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대구시당, ‘지역주의 망언’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 규탄

김덕엽 기자 입력 : 2019.09.02 23:57 ㅣ 수정 : 2019.09.02 2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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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2일 국회 예결위회의장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들어서면서 여상규 법사위원장과 인사하고 있다. [사진제공 = 연합뉴스]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 ‘광주일고 정권’ 근거로 서울지역 구청장 특정 지역출신 많은 점 내세웠지만 지역편향적 가짜뉴스 생산

[뉴스투데이/대구=김덕엽 기자] 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이 문재인 정부 비판 부산 장외집회에서 ‘지역주의 망언’을 내뱉은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를 규탄했다.

민주당 대구시당은 2일 성명서를 통해 “나경원 원내대표는 지난번 대구에서는 문재인 대통령 지지자를 비하하는 혐오표현을 서슴없이 사용하며 논란이 되자 뜻을 몰랐다고 어물쩍 넘기더니 부산에서 조차 ‘광주일고’를 운운하며, 지역주의를 조장했다”고 주장했다.

 

또 “시민들에게 지역감정을 부추기고자 내뱉은 ‘광주일고 정권’의 근거로 서울지역 구청장들 중 특정 지역 출신지가 많다는 점을 내세웠지만 유권자가 선택한 선출직 공직자들의 출신지를 놓고 마치 문재인 정부가 지역편향 적으로 인사권을 남용한 듯 발언해 대놓고 가짜뉴스를 생산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당의 지도부인 원내대표라면 이번에 당선된 민주당 소속 24곳의 서울시 구청장들의 출신지만 편협한 눈으로 바라볼 것이 아니라 적어도 6회 지방선거에서 5곳이던 한국당 소속 구청장들이 재선에 성공한 곳이 1곳밖에 없다는 사실을 돌이켜보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특히 “대구와 광주를 잇는 달빛내륙철도 건설은 지역주의 해소와 화합의 뜻도 담겨 있지만 영·호남 주요도시가 1시간 대 거리로 연결될 경우 그로 인한 경제적 파급력이 상당할 것으로 기대되는 상황에 나 대표는 이를 외면하고, 내년 총선에서 의석수 확보에만 열을 올려 지역주의를 조장하며 막말을 쏟아내 사실상 지역경제를 파탄시킨 주범”이라고 지적했다.

 

민주당 대구시당은 “국회의원의 본분은 잊은 채 장외에서 막말 릴레이를 펼치는 나 원내대표를 강력히 규탄하고, 지역주의 조장을 방관하는 황교안 대표 또한 책임이 있음을 분명히 밝힌다”며 “국민들의 알권리를 위한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 청문회도 보이콧 한 채 대여투쟁을 빙자한 자제력 잃은 망언대잔치를 납득할 국민들은 ‘어디에도 없다’는 사실을 분명히 직시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나경원 원내대표는 지난달 30일 한국당 부산 장외집회에서 “문재인 정권은 ‘광주일고 정권’이라는 이야기도 있다”며 “부울경 (부산·울산·경남)을 차별하면서 더 힘들게 하는 정권에 대해 부산·울산·경남지역 주민들이 뭉쳐서 반드시 심판하자”고 말해 지역주의 조장 논란이 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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