 어떻게 될지 우려를 금할 수 없었다.   ■ 선의로 한 행동까지 법적책임 묻는 것은 ‘팍팍한 사회’ 만드는 것   기본적으로 잘못된 행위에 대해서는 처벌을 하는 것이 법의 정신이자 법치이지만 모든 잘못된 행위를 다 적발하고 처벌하는 것은 아니다. 언론에 나오는 세상사를 보면 그런 생각이 들 때가 많다.   국민청원에도 올랐다고 하는데 어떤 한의사가 벌침을 놨다가 알레르기 반응 때문에 환자가 마비 상태가 됐다. 한의사는 바로 위층에 있던 가정의학과 선생님에게 도움을 요청했고 가정의학과 선생님은 환자를 살리기 위해 자기가 할 수 있는 최대한의 처치를 하였고,  환자는 다른 병원에 이송됐지만 결국 숨졌다.   그 유가족들은 한의사 뿐 아니라 가정의학과 선생님을 상대로 2년 동안 소송전을 벌였다. 한의사에 대해서는 잘잘못을 따질 수도 있고, 소송할 필요가 있겠지만, 가정의학과 의사는 그저 위급한 환자를 도와주러 왔고, 환자를 살리기 위해 최선을 다한 것이었다.   결국 가정의학과 선생님은 민사적으로도 형사적으로도 책임이 없다는 판결을 받기는 했지만 2년간 얼마나 고생을 했겠는가. 형사고소를 당했으니 조사받기 위해 수차에 걸쳐 수사기관에 불려 갔어야 할 것이고, 민사소송에 대응하기 위해 변호사를 선임하는 등 정신적, 물질적 비용이 만만치 않았을 것이다. 이 가정의학과 선생님이 또 다시 환자를 도와야 할 상황에 처한다면 이전처럼 도울 수 있을까?   우리나라가 점점 미국처럼 ‘소송만능’ 사회로 가고 있는데 이래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 소송이 만연하고, 이렇게 좋은 의도를 가진 사람한테까지 소송으로 책임을 묻는 풍토가 조성되면 안된다. 언제 어떻게 소송에 휘말릴지 모르기 때문에 남의 일에는 절대 관여하지 않고, 돕지도 않는 세상이 될까봐 걱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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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경철의 검사수첩
    2020-07-17
  • [최태원의 패러다임 전환(1)총론] SK그룹이 실현하는 '기업 진화론', 영업이익을 넘어선 '토털밸류' 추구
    한국의 주요 대기업들이 4차 산업혁명시대의 ‘비즈니스 패러다임 전환(Paradigm shift)’에 전력투구하고 있다. 기존의 제조업 기반을 고도화시키는 한편 인공지능(AI), 플랫폼비즈니스(Platformbusiness), 모빌리티(Mobility), 시스템반도체 등으로 전선을 급격하게 확대하고 있다. 새로운 먹거리를 선점함으로써 글로벌 공룡기업과의 경쟁에서 승리하기 위한 투쟁을 벌이고 있는 것이다. 한국대기업 특유의 ‘강력한 총수체제’는 이 같은 대전환을 추동하는 원동력으로 작동하고 있다. 뉴스투데이는 주요 그룹 총수별로 ①패러다임 전환의 현주소, ②해당 기업의 강점과 약점 그리고 ③전환 성공을 위한 과제 등 4개 항목을 분석함으로써 한국경제의 새로운 가능성을 진단하고 정부의 정책적 과제를 제시한다. <편집자 주> 최태원 SK그룹 회장 [사진제공=SK]   [뉴스투데이=이원갑 기자] “혹독한 대가를 치르지 않기 위해서 모든 것을 바꾼다는 자세로 임해야 한다. 현 경영 환경에서 변하지 않는 기업은 서든 데스를 맞게 될 수 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4년 전인 2016년 6월 확대경영회의에서 이 같이 경영화두를 던졌다. 최 회장의 핵심경영철학인 '딥체인지(Deep change.근원적 변화)'가 탄생한 것이다.    당시만 해도 최 회장이 주문한 딥체인지는 비즈니스 모델이나 기업문화 등의 혁신을 지칭하는 것으로 해석됐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최 회장이 지향한 딥체인지는 문자 그대로 근원적인 변화라는 사실이 드러났다. '기업의 개념','비즈니스 모델', '최고경영자(CEO)의 역할' 등 3가지 영역에서 통념을 파괴하는 패러다임 전환을 이뤄냄으로써 새로운 총체적 가치(Total value)'를 창출하는 게 궁극적인 목적지이다.      최태원 SK 회장(무대 위)이 1월 15일 서울 워커힐호텔에서 열린 ‘2020 신입사원과의 대화’에서 신입사원의 질문에 답하는 모습 [사진제공=SK]   ■ 최태원의 ‘딥 체인지’는 고객과 파이낸셜 소사이어티를 정조준 / 계열사 CEO는 진화책임자   최태원 회장은 지난달 23일 확대경영회의에서 “우리가 키워가야 할 기업가치는 단순히 재무성과·배당정책 등 경제적 가치 만이 아니라 사회적 가치나 유·무형자산을 모두 포괄하는 ‘토털 밸류’”라며 “그동안 우리의 성장을 가로막아 왔던 구조적 한계를 어쩔 수 없는 ‘주어진 환경’이 아니라 ‘극복의 대상’으로 인식하는 발상의 전환이 이뤄져야 딥체인지도 가능하다”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최 회장은 "계열사 CEO들은 자신만의 성장 스토리를 만들라"고 주문했다.   기업이 단순히 영업이익을 극대화하는 이윤추구자라는 고전적인 시장경제의 관점에서 탈피, 새로운 진화를 완성해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한 것이다. 구조적 한계의 극복은 진화를 위한 선결과제인 셈이다.   동시에 CEO들은 이러한 진화를 주도할 총책임자임을 명확히 했다. 이는 다른 글로벌 기업들이 새로운 산업구조를 주도함으로써 매출과 영업이익을 극대화하는 데 경영전략의 주안점을 두고 있는 것과 대조되는 대목이다.     SK그룹의 고위 관계자는 뉴스투데이와의 통화에서 "스토리텔러가 되라는 주문은 특정 CEO에게 한 것이 아니라 모든 CEO를 대상으로 한 것으로 볼 수 있다"면서 "모든 CEO가 지속가능성,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고객신뢰 등을 합쳐 토털밸류로 키워나가야 할 가치를 만들어냄으로써 시장과 사회에서 신뢰를 얻는 스토리를 만들어내는 책임을 안게됐다"고 해석했다.   이 관계자는 "이런 관점에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의 개척도 고객을 감동시키면서 지속가능한 방향으로 이뤄져야 한다"면서 "그래야 고객 뿐만 아니라 주주, 기관투자자, 연기금, 투자은행 등으로 구성되는 파이낸셜 소사이어티를 감동시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최 회장이 확대경영회의에서 토론을 주재하면서 구체적 숙제를 줬으므로 (CEO들이) 이러한 파이낸셜 스토리를 준비해서 이야기를 할 것으로 본다"고 예상했다.    요컨대 최 회장은 사회와 소통하면서 영속할 수 있는 기업의 '새로운 전형'을 창조하라고 CEO들에게 지시한 것이다.    따라서 SK 주요 계열사들은 인공지능(AI), 빅데이터, 자율주행차 등과 같은 4차산업혁명 분야로 주력 비즈니스를 이동시키는 것만으로는 최 회장의 '진화' 요구를 충족시킬 수 없다. 사회적 가치의 계량화, 구성원의 행복 증진, ESG, 고객신뢰등과 같은 비재무적 요소와 영업이익을 중심으로 한 재무적 요소를 결합시키는 기업의 개념을 구현해야 한다. 그리고 CEO들은 이러한 개념의 진화를 매력적인 스토리를 통해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     최 회장 자신도 지난 4년 동안 딥체인지라는 경영철학을 감성적 스토리텔링을 통해 설명하고 전파해왔다. 최 회장의 카리스마도 친숙하고 감성적인 스토리텔링 능력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계열사 CEO들에게도 동일한 리더십을 주문하고 있는 셈이다.   최태원 SK 회장(왼쪽 첫 번째)이 1월 23일 스위스 다보스 콩그레스센터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 공식 세션에서 발언하는 모습 [사진제공=SK]   ■ 딥체인지 ① 기업의 개념 진화, 사회적 가치와 행복경영 중시하는 ‘더블보텀라인(DBL)’ 경영   딥체인지의 이념에 따라, SK그룹은 기업의 개념 자체를 혁신해왔다. 기업은 경제적 이윤을 극대화하는 존재라는 신자유주의적 기업관에서 탈피하려는 노력을 지속했다. 즉 '사회적 가치'와 '구성원의 행복'을 극대화하는 것을 기업의 새로운 성장철학으로 제시하고 실행에 옮기고 있다.     사실 한 기업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발전과 퇴보를 체감할 수 있는 반면에 사회적 가치는 모호성의 함정에 빠질 수 있다. 모호성은 신뢰를 주지 못한다. 최 회장은 이 점을 인식한 것으로 보인다. SK그룹이 창출하는 사회적 가치를 계량화할 것을 주문했다.   SK텔레콤 1조8709억원, SK이노베이션 1717억원, SK하이닉스 3조5888억원.   이상의 수치는 재무제표에는 나오지 않는다. SK그룹 주요 계열사들이 2019년도 ‘사회적 가치’ 창출 규모를 수치로 환산해 자체 산출한 값이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 두 번째 집계가 이뤄졌다. SK텔레콤과 SK이노베이션, SK하이닉스는 각각 집계한 수치를 지난달 1일과 2일, 5일에 각각 발표했다.   공개된 집계 항목은 △납세, 고용, 배당 등 경제 전반에 대한 간접적 기여 성과 △동반성장, 삶의 질 향상, 제품 및 서비스, 환경 등 사업 과정에서 창출된 사회적 성과 △사회공헌 프로그램, 기부금, 봉사활동 등 사공헌 성과 등이다.   SK의 사회적 가치 수치화 집계는 최태원 회장의 2018년 2월 8일 글로벌지속가능발전포럼(GEEF)에서도 강조한 ‘더블보텀라인(DBL) 전략’의 일환으로 추진됐다. '손익계산서' 아래 한 줄(보텀라인)을 더 그어 '사회적 가치'와 같은 별도의 가치를 표현한다는 의미에서 DBL이라는 명칭이 붙었다.   이에 지난해 5월 21일 SK그룹은 SK이노베이션을 포함한 16개 주요 계열사가 1년 동안 창출한 사회적 가치를 측정해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사회적 가치 측정은 독일의 세계 최대 석유화학사 바스프(BASF)도 활용하고 있는 개념으로 올해 2월 20일 명문화 경영규정인 ‘SK경영체계(SKMS)’에도 등재됐다.   최 회장이 기업활동을 통해 구현하려는 또 다른 목표는 '이해관계자의 행복'이다. 지난 2월 SKMS 개정 선포식에서 그는 “SK경영지향점을 지속가능한 구성원 행복으로 정립하고 VWBE(자발적-의욕적 두뇌활용)를 통한 수펙스 추구로 행복을 실현하기 위해 SKMS를 개정했다”라고 밝혔다.   최 회장의 행복경영론은 딥체인지 이념이 처음 등장했던 2016년 당시 SKMS 개정안에 추가됐고 사회적 가치와 반드시 한 묶음으로 등장하는 개념이다. 사내에서 이를 설파하기 위한 최근의 ‘행복토크’ 간담회는 지난해 12월 통산 100회를 채웠다.   이와 관련 최 회장은 ‘딥체인지 이해하기’를 주제로 지난해 8월 열린 SK그룹 이천포럼에서 “AI, DT 등 혁신기술으로 사회적가치를 창출하고 고객 행복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이어 “‘변화가 내 행복이구나’라고 생각하는 레벨로 치환할 필요가 있다”라며 “번지점프를 뛰어라”라고 주문했다.   ■ 딥체인지 ② '사업모델 혁신'의 특이점, 기술경쟁력과 사회적 가치의 결합   SK그룹 계열사들에게 비즈니스 모델의 혁신이란 단지 신기술이나 신시장에 적극적으로 진출하는 데 있지 않다. 최 회장은 사회적 가치를 많이 창출하기 위한 수단으로 사업 구조를 과감하게 뜯어고치거나 확장하는 결단을 각 계열사에 요구해왔다. 최 회장의 의지를 전파하는 그룹내 컨트롤타워인 수펙스추구협의회에서도 이를 강조하고 있다. 특히 사업의 성격이 친환경 분야로 바뀌는 경우가 늘면서 상호명도 ‘친환경적’으로 바꾸는 작업도 논의 단계에 있다.   물론 신기술 경쟁력도 빼놓을 수 없는 필수조건이다. 조대식 SK그룹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은 올해 확대경영회의에서 “글로벌 선진 기업은 고유의 강점을 내세워 신성장 영역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고 신생 스타트업은 획기적 신기술로 높은 수준의 기업가치를 인정받고 있는 반면 SK는 기존 사업 영역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라며  “유망사업을 발굴하고 비즈니스 모델을 혁신해 가시적이고 체감할 수 있는 변화를 빠르고 과감하게 만들어 나가자”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SK텔레콤 박정호 사장은 지난 1월 8일(현지시간) 미국 CES 2020 박람회에서 참석해 회사 이름을 공모 과정 등을 통해 바꾸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인공지능(AI)나 모빌리티 등 통신 사업 외 다른 ICT 분야에서 타 기업들과의 협력이 많아지면서 SK텔레콤과 그 자회사들이 아우르는 사업분야가 넓어졌기 때문이다.   에너지 분야 계열사들도 마찬가지다. 박정호 사장과 같은 날 CES를 찾은 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은 전사적인 차원에서 기존의 정유나 석유화학 사업 대신 친환경 모빌리티 산업을 겨냥해 이차전지와 첨단소재 등 신사업에 공을 들일 것을 강조했다. 계열사인 SK종합화학의 나경수 사장 역시 지난 5월 ‘구성원과의 대화’ 행사에서 기존 20%인 경량화 플라스틱 등 친환경제품의 비중을 70%까지 끌어올리겠다는 사업 전환 계획을 밝혔다.    ■ 딥체인지 ③ CEO의 개념 진화, 오너보다 파이낸셜 소사이어티를 매료시키는 ‘스토리텔러’ 돼라   최 회장의 딥체인지는 결국 CEO에 의해 완성된다. 따라서 SK그룹에서는 CEO의 개념 자체도 혁신되고 있다. 최 회장은 계열사 CEO들이 각 사의 성장을 가로막는 요소를 극복할 방안을 찾아 ‘성장 스토리’를 만들라고 주문한 것은 한국적 기업문화 속에서 이례적인 사건이었다.   한국의 대기업에서 성공한 전문경영인이 되기 위한 자질로는 오너에 대한 충성심, 과묵함과 대조되는 탁월한 경영실적 등을 꼽는다. 하지만 최 회장에 따르면, 이러한 CEO의 개념은 진부한 통념이다. 기업의 진화를 이끌어내기 위해서는 CEO가 이야기꾼이 돼야 한다. 그래야 고객과 재무적 투자자들의 마음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 CEO가 충성해야 할 대상은 오너가 아니라 고객과 재무적 투자자라는 논리이다.   최 회장은 앞서 지난해 10월 18일 제주에서 열린 SK그룹 CEO 세미나에서도 ‘딥 체인지 수석 디자이너’가 되라고 요구한 바 있다. 그룹 내에서 CEO라는 존재가 조직 위계질서상의 결정권자 정도로 인식됐지만, 이제는 문제를 발견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사업 모델과 업무 방식을 창의적으로 뜯어 고치는 주역이 돼야 한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최 회장은 세미나 폐막식에서 “비즈니스 모델 진화·전환·확장, 자산 효율화, 인적자본 확보 등 딥 체인지의 모든 과제들이 도전적인 만큼 기존의 익숙한 생각으로 접근해서는 안 된다”라며 “기업이 이윤을 창출하기 위해 치밀한 전략을 세우듯 행복을 추구할 때도 정교한 전략과 솔루션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수석 디자이너로서의 창조성을 설득력있게 전달하는 CEO의 능력이 바로 스토리텔링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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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07-15
  • [직장 돋보기 분석] 평균연봉 1억500만원 신한카드, 임영진 대표의 ‘원(One)신한 혁신’이 성장동력
    심각한 취업난에 시달리는 우리나라 청년들은 외견상 취업자체를 목표로 삼고 있는 것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나름대로 까다로운 잣대를 가지고 입사를 원하는 회사를 정해놓고 입성을 꿈꾸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공무원 시험에 인재들이 몰리는 것은 안정성을 선택한 결과이고, 대기업이 수백 대 일의 경쟁률을 보이는 것은 높은 효율성과 미래의 비전을 제시하는 성장성이 매력적이기 때문입니다. 구직난 속에서도 중소기업이 구인난을 겪는 것은 효율성이나 안정성에서 낮은 평가를 받은 데 따른 현상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기업, 공기업, 중소기업 등에 대한 구직자 입장의 정보는 체계화돼 있지 않은 상태입니다. 이에 뉴스투데이는 취업준비생 및 이직을 바라는 직장인들을 위한 '라이벌 직장 분석' 기획을 연재 후속으로 ‘직장 돋보기 분석’ 기획을 연재합니다. 그들이 해당 기업에 대한 객관적 평가를 함에 있어 작은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분석의 기준은 ①연봉 수준을 중심으로 한 ‘효율성’ ②입사율 및 퇴사율에 따른 ‘안정성’ ③지난 3년간 매출 추이에 따른 ‘성장성’ ④해당 기업만의 독특한 ‘기업 문화 및 복지’ 등 4가지입니다. 평균연봉 자료 및 입퇴사율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상의 사업보고서, 잡포털인 잡코리아, 사람인, 크레딧잡 등의 자료를 종합적으로 활용합니다.<편집자 주>   [사진=연합뉴스, 신한카드 / 그래픽=뉴스투데이]   [뉴스투데이=변혜진 기자] 신한카드는 카드업계 중에서도 방대한 빅데이터와 인프라 등을 바탕으로 신(新)디지털금융을 선도하고 있다.특히 혁신 금융서비스와 데이터 경제를 이끌면서도 사회적 가치 창출에도 힘쓰고 있다. 금융회사의 사회적 역할과 책임을 다하겠다는 의지의 표명이다.   임영진 신한카드 사장이 내세우고 있는 디지털 전환은 신한카드를 ‘리딩 디지털금융’으로 자리매김하고자 하는 포부가 담겨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① 효율성 분석 ▶ 평균연봉 1억500만원·대졸 신입 평균연봉 4936만원 신한카드의 2019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신한카드 직원 1인 평균 급여액은 1억500만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신한·삼성·KB국민·현대·롯데·우리·하나카드 등 7개 전업 카드사의 평균 급여액 9428만원보다 11.4%(1072만원) 높은 수준이다. 남성 직원의 경우 1억1700만원으로 여성 직원(9000만원)보다 2700만원 많이 받는 것으로 드러났다.   크레딧잡에서 집계한 신한카드의 평균연봉은 금융감독원 기준 1억127만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입사자 평균연봉은 6583만원으로 집계됐다. 고졸 신입사원은 평균 2559만원, 대졸 신입사원은 평균 4936만원으로 대략 2배 정도 차이 난다.   취업포털 사이트 사람인은 신한카드의 2019년 평균연봉을 6907만원으로 평가했다. 이는 은행·금융업계에서 4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사람인은 기본급을 중심으로 평균연봉을 산출한다. 각종 수당을 더하면 연봉 규모가 더 커진다는 의미다.   [자료=금융감독원, 크레딧잡 / 표=뉴스투데이] ② 안정성 분석 ▶ 평균 근속연수 16년 4개월…‘고용 안정성’·‘만족도’ 카드사 1위 크레딧잡의 분석결과, 지난해 신한카드의 전체 직원 수 2558명 대비 입사율은 6.8%(174명), 퇴사율은 6.1%(156명)로 입사율이 조금 더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신한카드의 2019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고용형태 별로 정규직 2469명(93.6%), 비정규직이 159명(6.4%)이었다. 이들의 평균 근속연수는 16년3개월인 것으로 나타났다. 남성직원은 16년1개월, 여성직원은 16년3개월로 격차가 거의 없었다. 전업 카드사 중 가장 긴 평균 근속연수를 기록했다. 카드사 중 고용 안정성과 직원 만족도가 가장 높다고 볼 수 있다. 지난해 기준 7개 전업 카드사의 평균 근속연수는 11년을 기록했다.   ③ 성장성 분석 ▶ ‘원(One)신한’으로 혁신·新데이터경제 선도…업계 최초 혁신금융서비스 6개 선정 / 신한그룹의 뉴딜 고용안전망 강화로 사회적 책임 제고 신한카드는 신한금융그룹의 ‘신한 N.E.O(New Economic growth supporting Operations) 프로젝트’ 전략에 발맞춰 ‘원(One)신한’ 혁신 금융서비스를 선도하고 있다. 신한 N.E.O. 프로젝트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서의 신성장동력 발굴에 리딩금융으로서 앞장서겠다는 포부를 담고 있다.   임 사장은 특히 지난 4월 한층 업그레이드 된 ‘초개인화 2.0’를 내놓으면서 임영진호 디지털 전환을 본격 가동시키고 있다. 이는 고객의 TPO(시간·장소·상황)를 예측하는 알고리즘과 플랫폼을 기반으로 데이터를 결합해 보다 정교한 맞춤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골자다.   앞서 신한카드는 혁신 금융서비스에 3개가 선정된 데 이어, 올해까지 2건이 추가 선정됐다. 지난해 선정된 혁신 금융서비스는 △개인사업자 신용평가 사업(2019년 10월 MyCREDIT 론칭) △신용카드 기반 송금 서비스(2019년 10월 My송금 론칭) △카드 결제연계 해외주식 소액투자 서비스(2019년 11월 론칭)다.   올해 안면인식 결제 서비스(2020년 3월 신한 FacePay 론칭)와 부동산 월세 카드납 서비스(2020년 6월 신한 My월세 론칭)에 이어 하반기에 렌탈 중개플랫폼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예정대로 진행된다면 혁신금융서비스에 6개가 선정된 기업은 신한카드가 유일하게 된다.   특히 지난 6월 선보인 신한 My월세 서비스는 하반기에 소상공인의 상가 임대료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디지털금융이라는 혁신으로 금융회사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는 취지에서다.   이에 더해 신한카드는 ‘新데이터 경제’ 가속화에도 앞장서고 있다. 신한은행과 함께 지난 5월부터 금융보안원의 마이데이터 사업 시범운영의 데이터 공급자로 나서고 있다.   앞서 신한카드가 지난 3월 카드사 최초로 선보인 마이데이터 사업은 괄목할만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 소비기반 종합자산 관리서비스인 ‘신한 마이리포트’ 이용고객이 지난 6월 기준 100만명을 돌파했다.   해당 서비스는 자동화된 알고리즘을 통해 고객의 통합 금융데이터를 분석하고, 이를 시각화한 소비 리포트를 제공함으로써 고객의 합리적인 소비를 지원하고 있다.   신한카드는 그룹 방침에 따라 디지털 금융과 금융회사의 사회적 책임을 연계한 디지털 일자리 창출에도 나설 방침이다. 이미 디지털·ICT 관련 직군을 수시 채용하고 있지만, 향후 그룹 자체적으로 5년간 6700명을 신규 채용할 예정이다. 이중 디지털·ICT 융복합형 인재를 절반 이상 영입할 방침이다.   ④ 기업문화 ▶ ‘업무자동화’·‘애자일 조직’으로 일하는 법 혁신 신한카드는 업무 자동화와 애자일(Agile) 조직 활성화를 통해 일하는 법도 혁신하고 있다.   정형화되고 반복적인 업무는 로봇프로세스자동화(RPA·Robotic Process Automation)에 맡기고 직원은 고부가가치 및 창의적인 업무에 집중한다.   또한 로봇과의 협업을 통해 업무 시간도 단축한다. 예를들어, 업무시간에 접수된 작업을 RPA가 야간에 처리면 직원이 다음날 후속 작업을 바로 이어서 하는 식이다.   신한카드는 업무 효율화로 이미 가시적인 성과를 얻고 있다. 도입 2년만에 카드 모집·심사·발급 업무부터 대금정산, 오토금융, 영업 지원에 이르기까지 100여 개 업무 프로세스에 적용되어 연간 약 6만 시간을 절감하고 있다.   RPA가 미리 도입돼 있었기 때문에 코로나19 사태로 재택근무 체계를 구축하는 데 있어서 혼선이 덜 했다.   또한 신한카드는 부서 간 경계를 허물고 필요에 따라 소규모 팀을 유연하게 운영하는 ‘애자일’ 방식으로 혁신적인 성과를 이뤘다. 연중 과제에 따라 자율적으로 조직을 재구성할 수 있는 셀(Cell) 조직과 2~3명 규모의 프로젝트 팀(스쿼드)를 통해 약 1년 반 동안 60여개의 프로젝트를 추진해 왔다.   애자일 조직문화는 과제 별로 최대한의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팀원들의 시너지가 극대화될 수 있게 했다. 이를 바탕으로 얼굴만으로 결제가 가능한 신한 ‘페이스 페이(Face Pay)’와 카드 결제할 때마다 자투리 금액을 국내 펀드·해외 주식에 투자하는 ‘소액 투자 서비스’ 등 금융위원회 주관 혁신금융서비스를 론칭할 수 있었다.   이에 더해 국내 최초로 핸드폰 기종에 관계 없이 스마트폰 온·오프라인 결제가 가능한 ‘터치결제’, 종합병원이나 스타벅스에서 줄을 서지 않고 앱에서 예약·주문·결제가 가능한 O2O 결제 서비스 등을 선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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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07-15
  • [재계 현장에선] 막 내린 ‘박원순 서울’ 시대와 건설 주택업계의 기대감
      [뉴스투데이=이상호 전문기자 / 최천욱 기자] 역대 최장수 서울시장을 역임한 故 박원순 전 시장이 성추행 의혹으로 생을 마감함에 따라 ‘박원순표(表) 서울시정’도 막을 내렸다. 박원순 전 시장은 도시의 외형적 모습을 결정하는 건설, 부동산 정책과 관련해 개발을 철저히 억제하고 환경과 보존을 중시하는 시정 철학을 고수해왔다.   박 전 시장은 지난 2014년 발표한 '2030 서울플랜(도시기본계획)'에 따라, 서울 시내 아파트의 층고를 최고 35층으로 규제하고 재임 9년동안 월드컵대교 건설 공사를 미뤄왔다. 그는 재건축·재개발 활성화를 통한 주택공급 확대,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건설, 도로 확충을 통한 교통난 해소 방안에 대해 ‘1970년대 개발주의적 발상’이라고 비판해왔다.   서울시내 재건축사업은 '35층 룰'에 의해 부진을 면치 못했다. 서울 송파구 잠실주공5단지. 모습. [사진=연합뉴스]   바람직한 도시의 모습을 이야기할 때마다 늘 100년 200년 된 유럽의 도시를 칭송해온 극단적인 보존주의자로서 그의 철학은 2012년 “아무 것도 하지 않은 시장으로 기록되고 싶다”는 말을 통해 잘 드러낸바 있다. 박 시장 사후 서정협 서울시장 권한대행과 서울시 구청장들은 일제히 “박원순 시장의 시정 철학, 가치는 유지 발전돼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 아파트 35층 규제 풀릴까? 건설 부동산업계 초미의 관심   하지만 내년 4월 보궐선거가 치러지면 새 인물이 서울시정을 이끌게 된다. 정치권이나 건설·부동산 업계에서는 여야 불문, 누가 서울시장이 되더라도 박원순 전 시장 만큼 극단적인 개발억제, 보전주의 정책은 재현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동안 건설·주택업계는 규제 일변도의 정부 부동산 정책과 박 전 시장의 이런 철학으로 최대의 건설 및 부동산 시장인 서울에서 조차 부진을 면치 못해왔다. 이런 상황에서 ‘박원순 서울’ 시대가 막을 내리자 건설·주택업계의 기대감은 높아질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이와관련, 한 건설사의 토목분야 관계자는 “지난 몇십년 간 토목 건설 분야에서도 많은 기술혁신이 이루어진 만큼 건물과 도로, 환경이 공존할 수 있는 개발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정치평론가 최우영 씨도 “시민의 표를 얻어 당선된 시장이라면 지난 10년 이상 도로확충을 하지 않아 빚어지고 있는 극심한 출퇴근길 정체를 방치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가장 주목되는 것은 서울 부동산값 폭등과 맞물려 박원순표 부동산 정책의 상징과 같던 '아파트 35층 층고 규제'가 그대로 유지될 지 여부다. 소위 '35층 룰'로 인한 수익성 악화로, 서울시 내에서 재개발·재건축을 추진하는 지역의 재정비가 미뤄져 왔다.   ‘35층 룰’은 서울시 어디에서나 남산(270m), 관악산(632m), 북한산(835m) 등의 조망을 가리지 않도록 한다는 취지에서 만들어졌다. 하지만 지형을 가리지 않고 서울시 전역에 획일적으로 적용되는 문제점이 발생하는가 하면 제한된 토지에 아파트를 더 많이 짓지 못해 집값 상승의 원인이 됐다는 비판도 받았다.   ■ 서울시내 주요 ‘금싸라기 땅’ 재건축...부동산 경기 살아날까 기대감도   박 전 시장이 인위적으로 억눌러 왔던 서울 시내 주요 재건축 단지의 사업추진이 앞당겨질 지도 주목된다. 특히 지난 6·17 부동산 대책으로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된 서울 송파구 잠실동의 '잠실 주공 5단지'의 앞날도 관심거리다.   잠실 재건축 최대어라고 불리는 주공 5단지는 일찌감치 안전진단을 통과하고, 서울시의 별도 요구사항이던 '국제설계공모'와 같은 조건도 충족시켰다. 하지만 최종허가권자인 박 전 시장이 "주변 집값에 영향을 미친다"는 이유로 마지막 단계에서 불허해 왔다.   이 때문에 잠실 주공 5단지 소유주들은 박 전 시장 재임 중 아파트 외벽에 박 전 시장을 원색적으로 비난하는 초대형 현수막을 내걸었고, 같은 더불어민주당 소속 지자체장인 박성수 송파구청장이 "주민들이 특별한 이유 없이 희생을 당하고 있다"며 비판했다.   또 서울 강남구 영동대로 및 송파구 잠실종합운동장을 아우르는 '서울국제교류복합지구(SID)' 역시 사업추진 전망이 주목된다. 이 지역은 워낙 이해관계가 복잡하게 얽혀 있어 서정협 대행체제 하에서는 이해관계를 풀고 사업속도를 높이기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 정부와 갈등 빚었던 여의도 용산 마스터플랜은 먹구름?   반면, 박원순 전 시장이 차기 대권플랜의 하나로 구상해 왔던 '여의도·용산 마스터플랜'은 추진력을 상실할 것으로 보인다. '여의도·용산 마스터플랜'은 박원순 전 시장이 지난 2018년 싱가포르를 방문해 '리콴유 세계도시상'을 수상한 직후 발표됐다.      한강을 낀 여의도와 용산을 싱가포르와 같이 국제업무중심으로 탈바꿈시키겠다는 구상이었지만 "중앙정부와 긴밀히 협의해야 한다"는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의 제동으로 보류됐었다. 부동산 시장을 자극할 수 있다는 정부의 우려 때문이었다. 부동산에 많은 영향을 미치는 경전철 사업 역시 차질을 빚을 전망이다. 박 전 시장은 지난 2018년 서울 강북구 삼양동에서 '옥탑방' 한달살이를 마친 이듬해인 2019년 비강남권에 경전철 6개 노선을 신설 또는 연장하는 '서울시 제2차 도시철도망 구축계획(2019년)'을 내놓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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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07-15
  • [한국의 여성임원 (3)] 글로벌 IT서비스 삼성SDS ‘별중의 별’ 여성 임원 12명 그들은 누구
    [뉴스투데이=오세은 기자] 삼성SDS는 손꼽히는 글로벌 정보기술(IT)서비스 기업이다. 올 1월 영국 글로벌 브랜드 컨설팅업체 브랜드파이낸스 발표에서 삼성SDS의 브랜드 가치는 전년대비 6.5% 상승한 37억달러(약 4조3000억원)를 기록, 25대 글로벌 IT서비스 기업 순위에서 11번째로 높았다.        국내 3대 IT서비스 기업이자 브랜드파이낸스 순위에 국내 유일하게 이름을 올린 삼성SDS의 여성 임원들은 누구일까. 최근 여성가족부가 올 1분기 사업보고서를 제출한 상장법인 2148개 기업의 성별 임원 현황을 조사한 결과, 여성 임원 수 12명인 기업은 삼성SDS를 포함해 LF와 현대차 등 총 3개 기업이다. 삼성SDS의 전체 임원(92명) 가운데서도 13% 수준으로, ‘임원 중의 임원’ 12명 여성 임원의 면면에 관심이 모아진다.   삼성SDS 서울 잠실 사옥. [사진제공=연합뉴스]    ■ ‘별중의 별’ 삼성SDS 여성 임원 평균 연령 51세…최연소 47세   뉴스투데이는 금융감독원에 공시된 삼성SDS의 지난해 사업보고서 등을 종합해 이 회사 여성 임원들의 연령, 출신대학, 직무영역 등을 조사했다.  조사결과 삼성SDS 여성 임원의 평균 연령은 만 51세로 집계됐다. 최연소 임원은 만 47세, 최고 연령은 만 56세로 나타났다. 출생연도로 분류하면 60년대생과 70년대생이 각각 6명으로 나타났다. 80년대생은 전무했다. 직무는 클라우드를 담당하는 임원이 5명으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IT혁신사업부 및 사업운영총괄 각 2명, 개발실·금융사업부·전략기획담당 각 1명 순으로 나타났다. 최고령 임원 윤심 부사장도 클라우드 사업부 소속이며 현재 이 사업부의 장을 맡고 있다. 이는 적잖은 의미를 갖는다. 회사가 매출을 증진하는 사업부는 크게 클라우드와 블록체인, 인공지능(AI) 등을 서비스하는 IT서비스와 물류BPO(기업운영아웃소싱)인데 이중 주요 사업부 IT서비스에 해당하는 것이 클라우드 사업부기 때문이다. 특히 회사는 지난해 9월 춘천에 데이터센터를 개관하면서 클라우드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재 삼성SDS는 춘천 데이터센터를 비롯해 국내 4개 데이터센터와 미국 뉴저지, 오스틴, 영국 런던, 독일 프랑크푸르트 등 클라우드 서비스 거점 지역을 확대해 가고 있다.   ■ 해외파 5명, 국내파 5명…국내파는 연세·서강·포항공대 등 다양 또 학력을 보면 대학 기재란이 없는 신규 선임 2명을 제외한 여성 임원 10명 중 국내파와 해외파는 각 5명으로 인원수가 동일했다. 국내파 출신 대학을 보면 연세대·서강대·포항공대·한국과학기술원(KAIST)·서울여대 출신 각 1명으로 동문은 없었다.   [자료=금융감독원 공시시스템, 표=뉴스투데이]      한편, 여가부 자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기준 여성 임원이 1명 이상 있는 기업 비율은 33.5%로 전년 대비 1.4%포인트 증가했다. 여성 임원도 196명으로 늘어 여성 임원 비율이 전년 대비 0.5%포인트 증가한 4.5%에 이른다.   또 이 가운데 자산 총액이 2조 이상되는 147개 기업의 경우 여성 임원 선임 기업 비율은 66.7%로 전년 대비 6.8%포인트 증가했다. 또 여성 임원 비율은 전년 대비 0.8%포인트 증가한 4.5%를 기록해 여성 임원 선임이 보다 적극적으로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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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07-14
  • [직장 돋보기 분석] 63년 역사 동성제약 평균연봉 4152만원, 이선규 회장의 창업정신이 복지근간
    심각한 취업난에 시달리는 우리나라 청년들은 외견상 취업자체를 목표로 삼고 있는 것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나름대로 까다로운 잣대를 가지고 입사를 원하는 회사를 정해놓고 입성을 꿈꾸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공무원 시험에 인재들이 몰리는 것은 안정성을 선택한 결과이고, 대기업이 수백 대 일의 경쟁률을 보이는 것은 높은 효율성과 미래의 비전을 제시하는 성장성이 매력적이기 때문입니다. 구직난 속에서도 중소기업이 구인난을 겪는 것은 효율성이나 안정성에서 낮은 평가를 받은 데 따른 현상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기업, 공기업, 중소기업 등에 대한 구직자 입장의 정보는 체계화돼 있지 않은 상태입니다. 이에 뉴스투데이는 취업준비생 및 이직을 바라는 직장인들을 위한 '라이벌 직장 분석' 기획을 연재 후속으로 ‘직장 돋보기 분석’ 기획을 연재합니다. 그들이 해당 기업에 대한 객관적 평가를 함에 있어 작은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분석의 기준은 ①연봉 수준을 중심으로 한 ‘효율성’ ②입사율 및 퇴사율에 따른 ‘안정성’ ③지난 3년간 매출 추이에 따른 ‘성장성’ ④해당 기업만의 독특한 ‘기업 문화 및 복지’ 등 4가지입니다. 평균연봉 자료 및 입퇴사율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상의 사업보고서, 잡포털인 잡코리아, 사람인, 크레딧잡 등의 자료를 종합적으로 활용합니다.<편집자 주>   동성제약은 '정로환'과 '세븐에이트'로 유명한 제약 회사다. [사진제공=연합뉴스] [뉴스투데이=안서진 기자] 동성제약(대표 이양구)은 복통약(지사제) ‘정로환’과 염색약(염모제) ‘세븐에이트’로 유명한 제약 회사다. 지난 1957년 창업자 이선규 회장이 세웠으며 1965년 ‘염색약 양귀비’를 출시해 창업 초기 기틀을 잡았다. 지금은 의약품을 기반으로 염색제, 화장품, 건강기능식품 등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이후 동성제약이 지난 1993년 출시한 염색제 ‘세븐에이트’가 성공을 거두면서 지금의 대한민국 대표 염색 브랜드로 자리 잡을 수 있었다. 국내에서 셀프 염색 시장을 선도한 동성제약은 이후 수많은 뷰티업계에서 경쟁주자가 나타났음에도 불구하고 20여 년 째 국내 염모제 시장 1위를 차지하는 등 꾸준히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또한 동성제약은 끊임없는 연구개발과 품질혁신으로 지난 63년 동안 지속적인 성장을 이뤄왔다. 최근에는 최신 설비의 대규모 공장, 연구소 설립 등을 통해 신기술 개발과 차별화된 기술을 개발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① 효율성 분석 ▶ 평균연봉 4152만원…국내 83개 상장 제약사 평균보다는 다소 적어 동성제약의 2019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1인 평균 급여액은 4152만 원이다. 그중에서도 남성과 여성의 연봉은 각각 4546만 원, 3568만 원으로 다소 차이가 나타났다. 이는 국내 상장된 제약·바이오기업(지주사 포함) 83개사의 남녀 평균 연봉인 6750만 원, 4836만 원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연봉이 낮았다. 크레딧잡이 밝힌 금융감독원 기준 평균연봉은 3915만 원이었으며, 대졸 신입사원 연봉은 2599만 원으로 나타났다. 크레딧잡은 대졸 신입사원 연봉의 경우 데이터를 바탕으로 한 머신러닝 추정 연봉이며, 성과급 등을 제외한 금액의 추정치라고 공지하고 있다.        동성제약의 4대 항목 평가표. [표=뉴스투데이, 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크레딧잡]    ② 안정성 분석 ▶ 평균 근속연수 8년…국내 상장 제약사 대비 높은 편/지난해 퇴사자 급증은 '사업자 변경' 때문 지난해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동성제약의 전체 직원 수는 325명이다. 평균 성비는 남자 63%, 여자 37%로 남자 직원이 2배 가까이 많았다. 이들의 평균 근속연수는 8년으로 국내 상장사 83곳 직원들의 평균 근속연수(7.2년)를 상회했다. 또한 크레딧잡에 나타난 동성제약의 입사율은 26%, 퇴사율은 96%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9월부터 올해 4월까지 동성제약에 입사자는 27명, 퇴사자는 21명이다. 다만 지난해 8월 퇴사자가 135명을 기록한 것에 대해서 동성제약 관계자는 “지난해 8월 전까지는 충남 아산 공장의 임직원까지 본사에서 한 번에 관리를 했었는데 8월 이후 사업자 변경을 하게 됐다”면서 “이 과정에서 4대 보험 상실 신고 및 취득 신고를 이전하다 보니 사이트에는 퇴사자가 135명으로 나오게 됐다”고 설명했다. ③ 성장성 분석 ▶ 국내 염모제 시장 선도…최근 해외 대형 온라인 유통 입점에 주력 “동성제약의 역사가 곧 대한민국의 염모제의 역사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동성제약은 그간 국내 염모제 시장을 선도해왔다. 1965년 염색약 ‘양귀비’, 패션 염색약 ‘훼미닌’, 새치 염색약 ‘세븐에이트’ 등 끊임없는 제품 개발을 지속하면서 발전해오고 있는 것. 염모제 이외에도 동성제약은 국민 상비약 ‘동성 정로환에프’ 등을 선보이며 친근하고 신뢰감 있는 제약기업으로 성장해왔다. 이외에도 생활용품, 건강기능식품 부분 등 다양한 분야까지 진출하고 있다. 최근에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인해 동성제약은 해외 대형 온라인 유통에 입점하는 데 주력해 각국의 시장 내 입지를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동성제약은 해외 대형 온라인 유통에 입점하는 데 주력해 각국의 시장 내 입지를 강화한다는 포부다. 이를 위해 동성제약은 미국 최대 대형마트인 ‘월마트’(Walmart)의 온라인 스토어 ‘월마트닷컴’에 염모제를 비롯한 생활용품 18종을 입점에 성공하기도 했다. 이번에 입점한 품목은 세븐에이트 6개 컬러와 허브스피디 3개 컬러, 테이크파이브 4개 컬러 등 염모제 13종과 와우 순면커버 생리대 4종, 블링데이 버블캔디 마우스워시 민트정 등 생활용품 5종이다. ④ 기업문화 ▶ “놀 땐 놀고 일할 땐 일한다”…자유로운 퇴근·연차 제도 동성제약은 ‘Health form Nature’라는 기업이념 아래 인화, 성실, 창의를 사훈으로 삼고 있다. 기업 이념과 사훈을 회사 창립 초기부터 현재까지 발전적으로 계승하며 동성제약의 기업 운영의 근간으로 삼고 있다. 특히 ‘받은 만큼 베푼다’는 마인드가 녹아있어 다양한 기부 행사를 진행한다. 그중에서도 가장 큰 행사는 바로 ‘송음의약학상’이다. 동성제약은 창립기념일인 매년 11월 25일 ‘송음의약학상’을 개최한다. 회사를 창립한 이선규 회장의 호인 ‘송음’을 따 만든 행사로 동성제약의 장학재단에서 후원하는 아이들도 함께 와서 즐기는 연중 가장 큰 축제다. 이날 행사에서는 불우아동, 소외계층 아이들에게 장학금과 회사 제품을 지원하기도 한다. 이외에도 ‘칼퇴근 기업 문화’가 돋보인다. 전반적인 분위기가 ‘놀 땐 놀고 일할 땐 일하자’는 스타일인 탓에 정시 퇴근으로 저녁이 있는 삶을 누릴 수 있는 것은 물론 연차 역시 자유롭게 쓸 수 있다. 본인이 맡은 업무에 방해가 되지 않는다면 샌드위치로 휴가를 보낼 수 있다.   이선규 회장의 창업정신이 동성제약의 사회공헌활동 및 복지제도의 근간을 이루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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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07-13
  • [직장 돋보기 분석] 삼성SDS, 평균연봉 1억500만원의 글로벌 IT서비스 기업
    심각한 취업난에 시달리는 우리나라 청년들은 외견상 취업자체를 목표로 삼고 있는 것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나름대로 까다로운 잣대를 가지고 입사를 원하는 회사를 정해놓고 입성을 꿈꾸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공무원 시험에 인재들이 몰리는 것은 안정성을 선택한 결과이고, 대기업이 수백 대 일의 경쟁률을 보이는 것은 높은 효율성과 미래의 비전을 제시하는 성장성이 매력적이기 때문입니다. 구직난 속에서도 중소기업이 구인난을 겪는 것은 효율성이나 안정성에서 낮은 평가를 받은 데 따른 현상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기업, 공기업, 중소기업 등에 대한 구직자 입장의 정보는 체계화돼 있지 않은 상태입니다. 이에 뉴스투데이는 취업준비생 및 이직을 바라는 직장인들을 위한 ‘라이벌 직장 분석’ 기획을 연재 후속으로 ‘직장 돋보기 분석’ 기획을 연재합니다. 그들이 해당 기업에 대한 객관적 평가를 함에 있어 작은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분석의 기준은 ①연봉 수준을 중심으로 한 ‘효율성’ ②입사율 및 퇴사율에 따른 ‘안정성’ ③지난 3년간 매출 추이에 따른 ‘성장성’ ④해당 기업만의 독특한 ‘기업 문화 및 복지’ 등 4가지입니다. 평균연봉 자료 및 입퇴사율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상의 사업보고서, 잡포털인 잡코리아, 사람인, 크레딧잡 등의 자료를 종합적으로 활용합니다.<편집자 주>   서울 송파구 신천동에 위치한 삼성SDS 잠실캠퍼스 전경. [사진제공=삼성SDS]   [뉴스투데이=오세은 기자] 1985년 삼성의 정보통신기술(ICT)을 담당하는 회사로 설립된 삼성SDS(대표 홍원표)는 자체 개발한 인공지능(AI), 블록체인 등 IT서비스를 개발해 이를 필요로 하는 회사에 공급하는 글로벌 IT서비스 기업이다.  회사는 4차 산업혁명을 견인하는 AI, 클라우드, 블록체인 등의 IT기술력을 기반으로 제조, 금융, 물류, 리테일 등 다양한 비즈니스 영역에서 고객사를 두고 있다.   ① 효율성 분석 ▶평균연봉 1억500만원…대기업 정규직 평균연봉 대비 4013만원 더 많아   지난 3월 공시된 삼성SDS 작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이 회사의 1인 평균 연봉은 1억500만원으로 2018년 한국경제연구원이 발표한 대기업 정규직 평균연봉 6487만원보다 4013만원 더 많았다.   남성 평균연봉은 1억1100만원으로 여성 8800만원보다 2200만원 더 많았다.   크레딧잡이 밝힌 금융감독원 기준 평균연봉은 9837만원이었으며, 대졸 신입사원 연봉은 4670만원으로 나타났다. 크레딧잡은 대졸 신입사원 연봉의 경우 데이터를 바탕으로 한 머신러닝 추정 연봉이며, 성과급 등을 제외한 금액의 추정치라고 공지하고 있다.   [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표=뉴스투데이]   ② 안정성 분석 ▶ 평균 근속연수 13년…전년 대비 소폭 증가 지난해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삼성SDS의 전체 직원 수는 정규직과 비정규직 모두 더해 1만2501명이다. 이들의 평균 근속연수는 13년으로 2016년 기준 10대 그룹 상장사 88곳 직원들의 평균 근속연수(10년)과 비교해 조금 높은 수준이다. 남성 직원은 평균 12.9년, 여성 직원은 9.9년으로 남녀 모두 10년 이상 혹은 가까이 근속한 것으로 나타났다. 직장인이 한 직장에서 평균 10년 이상을 근무한다는 것은 ‘고용 안정성’과 ‘만족도’가 높다고 볼 수 있다. ③ 성장성 분석 ▶KDB 산업은행 수주로 금융IT 시장 복귀…매출 증진 기대 최근 회사는 2870억원 규모의 KDB산업은행 정보시스템 운영 용역 입찰에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이에 따라 삼성SDS는 내년 2월부터 5년간 산업은행의 인터넷, 모바일뱅킹 홈페이지, 통합콜센터, 기업자금관리 등 산업은행에서 이뤄지는 정보시스템 운영을 맡게 된다.  이번 수주로 회사는 기존 사업 포트폴리오에 금융이라는 하나의 새로운 포트폴리오가 더해져 매출 증진을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④ 기업문화 ▶새로운 아이디어 발굴 동시에 ‘보텀업’ 문화 이식 삼성SDS는 일찌감치 사내벤처를 두어 새로운 아이디어 발굴에 나선 기업으로 유명하다. 하지만 단순히 새로운 아이디어를 발굴, 사업화로 이어지게 해 회사에 이점이 되는 부분만을 고려해 사내벤처를 둔 것은 아니다. 사내벤처 문화인, 보텀업(상향식) 방식을 삼성SDS 기업 전반에 뿌리내려 임직원과 기업 모두 ‘윈윈’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특히 최근에는 신사업 아이디어를 발굴하고 사업화하는 사내벤처 ‘씨드랩(XEED-LAB) 프로그램’을 신설했다. 씨드랩은 다음 세대(next, beyond 등)를 의미하는 알파벳 ‘X’와 신사업 발굴하고 육성한다는 의미를 담은 시드(seed)의 합성어 ‘XEED’에 시제품과 고객 검증을 하는 ‘LAB’(실험실)을 합친 단어다. 회사는 씨드랩을 통해 사업부이관, 스핀오프 등을 키워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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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07-11
  • [박용인의 JOB카툰] 시각장애인의 눈이 되어주는 ‘화면해설작가’
    [뉴스투데이=변혜진 기자] 화면해설작가는 영화나 텔레비전 등에서 시각장애인에게는 보이지 않는 장면을 해설해주는 눈이 되어준다.   [일러스트=박용인]     ■ 화면해설작가가 하는 일은? 화면해설은 시간장애인의 이해를 돕기 위해 다양한 영상매체에 나오는 등장인물의 행동이나 장면 등을 음성으로 설명해주는 서비스를 뜻한다.   영상물을 생생하게 전달하기 위해서는 제작진과 작가 등의 의도를 파악하는 것 역시 중요하다. 이를 통해 대본 작업을 완성하면 성우가 더빙을 하고 기술적인 믹싱단계를 거치게 된다. 테이프가 완성되면 방송사에서 이를 송출하는 방식이다.   시각장애인은 일반 텔레비전에서 음성다중 메뉴를 선택하거나 방송통신위원회에서 무료로 보급하는 화면해설 수신기를 통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일부 리모컨의 경우 화면해설 버튼이 아예 별도로 마련돼 있기도 하다.   국내에서는 2016년부터 지상파 TV를 기준으로 방영 프로그램의 10% 이상이 화면해설로 제작되도록 법으로 규정돼 있다.   ■ 화면해설작가가 되려면?   화면해설작가는 기본적으로 글을 쓰는 일에 익숙해야 하며, 방송메커니즘을 이해하고 있어야 한다. 문예창작과, 국문학과 혹은 방송영상학과 등에서 공부하면 유리하다. 방송작가나 성우로 일 해본 경험이 있는 사람들도 많이 진출하고 있다.   특히 화면해설은 시각장애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면 안 된다. 섬세하고 구체적으로 화면을 묘사할 줄 알아야 하며, 지나치게 자의적이거나 감정적인 표현은 조심하는 것이 좋다. 다큐멘터리, 교양 등 다양한 영상을 맡기 위해서는 다방면으로 지식과 소양을 겸비하는 등 끊임없는 자기개발이 필요하다.   현재 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 미디어접근센터에서 화면해설과 관련한 교육과정을 매년 개설하고 있다. 본 양성 교육을 수료한 후 중간평가와 최종평가를 거치면 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 화면해설작가로 활동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 화면해설작가의 현재와 미래는?   화면해설작가는 대부분 프리랜서로 활동한다. 급여는 작품 개수 또는 원고 분량에 따라 정해지는 경우가 많고 개개인의 경력이나 역량에 따라 차등이 있다.   화면해설은 지난 2000년 국내에 처음 도입된 이후 텔레비전 방송뿐 아니라 각종 공연과 전시, 등에도 확장되고 있다. 또한 최근 5년 간 화면해설 제작량 역시 확장되고 있기 때문에 화면해설작가의 활동 여건이 점진적으로 더욱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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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07-10
  • [민경철의 검사수첩 (14)] 음주운전 피의자로 만난 초등학교 담임선생님과 동창
      검사 시절 몇 차례 아는 사람이 사건에 관계돼 나에게 수사를 받은 적이 있었다. 아는 사람이라고 해서 다 문제가 된다거나 사건 처리가 곤란한 건 아니지만, 정말 친한 사람이거나 특수관계인의 경우에는 공정성 시비가 있을 수 있기 때문에 다른 검사에게 사건을 재배당하기도 하고, 공정성 문제가 없는 경우에는 그대로 처분을 하기도 한다. 하지만 대체로 검사도 사람이다 보니 아는 사람이 피의자나 사건 관계자일 때는 당혹스러운 건 사실이다.   내가 고향 쪽인 대전지검 홍성지청에 근무할 때 일이다. 그 당시 검사는 월 300건 정도의 사건을 처리했다. 그 중에는 음주운전, 폭력, 교통사고, 사기 등 사건의 종류는 매우 다양했다.   ■음주단속 피하려 불법 유턴으로 도망치다 조사받으러 온 담임 선생님   그 중 한 사건은 어떤 사람이 음주 상태에서 운전을 하는데 앞에서 경찰관이 도로를 막고 음주단속을 하고 있었다. 이 사람은 음주한 상태이다 보니 “걸리면 안되겠다” 싶어서 불법 유턴을 해서 도망을 갔다. 도망가는 과정에서 옆에 있는 차를 살짝 건드렸고 결국 붙잡혔다.   이런 사건의 처분은 통상 불구속 구공판이다. 불구속 구공판은 구속하지 않은 상태에서 재판을 받도록 처분하는 것을 말한다. 불구속 구공판 처분을 내릴 때는 당시에는 자백하는 사건이라 할지라도 검찰에서 통상적으로 피의자를 불러서 조사를 하고 처분을 한다.   처음에 사건기록을 봤을 때는 그 사람이 누군지 몰랐다. 그래서 담당 계장한테 피의자를 조사하도록 했는데 어느 날 검사실에 소환되서 온 사람을 보니 낯이 익었다. 키가 크고 마른 체형, 초등학교 때 담임 선생님의 모습 그대로였다.   초등학교 담임선생님이 그 사건의 피의자일 것이라고는 상상도 못했다. 하지만 선생님은 내가 검사인 것을 알고 있었던 것으로 보였다. 창피하다 보니 이야기도 못하고 조사받으러 온 것 같았다.   인사를 드리고 이야기를 들어보니, 교육공무원이라서 음주운전에 걸리면 신분상에 큰 불이익이 있을 것 같아서 두려운 마음에 도주하다가 사고를 낸 것이라 말했다. 그래서 나는 “구속되지는 않지만 처벌을 피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보니 재판을 받으셔야 한다”고 설명을 드렸다. 나도 당황스럽고 선생님도 계속 겸연쩍어 하는 모습이었다. 어릴 적 나를 가르치던 선생님이다 보니 “잘해달라, 용서해달라” 이런 말도 못했다. 나도 선생님에게 사안을 설명드리고 구속될 사건은 아니기 때문에 위로해 드린 후 통상적인 기준에 따라 처리했다.   ■다음날은 초등학교 동창이 음주운전 피의자로   희한하게도, 그 다음 날에는 음주운전을 세번째 한 사람이 소환돼서 왔는데 알고보니 초등학교 동창이었다. 시골 친구들은 특별한 게 있다. 오랫동안 못 본 친구를 만나면 반갑기는 해도 서먹할 법도 한데, 그들은 만나자마자 말을 놓고 비속어까지 쓰는 경향이 있다. “경철아 너 오랜만이다”... 사적인 장소면 모르는데 검사실에서 피의자로 불려온 상태에서 그러니까 당황스럽긴 했지만 친한 정도를 표현하는 방법이라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서운한 감정은 들지 않았다. 이 친구는 세번째 음주운전을 했기 때문에, ‘삼진아웃’ 원칙에 따라 다른 검사가 영장을 청구해서 구속이 된 상태에서 사건이 나한테 배당된 것이었다.   어릴 적 친구지만 달리 도와줄 방법이 없었다. 음주운전에 대해서는 검사의 처리도, 판사의 재판도 기준이 명확하다. 내가 도와줄 수 있는 것은 하루라도 빨리 기소해 주는 것 밖에 없었다. 빨리 기소해서 빨리 재판받고 집행유예로 선고되면 빨리 석방될 수 있기 때문이다.   요즘엔 음주운전 처벌이 많이 강화됐지만, 당시 친구의 정상은 실형이 나올 정도는 아니었다, 처음에 한번 구속되면 구속기간을 고려해서 집행유예로 많이 풀어줬다. 처음 한두번은 벌금액수를 높이고, 그 다음에도 또 입건되면 불구속 재판 청구했다가 집행유예가 선고되고, 그리고 집행유예 기간을 도과해서 또 입건되면 구속해서 재판 청구하면 한번 정도는 구속기간을 고려해서 집행유예가 선고되고, 그 다음 번에도 입건이 되면 실형이 나오고 이렇게 순차적으로 처벌이 가중되는 식이었다. 그 친구는 법원에서 집행유예가 다행히(?) 선고되었고, 총 구속되어 있던 기간은 약 두달 정도였다.   ■검사가 고향에서 근무할 때의 장단점 검사들이 고향에서 근무를 하다보면 여러 가지 해프닝이 많다. 나는 초등학교 6학년까지 충남 예산에서 자랐다. 부모님 두 분이 다 선생님이었는데 부모님께서는 예산에서 공부해서는 좋은 대학에 가기 어렵다고 판단해서 나를 유학 보내기로 결단을 내리셨다. 부모님은 예산에 계속 계시고, 나는 서울에 있는 외할머니 집에서 학교를 다녔다.   고향을 일찍 떠났기 때문에 고향 사람들하고 계속 친분을 갖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그런데 내가 근무하는 홍성지청이 고향인 예산까지 관할하다 보니 종종 뜬금 없는 전화가 걸려오곤 했다. 내가 “민경철입니다. 누구세요”라고 하면 상대방은 자기가 누구인지도 정확하게 말하지 않고 뜬금없이 “이런 일이 있는데 어떻게 해야하나?”라고 묻는데, 그러면 나는 직감적으로 아버지나 어머니 아시는 분인가 보다 생각하고 설명을 드린다. 법률적인 설명을 하면서 “그럴 땐 이렇게 저렇게 하셔야 합니다”라고 말씀드리면 고맙다면서 전화를 끊으시는데 결국 누구인지는 말씀 안해 주신다.   그리고 며칠이 지나면 어머니를 통해서 이야기가 들려온다. “누가 너한테 전화해서 뭐 물어봤다며? 고맙다고 하시더라...” 시골이라는 곳이 이렇다.   어머니는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혼자 지내셨다. 모처럼 큰 아들이 고향에 와서 어머니와 함께 생활하니까 든든하고 아들이 검사인 것을 자랑스러워 하시는 것 같았다. 검사가 되었다고 해서 부모님께 뭐하나 해 드린 것도 없는데 그래도 부모님께 그런 느낌이라도 드릴 수 있었던 것이 지금 생각해 보면 고맙고 다행스러운 일이 아니었나 싶다. 또한 오랫동안 떠나 있던 고향에 와서 지내니까 마음이 편안한 것도 장점이었다.   하지만 시골은 좁다보니까 아는 사람이 갑자기 피의자로 검사실에 나타나거나 잘 모르는 사람이 전화를 해서 이것저것 물어보는 것은 문제였다. 내가 주임검사가 아닌데도 나한테 부탁을 하면 사건이 잘 처리될 것이라 기대해서 자꾸 상의하고 부탁을 하려 했다. 임대차 문제라던지 돈을 빌려주고 못받은 경우처럼 민사적인 문제로 상의를 하시면 부담없이 설명해드릴 수 있지만 형사사건의 경우에는 난처했다.   나는 억울하지 않으려면 어떤 증거들을 수집하고 제출해야 하는지, 어떤 점을 주의해야할지 설명을 드리지만, 사람들은 만족하지 못한다. 내가 주임검사하고 같이 근무하니까 이야기 좀 잘해서 자기 사건이 잘 처리되도록 도와달라는 것이 속마음인 것이다. 하지만 그럴 수는 없는 일. 고향에서 근무하는 경우 처신을 잘 하지 않으면 고향사람들로부터 욕을 바가지로 먹고 고향을 뜨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이런 이유 때문이다.   옛날에 모셨던 부장검사님이 우스갯 소리로 한 얘기가 생각난다. 청탁을 하러 여러 사람이 온다. 대부분은 거절하지만, 그 중에서 가장 거절하기 어려운 사람이 누구일까? 답은 ‘아이들 학교 선생님’이라고 했다.   요즘은 선생님에게 학부형이 선물을 하거나 잘 보이려고 하는 일이 없어졌지만, 15년 전 특히 시골이다 보니 선생님을 예우해야 한다는 부담도 있고, 정말로 선생님이 피의자로 오는 일까지 경험하다 보니 선생님의 부탁은 거절이 어렵다고 한 부장님의 농담이 실감이 갔다.   현실과 달리 영화나 드라마에 나오는 검사는 모든 것을 자기 마음대로 처리할 수 있는 것처럼 왜곡해서 묘사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사진은 배우 조민성이 검사로 나오는 영화 더킹의 한 장면   ■형평성과 규정상의 처분기준 벗어날 수 없어.. ‘검사 마음대로’는 오해   검사도 사람이기 때문에 여러가지 인간관계가 형성돼 있다. 때로는 아는 사람이라든가 가까운 지인이 형사사건으로 문제가 되는 경우가 있는데, 지금도 아마 고향에서 근무하는 검사들은 그런 애로사항이 있을 것이다.   검사들이 사건을 처리할 때, 예를 들면 벌금 150만원이나 200만원 정도를 매기는 것은 어느 정도 재량이 있다. 200만원은 정답이고 150만원은 잘못된 처분이라고 할 수는 없는 것이다. 판·검사가 누구냐에 따라 같은 사안을 150만, 200만, 300만원으로 벌금을 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아는 사람이 왔을 경우 벌금 처분을 할 사안이라면 깎아주고 싶은 마음은 어쩔 수 없는 것 같다. 하지만 검사들이 사건을 처리하면서 가장 고민하는 것은 바로 형평성이다. 똑같은 사안에서 어떤 사람은 벌금 500만원을 매겨놓고 내가 아는 사람이라고 벌금을 300만원이나 100만원을 매기면 500만원을 받은 사람 입장에서는 당연히 억울하지 않겠는가.   사안이 어느 정도면 최소 어느 정도 이상의 처분을 해야 한다는 검찰 내부 처리 기준도 있다. 검사들이 아는 사람이 왔을 때 잘해주고 싶은 마음이 들어도 형평성과 이런 내부 기준이 검사 재량권의 한계를 분명히 정하고 있다.   사람들은 검사가 모든 것을 마음대로 처리할 수 있을 것처럼 생각하는데 그것은 분명히 오해다. 때론 검사에 따라 이런 기준을 무시하고 처분을 하는 사람도 있을 수는 있는데 그런 처분이 내려지면 내려질수록 검찰은 국민들로부터 신뢰를 잃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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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07-10
  • [한국의 여성임원(2)] 한성숙 대표가 유리천장 깬 네이버의 여성임원 16명은 누구?
    [뉴스투데이=오세은 기자] 네이버 한성숙 대표는 IT업계에서 처음으로 유리천장을 깬 여성 최고경영자(CEO)이다. 네이버는 이처럼 여전히 남성 중심으로 움직이는 IT업계에서 유리천장 타파를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해온 기업으로 유명하다. 여성가족부가 올해 1분기 사업보고서를 제출한 상장법인 2148개 기업의 성별 임원 현황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여성 임원 수 17명인 3개 기업이 공동 2위를 차지했다. 그중 네이버가 포함됐다. 네이버 전체 임원은 106명이다. 이곳 여성 임원들은 누구일까.   한성숙 네이버 대표이사 [일러스트=민정진ⓒ뉴스투데이]   뉴스투데이가 금융감독원에 공시된 네이버의 지난해 사업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네이버의 여성 임원 수는 16명으로 나타났다. 이는 작년 12월 기준 여성임원 및 지난 3월 신규선임된 여성임원을 종합한 수치다. 이들의 연령, 출신대학, 직무영역 등을 조사했다. ■ 네이버 여성 임원 평균 연령 45세…최연소 38세 최고 연령 51세 조사결과 네이버 여성 임원의 평균 연령은 만 45세로 집계됐다. 최연소 임원은 만 38세, 최고 연령은 만 51세로 나타났다. 출생연도로 분류하면 70년대생이 14명으로 다수를 점하고 있었고, 60년대생과 80년대생은 각각 신유진 책임리더(55세), 최수연 책임리더(38세) 뿐이었다. 직무는 사업&서비스를 담당하는 임원 6명으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디자인&설계·HR 각 2명, 커뮤니케이션·동영상 담당 사내독립기업·쇼핑 서비스 총괄·법무·기술·사업지원 각 1명 순으로 나타났다. 최고령 임원인 신유진 책임리더도 사업&서비스 업무를 맡고 있다.  네이버의 주요 사업은 크게 인터넷 검색 포털 ‘네이버’와 글로벌 모바일 메신저 ‘라인(LINE)’ 서비스다. 이 외 인터넷 서비스를 기반으로 △광고 사업(디스플레이·동영상·BAND 내 배너 광고 등) △비즈니스 플랫폼 사업(검색·쇼핑 등) △콘텐츠 서비스 사업 (IT플랫폼 사업·웹툰·뮤직·V LIVE 등) 등을 통해 매출을 창출하고 있다.   [자료=금융감독원 공시시스템, 표=뉴스투데이]     ■ 국내파 14명, 해외파 2명 / 이화여대 출신 압도적, 전문대 출신 임원 눈길 / 한성숙 대표는 숙명여대 출신 네이버는 국내 최고 IT기업이라는 상징성을 갖고 있다. 그런데 임원 16명 중 국내파는 14명으로 국내 대학 출신들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비율로 따지면 88%에 달한다. 그중 이화여대 출신이 6명으로 가장 많았다. 전체의 38%이다. 해외파는 2명으로 소수였다. 한성숙 대표는 숙명여대 영문과 출신이다.  이화여대 출신은 △박선영 CIC 대표 △김수향 책임리더 △이인희 책임리더 △김균희 책임리더 △신유진 책임리더 등이다. 다음으로는 연세대와 한양대 출신이 각각 2명으로 많았다.  연세대 출신은 △김정미 책임리더 △최수연 책임리더, 한양대 출신은 △이윤수구 CIC 대표 △방미연 책임리더 등이 있으며, 전문대 출신 정진영 책임리더도 명단에 올랐다. 한편, 올해 1분기 기준 여성 임원이 1명 이상 있는 기업 비율은 33.5%로 전년 대비 1.4%포인트 증가했다. 여성 임원도 196명으로 늘어 여성 임원 비율이 전년 대비 0.5%포인트 증가한 4.5%에 이른다. 이 중 자산 총액이 2조 이상되는 147개 기업의 경우 여성 임원 선임 기업 비율은 66.7%로 전년 대비 6.8%포인트 증가했다. 또 여성 임원 비율은 전년 대비 0.8%포인트 증가한 4.5%를 기록해 여성 임원 선임이 보다 적극적으로 이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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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07-07
  • [민경철의 검사수첩 (13)] 짝퉁 단속이 뜨면 상가 노래가 바뀐다
      우리나라에서도 아직은 마음만 먹으면 세계 어느 나라, 어느 브랜드를 가리지 않고, 짝퉁 상품을 살 수 있다. 누가봐도 짝퉁인 줄 알 수 있는 조잡한 상품도 있고, 진품과 구별이 어려울 정도로 정교한 짝퉁도 있다.  ■해외에서 우리나라 브랜드 보호 위해 짝퉁단속, 수사 불가피 세계적으로 지식재산권 보호가 강화되는 추세다. 우리나라도 세계에서 각광받는 브랜드가 많이 생겼다. 우리 브랜드가 외국에서 보호받으려면 우리나라에서도 외국 브랜드를 보호해줘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외국에서 우리나라 브랜드를 침해받을 때 항의할 근거가 약해진다. 우리나라가 선진국이 되고, 상품의 퀄리티와 브랜드 가치가 높아질수록 우리의 권리만 주장할 것이 아니라 외국 브랜드도 보호해 주어야 하는 것은 어찌보면 당연한 일이다. 서울북부지검에 근무할 때 지식재산권 전담 수사를 맡고 있었다. 영화 속 검사는 현장에 많이 나가지만 실제로는 검사가 현장에 나가는 경우는 극히 예외적이다. 주로 수사관이 현장에 나가서 단속, 적발하면 그걸 토대로 사무실에서 조사가 이루어진다. 하지만 나는 검사도 현장에서 수사가 어떻게 이뤄지는지 알아야 수사지휘도 가능하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사무실 외부에서 수사를 하는 경우가 있으면 종종 수사관을 따라 나갔다. 짝퉁 수사는 거의 야간에 이뤄진다. 주로 밤 10시 이후, 더 늦은 시간에 하기도 한다. 당시는 동대문 시장이 짝퉁의 메카였다. 조잡한 상품은 리어카에서 팔고, 퀄리티 있는 상품은 안에 있는 매장에서 진열대에 올려놓기도 했다. 혹은 책상 서랍 같은 데에 숨겨놨다가 손님이 찾으면 슬며시 내놓고 파는 경우가 많았다.   때문에 수사관들은 동대문에서 짝퉁을 많이 단속했는데, 나는 좀 더 많은 인원을 투입하여 수사를 해보기로 했다. 보통 수사관 두 명이 짝퉁단속을 해왔는데 그래서는 한꺼번에 다수의 적발을 하기가 어려웠다. 두 명이 한군데를 적발하는 순간 다른 사범들은 도망가 버리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도 직접 나가고, 다른 검사실의 수사관도 요청을 하고, 실무수습 중이던 사법연수원생들까지 합쳐 열 명의 수사 인원을 확보했다. 두 명씩 한 팀을 이뤄 지역을 나눠서 오후 8시부터 누가 짝퉁을 팔고 있는지 30분간 파악한 뒤, 8시 30분에 일시에 단속하기로 작전을 세웠다.   하지만 이 작전이 얼마나 탁상공론이었는지 수사를 시작하고 금방 깨달았다, 나는 수사가 어떻게 되는지 보려고 그동안 짝퉁사범을 수사해오던 기존 수사관팀의 뒤를 따라가 봤다. 8시에 수사팀이 움직이기 시작하니까 놀라운 광경이 펼쳐졌다.   수사관 두 명이 시장 앞을 지나가는데, 수사관들의 앞 쪽은 평상시와 다를 바 없었다. 하지만 이들이 지나가고 나면 뒤에 있는 사람들이 황급히 전화기를 들고 분주하게 이곳저곳 전화를 했다. 이 수사관들은 이미 시장 사람들에게 신분이 노출돼 있었기에, ‘단속 떴다’하면서 다른 사람들에게 연락하는 것이었다.     중구청 직원들이 압수한 짝퉁 제품을 분류하는 모습. 사진은 연합뉴스.   ■단속이 뜨면 시장 스피커의 노래가 바뀐다   사람들이 단속을 알았기 때문에 팀과 약속한 8시30분까지 기다릴 수가 없었다. 그래서 8시15분쯤에 지금까지 확인한 내용만 가지고 단속할 것을 각 팀에 황급히 지시했다.   하지만 좀 전까지 리어카에서 짝퉁을 팔고 있던 사람들이 순식간에 사라져버렸다. 리어카에 비닐을 덮어놓고 도망가 버렸다. 짝퉁 물건은 있는데 그것을 판매한 사람이 누군지 확인하기가 어려워진 상황이었다. 짝퉁 물건은 범죄행위로 인해서 발생했기 때문에 현장에서 압수가 가능하다. 하지만 정작 행위를 한 사람을 입건할 수는 없게 된 것이다.   짝퉁 물건을 팔아서 돈을 많이 번 판매상도 있겠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도 많다. 만약 단속을 당해 검거되면 일단 팔고자 했던 물건은 다 압수당한다. 그것만으로도 경제적으로 큰 손실인데, 잡히면 과거에 동종전과가 있느냐에 따라서 처벌 수위가 달라진다. 어떤 사람은 벌금 500만원, 1,000만원이 나오기도 하고, 재판이 청구되는 사람도 있다.   짝퉁 판매상은 보통 하던 사람이 계속 하기 때문에 초범인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 동종전과가 있는 사람들이다. 그래서 벌금이 나오게 되면 한동안 장사한 게 헛수고가 되는 것이다. 그래서 단속을 피하려고 하는 움직임이 필사적일 수 밖에 없는 것이다.   나중에 알았는데, 상가 건물 내에서 짝퉁 물건을 파는 경우 단속이 떴다하면 노래가 바뀌기도 한다. 만약 스피커에서 갑자기 어떤 노래가 나오기 시작하면 수사관이 나타났다는 신호로 사전에 약속해 두기도 한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검사들이 짝퉁 판매상에게 처분을 내릴 때는 압수된 물건의 시가총액이 기준이 된다. 진품가격을 기준으로 하는데, 옷의 경우 양은 많지만 큰 금액이 안되는데, 가장 큰 액수가 나오는 것은 시계다. 시계는 유명브랜드 하나에 몇 천만원씩 하니 한 열 개, 스무개만 압수당해도 몇억 넘어가는게 금방이다. 그래서 시계는 짝퉁을 파는 사람들도 매우 조심하는 편이다.   ■가짜 명품상표 단 강아지 옷 판매상...강아지 옷도 법률적으로 의류에 해당할까?   이런 일도 있었다. 짝퉁 판매상들이 리어카를 방치하고 도망치는 가운데 한 사람은 유독 리어카를 끌고 가는 모습이 포착됐다. 뭔가 이상해서 수사관과 쫓아가서 멈추게 한 뒤 리어카에 있는 물건을 확인했다. 안에 있는 것은 강아지 옷이었다. 강아지 옷에 아디다스, 구찌, 샤넬 같은 유명 상표들을 붙였다.   단속을 하긴 했는데 고민이 됐다. 상표를 등록할 때는 용도를 기재하게 되어있는데, 보통 의류로 등록을 한다. 그런데 강아지 옷이 의류인지가 법률적으로 명확하지 않았다. 의류는 기본적으로 사람 입는 걸 대상으로 하기 때문이다. 과연 강아지 옷을 의류라고 할 수 있을지 검사나 수사관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분분했다.   다행이 그 짝퉁 강아지 옷을 팔던 분은 전과가 전혀 없는 초범이어서 논의 끝에 이번에는 용서 해주고 사건을 마무리하기로 하고 그 분을 사무실로 불러 다시는 이런 일을 하지 않겠다는 각서를 받고 형사처벌은 하지 않았다. 그 분은 참 순박한 사람이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검사실에서 반성도 많이 하고 다시는 안하겠다고 하는 모습이 지금도 생생하다. 강아지 옷이 의류인지 아닌지는 아직도 잘 모르겠다.   짝퉁 브랜드에 대한 수사는 지금도 계속 이뤄지고 있다. 짝퉁 시장은 중국이나 동남아 쪽에서 훨씬 더 크게 번창하고, 우리나라는 사실상 예전만큼 많지는 않다.   루이비통 본사 사람이 한국에 온 적이 있다. 서구권에서는 일본이나 한국은 동남아 국가들과 다르게 선진국이라는 인식이 보편적인데, 이 사람이 동대문시장을 가보더니 깜짝 놀랐다고 한다. “한국은 중국과 달리 짝퉁이 거의 없을 것이라 생각했는데 짝퉁 브랜드가 판을 치고 있는 걸 보고 깜짝 놀랐다”면서 당시 북부지검에 있는 나를 찾아와 강력한 단속을 요구한 적이 있다. 단속을 당한 상인들의 난처하고 어려운 상황을 알기에 단속을 하는 사람들도 마음이 편하지는 않다. 지금은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짝퉁 물건을 팔고 있는지는 잘 모르겠다. 하지만 궁극적으로 우리의 브랜드가 외국에서 인정받고 보호받기 위해서는 우리 스스로가 먼저 외국 브랜드를 인정하고 보호할 필요가 있지 않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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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경철의 검사수첩
    2020-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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