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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증권거래위원회 가상화폐공개(ICO) 조사대상 60여개로 확대" 텔레그램, 코닥 등 대형ICO 된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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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우필
입력 : 2018.05.04 04:45 ㅣ 수정 : 2018.05.04 04:45

▲ 가상화폐공개(ICO)시장에 대한 대대적인 단속에 착수한 미국증권거래위원회(SEC). ⓒ더힐


(뉴스투데이=정우필기자) 미국증권거래위원회(SEC)가 가상화폐공개(ICO)에 대한 대대적인 조사에 착수한 가운데 최근 조사대상기업을 수십 개로 확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가운데 텔레그램 등 일부 메이저급 기업은 ICO를 포기, SEC의 조사확대와 맞물린 것이 아니냐는 관측을 낳고 있다.

4일 월스트리저널과 인디펜던트에 따르면 메신저 서비스를 제공하는 텔레그램은 일반 투자자를 대상으로 하는 17억달러(1조8100억원) 규모의 ICO를 포기했다.

텔레그램의 이 같은 결정은 미국 금융당국의 고강도 규제와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앞서 가상화폐 전문사이트 라이브비트코인은 SEC가 지난 3월초부터 ICO시장에 대한 대대적인 조사에 착수한데 이어 최근에는 그 범위를 대폭 넓혀 조사대상만 60~70개 기업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고 보도했다.

이 가운데 2~3개 메이저급 기업들이 ICO 추진을 포기했다는 루머가 계속 돌고 있는데, 텔레그램도 그 중 하나일 것이란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또다른 기업으로는 코닥과 비디오스트리밍 서비스업체인 스트림 등의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텔레그램 측은 보도가 나간 이후 전화문의가 쇄도하고 있으나 아직 공식적으로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고 인디펜던트는 밝혔다.

가상화폐 전문가들은 SEC의 조사대상과 범위 확대에 따라 ICO시장이 당분간 얼어붙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인디펜던트에 따르면 지난해 ICO를 통해 가상화폐 업체들이 모집한 자금은 60억달러(6조4200억원)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최근 4년간 ICO를 통해 끌어 모은 120억달러(12조8400억원)의 절반에 해당하는 규모이다.

하지만 실제 진행된 ICO 가운데 상당수가 규제를 벗어나 불법을 저질렀거나 사기라는 것이 밝혀지면서 ICO에 대한 규제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SEC가 지난 3월 ICO에 대한 대대적인 조사에 착수한 것도 이런 시장의 우려를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일부에서는 SEC의 대대적인 ICO단속이 장기적으론 불법코인과 사기코인을 걸러내 오히려 ICO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낙관적 견해도 나오고 있다.

missoutiger9599@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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