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방 살인’ 김성수 태도 돌변.. “동생 잘못한 부분 있으면 벌 받아야”

정유경 입력 : 2018.11.21 10:51 ㅣ 수정 : 2018.11.21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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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연합뉴스

김성수 “죽이고 같이 죽어야겠다 생각, 유가족·고인에게 너무 죄송한 마음”

[뉴스투데이=정유경기자]  서울 강서구 ‘PC방 살인사건’ 피의자 김성수가 검찰에 송치되어 돌연 동생에 대한 태도를 바꾸어 시선이 모이고 있다.

김성수는 이날 오전 9시께 수감돼 있던 서울 양천경찰서를 나서면서 “동생도 잘못이 있으면 벌 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심경을 털어놨다.

김성수는 범행 동기와 관련해 “제가 (테이블을) 치워달라고 한 것이 잘못이 아닌데 (아르바이트생) 표정이 안 좋아서 시비가 붙었다”며 “경찰을 불러서 (PC방) 사장을 불러달라고 했는데 경찰은 아무것도 해줄 수 없다고 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이어 “피해자가 우리 아빠가 경찰인데 네가 나를 죽이지 않는 이상 너는 아무것도 아니라고 한 게 머릿속에 남았고, 치워달라고 한 게 그렇게 큰 잘못인가 하는 억울함이 들었다”고 했다.

그는 “어디서부터 잘못된 것인지 생각하면서 억울했고 과거의 일이 생각나면서 죽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며 “그러다 보니 피해자에 대한 두려움, 망설임 그런 것들이 사라졌고 같이 죽이고 죽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김성수는 사건발생 당시 피해자를 붙잡는 등 행위를 한 동생의 공범 의혹에 대해서는 “그때 동생이 그렇게 한 것에 대해 전혀 몰랐고, 경찰이 CCTV를 보여주고 나서 뒤늦게 알았다”고 했다. 그는 “동생이 무죄라고 생각하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잘못한 부분이 있으면 동생도 벌을 받아야 한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가족들에게 미안하고 유가족과 고인에게도 죄송하다”는 말을 끝으로 호송차에 올랐다.

앞서 김성수는 지난달 14일 강서구 한 PC방에서 아르바이트생 신모(21)씨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았으며, 사건과 관련해 동생은 죄가 없다는 입장을 고수해왔다.

한편 김성수는 지난달 22일 공주치료감호소에서 정신감정을 받아 심신미약 상태가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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