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화폐의 봄" 오늘 폐막 G20재무장관회의서 순기능 초점 규제논의 소식에 급반등, 리플 1달러선 근접

정우필 입력 : 2018.04.21 10:56 ㅣ 수정 : 2018.04.21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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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상화폐 시가총액 3위인 리플이 21일 1달러선에 근접하고 있다. ⓒ코인마켓캡


(뉴스투데이=정우필기자) 올 1분기 최악의 낙폭을 경험했던 가상화폐 시장에 봄기운이 완연하다. 조그마한 악재에도 시장이 예민하게 반응했던 1분기와는 분위기가 사뭇 다르다. 19일(현지시간) 워싱턴에서 열린 주요20개국(G20) 재무장관회의에서 가상화폐 규제방안을 다시 논의한다는 소식에도 오히려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다.

▶악재에 둔감해진 시장= 가상화폐 시장은 1분기 내내 악재에 시달렸다. 각국 정부의 규제 움직임이 강화되고 가상화폐상장(ICO)을 둘러싸고 이런저런 스켐(사기) 사건이 일어나면서 시장에 대한 신뢰성은 바닥을 쳤다.

이로 인해 한때 8000억달러를 넘어섰던 가상화폐 시가총액은 지난달 말 2400억달러까지 떨어졌다. 불과 3달새 3분의 1토막이 난 것이다.

하지만 2분기가 시작된 4월 들어 분위기가 급변했다. 각국 정부의 규제방안이 가상화폐 시장 자체를 무력화시키는 쪽이 아니라 돈세탁, 탈세, 사기 등 가상화폐를 이용한 불법사례를 집중해서 막는 미세조정(파인튜닝) 쪽으로 가닥이 잡히면서 투자심리가 서서히 살아나고 있다.

시장에서 판을 치는 불법과 탈법, 불건전성은 적극적으로 규제하되 시장이 갖는 순기능은 장려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은 것이다.

이 같은 움직임은 워싱턴에서 열리고 있는 G20 재무장관회의에서도 감지되고 있다.

20일 보도된 CCN에 따르면 G20 재무장관회의에서는 올해 11월30일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열릴 G20 정상회담에 올릴 의제로 가상화폐 규제방안을 논의했지만 무조건적인 규제보다 순기능 강화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는 쪽으로 입장을 정리한 것으로 전해졌다.

▲ 21일 폐막되는 워싱턴 G20 재무장관회의에서 가상화폐 규제방안이 순기능을 강화하는 쪽으로 정리될 것으로 알려졌다. ⓒ뉴스투데이DB


▶가상화폐 시장에 찾아온 봄= 막연했던 규제 공포감이 사라지면서 시장은 활기를 되찾고 있다.

특히 알트코인들이 반등을 주도하고 있다는 점을 시장은 고무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보통 투자심리가 악화될 경우 시장참여자들은 비트코인 같이 안전자산에만 투자하려는 경향이 강한데, 알트코인들이 크게 오르고 있다는 것은 투자심리가 급격하게 회복되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되기 때문이다.

실제로 비트코인의 경우 저점에 비해 25~30% 가량 올랐지만 오름폭을 보면 알트코인들이 더 크다. 이 중에서도 시가총액 3위 리플의 오름폭이 가장 두드러지고 있다.

리플은 1월 한때 4달러선에 육박하면서 시가총액 2위를 기록했지만 이후 줄곧 하락해 3월5일 1달러선이 무너졌고 한때는 지난달에는 0.4달러선까지 떨어졌다.

하지만 이달 들어 리플은 오름세로 돌아섰고 21일 오전 한때 0.91달러를 넘어서 1달러에 육박하고 있다. 10여일 사이에 시가총액은 거의 2배 가까이 늘어나 21일 현재 356억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시장의 관심은 가상화폐의 봄이 과연 언제까지 이어질지에 모아지고 있다. 이번 반등이 또다른 랠리의 시작을 알리는 신호탄이 될지, 아니면 1분기 급락에 따른 일시적 반등의 성격인지는 좀더 두고 봐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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