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화폐] '닥치고 해킹'에 몸살 앓는 가상화폐, 스타트업까지 무차별 공격

정우필 입력 : 2018.05.30 06:02 ㅣ 수정 : 2018.05.30 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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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상화폐를 노린 해킹이 무차별적으로 확산되고 있다. ⓒRT닷컴


(뉴스투데이=정우필기자) 가상화폐(암호화폐) 업계를 좀먹는 해커들이 이제는 스타트업 회사까지 털어가고 있다. 금액과 대상을 가리지 않고 무차별적으로 공격하고 있는 것이다.

30일 IT전문 온라인매체 ZDNET에 따르면 가상화폐 거래앱(app)을 지원하는 미국의 스타트업회사 테일러(Taylor)가 해킹을 당해 보유중인 자산의 대부분을 잃어버렸다. 금액으로 따지면 150만달러로 다른 대규모 해킹피해에 비하면 소액이지만, 스타트업 회사 입장에서는 사실상 가진 자산의 전부여서 사업 존립기반을 상실한 셈이 됐다.

더 머클(Merkle)에 따르면 테일러는 가상화폐 거래소와 모바일 기술을 연결하여 가상화폐 거래를 도와주는 앱을 개발해온 스타트업이다.

가상화폐 붐을 타고 각종 앱을 개발하는 스타트업들도 우후죽순처럼 불어났는데 테일러 역시 이런 회사 중 하나로 알려졌다.

이번 해킹은 지난 22일(현지시간) 일어났으며 피해규모는 회사가 보유중이던 이더리움 2578.98개 전부와 테이(TAY)토큰 일부가 포함돼 150만달러 정도로 추정되고 있다.

설립자겸 CEO인 파비오 세이사스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현재 회사에 남아있는 자산은 2만5000달러(2700만원)에 불과해 회사의 존립조차 불투명한 상황”이라고 어려움을 호소했다.

가상화폐를 겨냥한 해킹피해도 속출하고 있다. 비트코인골드(BTG)는 지난 5월 중순 해커의 공격으로 39만BTG를 잃어버려 1600만달러(171억원) 상당의 피해를 봤다. 이번 공격은 해시 파워의 51%를 독점하여 해킹을 시도하는 수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른바 51% 리소스 독점 해킹은 오래전부터 지적돼온 문제점이었지만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 같이 덩치가 큰 가상화폐를 상대로는 불가능한 공격으로 인식돼 왔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은 가상화폐를 겨냥한 공격이 잇달아 성공하면서 51% 해킹수법에 대한 비상경고등이 켜졌다.

이번 공격대상에는 비트코인골드뿐 아니라 버지(XVG), 모나코인(MONA) 등도 포함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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