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32개 증권사 현장점검에 긴장 감도는 증권업계

이안나 입력 : 2018.05.11 17:56 ㅣ 수정 : 2018.05.11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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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증권의 우리사주 배당사고와 관련, 금감원이 증권사들을 대상으로 현장점검 대상을 확대했다. ⓒ뉴스투데이DB

금감원 내달 1일까지 32개 증권사 현장점검 실시

증권업계, "위험관리 비상계획 미흡한데" … 제재 수위 관심
 
업계 관계자, "시스템 가장 좋다는 삼성증권 사태 이후 다른 증권사도 전전긍긍"


(뉴스투데이=이안나 기자) 삼성증권(대표 구성훈)의 우리사주 배당사고와 관련, 금감원이 증권사들을 대상으로 현장점검 대상을 확대했다. 금융당국의 현장점검 및 제재 수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지난 9일부터 32개 증권사에 대한 현장점검에 들어갔다. 삼성증권의 우리사주 배당사고를 계기로 주식매매 관련 사고의 재발방지를 위해 업무처리절차, 착오예방체계, 주문처리 검증 절차 등 내부통제시스템 전반을 확인하기 위한 것이다.

이미 검사를 진행한 한투∙삼성증권을 제외한 국내 30개 증권사와 유안타∙CS 등 2개 외국 증권사가 그 대상이다.
 금감원은 9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16영업일 동안 점검을 실시한다.

이번 점검으로 증권가에는 팽팽한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여러 증권사들이 지난달 삼성증권 사고 이후 긴급하게 시스템 점검한 바 있으며 현재 오류수정 등을 마치고 이번 점검에 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업계에선 삼성증권 검사결과 발표 때 지적된 금융사고 등 우발상황에 대한 위험관리 비상계획을 마련하지 않았다는 부분에 대해 우려하고 있는 분위기이다. 지배구조법에서 위험관리 비상계획을 마련하라고 되어 있으나, 실제 어떤 범위와 내용으로 준비해야 하는지는 세세하게 명기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사고가 발생했던 삼성증권의 경우도 기존에 사고처리지침과 BCP 등 다수의 위험관리계획을 보유하고 있었으나 이번 사고처럼 예상치 못한 사고까지 포함한 종합적인 비상계획은 없었다고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증권업계에서 삼성이 가장 잘 해왔다는 평을 듣고 있었는데 이번 조사결과에서 계획이 없었다는 지적이 나왔다"며 "다른 증권사들도 금감원이 요구하는 수준이 어느 정도 일지 몰라 걱정하고 있는 상황" 이라고 말했다.

금감원은 이번 점검 결과 문제점이 발견된 부문에 대해서는 제도개선 등 철저한 사고재발방지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현장점검은 금융투자검사국과 금융유관기관 직원 등으로 구성된 4개 현장점검단 총 24명이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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